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기자2020-07-15

이정은 기자2020-07-13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득점과 도움 하나씩을 추가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정규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기록했다. 토트넘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팀 득점에 모두 관여한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2-1로 역전승했다. 시즌 승점을 52(14승 10무 11패)로 늘린 토트넘은 승점 50(12승 14무 9패)에 머문 아스널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을 위한 불씨도 살렸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마지노선인 4위 자리의 레스터 시티(승점 59)와는 7점 차,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5위 자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8)와는 6점 차로 간격을 좁혔다. 해리 케인과 함께 4-4-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토트넘의 역전승에 앞장섰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아스널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하지만 아스널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손흥민이 전반 19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스널 수비수 세아드 콜라시나츠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공을 가로챈 뒤 골 지역 왼쪽으로 혼자 몰고 들어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왼발 로빙슛으로 아스널의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10호 골이자 모든 대회를 통틀어 시즌 17호 골이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중단됐다가 재개된 이후 6경기 만에 처음 터진 득점이기도 했다. 오른팔 부상에도 풀타임을 뛰며 두 골을 몰아넣었던 지난 2월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26라운드 경기 이후로는 5개월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도 기록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계속 아스널 골문을 노렸다. 후반 25분에는 케인이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찔러준 공이 손흥민에게 연결됐으나 중심을 잃은 손흥민이 제대로 슈팅하지 못해 골키퍼에게 걸렸다. 손흥민은 후반 36분에는 코너킥으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역전 헤딩골을 도왔다. 상대 왼쪽 코너에서 손흥민이 오른발로 차올린 공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알데르베이럴트가 머리로 돌려놓아 승부를 갈랐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10번째 도움.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10도움을 완성했다. 손흥민이 한 시즌 정규리그에서 10골-10도움을 기록한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가 단일 시즌 '10-10 클럽'에 가입한 것도 손흥민이 처음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현재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11골 18도움)에 이어 손흥민이 두 번째로 10-10 클럽 멤버가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추가 시간 에리크 라멜라와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온라인 팬 투표로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킹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손흥민은 60.2%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아스널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13.1%), 역전 골을 터트린 알데르베이럴트(11.9%)에게 크게 앞섰다.

조유현 기자2020-07-10

배우 신현준(51)이 전(前) 매니저 김모 대표가 자신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 "큰 충격을 받았고, 나 역시 서운하거나 힘든 점이 많지만 자세히 밝히지는 않겠다"고 입장을 냈다. 신현준은 9일 소속사를 통해 "풀지 못한 응어리나 불만이 있었다면 직접 만나서 대화를 가질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김 대표는 매니저이기 전에 스무살 때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였다. 얼마나 격식 없이 지냈겠느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자식아' 같은 호칭은 허물없이 자연스러웠고 그 친구도 역시 그렇게 대했다"며 "또 친구 사이라 서로의 어머니께도 자주 인사드렸고, 김 대표 가족 중 아픈 분을 위해 개별적 도움을 주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신현준의 매니저 일을 그만둔 지 6~7년이 지났고, 그만둔 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신현준 측은 밝혔다. 앞서 김 모 대표는 연예매체 스포츠투데이에 13년간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현준과 일하면서 월급을 적정 수준으로 받지 못했고, 폭언과 신현준 가족의 갑질에도 시달렸다고 호소하며 신현준과의 카카오톡 채팅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현준 측은 "매니저가 20여 명이라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다. 현재 같이 생활하는 코디, 메이크업 등 스태프는 모두 10년 이상 변함없이 관계를 맺어오고 있는 소중한 동료"라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대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앞으로 더욱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원로배우 이순재의 전 매니저가 부당대우를 폭로한 데 이어 신현준까지 휘말리면서 이번 이슈가 과거 미투(Me Too)처럼 폭로전으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순재의 경우 말 그대로 스타 가족의 부당대우에 반발한 폭로였다면, 신현준의 사례는 개인적인 금전 관계도 얽힌 문제에서 비롯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현준은 조만간 KBS 2TV 스타 가족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기로 돼 있어 방송에 차질을 빚을지도 우려된다. KBS는 이번 일과 관련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상경 기자2020-07-09

"이렇게 강력한 걸그룹을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가 컴백 후 연일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기사를 내놔 눈길을 끈다. 빌보드는 7일(현지시간) '파이브 버닝 퀘스천스'(Five Burning Questions) 코너를 통해 블랙핑크를 주제로 한 빌보드 직원들의 대담 기사를 실었다. 해당 기사에서 빌보드는 최근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33위에 오른 블랙핑크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두고, "서양의 공동 스타" 없이 '톱 40' 안에 든 첫 번째 블랙핑크의 노래라고 짚었다. 앞서 블랙핑크는 피처링에 참여한 레이디 가가의 노래 '사워 캔디'(Sour Candy)로 이 차트에서 같은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대담에 참여한 빌보드 직원 놀런 피니는 블랙핑크 노래 가사 중 영어가 많고 특히 후렴구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언어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이는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도 따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랙핑크 노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고안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애나 찬은 블랙핑크가 음악과 재능을 겸비한 걸그룹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그들의 강한 '태도' 역시 최근 성공의 큰 이유로 꼽았다. 이에 대해 그는 "블랙핑크는 잃어버린 사랑을 한탄하거나, 상상 속의 완벽한 남자를 갈망하는 온순하고 조용한 젊은 여성들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적극적으로 노래를 소비하고 홍보하는 블링크(블랙핑크 팬)의 존재도 블랙핑크 성공 원인 중 하나로 언급됐다. 가브 긴즈버그는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팬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블랙핑크는 거대하고 충성스러운 팬층을 구축했고, 팬들은 블랙핑크를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이슨 립슈츠도 블랙핑크 신곡이 스트리밍에서 강세를 보이고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신기록을 세운 점을 들며 "블랙핑크 팬덤을 인정하라"고 했다. 그는 "K팝 히트곡들조차 깨기 위해 애쓰고 있는 미국 라디오 방송이라는 '유리천장'을 뚫기는 어렵겠지만, 이미 블랙핑크가 미국에서 상업적으로 성취한 것은 꽤 놀랍다"라고 평했다. 해당 대담에 참석한 일부 직원들은 '하우 유 라이크 댓'이 '핫 100'에서 33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파이브 버닝 퀘스천스'는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가수와 음악에 대해 빌보드 직원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다. 보통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혹은 '핫 100' 최상위권에 진입한 가수를 두고 이뤄진다. 30위권에 오른 가수가 이 코너에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블랙핑크가 해당 차트에서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를 기록한 것에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최상경 기자2020-07-09

고(故) 최숙현 선수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도, 오후 훈련을 성실하게 소화했다. 피해 사실을 부인하는 가해 혐의자 때문에 힘겨워하면서도, 마지막 훈련은 웃으며 마쳤다. 그래서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는 동료들의 마음이 더 아프다. 고 최숙현 선수의 유족이 8일 연합뉴스에 전한 동료들의 증언에는 최숙현 선수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묘사돼 있다. 최숙현 선수는 6월 25일 소속팀 오후 훈련을 소화했다. 동료들은 평소보다 더 담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께 가족과 지인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한 동료 선수는 훈련 전 최숙현 선수가 폭행 가해자들과 관련해 심적으로 힘겨워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최숙현 선수가 그날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에서) '경주시청 소속 가해 혐의자들이 혐의를 부인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쪽에서 변호사를 선임하고, 대처 방안을 준비 중이라는 걸 듣고는 힘들어했다. 최숙현 선수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속팀 훈련이 시작되자, 최숙현 선수는 훈련에만 집중했다. "평소보다 밝았다"고 말한 동료도 있었다. 훈련을 마치고 최숙현 선수는 동료와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식사에 동참하지 않은 다른 동료는 "최숙현 선수가 전 소속팀에서 당한 폭언, 폭력 등 때문에 힘들어하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본 최숙현 선수는 밝은 표정이었다"며 "훈련 뒤에 최숙현 선수가 다른 동료와 식사를 하러 간다기에 '그래, 그렇게라도 마음을 풀어야지'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고 최숙현 선수의 일기.(사진제공=연합뉴스) 마침 6월 25일은 월급날이었다. 한 달 동안의 고생을 보상받는 날이다. 동료는 최숙현 선수가 식사를 즐기며 마음을 풀길 바랐다. 식사를 함께한 동료는 "예전에는 같이 식사할 때 '너무 힘들다, 죽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6월 25일에는 밝은 얘기를 많이 했다. '가족도 있고, 동료도 있으니 괜찮아'라고도 했다"며 "정말 그런 결심을 했을 거라고는…(상상하지도 못했다)"라고 힘겹게 말했다. 최숙현 선수와 동료는 그날 밤 11시께 헤어졌다. 그런데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께 최숙현 선수로부터 '강아지를 부탁한다'는 연락이 왔다. 이후 둘은 통화하지 못했다. 그 동료 선수는 26일 오전 최숙현 선수의 숙소로 향했다.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인의 모습을 차마 바라볼 수 없었다. 최숙현 선수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 가해 혐의자들은 최숙현 선수 동료들에게도 상처를 남겼다. 6일 열린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에서 소명 기회를 얻은 한 가해 혐의자는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선수 개인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료들은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난 이유는 전 소속팀에서 당한 가혹행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 동료는 "(가해 혐의자들이 고인이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최숙현 선수는 동료들과 잘 지냈다. 특히 여자 선수들과 아주 잘 지냈다"고 강조했다. 2020년 소속팀 동료의 말을 들으면 고 최숙현 선수가 '동료와의 관계'를 힘들어한 시점은 전 소속팀에서 뛰던 2017년과 2019년이다. 2019년 7월에 쓴 일기가 고인의 심정을 고스란히 전한다. 최숙현 선수는 일기에 "저 사람들이 그냥 무섭고 죽을 것 같다. 위축돼 겁이 나서 온몸이 굳어버린다"며 "뭘 안 해도 겁이 나고, 조금만 소리쳐도 너무 무섭다"고 썼다. 경주시청에서 가해 피해자인 감독과 팀 닥터라고 불리는 운동처방사, 선배 선수와 함께 생활하던 시점이다. 고인은 "사람은 사람이 적인 게 맞는데, 그만 상처받고 싶다. 솔직히 너무 힘들다"라고 폭언이 난무했던 팀 생활에 대해 토로했다. 폭언을 듣고, 폭행당한 기억은 오래 남는다. 평생 지워지지 않을 수도 있다. 고 최숙현 선수는 "아직도 너희들을 보면 예전 일들이 다 생각난다. 잊을 수 없다. 아니, 잊혀지지가 않는다"며 "내 머릿속에서 빠져나가기는 커녕, 더 커지고 선명해진다"고 일기에 썼다. 최숙현 선수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훈련했다. 새 소속팀에서는 동료와도 잘 지냈다는 동료의 증언도 있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살고자 했던 최숙현 선수는 과거의 기억과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가해 혐의자들, 과거의 잘못을 덮으려고만 하는 관계자들 때문에 의지가 꺾였다.

하나은 기자2020-07-07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남자 중학생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방송인 김민아(29)씨가 보수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자유대한호국단 "최종 책임자의 무게는 더욱 무거워" 자유대한호국단은 김씨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등을 위반했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낸다고 7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5월 '대한민국 정부' 채널의 '왓더빽' 코너 시즌2에서 화상으로 연결된 남자 중학생에게 "에너지가 많을 시기인데 그 에너지는 어디에 푸냐", "혼자 집에 있을 때 뭐하냐" 등 성희롱으로 해석될 수 있는 질문을 해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대한민국 정부' 채널은 사과문을 공지하고 해당 콘텐츠를 비공개 처리했다. 김씨는 이달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개인적인 영역을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끌고 들어와 희화화시키려 한 잘못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며 "(학생의) 어머님을 비롯한 가족분들과 당사자 학생에게도 반드시 제대로 사죄드리겠다"고 했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코너 진행자와 방송 영상 제작자를 관리·감독할 의무를 지닌 최종 책임자의 무게는 더욱 무겁다"며 "해당 유튜브 채널의 최종 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아청법 위반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차진환 기자2020-07-07

손흥민(28·토트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재개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가운데 토트넘은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에버턴을 제압했다. 손흥민은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20 EPL 3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33분 스테번 베르흐베인과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최근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이날은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골은 EPL 재개 뒤 4경기를 포함해 5개월 가까이 멈춰있다. 2월 16일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시즌 16호(리그 9호)를 기록한 이후 침묵이다. 이날 선발 출전으로 손흥민은 EPL 통산 155번째 경기에 나서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활약했던 박지성(154경기)을 앞질러 역대 한국 선수 EPL 통산 출전 순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스완지시티와 뉴캐슬 등에서 뛴 187경기를 뛴 기성용이다. 토트넘은 전반 24분 나온 상대 수비수 마이클 킨의 자책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 승점 48로 8위에 자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의 마지노선인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5)를 승점 7 차이로 힘겹게 추격했다.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의 왼쪽에 선 손흥민은 지난 경기들보다 한결 공격적인 움직임 속에 골문을 노렸다. 전반 24분 나온 상대 자책골 상황에서도 기점 역할을 했다.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발재간을 부린 뒤 수비 사이로 짧게 내준 공을 케인이 연결했고, 이어진 페널티 지역 중앙 지오바니 로 셀소의 왼발 터닝 슛이 킨의 몸을 맞고 들어가 결승 골이 됐다. 토트넘이 리드를 지킨 가운데 전반전이 끝나고는 손흥민과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로리스가 언쟁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휘슬이 울린 뒤 라커룸으로 향하던 요리스가 갑자기 손흥민 쪽으로 달려가 무엇인가 말하며 분개했고, 손흥민도 지지 않고 달려들어 몸싸움 직전의 일촉즉발의 상황이 일었다. 현지 언론에서는 전반 종료 직전 추가 시간 상대 공격수 히샬리송에게 위험한 슈팅 기회를 내준 상황이 원인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후반 시작 전 터널에서 손흥민이 요리스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고, 요리스도 손흥민의 머리를 감싸며 대화해 둘은 화해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들어 잇달아 매서운 슈팅으로 골대를 위협했으나 추가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 8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손흥민에게 단번에 연결됐고,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상대 태클을 피한 뒤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상대 조던 픽퍼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9분에는 페널티 아크 왼쪽 좋아하는 지역에서 때린 날카로운 오른발 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34분 조제 모리뉴 감독이 첫 번째 교체 카드로 베르흐베인을 택하면서 손흥민은 교체돼 나가 이번 시즌 리그 10호 골 기회를 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는 요리스와 포옹해 하프타임의 앙금을 털어냈다. 요리스는 경기 후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우리가 압박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를 내줬다"며 히샬리송의 슈팅 상황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시인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모리뉴 감독은 EPL에서 역대 5번째로 통산 200승 고지에 올랐다. 326경기 만에 200승을 달성,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322경기)에 이어 최소 경기 2위에 해당한다.

이정은 기자2020-07-06

대한철인3종협회와 정치권이 6일 기자회견을 열어 고(故) 최숙현 선수를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들의 실체 파악에 본격 나선다. 6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감독과 팀 닥터라고 불린 치료사, 선배 선수가 최숙현에게 가혹 행위를 한 모습을 봤거나, 직접 피해를 본 추가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연다. 이에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고 최숙현 사건 진상조사를 한다. 오후 4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는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린다. 협회는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과 선배 2명에게 스포츠공정위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숙현 선수 관련 사건은 대구지검에서 조사 중이지만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스포츠공정위원회가 가해자를 징계할 수 있다.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4조 우선 징계처분은 '징계 혐의자의 징계 사유가 인정되면 관계된 형사사건이 유죄로 인정되지 않았거나, 수사기관이 이를 수사 중이라고 해도 징계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명시했다. 최숙현 선수를 폭행하고, 폭언한 감독, 선배들을 6일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징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협회 규정상 영구 제명도 가능하다. 스포츠공정위는 '위반행위별 징계기준'을 명문화했다. '폭력'을 행사한 지도자, 선수, 심판, 임원은 그 수위가 중대하다고 판단하면 '3년 이상의 출전정지, 3년 이상의 자격정지 또는 영구제명' 조처를 할 수 있다. 혐의를 부인하는 감독과 선배 선수들의 가해행위 수위를 어느 정도로 판단하느냐가 징계 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감독과 팀 닥터, 선배 한 명은 폭력뿐 아니라, 금품수수와 회계 부정도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다. 최숙현 선수와 가족이 확실한 용도를 모른 채 강요 속에 감독, 팀 닥터, 선배의 계좌에 입금한 자료가 있다.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는 공금 횡령· 유용액의 최대 5배까지 징계부가금을 부과할 수 있다. 귀한 딸을 잃은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 씨는 "추가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가해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수사 기관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협회에서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추가 피해자들도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인은 생전에 경찰, 검찰, 경주시청, 경주시체육회,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에 '가혹행위가 벌어졌다'는 걸 알렸다. 그러나 당시에는 관련 기관 모두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았다. 6일 오전과 오후에 장소를 옮겨가며 이어지는 기자회견과 스포츠공정위를 지켜보는 눈은 무척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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