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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던 일상의 면면들이 급격하게 변화했다. 성도들의 신앙생활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일성수 개념이 약화되고 비대면 예배에 익숙해지는 등 성도들의 신앙관념이 변하고 있다. <위클리굿뉴스>는 창간 3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실제적 대안을 모색하는 특별 대담을 기획했다. 대담 질의는 최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등이 발표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한국 교계 원로인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명예회장),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원로),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의 혜안을 얻고자 한다. 코로나 장기화, 예배 소중함 잃어 한국교회, 건강성·신뢰성 회복해야 ‘성숙한 신앙인’은 교제에서 시작 Q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교회를 못 가는 아쉬움, 예배에 대한 소중함이 옅어지고 있다. 우려되는 지점은? 정주채 목사(이하 정): 사람들은 누구나 몸이 편안하기를 원한다. 서 있을 땐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게 우리의 마음이다. 집에서 편안하게 앉거나 누워서 기독교방송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좋은 설교들을 골라 들으며 그것이 예배라고 생각하는 교인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코로나 사태가 끝나도 전과 같은 예배의 분위기로 회복되는 데는 긴 세월이 필요할 것 같다. 어쩌면 원상회복을 못하고 더 쇠락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명혁 목사(이하 김):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에 나와서 드리는 기도와 예배에 대한 소중함이 감소된다면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를 배반하는 아주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사 시대에는 수 십 년씩 계속되는 재난을 7번이나 주셨고, 그 이후에는 바벨론으로 잡혀가서 70여 년 동안 노예생활을 하는 극심한 재난도 주셨다. 그런 재난들을 주시는 목적은 죄악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고 성전에 나와서 기도하며 예배를 정성껏 드리게 하기 위함이다. 박종화 목사(이하 박): 코로나19가 교회에 안가는 습성을 고취시키고 있다. 지금의 상황이 ‘가나안 성도’에게는 좋은 핑계거리가 된다. 코로나 사태를 구실 삼아 신앙생황을 소홀히 하고 있다면, 영적인 알맹이가 없거나 부실한 신앙임을 자인해야 한다. 교회예배 출석 자체가 문제이기 보다 본인의 신앙을 이번 기회로 솔직하게 점검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신앙은 위기에 강하다. 그간의 신앙생활을 재점검할 시간을 코로나가 마련해줬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살피면서 하나님 앞에서 새롭게 결의를 다지길 바란다. Q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교회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성도들이 늘고 있다. 주일성수의 개념이 약화한 것은 물론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이다. 교회는 이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김: 모든 교회와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처절하게 회개하면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고 그리고 교회에 나와서 정성껏 기도하면서 예배드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하고 또 독려해야 할 것이다. 정: 그 동안 한국교회는 신령과 진리로 예배하는 예배의 본질보다 주일성수라는 다소 율법적인 강조가 컸었다. 더구나 목회자들 중에는 예배보다 예배에 참석하는 교인들의 숫자에 더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한국교회의 이런 허상들이 드러났다. 그렇다고 해서 예배를 위해 모이는 일을 예사로 여겨서는 안 된다. 성도들이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은 예배의 본질에 속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세상에서 불러냄을 받은 믿음의 공동체이고 코이노니아, 곧 삶을 공유하는 공동체다. 박: 교회 울타리 안에서의 예배자를 넘어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의 예배자를 양육하고 성도 개개인의 영적 성장을 돕는 것도 향후 교회의 중요 과제다. 대안은 있다. 삶 속에서의 작은 예배를 드리면 된다. 예컨대 일상예배와 가정예배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부엌에서, 일터에서, 쉬면서 말씀을 읽고 되새기거나, 마음을 다해 주님을 찬송하고 기도하길 힘쓰자.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는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이 모두 받으신다. 정: 우리는 예배에서 성령의 교통하심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와 다른 성도들과의 교제를 경험해야 한다. 특히 이를 위해 소그룹(가정교회)을 살려야 한다. 소그룹은 우리가 모두 ‘하나님의 권속’임을 경험하는 곳이다. 또 입으로 하는 신앙고백의 진실 여부가 검증되는 자리기도 하다. 소그룹은 교회가 위기를 당할 때마다 놀라운 능력을 발휘했다는 것을 교회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Q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가 강화해야 할 사항은? 박: 한국교회의 신뢰성 회복이 시급하다. 예수님은 좋지만 교회가 싫다는 사람이 많다. 교회가 자정능력을 회복하고 새롭게 변해야 한다. 500년 전 종교개혁의 물결이 넘쳐날 때, 세인의 비판은 여기에 있었다. 교회는 크고 웅장한데 그 속에는 복음이 없다는 것이다. 어느 공동체이건 고인 물은 썩는다. 새 사람, 새 공동체는 필요조건이다.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선 주인인 주님의 말씀, 곧 복음이 중심에 자리 잡아야 생명력이 있다. 복음은 세속적 권력이나 부가 아니다. 스스로를 신격화하는 우상도 아니다. 그것은 곧 ‘빛’과 ‘소금’의 생명력이다. 코로나 이후 교회는 주님을 모신 공동체로 이 땅을 구원할 헌신의 ‘소금’으로 거듭나야 한다. 정: 결국 교회의 건강성 회복이 관건이라고 본다. 교회다운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 교회의 양적 성장이 아닌 성도 개개인의 신앙을 양육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진정한 부흥, 영적인 부흥이 일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목회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현 시점에서는 예배당에 모여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신앙생활의 의무를 강조하기보다 '예배가 무엇인지'를 잘 가르치고 목회자 자신이 먼저 그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은 한국교회의 갱신에 대한 크고 강한 도전을 주고 있다. Q 코로나19 확산 이후 성도들의 신앙 형태에 작지만 분명한 변화가 생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는 성도들이 신앙생활을 이어가며 ‘성숙한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야 할까. 정: 신앙이 성숙한 성도란 성경적인 올바른 신앙고백을 가진 사람이고, 사랑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길 수 있는 인격을 가진 자다. 성경은 이런 인격을 성령의 열매(갈 5:22,23)로 구체적인 목표를 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말씀과 기도’(딤전 4:5)는 물론 성도의 교제가 필수다. 신앙의 성숙도는 하나님과 이웃을 만나고 교제하는 중에 드러나고 자란다. 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다섯 가지 삶, 즉 ‘신앙 오도’가 중요하다. 그것은 △회개하면서 살아가는 삶 △정성껏 기도와 예배드리면서 사는 삶 △긍휼과 용서, 자비를 지니고 사랑과 섬김의 손길을 펴면서 살아가는 삶 △근심·걱정·불평·불만·염려·두려움을 모두 하나님께 맡겨버리고 평안과 기쁨, 감사를 그리고 모험심과 담력을 지니고 담대하게 사는 삶 △하늘을 바라보면서 천국 소망을 지니고 기쁘고 가볍게 살아가는 삶이다. 교회는 성도들이 이러한 삶을 살도록 권면해야 한다. 성도들은 역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면서 살아가길 힘써야 할 것이다. Q 코로나 사태는 성도들의 신앙생활은 물론 한국교회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암울한 전망이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단 목소리가 높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에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정: 역사적으로 보면 교회의 위기가 진정한 부흥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 성령의 역사를 기대하며 회복을 위해 기도하겠다. 박: 코로나 사태는 모두에게 위기를 가져다 줬다. 이 위기를 새로운 기회의 출발로 삼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믿는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믿음의 진정성을 확립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교회는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지금 이 시기를 통해 한국교회가 거듭난다면, 하나님은 이 땅에 공의와 평화, 기쁨을 가져다 줄 세상의 빛으로 교회를 우뚝 서게 해주실 것이라 확신한다. 최상경·한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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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의 신앙과 예배는 회복되어야 할 절실한 필요 가운데 있다. 더욱이, 갑자기 닥쳐온 코로나19로 인해 드러난 우리의 현실을 볼 때 예배 회복은 정말로 시급하다. 물론 잘 하고 있는 교회들도 있지만, 오늘날 우리의 전반적인 현실은 요한계시록 3장에 나오는 라오디게아 교회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하나님의 임재가 철저하게 걷힌 교회였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 중 하나는 하나님의 임재다.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임재하셔야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생명이 넘친다. 그래서 하나님의 임재를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다. 그런데 라오디게아 교회는 하나님의 임재가 철저히 걷혀 있었다. 예수님은 교회의 문 밖에서 교회의 문을 두드리고 계셨다(계 3:20). 당신과 당신의 예배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한가? 아니면 하나님의 임재나 생명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심지어 그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조차 기대하지 않고 있지는 않는가? 빌리 그래함 목사님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오늘날 교회에서 성령님이 떠나신다 할지라도, 교회는 90% 이상의 일들을 전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대로 진행할 것이다.” 물론 이 말은 미국 교회를 두고 한 말이었지만 한국 교회도 그와 정확하게 똑같은 상태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하나님의 생명이 없는 교회였다. 하나님의 생명은 하나님의 보호, 공급, 치유, 회복, 도우심, 기도 응답 등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실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의 삶 속에 이러한 하나님의 생명이 넘쳐나게 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 주셨다(요 10:10-11). 그런데 라오디게아 교회는 신약의 교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교회와 성도들의 삶에 하나님의 생명이 전혀 없었다. 예수님의 칭찬이 단 한 마디도 없었고, 하나님 앞에서 소중한 것들이 단 하나도 없었다(계 3:17). 오늘날 우리의 문제는, 많은 교회들 가운데 하나님의 생명이 철저하게 고갈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성경 교리에 대한 고백만 남아있을 뿐 그 실제는 전혀 없다. 당신과 당신의 교회와 당신의 예배에는 하나님의 생명이 넘치고 있는가? 라오디게아 교회는 주를 향한 열정이 없는 교회였다. 우리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요 17:3).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에 관하여 교리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조명으로 인격체이신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아는 것, 즉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말한다. 그런데 라오디게아 교회에는 하나님을 알기 위한 열정이 전혀 없었다. 그들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하고 안일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계 3:15-16). 그저 모든 것이 잘 되어 간다는 식으로 극심한 안일함에 빠져 있었다(계 3:17). 여기에서 나는 단순한 종교적인 열심을 말하고 있지 않다. 극심하게 타락했던 이사야 시대, 예레미야 시대, 예수님 시대의 종교 지도자들의 삶에도 종교적인 열심이나 헌신은 정말 뛰어났다. 나는 여기서 주님 자신을 향한 열정을 말하고 있다. 주님을 더욱 알기 원하는 간절함, 주님의 영광을 더욱 보기 원하는 갈망, 하나님의 의중을 더욱 알아 거기에 함께 있고자 하는 배고픔, 주님의 길을 알고 행함으로 하나님과 동행하고자 하는 목마름을 말하고 있다. 우리에게 하나님을 향한 그런 열정이 없으면 우리는 영적으로 병들어 있는 것이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영적 분별력이 어두워진 교회였다. 영적 분별력이 어두워지면, 항상 우리의 신앙을 왜곡되게 이해한다. 대표적인 예로, 하나님의 사람들의 신앙이 타락하면, 하나님의 축복을 세상에서 잘 되는 것으로 이해한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산업이 발달한 지역에 위치하여 성도들은 부자였고 따라서 교회도 부자였다. 그들은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계 3:17)라고 자부할 정도였다. 당연히 그들은 그것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겼겠지만 그들 가운데 하나님의 생명은 철저하게 걷혀 있었고 그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영적 분별력이 어두워지면, 올바른 신앙생활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또 영적 분별력이 어두워진 자신들의 상태를 보지 못한다. 그래서, 그 상태에서는 옳은 길로 돌이키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 이것이 영적 분별력이 어두워지는 것의 심각성인데, 오늘날 우리는 믿음, 예배, 사역, 은혜 등 신앙의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하나님의 관점이 가려져 있다.

터키와 그리스를 강타한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2명이 숨진것으로 집계됐다. AFP통신은 수백 명이 아직 건물 더미에 묻혀있어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30일(현지시간)보도했다. 또 터키 서안에는 지진 여파로 쓰나미가 발생해 해수면이 상승, 일부 도로가 침수되는 등 후속 피해도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은 규모 7.0으로 터키 서부 해안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그리스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km 정도 떨어진 해역이라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여진도 196차례 발생했으며, 이 중에 23건은 진도 4.0을 넘었다. 진앙이 그리스보다는 터키 본토와 더욱 가까워 피해도 터키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터키에서 세 번째로 큰 이즈미르의 피해가 컸다. 인구 450만명으로 고층 아파트 건물이 많은 곳이어서 일부 도심 지역은 폐허로 변했다. 길거리 곳곳에 아파트 붕괴로 잔해가 쌓였다. 인형과 베개 등 집안에서 쓰던 물건들도 거리에 나뒹굴어 피해 상황을 짐작게 한다. 터키 재난 당국의 집계로는 터키에서만 20명이 사망했고, 8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에서는 10대 두 명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에 붕괴한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즈미르의 병원에서는 여진 가능성에 대비해 환자를 건물 밖 거리로 옮겨 놓기도 했다. 종교계에서는 모스크를 열어 지진으로 발생한 이재민을 수용하도록 했다. 이밖에 그리스 사모스섬 주민들에게는 48시간 대피령을 내렸다. 구조대는 지역 주민과 탐지견의 도움을 받아 전기톱을 사용해 잔해를 걷어내며 매몰된 시민의 흔적을 찾기 위한 작업을 벌였다. 재난 당국은 이날 오후 현재 건물 잔해에서 70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매몰된 시민 현황 파악이 어려워 사상자 집계도 어려운 상황이다. 또 지진 발생 당시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민 일부도 무전이 끊겨 정부가 위치를 파악 중이다.

미국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주요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의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여론조사의 작지 않은 격차와 격전지에서의 미세한 우위에 선 바이든이 유리하다는 관측이 여전하지만, 선거인단을 쓸어 담을 수 있는 경합주 상황을 들여다보면 최종 승자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30일(현지시간)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주요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 전국 단위 지지율은 바이든이 트럼프를 7.8%포인트 앞선다. 미국 내 여론이 바이든에게 쏠려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지만, 미 대선은 각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해당 주 선거인단을 싹쓸이하는 승자독식 구조여서 덩치가 큰 주에서 이겨 승리 매직넘버인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핵심 경합주는 북부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미시간(16명), 위스콘신(10명) 등 3개 주와 플로리다(29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애리조나(11명) 등 남부 '선벨트' 3개 주를 말한다. 여기에 걸린 선거인단은 101명으로, 지난 대선 때는 트럼프가 싹쓸이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들 경합주에서 현재 바이든이 48.9%의 지지율로 트럼프(45.8%)를 3.1%포인트 앞서 있다. 물론 이달 중순부터 지속해서 좁혀지는 추세다. 특히 선벨트에서는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6개 경합주를 중심에 둔 대권 시나리오는 다양하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6개 경합주를 제외하고 지난 대선에서 이긴 지역을 모두 승리한다고 가정했을 때 가져가는 선거인단은 205명이다. 여기에 선벨트(55명)를 모두 이기면 260명이 된다. 선벨트 석권에 더해 러스트벨트 3개 주 중 최소한 한 곳에서 이겨야 재선에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만일 선벨트 중 한 곳이라도 패할 경우엔 러스트벨트 두 곳 이상을 이겨야 하며, 경우에 따라선 바이든 후보 강세 지역까지 가져와야 승산이 있다. 반면 바이든의 경우 트럼프보다는 다소 여유로워 보인다. 역시 6개 경합주를 빼고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이긴 지역을 모두 승리한다고 했을 때 23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강세를 보이는 러스트벨트를 석권하면 278명의 선거인단으로 무난히 당선된다. 러스트벨트 중 격차가 좁혀지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지면 선벨트에서 플로리다나 노스캐롤라이나 중 한 곳을 가져와야 이긴다. 물론 선벨트 주 대신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이겼지만 지금은 접전인 오하이오나 조지아를 가져와도 승리한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가장 주목받는 주는 단연 플로리다다. 바이든이 줄곧 앞서다 지난 27일 트럼프가 0.4%포인트 차이로 역전시켰고, 지금은 다시 바이든이 1.2%포인트 차이로 앞서 있다. 바이든이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에서 이기면 사실상 승부는 기울어진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지난 14일 3.3%포인트 차이로 바이든이 앞서다가 지금은 0.7%포인트 격차로 좁혀졌다. 애리조나는 두 후보가 정확히 동률이다. 선벨트 모두 오차범위로 사실상 승부가 안갯속인 셈이다. 그간 뒤처지던 트럼프가 이 지역에서 따라잡는 추세라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러스트벨트인 펜실베이니아 역시 바이든이 3.6%포인트 앞서 있지만, 이 역시 격차가 줄어들고 있어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추세를 보인다. 미시간은 6.5%포인트, 위스콘신은 6.4%포인트 차이로 바이든이 다소 여유롭게 앞서 있어 승리할 확률이 여전히 큰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이긴 텍사스(38), 오하이오(18), 조지아(16), 아이오와(6)도 간과해선 안 된다. 승부를 알 수 없는 여론조사 흐름 때문이다. 텍사스에선 트럼프가 2.3%포인트 앞서 있지만 지난 17일의 4.4%포인트에서 좁혀지고 있다. 오하이오, 조지아, 아이오와는 현재 동률이거나 바이든이 0.4%포인트, 1.2%포인트 각각 앞서 있다. 통계학상 알 수 없다는 얘기다. 민주당 지지층이 선호하는 사전투표가 대다수 주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바이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9%포인트 차이의 대승을 가져다준 텍사스에서는 이미 사전투표가 지난 대선 전체 투표수를 넘어섰다. 텍사스는 선거인단 38명이 걸린 초대형 주다. 물론 트럼프 지지층이 사전투표보다는 선거 당일 현장 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종 승부는 당일 투표율 등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전세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전세 공급 부족 지표가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1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187.0)보다 4.1포인트 상승한 191.1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8월 193.7을 기록한 이후 19년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표본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추출한다.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전세수급지수는 올해 1∼4월 150선에서 상승하다가 5월 160을 넘겼고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8월에는 180.5로 올라서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추세를 반영했다. 8월부터는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주택에 2년 더 눌러앉는 수요가 늘면서 신규 전세 시장에 물량 공급이 달려 이 지수가 9월 187.0, 10월 191.1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서울의 10월 전세수급지수는 191.8로 전달(189.3)보다 2.4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2015년 10월(193.8)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도 194.0으로 2013년 9월(195.0)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달(193.9)보다 1.8포인트 오른 195.7로 집계돼 KB국민은행이 이 조사에서 경기도 통계를 따로 추출하기 시작한 2003년 7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도 194.1로 지난달보다 5.8포인트 올라 2015년 5월 이후 전세 공급이 가장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전세 공급 부족도 수치로 확인됐다. 대구의 이달 전세수급지수는 197.1로 이 조사에서 6개 광역시 수치를 따로 집계한 2003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광주는 196.1, 울산은 189.9로 각각 9년 7개월, 9년 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부산(186.4)은 5년 7개월, 대전(191.0)은 3년 11개월 만에 최고로 나타났다. 경북(187.2)과 경남(178.3)의 전세수급지수도 이 조사를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충북(190.8), 충남(188.6), 강원(188.0)은 2014∼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고, 전남(178.7)은 3년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북(179.8)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난달(180.5)보다 전세수급지수가 0.7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지난달 전북의 지수는 2017년 4월(184.1)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이달 소폭 하락으로 전세 공급 상황이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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