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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 휘발윳 가격 9주 연속 상승
천보라 기자 | 2021-01-23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는 올해 석유 수요 전망이 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18∼21)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7.9원 오른 ℓ당 1,447.2원을 기록했다. 주 단위 상승 폭은 ℓ당 1.4원에서 8.2원, 12.2원, 18.6원, 31.7원까지 커졌다가 24원, 16.7원, 9.1원, 7.9원으로 줄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10.4원 오른 ℓ당 1,525.4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전국에서 1,500원대를 넘은 유일한 지역으로, 전국 평균보다 78.2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였다. 대구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대비 11.6원 오른 ℓ당 1,430.3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6.9원 낮았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 휘발유가 ℓ당 1,456.8원으로 가장 비쌌다. 알뜰주유소 휘발유는 ℓ당 1,408.2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도 지난주보다 7.8원 오른 ℓ당 1,247.6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제유가는 최근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0.4달러 내려 배럴당 55.3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0.6달러 내린 배럴당 59.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0.2달러 내린 배럴당 60.8달러였다. 석유공사 측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1년 석유 수요 전망 하향 조정과 코로나19 백신 유럽 공급물량 일시 감소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역차별·싹쓸이 논란에 전기차 보조금 개편
최상경 기자 | 2021-01-22
정부가 올해부터 9천만원 이상의 고가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 내용의 친환경차 보조금 개편안을 내놓았다. 치열해진 전기차 경쟁 속에서 국산 전기차가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전기 승용차의 국고 보조금을차량 가격 구간별로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내용의 무공해차 보조금 개편 체계를 발표했다. 6천만원 미만의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전액 지원하고, 6천만∼9천만원 미만은 절반,9천만원 이상 고가 차량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개편안에 따라 현대차 코나를 구입하면 690만∼800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아이오닉은 701만∼733만원, 기아 니로는 780만∼800만원의 보조금을 받게 된다. 르노삼성의 조에는 702만원, 한국GM의 볼트는 760만원을 각각 지원받는다. 반면 테슬라 모델3 등 고가 차량의 경우 국고보조금을 아예 받을 수 없게 된다. 이는지난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모델3를 내세운 테슬라가 보조금의 40% 이상을 독식한다는 비판이 불거진 데 따른 조치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작년 국내 시장에서 1만 1,826대를 팔아 전년(2,430대) 대비 386.7% 급성장했다. 문학훈 오산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그동안 젊은 층에서 보조금을 이용해 테슬라를 타보자는 심리가 강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보조금이 축소되는 가운데 조립성과 애프터서비스(AS) 등의 문제점이 부각되면 테슬라가 작년만큼 한국 시장에서 높은 판매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편안에 따라 현대차 등 국산 전기차의 보조금 혜택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만큼향후 판매나 시장 점유에 있어 유리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보조금 체계가 역차별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입차가 보조금의 상당 부분을 가져가는 점을 고려해 6천만원으로 보조금 지급 기준을 정했지만 이 역시 꽤 높은 수준"이라며 "자칫 있는 사람에게 보조금을 준다는 문제가 나올 수 있어 외국처럼 저소득층이나 사회적 약자에게 보조금을 더 주는 식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중개업소 폐업 18년 만에 가장 적어
김민정 기자 | 2021-01-22
지난해 부동산중개업소의 폐업 건수가 2002년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공인중개사 폐업은 1만2천773건으로 2002년 1만794건 이후 가장 적었다. 반면 개업 건수는 1만7천561건, 휴업은 1천87건으로 집계됐다. 중개업소 폐업은 2006년 2만5천899건까지 늘어난 이후 계속 감소하며 2015년 1만3천844건에 이르렀다. 그러다 2016년(1만4천470건)부터 2018년(1만6천256건)까지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9년(1만5천496건)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개업은 전년(1만6천916건) 대비 지난해 3.8% 증가했고, 휴업은 2016년(1천50건)부터 지난해 4년 만에 감소했다. 감소 폭은 전년 대비 13.2%에 달했다. 중개업소 폐업이 줄고 개업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로 증가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127만9천305건으로, 정부가 주택 거래량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한편 지난 한 해 수도권과 광역시보다는 기타 지방의 개업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도권·광역시에서는 전년 대비 개업이 2.6% 늘고, 휴·폐업이 15.1% 줄었다. 기타 지방에서는 개업이 8.5% 증가했고, 휴·폐업은 24.1% 감소했다.
바이든 취임에 코스피 사상 최고치
조유현 기자 | 2021-01-21
코스피가 21일 사흘 연속 상승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6.29포인트(1.49%) 오른 3,160.84에 마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9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72포인트(0.28%) 오른 3,123.27로 시작해 상승세를 키운 끝에 마감했다. 장 내내 약세였던 삼성전자(1.03%)가 장 막판 강세로 전환하면서 지수 최고치 돌파를 이끌었다. 이날 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소식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넷플릭스 등 미국 기술 기업의 강세가 네이버(4.71%), 카카오(2.25%) 등 국내 비대면 대표주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모바일 사업부 철수 검토 소식에 LG전자(10.78%)는 이틀째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천21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1천527억원, 개인은 57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 강세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대한 기대와 넷플릭스 효과가 동시에 유입되었기 때문"이라며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및 인터넷 등 코로나19 수혜주와 전기차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3억3천110만주, 거래대금은 24조6천194억원이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74포인트(0.38%) 오른 981.40에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천62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344억원, 1천72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9억6천59만주, 거래대금은 13조5천233억원 수준이었다.
경단녀 150만명 중 30대 46%…고학력 경단 증가
김민정 기자 | 2021-01-21
지난해 상반기 경력단절여성의 수는 총 150만6천명이며, 이 가운데 30대가 46.1%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함께 국가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 경력단절 여성의 연령별 비율은 지난해 전체 기준으로 30대가 46.1%를, 40대가 38.5%를 각각 차지했다. 여성들이 꼽은 경력단절 이유로는 결혼, 임신·출산, 가족돌봄 등이 있었으며 이 중 육아(42.5%)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지역별로 기혼여성의 비취업 비중이 높은 곳은 울산(49.5%), 대구(45.3%), 경기(42.4%) 순으로 집계됐다. 고학력 여성의 경력단절도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에 따른 경력단절 양상은 2014년에는 고졸 비율(40.0%)이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대졸이상 비율(41.9%)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항만 물동량 2008년 이후 첫 감소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전년보다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항만 물동량은 모두 14억9천735만t으로 전년(16억4천397만t)보다 8.9% 감소했다. 항만 물동량이 감소한 것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2009년 물동량이 전년보다 5.5% 하락한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항만별로는 부산항 물동량의 감소폭이 12.4%로 가장 컸다. 이어 광양항(11.8%), 울산항(7.1%), 인천항(3.6%) 순으로 감소폭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9월 이후 미주지역 수요가 반등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출화물 운송을 지원하면서 전년(2천923만TEU)보다 0.5% 감소한 2천908만TEU로 집계됐다. 수출입은 전년(1천674만TEU)보다 1.9% 줄어든 1천642만TEU를 나타냈다. 이 중 수출은 중국과 미국을 상대로 한 물량이 각각 7.3%, 5.3% 증가하면서 감소세를 일정 부분 상쇄했다. 지난해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9억9천794만t으로 전년(10억6천889만t)보다 6.6% 감소했다. 광양항은 60%의 비중을 차지하는 줄어 전년(2억6천171만t)보다 8.6% 감소한 2억3천916만t을 나타냈다. 울산항은 전년(1억9천497만t)보다 7.0% 감소한 1억8천130만t으로 집계됐다. 유류제품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고 해외 자동차공장이 가동하지 않아 차량용 부품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인천항은 석유정제품 물량 감소와 친환경정책에 따른 유연탄 발전량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1억304만t)보다 1.4% 줄어든 1억156만t을 나타냈다. 해수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환적 물동량이 전년(1천228만TEU)보다 1.6% 증가한 1천248만TEU를 나타내 한국 항만의 경쟁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와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공공부문 일자리 260만개…60대 증가폭 가장 커
김민정 기자 | 2021-01-20
2019년 공공부문 일자리가 수가 전년보다 15만개 넘은 260만개로 집계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공공부문 일자리는 260만2천개로 전년보다 15만1천개(6.1%) 늘어났다. 증가폭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컸다. 일반 정부(222만개)는 전년보다 12만3천개(5.9%) 늘었고, 공기업(38만2천개)은 2만8천개(7.8%) 증가했다. 총 취업자 수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은 9.5%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정부는 8.1%, 공기업은 1.4%로 전년보다 각각 0.4%포인트, 0.1%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19만5천개)이 전년보다 3만7천개(23.2%) 늘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29세 이하(41만5천개)는 3만4천개(8.8%), 30대(66만5천개)는 2만3천개(3.6%), 40대(71만5천개)는 1만4천개(2.0%), 50대(61만2천개)는 4만3천개(7.6%) 각각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일자리가 141만2천개(54.3%)로 여성(118만9천개·45.7%)의 1.19배 수준이었다. 전년과 동일한 사람이 일자리를 점유한 지속일자리(225만2천개)는 7만1천개,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15만5천개)는 10만5천개 늘었다. 반면 이·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19만4천개)는 2만5천개 줄었다.
경실련 “공공건설 무분별한 추진으로 세금낭비”
공공 건설사업 대부분이 예산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돼 세금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5개 지방국토관리청(서울·익산·대전·부산·원주)과 국토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국가철도공단 등이 2019년 준공한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 공사 49건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 조사 결과 공공 건설공사 49건 중 41건(84%)이 '장기계속공사'로 최초 계약이 체결됐고, 8건만 '계속비 공사'로 계약됐다. 장기계속공사계약은 국회 의결 없이도 사업에 착수할 수 있는 계약을 말하고, 계속비 공사계약은 총예산을 확보하고 연차별 계약금액인 연부액을 명시해 국회 의결을 받아야 하는 계약이다. 그런데 장기계속공사 41건 중 절반 이상인 26건(63%)이 전체 공사비의 5%도 안 되는 예산으로 사업에 착수한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14건(34%)은 1%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였다. 또 10% 이상 예산이 확보돼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12건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비전문가인 선출직 국회의원이 표를 얻기 위해 전체 공사비 예산을 확보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업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공사 기간이 지연되고 계약금액이 늘어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분석대상 49건 사업 중 대부분인 43건(88%)의 공사 기간이 늘어났다. 공사가 지연되는 동안 물가가 상승하면서 공사비 역시 불어나기 때문에 1건당 평균 119억4천만원이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1인 가구 절반 이상 '월세 살이'
조유현 기자 | 2021-01-20
20대 청년 가구 10명 중 7명이 1인 가구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은 월세로 살고 있어 주거비 지원과 공공임대 공급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국토연구원이 공개한 ‘1인 가구 연령대별 주거취약성 보완 방안’ 보고서를 보면, 전체 가구 수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9.3%(299만4천 가구)에서 2019년 29.2%(565만 3,000 가구)로 10%포인트넘게 늘었다. 보고서는 "과거와 달리 1인 가구는 보편적 가구 형태로자리잡고 있다"며 "연령대를 비롯한 1인 가구의 주거취약 특성별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20대와 30대 초반 청년 가구 중 1인 가구 증가가 도드라졌다. 20대 1인 가구 비중은 2005년 51.5%에서 2019년 73.2%로 뛰었고, 30대도 같은 기간 17.5%에서 33.1%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청년 1인 가구 10명 중 3명은 주거비로 월 소득의 30% 이상을 지출하는 주거비 과부담 가구였다. 월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을 나타내는 피아이아르(PIR)가 30%를 초과하면 주거비 과부담 가구로 보는데, 이 비중이 청년 1인 가구는 31.4%로 일반가구(26.7%)나 1인가구 평균(30.8%)보다 높았다. 이는 초기 자산이 없어 전세보다 월세로, 월세 중에서도 보증금이 낮고 월세가 높은 형태로 거주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 1인 가구 점유형태를 보면 월세가 65.5%로 가장 많았다. 중장년 1인 가구(51.1%), 노인 1인 가구(27.5%)와 비교해도 비중이 크다. 전국 일반가구(23%)보다는 3배에 달한다. 공공임대 입주 비율도 청년 1인 가구는 1.6%로 중장년(2.1%), 노인(2.9%)보다 낮았다. 보고서는 “청년 1인 가구엔 경제적 자립·생애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주거급여를 넘어서는 주거비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며 “청년 대상 임대주택 등 다양한 공급 확대 노력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중장년층의 경우 민간임대에 거주하는 저소득가구 중 25.8%는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집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16.2%), 노인(20.4%)보다 높았다. 고시원 등 ‘주택 이외 거처’에 살고 있는 비중도 16.6%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주택의 질적 수준이 낮은 중장년층은 양질의 주거를 제공하는 주거상향 방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 '경영 복귀' 놓고 논란
김민주 기자 | 2021-01-19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형 집행 종료 뒤 삼성전자 경영에 복귀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19일 논평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경가법)의 14조 취업제한 규정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은 형 집행이 종료된 2022년 7월 이후에도 5년 동안 삼성전자에 재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특경가법의 취업제한 조항은 횡령·배임 등을 저지른 경제사범 가운데 그 금액이 5억원 이상으로 가중처벌 대상이 되는 범죄자의 경우 유죄를 확정받았을 때 '유죄 판결된 범죄 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게 규정하고 있다. 취업제한 기간은 징역형은 집행이 끝나거나 사면(또는 가석방)된 날로부터 5년, 집행유예는 종료된 날로부터 2년이다. 경제개혁연대 노종화 변호사는 "이 부회장의 경우에는 공범 관계에 있는 박상진 전 사장과 황성수 전 전무가 범행 당시 재직했던 삼성전자가 시행령에서 정하고 있는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에 해당해 이 부회장이 취업제한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즉, 이 부회장이 2022년 7월 만기 출소를 하더라도 5년간은 삼성전자에 재직할 수 없다는 얘기다. 지난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이 부회장과 함께 공범인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 부회장의 판결이 확정되면, 법무부는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게 이 부회장의 해임을 즉각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기 출소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법무부가 '판결이 확정되면' 바로 이 부회장의 해임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의 형이 확정되는 시점은 재상고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데 이 부회장의 변호인측이 재상고를 하지 않으면 18일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고 재상고를 하면 상고심 판결까지 연기된다. 무보수인 이 부회장 취업제한놓고 논란 그러나 재계에는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013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회삿돈 450억원 횡령으로 유죄가 확정됐을 때 최 회장은 "무보수로 재직중이어서 '취업'이 아니다"라는 논리로 회장직을 계속 유지한 전례가 있다. 이 부회장 역시 무보수로 근무중이며, 2019년 10월에는 등기임원에서도 빠졌다. 최태원 회장의 사례에 비춰보면 이 부회장도 취업제한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기회에 특경가법상 '취업'의 범주에 대해 법리 다툼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취업제한 대상이라고 하더라도 법무부 장관의 승인이 있거나, 중간에 사면복권되면 취업제한에서 풀릴 수 있다. 과거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도 49억원 횡령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이사직을 상실했는데 추후 법무부 승인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이에 비해 2014년 2월 부실 계열사 부당 지원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사면 없이 2019년 2월에 집행유예가 종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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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재개발 기대감까지…'다세대·연립주택' 매매 증가
집값이 계속 오르고 전셋값도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아파트보다 저렴한 다세대·연립주택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정부가 장려하는 공공재개발 등 정비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 수요까지 더해지며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가격도 크게 뛰고 있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총 4천620건으로, 전달(4천268건)과 비교해 8.2%(578건) 증가했다. 아직 신고 기간이 2주가량 남아있어 지난달 매매건수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여 5천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는 지난해 1∼5월 5천건을 밑돌다가 20∼30세대의 '패닉바잉'(공황구매)이 거셌던 7월 7천538건으로, 2008년 4월(7천686건) 이후 12년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7·10 부동산 대책과 8·4 공급대책 등의 영향으로 8월 4천350건, 9월 4천96건으로 크게 줄었으나 10월 4천649건으로 소폭 반등했고 11월 다시 감소했다가 지난달 반등했다. 새해 들어 이달 거래는 15일까지 701건으로 아직 증감 추세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363건)의 2배에 육박해 다세대·연립 매수세가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아파트 거래량은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보다 월간 기준으로 2∼3배가량 많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작년에도 아파트값이 크게 뛰고 부동산 규제가 더해진 영향 등으로 다세대·연립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한 달이 9월과 10월 두 차례 있었다. 지난달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는 은평구(493건·10.7%), 강서구(368건·8.0%) 등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많았고, 송파구(325건·7.0%), 양천구(305건·6.6%) 등 교통·학군 등을 이유로 주택 수요가 몰리는 지역에서도 많았다. 이어 강북구(304건·6.6%), 강동구(268건·5.8%), 중랑구(259건·5.6%), 구로구(206건·4.5%) 등의 순이었다.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증가는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함께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전셋값마저 크게 뛰면서 빌라 구매로 돌아선 수요자들이 적지 않다. 양천구 목동의 R 공인 대표는 "임대차 3법 통과 이후 아파트 전셋값이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오르고 최근까지 아파트값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아이들 학교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갈 수 없는 집들이 빌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신혼부부들도 너무 비싸 접근이 아예 어려운 아파트는 포기하고 깨끗한 신축 빌라 위주로 매입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8월 이후 빌라 가격 상승세는 가파르다. 작년 7∼12월 5개월 동안 서울의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9천881만원에서 3억1천946만원으로 2천65만원 올랐는데, 이는 직전 2년 동안(2018년 7월∼2020년 7월) 상승분(2천78만원)과 맞먹는 액수다. 서울의 연립주택 평균 전셋값도 작년 7월 2억26만원에서 12월 2억1천641만원으로 1천433만원 올라 직전 2년 1개월 동안 오른 전셋값(1천428만원)에 해당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아파트값 많이 오르면서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사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가격 갭(차이)이 너무 큰 상황이다. 여기에 전세난까지 겹치며 빌라를 매입해 거주처로 삼으려는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 공공재개발에 따른 기대감도 다세대·연립 가격 상승에 반영되는 분위기도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수요도 다세대·연립주택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고 공공재개발 등 기대감에 관심이 커졌다. 지난해 6·17대책에서 정부는 규제지역의 3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했지만, 다세대·연립주택은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여전히 전세 대출을 통한 '갭투자'가 가능하다. 또 7·10대책을 통해 주택 임대사업 등록제도를 대폭 손질하면서도 다세대, 빌라, 원룸, 오피스텔 등은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 세금 부담도 적다. 공공이 참여하는 재개발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성북구 장위뉴타운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에서 작년 5월 공공재개발을 추진한다는 발표 이후 투자 문의가 늘기 시작하더니 10월에는 호가가 상승하며 매매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장위뉴타운에 있는 빌라 전용면적 32.85㎡(대지면적 19.13㎡) 3층은 지난해 7월 2억2천900만원에 거래됐는데, 12월 4억1천200만원에 계약서를 쓰며 가격이 급등했다. 장위뉴타운은 8·9·11·12구역이 공공재개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재개발을 신청한 성북구 성북동 성북1구역에 있는 다세대주택 전용 22.35㎡(대지지분 30.31㎡)도 작년 2월 3억7천만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해 10월에는 4억3천만원에 매매 계약서를 쓰며 가격이 6천만원 올랐다. 최근 공공재개발 시범 사업지로 선정된 동작구 흑석2구역은 발표 이후 매수 문의가 급증하면서 매물이 실종됐다. 흑석동 A 공인 대표는 "흑석2구역은 입지가 워낙 좋아 매물이 프리미엄만 10억원 이상에 형성돼있다. 정부 발표가 난 이후 투자 문의가 계속 들어오지만, 다세대·다가구 매물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PC방 단체 "오후 9시 이후 영업할 것"...영업제한 불복
PC방 업계의 소상공인 단체 중 하나인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 18일 정부의 PC방 영업 제한 조치에 대한 불복을 선언하고 이날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협동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8일부터 실시된 거리두기 2.5단계가 다시 2주 연장되고 언제 정상영업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PC방 업계는 더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만의 고통을 강제하는 방역 정책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협동조합은 "전기요금도 되지 않는 재난지원금으로 고통을 감내하라는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과 유사 PC방 영업을 방치하는 안일한 행정에 전 재산을 투자해 생업을 이어가는 PC방 사업주들은 이미 생존 한계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또 "PC텔과 스터디카페 등이 오후 9시 이후 PC방의 영업 제한 조치를 이용해 게임물을 제공하며 유사 PC방 영업을 하는 실정"이라면서 "심야에 청소년을 출입시키고 흡연도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종부세·양도세 강화 예정대로
정부가 6월 1일로 예정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강화 정책을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주택처분조건부·전입조건부 대출의 약정 이행 여부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 부처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부동산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 관련 관계기관 합동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이미 마련한 세제 강화 등 정책 패키지를 엄정하게 집행하고 관련 조세제도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올해 6월 1일 자로 시행되는 종부세율 인상과 다주택자·2년 미만 단기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강화 등 기존에 마련한 세법 개정을 그대로 이행하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지난해 6·17, 7·10 대책 등을 통해 취득·보유·처분 전 단계별 세 부담을 강화한 바 있다. 이중 종부세율 인상(다주택자 0.6~3.2%→1.2~6.0%)은 올해 6월1일부터 시행된다.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세 중과세율을 10~20%포인트에서 20~30%포인트로, 2년 미만 보유 주택 및 조합원입주권·분양권에 대한 양도세율을 60~70%로 각각 올리는 조치도 6월 1일 자다. 임재현 기재부 세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책 일관성과 신뢰성을 감안할 때 예고한 대로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양도세 중과 완화나 유예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월 1일 중과 제도 시행(중과세율 인상)이 다가올수록 다주택자의 매물이 많이 출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다주택 임대사업자의 종합부동산세 합산배제(일정 요건 충족 시 종부세 부과 제외)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임 실장은 "주택임대사업자에게 종부세 합산배제 등 혜택을 주는 대신 연간 임대료 상승률을 5% 이내로 제한하고 10년간 의무임대해야하는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종부세 면제만 폐지하고 이런 부분을 그대로 두면 임대사업자 제도의 실효성이 크게 저하되는 만큼 비과세 축소는 이런 문제와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대출규제 준수 실태를 지속 점검, 편법대출을 통한 주택시장 교란행위에 엄중 대처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주택처분 조건부·전입 조건부 대출의 약정 이행기일이 본격적으로 도래한다는 점을 고려, 약정 이행 여부도 집중해서 들여다보기로 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증가세가 확대된 신용대출과 관련해서도 규제의 고삐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고소득자의 고액 신용대출(연소득 8천만원 이상 차주의 1억원 초과 대출)에 대해 차주 단위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고, 1억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 취급 시 1년 이내에 주택 구입을 금지하는 등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국세청은 부동산 거래 관련 탈세 차단 활동을 지속한다. 국토부 탈세의심자료 및 내부 과세정보를 활용해 고가주택 취득자와 고액 전세입자 및 다주택 취득자 등의 자금출처를 상시 분석하고 신종 탈세 유형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경찰은 아파트 분양시장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브로커 등 상습행위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해 사법처리하고 범죄수익은 철저한 추적을 통해 몰수·추징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재부 방기선 차관보는 "새로운 제도들이 정착해 나가는 과정에서 아직 시장 안정세가 안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 "올해에도 정부는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경적 한의학] 전립선질환의 한방요법(1)
전립선이란 앞에 서 있는 샘이라는 뜻으로 방광 바로 앞에 위치한다. 이것은 생식기관의 일종으로 정액성분의 일부를 이룬다. 이 전립선 안에는 포도송이와 같은 샘이 많이 들어 있다. 이 샘물은 정자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자의 운동성을 증가시키고 동시에 임신의 가능성을 높여준다. 전립선은 호두알만한 크기에 약 15-20gm 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이 전립선 가운데로 요도가 관통하고 있다.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 소변장애다.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눌러 소변보기가 불편해진다. 이 전립선은 인종과 식생활 유전인자의 영향을 받아 비대증이 생기기도 한다. 즉 서양이 동양보다 환자가 많고 육식주의자가 채식주의자보다 많고 가족 중에 이 질병의 기왕력이 있으면 이 질병의 확률이 높다. 남성 정액의 30%는 전립선에서 만들어진다. 특히 정자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자의 운동성을 좋게 한다. 그래서 전립선에 병이 생기면 정력이 떨어져 양기부족이 되기도 한다. 남성성이 약화되는 것이다. 전립선질환은 크게 3가지로 대별할 수 있는데, 세균감염이나 소변의 역류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전립선염과 호르몬의 영향과 나이가 들면서 점차 조직이 증식되어 요도를 압박해 소변보기가 어려워지는 전립선비대증, 그리고 전립선내의 암세포에 의해 생기는 전립선암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국인의 전립선질환은 서양인에 비해 전립선염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전립선암의 빈도는 매우 낮으며, 노인인구의 증가로 전립선비대의 빈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특별한 원인 없이 신경성, 긴장성으로 오는 수도 있다. 회음부에 묵직하고 불쾌한 통증을 유발하는 전립선염은 재발이 잦은 난치병이다. 50대 이후 주로 나이든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이나 암과는 달리, 전립선염은 30대와 40대의 비교적 젊은 층의 남성에게서 많이 발병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립선염은 크게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나뉜다. 세균성의 경우 항생제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데 반해 비세균성의 경우에는 치료수단이 뚜렷하지 않다. 대개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약물치료를 받는다. 심한 경우는 발기부전과 조루 등 성기능장애로도 연결되며 결혼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정신적 긴장과 스트레스는 확실히 증세를 악화시키는 원인중의 하나다.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것도 물론 나쁘다. 전립선염에는 좌욕이 도움이 된다. 40℃ 내외의 따뜻한 물에 몸을 배꼽까지 담그고 10~20분간 회음부의 긴장을 풀어준다. 아침저녁 두 차례만으로도 통증이줄어든다. 회음부에 찜질을 해도 좋다. 견딜 수 있을 정도의 다소 뜨거운 찜질팩이나 방석 크기의 전기 찜질기를 회음부에 깔고 몇 시간 앉아 있는다. 한방적으로는 아랫배 쪽의 관원, 중극 등의 혈에 따뜻하게 찜질이나 뜸을 하기도 한다. 일부 전립선염은 성병의 후유증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성병과 무관하다. 따라서 성병과 관련지어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면서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전립선의 크기는 보통 밤톨만 한 데 비대증에 걸리면 귤 크기로 커지기도 한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전립선을 관통하는 요도가 좁아지므로 소변보기가 힘들어진다.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밤에 서너 차례 이상 깨어나 소변을 본다. 소변을 자주 본다는 것은 한 번에 보는 소변량이 많지 않고 시원치 않다는 뜻이다. 요속도 약해서 오줌줄기가 가늘게 나오고 포물선도 작게 그려진다. 소변을 본 후에도 잔뇨감이 남아 시원치 않은 것은 물론이다. 전립선암은 좀 다르다. 주로 상류층 소위 회장님이나 사장님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병이다. 언제나 대접을 받느라 앉아있는 시간이 많고 산해진미의 기름진 식사를 즐기는 생활습관이 된 사람들에게 많다. 실제 전립선암에 가장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이 오래 앉아 지내는 이른바 좌식문화와, 지방이 많은 붉은색 살코기를 자주 먹는 식사습관이다. 현재 전립선암은 전체 남성 암의 2.8%로 위암과 폐암, 간암과 대장암, 방광암에 이어 6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암이지만 증가율 측면에서는 다른 암과 비교해 가장 빠른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다. 실험결과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붉은색 살코기의 섭취가 전립선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 등 전립선암이 드문 나라의 사람이 미국으로 이민 와서 스테이크나 햄버거 등 붉은색 고기를 많이 섭취하면 미국인처럼 전립선암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립선암과 비대증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으로는 마늘과 참치, 다시마가 특히 좋다. 여기에는 유기 셀레늄이 많이 들어있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영양소로는 셀레늄이 필수다. 셀레늄은 토양 속에 포함된 미량원소이다. 미국에서의 임상시험 결과, 혈중 셀레늄 농도가 높을수록 전립선암 발생률이4-5배 정도 감소했다고 한다. 실제 셀레늄을 5년 동안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전립선암 발생률이 60%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다. 셀레늄은 체내에서 전립선암 발생을 부추기는 도화선 역할을 하는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전립선암이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성호르몬의 복용은 항상 위험하다는 생각을 전제로 해야 한다. 여성호르몬제를 많이 먹으면 유방암의 위험이 높고, 남성 호르몬제를 많이 먹으면 전립선암의 위험이 높아진다. 셀레늄은 식품으로 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달걀과 고등어에 셀레늄이 가장 많이 들어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선류나 알에 들어있는 것은 주성분이 무기셀레늄인데 이것은 효과가 적고 부작용이 많다. 실제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서는 유기 셀레늄이필요한데 이것은 식물에 많다. 문제는 우리나라 토양 자체에 유기 셀레늄이 풍족하지 않아 작물의 경우에도 셀레늄 함량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늘과 브로콜리, 팽이버섯은 셀레늄을 토양에서 잘 흡수하는 작물이므로 즐겨먹는 것이좋다. 이 채소들은 극소량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내는 미량원소이기 때문에 굳이 많이 먹지는 않아도 된다. 매일 조금씩 먹는 식습관을 기른다면 좋다.
[선교칼럼] 2021년 선교 사례 개발하기
2021년을 시작하면서 “어떻게 선교를 해야 할까?”라는 질문들을 많이 받는다. 이렇게 질문을 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멈춰진 선교지 상황과 아직까지도 잡히지 않은 코로나19의 기세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을 우리의 현실로 매일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선교사들과 선교단체 리더십들과의 논의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선교현장의 어려운 부분은 ‘방역, 식량문제, 교육’에 대한 것이다. ‘방역 관련’ 부문에서는 정부와 국제적 연대로 대응하고 있지만 국가별 불균형이 이어지는데다,경제적 위기로 실직과 사업체의 존폐 문제가 이어지면서 선교지에서는 ‘식량문제’가 심각하다. 또 다른 것은 선교지의 ‘교육문제’다. 학교의 봉쇄와 학교 시스템 중지로 학생들이 제대로 된 수업을 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복음을 전하고, 선교 현장의 어려움과 필요를 돕는 사역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다. 한국선교 초기에도 선교사들은 한국의 ‘의료와 학교 사업’에 많은 힘이 돼 줬다. 의료를 통해서는 조정의 신뢰와 허락 아래 많은 백성들에게 공식적으로 ‘의료사역’을 할 수 있었다. 고종 황제의 담당 의사였던 에비슨 선교사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치료했다. 그 가운데에는 전염병에 걸린 백정 박성춘도 있었다. 이를 계기로 박성춘은 복음을 받아들였고 나중에는 승동교회 장로가됐다. 그는 양반과 천민의 차별 같은 계층문화를 바로 잡는 역사적 인물이 됐다. 또한 선교사들의 ‘학교 사업’에서 가난한 자와 특히 여성들에게도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면서, 한국의 근대화를 위한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특히 일제시대 많은 선교사들은 나라 잃은 백성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많은 힘이 됐다. 국제적으로 경험이 절대적으로 적은 조선의 독립에 많은 힘이 돼 줬다. 이런 역사적 현실을 되돌아 볼 때 코로나19로 유래 없는 타격을 받은 선교지, 고통 받는 선교지에 있는 이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분별하고, 그 필요를 돕기 위한 준비를 잘해야 될 때이다. 코로나19 이후의 선교를 위해 연구되는 것 중의 하나는 ‘선교지의 교육 사업’을 지원하는 모델 연구다. 코로나로 멈춰진 선교지의 교육을 선교사들이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적정기술-적정교육-디지탈 비전트립-자원재활용’이다. 적정기술 가운데 하나인 태양열 시스템을 통해 전기를 만들고, 적정교육의 방법으로 태블릿 PC 안에 교육 프로그램을 업로드해 이를 통해 현장에 있는 학생들이 스스로 태블릿 PC로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이 프로그램 운영방법을 한국의 단기선교(비전트립)팀이 디지털 비전트립 사역으로 전환해 현지인들과도 SNS로 소통하고, 현지인들에게 ‘적정교육’을 소개해 주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태블릿 PC들의 재고가 많아 자원재활용 차원에서도 힘을 모으면, 선교지에 교육 사업을 지원할 좋은 대안이라고 이야기 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로 멈춰지고 재편될 선교사역들을 위해서 구체적인 사례들을 취합·연구해 선교현장의 필요에 따른 구체적인 사역들이 하나씩 만들어지는 2021년의 선교를 기대해 본다.
[성경적 효와 가정] 부모·어른· 스승공경 효 적용
성경의 효는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인 성경대로 믿고, 살며, 가르치는 것이다. 하나님은 성경대로 부모·어른·스승을 공경하면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신다. 하나님 아버지의 명령과 약속은 신실하시다. 구약성경에서 이방 여인 ‘룻’은 과부의 몸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홀시어머니께 효를 다함으로 하나님의 보호를 받으며 다윗 왕의 증조모로 예수님의 족보에 오르는 복을 누릴 수 있었다. 효는 옳은 것이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 6:1),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골 3:20). 부모와 어른, 스승은 하나님께서 우리 위에 세우신 사람들임을 기억하자. 그분들의 말씀을 소중히 여길 때 심령에 참된 인격이 꽃피고, 내실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하나님은 부모공경 계명을 중히 여기고 십계명의 첫째 돌판에 대인(對人)계명 중 첫 계명으로, 대신(對神)·대인계명의 연결계명이 되도록 했다. 부모들이 모욕을 받으면 하나님 자신이 모욕을 받는 것으로 간주한다. 가정과 공동체에서 부모공경의 효와 그 실천방안은 어떤 것인가? △부모는 하나님 아버지의 대리자임을 아는 것 △생명의 전수자인 부모를 그 자체로 존경하는 것 △은혜에 보답하는 효가 먼저 할 일임을 아는 것(딤전 5:4) △남의 부모도 공경하고, 스승을 공경하는 것 △부모 어른 스승의 사랑의 훈계에 순종하는 것(잠 1: 8-9) △자랑스러운 자녀가 되기 위해 모든 행동거지를 조심하고 성실할 것 △연로한 부모의 건강을 살피고, 혹 병중에 계시거나 연약하실지라도 정성으로 돌봐 드릴 것 △부모의 신앙을 전수받고,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복음을 전할 것 △양가부모를 친부모로 섬기고, 노인의 경험·지혜를 겸손한 자세로 배울 것 △다음 세대 중 누군가에게 좋은 부모, 어른, 스승이 되도록 노력할 것(고전 11:1). 가정과 공동체는 질서와 사랑이 있어야 한다.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않는 것이다.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고전 14: 33상). 코로나19 시대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은 예의와 질서가 있는 사랑, 부모공경을 명령하신다. 하모니 효가 살면 가정 화목, 사회 안정, 나라도 산다.
[권득칠 칼럼] 교회개혁과 교회일치
20세기 기독교 교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운동 가운데 하나는 에큐메니칼 운동이다. 교회란 본질에 있어서 보편적이기는 하지만, 오늘날 교회는 현상이나 제도적인 면에 있어서도이미 세계적인 실체가 됐다. 이와 더불어 현대 기독교인들의 의식 속에는 교회가 세계교회의 차원에서 하나의 기독교 공동체의 모습으로 표상돼야 한다는 요청이 있다. 그러나 우리의 교회 현실은 매우 급속한 교회성장의 역사와 더불어, 극심한 교회 분열의 역사 위에 서 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우리는 그래도 교회일치 또는 교회연합을 주장하는 목소리들을 끊임없이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다행스러웠다는 생각도 해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종래의 교회일치운동 또는 교회연합운동이 구호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 결과 신학적 담론이나 교회연합사업 형태의 일회적 프로그램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으로써 지속적인 실천 차원에 있어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추상적 이론이나 급진적 문제 제기와 고발의 형태만으로는 교회일치 차원의 교회 개혁에 대한 실천적이고도 발전적인 논의 전개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 인식 아래에서, 에큐메니즘은 근본적인 면에서 재발견돼야 한다. 에큐메니즘의 시각으로 우리의 교회 현실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것이 다름 아닌 에큐메니칼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요청되는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에큐메니칼 시대에 있어서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갖춰야 할 자세는 포용성과 개방성일 것이다. 이러한 에큐메니칼 정신은 과거와 같이 자신의 교파나 입장을 절대화하고, 다른 교파나 다른 입장들을 배격하는 배타적이며 폐쇄적인 태도로 설득력을 잃게 한다. 더 나아가 전쟁이나 기아, 기후 변화 등과 같은 인류가 직면한 글로벌한 세계의 문제들에 대한 종교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며,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하나됨을 추구해야 한다는 당위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와 같이 볼 때에 교회는 더 이상 한 지역 교회나 한 교파 교회로만 존재하려 해서는 안 된다. 기독교인 또한 한 지역 교회나 한 교파 교회의 교인으로만 머무를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폐쇄적이며, 배타적인 개교회주의는 오늘날 현대 사회에 있어서 사회 조직의 세분화에 따르는 이해관계의 다양화가 초래하는 전체 사회적 차원의 대립과 갈등에 대한 교회와 교인들의 신앙적 관심과 접근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러한 상황은 교회일치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종래의 교리·신학적 요인보다도 더 심각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요인에 대한 교회적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교회 현실 속에 이제 교회일치란 더 이상 단순한 교회연합 활동을 위한 한시적 프로그램이나, 교리·신학적 대화의 틀 속에 가둬 둘 수만은 없다. 오히려 오늘 이 시대를 향하신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대한 올바른 인식하에, 비록 소수이지만 참된 교회를 염원하며 부패한 교회의 권위에 맞서서 끊임없이 진리의 편에 서 있는 우리의 형제들과 연대해야 한다. 이제 2021년 새해를 맞아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기독교인들에게 맡겨진 중대한 과제는 생활과 신앙이 따로 노는 잘못된 신앙 행태, 오히려 교회개혁의 걸림돌이 돼버린 목회자, 기복신앙의 자리에서 세상 위에 군림하는 교회, 타종교에 대한 배타적인 교회의 모습을 방관하는 신학적 실천의 빈곤, 업적주의와 물량주의로 흘러버린 선교, 교회의 가부장적 성차별 문화 등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진지한 자기반성적 비판이 필요하다. 아울러 함께 교회의 공동체성을 회복시켜 가는 교회개혁운동에 연대하며 기도로 후원하는 투철한 신앙적 노력이 요구된다.
[성경적 한의학] 감성의 세 가지 문제
감성과 관련된 세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는 잠이다. 잠에 문제가 있다면 감성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성적으로 ‘자야 되겠다, 잘 시간이다’라고 마음을 먹는다고 곧바로 잠이 오는 게 아니라, 감성적으로 평안함에 이르러야 잠이 잘 온다는 말이다. 잠이 안 오는 것도 감성적으로 평안에 이르지 못한 까닭이 많다. 잠은 너무 많이 자는 것도 그러하다. 물론 잠에 관한 모든 것이 다 감성의 문제만은 아니지만 감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뜻이다. 잠을 못자는 사람들의 많은 경우가 감성장애, 다른 말로는 기분장애이다. 우울증으로 가는 길목인데 그다음 단계가 바로 우울증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충분히 감성을 돋워주고 살려주면 수면문제해결에 크게 도움이 된다. 두 번째로는 기억력이다. 기억력의 문제도 이성의 문제라기보다는 감성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노화되거나 나이가 많아서 기억력이 없어진다고 쉽게들 말하지만 ‘사람은 감정부터 먼저 늙는다’는 말처럼 나이가 들어 감정이 늙고 감성이 무뎌지면 기억력부터 먼저 약해진다. 물론 치매는 그것과 또 다른 혈관성 문제이긴 하지만 건망증 등 기억력 장애의 경우는 감성의 문제로 생기는 것이 많다. 옆에서 자꾸 고함을 지르거나 무시하는 말을 많이 듣거나 화를 많이 내면서 성질을 많이 돋우면 감성이 메말라지면서 기억력의 샘도 말라진다. 다시 말하면 사랑해주고 사랑받는, ‘러브 필’을 충분히 느끼고 살아가다보면 감성이 활성화돼 기억력도 좋아지고 건망증에 빠질 염려를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허기의 문제도 그렇다. 배고픔을 느끼는 뇌의 자각은 4분의 1이 감성의 허기 때문이다. 물론 허기의 4분의 3은 육체의 허기가 원인이다. 하지만 감성에서 허기를 느끼게 되면, 육체적으론 배가 고프지 않아도 본인은 자꾸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반면 배가 부른 가운데서도 자꾸 먹기 때문에 과식·폭식으로 이어져 비만과 그에 따른 생활습관병으로 이환(罹患, 병에 걸림)되게 된다. 음식을 많이 먹거나 자주 먹는 사람들 중 감성 통제가 잘 안 되는 사람들이 많다. 감성이 안정적으로 자리하고 있는 사람은 음식을 먹어도 과식하거나 폭식하지 않고, 또 빨리 먹지도 않는다. 빨리 먹는 사람은 대부분 감성적으로 불안이 있다고 한다. 감성이 차분히 안정돼 있으면 그 모든 것들이 다 정리되기 때문이다. 성적인 문제도 식욕과 같다. 성적으로 문란하고 난잡한 사람은 대개 감성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외적인 조건이나 환경으로만 봐선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마음속은 모른다’는 말이 전해온다. 감성은 이토록 힘이 강하다. 사람의 몸은 이성과 감성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성이 남편이라면 감성은 아내다. 이성이 주도하는 것 같지만 실은 감성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서 이성이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이성이 감성을 계속 무시하면 감성이 반란을 일으켜 이성의 마비를 초래한다. 그 결과 아무것도 이성적으로 해내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남편과 아내의 부부생활도 이와 같다. 한의학에서 이성은 기요, 감성은 혈이라고 보고 있다. 혈은 기를 따라 순행하는데, 기가 멈추면 혈도 멈추고 기가 움직이면 혈도 움직인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혈액순환보다 중요한 것을 ‘기 순환’이라고 한다. 감성이 제대로 뒷받침돼야 기 순환이 잘 이뤄지고 기 순환이 잘 돼야 혈액순환도 자연히 따르기 마련이다. 사람은 육체로만 된 존재가 아니라 영적인 존재이다. 영이 살아야 육체가 산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다”는 말씀이 있듯이 영적으로 맑고, 밝고, 건강해야 우리의 육체 또한 건강하게 된다. 우리의 감성은 영혼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영적으로 갇혀 있으면 감성 또한 갇힌 바 되고, 영적으로 자유하면 감성 또한 자유하기 때문이다. 임상을 하면 할수록 육체의 문제는 영혼의 문제와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자꾸만 확인하게 된다. 육체의 건강은 이성과 감성의 균형이 맞아야 이뤄지는데 이성과 감성은 결국 영혼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이다. 결국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 들어가야 영육 간 건강이 도모된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절대 지나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