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기자2018-10-10

미국 패션시티교회의 목회자이자, '패션 무브먼트' 창립자인 루이 기글리오 목사는 최근 <골리앗 끝장내기>를 펴냈다. 그는 기독교인들에게 친숙한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통해, 그리스도인에게 영적 싸움의 대상이라 할 수 있는 5가지를 꼽아 골리앗에 비유하면서, 크리스천들이 어떻게 영적 골리앗을 이겨낼 수 있는지를 전했다. '인정 중독'이 낳은 마약, 소셜미디어 루이 기글리오 목사는 <골리앗 끝장내기>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맞설 거인들로 △두려움 △거절감 △안일함 △분노 △중독을 꼽았다. 특별히 '중독'의 경우, 으레 알코올 의존증이나 마약중독, 포르노 중독 같은 큰 중독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저자는 뭔가가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을 때 그것이 중독이라고 정의했다. 한 예로 오늘날 가장 만연한 중독은 '인정 중독'이라면서 이를 집중 공략한 것으로 소셜 미디어에 몰입한 세태가 언급됐다. 그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대세인 요즘, 한 명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이 '좋아요' 버튼을 눌러주길 기다린다"며 "새로고침 한 뒤 1 분 간격으로 계속 사람들의 반응을 기다리는 모습은 인정 중독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두려움'에 대해서는 "걱정이 많은 가정환경,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판단을 심하게 의식하는 것, 어떠한 일이나 사람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조종하려는 통제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두려움은 우리의 사기를 꺾고 결국 우리 삶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기 때문에 성경에서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366번이나 나온다"라고 강조했다. 사람들에게 외면 당할까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생기는 '거절감'은 낮은 자존감과 열등의식에서 시작돼 자기혐오로까지 이어진다고 했다. 그는 "성공에 대한 집착과 완벽주의,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다른 사람을 뛰어넘으려는 욕구도 거절이라는 골리앗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부연했다. 성공을 통한 안전과 안정에 삶의 목표로 둔 '안일함'이 믿음생활의 발목을 붙잡는다고도 했다. 우리가 이 땅에서 당장 좋은 것에 안주해 하나님을 따르는 삶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분노'에 대해서는 "길길이 날뛰는 것만이 아니라, 속에서 부글부글 끓거나 특별한 이유도 없이 화를 퍼붓는 모습들이 곧 분노"라면서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뭔가가 계속 마찰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며 자신은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겉으로 보이지 않을 뿐 숨어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분노는 잘못이 아니지만, 분노를 다스리지 않고 거침없이, 엉뚱한 대상에 쏟는 것이 잘못"이라며 "분노를 올바르게 다룰 때 하나님이 다른 사람들과 화해할 능력을 주시고, 우리가 당한 억울함을 풀어주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리앗들과 전쟁에서 이기는 비결은? 이 골리앗들과의 전쟁에서 이기는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물매와 조약돌로 골리앗을 이긴 다윗 인물에 집중하기 보다는 이 이야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 능력에 시선을 고정하고 예수님을 의지해야 하는 점이다. 그는 "우리를 해치려는 모든 거인을 쓰러뜨리기 위해 인간으로 오셔서 목숨을 희생한 진정한 다윗, 예수를 바라봐야 한다"며 "그 때, 우리 삶을 파고드는 거인들은 이미 죽었고, 승리는 이미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강조했다. 저자 루이 기글리오 목사는 1997년부터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청년 부흥운동 사역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해에는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돔에서 무려 55,000여 명이 넘는 청년들과 뜨겁게 예배하는 등 눈에 띄는 사역의 성공을 거둔 목회자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극심한 불안 장애에 시달렸던 그는 책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 놓으며 5가지 각각의 골리앗에 맞는 해결방안을 정리하고 있다. 그는 "두려움에 극심하게 시달려 응급실에서 약물치료를 받았을 때, 이는 단기기억 속에 있는 것을 삭제하고 뇌가 두려워하는 것을 잠시 잊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이처럼 우리 몸은 두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뇌의 기억장치를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수시로 묵상하면,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이 우리 뇌에서 삭제되고 대신 그 자리에 말씀이 들어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 삶에 자리잡은 거인들과의 싸움은 모든 거인을 쓰러뜨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하나님에게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저자는 분명히 말하고 있다.

김주련 기자2018-10-10

한반도 평화기조에 따라 남북한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남북 작가들의 예술적 특징 엿볼 수 있어 서울대총동창회가 주최하고 K-메세나네트워크가 주관하는 <평화, 꽃이 피다> 전시회가 지난달 14일 개막했다. K-메세나네트워크 손은신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8.15 광복 73주년을 기념하고, 남북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기획됐다"며 "남북한을 대표하는 최고 작가부터 청년작가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방 이후, 다른 체제와 이념 아래 창작 작업을 해온 작가들의 서로 다른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서구의 영향으로 추상적 표현이 많은 한국과는 달리 북한 작품은 사실주의에 기초해 북한 체제의 사상과 예술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남한작가의 작품 중에서는 103세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현역 작가로 활동하는 현해회화의 거장, 김병기 작가의 <성자를 위하여>도 만날 수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보혈, 성령의 빛을 표현한 작품이다. 또 4.27 정상회담을 보고 작품을 그린 작가들도 눈에 띈다. 임옥상 작가의 <민들레 홀씨 당신>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4.27 정상회담 당시 깜짝 월북하는 뒷모습을 민들레 홀씨로 표현했다. 민정기 작가는 <임진리 나루터>란 작품에서 민간인통제선을 넘어 보이는 북한땅을 그렸다. 북한을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이 담겨있다. 이 밖에도 백남준, 김환기, 김병기 등 남한작가 90여 명과 리석호, 리쾌대, 길진섭 등 북한작가 40여 명의 작품 120점이 전시됐다. 손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통일을 향한 작은 출발이지만, 전시 자체가 주는 메시지의 의미는 크다"며 "전시회를 통해 북한 사회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평양에서 남북한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회도 준비 중"이라면서 "추후 개성공단이 재개되면 남북한 작가들이 개성공단에서 함께 작업하고,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평화, 꽃이 피다> 전시는 내년 1월 31일까지 서울 마포구 SNU장학빌딩에서 만날 수 있다. ▲북한 선우영 작가의 <금강산 처녀봉> ⓒ데일리굿뉴스

한진식 기자2018-10-08

잇따른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오랜 세월 분단국가로 살아온 만큼 서로 다른 차이를 인정해야 하는 부분도 많다. 한글날을 맞아, 남북 언어의 차이를 되짚어보는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소통 위해 태어난 한글이지만…남북 언어 차이 커 572년 전 세종대왕은 백성의 소통을 위해 우리글을 만들어 반포했다. 훈민정음 창제로 수평적으로는 백성 간의 소통이 이뤄졌고, 수직적으로는 임금과 백성의 소통이 가능하게 됐다. 이처럼 소통을 목적으로 태어난 우리말과 우리글이지만 분단 이후 73년이 흐른 지금, 남한과 북한의 언어에는 소통을 어렵게 하는 차이가 생겨났다. 특히 외래어나 외국어에서 남북 언어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우선 북한에서는 ㄱ, ㄷ, ㅂ 계열의 자음인 파열음을 표기할 때 된소리를 사용한다. 나라 이름의 경우 동티모르는 ‘동부띠모르’, 체코는 ‘체스꼬’, 폴란드는 ‘뽈스까’로 표현한다. 또 남한에서 외래어나 외국어의 발음을 최대한 살려 신조어를 표기하는 것과 달리 북한에서는 기존에 있는 단어를 조합하는 방식을 취했다. 북한에서 파스타는 ‘이딸리아 국수’, 소시지는 ‘고기순대’, 팝콘은 ‘강냉이튀기’, 잼은 ‘단졸임’으로 표현한다. ▲서울시가 한글날을 기념하며 남과 북의 언어를 비교해 살펴보는 전시회를 열었다. ⓒ데일리굿뉴스 “언어 차이,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 이렇게 다른 남북의 언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서울시가 한글날을 기념하며 마련한 <한글, 서울을 움직이다> 전시회에서는 나라 이름과 올림픽 종목, 동물 이름과 같은 친숙한 용어들을 보기 쉽게 비교했다. 전시회를 찾은 이윤희 씨(71, 남)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남북의 언어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은 했지만 그래도 많이 달라진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 씨는 그러면서 “지금 남북 관계의 변화에 맞춰서 상당히 유익한 전시회라고 생각이 들고, 재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회 한 켠에는 남북의 언어 차이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전시물도 마련됐다. 서울시의 조사에 따르면 남한 사람들과 북한이탈주민 모두 정치와 경제, 문화 면에선 남과 북이 서로 이질감을 느낄 정도로 차이가 크지만 언어만큼은 그 차이를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 유재명 과장은 “남북 언어에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라며 “언어의 차이 속에서 각각의 장단점을 찾고, 이후에 남북이 어떻게 차이를 극복하고 질적으로 발전된 통합을 이룰 수 있을지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전시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글날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이밖에도 개선해야 할 공공언어 사례와 쉬운 말로 바꾼 문화재 안내판 등도 함께 전시됐다. <한글, 서울을 움직이다> 전시회는 오는 14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계속된다.

김주련 기자2018-10-05

기독교 문화 선교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가 제53회 정기전을 개최했다.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정기전에는 조각과 공예, 서양화 등 80여 점의 작품들이 출품됐다. 8일까지 서울 중구 조선일보미술관서 진행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 방효성)가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중구 조선일보미술관에서 53회 정기전을 진행한다. 방효성 회장은 "하나님의 창조 섭리와 본성에 따라 기독 미술인들에게 창조의 기쁨과 선한 눈을 허락해 주신 것에 감사 드린다"며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고, 한결 같은 자세로 주님이 주신 영감을 통해 선한 영향력으로 아름다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을 수상한 김창희 화백의 작품이 단연 눈길을 끈다. 김 화백은 단색조의 바탕 위에 식물이나 곤충을 그리고, 바탕색과 이미지의 대비효과를 통해 아주 작은 존재도 사랑과 섭리로 돌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표현했다. 김 화백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묵상했을 때 이 땅의 작은 존재들도 우리의 이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큰 상을 주신 분들과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별히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는 기독청년작가들의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청년작가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도 4명의 청년작가상 수상자들의 작품 4점이 전시됐다. 이 밖에도 전시에선 서양화, 한국화, 서예, 조각과 공예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유미형 총무는 "기독 작가들은 세상을 기독교문화로 선도하자는 사명감으로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 정기전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세계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8일까지 서울 중구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제31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을 수상한 김창희 화백이 작품 를 설명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천보라 기자2018-10-02

깊어가는 가을 10월, 강원도 내 산과 들, 바다 곳곳에서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축제가 찾아온다. 동해안 대표 명소 가운데 하나인 강릉 주문진항에서 오는 4일부터 생생한 항구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오징어 축제'가 막을 올린다. 오징어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오징어 맨손 잡기는 올해도 유지한다. 하지만 오징어 어획량이 부족한 이유로 방어·광어·멍게 등 여러 해산물을 투입해 수산물 무료 시식회, 수산물 맨손 잡기, 수산물 경매 등을 새로 선보인다. 5일에는 커피 축제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와 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커피 도시로 성장한 강릉에서 다양한 맛의 커피를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축제에서도 100명의 바리스타가 동시에 100가지 맛의 커피를 선사하는 '100人 100味' 프로그램이 매일 진행된다. ▲커피콩 볶는 바리스타 ⓒ연합뉴스 같은 날 횡성 섬강변에서는 명품 한우를 맛볼 수 있는 한우축제가 열린다. 1,500석 규모의 구이 터에서 한우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6일 홍천에서는 올해로 40회째를 맞는 무궁화축제와 인삼·한우 명품축제가 통합해 열린다. 무궁화 꽃길도 걷고, 명품 한우도 맛볼 좋은 기회다. 횡성에서는 12일부터 14일까지 국내 유일 찐빵 축제인 안흥찐빵축제, 양구 최북단 해안면 펀치볼 마을 일대에서는 27일부터 28일까지 DMZ 펀치볼 시래기축제가 열린다. ▲횡성한우축제 ⓒ연합뉴스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문화적 감수성까지 받을 수 있는 축제도 풍성하다. 정선 아라리공원에서는 6일부터 9일까지 정선아리랑제가 열려 우리 민족의 정서가 가득 담긴 아리랑 소리가 울려 퍼진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의 보존과 계승·발전을 위해 시작된 정선아리랑제는 올해로 43회째를 맞았다. 김남기 선생 등 정선아리랑 소리꾼들과 예술인, 군민이 한자리에 모여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유명한 정선 민둥산에서는 10월 한 달간 억새꽃축제가 진행된다. 해발 7부 능선부터 정상(해발 1천119m)까지 은빛으로 물든 억새꽃 길을 걸으며 추억과 낭만을 가득 채울 수 있다. 또 춘천시 김유정문학마을에서는 13일부터 19일까지 <봄봄>과 <동백꽃> 등 향토색 깊은 소설을 남긴 작가 김유정(1908∼1937년)의 작품세계를 기리는 문학제가 열린다. 인제에서도 이달 내내 합강문화제를 비롯해 산림문화박람회, 청소년 드림 하이 페스티벌, 마가목 축제, 산소길 걷기대회 등 다채로운 축제와 행사가 찾아온다. ▲정선아리랑제 ⓒ연합뉴스

천보라 기자2018-10-01

서울 도심이 46편의 거리예술공연이 펼쳐지는 거대한 공연장으로 변한다. 서울시는 '서울거리예술축제 2018'을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돈의문 박물관마을, 남산골한옥마을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개막프로그램인 대규모 공중 퍼모먼스 '따로, 또 같이'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광장에서 펼쳐진다. 시민 200여 명이 만드는 '휴먼 라이트', 스페인 예술단체 '라 푸라 델 바우스'의 '휴먼 넷', 국내 예술단체 '창작중심 단디'의 '빛의 기억'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인다. 축제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광화문사거리에서 대한문 앞까지 세종대로 500m 구간에서 차량이 통제되면서, 세종대로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놀이터로 변한다. 분필로 아스팔트에 그림 그리기, 대형 종이상자로 도미노 만들기, 하얀 깃발에 각자의 이야기를 적어 꾸며 보는 '깃발 놀이터', 아이들만 탈 수 있는 구연동화 버스, 줄타기·저글링 같은 서커스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의 피날레 폐막공연은 프랑스 예술단체 '콩플렉스 카파르나움'의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와 국내 예술단체 '예술불꽃 화랑'의 '길_Passage'다.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는 1~7일 서울도서관 벽면에서 미디어 영상 작품으로 연출되며, '길_Passage'는 삶과 죽음을 불꽃의 강렬한 이미지로 길 위에 그려내는 이동형 거리극이다. 이번 축제 국내 초청작은 '충동'(극단 몸꼴), '다크니스 품바'(모던테이블), '당골포차'(연희집단 The 광대), '빨리빨리 서울'(프로젝트 외) 등 21개 작품이며, 해외 초청작은 '사이렌의 노래-도시휴식'(메카닉 비방트), '피아쥬'(쉬르 므쥬르) 등 12편이다. 특히 대표적인 서커스 공연인 20개의 블록 위에서 무용과 서커스를 보여주는 '블록'(노핏 스테이트&모션하우스, 영국)과 거대한 트램펄린으로 다이빙하는 '피아쥬'(쉬르 므쥬르, 벨기에), 균형을 탐구하는 '내일의 종말'(지르쿠스 모르사, 프랑스·독일) 등을 이번 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서울광장에서는 축제 기간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의 '거리예술 이동형 전시'와 서울문화재단 메세나팀의 '예술가치확산 캠페인', 광주문화재단 교류협력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공연 '히어로 댄스 스쿨' 등이 열린다. 5일에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는 '서울거리예술축제 2018 국제포럼'이 '시민이 주체가 되는 예술 경험의 가치와 공유'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를 위해 4일부터 6일까지 시청 뒤편 무교로 사거리부터 모전교 전 차로는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단, 4~5일 오후 5시 30분~8시 제외) 차량이 통제된다. 서울거리예술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ssa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290-7090. ▲'서울거리예술축제 2018' ⓒ연합뉴스, 서울시

천보라 기자2018-10-01

'물새 발톱은 바다를 할퀴고 / 바다는 바람에 입김을 분다 / 여기 바다의 은총(恩寵)이 잠자고 있다 / 흰 돛(白帆)은 바다를 칼질하고 / 바다는 하늘을 간질여본다' 일제강점기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본명 이원록·1904-1944) 친필 시 원고 '바다의 마음'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1일 이육사 친필원고와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지청천 일기', 1950년대 건립된 관공서 건물인 '광양 구 진월면사무소' 등 총 3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육사 친필 시 원고는 문학사적 중요성을 고려하면 극히 희귀한 편으로, 지난 5월 문화재로 등록된 '편복'(등록문화재 제713호) 외에는 3행 3연으로 구성된 '바다의 마음'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게 문화재청 설명이다. 이육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신문과 잡지에 글을 발표하면서 항일·민족정신을 고취하는 활동을 했다. 그는 여러 독립운동 단체에 가담하여 투쟁하다 1944년 1월 16일 베이징 일본총영사관 감옥에서 순국했다. ▲<지청천 일기> ⓒ데일리굿뉴스, 문화재청 제공 '지청천 일기'는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인 지청천(池靑天, 1888-1957)이 1951년부터 1956년 까지 기록한 국한문 혼용의 친필일기 5책이다. 지청천은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주로 망명해 광복군 총사령관으로 활동했으며 환국 후에는 제헌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지청천은 1919년부터 일기를 썼는데 한국전쟁 당시 분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일기는 1951년부터 다시 쓴 것이다. 문화재청은 "항일무장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 의식이 담긴 친필원고라는 점과 한국 현대정치사 연구 사료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광양 구 진월면사무소'는 1950년대 건립된 관공서 건물로 지붕의 목조트러스 구조가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주 출입구 부분을 조형적으로 처리한 독특한 입면 구성을 보이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근현대건축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됐다. 문화재청은 3건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양 구 진월면사무소 ⓒ데일리굿뉴스, 문화재청 제공

김주련 기자2018-09-28

배우 유준상과 박건형 등 뮤지컬계의 실력파 배우를 배출했던 작품 <오, 마이 갓스!>가 19년 만에 관객들을 다시 찾아왔다. 특히 이번 작품은 성경 이야기, '돌아온 탕자'를 모티브로 기획됐다. 초연 작품에 감동·재미 요소와 스토리 더해져 인간의 선한 가능성을 신뢰하는 '샤론'과 인간의 악한 본성을 믿는 '바벨' 두 게이머가 세상을 걸고 세기의 승부를 시작한다. 샤론과 바벨이 펼치는 세 번의 승부에는 게임과 돈, 일, 불륜, 사이비종교 등에 중독된 현대인들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번 공연은 소극장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났던 초연 작품을 토대로 제작됐다. 여기에 감동과 웃음을 주는 요소와 탄탄한 스토리가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단 평가다. 극단 광야의 윤성인 대표는 "작은극장 광야와 극단 광야는 기독교 뮤지컬만 무대에 올린다"면서 "초연 이후 재미와 흥미 위주로 흘러갔던 이 작품을 본래 의도했던 기독교 정신과 메시지를 담아 무대에 올린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김윤중 감독은 "이번 작품에 담고 싶었던 주제는 바로 '회복'"이라며 "가족의 형태만 남고 관계는 깨진 현대인들이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 마이 갓스!>는 지난 1999년 초연됐다. 이후 <갓스>, <더 플레이>라는 제목으로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큰 주목을 받았다. 4개월간 170여 회 공연됐으며, 2만여 명의 관객들을 동원했다. 특히 <오, 마이 갓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2002년 공연된 <더 플레이>는 제8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극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5개 부문에서 상을 휩쓸기도 했다. 뮤지컬 <오, 마이 갓스!>는 12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작은극장 광야에서 공연된다.

박혜정 기자2018-09-24

건강한 결혼생활과 관련해 2010년 국내에 출시된 책 <5가지 사랑의 언어>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뮤지컬 배우 홍지민씨가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책 속의 조언대로 실천하며 이혼 위기를 극복했다고 고백한 덕분이다. 이혼 명절주의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추석 연휴 전후로 부부갈등과 이혼율이 높다는 통계도 있는 가운데, 홍 씨가 부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조력한 ‘5가지 사랑의 언어’는 무엇일까. "5가지 언어로 배우자에게 사랑 표현해요" 뮤지컬배우 홍지민씨는 최근 tvN TV 프로그램에서 결혼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 자신과는 달리, 신랑의 이혼 요구를 받아 부부관계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충격고백을 했다. 홍 씨는 “결혼한지 7년만에 이혼할 위기가 있었다”면서 “신랑이 집을 나갔었다. 3주 후 집에 돌아오기는 했지만 6개월 간 냉전이 지속됐다”라고 당시 고충을 밝혔다. 그러나, 홍 씨는 “남편과 의논 끝에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 하기로 하며 부부 상담을 시작했다”면서 “책 <5가지 사랑의 언어> 내용으로 상담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씨는 사람마다 '사랑을 표현하는 언어가 다르다'는 점과, ‘사랑 받고 있다고 느끼는 방식도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홍 씨가 책을 통해 배운 5가지 사랑의 언어는 바로 ‘인정하는 말’과,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이었다. 홍 씨는 상담을 통해 자신의 사랑의 언어는 ‘스킨십’인 반면, 남편의 사랑의 언어는 ‘함께하는 시간’임을 알고, 남편이 이혼을 요구한 이유를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홍 씨는 “사실 나는 워커홀릭인데, 연애 기간에는 일을 하지 않아 남편을 잘 챙겨줬다”면서 “하지만 결혼하고 나서 다시 일에 빠지다 보니, 이때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해 신랑은 사랑 받지 못한다고 느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편과 같이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고, 금새 관계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홍 씨는 “매일 남편을 위한 아침상을 차리기 시작했고, 바쁘더라도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을 무조건 만들었다”면서 “순식간에 부부관계가 회복됐다”라고 고백했다. 그런가 하면, 방송에서 홍지민 씨의 이혼위기 극복 이야기가 전해진 뒤, 2010년에 국내에 소개됐던 책 <5가지 사랑의 언어>는 국내 온오프라인 도서시장에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저자인 게리 채프먼은 ‘결혼은 결코 깰 수 없는 신성한 약속’이라며 배우자들이 상호간 소통하고 사랑의 언어로써 가정을 지키는 법을 책을 통해 조언하고 있다. ▲게리 채프먼의 <5가지 사랑의 언어>

김주련 기자2018-09-21

78년을 해로한 노부부의 사계절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나부야 나부야>가 스크린에 오른다. 노부부의 마지막 7년의 기록이 담긴 이번 영화는 깊은 울림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이 관객들 울렸다" 지리산 삼신봉 자락 해발 600m에 자리한 경남 하동군 단천마을에서 80여 년을 함께한 故이종수 할아버지와 故김순규 할머니. 애처가로 소문난 할아버지와 애교만점 할머니의 소탈하지만 아름다운 일상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부부'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최정우 감독이 노부부를 처음 찾은 것은 2011년 2월. KBS <세상사는 이야기-오래된 인연>을 촬영하기 위해서다. 최정우 감독은 "명절 특집 확대 편성을 기획했지만 무산됐었다"며 "이후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2017년부터 스크린 상영을 위해 영화화 후반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를 대신해 요리, 설거지, 빨래까지 집안일은 모두 할아버지 몫. 할아버지의 세심한 배려 등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정을 키워온 노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에 하동의 멋진 풍광이 볼거리를 더한다. 80년 가까운 세월을 해로한 두 사람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이별. 슬프지만 할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최정우 감독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할아버지가 청마루에 계시는데 나비가 마당에 앉았다"며 "생전에 나비를 좋아했던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할아버지가 나비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나비의 방언(나부)을 영화 제목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제작한 7년의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라고 고백하는 최 감독. 그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생각처럼 길지 않다"며 "영화를 통해 우리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흔을 넘긴 노부부가 알콩달콩 동화처럼 사는 모습이 웃음과 재미 감동을 죽는 작품. 영화의 스토리가 흘러갈수록 노부부의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이 관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드는 영화 <나부야 나부야>는 20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김주련 기자2018-09-18

배우에서 감독으로 전향한 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추상미 감독이 한국전쟁 고아들의 비밀 실화를 다큐멘터리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로 제작해 화제다. 당시 모습 담긴 흑백 필름 최초 공개돼 1951년, 한국전쟁으로 고아가 된 1500여 명의 아이들은 언어도 문화도 다른 폴란드로 비밀리에 보내졌다. 2차 세계대전을 겪은 바 있는 폴란드 선생님들은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아이들을 8년간 보살폈지만, 아이들은 갑작스러운 한국정부의 송환명령을 받고 폴란드를 떠나게 된다. 추상미 감독은 아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폴란드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 그 위대한 사랑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이들이 송환된 이후, 아이들의 생사조차 알 수 없었지만 지금까지 아이들을 사랑으로 기억하고 있는 폴란드 선생님들. "아이들이 겪은 전쟁의 상처를 지워주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주고 싶었다"고 고백하는 폴란드 선생님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여정에는 특별한 게스트가 함께 했다. 바로 탈북 소녀 이송. 남과 북 두 여자가 함께 떠나는 치유와 회복의 여정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특별히 이번 영화에서는 수 많은 전쟁고아를 태우고 폴란드로 향하는 기차 등 당시의 모습이 담긴 흑백 필름이 공개돼 관객들에게 더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10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 받으며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사 속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은 비밀 실화, 다큐멘터리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오는 10월 31일 개봉된다. ▲폴란드로 보내진 한국 소녀들의 사진 ⓒ데일리굿뉴스

윤화미 기자2018-09-17

부모와 자녀가 같이 읽을 수 있는 <함께 읽는 성경동화>가 6개국 나라 언어로 제작됐다. 비전코람데오 출판사는 2012년부터 다국어성경동화책을 기획해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와 태국어 등 한국어를 포함한 여섯 개 나라 언어로 번역해<함께 읽는 성경동화>를출간했다. 비전코람데오 김영란 대표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나라에서 그 나라 언어로 기독교 서적이 번역된 경우가 많지 않다"며 "그런 나라에 우리나라가 문서로 선교할 수 있다면 이 동화가 가장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대기별로 성경을 정리한 이 동화집은 구약 41권, 신약 35권, 영어와 중국어 번역본 4권 등 총 80권으로 구성돼 있다.그림 작업에만 30명 이상의 작가들이 참여했고, 번역과 검수 작업에도 한 언어당 10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출판사는 앞으로 아랍어와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으로도 번역해 전세계에 성경을 보낼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 발간된 <함께 읽는 성경동화>는 6세부터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성경동화로, 성경이 어려운 아이들도 쉽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부록에는 역사적 배경 설명 및 인물 묘사를 통해 성경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부모가 부록을 통해 아이들에게 성경을 쉽게 설명하는데 길잡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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