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라 기자2020-01-29

미국 워싱턴 지역 한인교회를 위한 1일 찬양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예배사역연구소(미주)가 오는 2월 8일(토) 미국 버지니아 새소망교회에서 '2020 버지니아 찬양컨퍼런스'를 개최한다. 'OLD&NEW'(오래된 새것)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두 가지 회복을 추구한다. 첫째, 1980년대 한국교회에 일어났던 초창기(OLD) 찬양운동의 본질에서 벗어난 오늘날의 예배 트렌드를 다시 새롭게(NEW) 튜닝하고, 둘째, 오래된(OLD) 찬송가에서 검증된 회중찬양의 원리를 오늘의 새로운(NEW) 양식에 적용하는 회중찬양 신학을 회복하는 것. 컨퍼런스의 주 강사로는 김도현 대표(예술 공동체 나비공장 대표, '성령이 오셨네' 작곡자), 성보영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 부목사, 전 온누리교회 예배사역자), 송영주 교수(서울신대 실용음악과 교수, 재즈 피아니스트), 조준모 교수(한동대 국제어문학부 언어학 교수), 앤디킴(새송망교회 워십리더), 이대종 선교사(국제 YWAM 선교사), 이유정 목사(예배사역연구소 소장) 등이 나선다. 예배사역연구소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인교회의 예배와 찬양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와 찬양으로 더욱 온전 회복되는 역사가 있기를 기도한다"며 "찬양의 열기로 심령이 뜨거워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는 전체강의 및 4개의 선택강의, 토론 등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되며, 저녁에는 찬양사역자인 김도현, 송영주, 조준모의 콜라보 찬양집회가 무료로 진행된다. 등록은 온라인(https://forms.gle/V6ChK6x2eYNj9c796)으로 할 수 있다. 등록비는 1차 마감인 2월 1일(토)까지 50불, 이후부터는 60불이다. 자세한 문의는 예배사역연구소 또는 이메일(wmiusa@gmail.com)로 하면 된다.

천보라 기자2020-01-29

뛰어난 테크닉과 깊이 있는 작품 해석력으로 사랑받는 튜비스트 권영선이 다가오는 2월 11일 서울 서초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 'Contrast'를 개최한다. 금관악기 중 가장 큰 튜바는 가장 낮은 음역대를 소화한다. 저음역대의 웅장함과 풍성함을 더해주는 오케스트라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악기이다. 튜비스트 권영선은 이번 독주회에서 튜바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대조, 대비라는 뜻의 'Contrast'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독주회는 낭만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만나볼 수 있다. 최근 타계한 미국의 트럼페터이자 작곡가인 토마스 스티븐(Thomas Stevens)의 Olden Style 변주곡으로 1부의 시작을 알린다. 섬세함과 자연스러운 시적 표현을 요구하는 슈만(Robert Schumann)의 환상 소곡집(Fantasiestücke, Op. 73)에 이어 포레(Gabriel Fauré)의 기품있는 동작으로 느리게 추는 춤곡을 뜻하는 궁정 무곡 파반느(Pavane)도 튜바연주로 색다르게 만나볼 수 있다. 2부에서는 마이크 포베스(Mike Forbes)의 The Grumpy Troll로 튜바 고유의 소리를 감상해 볼 수 있다. 또한 프랑스 영화음악 작곡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장 필리프(Jean-Philippe) Vanbeselaere의 작품에 이어 스웨덴의 작곡가 겸 트롬본 연주자 크리스터 다니엘슨(Christer Danielsson)의 작품을 7명의 동료 관악주자들과 함께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주최사 영음예술기획은 "오케스트라 금관악기 파트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는 튜바의 웅장하면서도 부드럽고 섬세한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권영선은 세계적인 명성의 튜비스트 허재영 교수(중앙대학교)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튜바주자 알렌 배어(Alan Baer)를 사사했다. 과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으로 일찍이 연주활동을 시작했다. 또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 및 전문사 솔리스트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독일 금관악기 제작사 'Melton' 아티스트로서 'Solist 브라스 앙상블', 'Man in brass 퀸텟' 등 다양한 금관 앙상블 멤버로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무대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현재 성남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 중이며 단국대학교, 서경대학교, 숭실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 중이다.

최상경 기자2020-01-28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극장과 공연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영화, 연극, 무용, 음악회 등이 펼쳐지는 극장과 공연장은 밀폐된 공간에서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1,000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 장시간 작품을 감상하므로 전염에 대한 우려가 큰 편이다. 아직 공연 취소 사태는 나오진 않지만, 일부 공연은 비공개로 전환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선제적 조처에 나섰다. 메르스 사태 재연하나…관객 급감 우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일부 공연들의 일정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 정규 9집 발매를 앞둔 슈퍼주니어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이날 오후 3시와 7시 30분에 회당 팬 400여 명 앞에서 컴백쇼를 녹화할 예정이었으나, 소속사는 이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슈퍼주니어 팬 페이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한 상황으로 '슈퍼주니어 더 스테이지'의 모든 녹화는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중국에서 예정된 가수들의 행사 일정 조정도 검토되는 분위기다. 중국 내 행사 일정을 조정하라는 팬들의 요구도 나온다. 오는 3월 14일 중국 칭다오에서 팬 사인회가 예정돼 있던 보이그룹 SF9의 팬들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이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요청 중이다. 마카오에서내달 7∼8일 콘서트를 앞둔 보이그룹 NCT드림 팬들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형 극장과 공연장 등은 손 소독제와 체온계를 비치하는 등 감염 예방조치 강화에 나섰다.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공연 관련 기관들은 이날 오전 일제히 대책 회의도 가졌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손 세정제를 배치하고 마스크를 준비하는 등 기본적인 조치는 준비하고 있다"며 "메르스 때 있었던 매뉴얼을 참고해 대책을 마련 중이며 다른 공연장과의 공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극, 뮤지컬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마찬가지. 신시컴퍼니 최승희 홍보실장은 "공연을 안 할 수도 없고 정말 걱정"이라며 "메르스 사태 때는 손 소독제를 곳곳에 비치하고 배우들 건강에 특별히 유의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재연될 것 같다"고 말했다. CJ ENM 박종환 부장도 "메르스 때는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하라고 하니까 관객이 많이 줄었다"며 "아직 티켓 예매나 판매에는 영향이 나타나지 않지만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시민들 사이에서극장이나 공연장, 쇼핑몰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중학생 자녀를 둔 회사원 김 모 씨(46)는 "아이가 겨울방학이라 극장이나 공연장을 데리고 가고 싶은데, 혹시라도 전염될까 불안하다"면서 "당분간은 추이를 지켜보며 집에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극장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났지만, 겨울방학이어서 가족 단위 관객의 극장 나들이가 많은 시기인데, '우한 폐렴' 여파로 관객 발길이 뜸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2015년 메르스 공포가 정점을 찍은 6~7월 두 달 간 연극, 뮤지컬 티켓 판매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나 급감한 적이 있다. 조수곤 연극열전 차장은 "가뜩이나 대학로가 불경기인데, 메르스 사태 같은 타격을 받을 까봐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최상경 기자2020-01-28

성경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요한계시록은 계시와 비유가 많아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요한계시록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뮤지컬 '요한계시록'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꼭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난 왕자를 기다리며 일곱 개의 도시를 여행하는 여인의 여정을 따라간다.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신약 성경 요한계시록 2,3장에 등장하는 '예수 그리스도가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는 아도나이 왕자와 교회를 상징하는 여주인공 에클레시아의 사랑 이야기로 풀어냈다. 여기에 극적 재미와 웃음 요소를 가미해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 뮤지컬 제작진은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성서 요한계시록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그 분을 기다리는 교회의 모습에 빗대어 쉽고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신학자이자 요한계시록 연구의 권위자인 이필찬 교수의 감수까지 거쳐 요한계시록에 대한 해석의 정확성도 꾀했다. 지난 2015년 초연한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완성도 높은 무대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총 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공연은지난해 10월새로 개관한 기독문화예술복합공간 광야아트센터가선보이는 2020년 기독뮤지컬 레퍼토리의 첫 작품으로, 새로운 무대에서 더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뮤지컬은 오는 2월 22일까지 광야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천보라 기자2020-01-28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오는 2월 5일(수) 제주 제주문예회관과 2월 8일(토)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칸타타(Cantata) Revolution'을 무대에 올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중장기 창작지원 사업의 선정을 받은 이번 공연은 일제강점기 당시 민족의 아픔과 항일정신, 희망, 승리를 표현한 작곡가 오병희의 'Resistance'(항거), 조상욱의 'RADIX' 작품이 초연된다. ‘Resistance’(항거)는 △암흑의 시대 △새야 새야 △사의 찬미 △폭풍우 △항거 △엄마야 누나야 △아리랑 △독립 '나의 조국, 대한민국'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의 어두운 시대상을 소개하는 오케스트라 서곡부터 일제의 탄압과 억압, 애국 열사들의 모습, 빼앗긴 주권을 찾기 위한 비장함, 한국인의 가장 대표적인 선율 '아리랑', 임시정부 수립의 밝은 미래와 희망 등 우리 민족의 깊은 정서를 표현했다. 한국 근대사의 저항정신과 관련된 노래를 바탕으로 작곡된 작품인 'Radix'는 마침내 승리를 일구어낸 대한민국의 위대함이 담겨있다. 이밖에 공연에서는 이지수 곡 '아라리요', 오병희 곡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장일남 곡 '비목', '기다리는 마음' 등이 연주된다. 특히 제주 공연에서는 제주한소리여성합창단(전문예술법인단체)과 안현순 곡 '섬의 연가'(제주 4·3의 노래), 한수란 곡 '빛이 되소서'를 추가로 제주 4·3 사건의 슬픈 역사를 담아내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전문 연주자들이 협동조합의 가치를 토대로 창단된 코리아쿱오케스트라는 매년 90여 회의 다양한 공연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오페라, 발레 공연에서 좋은 평가를 듣고 있다. 티켓은 제주 공연 R석 3만 원, S석 2만 원이며, 서울 공연 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3만 원, B석 2만 원이다.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박재현 기자2020-01-24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 다가왔다. 온 가족이 모이는 이때, 기억에 남을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다양한 축제와 행사들을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 설 연휴 기간 동안 온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한국민속촌, 2020 정월맞이 '새해야 이리오너라' 설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다양한 민속놀이도 관람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전통문화 테마파트 한국민속촌은 24일부터 27일까지 설 연휴 기간 내내 2020 정월맞이 행사 '새해야 이리오너라'를 진행한다. 특히 설날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지신밟기 행사를 시작으로, 조선시대 때 새해를 축하하며 임금이 신하에게 내려 주던 '세화 찍기', 볏짚을 직접 꼬아 만든 복조리로 '오복 담기' 등 복을 기원하던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한국민속촌 성기업 학예팀장은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세시풍속 행사를 준비했다"며 "뜻깊은 명절에 한국민속촌에서 전통의 재미를 느끼고 명절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한복을 착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자유이용권 4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3인 이상 가족들에게는 자유이용권 최대 36%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서울특별시체육회가 설 연휴 기간 동안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특별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설 연휴 문화행사 서울특별시체육회가 설 연휴 기간 동안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특별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연휴 첫날인 24일부터 마지막 날인 27일까지 다채로운 참여 이벤트와 공연들로 꾸며져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사또를 이겨라, 퍼포먼스 치어리딩, 추억의 검정고무신 등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됐으며, 설날 당일에는 고리던지기 대회, 윳놀이 가족 대항전 등 전통놀이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시체육회 정창수 사무처장은 "서울의 명소가 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1월 내내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며 "2020년 경자년에도 희망과 소망을 가득 품고 복된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오는 2월 9일까지 운영되며, 스케이트장과 별도로 마련된 컬링 체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스타필드는 설 연휴 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특별한 퍼레이드와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스타필드, 설 맞이 퍼레이드 등 다양한 공연 도심에서 명절 연휴를 보내는 사람들이많아지면서 스타필드는 설 연휴 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특별한 퍼레이드와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는 오는 26일 오후 2시와 5시 등 두 차례에 걸쳐 전통춤과 사자놀이로 명절 분위기를 한껏 살리는 '설 맞이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또 드라미 미생, 정도전의 글씨 주인공인 강병인 캘리그래피 작가의 붓글씨 퍼레이드도 준비되어 있다. 붓글씨 퍼레이드는 27일 부산 강서구 '스타필드 시티 명지점'과 내달 8일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밖에 아이 좋아할 만한 공연도 가득하다. '스타필드 시티 위례점'에서는 25일 인형극 '방귀쟁이 며느리'를 26일에는 참여놀이 '눈의 여왕' 공연이 펼쳐진다. '부천점'에서는 25일 책 읽어주는 '달토끼 토토네 방앗간' 공연이 막을 올린다.

진은희 기자2020-01-24

설 연휴, 가족·친지와 함께 보내기에도 부족한 짧은 시간이지만 집을 떠나지 않는 '방콕'족은 물론 먼 길을 오가야 하는 귀성객들에겐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가 고민되는 때이기도 하다. 이들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와 웹툰, 게임 등이 이번 설에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고향 가는 열차 안에서도, 방구석에서도 즐길 수 있는 무료 영화·만화는 연휴의 단골손님이다. 네이버 '시리즈온'은 29일까지 매일 새로운 무료 영화를 보여주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는 최대 50% 할인한다. 네이버TV는 작년 가장 많이 인기를 얻은 동영상을 연휴 기간에 공개한다. 귀성·귀경길 운전자를 위해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을 네이버 지도앱을 통해 이용할 수도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24일부터 사흘 동안 '어벤져스: 엔드게임'·'토이 스토리 4'·'알라딘' 등 신작 영화를 1편씩 공개한다. 웹툰 '이태원 클라쓰', '나 혼자만 레벨업', '사내 맞선' 중 한 작품을 하루 3화 이상 감상하면 영화 감상 포인트를 주는 방식이다. 레진코믹스는 연휴 기간 웹툰 16편을 유료 구매하면 그만큼 나중에 웹툰을 더 볼 수 있는 '코인백' 행사를 진행한다. 게임업계는 특별 아이템 지급 행사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피파온라인4' 등 온라인게임 16종과 'V4'·'메이플스토리M'·'트라하' 등 모바일 게임 8종에서 일제히 설날 행사를 진행한다. 엔씨소프트는 2월 5일까지 설 연휴 이벤트에 참여하는 '리니지2M' 이용자를 대상으로 '행운의 신년 코인', '신년 떡국' 등 아이템을 준다. 넷마블은 설을 맞아 모바일 보드게임 '모두의 마블'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게임 출석만으로 3천 다이아를 지급하는 등 행사를 진행한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설맞이 '복주머니 만들기 대작전', '흑정령 설날 공약!' 등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달 28일까지 공식포럼 게시판에 게임 내 한복 착용 스크린샷을 등록하면 추첨해 찰떡 세트(30명)를 준다.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라이엇게임즈의 신작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의 공개 베타 테스트(OBT)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LoL을 기반으로 한 전략 카드 게임인 LoR의 OBT 신청은 25일 새벽부터 시작한다.

최상경 기자2020-01-23

단지 색이 검다는 이유로 입양하기를 꺼려한다는 '블랙독'. 우울증 혹은 낙담의 의미로 사용된다는 '블랙독 증후군'은 사회학적 용어인데 드라마 제목으로 쓰이며 최근 그 의미가 조명되고 있다. 기간제 교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블랙독'의 얘기다. 학교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대부분 그렇듯 아이들과 선생님의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우리 주변에 실재하고 있는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는다.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의 현실을 담담하면서도 예리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많은 생각거리를 던진다. 경쟁·갈등의교육 현장 "그럼 선생님은 여기 내년에도 계시나요?" 비정규직으로 1년 이후를 장담할 수 없어 학부모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한다. 정규직이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고문 속에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살아간다. 드라마 '블랙독'이 그린 기간제 교사의 현실이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초년생 고하늘(서현진)이 갓 사회 조직에 입성해 턱없이 냉정하고 벽이 높은 현실에 부딪치는 모습을 그린다. 기간제 교사들의 열악한 처지, 더 나아가 모든 교사의 직업적 애환도 이야기한다. 그동안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무수히 많았다. 학원물에서 이야기를 끌고가는 주체는 대부분 학생들로, 교사가 주인공이라 할지라도 성격은 전형적인 틀 안에서만 묘사됐다. 학생에게 무관심한 방관형 교사거나 나쁜 선생,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참스승 등의 모습으로 말이다. '블랙독'의 차별점은 이 같은 제한적 묘사에 벗어나 직업적인 측면에서 교사의 현실을 바라본다는 점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교사의 노동 조건과 다양한 업무들을 여과없이 묘사한다. 학교판 '미생'이라 불리는 이유다. 교사라는 한 전문 직종을 담백하게 그리는 한편 학교라는 현장이 교사들을 어떻게 좌절시키고 현실 순응적으로 만드는가를 비판적으로 그린다. '이번에 채용된 기간제 교사 중 1명은 1년이 아닌 5개월로 계약이 단축된다'는 학교 측의 통보에 누가 희생양이 될지 몰라 동료 기간제 교사들끼리 눈치를 본다. 교사들은 서로 평가하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고민조차 할 여유가 없다. '블랙독'이 그린 이러한 현실은 비단 드라마 속 이야기일 뿐일까. 현실 속 기간제 교사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고용불안과 불합리한 처지에 놓인 경우가 적지 않다. 기간제 교사들은 공립학교에서 정규교원 임용에 우선권이 없고 임용기간이 끝나면 퇴직해야 한다. 사립학교에선 교육공무원도 근로자도 아닌 애매한 신분으로 더 열악한 처지에 놓여 있다. 현직 기간제 교사인 ㅎ 고등학교 교사 김 모 씨(30·여)는 "기간제 교사에 대한 편견이 없지 않다. 담임을 맡으면 불안해 하는 학부모도 있다"면서 "부당한 일을 당해도 재계약을 위해 참게 되는 게 사실이다. 기피 업무도 거절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교사 이 모씨(35)는 "쪼재기 계약이라고 몇 개월 단위로 계약이 이뤄지기도 한다"면서 "계약이 계속 연장되리란 법이 없기 때문에 불안감을 늘 갖고 있다. 고용 불안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정규 교사들은 구조화된 학교 시스템 속에서 교사로서의 사명과 본분을 지키기가 어렵다.드라마는 '아이들이 무한 경쟁 속에 내몰리는 동안 교사들은 무얼 했는가'란 질문에 수많은 보고서를 작성하고 수시로 오는 메신저 지시에 답변하느라 옆자리 동료도 돌아볼 여유가 없는 노동자들의 지친 얼굴로 답을 대신한다. '블랙독'은 그저 정규 교사 대 기간제 교사의 대립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들을 양성하는 학교 현장마저 과도한 경쟁과 갈등으로 무너져가는 씁쓸한 현주소를 보여준다. 교육 전문가들은 "학교가 경제적 논리로 구조화되면서 교사들조차 서로 경쟁해야 하는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교육의 근본적 의미를 묻는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최상경 기자2020-01-22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이른바 '숏폼(Short-Form) 콘텐츠' 열풍에 너도나도 짧은 콘텐츠 확대에 뛰어들고 있는 것. 그야말로 짧아야 보는 시대가 도래했다. 긴 호흡에서 짧은 호흡…콘텐츠 시장 변화中 '실리콘밸리의 여제' 멕 휘트먼(64)이 새 동영상 플랫폼 '퀴비(Quibi)'를 손에 들고 돌아왔다. 할리우드 제작자와 실리콘밸리 거물이 합세한 퀴비는 시작부터 화제가 됐다. 디즈니, JP모건,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퀴비에 관심을 보였다. 퀴비는 'Quick Bites(간편하게 즐기는 한 입 거리)'의 줄임말로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젊은 층의 니즈를 반영해 개발했다. 올해 퀴비를 통해 공개될 영상 콘텐츠만 해도 8,500개에 달한다. 영상은 모두 5~10분 내외의 '숏폼' 형식으로 스티븐 스필버그와 스티븐 소더버그 등 유명 감독도 제작에 가세했다. '퀴비'의 최고경영자 휘트먼은 "우리는 수십억 명이 연간 수십억 시간을 모바일 기기로 콘텐츠를 시청하는 혁명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숏폼' 인기에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앱) '틱톡'도 얼마 전 동남아판 넷플릭스라 불리는 '아이플릭스'와 손잡고 '숏폼 콘텐츠' 확장에 나섰다. 아이플릭스 측은 틱톡과의 제휴로 아시아 전역 13개국에서 숏폼 콘텐츠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콘텐츠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것이다. 짧은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 메조미디어가 15~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 형태'를 조사한 결과, 짧은 영상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분 미만의 영상을 선호하는 시청자는 45%, 더 짧게는 5분까지도 좋다는 시청자가 11%에 달했다. 전체 56%가 10분 미만의 영상을 선호한 셈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1시간짜리 방송을 내놔도 늘어지는 부분을 잘라낸 10분짜리 클립을 사람들이 더 찾아본다"면서 "긴 호흡보다는 짧은 호흡, 텔레비전보다 모바일을 친숙하게 여기는 세대가 왔다"고 밝혔다. '숏폼' 활성화로 기존 콘텐츠 산업의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짧은 영상 형식의 새로운 콘텐츠 발굴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숏폼 콘텐츠는 이미 TV까지 침투했다. 지난 1월 10일 첫 방송한 tvN 예능 '금요일 금요일 밤에'(연출 나영석, 장은정)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숏폼 옴니버스 예능'으로 반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10분 내외의 짧은, 서로 다른 주제 6개 코너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전문가들은 달라지고 있는 콘텐츠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대중들의 콘텐츠 소비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기존 콘텐츠 제작자들도 대중에게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며 "기존 방식을 넘어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천보라 기자2020-01-22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족대이동으로 고속도로의 극심한 지·정체가 예상되면서, 고속도로에서 오랜 시간 보내야 하는 귀성·귀경족의 걱정도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최근 휴게소들이 다양한 먹거리·볼거리 등을 제공하며 또 하나의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동해가 보이는 '옥계휴게소' 동해선 옥계휴게소(속초 방향)는 동해의 푸르름과 반짝이는 모래사장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다. 휴게소 곳곳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옥계휴게소는 최근 SBS <맛남의 광장>을 통해 관광지보다 더 인기 있는 관광지가 됐다. 옥계휴게소의 가장 큰 매력은 동해가 보이는 전망이다. 특히 동해와 백사장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만들 수 있는 전망대는 유명 포토스팟이다. 전국 195개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이용객이 뽑은 사진명소 2위로 선정될 정도다. 다양한 먹거리도 빠지지 않는다. <맛남의 광장>에서 판매한 홍게라면은 옥계휴게소의 시그니처 메뉴가 됐다. 강원도 특산물인 홍게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국물이 진하고 얼큰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래기와 양념장의 조화가 일품인 시래기 돌솥밥도 추천한다. ▲망향휴게소 유관순 테마공원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먹고 즐길 수 있는 '망향휴게소' 휴게소의 소울 푸드 '호두과자'. 경부선 망향휴게소(부산 방향)는 개그우먼 이영자가 인정한 최고의 호두과자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또 가시오가피를 넣어 진하고 얼큰한 맛이 일품인 명품 닭개장은 한국도로공사가 전국 195개 휴게소를 대상으로 평가한 '2019년 전국 휴게소 대표 명품 음식'(EX-FOOD) 선발 경진대회’에서 협회장상을 받았다. '금강산도 식후경', 망향휴게소가 안성맞춤인 곳이다.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휴게소의 열린미술관에서 조형물 등 다양한 전시를 감상할 시간. 특히 유관순 열사의 생가를 재현한 조형물은 아이들과 방문한 이용객들이 둘러보면 좋다. 이와 함께 망향휴게소 구석구석 인생샷을 만들어줄 포토존은 방문 이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용객들이 뽑은 휴게소 사진명소 1위로 선정된 만큼, 가족뿐 아니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추천한다. ▲'2019 EX-FOOD'에 선정된 호남선 이서휴게소 명품꼬마비빔밥(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작아도 알찬 '이서휴게소' 호남선 이서휴게소(순천 방향)는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알찬 휴게소다. 외관상 규모는 작아 보이지만, 수면실을 비롯해 샤워실, 세탁실, 수유실 등 도로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귀성·귀경족에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전라도 지역의 특산품으로 만든 먹거리는 이용객들의 입맛을 돋우는데 제격이다. 대표 메뉴로는 생면으로 끓인 라면과 전주비빔밥, 명품애호박국밥이다. 또 '2019 EX-FOOD'에선정된 명품꼬마비빔밥은 빼놓을 수 없는 추천 메뉴다. 이와 함께 휴게소 인근 이서면 은교리 앵곡마을을 배경으로 한 전래동화 '콩쥐팥쥐'를 주제로 조성된 포토존도 인기가 높다.

진은희 기자2020-01-22

설 연휴를 앞두고 한국 영화 3편이 22일 동시에 개봉했다.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정치 드라마 '남산의 부장들'은 오전 9시 현재 실시간 예매율 49.1%로 선두를 달린다. 코미디 영화 '히트맨'과 '미스터 주:사라진 VIP'는 각각 예매율 17.6%와 10.1%로 2와 3위에 올랐다.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의 신작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10.26 사건을 중심으로 당시 제2의 권력이던 중앙정보부장의 40일간 행적을 담은 영화다. 절제된 연출과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의 빼어난 연기가 호평을 받는다. ▲ 영화'히트맨'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권상우·정준호 주연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된 전직 국정원 암살 요원의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 전체적으로 B급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영화다. ▲ 영화'미스터 주'(사진제공=메가박스 중앙 플러스엠) 이성민이 열연한 '미스터 주'는 불의의 사고로 동물 말을 알아듣게 된 국정원 에이스 요원이 동물들과 공조해 사라진 중국 특사 판다를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다. 세 작품의 결은 전혀 다르지만 공교롭게 모두 국정원(중앙정보부) 요원을 주인공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설 연휴=코미디 영화' 공식이 지켜질지도 관심이다. 전통적으로 설 연휴에는 한국 영화, 특히 코미디 영화가 강세였다. 지난해 '극한직업'이 설 연휴 입소문을 타고 최종 1천600만명을 불러모은 게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는 '남산의 부장들'이 출발과 동시에 선두를 달림에 따라 최종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남산의 부장들'은 만듦새는 뛰어나지만, 소재가 다소 무거운 편이다. '히트맨'은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지만, B급 감성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미스터 주'는 1천만명에 달하는 반려동물 인구의 감성을 건드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초부터 '닥터 두리틀' '해치지 않아' 등 동물영화가 쏟아져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흥행에 걸림돌이다.

천보라 기자2020-01-20

베토벤부터 낭만주의 절정 프랑크까지 바이올리니스트 김선희가 오는 2월 2일(일) 서울 서초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한다. 현재 가천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김선희는 일찍이 다수의 콩쿠르에 입상하며 탄탄한 음악성을 입증받았다. 또 김선희는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우승자이자 모스크바 음악원 첼로 교수인 키릴 로딘과 함께 베토벤 트리플 콘체르토를 협연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독주회는 탄생 250주년을 맞이한 베토벤의 평화로운 자연을 회상하게 하는 Violin Sonata No. 8 in G Major, Op. 30 No. 3로 시작한다. 이어 바흐의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이라고 불리는 Partita for Violin No. 2 in d minor, BWV 1004 'Chaconne'를 연주하며 분위기를 변화시킬 예정이다. 또 프랑스의 모차르트로 불리는 생상스가 에스파냐의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에게 헌정한 Introduction et Rondo capriccioso, Op. 28을 통해 사라사테의 화려함과 생상 특유의 프랑스풍 정서를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프랑크가 쓴 단 하나의 바이올린 소나타인 Violin Sonata in A Major를 연주하며 낭만시대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이번 독주회는 피아니스트 강은정이 참여한다. 본 공연은 전석 2만 원이다. 예매는 예술의전당 또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02-581-5404)로 하면 된다.

박은결 기자2020-01-19

영화 <국가 부도의 날>에서는 1997년 IMF 외환 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이들과 예비되지 않은 채로 무너져가는 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우리나라는 당시 외환이 부족해 경제가 파산하는 위기를 마주했다. 수많은 기업이 문을 닫고 직장인들이 갈 곳을 잃었다. 이후 정부와 국민들은 금 모으기 운동과 아나바다 운동을 펼치며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했고 4년 후 IMF(국제 통화 기금)으로부터 빌린 돈을 모두 갚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 위기가 전조 없이 찾아온 것은 아니다. 짧은 시간 동안 경제발전이 이루어지면서 구조적인 문제들이 축적됐고, 폭발하게 된 것이다. 이 밖에도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수많은 위기들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이 위기들을 극복하고 미래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 고집할 것과 바꿀 것을 가려내는 '선택적 변화' 세계적인 문화 인류학자이자 UCLA 지리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저서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선택적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위기의 원인과 형태는 다양하지만 이를 지나는 과정은 대부분 비슷하다. 때문에 현대 국가와 현 세계는 과거 위기에 처한 국가들의 역사적 사례를 분석하고 살펴봄으로써 이를 극복할 수 있는‘선택권’을 갖게 된다. 그는 "위기는 과거에도 국가를 곤경에 빠뜨렸고,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과거에 효과를 발휘한 변화와 그렇지 않았던 변화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라며 7개 국가의 위기와 극복 사례를 소개한다. ▲<대변동 위기,선택,변화>재레드다이아몬드 지음, 김영사 외부의 군사적 위협을 받은 핀란드와 일본, 경제적 혼란과 분열을 겪은 칠레와 인도네시아, 2차 세계대전 이후 위기를 겪은 독일과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저출산과 양극화 등 현재 진행형 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과 미국에 대해 분석하고 세계의 미래 과제를 짚어본다. 처한 환경과 극복 방법은 각자 달랐지만, 이 국가들의 공통점은 냉철한 평가와 유연한 사고,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는 것이다. 핀란드는 소련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민주주의 원칙을 포기하면서까지 소련과의 신뢰관계를 유지하며 유연하게 대응했다.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 전통 가치를 유지하며 선택적인 서구화를 이뤘고, 칠레와 인도네시아는 독재로 경제적 위기를 겪었지만 국가 정체성 강화와 시장친화정책으로 경제성장을 이끌어내며 국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독일은 나치 정권의 리더십에 대한 반성과 함께 이웃 국가들과의 화해를 핵심 과제로 삼으며 위기의 책임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일 국가의 과거 위기 극복 사례를 통해 우리는 세계에 임박한 위기를 바라보아야 한다. 저자는 전 세계가 안고 있는 네 가지 과제로 핵무기 폭발, 기후변화, 자원 고갈, 불평등을 꼽는다. 그러면서 세계화가 낳은 이러한 전 지구적인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타협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국가별 협정과 세계 협정에서 어떤 선택이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저자는 범세계적 문제들을 타개하기 위해 그 답을 역사에서 찾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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