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련 기자2017-11-09

500여 년 전 가톨릭으로 강제 개종 당한 유대인의 후손들이 이스라엘로 귀환할 수 있도록 돕는 한 선교사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 영화 <숨겨진 유대인, 스파라딤 아누심의 알리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김광진 감독 제작, 배우 추상미 나레이션 참여 AD 70년, 이스라엘이 멸망하자 유대인들은 스바랏(현 스페인)으로 도망을 갔고, 그곳에서 스파라딤(스페인에 사는 유대인)으로 무슬림 지배하에 살게된다. 이후 스페인 왕국에 의해 무슬림들이 다 쫓겨난 후 스페인 가톨릭 교회의 종교재판을 받게 된다. 당시 상당한 부의 상징이었던 유대인들이 가톨릭교회의 주목을 받게 된 것. 1472년, 가톨릭 교회는 유대인을 상대로 끔찍한 종교재판과 강제개종을 자행한다. 34만 명 중 32만 명의 유대인들이 산채로 화형을 당했고, 재산을 빼앗겼다. 당시 유대인들은 단순히 종교를 바꾸는 것이 아닌 목숨을 걸어야 하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 유대인들은 스페인의 박해를 피해 인근 포르투갈, 남부 유럽, 북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로 건너가며 전세계로 흩어지게 됐다. 하지만 가톨릭 교회의 핍박으로 개종한 유대인(아누심)들과 그의 후손들은 '변절자'란 낙인이 찍혀 이스라엘 정부의 귀환법에 따라 본토로 귀환(알리야)을 거부당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사역 중인 다니엘 장 선교사는 "전세계로 흩어진 스파라딤을 향한 하나님의 예언은 오바댜 1장 20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이 구절의 말씀처럼 그들이 이스라엘 네게브 땅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네게브 0120 사역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바댜 1장 20절 '사로잡혔던 이스라엘의 뭇 자손은 가나안 사람에게 속한 땅을 사르밧까지 얻을 것이며 예루살렘의 사로잡혔던 자 곧 스바랏(현 스페인)에 있는 자는 남방의 성읍(네게브)들을 얻을 것이니다' 다니엘 장 선교사는 현재 유대인들의 귀환을 돕는 NGO 단체 '네게브0120'을 이스라엘 정부의 허가를 받아 설립했다. 그는 "스파라딤의 후손들이 네게브 땅으로 돌아와 살 수 있도록 기본 발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일과 삶과 예배가 있는 스파라딤 공동체(키부츠)를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을 향한 긍휼한 마음으로 500년 전 로마 가톨릭 교회의 어두운 역사를 우리는 함께 회개해야 한다"면서 "하나님 약속의 말씀이 성취될 약속의 땅, 네게브로 스파라딤 후손들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중보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영화는 <나는 더이상 게이가 아닙니다>로 동성애의 실태를 알렸던 김광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나레이션에는 배우 추상미가 참여했다. 영화에서는 로마 가톨릭 교회와 유대인들의 가슴 아픈 역사, 유대인 후손들의 삶, 그들의 귀환을 돕는 다니엘 장 선교사의 사역을 자세히 만나 볼 수 있다.

김주련 기자2017-11-08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최대 빈민가로 꼽히는 '언동 마을'. 아무도 돌보지 않는 버려진 땅에 한국인 선교사가 찾아와 학교를 세웠다. '희망학교'란 이름으로 세워진 이 학교에서 빈민촌 아이들이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파킨슨병 진단에도 12년간 묵묵히 사역 감당 영화 <아이엠 호프맨>은 나현태 감독이 임만호 선교사의 8년간의 사역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작품이다. 임 선교사의 사역지이자 캄보디아의 빈민촌인 언동마을 아이들은 공부와 학교를 꿈 꿀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그러던 어느날, 이름도 낯선 한국이라는 곳에서 한 남자가 찾아왔다. 그가 바로 임만호 선교사다. 임 선교사는 꿈조차 꿀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2004년 학교를 세웠다. '호프스쿨(희망학교)'라는 이름의 이 학교에서 임 선교사와 빈민촌 아이들은 꿈을 꾸기 시작한다. 학교 오는 것을 최고의 행복이라 여기며 즐거워 하는 아이들을 보며 소명에 대한 감사를 느낀 임 선교사. 그러나 그의 삶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호프스쿨이 열매를 맺어가며 2008년 신축 중학교가 지어질 무렵, 그는 '파킨슨병'을 진단 받게 된다. 2012년에는 사랑하는 맏아들 '요한'이를 교통사고로 잃게 된다. 꿈과 희망을 나누고자 했던 곳에서 절망과 시련을 겪어야 했지만 임 선교사는 불편한 몸으로 여전히 아이들 곁을 지키며 묵묵히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유치원생으로 입학한 아이들은 어느새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2016년 9월 첫 졸업식이 열렸다. 대학생활이란 꿈 조차 꿀 수 없었던 아이들이었지만 졸업생 17명 중 12명은 대학에 진학했다. 나현태 감독은 임 선교사의 8년간의 사역을 카메라에 담아 다큐멘터리 영화 <아이엠 호프맨>을 제작했다. 영화 나레이션에는 이영표 축구해설위원이 참여했고, 엔딩 장면엔 가수 나얼의 곡이 수록돼 관심을 모은다. 나 감독은 "한 알의 밀알과도 같은 임 선교사의 삶을 통해 캄보디아 땅에 울려 퍼진 희망의 연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10년간의 제작기간 동안 임 선교사의 선교 열정과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담아 낼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올 가을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줄 영화 <아이엠 호프맨>은 11월 16일 신촌 필름포럼과 노원 롯데시네마에서 만날 수 있다.

김신규 기자2017-11-07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은 11월 6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한국시간 6일 밤 11시 30분)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 산하기관, ‘국제기록유산센터(이하 ICDH, International Center for Documentary Heritage)’의 한국 설립 안이 최종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지난 10월 13일 제202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집행이사국의 만장일치로 통과된 후 유네스코 최고기관에서 결정된 것이며,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분야의 국제기구를 유치하게 됐다. 유네스코는 세계기록유산사업(MOW, Memory of the World)을 1992년에 시작해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유네스코는 인류의 기록된 총체적인 기억을 보존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 테러, 자연재해, 해킹 등으로 세계 각국의 기록유산은 끊임없이 그 존재를 위협받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유네스코 ICDH 설립에 기여하는 한편 기록 분야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제고하기 위해 동 센터을 통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유치를 적극 추진해 왔다. ICDH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효과적 이행을 지원하고, 인류 기록유산의 안전한 보존과 보편적 접근에 대한 국제적 역량을 제고하는데 설립 목적이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다양한 국가들의 경험과 협력을 토대로 글로벌 기록유산의 보존 및 접근 정책 연구 및 개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각 국가별 니즈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수행 ▲세계기록유산 사업 및 그 성과에 대한 홍보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등 세계기록유산사업 지원 등이다. ICDH 설립은 중앙정부인 국가기록원과 지방자치단체인 청주시가 유기적인 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구축해 추진하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대한민국 중요기록물 관리 총괄 기관으로서 ICDH의 운영?재정 지원을 맡고, 청주시는 ICDH의 부지 및 건물 등 시설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국가기록원은 2016년 ICA(세계기록협의회)와 공동주관으로 114개국 2,100여명이 참여한 ‘2016 세계기록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사회에서 기록관리 선진국으로서 인정받았다. 또한 2004년부터 범정부적 전자기록관리 체계를 구축?운영하여 전 세계적으로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청주시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탄생한 도시로서 직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세계기록유산 보호에 공헌하기 위해 2004년부터 ‘유네스코 직지상’을 제정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련기관에 수여하고 있다. 또한 2003년부터 직지를 기념한 ‘직지 축제’를 개최해 대한민국의 세계기록유산인 직지를 만방에 알리는 등 우리나라 지자체로서는 기록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 ICDH는 유네스코와 대한민국 정부가 협정서를 체결하게 된다. 국가기록원은 2019년 ICDH의 본격적인 운영을 목표로 내년에는 거버넌스 조직, 운영예산 확보 등 센터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은 “향후 ICDH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세계기록유산사업에 있어서 유네스코 및 회원국과의 유기적 연계는 물론 관련사안 발생 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국내적으로도 이번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우리 국민의 국제기구 진출 확대 및 정부차원 지원체계 강화’를 추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혜인 기자2017-11-03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문화 예술 시장에서도 기독교 감성을 담은 뮤지컬들이 속속들이 소개됐다. 이에 본지는 '사랑'과 '위로'를 모티브로 삼아 관객들을 위로하는 세 편의 뮤지컬을 소개하고자 한다. 올 한 해가 가기 전에 가족,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뮤지컬 한 편 보는 건 어떨까. 하나님 느낄 수 있는뮤지컬 세 편 "살다 보면 아플 때도 있어. 낙담할 수도 있고 또 좌절할 수도 있어. 그래도 일어나서 걸어 가야해. 하늘을 보며 걸어 가다 보면 힘도 생기고 기쁨도 생겨. 기쁨이 가득 차면 소망이 생겨." 낙담하고 좌절한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코미디 뮤지컬 <라면에 파송송>은 '여호와 라파(치유하는 하나님)'를모티브로 삼았다. 이 뮤지컬은 청년실업자, 톱스타에서 마약 도박 성추행으로 추락 중인 연예인, 알코올 중독자인 아빠를 피해 거리로 뛰쳐나온 여고생 등이 '라면에 파송송'이라는 라면가게 주인을 만나 위로 받는 내용을 유쾌하게 풀어내 관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라면에 파송송>은 지난 2013년 세월호 참사로 절망한 대한민국의 회복을 바라는 마음에 제작됐다.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썸데이즈 라이브홀에서 오는 12월 26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공연된다. 뮤지컬 <날개 잃은 천사>는 톨스토이의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사람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 진리를 음악과 함께 진솔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 작품은 극단 조이피플이 존 번연의 <천로역정>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고전 시리즈다. 주인공 천사 미카엘은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 세 가지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선다. 그가 인간 세계에서 처음 겪는 경험들을 통해 사랑의 소중함에 대해 깨달아가는 과정을 깊이 있는 통찰을 통해 보여준다. <날개 잃은 천사>는 내달 3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북촌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요한계시록 1~5장 말씀을 각색해 만든 뮤지컬 <요한계시록>도 흥행중이다.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에 보낸 예수 그리스도의 편지'를 주된 내용으로 다루고 있으며, 사랑이 주요 테마다. 특히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아도나이 왕자로 표현되는 예수그리스도와 교회 에클레시아의 사랑이야기로 꾸며내 관객들에게 요한계시록의 메시지를 좀 더 쉽게 전달하고 있다.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다음달 16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작은극장 광야(쇳대박물관 지하 1층)에서 만날 수 있다.

김주련 기자2017-10-31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올해,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뮤지컬 <더북(THE BOOK)>이 개막 8개월여 만에 4만 관객을 돌파하며 기독교 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올해가 가기 전 자녀들과 함께 성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뮤지컬 <더북>을 관람해보는 건 어떨까. 12월 30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서 공연 선교극단 문화행동아트리는 뮤지컬 <더북>을 지난 1월 개봉했다. 개봉 이후 좌석수를 넘는 105%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2월에는 108%를 기록하고, 3월부터 90%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누적 관객 수 4만 명을 넘어서는 쾌거를 이뤘다. 뮤지컬 <더북>은 15세기 초 영국에서 번역 성경을 전하는 데 힘썼던 '롤라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번역된 성경의 확산을 막으려 살인도 주저하지 않았던 가톨릭 교회의 세력과 번역된 성경을 지키려는 롤라드의 대결을 심도 있게 다뤘다. 12명 배우들의 열연과 아름다운 선율과 노래, 14세기 유럽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고풍스러운 의상은 창작 뮤지컬의 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이다. 뮤지컬 <더북>의 흥행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특별한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관객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특히 1년 단기 문화예술 선교사로 헌신을 다짐한 지원자들이 배우로 참여해 생생함과 작품성을 고루 갖추며 가슴 먹먹한 울림을 전한다. 문화행동아트리는 "지방과 해외에서도 공연 요청이 늘어나 별도 투어 팀을 만들었다"며 "인천과 전주, 하동, 제주를 거쳐 경산, 광주, 수원 등 여러 지역에서도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뮤지컬 <더북>은 12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매일 공연된다.

김신규 기자2017-10-30

출판계의 장기 불황이 계속되는 시점에서 동네 서점들의 악전고투가 지속되고 있다. 전자책과 대형서점들에 의해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서울도서관은 오는 11월 6일(월)부터 12일(일)까지 ‘서울서점주간’으로 정하고, 시내 동네서점 30여 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다. 이 가운데 11월 7일(화)부터 10일(금)까지 서울도서관 1층 정문에서는 오후 7시부터 연극과 뮤지컬 형식으로 책을 만나는 ‘서울도서관 독(讀)무대’가 열린다. 이 무대에서는 ‘환각의 나비’(박완서), ‘빈처’(은희경), ‘화장’(김훈), ‘세월’(방현석) 등 4개 작품을 공연한다. 강남구 북티크, 관악구 북션, 노원구 노원문고, 종로구 종로서적, 은평구 불광문고 등 시내 중형서점 5곳에서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릴레이 북스테이 - 동네서점 읽어밤’이 진행된다. 이 행사는 밤늦은 시각까지 책을 읽으며 책에 대해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이 밖에 10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서울도서관 2층에서는 동네서점 20곳이 추천한 책을 한 자리서 만나는 ‘블라인드 북숍’, 서울도서관에서는 ‘서울서점 120년 전(展)’과 ‘오래된 책방, 오래된 미래, 따뜻한 영혼을 찾아서’가 각각 펼쳐진다. 한편 다음 달 6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후생관 4층 강당에서는 서울 서점인이 모이는 ‘제2회 서울서점인대회’ 기념식과 콘퍼런스가 열린다. 이 콘퍼런스에서는 서울과 도쿄의 동네서점의 현황과 사례를 소개하고, 동네서점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서관과 서점들’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seoul_library)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련 기자2017-10-23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힐링 코미디 뮤지컬 <라면에 파송송>이 앵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라면'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12월 26일까지 매주 월·화 공연 "살다 보면 아플 때도 있어. 낙담할 수도 있고 또 좌절할 수도 있어. 그래도 일어나서 걸어 가야해. 하늘을 보며 걸어 가다 보면 힘도 생기고 기쁨도 생겨. 기쁨이 가득 차면 소망이 생겨" 극단 예배자(대표 김동철)가 힐링 코미디 뮤지컬 <라면에 파송송>으로 관객들을 다시 찾아왔다. 뮤지컬은 취업문제로 끈임 없이 자살을 시도하는 청년 다훈과 알콜 중독 아버지와 가정불화를 겪는 학생 영하, 술과 마약, 도박 등 세상문화에 빠져 사는 연예인 강훈이 라면 가게 주인 천왕성 할아버지를 만나며 조금씩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힐링 뮤지컬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만큼, 작품의 제목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바로 '치유의 하나님'을 일컫는 '라파'라는 뜻을 '라면'이란 소재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올해는 이전 공연과는 달리 배우들이 추가됐으며, 힙합과 같은 다양한 음악 장르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기도 했다. 또한 겉으로는 기독교적 색채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장면 장면마다 '복음의 메시지'를 녹여냈다. 김동철 대표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강요하기 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전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무엇보다 경쟁시대에 지쳐있는 많은 사람들이 힘과 위로를 얻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천왕성 역을 맡은 김경빈 배우는 "작품을 준비하고 공연하며 내 자신이 먼저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은혜와 감격을 공연을 통해 경험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라면에 파송송>은 12월 26일까지 매주 월,화요일 서울 대학로 썸데이즈 라이브홀에서 공연된다. 한편 지난 2013년 초연된 뮤지컬 <라면에 파송송>은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아픔 가운데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웃음과 기쁨,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 회복되길 바라는 소망이 담아 제작됐다.

김주련 기자2017-10-20

오는 11월 개봉하는 신연식 감독의 신작 <로마서 8:37>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종교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관객 모두에게 공감과 호평을 받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 관객 호평 이어져 영화 <로마서8:37>은 전도사 기섭이 자신의 우상인 형 요섭을 둘러싼 실체를 알게 되면서, 우리 자신도 모르는 죄를 마주보게 되는 이야기다. 특히 과거의 역사도, 위대한 성직자도 아닌 오늘날의 평범한 목회자를 조명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신선함을 주고 있다. 이번 영화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만큼 그간 명맥이 끊겼던 한국 기독영화계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연식 감독은 "복음의 이야기를 들어가는 관문으로 '죄'의 문제를 다뤘고, 기독교 철학의 핵심인 로마서 8장 37절의 구절을 영화의 주제로 정한 것"이라며 영화 제작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신 감독은 "한국사회는 어떤 담론을 나누기에 굉장히 척박하다. 결국은 모든 것이 진영논리로 가기 때문"이라면서 "영화를 만든 목적은 누군가를 비판하거나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바라볼 수 있는 담론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기섭'역을 맡은 배우 이현호는 "종교적인 부분을 떠나서,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며 "타인의 죄가 크다고 해서 내 죄가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면을 돌아보는 작업이 됐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제22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접한 관객들은 '영화제 국내 영화 중 최고였다', '심도 있는 통찰이 빛을 발하는 명작',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정말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든다. 종교적 색안경은 내려놓고 보시길' 등 영화에 대한 호평을 내놓고 있다. 한편 신연식 감독은 영화 <동주>, <프랑스 영화처럼>, <러시안 소설> 등 기독교적 가치관이 담긴 영화를 제작해왔다. 이번 영화 <로마서8:37>은 11월 개봉할 예정이다.

천보라 기자2017-10-19

아시아 최대 재즈 축제인 경기도 가평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올해로 14회째인 이번 축제에는 20일부터 22일까지 중동, 남·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의 20개국 42개팀 257명의 뮤지션이 출연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클래식과 재즈를 합쳐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한 쿠바의 피아니스트 '추초 발데스 & 곤잘로 루발카바'(Chucho Valdes & Gonzalo Rubalcaba), 두 거장의 만남이 주목된다. 추초 발데스는 세계에 쿠바 음악을 알린 밴드 '이라케레'(Irakere)를 창설, 그래미상을 9차례나 수상했다. 곤잘로 루발카바는 2014년 작고한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Charlie Haden)과 함께 만든 명반 '녹턴'(Nocturne)의 피아니스트로 국내 재즈팬에게도 잘 알려졌다. ▲20일 개막하는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연합뉴스 국내에서는 한국 재즈 1세대인 보컬리스트 박성연, 중견급 음악가인 말로·서영도·배장은, 지난해 자라섬 국제 재즈 콩쿠르 출신 이선재·김준범 등이 출연한다. 메인 무대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과의 만남이다. 밸리 록을 대표해 '멜로망스'와 '선우정아'가 자라섬 국제 재즈 콩쿠르 출신 연주자로 구성된 '자라섬 재즈 앙상블'과 함께 무대에 선다. 또, 가평지역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정상급 재즈 연주자들과 함께 꾸미는무대도 준비돼 있다. 문화예술회관에서는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매일 재즈 공연이 끝난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영화 3편을 연속 상영한다. 한편, 페스티벌 기간 자라섬과 가평읍 일대 호프집, 꽃집, 카센터 등은 재즈 카페로 운영, 개방될 계획이다.

천보라 기자2017-10-18

지난 2016년 10월 국내 CCM오디션 대표 프로그램인 C채널의 <가스펠스타C> 시즌6에서 금상을 수상한 감성보컬그룹 에필로그가 오는 10월 24일 TCC 아트센터 아트홀에서 ‘음악으로 보는 세상, 마음 안에 새긴 위로’를 주제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는 서울문화재단의 ‘장애인 예술창작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된 사업으로 에필로그가 1년간 활동하며 쌓아온 실력과 레퍼토리를 토대로 세 사람의 하모니를 정식으로 선보이는 첫 무대이다. 메인보컬 김하은은 “작년 가스펠스타C의 참여가 장애와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였다면 이번 ‘장애인 예술창작 활성화 지원사업’에 도전하며 준비한 콘서트는 오롯이 세 사람의 하모니로 선보인다”면서 “보컬 아티스트로서의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첫 콘서트의 포부를 밝혔다. 메인보컬 황현기는 “첫 콘서트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힘든 세상 속에서 에필로그의 음악을 통해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장애 예술인 공연을 통한 깊은 위로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준비 소감을 밝혔다. 감성보컬그룹 에필로그의 첫 단독콘서트의 사회는 뮤지컬 <렌트>, <그날들>, <프랑켄슈타인> 등 뮤지컬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명품배우 이건명 배우가 맡았다. 편곡 및 음악감독은 뮤지컬 <스페셜레터>의 작곡가인 마창욱 작곡가 겸 음악감독이 참여했고, 콘서트 준비를 위해 방한석 무대기술감독, 황설윤 방송작가, 임선진 PD가 함께한다. 감성보컬그룹 에필로그 첫 단독 콘서트는 무료로 진행되므로 가을 저녁 편안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감성보컬그룹 에필로그.ⓒ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2017-10-16

대한민국예술원(회장 민경갑)은 오는 10월 18일(수)부터 11월 15일(수)까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소재예술원 미술관에서 ‘제38회 대한민국예술원 미술전’을 개최한다. 1979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38회를 맞이하는 이 미술전에서는 한국화와 서양화, 조각, 공예, 서예, 건축 등 미술 각 분야를 대표하는 예술원 미술 분과 회원 18명의 신작을 비롯해 예술원 미술전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작품 등 총 29점을 전시한다. 이번 미술전에 출품되는 주요 작품은 ▲한국화 분야의 민경갑 작 ‘절제된 정열 17-1’ 등 4점 ▲서양화 분야의 이준 작 ‘행사’ 등 12점 ▲조각 분야의 백문기 작 ‘주박사 상’ 등 6점 ▲서예 분야의 이수덕 작 ‘고문(古文)’ 등 2점 ▲공예 분야의 이신자 작 ‘푸른 꿈’ 등 3점 ▲건축 분야의 이광노 작 ‘국회의사당’ 등 2점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에 미술 분과 신입회원으로 선출된 서양화가 김병기, 공예가 한도용 회원의 신작도 출품돼 더욱 새로운 미술전을 선보인다. 이번 미술전은 대한민국 미술계의 기틀을 다져온 최고 원로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국민들에게 선보임으로써 한국미술계에서 예술원 회원들이 가지는 의미를 조망하고 그들의 꺼지지 않는 예술혼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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