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규 기자2018-08-17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위협을 종식시키는 종전선언 참여에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해 온 중국이 미국에 남북미중 4자가 참여하는 종전선언을 제안했다고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간사단이 밝혔다. 중국을 방문 중인 강석호 국회 외통위원장과 3당 간사단은 8월 17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전인대 외사위원회 주임과 회담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강 위원장은 “중국이 최근 남북한과 미국에 중국이 참여하는 4자 간 종전선언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밝혔다”면서 “중국은 종전선언이 법률에 따라 좌우되는 것도 아니고 상호 신뢰에 관한 선언이기 때문에 비핵화를 조기에 달성하는 방안이 아니겠냐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이 밝힌 바에 의하면 중국 측은 종전선언이 결국 미국의 의지에 달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런 만큼 중국과 한국이 함께 북미대화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간사도 “중국 측은 종전선언에서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종전선언에 관해서 중국이나 한국은 적극성을 띠는 데 북한은 반반이고, 미국은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했다”고 회담 내용을 소개했다. 정 간사는 “우리가 알기로는 북한이 적극성을 띤다고 생각했는데 중국은 이런 시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일 뿐이고 평화협정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북한이 비핵화로 가는 데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것인데 왜 그걸 못하느냐는 게 중국 측 입장”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입장에 대해 정 간사는 “중국은 종전선언 당사자라 당연히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던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하지만 상황이 구체화하기 전에 먼저 나서기는 어려웠던 것 같고, 종전선언이 목전에 다다른 이 시점에서 개입하지 않으면 차이나 패싱(중국 배제)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중관계 회복의 중요한 요소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 측이 지난해보다 한층 부드러워진 태도를 보였다고 외통위 간사단은 전했다. 정 간사는 “지난해 11월 방중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사드 보복 문제를 언급하면서 우리 측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달했다”면서 “그때와 달라진 것은 당시에는 우리 입장에 대해 중국 측에서 굉장히 예민하고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반격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신규 기자2018-08-14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경색국면이 전과 달리 개선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난 2016년 2월 폐쇄된 개성공단의 재개가 관심거리다. 통일부는 8월 14일 개성공단 내에 설치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해 “구성·운영 합의서가 마무리 단계”라며 “(남북 간에) 합의가 되면 개소 날짜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시기에 대해서는 “8월 개소 목표”라면서 “가급적 빨리 개소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락사무소 개소에 앞서 대북제재의 예외를 인정받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 계속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면서 “(협의가) 종료됐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제재 예외가 인정되지 않으면 남북이 합의하더라도 개소식을 하지 못하는 것 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가 되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일축하면서 “연락사무소의 구성·운영 등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 4·27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이다. 당시에는 개성 지역에 설치하는 것으로 합의됐다가 고위급회담을 통해 ‘개성공단 내 설치’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김득환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을 포함한 모든 남북 교류사업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을 준수한다는 원칙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과 긴밀히 협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유엔 제재면제 신청 여부를 묻자 즉답하지 않고 "지금 중요한 것은 미국"이라며 "미국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해 우선 미국과의 협의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신규 기자2018-08-13

지난 4·27남북정상회담과 5월 26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북측 구역의 통일각에서 가졌던 2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평양에서 열릴3차 정상회담 일정에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8월 13일 평양 정상회담의 일정과 관련, “구체적인 날짜는 여러 가지 좀 더 상황을 보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조 장관은 이날 판문각에서 가졌던 고위급회담 종료 뒤 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 일정 등과 관련해 북측과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9월 안에 평양에서 정상회담 개최하고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양측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어떤 의미에서는 오늘 논의가 되면서 가을 정상회담은 일단 준비에 착수했다고 표현해도 틀리지 않다ㅋ’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못한 이유에 대해 조 장관은 “초청하는 북측의 입장이 어떤가가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일단 가급적 빨리하자는 방향에서 논의됐지만, 북측의 일정·상황들을 감안할 때 9월 안에 평양에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8월 말 회담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8월 안이라고 보기에는 아닌 것 같다”면서 선을 그었다. 조 장관은 ‘잠정적인 개최 날짜’에 대한 질문에는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날짜 다 돼 있다”고 말해 잠정 합의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조 장관은 정상회담 의제 관련 논의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정상회담 관련해서 실무회담도 해야 하고 의제 문제 관련해서 양측 간 의견교환이 있었다”면서 “구체적인 것은 북측과 협의해 나가면서 결정되는 대로 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리선권 위원장이 종결회의에서 ‘예상치 않은 문제로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선 “새롭게 제기했다기보다 남북관계에서 늘 여러 가지 제기될 수 있는 게 있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한 일반적인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장관은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한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과 관련, 남북 간 구성·운영에 대해 합의하고 개보수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조만간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연락사무소가 제재 예외로 인정받지 못해도 개소하느냐’는 질문에는 “긴밀하게 협의를 해나가고 있어 지금 제기하신 그런 상황,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특별히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북측의 ‘여종업원 송환 문제’ 제기 여부 질문에는 “구체적인 사안을 말씀드리기보다 인도적 문제나 남북관계 발전 위해서 양측 간에 풀어나가야 할 문제가 있다면 잘 풀어나가자 정도의 언급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윤화미 기자2018-08-13

김신규 기자2018-08-07

북미정상회담이후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관계의 실마리 해결을 위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거론된 가운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8월 5일(현지시간) 일각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언급에 대해 “어떤 일정도 잡힌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볼턴 보좌관은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위해 현행 대북제재를 엄격히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물론 한편으로는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추가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용의와 준비가 돼 있음을 언급했다. 볼턴 보좌관은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대화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의 실행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북한의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이행 조치를 주문했다. 볼턴 보좌관은 최근 논란이 된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 의혹과 관련, “우리는 여전히 모든 (대북) 제재 조치의 엄격한 이행을 원한다”며 “해당 지역에 있는 모든 국가와 계속해서 그것(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재의 효과가 약화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인 만큼 북한이 약속한 대로 진전을 보이고 비핵화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제재를 엄격하게 유지하기 위해 강제 조치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문을 활짝 열어놓은 가운데 그 문을 통과하는 것은 북한에 달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완수하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면 가질 수 있는 미래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윤화미 기자2018-08-06

문재인 대통령이 7~8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등 폭염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폭염으로 인해 각 가정마다 전기요금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7~8월 두 달간의 가정용 전기요금에 대해 한시적 누진제 완화와 저소득층,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전기요금 할인 확대 등 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7월분 전기요금 고지부터 시행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지구적인 이상 기후로 인해 이제 폭염도 해마다 있을 수 있는 상시적인 자연 재난으로 생각하고 근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폭염을 특별재난에 추가하는 것 외에도 냉방기기 사용을 국민의 건강, 생명과 직결된 기본적인 복지로 보아 국민들께서 전기요금 걱정 때문에 냉방 기기를 제대로 사용 못하는 일이 없도록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해서도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의 폐지나 개선을 요구하는 여론도 적지 않으므로 우리나라의 전기요금과 누진제의 수준을 외국과 비교하며 국민들께 충분히 알리고 또 국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서 개선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장기간 폭염이 끝날 때까지 전력 수급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신규 기자2018-08-06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있는 가운데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놓고 서로 먼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며 ‘기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7월 5일(현지시간) ‘1년 내 북한 비핵화’가 자신의 요구사항이 아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이었다고 주장해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우선순위는 북한의 비핵화”라며 “김정은은 4월 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일(비핵화)을 할 것이고 1년 안에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의 이런 언급은 지난 6월 1일 CBS 방송 인터뷰에서 그가 “우리는 물리적으로 1년 이내에 엄청난 양의 (북핵) 프로그램을 해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1년 내 비핵화’ 목표를 제시한 것과는 온도차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한 달 전 인터뷰에서 1년이라는 시간표 공개를 통해 북한을 압박하는 데 치중한 것이라면, 이번 인터뷰에서는 한 달 전에 언급했던 시간표는 미국이 아닌 북한의 자발적인 약속임을 상기시키면서 한 발 물러선 듯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親書) 외교’ 시점에 나와 더욱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1일 김 위원장이 보낸 세 번째 친서를 받고 나서 트위터를 통해 “당신의 ‘멋진 서한’(nice letter)에 감사한다. 곧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 측에 답신을 전달했다. 볼턴 보좌관도 폭스뉴스에서 “그들(북미 양국 정상)은 서신 왕래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비핵화를 위한 정상 외교가 순항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최근 북한이 6·25 전쟁 때 전사한 미군 유해가 담긴 운구함 55개를 돌려보냈다는 점도 북미 사이의 유화적인 분위기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여겨진다. 북미정상회담의 후속협상을 지휘하는 폼페이오 장관 역시 8월 4일 ARF 본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우리가 시간표 내에 해낼 것으로 낙관한다”며 비핵화 대화의 성공을 자신했다. 물론 여기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화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밋빛 미래만 보장된 것은 아니다. 대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지난 8월 3일 추가로 대북 독자제재를 단행하는 등 외교와 압박이라는 ‘투트랙’ 전술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한편으로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비핵화한 북한’이라는 이 세계의 목표를 손상하는 어떠한 위반이든 미국은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한의 실제 비핵화 전망을 순진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없다”고 언급한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최상경 기자2018-08-05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채택한지 어제(4일)로 100일째를 맞았다.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위기일발의 상황으로 치닫던 한반도 분위기는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평화'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가시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 이 상봉행사를 기점으로 남북관계 회복에 본격 '시동'이 걸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평화의 일상화' 성과…선언 이행 속도는 '글쎄'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채택 100일을 맞은 요즘, 그간 행보에 관한 평가와 분석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청와대 역시 이와 관련 '국민의 삶에서 평화가 일상화된 100일'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청와대는 북한과 국제사회의 대화와 접촉이 전면적으로 확대된 것이 판문점 선언의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외적으론 기대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는 의견이다. 북미 간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둘러싼 후속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우려까지 들린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여러 국가와 북한의 접촉이 확대되며 북한이 국제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밖에도 다양한 분야의 교류 협력을 통해 남북주민의 접촉면이 확대되고 민족 동질성이 회복됐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에 합의해 이산가족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게 돼 기쁘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북이산가족 대상자 최종 확정…"관계 회복 진전 될까" 남북은 판문점 선언 이후 크고 작은 회담을 가지며, 그간 단절됐던 관계 회복에 시동을 걸고 있기는 하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이달 중순 개소를 목표로 관련 시설에 대한 개보수 공사를 진행 중에 있고, 8.15 계기 이산가족상봉행사가 오는 20~26일 열린다. 공교롭게도 남북정상회담 100일째를 맞은 지난 4일에는, 남북 이산가족 대상자가 최종 확정되며 이행 조치에 한 걸음 나아갔다. 이로써 우리 측에서 93명, 북측에서 88명이 그리웠던 혈육을 만나게 된다.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우리 측 방문단은 연령별로 전체 93명 가운데 90세 이상이 35명, 80대가 46명으로 80세 이상 고령자가 87%를 차지했다. 가족관계는 3촌 이상이 42명, 형제·자매가 41명 등이다. 출신 지역은 황해도 출신이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북측 방문단 88명 중에서는 80대가 62명, 70대가 21명, 90세 이상 고령자가 5명으로 나타났다. 가족관계는 형제·자매가, 출신 지역은 경기도, 강원도 순으로 많았다. 당초 남북에서 각각 100명씩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최종 대상자가 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 방문단의 상봉이 오는 20~22일까지 먼저 이뤄지고, 이어 북측 방문단이 24일부터 2박 3일 동안 이산가족과 상봉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어제 판문점에서 우리 측 방문단 93명과 북측 방문단 88명의 최종 명단을 교환했다"며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의 원만한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이산가족상봉행사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남북정상이 합의한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마련한 자리인 만큼, 금번 이행 과정을 통해 부정적인 평가를 불식시키고 남북 관계에 또 다른 진전을 이끌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주련 기자2018-08-03

중국의 일부 종교단체들이 종교활동장소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게양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종교단체에 대한 통제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가의식과 공민의식 고취 강조" 중국 현지매체인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불교협회, 이슬람교협회, 천주교협회, 중국기독교협회 등 각 종교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연석회의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회의에서 각 단체대표들은 종교활동장소에 국기를 게양해 국가의식과 공민의식을 고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기게양이 중화민족의 공동체의식을 강화하고 당의 명운이 국가의 명운, 자신의 명운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헌법과 국기법은 물론 국기에 대한 기본지식과 게양의식에 대해 국민들이 학습해야 하며 국기에 담긴 혁명선열들의 사적과 애국, 분투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종교활동은 당이 주관하는 통일전선전술의 일환으로 당의 엄격한 관리를 받고 있으며 개인의 종교활동의 자유는 제한된다. 한편 최근 미국 국무부는 2017년 국제자유종교자유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중국을 '종교자유특별우려국가'로 지정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이 겉으로는 공민에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부여하고 '정상적은 종교활동'에 대해 종교활동을 허용하지만 실질적으로 종교를 통제하고 개인의 종교활동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외국인에 대해서도 집단종교활동을 위해 사전신고와 참가자의 신상정보를 제출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김신규 기자2018-08-03

지난 정부 탄핵 정국의 촛불집회 당시 계엄령 선포를 검토했던 군군기무사령부가 결국 해편(解編)의 길을 걷게 됐다. 즉 기존 기무사 조직을 해체한 뒤 새로 편성한다는 것이다. ▲ 남영신 신임 기무사령관ⓒ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월 3일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안을 건의 받고 새 기무사령관으로 육군특전사령관인 남영신 중장(사진)을 임명했다. 이는 이석구 기무사령관에 대한 경질로도 해석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발표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위원회와 국방부 장관의 기무사 개혁안을 건의받았다. 문 대통령은 ‘기무사 개혁위원회 개혁안’과 ‘국방부의 기무사 개혁안’을 모두 검토한 뒤 기무사의 전면적이고 신속한 개혁을 위해 현재의 기무사를 해편(解編)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도록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새로운 사령부 창설준비단 구성’과 ‘사령부 설치의 근거 규정인 대통령령 제정’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과 새로운 기무사령관에게 기무사 댓글공작 사건, 세월호 민간인 사찰, 계엄령 문건 작성 등 불법행위 관련자에 대한 원대복귀 지시를 내렸다고 윤 수석이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신속하게 비군인 감찰실장을 임명해 조직 내부의 불법과 비리를 철저히 조사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한진식 기자2018-08-02

우리나라에서 4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에도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2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3분 기후현 다지미시의 최고 기온이 40.2도로 관측됐다. 이 밖에도 아이치현 나고야시가 39.6도, 미에현 구와나시가 39.1도, 야마나시현 고후시가 38.7도를 기록했다. 앞서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는 지난 달 23일 최고 기온이 41.1도를 기록하면서 일본의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 열도를 덮고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열사병 등 온열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낮에는 운동을 삼가고, 실내에서는 에어컨을 켜고 자주 물을 마시라"고 당부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 달 말부터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북3성과 화베이 지방에 고온 현상이 지속됐다. 최근 5일간 랴오닝성 선양의 낮 최고기온은 34~36도를 기록했고, 지난 1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단둥 37.3도, 다롄 36.9도로 관측됐다. 수도권 지역인 베이징, 톈진, 허베이도 낮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일 오전 6시 전국적으로 20일 연속으로 고온경보를 발령했다. 중앙기상대는 "오는 5일까지 징진지, 산둥성 북부, 네이멍구 중동부, 랴오닝성 대부분 지역, 지린성 중남부의 기온이 점차 올라가며 징진지와 랴오닝성 고온은 3~5일간 지속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랴오닝성 선양은 1961년 이래 8월 최고기온인 35.7도를 곧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린성 창춘도 오는 3일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8월 관측사상 가장 뜨거운 날씨가 될 전망이다. 중앙기상대는 "오는 5일 이후 북방의 고온 현상이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고온 지속 기간이 길고 일부 지역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낮 시간대 외출을 최대한 피하고, 외출 시 자외선 차단 및 수분 보충을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신규 기자2018-08-02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6·25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들의 유해 송환이 차질 없이 이뤄진 가운데 북한에서 이송해온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가 지난 8월 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주 오아후섬 진주만 히캄 공군기지에 안착했다. 이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필립 데이비드슨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자 유해 봉환식을 가졌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대표해 하와이로 날아온 펜스 부통령은 봉환식에서 “혹자는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이 영웅들이 결코 잊혀지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오늘 우리 장병들이 고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인 펜스 부통령은 “내 아버지, 에드 펜스 중위는 한국전쟁에서 싸우고 가슴에 훈장을 달고 돌아왔다. 아버지는 30년간 진정한 영웅은 집에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라고 일러왔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실종된 군인들의 신원을 찾을 것이라는 희망, 수많은 해에 걸친 의문을 걷어내고 마침내 종착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모든 전사자·실종자 유해가 고향에 올 때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송환식은 오산 미군 기지에서 예포 21발이 발사되고 F-16 전투기 편대가 전우의 희생을 기리는 뜻으로 저공 비행하는 국가정상급 예우 속에 치러졌다. 마침내 히캄 기지에 도착한 미군 유해는 금속관 한 구마다 해병대, 해군, 육군, 공군 등 미군 각 군을 대표하는 병사 각 한 명씩이 붙어 4인 1조로 운반해 수송기에서 내렸다. 애초 송환된 금속관 주변에는 하늘색 유엔기를 감았으나 이날 히캄 기지에 도착한 관에는 미 국기인 성조기가 싸여 있었다. 운반을 맡은 병사들은 조심스럽게 줄을 맞춰 유해가 실린 금속관을 옮겼다. 펜스 부통령이 탑승한 미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투’에는 3∼4세 꼬마이던 시절 한국전쟁이 발발, 아버지를 전쟁터로 떠나보낸 뒤 이별한 전사자 자녀 다이애나 브라운 샌필리포와 릭 다운스가 동승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아들인 펜스 부통령은 기내에서 “스러져 간 미국의 한국전 영웅들을 위한 봉환식에 참석하게 돼 겸허한 마음이며 영광스럽다”고 소회를 피력하기도 했다. 하와이 히캄기지에서는 현지에 있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이 DNA 검사 등을 통해 미군 유해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을 하게 된다. 미군 유해 송환 작업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존 크레이츠 DPAA 부처장(준장)은 C-17을 타고 유해와 함께 하와이로 돌아왔다. 현재 북한에는 장진호 전투 지역(1,024구)과 운산 및 청천 전투 지역(1,495구)을 포함해 비무장지대(1,000여 구) 등 6·25 전쟁 주요 격전지와 전쟁포로 수용소가 있던 지역(1,200여 구) 등에 약 5,000여 구의 미군 유해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신규 기자2018-08-01

지난 정부에서 폐쇄됐던 개성공단이 4·27남북정상회담과 6·12북미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한반도의 긴장관계가 완화되면서 재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8월 1일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은 가능하면 빠르게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대북제재 틀 속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석상에서 북한의 개성공단 재개 요구에 미국 국무부가 공단 폐쇄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에 대해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북한 노동신문은 이례적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거론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남측에 압박했다. 이 부대변인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의 1일 금강산 방문과 관련해 “판문점 선언에 따라 합의된 남북 간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그동안의 상봉시설들 개보수 상황을 점검하는 차원”이라며 “금강산 관광 재개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발전설비를 들여왔다는 자유아시아방송(FRA) 보도와 관련, 대북제재 위반이 아니냐는 질문에 “보도에 대해서는 특별한 정보사항을 가지고 있지 않고 발전기가 들어갔는지 지금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발전기 부분에 대해서는, 대북제재 위반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확인을 해보겠다. 위반되는 부분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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