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경 기자2020-02-17

2022년이면 개국 100주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공영 BBC 방송이 재정 위기에 봉착할위험이 있다는목소리가 나온다. 영국 정부가 수신료 폐지를 검토하면서BBC 방송의전체 수익 중75% 이상을 차지하는 수신료 제도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英 정부, BBC 방송의 수익 75% 차지 '수신료 제도' 검토 미국 CNN 방송은 현지시간 16일 영국 공영 BBC 방송이 역사상 유례없는 위기에 봉착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의 수신료 제도 재검토라는 재정 압박과 집권당의 정치적 공세가 BBC를 짓누르는 동시에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스트리밍 채널까지 부상하며 BBC의 위상을 흔들고 있어서다. BBC가 당면한 가장 큰 위협은 영국 정부가 지난주부터 수신료 폐지로 이어질 수 있는 조사에 착수했다는 점이다. BBC는 매년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수신료를 받고 있으며, 이는 전체 수익의 최소 75%를 차지한다. 영국에서 TV를 시청하는 한 가구가 BBC에 지불하는 수신료는 1년에 154.50파운드(약 24만 원)다. 매년 수만 명이 수신료를 내지 않아 재판에 넘겨지지만, 수신료와 벌금을 내지 않아 실형이 선고된 사례는 2018년 기준 5건뿐이다. 영국 정부는 공영 방송 수신료를 미납하더라도 법적으로 처벌하지 않고, BBC와 당사자 간에 민사 소송을 통해 해결하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 또한 BBC에 재정적인 압박이 될 수 있다. 더욱이 2027년에는 BBC가 재정을 어떻게 마련하고 운용할지를 결정하는 왕실 특허권을 갱신해야 하는데, 이때 수신료가 완전히 폐지되는 첫해가 될 수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BBC 대변인은 2015년 정부가 의뢰한 조사 결과 현행 수신료 제도가 가장 공정하고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를 인용하며 수신료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 다큐멘터리부터 예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전 세계에 판매하는 BBC가 영국에서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 BBC 재정이 줄어든다면 영국 경제가 받을 타격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2018년 기준 BBC는 영국 영화와 TV, 음악 부문에서만 213억 파운드(약 32조 8,599억 원)를, 창의적인 서비스 산업부문에서는 1,100억 파운드(약 169조 6,992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암페어 애널리시스의 리처드 브로턴 연구소장은 BBC 수신료가 줄어들면 콘텐츠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며 "(BBC의) 재정 문제를 함부로 대하다가는 영국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신료 제도 재검토에서 비롯된 재정 압박뿐만 아니라 존슨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와 빚고 있는 마찰도 BBC가 다음 100년을 더 살아남으려 한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 중 하나다. 지난해 치러진 조기 총선을 앞두고 파열음을 내왔던 존슨 총리와 BBC 사이 갈등은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지난달 31일 존슨 총리의 연설을 BBC가 방송하지 않으면서 고조됐다. 당시 총리실이 언론사가 존슨 총리를 직접 취재하지 못하게 하고, 추후 영상을 별도로 배포하겠다고 하자 BBC가 방송 자체를 거부한 것이다. BBC는 지난 3일 총리실이 EU와 무역 협상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겠다면서 특정 언론사가 참석하지 못하게 하자 기자회견을 보이콧한 언론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영국 정부는 BBC 수신료 제도를 검토하는 것이 "정치적 보복"이라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개각으로 지난주 자리에서 물러난 니키 모건 전 문화부 장관은 "BBC는 국민의 소유"라며 "정부가 BBC의 독립성을 침해한다면 대중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모건 전 장관은 "BBC를 아는 아이들보다 넷플릭스, 유튜브를 아는 아이들이 더 많다"며 BBC가 세워지고, 수신료 제도가 만들어지고 난 이후 세상이 변해도 한참 변한만큼 BBC가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촉구했다.

조유현 기자2020-02-17

노인성 난청을 겪는 성도들이 넓은 예배당에서도 소리를 뚜렷하게 들을 수 있게 하는 복음청취기, 일명 ‘복청기’가 출시됐다. 예배당에서 뿐 아니라 가정에서 TV를 시청할 때, 혹은 대화할 때 특별한 기기 작동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난청으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에게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보청기 단점 해소한 ‘복청기’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성 난청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노인성 난청은 멀리서 들리는 소리와 스피커 소리는 잘 분간할 수 없기 때문에 설교를 뚜렷하게 듣지 못하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벤처 기업인 고엘바이오(대표 이수영)가 기존 보청기의 단점을 해소해 ‘복청기’를 개발했다. 기존 보청기는 큰 소리, 먼 거리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잡음과 하우링이 발생하며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복청기는 디지털 방송 방식으로 잡음이 없으며 이어폰만 꽂으면 바로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가격 또한 40만 원 대로 저렴하다. 교회에서 복청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예배당 내에 송신기 하나를 설치하면 된다. 송신기를 통해 각 성도들이 착용한 복청기 기계로 소리가 전달되는 것이다. 현재 신촌교회(담임 박노훈 목사)가 복청기를 사용 중인 대표적 교회다. 송신기를 설치해 시력이 안 좋은 노인들을 위해 돋보기를 비치하듯, 복청기를 비치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복청기를 사용 중인 김무용 장로는 “복청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설교 말씀이 잘 안 들려서 멍하게 있다 집에 갔다”며 “지금은 바로 옆에서 설교 말씀을 얘기해주는 것 같아 귀속에 쏙쏙 들어온다”고 말했다. 교회에서 사용 중인 복청기는 집으로 가져와 TV를 시청할 때 별다른 조치 없이도 바로 사용 가능하다. 자동으로 TV 음향 주파수를 찾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기계 작동에 취약한 노년층에 적합하다. ▲고엘바이오 이수영 대표(왼쪽)와 전창 이사가 '복청기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복청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고엘바이오는 청각장애인 심도 난청자들을 위한 특수 보청기를 개발한 바 있다. 기존 ‘귓속형’ 보청기가 아닌 외이도 근처의 두개골을 진동시켜 소리를 전달하는 ‘골도형’ 보청기를 통해 난청 정도가 심한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2017년 롯데마트에서 소이증과 중증 난청 아이들을 위해 고엘바이오 골도형 보청기를 무상 지원하고, 언어치료 전문 인력을 고용해 정기적 발성, 언어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던 아이들에게 ‘소리와 말’을 찾아준 것이다. 그러나 고도난청의 경우 언어교육과 연계해야만 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여력으로는 보급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던 중 신촌교회의 도움으로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난청아동을 위한 ‘고운소리’ 교실에서 10여 년간 봉사했다. 고엘바이오 이수영 대표는 “복청기로 노인성 난청을 지닌 분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다”며 “이뿐 아니라 복청기 수입으로는 고도 난청으로 어려운 청각장애인의 보청기와 재활을 돕는 일에 더욱 정진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문의: 031-429-1491).

김민주 기자2020-02-19

이란 정부가 삼성전자 임직원의 입국을 금지하고 이란 내에서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고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이란 정보통신부의 고위 관리는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미국의 제재를 피하려고 이란 시장에서 발을 빼고 서비스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징벌적 조처'를 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모하마드 자파르 나낙카르 이란 정보통신부 법무국장은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삼성전자에 대한 일련의 조처가 준비됐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란에서는 갤럭시스토어의 무료앱만 내려 받을 수 있다. 유료앱은 최근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이란 내 사용자가 이란 국내 결제 시스템과 연결해 유료앱을 살 수 있도록 했지만, 지금은 이를 통해 결제할 수 없도록 했다. 갤럭시스토어의 무료앱도 다음달부터 서비스가 중단된다는 이란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중동 일부 언론은 삼성전자가 이달 말부터 이란에 스마트폰을 수출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나낙카르 법무국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스토어에서 앱을 다시 판매하도록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에 대응한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스토어 서비스 제한으로 이란의 앱 개발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삼성전자가 재고하지 않으면 중국 화웨이, 샤오미와 더 협력하는 대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스마트폰 시장은 연 1천만대 정도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최고 50% 정도로 추산된다. 이란 내 가전제품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둔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복원된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핵심 부품 수입이 극히 제한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현지 조립 생산도 사실상 중단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삼성전자 매장 간판이 철거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테헤란 시내에서는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판매장의 간판이 현지 업체인 '삼전자'로 바뀌는 추세다. 부품 수입 제한으로 삼성전자의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게 되자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자체 상표로 판매하기 위해서다. 삼전자는 삼성전자의 제품을 조립·생산하고 유통을 담당하는 협력사다. 앞서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전자의 간판이 철거되는 사진과 함께 "미국의 제재에 동참해 이란을 떠나는 외국 회사가 다시 이란으로 되돌아오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는 글을 올렸다. 이란 정부가 삼성전자에 적대적인 경고를 날린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참가 선수단에게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이 선물로 증정됐지만, 이란 선수단에게는 유엔 제재를 이유로 지급되지 않았던 일이 있다.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이었지만 이란 당국은 주이란 한국대사를 소환해 항의했다. 이란 검찰은 삼성전자 테헤란 지사의 책임자를 소환하고 세무조사를 언급하면서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압박한 바 있다.

박재현 기자2020-02-20

'보우사 파밀리아' 프로그램 위기…사회적 갈등 심화 브라질 정부의 재정 악화가 수년째 계속되면서 저소득층 지원 정책이 갈수록 외면받고 있다. 예산 부족으로 대표적인 사회복지 프로그램인 '보우사 파밀리아'(Bolsa Familia) 운영이 위기에 빠지면서 저소득층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 시작하는 등 사회적 갈등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보우사 파밀리아'는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조건으로 저소득층에 생계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지급되는 생계비는 가구당 우리나라 돈으로 평균 약 5만 2,000원 정도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현재 보우사 파밀리아 혜택에서 제외된 주민은 150만 가구 3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식료품 제공 등 도움을 요청하며 시청 문을 두드리고 있으나 예산이 없는 시 당국으로서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태다. 브라질 시민권부 자료를 기준으로 보우사 파밀리아 혜택을 받는 주민은 지난해 중반부터 급격하게 줄었다. 보우사 파밀리아 혜택을 받는 가구는 2018년 1,410만 명, 지난해 1,380만 가구에 이어 올해는 1,320만 가구로 감소할 전망이다. 정부는 보우사 파밀리아 예산을 계속 삭감하고 있어 위 정책에 대해제대로 집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사 파밀리아는 2000년대 초반 좌파 정부에서 시작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브라질은 국제사회로부터 보우사 파밀리아를 통해 빈곤층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15년부터 이어진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로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소득 재분배를 통해 빈부 격차를 완화하겠다는 취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조유현 기자2020-02-19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이 선교사 노령화 시대를 맞아 세계 곳곳에서 고군분투하는 선교사들의 눈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하늘안과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선교사 복지지원 박차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공동대표 유기성 목사, 장순흥 총장)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하늘안과(대표원장 이창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선교사 복지지원에 힘쓰기로 했다. 하늘안과는 2007년 강남밝은안과 개원을 시작으로 끈임없는 연구와 노력 끝에 풍부한 수술 경험을 얻었으며 수술 노하우와 연구정신을 바탕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의료진과 다양한 레이저장비를 갖췄으며 정밀검진프로그램과 의료진 1:1 관리프로그램으로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한편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은 선교사 건강, 자녀교육, 은퇴준비, 재정 등 생활지원을 하고 있으며 선교사재교육, 안식년 등 사역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세계선교전략 구체화를 위한 각 선교 현장 별 객관적 지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시범 3개국 선교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며 이후 적용 범위를 확대해 정밀조사 작업을 거쳐 한국교회와 선교계, 해외 곳곳까지 자료로 사용 가능하도록 매년 온라인상에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박재현 기자2020-02-19

중국행 항공·철도 중단 이어 '강경' 대응 러시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인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20일 0시를 기해 러시아 국경을 통한 중국 국적자의 입국을 잠정 중단할 방침이라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어 이러한 조처를 했다면서 노동과 교육, 관광 등 개인적인 목적의 입국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항공편 환승을 위해 러시아 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인들에게는 이번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이미 러시아-몽골 국경을 폐쇄해 중국인의 입국을 차단하고, 중국인에 대한 노동비자 발급을 한시적으로 보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대부분의 중국행 항공편은 물론, 중국과 북한으로 향하는 모든 철도 노선 운행을 중단했다. 중국인 유학생들에게는 다음 달 1일까지 러시아로 귀국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미슈스틴 총리는 이달 초 러시아가 코로나19와 같은 위험한 질병에 걸린 외국인을 추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 보건당국도 중국에서 귀국한 자국민 수백 명을 선제적으로 병원에 격리하는 등 바이러스 유입·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 조처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지 병원에 격리된 러시아인 4명이 탈출하는 소동도 빚어졌으나, 2명은 자진 복귀했고,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강제 재입원 소송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박재현 기자2020-02-17

총인구 6,031만 명으로 5년 연속 감소 이탈리아가 최악의 인구 위기에 직면했다. 이탈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총 인구가 6,031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 6,000명 가량이 감소했다. 1918년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이탈리아는 1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줄곧 인구가 늘어 2015년 6,080만 명으로 정점에 도달했지만, 이후 5년 연속으로 인구 절벽 현상에 부딪혔다. 문제는 이민 유입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구의 자연 감소분이 크다는 것이다. 작년 이탈리아 출생아 수는 43만 5,000명으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년보다 5,000명 더줄어든 수치다. 출산율도 1.29명으로 1918년 이래 가장 낮았다. 반면에 작년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1만 4,000명 증가한 64만 7,000명으로 출생자 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대비 출생자 수도 10년 전 100명당 96명에서 작년에는 67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기대 수명은 여성 85.3세, 남성 81세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탈리아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러한 인구 위기는 장기 침체에 빠진 이탈리아 경제에 큰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부차원의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현 정부는 저소득 부부를 대상으로 출산 첫해 매달 최대 160유로(약 20만 원)의 양육수당을 지급하는 등의 저출산 대책을 내놨으나 이것만으로는 인구 절벽을 막기가 역부족이라는 여론이 팽배하다.

박재현 기자2020-02-17

윤인경 기자2020-02-14

남극 대륙에서 역사상 최초로 영상 20도를 넘는 기온이 측정됐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포근한 겨울이 이어지는 가운데평균 기운이 영하 20도인 남극에서도 최고기온이 관측되면서'기후 비상' 우려가더욱 고조되고있다. 사흘만에 3도 올라…빠르게 상승하는 남극 온도 현지시간 13일 AFP통신 등은 남극 시모어섬에서 이달 9일 기온이 영상 20.75도로 관측됐다고 시모어섬 마람비오 연구기지 과학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모어섬은 남극 대륙의 북쪽 끄트머리, 즉 아르헨티나 남쪽 바다에 있다. 시모어섬이 남극 북단에 있다고 하더라도 남극 지역에서 관측 기온이 20도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달 6일 시모어섬 인근의 에스페란사 연구기지에서도 18.3도까지 기온이 올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에스페란사의 기록이 종전 공식 기록(2015년 3월의 17.5도)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사흘 만에 그보다 3도 넘게 높은 기온이 관측된 것이다. WMO의 승인을 거치면 시모어섬의 20.75도 기록이 새로운 남극 최고기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모어섬 마람비오 기지의 연구진은 지난 20년간 남극대륙 서쪽 남극반도의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요동치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21세기 첫 10년간에는 온도가 내려갔다가 이후에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고온은 주변 해류 변화와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추정했다. 마람비오 기지의 브라질 연구자 카를루스 샤에페르는 "이 일대에서 무언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샤에페르 연구원은 이번 최고기온 기록이 전 지구적 기후변화의 트렌드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데이터라기보다는 일회성 고온 현상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대기에서 나타나는 기후변화는 영구동토층과 대양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비록 시모어섬의 최고기온 기록이 기후변화 트렌드의 직접 증거는 아니라고 해도 얼음대륙으로 알려진 남극의 기온이 20도가 넘었다는 것은 기후변화의 우려를 더욱 부채질한다고 외신은 진단했다. 남극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온난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발표가 잇따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달 전 세계 지표면과 해수면의 평균온도가 141년 관측 역사상 1월 기록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지표면 평균온도는 20세기 평균 1월 온도보다 1.14도 높게 나타났다. NOAA에 따르면 그달 평균 기온이 20세기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는 기록이 42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북반구의 이번 겨울은 관측 기록으로나 체감으로나 유례없이 포근했다. 러시아, 스칸디나비아, 캐나다 동부 등 혹한으로 유명한 지역의 지난달 기온은 대체로 평년보다 5도 이상 높게 나타났다. 미국 동부 보스턴에는 기온이 23도까지 올라간 날도 있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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