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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6·25 전쟁 69주년, 전쟁의 폐허를 딛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다. 전쟁 당시 한반도 남단에는 피난민이 몰렸고 길거리에 전쟁고아들이 넘쳐났다. 유달산 아래 자리한 '목포 공생원'은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품었다. 그곳엔 국경을 넘어 사랑과 헌신으로 함께한 부부가 있었다. 목포 양동교회 윤치호 전도사는 부모 잃은 아이들이 눈에 밟혔다. 목포의 한 냇가 다리 밑 추위에 떨고 있던 7명의 어린 고아를 발견한 윤 전도사는 그 아이들과 함께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기에 전도사보다 목포의 거지대장으로 더 많이 불렸다. '공생(共生)의 시작이고 기독교 정신으로 함께 더불어 사는 '공생원'의 출발점이다. 수 차례 자리를 옮기던 공생원은 1937년 유달산 자락에 터를 닦고 자리잡았다. 당시 미국인 선교사가 운영하던 정명여학교의 음악교사 '다우치 치즈코'는 자원봉사를 위해공생원을 찾았다. 두 사람은 아이들을 향한 서로의 열정에 반했고 1939년 결혼했다. 결혼과 동시에 남편의 성을 따르는 일본인처럼 다우치 치즈코는 '윤학자'로 개명했다. 공생원은 6·25 전쟁 당시 폐허가 됐다. 윤치호 전도사는 인민군에게는 친일파, 한국군에겐 빨갱이로 몰리며 오랜 기간 고초를 겪었다. 아이들 식량을 구하기 위해 광주로 떠난 윤 전도사는 그대로 행방불명 됐다. 전쟁으로 인해 고아들은 500~600명으로 늘었지만 홀로 남은 윤학자 여사가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버거웠다. 하지만 윤여사는 매일매일 기도와 말씀의 끈을 놓지 않고 아이들을 보살폈다. 시편 23편 말씀은 지친 그녀를 일으켜 주었고 홀로 공생원을 운영하는데 있어 큰 지침이 되었다. 3대가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음악교사였던 윤 여사는 아이들이 바른 믿음을 가진 신앙인이 되도록 교육에 힘썼다. 또지식을통해 훗날 아이들이 자립할 기틀을 마련하고자 했다. ▲ 20일 목포 공생원에서 만난 정애라 원장이 공생원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두 사람의 외손녀인 목포 공생원 정애라 원장은 '사랑이 있는 한 인간의 내일은 걱정이 없다'는 두 분의지키며 19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 원장은 "불신 가정에서 빈곤이나 학대로 분리돼 오는 아이들이 많다"며 "이곳에서 하나님을만나 치유 받고 말씀 안에서 잘 자라나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요셉과 다니엘처럼 세계 선교를 담당하고 귀한 일꾼으로 자라남에 있어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실패하는 일이 없도록 사랑으로 보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4,000여 명이 공생원을 거쳐 세상에 나갔으며 지금도 49명의 아이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 ▲목포 공생원 내 세워진 윤치호 선생과 윤학자 여사의 기념비. ⓒ데일리굿뉴스 전쟁 속 고아들의 피난처였던 공생원은 올해 91주년을 맞아 UN에 '세계 고아의 날' 제정 청원운동을 준비 중이다. 고아 없는 세상을 꿈꾸던 거지대장 윤치호 전도사, 그리고 한국 고아의 어머니 윤학자 여사의 유지를 잇기 위해서다. 전쟁고아를 품었던 두 사람의 헌신과 사랑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전쟁 속에서도 오로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헌신한 두 사람의 삶이 한국교회에 깊은 올림으로 다가온다.

부천시의회가 문화다양성 조례를 통해 성소수자도 함께 참여하는 부천시 만의 축제를 계획한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를 중심으로 부천 성도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문화다양성 조례는 유사 차별금지법…동성애 조장" 지난달 31일, 부천시청(시장 장덕천) 여성청소년과는 '부천시 성평등 기본 조례'를 공고했다.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상임회장 김승민 목사, 이하 부기총)는 해당 조례의 제안 이유가 시의 성평등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젠더전문관을 운영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또 성평등 기금의 존속기한 만료에 따라 성평등 기금 존속기한을 연장하고자 함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부천시의회 양정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문화다양성 조례'를 대표발의했다. 양 의원이 발의한 '문화다양성 조례'는 내일(25일) 본회의 투표만을 남겨둔 상태다. 그러나 부천시민들은 해당 조례안이 입법발의 된지 전혀 알지 못하다가 뒤늦게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천시 기독교 단체들은 이를 두고 시민들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입법발의가 끝나 어떤 의견도 제출할 수 없다는 사실에 더욱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등 65개 단체는 24일 오전 부천시의회 앞 노상에서 대규모 반대집회를 진행했다. 차별금지법과 유사한 '부천시 문화다양성 조례' 제정을 반대하고 내일 본회의 상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집회 주최측은 이날 성명서도 발표하며 '부천시 문화다양성 조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문제점은 동성애·이슬람을 옹호하는 내용과 부천시 주최의 '다·多·Da 2019 부천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 단체의 참여를 허용, 성중립화장실의 등장, 유사 차별금지법 조항 등이 포함됐다. 그러면서도 부기총은 특히 법률유보의 원칙을 위반했다는 것을 더욱 강조했다. 법률유보의 원칙은 조례가 국민의 권리를 제한할 경우, 반드시 상위법에 근거규정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다. 해당 조례의 경우 상위법(문화다양성법)이 위임하지 않은 문화다양성위원회(안 제12조), 문화다양성센터(안 제17조) 등을 신설해 시민의 권리를 제한하는 시정조치를 내리도록 규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법률유보의 원칙을 위반한 조례는 위법한 조례로서 무효라고 했다. ▲시청과 시의회 건물을 한바퀴 도는 시가행진으로 조례 제정 반대의 의사를 더욱 명확히 했다. ⓒ데일리굿뉴스 이날 집회에는 부천시 기독교단체를 비롯해 성도 등 주최측 추산 약 1천500여 명이 참가했다. 집회 후 참가자들은 부천시청과 부천시의회 건물 주변을 한바퀴 도는 시가행진을 통해 한번더 조례 제정 반대의 의사를 나타냈다.

지난 5월 10일 발생한 한빛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열출력 급증 사고는 인재(人災)라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도 저출력 상태에서 제어봉을 발생했던 만큼 자칫 한반도에 끔찍한 대형원전사고가 발생할 뻔 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원전 관리에 국민적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이며 원전 반대 및 조기폐쇄를 주장하는 시민·환경단체들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지난 5월의 한빛 원전사고는 제어봉 제어능 측정법을 14년 만에 변경하면서 근무자들이 원자로 출력 계산을 잘못한 데다 원자로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제어봉 조작 미숙도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6월 24일 전남 영광군 영광방사능방재센터에서 이런 내용의 한빛 1호기 사건 특별조사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10일 오전 정기 검사 중이던 한빛 1호기에서 이상을 발견하고 원안위에 보고했다. 원자로 출력을 제어하는 능력을 알아보는 측정 시험 중 출력이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원안위는 이날 규정 위반 정황을 확인하고 한수원에 원자로 수동정지를 명령했으며, KINS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파견해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착수 열흘만인 지난 5월 20일, 한수원의 안전조치 부족 및 원자력안전법 위반 정황이 확인됐다. 원자로 열출력 제한치(5%) 초과 상황에서도 규정대로 원자로를 즉시 정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면허가 없는 사람이 감독자 지시 없이 제어봉을 조작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원안위는 한빛 1호기 사용 정지를 명령하고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특별조사를 진행해왔다. 특별조사에서 밝혀진 내용에 의하면 지난달 한빛 1호기의 열출력 급증의 직접적인 원인은 근무자의 계산오류 때문이다. 시험 중 원자로 제어봉을 조작하는 그룹 간의 편차가 생겼고, 한수원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어봉을 인출키로 결정했다. 그런데 이때 필요한 반응도(원자로 출력 변화값) 계산 값이 잘못돼 원자로 출력값이 18%까지 급격히 증가하게 된 것이다. 제어봉은 원자로에서 핵연료의 핵분열 반응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자동차의 브레이크에 해당한다. 핵연료 교체 후 원자로가 안전한 출력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제어봉이 원자로 출력을 설계된 대로 제어할 수 있는지 반드시 시험해야 한다. 제어봉 제어능 측정법은 14년 만에 '붕소희석 및 제어봉 교환법'으로 변경됐는데 반응도를 계산한 원자로 차장은 기동 경험이 처음이었고 관련 교육 훈련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껏 한수원은 시간이 덜 걸리는 '동적 제어봉 제어능 측정법'(DCRM)으로 제어봉 제어능을 측정해왔지만 이번에는 노이즈(오류) 간섭이 증가해 측정법을 변경해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안위는 노이즈 간섭 증가 이유에 대해서도 계측기 문제 등을 비롯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원자로 제어봉 조작 그룹 간의 편차가 발생한 것은 제어봉 조작자의 운전 미숙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제어봉을 2회 연속 조작해야 하지만 한 그룹에서 1회만 조작했던 것이다. 원자로 제어 중 제어봉의 고착 현상도 확인됐는데 이는 걸쇠 오작동이나 불순물 침적 등 기계적인 문제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특별조사단은 원자로 헤드를 열고 제어봉 구동장치에 대한 점검도 추진키로 했다. 이 밖에도 약 13시간 동안 제어봉 시험을 진행하며 3개 근무조가 참여했지만 2개 근무조는 꼭 하게 돼 있는 작업 전 회의를 하지 않은 것도 이번 조사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원자로 냉각재 내 핵연료 손상 시 발생하는 제논(Xe), 크립톤(Kr), 요오드(I) 등 방사능 준위 변화를 확인한 결과 이번 열출력 급증 사고로 인한 핵연료 손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향후 제어봉 구동설비 건전성, 안전문화 점검 등에 대한 추가 조사와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포함하는 종합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한빛1호기 사건에서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한수원이 제한치 초과 사실을 즉시 알리지 않은 점이다. 또한 규제기관인 원안위가 당일 오전 보고를 받았지만 곧바로 조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원안위는 “한수원이 수동정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유를 깊이 조사하다보니 시간이 길어졌다”며 해명에 나섰다.

"안녕하세요. 저는 ○○소속 △△ 담당자 □□□입니다. 혹시 통화 가능하신가요? 다름이 아니라···." 회사원 정 씨(27)는 전화 업무 전 A4용지 한 장 분량의 ‘연락 스크립트’를 만든다. 스크립트에는 간단한 인사말과 상대방의 반응에 따른 상황별 대처법, 맺음말이 순서대로 적혀 있다. 하루에 많게는 수십 명의 사람과 통화해야 하는 업무를 맡았지만 좀처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미리 스크립트를 작성하지 않으면 전화 업무에 공포를 느끼는 수준이다. 직장인 10명 중 9명 ‘전화공포증’ 우리 주변에서 정 씨처럼 전화 통화를 두려워하는 이른바 ‘콜포비아’가 많아졌다. 콜포비아란 전화공포증을 일컫는 말로 전화를 걸거나 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현상이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336명을 대상으로 ‘전화 공포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1.1%가 ‘전화 공포증에 공감한다’고 대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전화공포증’을 느끼는 셈이다. 전화 통화가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혹시라도 말실수를 할까봐’가 절반을 넘었다. 그 다음은 ‘말을 잘 못해서’, ‘문자나 카카오톡, 메일 등 글로 소통하는 것에 익숙해서’, ’중간중간 대화 공백이 생기는 것을 참을 수가 없어서’가 뒤를 이었다. 전화공포증이 직장생활에 지장은 준 적 있다는 물음에 ‘자주 있다’는 응답이 46.1%로 가장 많았다. 걸려오는 전화가 받기 부담스러워 일부러 피한다는 답변도 30.1%에 달했다. 일단 전화가 오면 떨리고 긴장된다는 응답도 21.9%였다. 전화보다 익숙한 메신저 문화 변화한 사회적 환경이 콜포비아를 낳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메신저와 SNS가 발달하면서 비대면 대화가 익숙해지는 것이다. 직장인의 전화 기피 현상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회사에선 업무지시나 대화가 메신저를 통해 이뤄진다. 간단한 회의는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이용한다. 일상생활에서 이뤄지는 ‘언택트 마케팅’도 한 몫 한다. 언택트란 연결을 의미하는 ‘contact’와 부정어 ‘un’의 합성어로 고객과 마주하지 않고 서비스와 상품을 판매하는 마케팅 방식을 의미한다. 요즘은 쇼핑에서부터 음식 주문, 택시 부르기 심지어 계좌개설까지 비대면으로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생활양식의 변화가 직접소통을 어렵게 한다는 점이다. 직접적인 대인관계가 줄다 보니 전화 통화도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이런 현상을 두고 콜포비아에 시달리는 사람을 위한 팁까지 등장했다. 알바천국은 ‘20대 콜포비아를 위한 채용공고전화 TIP’을 소개했다. 갑작스럽게 채용 전화를 받았을 때 당황하지 않고 답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메모’를 제시했다. 전화 잘 받는 방법을 알려주는 스피치 강좌도 생겨났다. 한 스피치학원 원장은 “전화 통화하는 것에 긴장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종종 문의를 한다”며 “전화 매너뿐만 아니라 전화를 겁내지 않는 방법을 물어보는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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