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라 기자2020-01-19

재계의 큰 별이 지면서 창업 1세대 경영인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신 명예회장은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 중 18일 밤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으며, 오늘 오후 4시 29분께 신동빈 롯데 회장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 현대 창업주 정주영 회장, LG 창업주 구인회 회장, SK 창업주 최종현 회장 등 이른바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리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고인은 한국과 일본에 식품·유통·관광·석유화학 분야 대기업을 일궈낸 자수성가형 기업가로, 특히 한국의 유통 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시키는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명예회장은 1921년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의 첫째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인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가 고학 생활을 하던 고인은 맨손으로 껌 사업에 뛰어들었고 1948년 (주)롯데를 창업했다. 한국에서는 한·일 수교 이후인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한 후 관광과 유통, 건설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롯데를 국내 재계 순위 5위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고인은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관광산업 분야에서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신 명예회장의 말년은 경영권 갈등과 수감 위기 등으로 순탄치 않았다. 2015년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터지 것.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한 편에 선 고인은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과 국내 계열사 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형식상으로 완전히 경영에서 물러났다. 또 이 과정에서 신 명예회장의 정신건강 문제가 드러났고, 90대 고령에 수감 위기에 처하는 등 잇따라 수난을 겪기도 했다. 고인은 두 아들과 함께 경영비리 혐의로 2017년 12월 징역 4년 및 벌금 35억 원을 선고받았으나 치매 등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했다. 신 명예회장은 2018년 6월 법원 결정에 따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에서 소공동 롯데호텔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건강이 악화되면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19일 오후 별세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장녀 신영자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 등이 있다. 장례는 롯데그룹장으로 치러지며,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롯데지주 황각규·송용덕 대표이사가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6시며, 발인 후 22일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개점 기념식에 참석한 신격호 명예회장 내외와 신동빈 회장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진은희 기자2020-01-16

오는 20일부터 시가 9억 원을 넘는 고가 주택을 가진 사람들은 어디서도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20일 이전에 SGI서울보증에서 보증을 받아 은행 전세대출을 받은 고가 주택 보유자는 만기에 대출을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전셋집을 이사하거나 전세대출을 증액하는 경우 신규대출로 간주돼 대출 연장이 허용되지 않으므로 결국 몇 년 안에 새로운 전세대출 규제의 영향권에 들게 된다. 은행이 전세대출을 내줄 때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SGI서울보증 등 보증기관의 전세대출보증을 요구한다. 따라서 이들 보증 기관의 전세대출보증을 규제하는 것은 사실상 은행 전세대출을 규제하는 것과 같다.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전세대출 규제 세부시행 방안을 16일 발표했다. 이 방안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16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중 전세대출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규정한 것이다. 정부는 시가 9억 원을 넘는 고가주택 보유자에 대한 SGI서울보증 전세대출보증 제한 시기를 이달 20일로 확정했다. 이는 시가 9억 원을 넘는 고가주택 보유자는 전세대출을 어디서도 받을 수 없게 됐다는 의미다. 본인은 전세대출을 받아 살면서 세입자가 있는 고가주택을 사들이는 일명 '갭투자'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10·1 대책에서 공적 전세대출보증(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에만 적용했던 시가 9억원 초과 고가주택 보유자에 대한 보증공급 중단 조치를 민간 금융사인 SGI서울보증에도 확대 적용함으로써 고가주택 보유자에 대한 전세대출을 전면 차단하는 효과를 내게 된다. 적용 범위는 20일 이후 전세대출을 신청하는 차주다. 20일 이전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면 기존 규제가 적용된다. 20일 이전에 SGI의 전세대출보증을 이미 이용 중인 고가주택 보유 차주는 전세 만기가 돌아왔을 때 대출보증을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전셋집을 이사하거나 전세대출을 증액해야 한다면 신규 대출이 되므로 새로운 규제가 적용된다. 즉 기존에 SGI의 전세대출보증을 이용한 사람도 몇 년 안에 결국은 새 규제 적용대상이 된다. 정부는 다만 20일 기준 시가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고가 1주택 차주가 전셋집 이사(전세계약 체결 포함)로 증액없이 대출을 재이용하는 경우 4월 20일까지 1회에 한해 SGI 보증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집주인 사정 등으로 전셋집을 이전해야 하는 경우에 갑작스러운 전세대출보증 중단 상황을 최소화하려는 취지다. 시가 15억 원 초과 초고가주택 보유자의 경우 각종 유예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미 15억 원 초과 주택에 대해선 대출이 전면 제한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기존 전세대출자가 20일 이후에 고가주택을 구입했다면 전세보증을 만기까지 이용할 수 있으나 만기에 연장은 불가하다.

차진환 기자2020-01-14

국내외 기업 ‘구독서비스 모델’에 주목 미디어콘테츠부터 유아용품까지 적용 ‘공유경제’는 한동안 전 세계 비즈니스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였다. 물품을 소유하지 않고 서로 대여해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의 경제활동으로 ‘에어비앤비(Airbnb)’, ‘우버(Uber)’, ‘타다’ 등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공유경제보다 더 주목받은 말은 ‘구독경제’다. 과거 구독(購讀)이란 말은 신문이나 책 등을 구입해 읽는다는 뜻으로 쓰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특정 상품 혹은 서비스를 사용하는 행위 전체를 뜻하는 단어로 외연이 확대됐다. 올해 글로벌 시장 규모가 600조 원으로 확대된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구독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다. 구독경제의 빠른 성장세 주목하는 기업들 국내 구독경제의 조상 격인 한국야쿠르트는 1971년부터 야쿠르트 등 발효유를 정기 배송했다. 한국야쿠르트 디지털마케팅 신승호 부문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식료품부터 생활용품, 각종 렌털서비스가 구독경제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부문장은 “최근 공유경제나 미니멀라이즈로 직접 소유하지 않고 잠시 임대하는 추세로 흘러가고 있다”며 “서로 다른 카테고리의 구독경제가 협업하는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고 누가 얼마나 빨리 선점하는지가 장차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와 같은 전망은 이미 실현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게임 업체 넷마블은 지난해 말 약 1조 7,400억 원에 국내 렌털시장 1위 업체 웅진코웨이를 사들였다. 넷마블은 자사가 보유한 IT(정보통신)기술과 웅진코웨이의 렌털 사업을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구독서비스를 선도한 소프트웨어·미디어콘텐츠 서비스형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vice·SaaS)는 클라우드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빌려 쓰는 형태를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365와 어도비 디자인 프로그램, 한글과컴퓨터 등은 PC에 설치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기존의 제품판매에서 구독형 모델로 변모했다. 구독서비스 대표 선두주자 넷플릭스는 1999년부터 월 5달러에 무제한으로 영상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11년이 지난 현재 넷플릭스는 1억 1,7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 매출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셔츠부터 장난감까지…사지말고 빌려쓰세요 직장인 남성을 위해 종합의류 구독서비스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맨즈캐비넷은 주중에 입었던 셔츠를 직접 수거해 세탁하고 다림질해서 출근 전날 집까지 가져다준다. 또한 이용자 개개인에게 맞는 셔츠를 추천해 코디를 고민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롯데렌탈은 육아용품 구독경제 서비스 ‘묘미 베이비패스’를 운영 중이다. 월간 일정액을 지급하고 40여 개 브랜드, 160여 개에 이르는 육아용품 중 3가지를 골라 원하는 기간만큼 쓸 수 있다. 매달 제품 1개씩을 교체할 수 있어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 건강을 지키는 구독서비스 개인 몸상태에 맞춘 DNA도시락도 인기다. 체질량지수,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 요리사가 직접 요리해 맞춤형 도시락을 제공한다. 아침을 거르거나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진 현대인들에게 건강과 시간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정기배송 및 복약관리 서비스도 출시됐다. 케어위드는 개인이 직접 제품을 비교하는 수고와 다양한 제품을 가격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구독경제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유통환경을 바꾸고 있다. 숙명여대 경영학부 서용구 교수는 “구독경제 서비스는 정기적인 매출이 발생해 업체 입장에서 유리하고 소비자 역시 효율적인 구매가 가능한 모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과 소비자가 모두 윈윈(win-win)하는 사업 모델이라는 평가다.

조유현 기자2020-01-14

새해가 되면 운동, 저축, 공부, 금연 등 다양한 목표를 세우기 마련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저런 핑계로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 목표를 이루게 되면 확실한 혜택이 따라온다면 어떨까. 목표에 가깝게 달성할수록 받는 이자가 올라가는 금융상품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목표 달성·재테크, '두 마리 토끼' 동시에 새해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해 줄 금융상품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금연을 새해 목표로 삼은 이들을 위해 3%대 고금리 상품이 등장했다. 하나은행은 보건복지부 국가금연지원서비스와 연계해 ‘금연 성공 적금’을 출시했다. 금연 성공과 함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은행 앱으로 매일 저축하면 기본 연 1.5%에 금연 성공 특별금리 연 1.5%를 추가로 받아 최대 연 3%의 금리를 받는다. 은행 앱이 매일 ‘금연을 응원합니다! 금연을 위해 얼마를 저축하시겠어요’라는 메시지를 보낼 때 메시지 창에 금액을 입력하면 자동 이체된다. 한 달 최대 30만원까지 적금이 가능하다. 금연상담확인서와 금연성공확인서를 만기와 함께 은행에 제출하면 금연 성공 특별금리를 받을 수 있다. 비앤케이(BNK)부산은행도 ‘담뱃값 적금’을 출시해 금연 목표자를 장려하고 나섰다. 월 납입액은 최대 30만 원이며 최고금리는 연 3.7%이다. 부산은행의 앱 썸뱅크를 통해 가입하면 0.3%, 썸뱅크 앱에서 출석체크 시 최대 1.5%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어 최고 연 3.7% 금리를 받게 된다. ‘신한 헬스플러스 적금’은 걷기와 식단조절, 수면 관리 등으로 건강을 회복 하려는 이들에게 추천된다. 최고금리는 2.05%이지만 월 납입 금액은 100만 원까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신한은행과 제휴한 건강관리 앱에서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만기일 전까지 월 10만보 이상 걷거나 아침·점심·저녁 식단을 10일 이상 기록하거나, 수면패턴을 10일 이상 기록하면 된다. 이밖에 하나은행 ‘도전 365 적금’과 엔에이치(NH) 농협은행 ‘엔에이올원해봄적금’ 등의 상품이 있다. 은행 관계자는 “올해 목표 달성과 재테크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금융상품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고 이는 청년들의 관심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천보라 기자2020-01-13

10세 미만인 어린자녀에게 아파트 등 건물을 증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증여된 재산 가치도 총 28조 6,100억 4,700만 원에 달했다. 국세청이 13일 공개한'2019년도 국세통계 연감'에 따르면, 2018년 납부세액이 결정된 증여는 16만 421건이었다. 증여된 재산의 가치는 총 28조 6,100억 4,700만 원으로 집계됐는데, 1건당 평균 1억 7,834만 원이 증여된 셈이다. 전년 대비 결정 건수와 증여재산가액은 9.62%, 16.65% 각각 불었다. 건당 평균 증여재산가액도 6.41% 늘었다. 특히 수증인(증여를 받는 사람) 연령과 증여 재산 종류를 보면 건물을 증여받은 10세 미만 아이들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을 증여받은 10세 미만의 수증인은 468명, 증여재산가액은 819억 2,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전년 대비 수증인 51.95%, 증여재산가액 82.8% 각각 급증한 수치다. 재산 종류에 상관없이 10세 미만 수증인은 3,924명에 달했다. 이들이 증여받은 재산은 5,229억 5,600만 원으로, 아동 1명당 증여받은 재산이 평균 1억 3,300만 원꼴이다. 10세 미만 수증인과 증여재산가액은 1년 사이 21%, 26.04% 각각 늘었다. 특히 5억 원 넘는(초과) 재산을 증여받은 10세미만의 경우 185명에서 249명으로 34.6% 증가했다. 이 중 96명은 증여재산가액이 10억 원을 넘었다. 19세 이하 수증인과 증여재산가액도 전년 대비 27.2%, 18.4%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상경 기자2020-01-13

고령화로 지난 23년간 실질금리가 3%포인트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13일 발간한 BOK경제연구 '인구 고령화가 실질금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는20∼64세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995년 9.6%에서 2015년 19.4%로 오르면서 실질금리를 1995년에서 2018년까지 23년간 3%포인트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실질금리가 낮아진다는 건 물가를 제외하고 투자·예금을 통해 손에 쥐는 수익이 적어진다는 의미다. 한은은 "인구 고령화로 은퇴 이후 생존 기간이 늘어나 저축이 늘고 소비가 감소한 결과"라며 "고령화 효과가 한국의 실질금리 하락을 상당 부분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질금리는 1995년 9.0%에서 2018년 0.4% 안팎으로 8.6%포인트 하락했다. 실질금리 하락폭의 3분의 1이 고령화 여파로 추정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저축률이 높아지면 금리는 낮아지는 데다, 저출산에 청년 인구가 줄면 경제의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이 낮아져 금리도 떨어지게 된다. 금리는 장기적으로는 잠재성장률 추세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다. 보고서 저자들은"기대수명 증가가 실질금리 하락에 미친 영향이 인구 증가율 감소로 인한 영향의 두 배"라며 "기대수명 증가로 인한 실질금리 하락분이 2%포인트라면, 인구 증가율 변화에 따른 낙폭은 1%포인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향후 인구 고령화가 지속하면 실질금리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혜인 기자2020-01-13

정부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주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8조원을 넘겼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지난해 1∼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모두 8조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6조4천549억원)보다 25.4% 늘어난 금액이다. 연간 구직급여 지급액이 8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작년 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6천38억원으로, 전년 동월(4천753억원)보다 27.0% 증가했다.작년 12월 구직급여 수급자는 41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37만6천명)보다 11.4% 늘었다. 수급자 1인당 평균 수급액은 144만원이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8만3천명)보다 15.7%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고용보험 가입자는 1천367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51만명(3.9%) 늘었다. 연간 증가 폭으로는 2007년(51만4천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컸다. 연간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해당 연도 매월 말 가입자 수의 평균치다. 작년 1∼11월 상용직과 임시직 취업자의 고용보험 가입자 비율은 71.9%로 조사됐다. 고용보험 가입자 비율에서는 변동 폭이 큰 일용직과 임의 가입 대상인 자영업자는 제외됐다. 작년 12월 고용보험 가입자는 1천384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2만8천명 증가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43만4천명 증가했지만, 제조업 가입자가 1만7천명 감소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작년 9월부터 4개월째 마이너스였다.

최상경 기자2020-01-13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 가운데 20대 후반이 차지하는 비중이 7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13일 OECD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국 전체 실업자에서 25∼29세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1.6%로,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는 덴마크로 19.4%, 3위 멕시코는 18.2%로 나타났다. 미국은 이보다 낮은 13.0%, 일본은 12.6%, 독일은 13.3%였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중소기업 기피와 기업의 대졸 신규고용 정체를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커 청년들이 구직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대기업에 들어가길 원하며, 기업 입장에선 대졸 초임이 높고 노동 유연성은 낮아 신규고용을 꺼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공개한 '2017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23만원으로 대기업(488만원)의 45.7%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대졸 초봉도 구직난 대신 구인난을 겪는 일본보다 높은 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국 대기업 대졸 초임은 연 3만6천228달러로 일본(2만7천647달러)보다 1만달러 가까이 많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크고 시간이 흘러도 격차는 좁혀지지 않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은 실업 기간이 길더라도 대기업에 들어가거나 공무원 시험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도 "한국은 정규직 초임이 높고 고용 안정성도 커 기업 입장에선 신입직원 채용을 늘리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차진환 기자2020-01-09

서울시가 9일부터 기존의 ‘승용차요일제’를 폐지하고 에너지절약의 일환으로 ‘승용차마일리지제’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 승용차요일제의 신규가입과 전자태그 발급이 중단되며, 경기도와 연계해 운영되던 회원가입·탈퇴와 전자태그 발급 대행도 함께 중단된다. 다만 기존 승용차요일제 가입자에 대한 혜택은 올해 7월 8일까지 유지된다. 새 조례에는 승용차마일리지 관련 내용뿐만 아니라 승용차요일제에 따른 기존 혜택 폐지를 6개월간 유예하는 규정도 포함돼 있다. 2003년에 도입된 승용차요일제는 자동차 보유자가 월∼금요일 중 차량 운행을 쉬는 요일을 스스로 정해 전자태그를 차량에 부착하면 공공주차장 요금과 혼잡통행료 할인 등 혜택을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전자태그를 달지 않고 운행하는 등 악용 사례로 실효성 논란이 일었고, 인센티브로 제공되는 혜택이 차량이용 억제 정책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기존 요일제 가입자가 유예기간 종료 전에 승용차마일리지에 가입하려면 그 전에 요일제에서 탈퇴해야 한다. ‘승용차마일리지제’는 자동차의 연평균 주행거리와 가입 후 1년간의 주행거리를 비교해 감축률과 감축량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포인트는 자동차세 납부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가입 대상 차량은 서울시에 등록된 비영업용 12인승 이하 승용차·승합차로 가까운 자치구청이나 동주민센터에서 가입할 수 있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그동안 승용차요일제에 참여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에너지를 절감해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승용차마일리지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승용차마일리지 가입방법.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2020-01-08

올해 공공기관이 작년보다 2천명 이상 늘어난 2만 5,600여 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부터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공기관의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역할"이라면서 "올해는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연구인력, 에너지 및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한 인력 등 공공서비스 확충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인재를 중심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예정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인 2만 5,653명이다. 공공기관 채용 과정에서는 공정의 가치와 사회적 가치 확산에 역점을 두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홍 부총리는 "공정채용에 공공기관이 적극 앞장서겠다"며 "2017년부터 도입된 블라인드 채용 방식 개선과 외부 면접관 교육을 통한 역량 제고 방안 등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반칙과 특권 없는 공정채용 문화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대한 3차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며 4월 중 완료된다"며 "비리 적발 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지역인재 채용을 2022년까지 30%로 확대하고, 청년 및 장애인 의무고용 이행 상황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공공기관에 이미 진입한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도 계획대로 착실히 마무리하겠다"며 "공공기관 비정규직 9만6천명 중 지난해까지 8만5천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으며 남은 1만여명도 올해 안에 전환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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