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인 기자2020-02-20

정부가 수출입 항만의 물류 경쟁력을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부는 20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101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해양수산부의 '수출입 물류 스마트화 추진방안'을 심의·확정했다. 이번 추진 방안은 육·해상 물류의 연결점인 항만을 중심으로 IT 기반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수출입 물류 전반에 적용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한국의 수출입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치다. 최근 온라인 무역 급증으로 물류 데이터 분석을 통한 소비예측과 사전배송 등의 데이터 기반 물류 서비스가 발달하고 있다. 또 독일,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 주요 선진 물류 국가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물류 효율화가 진행 중이다. 해수부는 "우리나라는 무역 의존도가 높음에도 물류 주체와 설비 간 연계작업의 비효율, 물류 데이터 수집·분석에 기반한 물류 효율화 체계 미흡 등으로 수출입 물류 경쟁력이 선진국보다 뒤처져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현재 25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의 수출입 물류 경쟁력을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내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수출입 물류 인프라 연계 강화 △데이터 기반 물류 스마트화 △스마트 물류 인력·기업 양성 △국제 디지털 물류 환경 주도 등 4개의 전략을 제시했다. 또 이를 추진할 12개의 세부 과제도 마련해 공개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세계적인 통상 국가인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수출입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이번 방안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수출입 물류 경쟁력은 물론,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현근 기자2020-02-20

과적이나 적재 불량 등 안전규정을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화물차량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고속도로 심야 통행료 할인 제한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이를 위해 도로 과적단속원의 단속 권한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로 과적단속원 권한 확대...단속정보 공유 국토부는 20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화물차 교통안전 강화방안'을 논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최고속도제한장치 장착, 적재화물 이탈방지 등 안전의무 규정이 있음에도 단속기관인 지자체에 전담인력이 없는 점을 감안해 도로 과적단속원에게 이 같은 안전규정에 대한 단속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차량 운행 안전규정을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차량은 현재 화물차에 적용 중인 고속도로 심야할인 대상에서 한시적으로 제외한다. 현재 심야시간(오후 9시~오전 6시) 이용률이 70% 이상일 경우 통행료의 50%, 이용률이 20~70%일 경우 30%를 각각 할인해주고 있다. 안전운임제가 화물 운송시장에 정착해 운전자의 과로·과속 운전을 방지할 수 있도록 안전운임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지급위반 행위를 철저히 단속한다. 국토부는 경찰의 적재불량 단속정보를 지자체에 공유해 벌점, 범칙금과 함께 운행정지 벌칙도 같이 부과하기로 했다. 김채규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물차 운전자의 안전의식"이라며 "화물차 운전자는 화물의 무게만큼 안전 책임도 무거움을 인식하고 안전대책 추진에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2020-02-20

수원 영통·권선·장안구와 안양시 만안구, 의왕시 등 수도권 5곳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다.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은 20일 2·20 대책을 발표한다. 현 정부가 19번째로 발표하는 부동산 대책으로, 작년 12·16 대책이 나온 지 두 달여 만이다. 이번 대책은 수도권 남부지역으로 번진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이들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다. 작년 12·16 부동산 종합 대책 이후 투기 수요가 몰려들어 집값이 급격히 오르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응급조치의 성격이 강해 앞선 대책에 비해선 규모가 적다.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는 5곳은 그 동안 비규제 지역으로 방치돼 12·16 대책 이후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몰려들면서 집값이 크게 오른 곳이다. 특히 수원 영통구와 권선구는 지난주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하는 등 폭등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정부는 조정대상지역의 대출 규제를 현행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조정대상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60%에서 50%로 낮추고 총부채상환비율(DTI)도 50%에서 40%로 내리는 방안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만 적용되고 있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조정대상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9억 원 초과 주택에 대해선 9억 원 초과분에 대해 LTV를 30%로 낮추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 정부는 21일부터는 국토부가 직접 청약통장 불법거래나 집값담합 등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직접 조사와 수사에 나선다. 국토부는 그 동안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조사를 참관하는 정도로만 개입해 왔으나 이제는 특별사법경찰로 구성된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을 설치하고 직접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다음달부터는 주택 매매 자금 출처 조사가 더욱 깐깐해진다. 주택 구입 자금조달계획서 관련 규제를 강화한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는 3월부터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이 기존 투기과열지구 3억 원 이상 주택에서 조정대상지역의 3억 원 이상, 비규제지역의 6억 원 이상 주택까지 확대된다.

차진환 기자2020-02-20

폐차 지원·통행료·주차비 등혜택 쏟아져 전국 지자체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수송 분야 대책으로로 친환경 자동차를 구매하는 사람에게 보조금과 각종 추가 혜택을 지원한다. 경기도는 친환경 차 구매 보조금(국비, 시군비 보조금 포함) 1,767억 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5,305대를 지원한 것보다 53% 증가한 규모로 8,121대 지원이 가능하다. 구매 보조금은 전기차의 경우 승용차(6,000대)는 대당 1,300만 원, 버스(206대)는 대당 1억 6,000만 원, 화물차(550대)는 대당 최대 2,700만 원이다. 수소차를 살 때 승용차(1,335대)는 대당 3,250만 원, 버스(30대)는 대당 3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부산시도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확대한다. 부산시는 오는 24일부터 2020년 전기 자동차·이륜차, 어린이 통학 차량 LPG 차 전환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전기 자동차 보조금 대상 차량은 모두 2,898대로, 상반기에 예산 131억 원을 확보해 승용차 509대, 화물차 319대를 지원한다. 구매 보조금은 승용차는 최대 1,320만 원, 화물차는 최대 2,300만 원이다. 대전시는 올해 전기차 1천566대 보급하고 1대당 최대 1,520만 원(국비 820만 원, 시비 700만 원)을 지원한다. 차상위 이하 계층에게는 국비 지원액의 10%를 추가 지원하고 전체 물량 중 20%는 취약계층·다자녀·택시·노후경유차 대체구매자 등에게 우선 배정된다. 울산시는 올해 수소전기차 1,457대를 보급하며 울산시민은 국·시비 구매보조금 3,400만 원을 정액 지원받아 수소전기차 '넥쏘' 기본 사양인 모던형을 3,490만 원, 고급 사양인 프리미엄형을 3,82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 개별소비세 등 최대 660만 원 세제 감면과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등 혜택을 받는다. 청주시의 경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배출가스 5등급 경유 차량을 폐차하면 최대 3,000만 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고 매연저감장치를 장착하는 차량은 최고 1,100만 원에 달하는 설치비의 90%를 보조해준다.

최로이 기자2020-02-19

국내 기업 10곳 중 3곳은 출신 학교나 지역, 성별 등을 가리고 선발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사람인이 기업 821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31.5%는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하거나 올해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다는 비율은 2018년 20.7%, 지난해 21.8%였다. 지난해에 비해 약 10% 증가한 것이다. 블라인드 방식은 신입 채용(52.9%)에 가장 많이 활용했다. 이어 '신입, 경력, 인턴 등 모든 채용'(37.1%), '경력 채용'(20.8%), '인턴 채용'(3.5%) 순이었다. 실시 전형으로는 서류전형(44.8%)이 1위를 차지했고 실무면접(31.3%), 모든 전형(30.5%), 임원면접(8.9%)이 뒤를 이었다. 블라인드 채용 시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은 직무 적합성(45.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업무 경험(20.5%), 성실성(1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 기업의 55.4%는 블라인드 채용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지원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기 때문'(62.6%)과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이 가능해서'(33%)를 꼽았다. 응답 기업의 절반 가량(48.6%)은 블라인드 채용이 전반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일부 공기업, 대기업만 시행할 것'이란 의견은 36.5%, '한 때의 유행으로 사라질 것'이란 전망은 14.9%였다.

오현근 기자2020-02-18

천리안 1호의 임무를 물려받을 해양·환경 관측 위성'천리안 2B호'가 내일 아침 우주로 발사된다. 천리안 2B호는 지난 2018년 12월 발사된 기상 관측 위성 천리안 2A와 같은 본체를 가진 쌍둥이 위성으로, 2011년 개발을 시작한 이후 9년만에 우주로 날아오르게 됐다. 일본·인도네시아·몽골 등 13개 국가 관측 현재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천리안 2B호(발사체명 아리안5ECA)는 높이 51m에 발사체 상단에는 태극기와 함께 '천리안 2B'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계획대로라면 천리안 2B를 탑재한 발사체는 19일 오전 7시 18분 발사된다. 이나영 항우연 선임연구원은 "2018년 12월 천리안 2A호 발사 때보다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지만 발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사는 11시간 23분 전부터 최종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4시간 38분 전부터 3시간 30분에 걸쳐 발사체 추진제 주입이 이뤄진다. 발사 7분 전에는 발사 시퀀스가 시작되는데, 위성에 이상이 있으면 9초 전까지는 발사 진행을 멈출 수 있다. 발사 명령이 내려지면 1초 뒤 1단 엔진이, 약 7초 뒤 고체 부스터가 점화하며 발사체가 이륙한다. 발사체가 목표 궤도에 진입하는 시점은 발사 뒤 25분 29초다. 발사 31분 뒤에는 위성이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발사 40분 뒤에는 호주 야사라가 관제소와 첫 교신을 할 예정이다. 교신을 통해 연구진은 천리안 2B호가 목표한 전이 궤도에 안착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발사 1~2시간 뒤 위성이 태양전지판을 전개하면 이날 확인 절차는 모두 끝난다. 천리안 2B호의 관측 범위는 일본에서 인도네시아 북부, 몽골 남부까지다. 여기에는 필리핀,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총 13개 국가가 포함된다. 천리아 2B호는 10월부터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정보를, 내년부터는 미세먼지 같은 대기환경 정보를 관측해 한반도에 보내게 된다.

윤인경 기자2020-02-18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7개월이 지난 최근까지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1월 일본산 소비재 수입액이 전년 동월보다 약 36% 감소했다. 日불매운동 계속…일본산 맥주 수입 전년비 98% 급감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비재 수입실적에 따르면 1월 일본산 소비재 수입액은 1억 9,368만 달러(약 2,293억 원)로, 전년 동월보다 35.9%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재 수입 규모가 전년 대비 8.9% 줄어들기는 했지만, 일본산의 경우 훨씬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일본산 맥주 수입이 12만 6,000달러에 그쳐 1년 전보다 98.2% 급감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45.0% 감소했다. 한국은 일본 맥주 업계의 최대 시장으로 꼽혀왔지만, 아사히·기린 등 일본 맥주가 일제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이 되면서 지난해 7월부터 매출액이 줄어들고 있다. 일본산 승용차 수입액은 1월 기준 2,192만 8,000달러로, 전년보다 69.8% 감소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승용차의 수입 감소가 가팔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를 보더라도 1월 렉서스·도요타 등 일본계 브랜드 자동차의 신규 등록은 64.8% 감소했다.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차 점유율도 13.1%포인트 줄어 7.5%로 쪼그라들었다. 오토바이의 경우 수입액이 전년 대비 98.9% 줄어들면서, 전체 수입액이 2만 달러에 그쳤다. 이외에도 사케 수입은 66.7%, 담배는 72.9%, 완구와 가공식품, 화장품 수입은 각각 57.4%, 54.7%, 41.8% 줄어들었다. 주요 품목 가운데 수입액이 감소하지 않은 것은 골프채(1.6%), 비디오카메라(122.1%)가 거의 유일했다. 일본산 소비재 수입액은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40.3% 줄어들다가 12월에는 전년 대비 23.8% 감소하며 감소 흐름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12월 일본산 소비재 수입 규모는 전월과 비교하면 20.1% 늘어나기도 했다. 이는 연말께 일본 브랜드 승용차 가격 할인 등 불매운동을 의식한 할인 이벤트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1월 들어 다시 전년 대비 감소폭을 30%대 중반으로 벌렸고, 전월 대비로도 30.0% 줄어들며 일제 불매운동이 여전히 굳건함을 방증했다. 김정우 의원은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에 대응하는 성숙한 국민의식은 굳건한 상황"이라며 "일본이 경제 보복에 대한 반성과 관계 개선에 나서지 않으면 스스로 자국 경제를 고립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보라 기자2020-02-17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저비용항공사(LCC) 등 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 대책을 내놨다. 항공여객 감소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마저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코로나19'의 여파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여객 감소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당시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이다. 사스의 경우 발병 4개월 후인 2003년 3월 항공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8.4%, 메르스는 국내 발병 한 달 뒤인 2015년 6월 12.1%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는 한 달 만에 무려 32.2%의 항공여객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 주 546회 중국을 오가던 우리 항공사의 운항 횟수는 2월 첫째 주 380회로 30%가량 줄어든 데 이어 2월 셋째 주에는 주 126회로 77% 급감했다.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이 확인된 동남아 일부 노선도 감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행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권 예약 취소·환불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이달 12일 항공사의 환불액은 대한항공 1,275억 원, 아시아나 671억 원, 제주항공 225억 원, 진에어 290억 원, 이스타 190억 원, 에어서울 40억 원, 티웨이 227억 원 등 총 3,00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중국을 출발해 인천공항을 경유, 미주·유럽·동남아로 향하던 항공화물의 물동량도 급격히 감소했다. 정부는 항공업계에 가장 큰 타격이 있었던 2001년 9·11 테러 당시와 비교해 항공시장이 4배 넘게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더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9·11 테러 당시 국제여객은 2,181만 명 수준이었던 것에 반해 지난해 국제여객은 9,030만 명에 달한다. 당시 국적 항공사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2곳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LCC를 포함, 모두 10곳에 달한다. 특히 지방 공항을 베이스로 하는 지역 LCC가 위기에 처할 경우 향후 인바운드(외국인 방한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지역 일자리·경기 침체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공사 경영 위기 시 정비투자 감소로 이어져 항공안전을 위협받고, 지상조업·관광·서비스 등 연관업종 전반으로 영향이 확산할 우려도 나온다. 이에 항공업계도 지난 10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 주재로 열린 항공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9·11 테러 대책에 준하는 실효성 있는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대한항공 1,400억 원, 아시아나항공 1,100억 원 등 총 2,500억 원의 긴급경영안전자금을 융자해준 바 있다. 이미 항공업계는 LCC를 중심으로 마른 수건 쥐어짜기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위기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경영진이 먼저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하기로 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도 15일 이상 무급휴가를 사용하도록 했다.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다른 LCC들도 희망 휴직과 무급 휴가를 신청받는 등 긴축경영에 들어갔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일시적 유동성 악화로 항공유 대금 결제가 밀렸다가 정유사로부터 급유 중단 통보를 받아 서둘러 다른 정유사를 확보하는 일도 생겼다. 지난해 4,274억 원(연결 재무제표 기준)의 영업손실을 낸 아시아나항공은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을 받기로 한 데 이어 조종사들도 무급 휴직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17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항공사 운영자금을 긴급 융자해주는 등 대책 내놓기로 했다.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항공사에 대해 산업은행에서 대출 심사절차를 거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LCC에 대해서는 최대 3,000억 원 내에서 지원한다. 또 공항시설 사용료와 과징금 등의 납부를 유예해 항공업계의 부담을 완화해줄 계획이다. 여기에 노선 다변화를 지원하고 탄력적 부정기편 운항 시 신속하게 행정 지원을 하는 방안 등도 포함됐다. 또 올해 인천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을 65회에서 70회로 늘리고 항공기 리스보증금을 대체하는 보증을 도입하는 등의 경영안정화 방안도 나왔다. 항공업계는 일단 정부의 유동성 지원 결정에는 환영하면서, 조속히 집행되도록 촉구하는 분위기다. 한 LCC 관계자는 "긴급 자금 지원 외에 나머지 내용은 대부분 현재 이후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라며 "지금까지 누적된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긴급 자금이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신속하게 처리되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다른 LCC 관계자도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시간을 끌지 말고 꼭 필요한 회사에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현근 기자2020-02-17

지난해 한국 자동차 생산이 세계 순위 7위를 지켰다. 세계시장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생산량은 40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10대 생산국 중 브라질·스페인만 생산량 증가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7일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395만대로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하지만 점유율은 4.2%로 0.1% 상승한 결과를 보여줬다. 6위 멕시코와의 격차는 2만2천대로 전년(7만2천대)보다 축소됐다. 멕시코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노조 파업과 포드 설비교체 여파 등으로 생산량(397만대, -3.1%)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은 약 9천323만대로 전년보다 4.9% 감소했고 10대 생산국 중 8개국에서 생산량이 줄었다. 이는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주요 시장이 침체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1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중국은 2년 연속 역성장했다. 지난해 생산량이 2천571만대로 7.5% 줄었고 점유율은 27.6%로 0.8% 하락했다. 미국도 순위변동 없이 2위를 지켰다. 미국은 생산량이 1천88만대로 3.7% 줄었고 점유율은 11.7%로 0.2% 증가했다. 이어 일본, 독일, 인도 순이었다. 멕시코, 한국 다음으로는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순이다. 브라질과 스페인은 생산량이 늘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현대차·쌍용차 무분규 임단협 등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에서 갈등이 장기화하며 생산 차질, 물량 배정 축소 등이 초래돼 한 계단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중국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늘어나며 세계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할 우려가 있다"며 "한국 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2020-02-17

'아메리칸 드림'의 아이콘이었던 한인 의류업체 '포에버 21'이 미국 부동산 기업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미주한국일보와 현지 부동산 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 파산법원은 13일(현지시간) 컨소시엄이 제출한 8천100만 달러(약 968억 원) 규모의 '포에버 21' 인수 합의안을 최종 승인했다. 컨소시엄은 미국 최대 쇼핑몰 운영업체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과 '브룩필드 프로퍼티 파트너스', 브랜드 경영관리 업체 어센틱 브랜드 그룹 LCC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포에버21이 가지고 있던 부채 5천300만 달러(약 627억 원)을 떠안았지만, 브랜드와 모든 매장, 자산, 2만 5천여 명의 직원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으로 '패션 왕국'의 주인 장도원 회장의 성공 신화는 막을 내리게 됐다. 장 회장은 1984년 미국의 의류 도매시장인 자바시장에서 작은 옷가게로 시작한 사업체를 57개국에 800여 개 점포를 두는 회사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1981년 미국으로 이민한 그는 접시 닦기부터 시작해 세탁소, 경비, 주유소 등에서 일하며 1만 1천 달러의 종잣돈을 마련했다. 3년 뒤 자바시장에서 '포에버 21' 브랜드의 전신인 옷가게 '패션 21'을 열었다. '5달러 셔츠와 15달러 드레스'로 표현되는 저가 의류의 대중화를 이끌며 한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한해 4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수년간 과도한 매장 확장,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에 때문에 휘청거리다 지난해 9월부터 현금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파산에 이르렀다.

조유현 기자2020-02-17

금융당국이 지난해 정부 관계기관 합동조사에서 포착한 부동산 이상거래 가운데 대출 위반 의심사례를 대상으로 대출을 해준 금융회사 검사에 착수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대출 관련 금융회사 검사에 착수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장이라도 금융회사 검사 나가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는 “금감원 인사가 끝나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검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검사 대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서울에서 진행된 정부 합동조사에서 적발된 부동산 이상 거래 사례 가운데 대출 규제 위반 사례들이다. 1차 23건, 2차 94건 등 총 117건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2차 합동조사 결과를 같이 통보받아서 한 번에 금융회사를 상대로 검사에 나갈 계획”이라며 “금융 법규나 금융회사 내규에 따라 여신 심사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규정 위반 대출에 대해선 대출을 제공한 금융회사에 즉시 회수를 지시한다는 방침이다. 합동조사 결과 대출 용도 외 유용이나 투기지역 내 주택 구매 관련 규정을 어긴 사례가 확인됐다. 한 부모는 주택을 담보로 받은 개인사업자대출 약 6억 원을 자식에게 그대로 빌려줘 26억 원가량의 주택을 사는 것을 도왔다. 40대 A씨는 금융회사에서 개인사업자 주택매매업대출 24억원을 받아 42억 상당의 아파트를 사는 데 쓰고는 본인이 이 아파트에 살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합동조사에서 적발된 사례는 대체로 용도 외 유용이 많았다”며 “사업자 대출 관련 규제가 시행된 지 오래되지 않다 보니 아무래도 유용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대출할 때는 금융권별로 표준 여신거래기본약관이 있는데, 해당 용도와 달리 썼다고 하면 기한이익 상실 사유가 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이달 21일부터 시작되는 국토부 중심의 부동산 불법행위 수사가 진행되면 결과를 통보 받는 대로 상시로 의심 거래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신규 기자2020-02-17

지난해 한국경제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수출전선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교역 위축 등 여파 때문이다. 2월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세계무역기구(WTO) 통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작년 1∼3분기 세계 총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4% 감소했다. '4대 제조국' 중에서는 한국의 총수출이 9.83% 감소해 중국(-0.09%), 일본(-4.50%), 독일(-5.21%)과 비교해 가장 감소폭이 컸다. 한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 10년간 주요 품목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지만,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특징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의 세관통계 데이터베이스 '유엔 컴트레이드'(UN Comtrade) 기준 세계 20대 교역품목(원유·가스 제외) 시장점유율은 한국이 2008년 4.30%에서 2018년 6.58%로 2.28%포인트 증가했다.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11.0%에서 20.83%로 2배 가까이(9.84%포인트) 늘었다. 독일은 1.64%포인트(12.88%→14.52%) 증가했다. 다만 일본은 8.91%에서 8.48%로 0.43%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은 반도체를 제외하면 2018년 시장점유율이 6.58%에서 4.51%로 떨어져 10년간 0.48%포인트 증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반도체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2008년 7.63%에서 2018년 31.34%로 23.71%포인트나 확대됐다. 반도체는 작년 기준 한국 전체 수출의 약 18%를 차지한다. 한국의 자동차 세계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1.10%포인트(4.96%→6.07%) 증가했지만 조선은 15.44%포인트(30.66%→15.22%)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중국은 TV, 화물자동차 등 2개 품목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시장점유율이 10년 동안 상승했다. 반도체, 통신장비는 20%포인트 이상 점유율이 늘어났다. 일본의 경우 승용차, 통신장비 등의 시장점유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우리 수출의 4분의 1, 해외투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성장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공세적인 통상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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