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연희 기자2017-02-10

오랜 시간 해외에 이주해 살고 있지만, 고국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은 한 노부부의 선행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예순둘, 일흔여섯의 나이가 된 이들 부부는 20대에 미국에 건너간 동포로, 한국 도서 구입비로 평생 모은 100만 달러(11억 4천여만원)를 하와이 매컬리 모일릴리 공립도서관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앞으로 공립도서관이 한국 도서, 잡지, DVD 등을 사들이는 비용으로 전액 지출될 예정이다. 전달식에 참여한 강영훈 하와이 총영사는 "그동안에도 문 부부의 오랜 기여로 한국 관련 책자와 잡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DVD를 도서관에 비치할 수 있었다"며 "하와이 거주 시민이 한국 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이들 선행으로, 1996년 한국 도서가 200권에 불과하던 도서관에는 2017년 현재 3만 권이 넘는 책이 꽂혀 있다. 미국 전역의 주립 도서관 가운데 가장 많은 한국 도서를 비치한 것으로 알려진다. 각각 대장암, 유방암으로 투병중인 문유진 할아버지(82)와 김숙기(76) 할머니는 자식들에게 유산을 남기는 길이 아닌 한국어 도서를 통해 하와이 많은 한인들이 한국어를 잊지 않게 하는 값진 길을 가기로 했다. "20년간 고생을 많이 했어요. 2세들은 돈 걱정 좀 하지 말고 한국 책을 봤으면 하는 생각에 우리 부부의 전부를 내놓은 겁니다. 저는 이제 죽을 때가 됐어요. 재산을 기부하는 데 흔쾌히 허락한 남편과 자식들에게 고마울 뿐이죠."

한연희 기자2017-02-07

개성공단 폐쇄 1년을 맞는 가운데 철수 기업들에 대한 정부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줄도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 되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협회가 집계한 소속 회원사의 실제 피해액은 1조5천억원 이상이다. 대부분 단지에 버려두고 온 토지, 건물, 기계장치 등 투자자산의 피해액이 5천936억 원에 이른다. 폐쇄 당시 섬유·피혁 한 조각이라도 더 실어오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피해액을 더 줄이지는 못했다. 또한 공단 폐쇄로 납기 등을 지키지 못해 업체들이 물어낸 위약금이 1천484억 원, 개성 현지 미수금이 375억 원, 개성공단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3천147억 원, 거래처에 대한 영업권 상실에 따른 손해가 2천10억 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하지만 이처럼 1조5천억 원을 웃도는 피해액 가운데 정부가 지금까지 지원한 금액은 4천838억 원, 전체의 32% 정도에 불과하다는 게 비대위의 주장이다. 통일부는 이런 비대위의 주장에 "7천779억원 중 5천2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해 지난달까지 5천13억원을 지급했다"며 "별도 예비비까지 편성해 '보험 미가입 피해'도 일부 특별지원했다"고 반박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중단은 국가안보상 '특단의 조치'였으니 어쩔 수 없고, 정부가 기업을 특별 지원하는 등 충분히 노력해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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