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근 기자2018-12-12

최근 경상남도 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학생들의 인권과 자유를 보장한단 취지의 학생인권조례를 발의했다. 이에 지역 기독단체와 도민연합이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학생의 과도한 권리 보장, 교원에는 과도한 통제로 단체들은 12일 오후, 한국교회총연합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조례는 학생의 인권과 자유만 강조한 채, 그에 대한 한계와 책임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노총을 끌어들여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경상남도 교육청에 유감의 뜻을 밝히고 책임자 박종훈 경남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한다는 내용을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법률 자문을 맡은 지영준 변호사는 "조례가 시행되면 학생에게 무분별한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교원에 대한 과도한 통제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 의무와 권리는 중앙기관에서만 제정할 수 있기 때문에 경남교육청이 임의로 발의한 이번 조례는 무효"라고 설명했다. 조례를 살펴보면 표면적으로는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옳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정작 학생들이 행사 등 자신들의 행동을 행사하겠다고 하면 학교는 반드시 하도록 지원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는 식이다. 예컨대 학생이 상급학교 진학에 있어 성적을 공개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공개하지 않겠다고 하면 학교는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주장이다. 만약 이 내용이 사실이면 당연히 사회적으로 혼란을 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경남성시화운동본부 이종승 대표회장은 "미성년자인 청소년들에게는 과도한 권리를 주는 것보다 교사와 부모가 잘 교육하고 양육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며 "조례제정 반대는 한국교회와 후손, 나아가 우리 민족 전체를 위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경상남도 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발의는 경기도와 광주광역시, 서울특별시, 전라북도에 이어 5번째다. 경남교육청은 지난달 29일 열린 조례제정을 위한 공청회에 앞서 사전정보를 찬성단체에 유출했단 의혹을 받는 상황이다.

홍의현 기자2018-12-11

올해도 연탄 가격이 19% 가량 인상되면서 쪽방촌과 달동네 주민 등 소외이웃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들을 돕는 복지단체들도 걱정이 되긴 마찬가지. 복지단체들은 가정용 연탄 가격은 동결하고 영업용 연탄 가격을 올리는 게 실질적인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연탄 가격 인상으로 '한숨'…연탄 후원도 줄어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고 불리는 중계동 백사마을에는 아직도 600여 가구가 연탄을 주 난방연료로 사용한다. 밥상공동체복지재단에 따르면 전국의 약 14만여 가구가 연탄을 사용하는 데 매해 상승하는 연탄 가격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십 수년째 소외이웃을 돕는 밥상공동체복지재단 허기복 대표는 연탄 가격 인상으로 냉골에서 겨울밤을 지내는 이웃이 늘어날 거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허 대표는 "연탄 가격을 얼마나 언제쯤 인상한다고 최소한 사전 고지라도 해주면 미리 준비할텐데, 정부는 마치 전쟁을 선포하는 것처럼 급작스럽게 가격을 인상한다"고 말했다. 연탄을 때는 가구 대부분은 월평균 소득 30만 원 안팎의 저소득층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백사마을의 경우에는 80세 이상의 노인들이 주로 연탄을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밥상공동체와 같은 복지단체의 도움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연탄 기부 상황도 예년 같지 않다. 허기복 대표는 "연탄 후원이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그만큼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나눔이 줄어들 것 같아 걱정이 된다"며 "예년보다 더 추운 겨울을 보내게 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급하는 '연탄쿠폰'. 당국은 전국 대부분의 소외계층에게 이 쿠폰을 지급하고 있어 가격 인상이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데일리굿뉴스 정부 "연탄쿠폰 발급으로 문제 해결돼" 복지단체 "연탄가격 이원화" 주장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에도 정부가 연탄 가격 인상을 철회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환경 대책을 같이 하는 국제사회의 기준에 맞춰 연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세운다. 정부 당국은 일단 6만 3천여 가구에 매월 40만원 수준의 연탄쿠폰을 발급해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지만, 수요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 상황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65세 이상의 독거노인 가구, 한부모 가정, 장애인 가구 등 사실상 대부분의 소외계층에 연탄 쿠폰을 발급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밥상공동체가 주장하는 14만 연탄 가구 수치 자체도 의문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지단체 관계자들은 매년 오르는 연탄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용 연탄'과 '영업용 연탄'의 금액을 달리하는 '연탄가격 이원화'가 실질적인 대책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 저소득 소외계층이 이용하는 가정용 연탄 가격은 동결하되, 식당 등 영업을 위해 구매하는 연탄 가격을 올리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매년 이 같은 정책을 제안하고 있지만, 당국에서는 그 흔한 공청회 한번 열지 않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인경 기자2018-12-12

명성교회 세습 문제로 분열된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해 예장통합 총회가 수습전권위원회를 파송키로 했다. 수습전권위원회는 임시노회 소집 등 전권을 가지고 노회 임원을 새롭게 구성할 예정이다. 총회의 이번 결정이 명성교회 부자세습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동남노회 수습전권위 9명 파송, 21일 첫 회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림형석 목사, 이하 예장통합) 총회가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동남노회 수습전권위원회를 파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명성교회 세습을 놓고 분열된 서울동남노회가 자체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제103회 총회 서기 김의식 목사는 “총회의 법질서를 유지하고 노회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수습전권위원회를 설치해 노회를 정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는 총회 헌법 제63조(치리회의 권한)에 근거했다”고 밝혔다. 수습전권위원회의 역할은 노회를 정상적으로 열고 법적 절차에 따라 노회 임원을 선출하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총회 임원회가 서울동남노회 제75회 정기노회에서 신임 노회장으로 추대된 김수원 목사 이하 임원들을 합법적인 임원회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김의식 목사는 “김수원 목사 측과 고대근 목사 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총회는 어느 측의 임원회도 인정하기 어려운 입장”이라며 “총회 재판국 판결에 따라 김수원 목사의 노회장 자동승계는 인정하지만, 지난 제75회 정기노회 상황을 영상으로 확인했을 때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임원회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서울동남노회 수습 방향은 △제103회 총회 결의에 기초할 것 △사고노회 규정은 수습전권위원회가 판단 후 보고하면 총회 임원회에서 논의 △총회 재판국 판결을 따를 것 등이다. 수습전권위원회에는 위원장 채영남 목사 외 8명의 위원이 임명됐으며, 오는 21일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변창배 사무총장은 “위원장 채영남 목사는 최근 사고노회로 어려움을 겪은 서울동노회 정상화 수습위에서도 위원장으로서 일을 잘 진행한 경험이 있다”며 “성급한 우려 보다는 우선 수습전권위원회를 믿고 좀더 지켜봐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과연 수습전권위원회가 명성교회를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양측 간 입장 차를 좁히고, 서울동남노회를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만일 수습전권위원회가 양측의 타협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할 경우 서울동남노회는 다시 사고노회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사고노회로 지정되면 노희의 모든 기능이 정지되고 노회원들의 피선거권도 제한된다. ▲같은 날 오전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예장연대도 제103회 총회 결의 이행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데일리굿뉴스 "제103회 총회 결의 이행하라"…예장연대 기도회 열린다 같은 날 오전 명성교회세습철회를위한예장연대(이하 예장연대)도 기자회견을 열고 예장통합 총회가 제103회 총회에서 모아진 총대들의 세습 반대 결의를 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예장연대 참여단체인 서울동남노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김수원 목사는 "무엇보다 수습전권위가 하루빨리 상황을 정리하고 임원회를 명확히 규정해주기를 바란다"며 "수습전권위가 양측 입장을 고루 반영한다는 것 때문에 오히려 원칙을 무너뜨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수원 목사는 총회 재판국의 재심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총회 재판국은 지난 4일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청빙 청원 건에 대한 재심을 결정한 바 있다. 김 목사는 "앞서 법리적 판단만이 아닌 정치적인 요소가 개입되면서 어려워졌던 상황들이 이번 재심에서도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솔직히 있다"며 "총회에서 법과 질서가 무너지면 노회 역시 회복되기 어렵다. 정확한 법리 판단만 신속하게 이뤄지면 나머지 정치적인 문제는 얼마든지 다양한 해결책이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9월 제103회 총회를 앞두고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예장목회자대회'를 개최했던 예장연대는 오는 17일 다시 한 번 결집해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에는 제103회 총회의 세습금지 결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기도회다. 기도회 준비위원장 이근복 목사(크리스찬아카데미)는 "목회자대회와 총회를 거쳐 명성교회 세습에 대해 여러 잘못된 사항들을 바꿨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여러 의혹과 어려움들, 풀리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며 "이번 기도회가 총회와 노회를 살리고 지교회들을 살리는 대회로 치러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그 동안 공공연히 흘러나왔던 '서울동남노회 분립'은 사실상 현실적이지 않은 주장인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변창배 사무총장은 "하나의 노회가 두 개로 분립하려면 당회를 갖춘 교회가 각각 30개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서울동남노회의 경우 전체 40여 개에 불과하다"며 노회 분립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현근 기자2018-12-16

전도가 어려운 시대에 많은 교회들이 이색 전도법으로 복음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매주 토스트를 나누며 지역 어르신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있다.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한별교회는 고민 끝에 섬김의 전도 방법을 택했다. 직접적인 복음 전도보다 토스트로 관심 유도 매주 화요일 아침 9시만 되면 한별교회 성도들이 교회 주방으로 모인다. 사역 5년차에 접어들면서 이들은 이미 토스트에 있어선 베테랑이다. 성도 각자가 분담해 음식 재료를 손질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오광석 담임목사도 직접 재료를 손질하면서 성도들과 함께 토스트 사역에 참여하고 있다. 한별교회는 5년전, 안산에서 현재의 시흥으로 교회를 이전했다. 이때 당시 지역에 외로운 어르신들이 많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토스트 사역을 시작했다. 호떡이나 고구마, 국수 등 여러 음식들을 고민했지만 간단하면서 식사로도 제격인 토스트를 나누게 됐다는게 오 목사의 설명이다. 오광석 목사는 "우리 시대에는 정말 굶주릴 때가 많았다"며 "그런 어려움들을 생각하면서 함께 나눈다는 것, 또 우리 주님께서 섬기고 나누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면서 즐거움으로 사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는 처음에 전도를 목적으로 토스트 사역을 시작했지만 막상 전도지를 내밀고 교회를 알리다 보니 오히려 사람들이 잘 다가오지 않았다. 그래서 전도방법을 바꿔 나눔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매주 정해진 장소에서 토스트를 직접 굽고 따뜻한 차를 함께 나누다 보니 이제는 지역의 어르신과 주민, 버스·택시 운전기사도 반드시 들르는 단골이 됐다. ▲한별교회는 식사를 때맞춰 하기 힘든 버스운전기사들을 위해 빼놓지 않고 토스트를 나눠주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결국 전도할때 나눠줄 대량으로 만들어 놓은 휴대용 반짓고리 전도지는 교회 한켠에 여전히 쌓여있다고. 처음에는 준비한 250개의 토스트를 모두 소진하는데 대여섯 시간이 걸리던 것이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두세 시간이면 모두 동난다. 그러면서도 교회 이야기는 일절 꺼내지 않는다. 오 목사의 말에 따르면 전도지를 먼저 나눠주지 않고 토스트만 나눠주는 바람에 주민들이 오히려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 교회를 밝히면 적극 찾아오겠다고도 이야기하는 주민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날씨에 상관없이 5년을 한결같이 사역해오면서 성도들이 느끼는 감정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나눔의 참 의미를 깨닫고 됐다고 고백한다. 한별교회 성도 이명자 권사는 "이 사역을 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낀다"며 "이 지역에 있는 어르신들이 와서 드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도 뿌듯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같이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토스트 전도는 이제 다른 교회에서도 배워가는 특별한 전도 상품이다.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복음까지 전할 수 있어 보람된다는 오 목사. 본인이 은퇴할 때까지, 그리고 후임 목회자가 사역을 이을 수 있도록 끝까지 담당하겠다는 다짐은 한국교회 사역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윤인경 기자2018-12-14

1963년 일가족 6명을 도끼로 살인한 사형수 고재봉이 교도소에서 예수를 믿고 회심한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수감 3개월여 만에 총살형을 받은 그는 사형 당일까지 교도소 수형자 2,000명 중 1,800명을 전도했다. 희대의 살인마라고 불렸던 고재봉은 자신이 일찍이 예수를 알았더라면 사람을 죽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날마다 사회면을 크게 채우는 강력범죄 소식에 여론은 사형제 부활 등 보다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사람들은 '죄를 지은 사람들을 왜 도와야 하냐'는 냉소적 반응을 보인다. 이렇듯 응원보다는 질타를 더 받지만, 지난 반세기동안 묵묵히 어두운 감옥에 복음의 빛을 밝히고 있는 선교단체가 있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기독교세진회의 사역을 조명해 봤다. 전국 5만여 재소자 중 기독교인 약 25% 성탄절을 앞두고 기독교세진회(이사장 정지건 장로) 직원들은 한껏 분주한 모습이었다. 전국에 있는 재소자 자녀들에게 보낼 선물과 택배 상자가 사무실 한 켠에 가득 쌓여 있고, 그 옆에는 교도소 안에 있는 부모가 담 밖의 자녀들에게 쓴 손편지들이 곱게 접혀 있었다. '늘 걱정과 상처를 안겨 줘서 정말 미안하다. 너희들만큼은 아빠처럼 살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어', '혼자 돈 벌어서 생활하려고 하니 많이 힘들지. 나중에 시간 되면 아빠 보러 와줄래?', ' 매일 너희 생각에 마음이 아프고 많은 후회가 된다. 마음 열 때까지 기다릴게. 아빠 용서해줄래. 미안해' 보는 사람까지 가슴 절절하게 하는 내용이지만, 편지를 쓴 사람이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마음이 식게 된다. 교정선교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기독교세진회 이일형 총무는 가장 힘든 점이 '편견'이라고 말했다. "교정선교 사역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말해요. '왜 죄를 지은 가해자를 도와요? 차라리 피해자를 돕는 사역을 하세요'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재소자들을 방치해야 할까요. 다른 누구보다 예수를 믿은 우리가 용서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님께 우리 죄를 용서해달라고 얘기할 수 있겠어요?" 현재 전국 53개 수용소에 5만여 명의 재소자들이 있다. 이 중 20~25%가 기독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들은 사회에서도 교회에서도 환대 받지 못한다. 특수사역 가운데서도 교정선교는 교회들이 선뜻 나서려고 하지 않는 분야다. 이일형 총무는 "재범률이 40~50%에 달하고, 부모의 수감으로 방치된 자녀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 대물림이 일어나는 이들은 어쩌면 가장 복음이 절실한 사람들"이라며 "조두순 등 강력범죄자들은 대부분 소년원 출신인데, 그 때 누군가 막아 섰더라면 더 큰 범죄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경기 성남시 을지대학교에서 기독교세진회 이일형 총무를 만났다.ⓒ데일리굿뉴스 점점 빨라지는 범죄 시계, 다음세대 위기청소년 품어야 1968년 설립된 기독교세진회는 아이러니하게도 피고인에게 직접 교도소 복역 판결을 내린 판사와 검사, 변호사 등 크리스천 법조인들이 주축이 됐다. 지은 죄에 대해서는 엄중한 처벌을 내리지만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복음적 측면에서다. 법무부 1호 인가 교정선교 전문기관으로서 기독교세진회는 재소자와 재소자 가족들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어려운 가정에 생활비 및 자녀 장학금 지원, 소년원 인성교육,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반세기에 달하는 지난 50년의 교정선교를 통해 이루어진 열매들도 많다.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 것은 지난 2010년 아시아 최초 민영교도소로 세워진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다. 이일형 총무는 "기독교세진회 이사진으로 있는 법조인들이 뜻을 품고 한국교회가 마음을 모아 연합해 소망교도소의 문을 열었다"며 "소망교도소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교화'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재범률이 전국 52개 국영교도소와 비교가 안 될 만큼 낮다"고 밝혔다. 이 총무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재범률을 보이는 다른 교도소와 달리 소망교도소 재범률은 불과 6%다. 기독교세진회가 처음 시도한 가족사랑캠프의 경우 법무부 교정본부가 그 효과를 인정해 현재 전국 53개 모든 수용소에서 실시되고 있다. 이일형 총무는 "재범 방지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가족이라는 것에 근거했다"며 "그 동안 굵은 창살을 사이에 두고 15분만 만날 수 있었던 가족들이 캠프를 통해 하루 종일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며 친밀감이 회복되고 수용자도 안정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기독교세진회가 앞으로 더 중점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은 다음세대인 위기청소년들을 위한 사역이다. 수용자 자녀들과 멘토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일명 키다리아저씨 프로젝트 '꿈나무 캠프'와 위기청소년을 위한 그룹홈, 6호 소년보호시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독교세진회의 지난 50년이 어른 중심의 교정선교였다면 앞으로의 50년은 다음세대, 곧 위기청소년들을 위한 사역을 중점적으로 할 계획이에요. 한국교회 역시 다음세대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수용자 자녀들과 위기청소년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품어주길 바랍니다."

박혜정 기자2018-12-14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연말을 앞두고탈북민 목회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 신앙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이들의신앙고백은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탈북민에서 목회자의 길 걷기까지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목사)가 '탈북민 출신 목회자 격려'라는 주제로 개최한 12월 월례조찬기도회에서는 탈북민 출신 목회자들의 신앙고백이 감동을 전했다. 17년 전 남한에 와 10년 간 신학의 길을 걸어 온 마요한 목사(새희망나루교회 담임)는 "북한에서 30년 간 이데올로기 주체사상에 주입된 내가 하나님을 만났을 때, 하나님이 나와 북한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달았다"며 "진리를 만나니 교육받은 사상들이 짧은 시간에 허물어졌고 사역자의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강철호 목사(새터교회)는 하나님을 확실하게 믿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김일성의 주체사상에 속아 탈북했는데, 성경책을 읽으니 하나님께 또 속을까봐 내적 갈등이 심했다. 처음에는 교회에서 예배하고 눈물로 기도하는 모습도 이해가 안됐다"며 "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를 지켜준 선교사들과 신앙인들을 보며 하나님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느꼈고 성경을 믿게 됐다"고 간증했다. 김성근 목사(노원 한나라은혜교회) 역시 5년 간 중국에서 세 번의 감옥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기도했지만, 막상 하나님 말씀을 온전히 믿기까지 오랜 영적 갈등과 그에 따른 훈련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정치범 수용소를 가야 하거나 처형돼야 하는 상황이 올 때마다 하나님께 내 인생을 드리겠다며 살려달라고 기도했지만 성경을 읽으니 김일성 이름 대신 하나님 이름만 갖다 붙인 격이어서 정말 하나님을 믿기 싫었다"며 "그러나 오랜 시간 지인들의 기도 덕분에 나의 생각이 깨질 수 있었고 하나님께 기도한 서원을 따라 목회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탈북민 한 사람 한 사람은 복음의 일꾼" 이처럼 탈북민이 그동안 세뇌됐던 김일성 사상을 벗어 버리고 기독교 신앙으로 바로 서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영적 훈련이 요구된다. 때문에 누구보다 북한 주민의 상황과 마음을 공감할 수 있는 탈북 기독교인들이야말로 북한 내 복음화 사역에 앞장서야 한다고 목회자들은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실제 탈북민 목회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교회가 탈북민을 복음의 일꾼으로 양육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 2004년 남한에 들어온 후 2010년부터 탈북민 사역을 하고 있는 송신복 목사(평택하나비전교회)는 탈북민들의 영적 훈련은 공동체성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하나님이 탈북민들을 남한으로 오도록 허락하신 것은 한국교회와 연합해서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우리 교회 탈북민 성도 대다수는 이미 북한에서 혼자 신앙을 지키다가 남한으로 오다 보니 '공동체 생활'을 힘들어 했다. 하지만 서로 사랑과 용서로 인내해야 함을 배우면서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것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성경말씀을 통한 양육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20명 가량 탈북민 성도를 사역하고 있는 김성근 목사는 "성경말씀 중심의 신앙교육 사역을 1년 정도 하니 절반 이상 성도들의 삶의 방향이 서서히 변화되는 것을 느꼈다"며 "평신도 개개인이 복음의 매개체로서 주어진 사명이 있다. 따라서 탈북민 한 사람 한사람이 복음의 일꾼으로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혜인 기자2018-12-12

연말이면 들려오면 크리스마스 캐럴이 언제부턴가 길가에서 자취를 감췄다. 저작권료가 두려운 상인들이 마음껏 음악을 틀지 못하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둘러싼 저작권 적용 범위를 살펴봤다. '캐럴' 사라진 연말…저작권 적용 범위는? 지난 8월, 개정된 저작권법 시행령이 적용되면서 매장의 음악 사용 제한 범위가 더욱 강화됐다. 기존 시행령에서는 유흥주점, 대형마트, 백화점 등이 공연 저작권료 징수 대상이었으나, 개정안에서는 커피전문점, 체력단련장, 복합쇼핑몰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포함된 점포들은 음악의 중요도가 높은 업종에 해당된다. 이에 상인들은 저작권료를 우려하며 마음껏 캐럴을 틀지 못 하는 실정이다. '캐럴 없는 크리스마스'란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저작권 사용범위와 준수방법을 알면 마음 편히 캐럴을 틀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독교저작권라이선싱인터내셔널 함승모 한국지사 대표는 "한국에서는 창작자의 사후 70년까지 저작권을 보호하고 있다"며 "캐럴 역시 저작권법 적용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흘러 저작권이 만료된 캐럴도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으로 '고요한밤 거룩한 밤'은 저작권이 만료된 캐럴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관계자는 "원저작자를 찾을 수 없는 캐럴의 경우 저작권료 징수 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메이크된 캐럴은 편곡이 완료된 순간부터 다시 저작권 보호 대상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50m2 미만(약 15평)의 영업장은 공연사용료가 무료이다. 이 이상의 사업장에서는 음료 및 주점업 기준 면적별로 월 2,000원에서 10,000원까지 차등으로 공연사용료가 부과된다. 체력단련장은 5,700원에서 29,800원까지, 복합쇼핑몰 및 기타 대규모 점포는 80,000원 이상의 공연사용료가 징수된다. 이번 개정에 포함되지 않은 전통시장이나 화장품 로드샵, 병의원 등은 면적과 관계없이 음악 저작권료 징수 대상이 아니다. 교회 또한 징수 대상이 아니지만, 교회 내의 카페의 경우 휴게음식점으로 등록되어 있으면 공연사용료 부과 대상이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또, 교회에서 CCM 가수를 초청해 공연 후 가수에게 보수를 지불한 경우에는 공연사용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최상경 기자2018-12-11

70·80년대를 풍미한 영국 록 밴드 '퀸'의 음악세계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한국 사회에서 하나의 신드롬을 낳고 있다. 이런 열기는 영화를 보면서 함께 노래 부르는 떼창, 보고 또 보는 'N차 관람' 등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영화를 만든 미국, 퀸의 나라인 영국에 이어 한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왜 유독 이 영화가 우리나라 관객의 정서를 흔드는 것일까. 대한민국이 '퀸'에 빠진 이유와 그 속에 자리잡은 문화코드들을 살펴봤다. 떼창·N차관람 등 새로운 문화현상 낳아 성탄절이 다가옴에도 캐럴보다는 퀸의 노래가 길거리나 음식점에서 더 많이 흘러나온다. 극장은 콘서트장이 됐고 반복해서 영화를 보는 관객이 늘어나면서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세대를 불문하고 퀸 음악 '체험담'은 SNS 타임라인에서 쉽게 접한다. '퀸망진창'(퀸과 엉망진창의 합성어), '퀸알못'(퀸을 알지 못하는 사람) 등 인터넷 신조어도 생겨났다. 이쯤 되면 이변을 넘어 가히 열풍이라 할 만하다. 그야말로 '보헤미안 랩소디'가 하나의 현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싱어롱 상영 인기와 일인다회 관람하는 N차 관람으로 '보헤미안 랩소디'는 관객 600만 명을 돌파해 국내 개봉 음악 영화 1위로 올라섰다. 영화의 흥행열풍에 퀸 신드롬은 스크린에서 온라인 입소문으로, 다시 방송·음반·공연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양새다. 사실 영화는 개봉 전 국내 흥행 성공 전망이 불투명했다. 퀸과 머큐리가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으나 록과 성 소수자는 흥행요소가 아니어서다. 머큐리 역의 라미 말렉(37)의 인지도도 낮았다. 그러나 영화는 한국 관객들의 정서를 정확하게 공략했다. 라미 말렉의 탁월한 내면 연기와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이 된 주인공의 반전 스토리, 퀸의 명곡들이 어우러져 전세대의 공감을 샀다는 평가다. 특히 퀸을 잘 모르는 2030세대들이 관객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신드롬의 주역이 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퀸과 동시대를 살지 않은 2030세대들이 이토록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프리카 출생, 아시아에서 보낸 젊은 시절, 양성애자와 에이즈'. 프레디 머큐리를 따라붙는 말들이다. 소위 말해 주류사회에서 벗어난 삶을 산 그는 영국사회에서 아웃사이더였다. 퀸도 리드보컬로 머큐리를 영입하기 전까지는 주류무대에 설 수 없던 록 밴드에 불과했다. 아웃사이더였던 퀸이 전설의 록 밴드로 거듭나는 성장기는 젊은 세대들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취업난 등 한국 사회에서 소외감을 느낀 젊은 세대들이 퀸에 자신들을 투영해 강한 공감대를 낳았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퀸의 노래를 들으면서 젊음을 온몸으로 느꼈던 중년 이상 세대들에게는 영화가 감성을 자극하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 먹고 살기 바쁘고 감성도 무뎌져 음악을 멀리한 지 오래인 이들은 한때 뜨겁게 좋아했던 퀸의 명곡들 덕에 극장으로 몰려들었다. 직장인 윤모(47) 씨는 "영화를 2번 봤다"며 "퀸의 노래를 들었던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여운이 가시지 않아 집에서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 에이드' 공연 실황을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개봉 초반 중장년층 관객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점차 동력이 2030관객으로 넘어갔다"면서 "이들이 열풍을 끌고 가는 건 영화를 통해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현실에서 박탈감이 있다는 걸 말한다. 영화 속에서 프레디 머큐리가 죽어가고 있는 데 아마 그런 부분에서 관객 모두가 특히 젊은 관객 분들이 동정표를 던지기도 하고 자기 동일화의 모습을 찾기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수자를 바라보는 시각,크리스천의 고민 12세 관람가인 이 영화에는 주인공이 동성과 키스를 하고 마약을 하는 장면이 그대로 묘사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프레디 머큐리는 양성애자이고 에이즈 환자였다. 성적 소수자의 삶을 살았던 그는 실제로 성정체성으로 인한 혼란으로 힘겨워했고, 이러한 삶은 그의 음악과도 무관할 수 없다. 하지만 퀸의 열풍 속에 이런 사실들은 중요하게 인식되지 않는 분위기다. 음악이 좋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진 관객도 있었다. 인천에 사는 김모 씨는 "이 영화는 우리 사회가 소수자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는지 고민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나와 다름을 차이로 보지 말고 수용해야 하는 건 맞지만, 감성에 치우친 동정이나 연민은 자칫 신앙적인 관점과 충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가 전 세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퀸'이라는 그룹의 음악을 재조명하게 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프레디 머큐리의 성정체성이 그의 음악 인생에 끼친 영향을 생각한다면, 크리스천들에게는 무조건 열광할 수만은 없는 영화일 것이다.

김신규 기자2018-12-11

내년 말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그동안 추진해왔던 평양 심장병원의 준공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11일 주요 일간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9년 동안 공사가 멈춘 평양 심장병원을 늦어도 내년 11월에는 준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사단법인 겨레사랑이 42만 달러 상당 밀가루와 11만 1,000여 달러에 달하는 의약품을 북한에 지원하는 안을 통일부로부터 승인받았다”며 “남북관계가 정상화하면 제일 먼저 추진할 사항이 심장병원 공사 재개”라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2007년 지하 1층·지상 7층 총 260병상 규모 병원 건립에 합의한 뒤 건설을 시작했다. 그러나 건축 시공사의 부도에 이어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 발발로 인한 남북의 냉각기가 길어지면서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교회 측은 지난 4월 북측과 공사 재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진척상황은 거의 없었다. 이 목사는 심장병원 공사 재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도 “병원을 짓는 데 사용하는 기자재는 인도주의 지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판단을 언급하면서 “내년 초 북미 회담 결과에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1월 방북 경험을 털어놓으면서 “북한이 교육과 경제 회복에 사활을 걸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경제를 위해 비핵화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심장병원은 현재 골조만 있는 상태로, 최신식 장비가 들어가면 현대시설을 갖춘 종합병원이 될 것”이라며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머물면서 진료도 하고 의료기술도 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장병원 설립과 함께 북한 각지에 인민병원을 세우는 프로젝트도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할아버지가 1948년 평양에서 서울로 내려온 월남 가족이라고 밝힌 이 목사는 “통일을 해야 한다면 북한 문제는 통 크게 생각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올해 60주년을 맞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70주년까지 펼쳐야 할 5대 개혁 비전도 제시했다. 이 목사는 “교회는 존재하는 한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며 “대형교회로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사회적 약자를 섬겨 긍정적 평가를 얻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이지 인간의 왕국이 아니다. 후임자를 세우고 이영훈이라는 이름은 지우고 가겠다”면서 “2019년부터 5년간 교회를 완전히 새롭게 한 뒤 다음 5년간은 흔적을 지우고 조용히 은퇴하겠다”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대형교회의 세습과 관련된 부정적인 시선들이 팽배한 시점에서 그는 “서서히 사라지는 것이 바람직한 퇴임”이라고 말했다.

윤인경 기자2018-12-11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가 2018년 한 해 동안 가장 이목을 끌었던 가정 관련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10대 뉴스에는 사상 최저치인 출산율 0명대를 기록한'저출산'과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워라밸','심신미약 감형의무 폐지' 등이 포함됐다. 1, 2위에 각각'저출산'·'미투&위드유' 선정 하이패밀리(공동대표 송길원, 김향숙)가 11일 선정, 발표한 2018년 가정 관련 10대 뉴스를 살펴보면 올해 합계출산율 1.0명이 붕괴하는 등 역대 최소 출생아를 기록한 '저출산'이 1위에 올랐고, 2위에는 올초 서지연 검사가 법무부 내 성추행을 폭로하면서 촉발된 '미투&위드유'가 선정됐다. 이 밖에도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환자 스스로 중단할 수 있게 된△사전연명의료법, 결혼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라는△비혼주의 확산, 올해부터 시행된 주52시간 근무에 따른 △워라밸 등이 올 한 해 동안 이목을 끌었던 가정 관련 이슈로 꼽혔다. 올해는 특히 가정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지표인 저출산과 비혼이 주목할 만한 키워드로 떠올랐다. 올해 2분기와 3분기 출생아 수가 연속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혼인 건수가 37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온 상황. 통계청은 올해 9월 신고된 혼인은 1만 4300건으로 1년 전에 비해 약 20% 줄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감소폭은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후 최대다. 김향숙 대표는 "더 이상 결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하는 결혼관의 큰 변화가 있었다"며 "개교회는 성경적 결혼관 정립을 위한 결혼예비학교를 통해 청년들을 돕는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생애주기에 따라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가정사역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가오는 2019년에는 교회가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도록 돕는 가정사역이 핵심사역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패밀리 선정 10대 뉴스> 1. 저출산 2018년 초부터 월별 신생아수가 2만 명대로 추락했고, 출산률 또한 부부당 1.00명이 붕괴되어 0.98 명 전후에 이른다. 2. 미투&위드유 지난 1월29일 서지연 검사 JTBC 폭로 이후 미투(위드유) 운동은 정치, 교육, 문화, 종교 등 전 분야에 열풍처럼 불었다. 하이패밀리도 성폭력 피해여성 치유상담 센터 #위드유를 개소하여 피해여성을 돕고 있다. 3. 사전연명 삶의 마지막 순간을 미리 준비하는 사전연명 의료의향서법이 시행되고, 하이패밀리 포함 현재 86개가 운영 중이다. 4.청년실업 2018년 청년 실업자 수가 10% 두 자리로 IMF 이후 최고다. 특히 경기불안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는 당분간 불투명하다. 5.비혼 결혼을 하지 않고 미혼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미혼 남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자녀 교육을 비롯한 경제적 이유와 자신에게 집중하고 만족한 삶이 가장 큰 이유다. 6. 워라밸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7. 음주운전 음주운전으로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고들이 잇달아 일어나자 국회에서 윤창호법을 만들어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8. 난민 제주도 예멘 난민 입국으로 불거진 인도적 차원의 난민 수용과 부작용을 우려하는 반대 입장이 팽팽하게 나눠지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9. 국민청원-분노관리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취지로 ‘개업’ 2년을 맞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분노 관리 차원에서 명암이 교차한다. 10. 심신미약 그 동안 강력범죄자 가운데 심신미약이라는 이름으로 감형되었던 관행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계기로 심신미약 감형의무가 폐지되고, 판사 재량권에 따라 결정으로 바뀌게 되었다.

홍의현 기자2018-12-11

내사 진행하던 경찰, 정식 수사로 전환 인천 모 교회 청년부 담당 부목사로부터 그루밍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 중 4명은 10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 혐의로 인천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날 고소장을 제출한 한국여성변호사회 차미경 변호사와 안서연 변호사는 "종교적 지위를 이용한 이번 사건이 도덕적이거나 윤리적인 문제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수사기관과 법원의 판단을 받기 위해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고소장 접수를 기점으로 내사 형태로 진행하던 것을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조만간 피해자 조사를 거친 뒤 해당 목사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인천 모 교회 부목사의 그루밍 성폭력 의혹 사건은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들은 인천 모 교회의 청년부 담당 부목사가 전도사 시절부터 10년 가량 중고등부 학생들과 청년부 성도들을 상대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그루밍 성폭력은 피해자와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적으로 가해 행위를 하는 것을 뜻한다. 한편 해당 목사는 현재 소속 노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그가 속했던 인천 모 교회는 지난달 공동의회를 열어 교단을 탈퇴하기로 결의해, 사실상 총회나 노회가 이 사건을 치리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정 기자2018-12-10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한 '브솔 오케스트라'가 감동적인 찬양의 선율을 연주하며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전한 '찬양하모니' '브솔오케스트라'는 지난 7일 원천침례교회에서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들은 원천침례교회와 기독봉사회,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브솔복지재단(대표이사 방수현 목사) 소속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됐다. '기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콘서트에서는 크리스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찬양 안에서 경계를 허물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소통과 위로의 장이 펼쳐졌다. 먼저 사물놀이팀의 '웃다리사물놀이'가 콘서트 개막을 알렸다. 장구와 징, 꽹과리 등 국악기의 조화로운 연주소리가 신나는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진 '브솔오케스트라'의 연주는 감동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피아노와 클라리넷과 플루트, 트럼펫 등 다채로운 오케스트라 악기로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놀라운 은혜>,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 등 총 8곡을 선보였다. 특히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의 신앙고백이 눈길을 끌었다. 양형석 집사(원천침례교회)는 "처음에 우리 아이를 만났을 때 어떻게 키워야 할 지 절망적이었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악기를 연주하고 하모니를 이루는 모습을 보니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서로 위로하고 의지할 수 있는 '브솔' 공동체가 있어 감사하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요셉 목사(원천 기쁨의 1교회)는 "이번 콘서트는 소망과 기대를 품게 한 자리"라면서 "예수님을 만난 우리 아이들이 하나의 공동체로 찬양하는 모습이 기쁘다. 브솔복지센터와 아이들, 노인미니스트리 등 사역을 통해 교회가 복지 선교에 앞장 서기를 꿈 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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