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경 기자2018-05-20

극심한 인종탄압을 받고 있는 로힝야족 난민 구호를 위한 한국교회 연합봉사조직이 공식 출범했다. '한국교회 로힝야족 난민구호연합'은 로힝야족 난민을 위한 모금운동과 현장 구호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힝야족 난민구호 위한 연대기구 출범 로힝야족은 불교권인 미얀마에서 이슬람을 믿는 소수민족으로, 미얀마 군부의 대량학살과 학대를 당하는 등 심각한 인권탄압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미얀마 정부와 로힝야족 반군의 유혈충돌로 수많은 로힝야족 난민이 발생했으며, 이들은 탄압을 피해 국경을 넘어 인근 방글라데시로 탈출했다. 현재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은 90만 명 이상의 로힝야족이 기거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촌이다. 이 같은 로힝야족 난민을 돕기 위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유관기관인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이사장 정명기 목사)와 기독교NGO를 중심으로 ‘한국교회 로힝야족 난민구호연합’(이하 난민구호연합)이라는 연합조직이 발족됐다.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는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교회의 로힝야족 난민 구호를 위한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후 지난달 19일 열린 NCCK 제66회기 실행위원회에서 로힝야족 난민구호 안건이 정식으로 결의됐다. 난민구호연합 대표에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증경 총회장이며 지구촌구호개발연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전병금 목사가 선임됐으며, 사무총장에는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이승열 목사를 선출했다. 난민구호연합은 앞으로 NCCK 소속 회원교단과 소속 교회, 기독교 단체들을 중심으로 한국교회에 난민구호의 필요성을 알린 뒤 모금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승열 사무총장은 “다가오는 7,8월 본격적인 우기를 앞두고 현지 난민촌을 방문해 산사태나 침수 등 필요한 지원물품을 지원하는 구호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이 밖에 세계 여러 국가의 기독교 전문구호기관들과 연대와 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구호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군과 로힝야족 반군의 유혈 충돌 와중에 미얀미 군인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로힝야족 여성들의 집단 출산이 임박해 난민촌에는 또 다른 비극이 다가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이슬람 사회에서 살아온 피해여성들 대부분이 수치심과 주위의 이목 때문에 임신 사실을 숨기고 있어, 태어나자마자 버려지는 아이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성폭행을 당해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고도 제대로 된 병원 진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단체와 인권단체는 임신 사실을 숨겨온 여성들이 무허가 임신중절 수술을 받거나 출산 후 아이를 몰래 버리는 상황을 우려해 긴급 임신 실태 파악에 나섰다. 국경없는의사회(MSF) 소속 산파인 다니엘라 소피아는 “16살짜리 소녀가 가족에게 들킬까 봐 몰래 병원을 찾아와 낙태한 사례도 있다”며 “그 소녀는 미얀마 군인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지만, 누구도 그 사실을 몰랐고 도움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동 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비트리즈 오초아는 “유혈사태 발생 9개월이 지나면서 구호단체 활동가들은 버려진 아이들을 돌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경 기자2018-05-18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이 법원으로부터 직무 정지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감리교가 직무대행을 선임하는 등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정상화를 위한 교단 차원의 대책단계에 접어든 만큼 10년째 반복되고 있는 감독회장 자격 논란을 불식시킬 지 관심을 모은다. 감리교 실행부위원회 열고 직무대행 투표 사법부의 판결로 전명구 감독회장의 업무가 중지되면서 결국 감리교는 '교리와 장정'에 따라 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이철 목사ⓒ데일리굿뉴스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는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기감 본부에서 '제5차 총회 실행부위원회'를 갖고,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이철 목사(전 동부연회 감독, 강릉중앙교회)를 선출했다. 임시의장으로서 금번 실행부위원회를 소집한 강승진 감독(서울연회)은 투표 전부터 '정의와 공리'를 강조하며 공명정대한 선거를 제안했다. 직무대행 선거는 교단법에 따라 평화롭게 치러졌다. 각 연회에서 전임감독을 지낸 29명을 후보로, 1차 투표에 부쳐 상위 득표자 2명을 가려 결선투표를 실시했다. 김한구 목사와 이철 목사가 최종후보에 올랐고, 38명이 투표한 결과 이철 목사가 21표로 감독직무대행에 당선됐다. 이철 목사는 당선 소감을 통해 감리교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목사는 "혼자가 아닌 모두가 마음을 묶어 지금의 일을 해결해 가길 바란다"면서 "교단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더불어 총회 폐회 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목사는 "9월 말까지 보궐선거를 실시해 교단 정상화를 이루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의견을 비치기도 했다. 감리교는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선출된 지 15일 이내에 보궐선거 절차에 들어가도록 교리와 장정에 명시돼 있다. 이 목사는 "장정에 따라 9월 말에 선거가 이뤄지면 빠른 정상화에 도달할 수 있기에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라고 입장을 표현했다. 그러나 '보궐 선거'를 놓고 일각에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명구 감독회장의 본안 판결이 아직 남은 상황에서 재보궐 선거를 진행할경우 사회법 위반을 자초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선거 후 또다시 불거질 수 있는 각종 법적 다툼의 소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보궐선거에 관한 논의는 6월 1일 총회실행부위원회를 소집해 결정하기로 했다. 세부적인 절차를 확정하는 자리인 만큼, 더 큰 혼란으로 이어질 지 아니면 정상화를 도출해낼 지 이목이 집중된다.

박혜정 기자2018-05-18

박혜정 기자2018-05-18

<내 이름 아시죠>와 <내 마음에 가득 채운> 등 유명한 워십송 작곡가이자 세계적인 찬양 사역자인 타미 워커의 찬양 콘서트가 오는 6월 5일부터 전국 네 개 지역에서 열린다. 타미 워커와 같이 사역하는 크리스천 어셈블리 워십밴드도 함께 공연을 펼칠 예정이어서 다채로운 찬양 콘서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행사는 말씀과 찬양이 어우러지는 찬양집회 형식으로 진행되며 예배를 통한 영적 부흥과 갱신을 도모하고 젊은이를 비롯한 차세대 리더를 세우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다. <요한복음>말씀이 이번 콘서트의 주제이자 찬양곡 테마로 정해져 콘서트에 참석한 이들은 요한복음 말씀과 연관된 감동의 찬양과 말씀을 즐길 수 있다. 콘서트는 6월 5일부터 9일까지 서울지역 뿐 아니라 지방에서 개최된다. 6월 5일에는 인천 숭의교회에서 저녁 7시 30분 △6일 서울 예한교회 오후 3시 △7일 전주 온누리교회 저녁 7시 △주말인 9일에는 춘천한마음교회에서 오후 3시와 저녁 8시에 찬양집회가 열린다. 특히 찬양 콘서트의 마지막 날인 9일(토) 오후 3시에는 보컬 및 악기세션 담당자들을 위한 교육시간이 저녁 8시에는 찬양집회로 구성된다. 타미 워커는 1990년부터 미국 LA 북부 크리스천 어셈블리 교회에서 목회자이자 워십리더로 사역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적 곳곳을 방문해 컨퍼런스와 강의를 펼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타미 워커 & CA밴드 초청 찬양콘서트 집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주최측 '글로벌워십미니스트리(070-4632-0660)'로 연락하면 된다.

한연희 기자2018-05-18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한반도평화 기도대성회를 열고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 논의에 힘을 실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다져진 평화가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정착되고 복음통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간절히 기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2018 한반도 평화와 희망나눔을 위한 기도대성회’가 18일 오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6만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개최됐다. 조용기 원로목사는 "우리나라는 세계유일의 분단 국가인데 자짓하면 전쟁에 휩싸일 위기에 있다. 그동안 우리 교회가 나라와 민족이 위기에 처할때마다 기도해왔다"라며 "오늘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창립 60주년을 맞는 날이지만 그보다 나라와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전도한 것으로 알려진 폴라 화이트 목사는설교를 통해 기로에 서 있는 한반도를 위한그리스도인들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폴라 화이트 목사는 “하나님의 시간에 한국이 놓여 있다”며 “하나님의 영광이 평화 논의에 임하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는 합법적인 기관으로 하나님의 권능을 받아 세상을 변화시키는 곳”이라고 정의하며 “변화는 기도와 믿음을 통해 가능하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나아가자”고제시했다. 이영훈 목사는 “하나님의 때가 왔고 하나님께서 북한의 문을 열고 있다”고 확신했다. 이 목사는 “지금 북한이 태도를 달리 하고 있지만 반드시 하나님이협력하여 선을 이뤄 주실 것을 믿는다"면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간절히 기도했을 때 오순절 성령이 임하신 것처럼 오로지 기도에 힘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이 목사는 “60년 전 하나님께서 조용기 목사님을 세우시고 이제 제자 교회를 포함해 88만명의 교회로 성장시키셨다”면서 “우리 교회는 시작부터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을 섬기는 교회였다. 앞으로도 우리는 받은 사랑을전하기 위해나누고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에 이어 한국교회 중요 과제로 떠오른 북한의 복음화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특히 해외 초청 목회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를 이어 감동을 전했다. △안드리 티첸코 목사가 대한민국의 번영과 부흥을 위해 △밥 로저스 목사가 미디어, 인터넷, SNS가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되도록 △마가렛 코트 목사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하나됨을 위하여 △모사 소노 목사가 고통과 상처받은 지역에 교회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등의 주제로 릴레이 기도했다.

김주련 기자2018-05-18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전도한 것으로 알려진 폴라 화이트 목사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기도했다"고 전해 이목이 집중된다. "대선 출마 등 주요 문제 함께 기도 후 결정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강하고 담대하기도 하지만 매우 현명한 사람입니다. 북핵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리라 믿습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복음주의자문위원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세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이번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지금 상황이 어떻든 북미 대화는 계속 이뤄지고 있으며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진정한 평화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도한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두 사람이 인연을 맺게 된 계기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02년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트 목사의 TV설교를 보고 연락해 처음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독실한 기독교인 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때까지만 해도 믿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미국 정부 각료들이 함께 기도하고 성경공보를 하고 있다. 최근엔 백악관 내 종교부서를 신설할 만큼 그가 얼마나 믿음을 중요시 하는지 알 수 있다.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들, 각료들 모두 한반도 문제가 세계 평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기도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들에게 '기도만 하지 말고 행동도 하라'고 말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뿐 아니라 세계의 많은 사람이 기도하고 잇는 것을 알고 기도의 힘을 믿는다"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얻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는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뉴 데스티니 크리스찬 센터의 수석 목사인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 등과 함께 참석해 기도할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마도 화이트 목사와의 기도 끝에 결정됐을 정도다. 그는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가까운 관계를 이어왔고, 기도를 같이 하면서 대선 출마도 결정했다"며 "대선에 나가면서도 미국의 종교 자유, 인도주의, 범죄율과 빈곤율을 감소 시키는 등 미국다운 미국을 만들어보자고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이트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한반도 평화와 희망나눔을 위한 기도대성회'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다.

최상경 기자2018-05-17

한국교회가 70년 이상 이스라엘로부터 불법 점령당한 팔레스타인들의 고통과 살상, 전쟁의 위협을 보면서 팔레스타인 교회에 진정한 평화와 일상의 회복을 바라는 위로를 건넸다. 교회협, 팔레스타인 교회에 연대서신 발송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수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전역에 긴장감이 고조됐었다. 끝내 지난 14일 미국 정부가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했고, 이를 항의하기 위한 시위 도중에 팔레스타인인 55명이 사망하며 2천 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참극을 낳았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교회협)가 폭력 사태로 인해 고통 받고 있을 팔레스타인 교회에 위로를 건네는 연대서신을 발송했다. 교회협 이홍정 총무는 연대서신을 통해"한국교회를 대표해 가족과 친구를 잃은 모든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만행을 지적하며, 하루 속히 평화와 화해로 모든 상황이 종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건넸다. 이 총무는 "UN총회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속하지 않은 '하나의 분할체'로 둔다는 선언을 했음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전 지역을 지배하려고 했다"면서 "이런 시도는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에 사는 모든 이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다. 두 정부가 팔레스타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국제법과 관행을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끝으로 팔레스타인인들과 함께 연대하며 자유와 평화를 위한 여정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 총무는 "한반도 평화의 기운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전쟁과 갈등으로 인해 안보와 평화가 위협당하는 세계 전역에 펴져나가기를, 우리가 평화를 위한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교회에 기도를 요청했다.

한연희 기자2018-05-17

박혜정 기자2018-05-17

최상경 기자2018-05-17

한국 선교계가 성장세 둔화를 면치 못하고 있는 지금, 그간 선교에 있어 양적 성장만을 쫓았다면 이제는 질적 성숙을 추구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질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선교교육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미래선교 대비…"전략적 '통합'이 답이다" 한국 선교사 수의 증가율이 38년 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최근 발표한 '2018 한국선교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선교 성장의 둔화'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선교사는 159개국에서 2만1220명이 사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45명 증가한 수치로, 연증가율 역시 0.69%에 그치며 197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결과를 보였다. KRIM 문상철 원장은 "1979년 한국선교사 현황집계를 시작한 이후 평균 1~2%를 웃도는 등 선교사의 숫자는 계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최근에는 선교사 수의 증가폭이 둔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선교운동은 이전과 다른 낯선 발전의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성장세 둔화라는 현실과 관련한 새로운 도전과 이슈에 직면하고 있다. 질적인 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교육학적 전문성을 적용하고 통합하려는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한국 선교사들은 선교운동의 '질적 성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설문조사 응답자 128명 중 과반수가 한국교회 선교역량 강화를 위해선 '선교 지식(96%)'과 '선교지식의 전달 방법(91%)'이 향상돼야 한다고 답했다. 선교학적인 지식을 높이고 전달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선교단체들의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31%) △선교 연구단체들의 경험적 연구결과 나눔(31%) △연장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지식 나눔(31%) 등의 의견이 꼽혔다. 선교사 가운데 압도적인 다수가 '단체의 조직적 훈련지원(공식적교육 측면)'을 통한 선교학적 지식 향상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실제 선교지에서 사역을 함에 있어 실습과 경험적 학습을 포함한 비형식교육(nonformal education)도 강조되는 경향을 띠었다. 특히나 파송전 선교사 훈련 시에는 비형식적교육 훈련이 더욱 강화돼야한다고 봤다. 선교사들 중 74%가 비형식적교육의 측면이 파송전 선교사 훈련에서 중점적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선교사들은 '공식(formal), 비형식(nonformal), 비공식(informal)교육'을 통합하는 것에 가장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 질적인 개선을 위한 필요들로 인해 '선교학(missiology)과 교육학(education)을 전략적으로 통합할 필요성(72%)'을 제시하는 한편'수평적(문화간)이며 수직적(세대간)인 차원들의 통합(78%)'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선교사들이 선교 교육의 모든 영역과 프로그램에 있어 균형 잡히고 종합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나란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KRIM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한국 선교계가 질적 성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교육적 측면에서통합을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국내적인 사역의 필요에 따라 전략적인 통합이 수반돼야 한다"고 결론 지었다. 한편 해당 조사결과는 한국선교연구원 연구팀이 지난해 12월 한국 선교사와 선교단체, 선교 대상국의 숫자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했다. 총 128명의 선교사들이 설문조사에 임했고, 이들 중 45%가 선교단체 대표, 24%는 선교지 사역 선교사들, 나머지 31%가 선교사 훈련자·연구원 등 지원기관 사역자들로 구성됐다.

김신규 기자2018-05-17

대전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는 지난 5월 15일 오전 9시 새로남교회 전체 교역자회의를 통해 오정호 담임목사를 비롯해 교역자들이‘EXPLO2018제주선교대회’ 후원금으로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오정호 담임목사는 김철영 목사(CCC 대표특보, 제주선교대회 대외협력홍보위원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면서 “제주선교대회 110주년을 맞아 대학생 선교사역을 위해 전력해온 CCC와 제주기독교교단협의회가 공동으로 EXPLO2018제주선교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드리며, 풍성한 열매가 맺어지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특히 “새로남교회는 지난해 박성민 목사(CCC 대표)를 초청해 4주간 요한계시록 강해를 들었다. 그동안 CCC 대학생 사역에 함께해 왔는데, 앞으로도 신앙으로 무장한 인재들을 키워내는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새로남교회는 청년대학생을 포함한 다음세대 사역을 위해 많은 기도와 투자를 아끼지 않는 교회로 잘 알려져 있다. 신앙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대안학교를 설립해 운영할 뿐 아니라 오정호 목사가 대전학원복음화협의회 공동대표를 맡아 지역교회와 선교단체의 아름다운 연합과 협력의 모델을 만들어왔다. 특히 대전지역 교회와 캠퍼스에 침투한 이단사이비집단을 경계하는 차원에서 청년대학생들이 이단집단에 미혹되지 않도록 예방과 교육 등에도 앞장서왔다. 이 과정에서 모 이단사이비집단으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승소했다. 새로남교회는 또한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소년소녀가정, 독거노인들을 돌보는 사역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건강한 삶과 가정, 직장, 이웃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 4월 28일 제3회 대전 새로남행복마라톤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대회는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이봉주 선수를 비롯해 5000명의 성도와 주민들이 참가해 큰 호응을 얻었다.

윤인경 기자2018-05-17

태극기로 덮인 수십 구의 주검, 계엄군의 총칼에 피투성이가 된 채 실려온 학생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광주기독병원 응급실…1980년 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원목으로 재직하고 있었던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한국명 허철선·1936~2017)는 ‘5월의 광주’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기록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며 상처 입은 광주 시민들을 보듬었던 헌틀리 목사가그의 유언에 따라 광주 선교사묘역에 안장됐다. 5·18민주화운동 세계에 알린 '숨은 의인' 1936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인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의 한국 이름은 ‘허철선’이다. 지난 1965년, 미국 남장로교회 한국선교회 소속으로 그가 처음 한국 땅을 밟았을 때 선교 동역자가 지어준 이름이다. 허철선 목사는 1969년부터 1985년까지 광주에서 의료선교를 펼쳤다. 광주 항쟁 중 목격한 계엄군 헬기 사격에 대한 증언을남긴 아놀드 피터슨 선교사의 공헌이 널리 알려진 것에 비해, 허철선 목사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허 목사는 위르겐 힌츠펜터 독일기자, 아놀드 피터슨 미국 선교사 등과 함께 ‘5월의 광주’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기록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1980년 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원목으로 재직했던 허 목사는 5·18의 참상을 필름으로 낱낱이 기록했다. 계엄군에끌려가는 시민들과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진 학생들, 시신이 안치된 현장 등 당시 광주의 모습을 수많은 사진으로 남겼지만 대부분의 사진은 군에 빼앗겼다. 번번이 사진을 압수당하자 허 목사는 아내 마사와 함께 사택의 지하 차고를 개조해 암실을 만들어 사진을 직접 인화했다. 이 사진들은 영화 ‘택시운전사’ 속 실존인물인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비롯한외신기자와 해외 선교사에게 전해져, 전세계에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허 목사는 훗날 펴낸 회고록에서 “계엄군이시민들을 때리고 체포했다.일요일이었다는 걸감안하면 사람들은단지 교회 등에 가고 있었을 뿐인데, 영문도 모른 채 폭행을 당한 것이다. 그 누구도 왜 자기가 맞았는지 이유를 알지 못했고 모두 분노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전남도청 진압작전 전날이었던 5월 26일, 광주를 재점령하려는 계엄군의 작전을 미리 안 미국 정부는 헬기를동원해 선교사와 가족들을 미공군 기지로 이동시키려고 했지만, 허철선목사와 피터슨 목사, 그리고 그의 가족들은 광주에 남기로 결심했다. 쉽게 내린 결정은 아니었다. 눈앞에서 광주의 참혹한 현장을 수일간 목격했고, 더군다나 허 목사 부부에게는 당시 불과 10살이었던 막내딸 제니퍼를 포함해 어린 자녀들이 있었다. 그들은 미국 국적의 성직자였던 자신들조차 안전을보장받지못하는 상황이라는것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허 목사는 “10여 년을 섬긴 광주와 상처입은 시민들을 남겨놓고 떠날 수 없다”며 끝까지 광주에 남았다. 계엄군의 폭력으로 죽어가는 사람들, 외부와 모든 교통·통신이 단절된 광주… 하지만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는 '광주 시민들이 폭동을 일으켰다'는뉴스를내보내는 것을지켜보면서, 허 목사는 진실을 전하는 언론의 역할을 그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꼈다.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했던허 목사는 수많은 외신 기자들의 취재를 돕고, 통역과인터뷰를 하며 광주 시민들의 입이 되었다. 광주 남구 양림동의 붉은 벽돌집, 허철선 목사의 사택은 1980년 5월 당시 광주의 참상을 취재하려고 모여든 외신기자들의 사랑방이자 기자실이었다. 30년 동안 기자로 일했던 부인 마사 헌틀리 여사도 보도문을 작성하는 등 광주 항쟁의 진실을 밝히는 데 힘을 보탰다. 그녀는 "당시 코리아 타임스와 코리아 헤럴드,미국 남장로교 월간지에 광주민주화운동을 알리는 칼럼을 여러 차례 기고했지만, 단 한 차례도 실리지 않았다"며 "생전에 허철선 목사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변화된 한국의 모습을 보고 특히 기뻐했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8시 헌틀리 목사가 17년 동안 일했던 광주기독병원에서 그의 유가족과 병원 임직원들이 추모예배를 드렸다.ⓒ데일리굿뉴스 광주에 잠든 허철선 목사..."5• 18 역사와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 허 목사 부부는 1985년 전두환 정부에 의해 강제로 추방 당했다. 하지만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이들은 '십자가의 도시', 광주를 잊지 못했다.지난해 허철선 목사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방문이었던1995년까지, 부부는 광주를 수차례 방문했다. 민주화에 헌신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2017년 '제11회 오월어머니상' 수상자로 허 목사가 선정되면서 그의 업적이 세상에 알려졌지만, 허 목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한국에 들어올 수 없었다. 허 목사 부부는제자인홍장희 목사를 통해 오월어머니상을 전해 받고 매우 기뻐했다고 한다. 허 목사는 그로부터 한 달 뒤, 향년 81세를 일기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자택에서 타계했다. 생을 마치기 전, 고인은 가족에게 ‘광주에 가고 싶다,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고, 유가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유골 일부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17일 오전 8시 허철선 목사가 17년 동안 재직했던 광주기독병원에서는 그의 유가족을 비롯해병원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추모예배가 드려졌다. 유가족은 부인 마사 헌틀리와 큰딸 메리, 셋째딸 제니퍼와 사위, 손자 등이 참석했다. 허 목사의 부인 마사 헌틀리 여사는 “광주기독병원을 지켜온 여러분들의 수고에 격려와 감사를 보내고한사람, 한 사람 모두를축복하고 싶다"며 "허철선 목사는 무엇보다 즐겁게 선교할 것을 강조했다. 의료선교사인 여러분들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상처 입은 사람들을 돌보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예배당을 나온 유가족들은 양림동 선교사 묘역으로 이동했다. 호남신학대학교에 위치한 선교사 묘역에는 엘리자베스 요한나쉐핑(한국명 서서평) 선교사 등 양림동 일대에서 사역을 했던 미국 남장로교 소속 선교사들이 잠들어 있다."나는 용서 했습니다"라는 글이 새겨진 허철선 목사의 묘비도 이곳에 세워졌다. 마사 헌틀리 여사는 "허철선 목사는1909년부터 한국전쟁까지 개성에 살았던 그의 삼촌에게서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들으며 자랐고, 이는 그가 한국을 콕 집어서선교를 오게 된 이유였다"며 "허 목사는 한국과 한국 사람들, 그리고 한국어를 너무나 사랑했다. 항상 한국 사람들에게서 배울 것이 많다고 말하며한국에서 선교사역을 한 것이 정말 좋았다고 했다"며 그를 회고했다. 그녀는 특히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들에게당부의 말을 남겼다. 마사 헌틀리 여사는 "기자는한국의 역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진실과 정의는 기자들의 손에 달려있다. 진실만을 말할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허철선 목사는 80년 5월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데 앞장섰던 언론인이자, 광주의 마지막 선교사였다. 그는 총성과 죽음이오가는도시한 가운데서머나먼 타국생면부지의 사람들을 끝까지 놓지 않았던 참된 목자였다. 광주를 뜨겁게 사랑했던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 '허철선 목사'는 광주의 역사와 함께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광주의 마지막 선교사였던 고(故) 허철선 목사. 지난해 제자 홍장희 목사를 통해 '제11회 오월어머니상'을 전해 받은 생전의 모습.ⓒ데일리굿뉴스

김주련 기자2018-05-17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에 앞장섰던 문익환 목사의 가옥이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박물관으로 재탄생 된다. 성경과 서적 등 유품 2만 5천여 점 남아 문익환 목사의 생일인 6월 1일 전후로 신학자이자 민주화 및 통일운동가, 목회자, 시인으로 치열한 삶을 산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모임은 서울 수유동의 문 목사 가옥을 '통일의 집' 박물관으로 개관한다고 밝혔다. 문 목사가 생의 마지막 24년을 보낸 1990년대 초반 모습을 복원해 민주와 통일을 위한 전시, 교육 공간으로 꾸며진다. 문 목사는 이 집에서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문을 썼고, 1994년 1월 18일 안방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곳에는 1930년대 성경, 1940년대 문 목사가 쓴 연애편지, 11년 넘게 감옥에서 주고 받은 편지를 비롯해 사진과 서예품, 미술작품, 서적 등 유품 2만 5천여 점이 전시된다. 문 목사 부인 박용길 장로가 2011년 세상을 떠난 후 유족들은 민주주의 역사의 중요한 현장인 이 집을 박물관으로 만들 계획을 했다. 그리고 문 목사의 탄생 100주년인 내달 1일 개관하게 됐다. 개관식에는 문 목사 아들인 배우 문성근 씨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인 정진우 목사 등이 참석하며, 배우 권해효씨 사회로 정원콘서트도 열릴 계획이다. 이달 31일에는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늦봄 문익환 탄생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진행되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신대가 공동주최하는 학술제로, 김창주 한신대 교수,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 최형묵 천안살림교회 담임목사가 발표를 맡았다. 이 밖에도 6월 1일 오후 2시부터 한신대 신학대학원 채플실에서 탄생 100주년 기념예배가 진행될 예정이다.

윤인경 기자2018-05-16

5·18민주화운동 38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광주 시내에서 국립5.18민주묘지로 향하는 교통편을 알아보니 518번 시내버스가 있다. "버스 번호가 조금 특이하네요?" 버스기사에게 물으니 아니나 다를까,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버스라는 답이 돌아왔다. 국립5·18민주묘지를 오가는유일한 시내버스이기도 하다고. 시민들을 태우고 80년 광주와 현재를 오가는 '518번 버스'는 5.18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구청,학생들과 계엄군이 충돌했던 전남대학교 정문을 지나 국립 5.18민주묘지를 향해 서서히 움직였다. 5월의 광주를순례하다…'오월길 역사기행' “5월 어느 봄날, 아이들이 풀밭에 나가서 놀고있었어요. 그 옆을 군인들이 지나쳐 가고있는데 아이들이 군인을 보고 와아아 환호성을 질렀죠. 군인들은 아이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어요. 이 때 총알 6발을 맞고 숨진 11살 어린 소년이 바로 여기에 잠들어 있는 전재수 열사입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16일 아침, 이곳을찾은 어린 학생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강사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왜요? 왜 아이들한테 총을 쏜 거에요?”, “그 군인아저씨들은 벌 안 받았어요?”라는 질문도 간간히 나온다. 가장 어린 나이에 숨진 전재수 열사에 이어 김경철, 박금희, 윤상원 등 4명의 열사의 이야기가 차례로 소개됐다. 아이들은 흰 백합꽃 한 송이씩을손에 들고 묘지 사이로 제각각 흩어졌다. 첫 희생자로 알려진 김경철 열사의 묘에 가장 많은 꽃이 놓였다. 김민수(13·광주 효동초등학교) 군은 “5·18 때 가장 먼저 희생된 김경철 장애인 열사가 인상 깊었어요"라고 말했다. 양재윤(13·광주 효동초등학교) 군도 김경철 열사의 묘에 꽃을 올렸다. 양 군은 “김경철 열사가 말을 못하셔서수화를 했는데도 군인들이 때렸대요..안쓰러운 마음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망월동 5·18 구묘역도 오전부터 체험학습을 온 학생들로 북적였다. 구묘역에는당시 독일 기자로 광주의 참상을 영상에 담아 세계에 알린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펜터의추모비가 있다. ‘죽으면 광주에 묻어 달라’고 한 고인의 유언에 따라 그의 손톱과 머리카락이 안치돼 있다. 5·18 구묘역과 국립5·18민주묘지, 옛 전남도청을 순례하며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배우는 ‘오월길 역사기행’은광주시교육청이 5·18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마련했다. 지난 1일부터 광주 관내 초·중·고교 약 2천3백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지희 교사(광주 효동초등학교)는 “아이들 교과서에는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서술이 단몇 줄에 불과하다”며 “학생들이 더 많은 역사적 사실을 전문가에게 배울 수 있고, 특히 광주의 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생각해볼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6년째 안내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신영(26·평화통일교육센터) 씨는 "이전에는 ‘오월길 역사기행’에서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어떻게 죽음을 당했는지 이런 얘기들을 주로 했는데 그렇게 하니 아이들이 5.18을 슬프고 끔찍하게만 기억을 하더라”며 “5·18을 떠올렸을 때 자랑스럽고 긍정적으로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저항 정신과 공동체 정신을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18민주화운동을 묘사하는 말 중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는 말이 있다. 여성들은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군을 응원하고 학생들은 다친 사람들을 위해 헌혈에 나섰다.김 씨는 “평화로운 상황에서 남을 돕는 것은 어쩌면 쉬울지 모르지만 총알이 날아다니고 사람들이 죽는 위험한 상황에서 남을 도왔던 사람들과 그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옛 전남도청 앞에서 만난 정순진(82·당시 농성동 거주) 씨도 당시 주먹밥을 나눴던 기억을 떠올렸다. 정 씨는 “집 밖에도 못 나가고 분위기가 아주 살벌했다. 나가는 사람은 족족 죽으니까 대학생들을 못 나가게 막기도 했다”며 “그래도 시위하러 나가겠다는 학생들 손에 주먹밥 몇 덩이를 손에 쥐여줬던 기억이 난다. 굶고 그런다고 하여 안쓰러운 마음에…”라며 말을 흐렸다. ▲21일 광주 시민군이 목포에 도착하면서 대규모 항쟁의 신호탄이 올랐다. 목포 지역의 모든 교회는 목포역 광장에 모여 비상구국기도회를 개최했다. 5·18민주화운동의나눔과 희생 정신…"그 중심에는기독교가 있었다" 1980년 5월 21일 새벽, 광주 시민군들이 탈취한 차량 2대를 끌고 목포로 내려왔다. 이들은광주에서 벌어진 유혈진압 소식을 전했고,분노한 수만 명의 목포 시민들은목포역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대학생들과 시민들은 집행부를 꾸려광주 희생자에 대한 보상과 신군부 철폐를 요구하며 매일 수차례 횃불시위와 시가행진을 벌였다. 현재 광주 성광교회를 섬기고 있는 박상규 목사도 그 현장을지킨 한 사람이었다.당시 목포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박 목사는목포시민민주화투쟁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아 항거를 이끌다가5월 29일계엄군에 체포돼 모진 고문을받았다. 16일 열린 5.18민주화운동 유네스코 등재 7주년 기념예배에서 만난 박 목사는 당시 광주는 최악의 조건에서 최선의 삶을 살았던 공동체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통신도 두절되고 사람이 죽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헌혈이 이뤄지고 생필품을 나누고 자금을 모아주는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당시 민주화 운동의 지도부들이 대부분 기독교인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8년 전, 5월 25일 오후 2시 목포역 광장은 기독교인들로 빽빽히찼다. 목포 지역의 모든 교회가 주일예배를 마친 뒤광장에 집결해 비상구국기도회를 개최한 것이다. 당시 목포 기독교인들은 광주항쟁을 '4·19와 명동구국선언의 법통을 잇는 역사적 시민 혁명'으로 규정하고, 모든 언론이 광주 참상을 정확히 보도할 것과 군벌독재의 즉각 퇴진 등을 외치는 <광주시민혁명에 대한 목포 지역 교회의 신앙고백적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은 광주항쟁에 대해 기독교인들이 밝힌 최초의 공식선언이었다. 오늘날 '5월의 광주'를 기억하고 나눔과 희생정신을 이어가려는 중심에도 여전히많은 기독교인들이 있다. 광주한빛교회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이듬해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교파를 초월한 연합예배가 열리고 있다. 광주 금남로 일대는 17일 열리는 전야제 준비로 분주했다.남북의 평화 체제와 통일을 기원하는 현수막도 함께 걸려있었다. 박상규 목사는 “올해 5.18은 남북 간 평화의 무드가 조성된 가운데 맞아 더욱 뜻 깊다”면서도 “한국교회가 이러한 통일의 움직임에서 패싱되지 않도록 민족의 화해와 치유, 복음적인 평화 통일을 위해 더욱 깨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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