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기자2019-04-19

사막 도시에 세계 최대 공원이 세워진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수도 리야드를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공원으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에 돌입한 것. 석유의존국 탈피를 계획하며 사우디가 국가 경제개혁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의 일환이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를 둘러싼 국제사회 신뢰도가 높지 않은 가운데 이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의도공원의 60배 규모 공원…26조원 투자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그린리야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리야드를 사막에서 녹지로 탈바꿈하는 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사우디 정부는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수도 리야드를 매력적인 방문지로 변환시켜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현 국왕의 이름(살만 빈 앞둘아지즈)을 딴 '살만 공원' 조성이다. 면적은 13.4㎢로 서울 여의도공원의 60배, 뉴욕 센트럴파크의 4배 정도 달한다. 세계 최대의 규모다. 특히 공원이 들어서는 자리는 옛 리야드 공항 터로 애초 사막이었으며, 현재 공군 기지로 사용되고 있다. 이 곳 도심 전체에 나무 750만 그루를 심고, 도심 안팎을 잇는 길이 135km에 달하는 사이클 트랙을 건설한다. 이외에도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녹지와 호수를 비롯해 주거복합단지, 쇼핑몰, 스포츠 경기장, 호텔 등이 들어선다. 대형 박물관 및 미술관 등도 새로 만든다. 여기에 들어가는 투자금만 총 230억 달러(한화 약 26조 원)의 거대한 비용이 책정됐다. 사우디 정부는 '그린리야드' 프로젝트를 통해 △녹지 비율 증가 △기온변화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리야드 전체 면적 중 1.5% 안팎에 불과한 녹지 비율이 9%로 높아진다. 1인당 녹지 넓이도 1.7㎡에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치의 3배인 28㎡로 넓어진다는 전망이다. 또 7~8월 평균 최고 기온이 43도에 이르는 리야드 기온이 2도가량 내려갈 것으로 사우디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당국은 경제적 효과도 상당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일자리 약 7만 개를 창출하고 리야드를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개발을 대표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국제사회의 공동 과제인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자세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본격적인 작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사우디, 탈석유시대 대비한 '비전 2030' 실현하나 이번 프로젝트는 탈석유 시대를 대비해 사우디가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의 일환이다. 하지만 목표 실현을 위한 필수 조건인 △사우디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 기업 상장 △해외 투자 유치 △유가상승 등이 뒷받침 역할을 해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비전 2030'은 산유국 사우디가 석유산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민간부분 경제 기여도를 높이면서 경제구조를 바꾸는 데 목적이 크다. 유가 하락으로 재정 수입이 줄어들자 미래의 생존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뛰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아라비아 아메리칸 석유회사의 준말인 아람코가 '비전 2030'의 필수요소로 꼽히는 이유는 아람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국가적 개발사업 자금조달에 사용하기 위해서다. 사우디 재정 전체 70% 이상이 이 기업이 내는 세금으로 충당되고 있을 정도다. 또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3대 산유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유가를 선호하는 사우디는 국제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 적어도 70달러 이상 유지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달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경제언론 칼럼에서 사우디가 재정수지의 균형을 꾀하고 경제개혁 추진을 위해 요구되는 최소한의 원유판매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유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우디의 경제개혁 사업 추진에 대해 해외투자자들의 신뢰는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의 독재적이고 불투명한 통치 체제를 엿볼 수 있었던 국내 일련의 사건들로 일부 서방 투자자들이 관계를 재고하고 있다. 사우디의 여성 인권 탄압 문제, 정부를 강력하기 비판한 언론인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사우디 첩보원들에 의해 살해된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사우디는 아람코의 재무 정보를 최초 공개했다.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에 따르면 아람코는 지난해 1,111억 달러(약 126조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이는 미국 애플(595억 3,000만 달러)의 두 배 수준으로 측정됐다.

김신규 기자2019-04-18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소폭 하향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4%에서 1.1%로 내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4월 1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예상치 2.6%보다 0.1%포인트 하향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밝힌 성장률 하향조정 배경은 지난 1분기 중 수출과 투자의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물론 이 총재는 "앞으로는 재정지출 확대, 수출과 투자 부진 완화로 성장세가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현 경기상황에 대해 "소비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낸 데다 설비 및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됐다"며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성장률 전망 수정치 2.5%는 정부나 국제통화기금(IMF),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전망치보다 조금 낮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2.6∼2.7%로 제시했으며, OECD는 지난달 초 2.6%로 전망했다. IMF는 지난 9일 2.6% 전망치를 유지했다. 다만 IMF는 지난 3월 연례협의회 후 정부 성장률 목표 달성의 전제조건으로 9조원을 초과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1.1%로 내렸다. 지난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7% 전망치에서 올 1월 1.4%로 내렸는데 다시 이번에 추가로 하향조정을 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로 1965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가, 농산품 등의 가격 하락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규 기자2019-04-17

갈수록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4월 16일에 발표한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2년 사이 경제활동 가구의 총자산이 20% 넘게 늘었다. 하지만 이 대부분은 고액 자산가의 부동산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줄었으나 평균 부채 잔액은 해마다 1,000만 원 이상씩 증가했다. 이 보고서 주요 통계에서 총자산을 구간별로 보면 5억 원 이상의 평균 자산이 2016년 8억 599만 원, 2017년 9억 1,495만 원, 지난해 9억 6,490만 원으로 유일하게 해마다 증가했다. 최근 2년 사이 자산 증가액이 1억 5,891만 원에 달했다. 이는 5억 원 이상의 최근 2년 사이 부동산 증가액인 1억 3,418만 원과 대동소이했다. 총자산 증가는 고액 자산가가 주도했는데, 고액 자산가의 자산 증가는 대부분 부동산 덕분인 셈이다. 특히 고액 자산가의 2017년 대비 2018년의 부동산 증가액이 5,007만원으로 총자산 증가액(4,995만 원)보다 많았다. 반면 저소득층(월 300만 원 미만)의 평균 총자산은 9,905만원, 중-저소득층(월 300만 원 이상∼500만 원 미만) 2억 7,854 만원, 중-고소득층(월 500만 원 이상∼700만 원 미만) 5억 63만원, 고소득층(월 700만 원 이상)은 8억 9,057만원이었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자산 격차는 9배에 달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지난해 57.2%였다. 2016년 72.6%에서 2017년 65.9%로 6.7%포인트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는 8.7%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부채 보유 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2016년 5,011만 원에서 2017년 6,202만 원, 지난해 7,249만 원으로 매년 1,000만 원 이상 증가했다. 2016년과 비교해 2018년 부채 보유율 감소폭은 소득 하위 20%가 25.4%포인트로 가장 컸다. 부채 잔액 증가액은 소득 상위 20%가 3,046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부채들은 아파트·주택담보 대출(9,169만 원)과 전·월세자금 대출(4천703만 원)과 같은 부동산에 의한 가계부채가 대부분이었다. 부채 보유자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주택담보대출(52.1%·복수응답)을 갖고 있었다. 이외에도 마이너스 통장(26.9%), 일반 신용대출(25.2%), 학자금 대출(15.6%), 보험약관 대출(14.2%), 전·월세자금 대출(14.0%)이 뒤를 이었다. 금융부채 가구의 경우 대출기관을 보면 제1금융권에서만 대출 받는 가구는 60.7%로 2017년의 68.3%에 비해 7.6%포인트가 줄었다. 1금융권은 물론 2·3금융권에서도 대출을 받았다는 응답은 24.8%로 2017년 18.7%에 비해 6.1% 포인트가 늘었다. 1금융권이 해당 안 돼 2·3금융권만 이용하는 가구도 14.5%로 2017년에 비해 1.4%포인트 늘었는데, 이는 그만큼 고금리 금융권 대출이 늘어났다는 것으로 부채의 내용이 악화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부동산을 소유한 가구는 부채 잔액이 8,923만 원으로 미소유 가구(5,813만원)의 1.5배였다. 즉 집을 갖기 위해 그만큼 빚을 졌다는 의미다. 한편 지난해 가계 금융자산 예비 비중에서 예·적금과 청약이 41.6%로 2017년 38.2%에 비해 3.4%포인트 늘어났다. 그러나 현금 및 유동성은 12.9%로 2017년 17.6&에 비해 4.7% 감소했다. 보험의 차지 비분은 24.2%로 1.2%포인트 증가해Trg 주식 등 투자상품의 비중은 21.1%로 0.1%포인트 늘었다.

박혜정 기자2019-04-15

한국이 일본의 수산물 수입 금지조치를 둘러싼 한일 무역분쟁에서 끝내 승소해 앞으로도 일본의 수산물 수입 금지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1심 패소에서 최종 심사를 통해 극적으로 승소한 우리나라와 역전패 한 일본의 분위기는 눈에 띄게 다르다. 상소기구 “韓 과도한 무역 제한 아냐” 한국이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 수입을 놓고 일본과 벌인 무역분쟁에서 최종 승소했다. WTO는 지난 12일 자정 이같은 판단을 공식화했다. 앞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2013년 우리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를 비롯해 미야기현, 이와테현 등 8개 현 수산물을 전면 금지했다. 당시 일본이 2015년 WTO에 제소를 했으며, 1심에서 우리정부가 졌다. 1심은 우리 정부의 조치가 일본산 식품에 차별적이고, 필요이상으로 무역활동을 제한한다면서 불합치 판정을 내렸다. 그런데 WTO는 최종판결인 2심에서 이같은 1심을 뒤집었다. 우리나라의 규제가 차별적이지도 않고 무역을 과도하게 제한한 것도 아니라는 시각이다. WTO 상소기구가 ‘위생 및 식품위생 협정’ 위반 사건에서 1심을 뒤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이례적인 판결에는 산업부의 인적 역량 강화, 지난해 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항소변론 등 정부가 수입금지 조치에 대한 타당한 근거를 댄 것이 효과를 본 것이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일본산 수산물 샘플 검사에서 유해성이 어느 정도 파악되는지와는 별개로 현지 바다가 오염된 상황에서 수입하는 식품에는 잠재적 위험이 있다는 점을 수입금지 조치의 본질이라고 피력했다”면서 “WTO 상소기구 역시 식품 샘플만 검사하도록 한 1심 패널 기준이 잘못됐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일본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잡힌 28개 어종의 수산물에 대해 내려진 수입금지 조처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후쿠시마 외 △이바라키 △군마 △미야기 △이와테 △도치기 △지바 △아오모리현의 수산물이 수입 금지되는 것이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분쟁에서 패소한 일본 정부는 이번 최종 판정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판정 인원을 문제삼는 등 WTO에 화살을 돌리며 개혁을 거론하기까지 했다. 고노 다로 일봄 외무상은 “WTO 상소기구의 정원이 7명이 아니라 겨우 3명”이라며 “위원을 제대로 선임하지 않아 상소기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일본 네티즌 등 일본인들의 반응은 일본 정부와는 사뭇 다르다. 일반적으로 한국과 일본 간 상충하는 사안과 관련해 한국을 비난하는 혐한 성향의 네티즌들도 이번에는 일본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상식적으로 후쿠시마 수산물을 수입하는 것이 문제 아니냐”면서 “일본인이지만 웬만하면 서일본산을 먹지 동일본산을 먹지 않는다”는 의견들을 보였다.

박혜정 기자2019-04-14

‘손바닥’만으로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됐다. 은행 창구에서 손바닥 정맥 인증을 통해 예금 출금을 하는 형식이다. 특별히 고령층 고객들에게 반가운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면거래 선호하는 고령층 고객들에게 안성맞춤 KB국민은행은 통장,도장,비밀번호가 없이 손바닥 인증만으로 예금 출금이 가능한 ‘손으로 출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은행권 최초로 이 같은 서비스를 내놓았다. 해당 서비스는 사람마다 혈관 구조와 손바닥 정맥의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활용했다. 국민은행은 생체정보 유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등록된 손바닥 정맥 정보를 암호화했다. 또 금융결제원과 일정 비율로 분산 보관하기로 했다. 이렇게 조각처럼 분산 보관된 고객의 생체정보가 금융 거래 시 결합되면서 인증되는 것이다. 은행 측은 “이 서비스가 특별히 비밀번호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 고객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바일 뱅킹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국민은행은 이용고객 약 1,800만 명 중 300만 명의 고객들이 은행 점포를 직접 찾아 거래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을 고려한 것이다. 거래 방법은 창구에 설치된 인식기에 속바닥을 대면 본인 인증이 된다. 거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한편 지난 12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사에서는 서비스 출시 기념식을 열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직접 시연을 보였다. 최 위원장은 손바닥 정보를 사전 등록한 뒤 창구에서 손바닥 정맥을 인증하고 1만원을 출금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사업은 금융당국의 적극적 개선 의지, 금융결제원의 정보 분산 보관 신기술, 금융회사의 도전적 혁신이 힘을 모아낸 결실”이라며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게 쉬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50개 점포에서 우선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다. 이후 하반기에 전국 영업점으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홍의현 기자2019-04-09

대한항공 연이틀 급등세…한진·진에어 등은 하락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8일 별세한 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나 경영권 분쟁 등 다양한 예상들이 제기되면서 전날 일제히 급등했던 한진그룹 계열 상장사가 9일 급변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장중, 한때 13.82%나 급등했다가 하락 반전해 결국 0.82% 내린 3만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선주인 한진칼우는 전날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한항공도 16.46% 뛰어올라 연이틀 급등세를 이었다. 그러나 장 초반에만 해도 상승세를 이어가던한진(-4.34%), 진에어(-3.08%), 한국공항(-2.16%) 등 나머지 계열사는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조 회장 보유지분의 상속세가 2,000억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면서 지배구조 개편이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분승계 과정에서 그룹 지배구조가 바뀔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 회장 일가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한진칼의 지분을 포기할 가능성은 작으며, 조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조 회장의 지분 중 한진칼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천보라 기자2019-04-07

대내외 수요 위축으로 경기 부진…경제성장률도 하향 한국 경제를 덮친 한파가올해도계속될 전망이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한국 경기 상황을 '둔화'에서 '부진'으로 진단하며 우려의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KDI는 7일 'KDI 경제동향' 4월호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점차 부진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간 '경기 둔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경기 부진'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해 총평하면서 경기악화를 공식화한 것이다. 그러나 KDI는"둔화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면서 "다만 이는 전망이 아닌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로 '급락'이라고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경기 부진의 원인으로는 투자·수출이 감소한 데다 반도체·자동차 생산마저 악화된 것을 꼽았다. KDI는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도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소비와 수출, 투자, 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를 우려했다. 소매판매액 증가율(소비 척도)은 2월 전년 동월 대비 -2.0%를 기록했다. 1~2월 평균으로는 1.1%(설 명절 이동 효과 배제)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평균인 4.3%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설비투자 감소세가 심화하는 가운데 건설투자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설비투자는 2월 26.9%가 감소하면서 1월 -17.0%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자본재수입액(설비투자 선행지표)은 3월 -24.3%를 기록하며, 2월 -35.9%보다는 감소 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앞으로 설비투자 개선 흐름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 KDI의 분석이다. 수출은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류를 중심으로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했다. 수출(금액 기준)은 3월 8.2% 감소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물량지수도 2월 -3.3%를 기록해 1월 0.7%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서 증가 폭이 축소된 광공업생산은 1월 0.2%보다 낮은 -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 등이 감소로 전환해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2월 평균 1.2%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1.4%에 비해 증가세가 소폭 줄었다. KDI는 "광공업생산 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도 둔화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KDI는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 동향 지표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점에도 우려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경기상황 지표)는 전달인 1월보다 0.3포인트 떨어져 11개월째 하락세가 계속됐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경기 예측 지표)도 0.3포인트 하락해 9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두 지표가 9개월 이상 연속 동반 하향곡선을 그린 것은 관련 통계가 공개된 197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KDI는 2월 취업자 수 26만 3,000명 증가와 관련해서는 "정부 일자리 사업 등 영향이 일부 반영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불안 요인이 부각되며 국고채 금리와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들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비관적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인 2.8%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S&P와 한국경제연구원은 2.4%로,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은 2.6%로 전망했다. 특히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지난 3월 발표한 '세계거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하향 조정해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최상경 기자2019-03-31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지구촌의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이 위험에 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이 수입하던 미국산 대두(메주콩)가 고율 관세의 직격탄을 맞아 브라질산으로 고스란히 대체되며 빚어진 우려다. 때마침 브라질에서는 원시림 개발을 공약으로 내건 정권이 출범해 아마존의 황폐화 위험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中, 브라질 콩으로 미국산 대체…아마존 개간 우려 리처드 퓨크스를 비롯한 독일, 영국 연구진은 31일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한 보고서 '미중 무역전쟁이 아마존에 재앙을 부르는 이유'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이 초래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미국은 작년부터 중국과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중국은 미국에서 수입하는 대두에 25% 관세를 물린 뒤 바로 브라질로 눈을 돌렸다. 작년 말 현재 브라질산 대두는 중국 전체 대두 수입량의 75%를 차지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감소한 미국산 대두의 수입량을 브라질산이 고스란히 대체한 셈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아마존 보존론자들에게는 매우 불길한 조짐으로 해석된다. 대두 수출량이 늘어나면서 경작지를 마련하기 위한 삼림파괴가 기승을 부린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구진의 분석 결과, 중국의 대두 부족분 전체를 브라질이 공급할 경우 브라질에 1천290만㏊의 추가 경작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들은 “중국이 대두 부족분을 자체적으로 메우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시나리오”라며 “미국과 중국이 아마존에 끼칠 무역전쟁의 악영향을 인정하고 대두 관세를 철회해야 한다. 특히 중국은 브라질 외에도 대두 수입국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막바지 협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협상의제 가운데는 아마존에 변수가 될 일부 관세의 철회나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확대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지만 합의가 언제 도출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뿐 아니라 브라질 정부가 원시림 개발 정책을 펴고 있어 아마존 파괴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신임 대통령은 지역경제 활성화, 투자유치, 고용촉진을 위해 아마존 개발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그는 이미 올해 1월 아마존 원주민들이 토지에 대해 보유한 권한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아마존 우림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를 비롯해 다리, 수력발전소를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보고서는 “무역전쟁이 아니더라도 아마존 훼손 위험은 점점 커질 것”이라며 “아마존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뿜어 기후변화를 막는 '지구의 허파'뿐 아니라 세계 생물 다양성의 보물창고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신규 기자2019-03-27

부인과 두 딸의 갑질로 사회적 공분의 대상이 됐던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회장(70) 일가에 또 한 번 악재가 겹쳤다. 3월 27일 대한항공 제 57기 주주총회에서 관심을 끌었던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찬성 64.09%, 반대 35.91%로 부결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주들의 반대로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이 좌절된 조 회장이 앞으로 대한항공 경영에 어떤 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조 회장 연임안 부결은 대한항공 지분 11.56%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고 외국인·기관·개인 주주 등이 24.35%의 반대표를 던진 결과에 의한 것이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전날 조 회장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 입장을 내기로 결정하면서 조 회장이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 침해의 이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이 작년 10월 총 270억 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이날 조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이 부결되자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총수 전횡을 견제하고 재벌 적폐를 청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번 결정에 환영을 표했다. 이들 단체들은 "주주들이 재벌 회장을 쫓아내 전횡과 일탈을 견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 사이에서는 이날 조 회장의 연임안 부결을 두고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이 힘을 합쳐 대한항공의 잘못된 경영을 바로잡은 자본시장의 촛불혁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이날 주총 직후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부결됐지만,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비록 사내이사 자격을 상실해 이사회에 참여할 수 없지만, 여전히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등을 통해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한항공 주식 지분은 조 회장과 한진칼(29.96%) 등 특수관계인이 33.35%를 보유하고 있다. 사내이사 자격 박탈에도 최대주주로서 권리는 행사할 수 있는 만큼, 경영 현안에 지분만큼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다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사장이 사내이사로 대표이사인 만큼, 조 사장 뒤에서 '막후 경영'으로 실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대한항공은 주총 직후 조 회장의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내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조 회장의 거취와 관련한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나 경영과 거리를 두거나, 비등기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경영 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이 보장하는 범위에서 일정한 경영 활동을 할 수 있겠지만, 이전처럼 적극적인 활동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조 회장이 여전히 한진그룹의 총수이고 그 영향력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대한항공 경영에 직접 경영권을 행사하려 한다면 이는 회사와 주주가치에 반하는 것"이라며 "조 회장은 미등기 임원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고경영자 자질이 부족한 총수 일가가 경쟁 없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될 경우 그룹을 위기로 내몰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한진그룹은 향후 경영권 승계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검증된 후보군 중 적임자를 CEO로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규 기자2019-03-26

지난 2월의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4만 3,444건으로 2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6만 9,679과 비교할 때 37.7%가 감소된 것으로 지난 5년 평균인 7만 100건 대비 38.0%가 감소한 것이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월의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8만 7,1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9%가 늘었다. 특히 수도권은 12.7%가 늘었다. 이는 지난 1월보다 각각 10.9%, 9.5% 증가한 것이며, 월세비중이 41.3%로 1월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의하면 월세비중은 작년 10월부터 매월 증가추세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은 매매가가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에 간격 격차가 커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방은 매매 거래가 감소세”라고 전했다. 이처럼 전·월세 거래는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매매는 역대 최저가 되면서 공인중개업·이사·가구업계, 전자제품 업계 등의 관련 후방산업의 위축현상이 불가피해졌다. 실제 작년 하반기부터 공인중개사 폐업이 늘어나고 있다. 작년 9월부터 11월 말까지 신장개업 공인중개소는 약 6,659곳이지만, 같은 기간 동안 3,700여 곳이 문을 닫았다. 한편 서울 아파트 가운데 지난해 16.7%,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두 달 동안 28.1%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이런 현상은 지방에서 더해 지방의 전세가격의 급락현상은 지난 2017년의 전세 아파트 하락 비중이 35.8%에서 지난해 50.8%로 급증한데 이어 올해 두 달간은 60.3%까지 급증했다. 이처럼 역전세난의 뚜렷한 양극화는 지방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연내에 지방의 집값이 오를 요인보다 내릴 요인이 많기 때문에 정부에서 보증금과 관련해 안전판을 제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혜정 기자2019-03-14

지난달취업자가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 반짝 반등에 성공했다. 늘어난 취업자 수 대부분은 정부가 시행한 공공부문 일자리와 노인일자리사업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결국 노인 일자리로 쥐어짠 '고용 개선'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올해 2월 취업자는 전년 대비 26만 3000명이 증가해 1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634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취업자 33만 4,000명보다 높다. 그러나 이같이 늘어난 취업자 수 대부분은 정부가 8천억 원을 들여 추진한 공공 일자리, 노인 단기 일자리 사업으로 만 60세 이상 취업자가 40만 명 가까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정부가 마련한 노인일자리는 1분기에 53만 5,000개의 일자리를 공급한다. 노인일자리사업은 3개월에서 1년 정도 단기로 운영되며 쓰레기를 줍거나 폐기물을 수거하는 등 허드렛일이 대부분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2월에 25만 개 정도의 노인 일자리가 공급됐는데 대부분 2월 채용이었다”며 “취업자 증가의 대부분은 노인일자리사업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인 취엽률 증가라고 보기 힘든 통계라는 지적이다. 반면 실업자 수도 많이 늘었다. 2월 전체 실업자는 130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8,000명 늘어나면서 2017년 2월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이런 가운데 연령별로 보면 우리 경제의 허리역할을 하는 30~40대 취업률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30대는 11만 5,000명, 40대는 12만 8,000명 감소했다. 산업별 취업자를 기준으로 할 때 제조업과 도매 및 소매업에서는 취업자 수는 각각 15만 100명, 6만 명 등으로 감소했다. 고용부진이 계속된 해당 산업의 취업자 수 감소폭이 축소되긴 했지만 노인일자리 사업, 보건·복지·공공행정 등 정부가 진행하는 공공일자리 위주로 취업 증가폭을 보인 것과는 상반된다. 청년들의 체감 실업률도 동시에 증가했다. 청년 체감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한 24.2%로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일자리 질(質) 측면에서는 여전히 악화의 길을 걷고 있다며 고용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천보라 기자2019-03-13

한국 청년실업률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취업을 위해 한국을 떠나는 청년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반면이웃일본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면서 최근 24시간 편의점이 영업시간을 축소하는 등 기업들이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이런 상황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NHK, 아사히신문 등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해 평균 '유효구인배율(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 배율)'이 전년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1.61배로 나타나, 1973년 이후 45년 만에 높은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유효구인배율은 수치가 높을수록 구인난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한국의 유효구인배율은 0.6배로 집계돼 일본과 약 2.7배 차이를 보였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가 대조적인 상황을 보이면서 양국은 최근 지역 협력을 통해 인재 매칭 상담회를 개최하거나 일본 측 기업 10개사가 방한해 한국 청년 100여 명을 대상으로 채용 상담을 실시하는 등 서로 직면한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의 취업 문이 활짝 열리면서 일본에서 일자리를 찾은 한국 근로자 수도 지난해 6만 명을 넘어섰다. 후생노동성이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발표한 '외국인노동자 고용현황'에 따르면 일본 현지기업에 취업한 한국 국적 근로자는 6만 2,516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현지기업에서 일하는 한국 국적 근로자는 △2014년 3만 7,262명 △2015년 4만 1,461명 △2016년 4만 8,121명 △2017년 5만 5,926명 등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한국 청년들이 일본 취업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단순히 일자리의 양 때문만은 아니다. 한일 양국의 평균 임금 격차는 최근 "한국의 중소기업은 기피해도 일본의 중소기업은 상관없다"는 현상마저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중소기업의 연봉은 대기업의 80%를 넘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절반 수준에 머물렀으며,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일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최대 4.2배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본 정부가 올해 초 이민국가로의 전환을 선포하며 "향후 5년 동안 외국인 노동자 34만 명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본 기업에서 글로벌 인재로서 업무 능력과 열정을 높이 평가하는 등 한국인을 선호하는 분위기까지 맞물리면서 한국 경제 미래 주역인 청년들의 '재패니즈 드림'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재패니즈 드림' 열풍에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높은 임금만만치 않은 일본의 고물가와 외로움, 문화적 차이 등은 일본 기업에 취업한 한국 청년들이 많이 호소하는 어려움 중 하나다. 또 전문가들은 "당장 높은 임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큰 기대감이 오히려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면서 "단순히 일본이 좋다거나 높은 임금만 보고 무턱대고 갔다가 소위 '블랙 기업(악덕 기업)'에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 신중하게 조사해보고 결정하는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보라 기자2019-03-13

직장인 이모 씨(26)는 지난해 말 한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첫 월급으로 300만 원을 받았는데 부모에게 드릴 선물을 사고 주변 사람들에게 취직턱을 내고나니 통장 잔고가 금세 텅 비었다. 얼마 전엔 신용카드까지 새로 발급받았다. 쇼핑과 외식 등 계획 없는 소비가 늘면서 이달엔 월급 80% 이상이 오롯이 카드값으로 나갔다. 이 씨는 이러다 종잣돈을 만질 수 있을지 슬슬 걱정이다. 과도한 지출 금물…씀씀이↓ 저축↑ 갓 취업한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재테크’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잘못된 소비습관으로 재테크는커녕 매달 카드값 막기에 급급한 이들도 적지 않다. 월급 통장이 텅텅 비어있는 ‘텅장’이 되지 않기 위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새내기 재테크에는 무엇이 있을까. 국내 시중은행 PB(프라이빗뱅커·자산관리전문가)들은 우선 ‘월급을 최적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기 위해선 돈의 흐름과 자신의 소비 습관을 파악해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는 일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한두 잔 마시는 커피 값부터 출퇴근길 잦은 택시 이용 등으로 하루에 1만 원을 지출한다고 치자, 이를 줄이면 1년에 무려 365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 PB들은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주택청약종합저축, 연금저축·IRP(개인형 퇴직연금),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등 세제 혜택과 비과세 상품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약, 절세, 고금리 혜택을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상품으로 새내기 직장인의 경우 월 10만 원씩 자동 납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연금저축과 IRP는 세금 혜택과 노후 소득 보장이라는 일거양득 상품이다. 특히 두 상품을 함께 가입하면 합산해 연간 700만 원까지 16.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ISA는 금융소득 시 부과되는 15.4%의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는 비과세 상품으로, 새내기 직장인이 가입하면 더 유리하다.

최상경 기자2019-03-12

하루 평균 23만6천배럴 수입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지난해 전 세계에서 미국의 원유를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수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에너지 분야 정보분석업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글로벌 플라츠'는 12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인접한 캐나다였으며, 2위는 한국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작년 한 해 연간 기준으로 한국의 미국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23만6천 배럴(b/d)로 집계됐다. 캐나다의 미국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37만8천 배럴이었고, 중국은 22만8천 배럴이었다. 지난해 12월 한달만 놓고 보면 한국의 미국 원유 수입 규모는 더욱 두드러진다. 작년 12월 한국의 미국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55만8천 배럴로 전월(하루 평균 35만1천 배럴)이나 전년 동기(하루 평균 5만 배럴)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연간 기준 최대 수입국인 캐나다의 작년 12월 하루평균 43만1천 배럴보다 많은 양이다. 업계는 지난해 한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 증가를 미국 원유의 경쟁력과 국제 정세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로 이란을 비롯한 중동지역 원유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간 반면 미국은 셰일오일 생산 증가로 가격이 낮아진 상황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12월 두바이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배럴당 가격 차이가 기존 2∼3달러 수준에서 8달러까지 벌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 정비가 중동산 원유에 맞춰져 세팅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 장기계약이 아닌 단기계약 형태로 미국산 원유를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의 미국 원유 수입량은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중국은 작년 6월에 하루 평균 51만 배럴의 미국산 원유를 수입해 최고치를 찍은 이후 양국 간 무역갈등이 격화하며 미국산 원유 수입량을 줄였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 10·12월, 올해 1월에 미국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중국 산둥(山東)성의 시노켐 산하 훙룬(弘潤) 페트로케미칼의 주문으로 전남 광양 저장소에 저장됐던 미국 이글포드사의 원유 8만5천927t을 실은 유조선이 지난달 24일께 칭다오(靑島)에 도착했다고 외신들은 전하기도 했다.

김신규 기자2019-03-06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마침내 3만 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발표된 ‘2018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449만 4,000원으로 미국 달러화 기준 3만 1, 349달러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들 중에서 1인당 GNI 3만 달러를 달성한 곳은 6개국뿐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7번째로 이러한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국민들 다수는 소득 3만 달러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3만 달러의 소득이라면 3인 가구의 소득이 1억 원 가량이다. 하지만 서민들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열심히 일지만 그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은 별로 없고 오히려 갈수록 호주머니는 비어가고 있다. 수치와 현실의 괴리감이 상당하다. 특히 우리 사회는 한창 일할 나이임에도 명예퇴직 등으로 밀려난 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다보니 취업자 4명 가운데 1명(25.4%)은 자영업자다. 이들 자영업 창업자들은 철저한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창업의 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얼마 못가 폐업의 쓴잔을 마신 사례도 부지기수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조사에 의하면 창업경험이 있는 소상공인의 73.5%가 폐업을 경험했다. 즉 10명 중 7명이 창업을 했다가 폐업의 쓴 잔을 마신 것이다. 이들의 첫 창업 당시 평균 연령은 39.8세였다. 이들의 창업 동기는 ‘창업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가 67.6%였다. 생계형 창업인 셈이다. 새로운 직장에 재취업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자영업자들이 창업 이후 폐업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금융권에 빚을 진 사례도 지난해 말 현재 194만 6,000명, 이들의 빚은 432조 2,000억 원이었다.

prev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goodtvICGICGCCMLOVE굿피플KCMUSA기독뉴스GoodPeople아멘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