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현 기자2017-06-16

내달 3일 전당대회…'친홍 Vs 비홍' 구도 뚜렷 자유한국당이 내달 3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한다. 출사표를 던진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와 원유철 의원, 신상진 의원은 한 목소리로 당 개혁을 외치고 있다. 지만 각자가 주장하는 당 개혁의 방법은 모두 달랐다. 먼저 홍 전 지사의 키워드는 '강한 야당'이다. 그는 "최근 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이것도 정당인가' 싶었다"며 "한국당이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 한국 사회 좌우 양 날개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내부에서는 '무계파'인 홍 전 지사가 그동안 친박 핵심 인사들을 향해 '바퀴벌레라'고 표현할 정도로 비판의 날을 세운 점을 감안해 '그가 당권을 확보하면 계파 청산에 적극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유철 의원은 '젊은 자유한국당'이란 키워드를 내세우고 있다. 한국당의 취약점으로 드러난 수도권, 젊은층까지 정치적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는 50대 나이로 수도권에서 5선을 지낸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란 논리다. 신상진 의원은 '구태청산'이 필요하단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이해관계에 따라 계파정치에 매몰된 것이 지난 총선과 대선의 패인으로 분석하며 기득권정당 이미지를 벗고 노동, 복지, 경제 등에서 시대적 흐름에 맞는 변화된 보수 가치를 선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한국당 당권 경쟁은 친홍 대 비홍의 구도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9대 대선 후보로서 다른 두 후보보다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친박 핵심인사들이 당 대표 도전에 나서지 않음에 따라 '단일대오'를 형성할지, 특정 후보를 지원할 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준수 기자2017-06-16

한국에서 역사적인 시범 공연을 펼칠 북한 주도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시범단의 방한 승인 신청서가 제출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15일 "ITF 시범단으로부터 전날 오후 늦게 방한에 필요한 서류를 전달받아 오늘 오후 통일부에 남한방문 승인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WTF는 지난달 10일 ITF 시범단을 2017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초청했고, 같은 달 19일 ITF로부터 수락한다는 공문을 받았다. 올해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전북 무주의 태권도원에서 열린다. ITF 시범단이 한국에서 열리는 WTF 행사에서 시범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방한할 ITF 시범단은 총 36명으로 꾸려진다. 이 가운데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ITF 명예총재를 비롯한 ITF의 리용선 총재, 황호영 수석부총재, 최형철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박영칠 단장과 송남호 감독 등 북한 국적 32명이 우리 정부의 방한 승인을 기다린다. 우리 정부가 방한을 승인하면 이들은 오는 23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해 4차례 시범 공연을 선보인 뒤 7월 1일 인천공항에서 출국할 예정이다. 태권도는 뿌리가 하나이지만 한국과 북한을 중심으로 두 갈래 길을 걸어왔다. WTF는 한국, ITF는 북한 주도로 발전해온 태권도 종목의 국제경기단체다. WTF와 ITF는 2014년 8월 유스올림픽이 열린 중국 난징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호 인정과 존중, 다국적 시범단 구성 등을 약속한 합의의정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2015년 5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ITF 태권도시범단이 WTF 주관 대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시범공연을 했다. ITF 태권도시범단은 우선 24일 오후 4시부터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개회식 무대에 올라 WTF 태권도시범단과 합동공연도 한다. 이어 오는 26일과 28일에는 각각 전주 전북도청과 서울 국기원에서도 시범을 보인 후 무주로 돌아와 30일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폐회식에서 다시 ITF 태권도를 보여줄 계획이다.

김주련 기자2017-06-14

북한에 17개월째 억류됐다가 풀려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석방을 위해 미국과 북한이 노르웨이와 뉴욕, 북한에서 잇따라 당국자 간 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지난달 노르웨이 오슬로, 지난주 뉴욕에서 잇따라 북측과 사전접촉을 가졌으며, 12일 북한을 방문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의 석방을 요구했다. 비록 억류된 자국민 석방을 위한 것이긴 하지만 조셉 윤 특별대표의 방북은 지난 1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고위당국자의 첫 방북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외교가는 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듯 보였던 북미 양측이 잇단 당국간 접촉을 통해 상호 의사소통의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윤 특별대표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만큼 웜비어 석방 문제뿐 아니라 핵·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서도 북측과 자연스럽게 의견을 교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웜비어를 석방한 북한도 억류자 석방 이상의 계산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 일단 북미 양측이 당국간 대화의 문을 비공식적으로나마 연 만큼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을 통한 한미간 대북정책 조율을 거친 뒤 대북 협상에 대한 당사국들의 모색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사안의 경우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풀려났다는 점에서 북미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속단하기 쉽지 않다. 과거 북한은 억류자 석방을 대외관계의 활로를 만들거나 북미 대화의 계기로 삼기 위한 기회로 활용해 왔다. 북한의 2차 핵실험(2009년 5월 25일)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비난 목소리가 높았던 2009년 8월 북한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유도했고, 결국 억류돼있던 미국인 여기자 유나 리·로라 링을 석방했다. 2014년 11월 제임스 클래퍼 당시 미국 국가정보국장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를 석방한 것은 북미관계 돌파구 마련에 억류자 석방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웜비어 건은 당사자가 최악의 몸상태로 풀려났다는 점에서 이들 사례와 동렬에 놓기는 어려워 보인다. 북한은 북한대로 웜비어의 상태가 더 나빠지기 전에 급히 석방할 필요성을 느껴 미국과의 대화를 요청했고, 미국도 일단 시급한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선 것으로 볼 여지가 있는 것이다. 과거 빌 클린턴, 지미 카터(이상 전직 대통령),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등 중량급 인사들을 '미국인 석방 사절'로 받아들였던 북한이 이번에는 고위급 실무자에 해당하는 조셉 윤 특별대표를 받아들인 점은 이번 사안이 북미관계의 카드로 사용하기 쉽지 않은 측면을 감안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 혼수상태가 된 경위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내 대북 여론은 석방 자체보다는 억류 미국인이 극단적으로 악화한 몸 상태로 풀려난 사실에 주목할 수 있다. 결국 미국 내 대북 여론이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악화할 경우 '러시아 스캔들'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이 과감한 대북 접근에 나설 여지는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14일 "미국이 북핵 문제를 다루는 조셉 윤을 파견했다는 점은 북미가 정치·군사 문제까지 자연스럽게 논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낳는다"며 "미국으로서는 북한의 의사결정 구조와 북핵 등 현안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양 교수는 "병이 난 사람을 석방했다는 점은 정치적으로 '억류 미국인'을 석방한 과거 일반적인 사례와는 다르다"며 "북미간에 불신의 골이 깊은 상황에서 우려스러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prev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goodtvICGCCMLOVE굿피플KCMUSA기독뉴스GoodPeople아멘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