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기자2016-12-27

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는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이 그 어느 때보다 잘 어울린 말 많고 탈 많은 1년이었다. 이에 본지는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은 2016년을 되돌아보며 올 한 해 어떠한 소식들이 우리를 울고 웃게 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WEA 세계지도자대회를 개최해 대외적 위상을 높이는 한편, 연합운동에 힘쓴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무분별한 재개발과 이단들의 공격적인 활동으로 피해를 입는 교회도 속출했다. 사회분야에 이어 올 한 해 교계 주요 뉴스를 살펴봤다. 한기총-한교연 통합, 내년에는 가능할까?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들의 모임인 한국교단장회의는 지난 8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통합을 위해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한교추 출범 직후 한기총과 한교연의 적극적인 협력 속에 추진위원 선정이 이뤄져 올해 안에 통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추진위원회 구성과 이단 문제를 두고 한교연 측이 반발해 연내 처리가 무산되고 말았다. 지난 22일 현직 교단장 중심의 한교추 구성을 제안한 한국교단장회의는 한기총과 한교연에 통합을 위한 조치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한기총 측은 교단장회의의 뜻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2017년 한기총-한교연 통합으로 한국교회 연합의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단 공세ㆍ무분별한 재개발…지역교회 '몸살' 한편, 올해는 이단들의 조직적인 시위로 피해를 입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무분별한 재개발로 하루 아침에 예배 처소를 잃은 교회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은 한기총 해체와 CBS 폐쇄를 주장하며 신도를 대규모로 동원해 집회를 개최했다. 최근에는 명성교회와 신촌성결교회 앞에서 땅 밝기 기도회와 시위를 벌이며 예배를 방해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대원교회는 흑석 제7구역 도시재개발 과정에서 기습적인 강제집행으로 정들었던 교회가 파괴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기장은 지난 5월 ‘재개발 강제 철거 규탄과 대원교회의 정상화 촉구를 위한 연합기도회'를 개최하고 재개발 조합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재개발로 인한 교회의 강제철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개교회가 일일이 대처하기 어려운 만큼, 한국교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여전히 조직적인 대응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교회 위상 높인 WEA 세계지도자대회 전 세계 복음주의 진영의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난 2월 열린 WEA 세계지도자 대회. '복음 안에서의 동역'을 주제로 △제자화와 복음 전파 △한반도 평화 △여성 인권과 성차별 등을 논의해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였단 평가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분단의 현장인 판문점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와 복음적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 의미를 더했다. WEA는 대회를 마치며 발표한 성명에서 "매일 세계 수백만 명의 복음주의자들은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남북한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한반도 주변 정부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하 비난의 영이 아닌 존중의 영으로 평화를 위해 노력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개막식과 폐막식을 제외하곤 비공개로 진행돼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 발표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꼽혔다. 기독자유당 2.63%…원내 진출 실패 20대 총선이 있던 4월에는 기독교 정당이 국회 입성을 시도했지만, 비례대표 의석 확보할 수 있는 최소 득표율인 3%를 넘지 못해 원내 진출에 실패했다. 기독자유당(대표 손영구 목사)은 당시 현역의원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윤석 의원을 영입해 비례대표 1번으로 세우고 동성애와 이슬람 저지를 공약으로 내세워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이에 보수 교계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이 기독자유당 지지에 나서 원내 진입 가능성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총선 당일인 14일 2.63%의 득표율을 보이며 선전했지만, 끝내 국회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이웃의 아픔에 동참하는 한국교회 되길"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는 종교개혁 500주년인 2017년에는 이웃의 아픔에 동참하는 한국교회가 되길 소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 교수는 "2016년은 정치가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한 해였다"며 "한국교회 차원에서도 유난히 성적인 문제가 많이 불거져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 교수는 이어 "한국교회는 이 땅에 소외되고 스스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을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개혁의 대상이 아닌지 고민하는 2017년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의현 기자2016-12-28

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는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이 그 어느 때보다 잘 어울린 말 많고 탈 많은 1년이었다. 교계 일각에서는 기독교인으로서 부끄러운 일들도 행해졌다. 이에 본지는 기독교계의 민낯을 보여준 사건들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부천 여중생 사망사건…교계·사회 모두 ‘경악’ 지난 2월 교회를 넘어 대한민국 사회 전체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부천 여중생 사망 사건’.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이자 서울신학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목사 부부가 자신의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1개월간 시신을 방치한 사건이다. 경찰 수사를 통해 사건의 경위가 속속 밝혀지면서 일반 시민들은 물론 교계 목회자와 평신도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안타까움과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신대를 비롯한 신학교 교수와 목회자들은 각각 자신의 SNS와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회개하고 돌이켜야 할 때”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총신대 김희석 교수는 “학교에서 신학과 경건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은혜와 소명이라는 이유를 들어 목회자로 배출한 까닭에 이런 일이 벌여졌다”며 “특히 잘못을 범한 목회자를 마땅히 권징해야 함에도 목사를 살려야 한다고 면죄부를 준 게 사건을 부추긴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 사건으로 해당 목사 부부는 각각 징역 20년과 15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선고 당시 “너는 이제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 됐구나. 우리가 너를 아픔과 고통으로부터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부디 하늘나라에서 사랑하고 보고픈 엄마를 만나 행복하길 바라”라며 숨진 여중생에게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목회자 성범죄 여전…‘도박 목사’ 민낯도 드러나 목회자들의 성범죄는 이제 매년 오르내리는 교계 이슈가 돼 버렸다. 올해는 유명 청소년 사역단체인 ‘라이즈업 무브먼트’의 대표 이동현 목사가 소속 여고생과 수차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이후 이동현 목사는 라이즈업 무브먼트 대표직 등 단체의 모든 공직에서 물러났다. 또 이주 노동자들의 대부로 불렸던 중국동포교회 김해성 목사가 교회 여 집사들을 강제로 추행한 사실이 밝혀져 목사직에서 사직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목사의 소속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 헌법에 따르면 자의로 사직한 목회자는 1년 이후 노회원 2/3 이상의 허락을 받아 복직할 수 있게 돼 있어 1년 뒤 복직이 이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월에는 여성도 성추행으로 수년간 물의를 빚어 온 전병욱 목사가 소속 노회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평양노회로부터 ‘강도권(설교) 정지 2개월, 공직 정지 2년’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피해교회인 삼일교회는 평양노회의 처벌에 반발하며 지난 9월 제101회 합동 총회에 상소를 올리기도 했지만, 총회대의원들의 반대로 해당 안은 기각됐다. 합동총회 정치부는 “권징조례는 사람을 살리는 것에 있다. 전병욱 목사는 이미 평양노회에서 시벌을 받았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서대문 측 총회장을 역임한 박성배 목사가 교단과 총회신학교 재정을 카지노 도박에 사용했던 전력이 드러난 일은 한국교회의 민낯을 온 사회에 보여주는 데 방점을 찍은 꼴이 됐다. 이번 사건으로 박성배 목사는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박성배 목사 주장대로 해당 재정을 학교 채무 변제에 사용했다고 보기엔 근거 자료가 불충분했다”며 “돈을 인출한 시점과 카지노(워커힐, 강원랜드) 출입 날짜, 회원 마일리지 기록 등을 보면 횡령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보다 영적 성찰 이뤄져야” 청어람 아카데미 양희송 대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다발성으로 일이 터져서 뭐라 변명하기 힘들 정도로 부끄럽다”며 “올해는 개신교인 전체가 자괴감을 가질 정도로 힘든 해였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한국교회에서 이러한 모습이 자꾸 반복되는 이유는 교회 내 자정 장치가 그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며 “사전에 막을 수는 없다 해도 사후 처리 과정에서 합리적이고 모두가 수용할만한 결과를 도출해냈다면 어느 정도는 방지할 수는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2017년에는 한국교회가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는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종교개혁 당시 성직자들은 과도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면죄부와 성직 매개 등으로 타락한 모습을 보였다”며 “오늘날 한국교회의 모습도 그 당시 성직자들의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양 대표는 “대형 행사나 학술대회만으론 종교개혁을 기념한다고 볼 수 없다”며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 모두가 자신의 영적 수준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보고 어떻게 하면 일상에서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을지 대안을 찾아가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의현 기자2016-12-29

한국교회가 드디어 하나가 됐다. 7개 교단장들이 '한국교회총연합회'라는 단일 연합기구 출범에 만장일치로 합의함으로써, 한국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5대 교파(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침례교)가 한 식구가 된 것이다. 이에 본지는 '하나된 한국교회'를 주제로 특집을 준비했다. 먼저 ①'한국교회총연합회' 출범이 갖는 의미와 ②한국교회 분열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③한국교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수많은 분열과 갈등으로 아픈 역사를 겪어왔다. 연이은 다툼과 반목으로 신뢰도는 추락했고, 사회적 영향력은 크게 약화됐다. 때문에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과 화해는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 한교총이 출범하기까지 계속돼 온 분열의 역사를 짚어봤다. 금권선거 논란, 이단해제 문제로 갈등…5년여 만에 통합 한기총의 분열은 지난 2011년 길자연 당시 대표회장의 금권선거 논란으로 불거졌다. 이후 사회 법정 소송 등으로 이어진 갈등은 결국 예장 통합과 대신 등 20여 교단이 참여한 '한국교회연합'의 출범을 야기했다. 분열의 아픔은 예상보다 크게 다가왔다. 한기총과 한교연은 앞다퉈 상대방을 깎아 내리기에 바빴다. 심지어 서로를 이단이라고 손가락질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던 교계 목회자와 성도들은 양 기관의 분열과 갈등이 반복되는 모습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한기총과 한교연의 분열은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신뢰도를 깎아 내리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국교회는 불교, 천주교에 비해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14년 2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발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신뢰도는 19.4%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한국교회 비신뢰 이유로 '정치적 성향이 강해서', '종파 분쟁이 많아서' 등의 항목이 들어가, 연합하지 못한 한국교회의 모습이 사회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기총은 이번 통합을 위해 한교연 측에서 문제를 제기해왔던 이단 문제를 사실상 해결했다.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가 지난 15일 '류광수 다락방'에 대해 행정보류를 결정한 것.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28일 교단장 모임에서 "이대위가 상정한 해당 행정보류 건에 대해 임원회에서 아무런 이의제기가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아무 하자 없이 이단 문제가 해결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합은 수많은 교계 지도자들의 양보와 배려가 있었기에 성사될 수 있었다. 올 초부터 양 기관 연합에 적극 참여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전 감독회장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채영남 전 총회장 등이 현직 총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주면서 자연스런 대표자 교체도 이뤄졌다. 공교단 중심으로 모인 '한국교회총연합회(가칭)'가 교회 정치를 개혁하고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며 진정한 하나됨을 이뤄나갈 것이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정원희 기자2017-01-02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한국 사회와 교회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새해에 대한 소망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이에 본지는 신년을 맞아 올 한 해 교계와 선교 및 통일, 사회 등 각 분야의 전망을 짚어본다. 먼저 종교개혁500주년과 한국교회 최초 단일 연합기구 출범 등 의미 있는 사건들을 맞이하는 2017년 기독교계를 살펴본다. 회개ㆍ갱신으로 ‘제1의 종교’ 위상 다해야 올해는 종교개혁500주년을 맞는 기독교계의 역사적인 한 해로 전세계 교회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를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한국교회 역시 앞서 각 교단별로 관련 조직을 구성하고 다양한 기념 사업과 행사가 계획돼 있다. 종교개혁500주년 기념대회와 예배, 강좌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기념교회 설립과 기념집 발간을 준비 중인 곳도 있다. 일부 교단에서는 올해 표어를 종교개혁 관련 주제로 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올해를 진정한 제2의 종교개혁의 계기로 삼기 위해서는 어떠한 행사보다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태도가 우선돼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목회자 성범죄와 재정 전횡 등 각종 문제로 연일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한국교회의 상황을, 성직자의 성적 문란이 일상화되고 성직 매매와 면죄부 판매 등 도적적 타락이 극심했던 종교개혁 당시의 모습과 비교하는 지적이 일고 있는 만큼, 2017년을 ‘제2의 종교개혁’의 해로 보내기 위한 곳곳의 요구가 1년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말 통계청이 개신교를 국내 최대 종교로 발표한 것은 한국교회에 영광과 동시에 과제도 남겼다. 개신교의 신도 수가 전체 종교인 중 1위에 오른 것은 한국 기독교 13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기념비적인 사건인 것은 분명하지만, 교회에 나가지 않는 가나안 성도의 증가와 이단 세력의 급속한 확장 등은 이번 결과에 한국교회가 마냥 기뻐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회개와 갱신, 자정에 힘써 진정한 개혁을 이룬다면,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에 개신교가 단순히 숫자만 많은 종교를 넘어 세상으로부터 신뢰 받는 진정한 한국사회 제1의 종교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교회총연합회’ 출범…대전환 분수령 오는 9일 출범예배를 드리는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의 탄생은 이러한 한국교회에 대전환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출범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최초의 연합기구로써 제 역할을 다 한다면 하나된 한국교회의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갈등과 분열의 역사를 반복해온 한국교회가 이번에도 각자의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고 자기 주장만을 내세운다면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제4의 단체’에 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국교회가 일치된 모습으로 사회적 역할을 감당하길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 서로간의 희생하는 자세가 절실해 보인다. 이밖에 동성애와 이슬람, 이단 등 한국교회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보다 강력한 대처가 요구되는 가운데, 연합과 일치가 올 한 해 한국교회 대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홍의현 기자2017-01-05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한국 사회와 교회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새해에 대한 소망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이에 본지는 신년을 맞아 올 한 해 교계와 선교 및 통일, 사회 등 각 분야의 전망을 짚어본다. 마지막 순서로 올해 탄핵정국 속 어지러운 정치 분야 이슈와 차기 대선 레이스 분위기, 그리고 2%대 저성장 위기에 빠져있는 경제 전망을 짚어봤다. '탄핵정국' 정치권…차기 대선 레이스에 집중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올해 12월로 예정돼 있던 대선 일정에 변수가 생겼다. 헌법재판소가 실제로 대통령 탄핵을 가결한다면 그 시기에 맞춰 일정이 조정될 예정이다. 헌법상 탄핵 이후 60일 이내에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오는 4월 말 경 대선이 치러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헌재의 탄핵소추안 가결 여부가 2월 내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헌법재판소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각각 관련 조사와 수사를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어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는 차기 대선 레이스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대통령 탄핵' 사건에 직격탄을 맞은 새누리당과 얼마 전 탈당한 '개혁보수신당(가칭)'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새누리당은 당 시스템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비대위원장에 인명진 목사를 선임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취임 직후 이른바 '친박계' 의원들을 털고 나가겠다는 견해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 등 일부 의원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당내 대권 후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개혁보수신당은 이달 말로 예정된 창당 준비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유승민 의원이 대선 출마 의사를 내비치면서 현재까지는 당내 유일한 대권 주자로 꼽힌다. 하지만 창당준비위원장인 정병국 의원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면서 '반기문 VS 유승민' 구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힘을 쏟는 한편 유력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레이스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무리하고 오는 15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가적 위기를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또한 식품과 공공요금 등이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2% 대 '경제성장'…온 국민 힘 모아야 올해는 정치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2%대 전망치가 나온 건 지난 1999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한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을 2.6%로 예측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등 민간연구기관도 우리나라가 올해 2% 초반 대 저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부정적 전망은 소비 절벽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거품으로 인한 가계부채의 증가, 갈수록 심해지는 소득 양극화는 올해 더 심각한 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때문에 서민들의 소비 심리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라면, 채소 등 서민들이 자주 찾는 식품 값이 줄줄이 올라 실질적 부담이 커졌다. 또한 서울시와 부산시 등 일부 지역은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상하수도와 쓰레기봉투 값 등을 인상할 계획이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3년 연속 2%대 성장을 하게 된 한국은 그야말로 성장 절벽에 부딪친 꼴이 됐다"며 "정부는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집중하고 온 국민이 노력한 만큼 얻어가는 공평함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을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가 있는 올해가 한국 경제의 근원적이고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는 경제적 부정 요소들이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도록 발상을 전환하고 개선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수 기자2017-01-04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한국 사회와 교회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새해에 대한 소망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이에 본지는 신년을 맞아 올 한해 교계와 선교 및 통일, 사회 등 각 분야의 전망을 짚어본다. 세 번째 순서로 선교 130주년과 광복 70주년을 뒤로하고 한국교회가 올 한 해 주목해야 할 선교 및 통일 사역 이슈는 무엇인지 살펴봤다. "각 선교지에 특화된 '선교전략' 수립해야" 한국교회는 선교 130주년이었던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 복음 전파에 힘썼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서 발표한 2015년도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171개국에서 2만 7천여 명의 선교사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선교사 파송 2위라는 기록은 복음이 전파된 지 오래되지 않은 한국교회가 얻은 쾌거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제는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단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선교지에서 물의를 일으켜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린 선교사가 한둘이 아니었다. 한 캄보디아 선교사는 현지 10대 청소년 8명을 성매수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가 하면, 탄자니아와 불가리아에서 활동하던 선교사들의 성폭력 의혹도 끊이지 않았다. KWMA 한정국 사무총장은 2017년 한 해도 각 교단과 선교단체에서 체계적인 선교사 관리에 힘쓸 것으로 내다봤다. 한 사무총장은 "선교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선교사 개개인이 마치 사사시대처럼 자기 소견대로 사역하는 모습을 볼 때가 많다"며 "필드 중심의 선교전략과 위기관리체제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선교사 선발부터 은퇴까지 아우르는 멤버 케어 시스템을 확립하는 한편, 선교 현장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각 국가별 선교전략 및 본부 구축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견해다. 한 사무총장은 "이제 한국교회가 선교사를 보내는 것에만 만족하지 말고 현지교회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교회를 의존하게 만드는 선교방식은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개선 위해 대북지원 적극 나서야" 광복 7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한 한국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통일에 대한 소망으로 가득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하나된 한반도를 꿈꾸며 기도하는 일에도 열심이었다. 하지만 통일사역 분야는 지난 10년 동안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지난해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은 남북관계를 급속하게 악화시켰다. 한국교회와 관련 단체의 인도주의적 지원도 정부의 대북제재 방침에 가로막혔다. 여기에, 남북교류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의 급작스런 폐쇄와 사드 배치 결정은 남북관계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피해는 지금도 누적되고 있다.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 윤은주 사무총장은 통일의 소망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민간 차원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사무총장은 "한국교회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성경의 가르침대로 화평케하는 자가 돼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대북지원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효과적인 통일선교를 위해서라도 북한과 핵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윤 사무총장은 "북한을 빨갱이로 몰려 악으로 악을 갚을 것이 아니라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한다"며 "복잡하게 얽혀있는 남북관계와 국제질서 가운데서 북한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확장될 한반도 민족공동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련 기자2017-01-03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한국 사회와 교회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새해에 대한 소망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이에 본지는 신년을 맞아 올 한해 교계와 선교 및 통일, 사회 등 각 분야의 전망을 짚어본다. 두 번째 순서로 교회와는 분리될 수 없는 영역인 우리 사회문화 트렌드를 살펴보고, 교회가 대응해야 할 방법을 모색해본다. '나홀로 문화', 올 해도 사회문화 트렌드 이끌 전망 '각자도생의 시대'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그의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2017년 한국사회상을 빗댄 키워드다.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고 각자 살아나갈 방법을 모색하는 세태를 일컫는 말이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올 한해 사회문화 특징으로 인구절벽과 1인 가구의 증가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와 함께 '혼밥'과 '혼술', 혼자 캠핑하는 사람을 뜻하는 '혼캠'까지, 나홀로족으로 인한 신조어도 등장했다. 결혼과 취업이 어려워진 젊은 층에서 미래 비전보다 눈앞의 행복을 추구하고, 장기적 조직문화보단 느슨한 연대를 선호하는 나홀로 문화를 만들어 낸 것.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가 520만 3000가구로 집계되며 전체 가구 수의 27.2%를 차지해 국내에서 가장 일반적인 가구 유형으로 조사됐다. 나홀로족으로 불리는 1인 가구는 급속도로 늘어 올 한해 에도 다양한 문화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1인 가구로 인해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상품 규모도 '소포장'으로 바뀌는 등 사회는 새로운 문화의 등장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모습이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교회가 적극적으로 문화를 알아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일리굿뉴스 새로운 문화에 대응하는 '문화 목회' 필요 교회는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전문가들은 교회가 이에 대한 선교전략이 전무할 뿐 아니라 오히려 공동체성의 회복만을 주장하며 쇠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갈등 해결을 위해 카페교회와 작은교회 등 선교적 교회를 대안으로 내세웠지만 이마저도 교회 성장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단 평이다. 전문가들은 교회가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아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문화는 교회가 적대적으로 대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총으로,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문화를 통해 하나님나라를 이뤄가길 원하신다"며 "새로운 문화를 그냥 방치할 것이 아니라 그 문화 속에서 하나님나라의 가치가 어떻게 실현 될 것인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목회자들은 문화를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그 속에서 문화를 변혁시켜 나아가려는 '문화 목회적' 고민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교회다움'이라는 본질적 고민을 통해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더 깊은 숙고와 노력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백 원장은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갈등과 불안사회에서 교회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교회의 본질은 '복음으로 하나되는 것'인데 이런 정신을 우리 안에서 구현하고 세상으로 나가 함께 나눠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제는 교회가 사회 속으로 들어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시대를 끌어가는 적극적인 선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정원희 기자2016-12-29

한국교회가 드디어 하나가 됐다. 7개 교단장들이 '한국교회총연합회'라는 단일 연합기구 출범에 만장일치로 합의함으로써, 한국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5대 교파(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침례교)가 한 식구가 된 것이다. 이에 본지는 '하나된 한국교회'를 주제로 특집을 준비했다. 먼저 ①'한국교회총연합회' 출범이 갖는 의미와 ②한국교회 분열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③한국교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서 사상 처음 우리나라 최대 종교에 오른 개신교. 그러나 지금껏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는 불교와 천주교 등 타종교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교회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대립과 갈등, 반목 등을 반복했던 것이 지적돼온 가운데, 한국교회가 연합과 일치의 역사적인 발걸음을 뗐다. 한국교회 보수ㆍ진보 아우르는 최초 연합기구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합동과 통합, 대신,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이하 기성),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하 기하성),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등 한국교회 주요 7개 교단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의 출범을 발표했다. 이는 올 한 해 한국교회의 숙원사업이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의 통합을 넘어, 한국기독교 130년 역사상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최초의 기구로써 그 의미를 더한다. 매년 부활절연합예배나 기독교적으로 역사적 의의를 갖는 대형 행사를 열 때, 혹은 동성애와 같은 반기독교적 사회현상에 반대하기 위해 여러 교단과 교파가 모여 힘을 합친 적은 있었으나 이는 일시적인 행동이었다. 교단 별로 혹은 신학적 성향에 따라 여러 조직이 생겼다가 없어지고, 쪼개졌다 합치기를 반복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한기총과 에큐메니컬 정신을 바탕으로 헤쳐 모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였지만, 보수 안에서도 금권 문제 등이 불거지며 2012년 한기총에서 한교연이 분열되는 사태를 맞이한다. 이때 이후로 한국교회는 한기총과 한교연, 교회협이라는 세 단체를 중심으로 사안이 있을 때마다 각자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는 비기독교인들의 시선 속에 개신교가 통일된 입장이 없는 종교로 비춰졌고, 중앙집권 아래 강한 대사회적 메시지를 보내는 불교와 천주교 사이에서 늘 비교 대상이 됐다. 그렇기에 개신교가 국내 최다 신도를 가진 종교가 됐다고 하더라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교단 중심의 연합기구 출범은 한국교회가 사회적으로 더욱 많은 역할을 감당하게 할 뿐만 아니라 동성애와 이슬람, 이단 등의 대처에 있어서도 보다 강력한 입장을 피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목회자ㆍ성도 열망…서로 세워가는 모습 기대”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국내 최대 종교에 등극한 상황에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다가오는 2017년은 사회적으로는 대통령 선거라는 중요한 행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교회적으로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다. 한국교회를 포함한 국민 모두의 염원인 통일도 점차 가까워 오고 있다. 눈 앞에 놓인 많은 상황 속에서 지금까지 분열의 역사를 지내온 한국교회가 과거를 회개하고 진정한 통합을 이뤄 하나된 모습을 보인다면, 개신교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도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서현교회)는 “한국교회가 하나된다는 것은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의 열망이었고,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의 노력이 뒤따랐다”며 “이번에 교단장들이 뜻을 모아 연합체를 이룬 것이야 말로 종교개혁500주년을 앞둔 한국교회의 쾌거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돼 나아가는 데 있어서는 여러 가지 장애물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각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서로를 세워가는 모습을 보여줄 때 결국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민정 기자2016-12-29

한국교회가 드디어 하나가 됐다. 7개 교단장들이 '한국교회총연합회'라는 단일 연합기구 출범에 만장일치로 합의함으로써, 한국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5대 교파(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침례교)가 한 식구가 된 것이다. 이에 본지는 '하나된 한국교회'를 주제로 특집을 준비했다. 먼저 ①'한국교회총연합회' 출범이 갖는 의미와 ②한국교회 분열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③한국교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7개 교단장들의 극적인 합의로 출범하게 된 '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는 향후 하나된 한국교회의 비전을 제시하는 요람이 될 전망이다. 한교총이 정착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한교연 동의ㆍ교단 참여 관건…대사회 목소리 '기대' 하나된 한국교회를 이끌어나갈 한교총의 출범이 의미를 갖는 것은, 그간 한기총과 한교연, 교회협에 소속돼 있던 주요 교단들이 함께한다는 데 있다. 이러한 한교총이 안정화되려면 우선 한교연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한교연 증경총회장인 김요셉, 한영훈, 박위근 목사는 한국교회 연합을 계속해서 반대해 왔다. 이들은 7대 교단장들이 연합기구 출범을 합의한 데 대해서도 "우리와 관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이단 해제' 문제는 중요한 선결 요건이다. 이와 관련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한교연에서 지적한 류광수 목사에 대한 건은 본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 조사 종결 시까지 류 목사 개인과 소속 단체 모두 ‘행정보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 이번 행정보류 결의가 총회가 아닌 이대위 차원의 결의임을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이대위의 보고사항을 임원회와 실행위원회에서 이의 제기 없이 그대로 받기로 동의한 만큼 전혀 문제될 것 없다”고 일축했다. 아직까지 한교총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교단들의 행보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권오륜 목사), 한국구세군(사령관 김필수), 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이동석 목사), 대한성공회(김근상 주교) 등이 함께하게 된다면 한교총의 순항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오랫동안 금권선거 논란으로 내홍을 치렀던 만큼 한교총은 출범 후 5년 동안 대표회장 선거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신 △예장합동과 통합, 기감 등 3개 교단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7개 교단장이 상임회장단을 △그 외 나머지 회원교단 총회장들이 공동회장단을 구성한다는 것. 운영은 상임회장단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한국교회 통합을 이루는 데 중심 역할을 했던 지도자들이 섬김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교회가 하나됐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서는 실제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교단과 교회를 섬기는 기구로서 한국교회 내 다양한 갈등을 수습하고, 대사회적으로도 주요 현안에 대해 하나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예상치 못했던 한교총의 출범은 한국교회에 커다란 선물을 안겨줬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2017년, 한국교회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주련 기자2016-12-29

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는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이 그 어느 때보다 잘 어울린 말 많고 탈 많은 1년이었다. 유독 충격적인 이슈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2016년 이었지만 여전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의 손길은 끊이지 않았다. 한해 동안 마음을 따뜻하게 했던 소식들을 모아봤다. 고통 받는 이웃과 함께 했던 교계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 혼란 속에서도 교계는 고통 받는 이웃들을 보듬으며 동반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각 교단을 중심으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예배를 마련해 함께 기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는 참사 직후부터 '안산 희망 나눔 프로젝트'를 실시해 사고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도 일조했다. 유가족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도 전개됐다. 예하운 선교회 김디모데 목사는 한성욱 캘리그라피 작가와 함께 세월호 응원 엽서를 제작했다. '진실을 응원합니다'란 제목으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정부에 의해 강제 해산된 특조위를 돕기 위해 시작됐으며, 엽서 판매 수익금은 지난 24일 특조위에게 전달됐다. 서영석 씨는 '세월호 노란우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월호 달력을 제작했다. 보통 달력이 1년을 기준으로 제작되는 것과는 달리 세월호 달력은 2017년부터 2018년 4월까지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달력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오랜 기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과 4주기 까지는 모든 진실이 규명 되길 바라는 소망이 담겨있다. 이 밖에도 한일 위안부 합의가 논란이 됐을 때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전세계에 알렸다. 한국과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픈 역사가 담긴 영화 <귀향>은 조선의 소녀들을 성노예로 이용한 일본의 만행을 가감 없이 밝히기도 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백사마을에 50년 만에 처음으로 목욕탕이 세워졌다.ⓒ데일리굿뉴스 필요 채운 섬김으로 그리스도 사랑 실천 미처 살피지 못했던 이웃들의 필요를 찾아 섬겼던 사례도 있었다. 서울의 유일한 달동네인 백사마을에 50년 만에 처음으로 목욕탕이 문을 연 것. 서울연탄은행을 중심으로 6백여 명의 후원자가 달동네 주민들을 위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후원했다. 1천 세대가 거주하고 있지만 그 중 6백 세대가 연탄을 사용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던 이곳에 겨울을 앞두고 목욕탕이 세워지면서 주민들의 목욕 걱정을 해결해줬다. 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는 "이것이 바로 주님의 사랑이고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난히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올해 여름에는 냉방기구 하나 없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해인교회 인천쪽방상담소가 무더위 쉼터를 개방하기도 했다. 교회는 어르신들을 위한 희망일터를 이웃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무더위 쉼터'로 개방했다. 쉼터를 찾는 어르신들을 위해 간식과 얼음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세탁실과 샤워시설도 마련해 주민들의 필요를 채웠다. 인천쪽방상담소 박종숙 소장은 "하루 평균 20~30명의 어르신들이 쉼터를 찾는다"며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어르신들이 쉼터에 오면서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적도 일어났다"고 말했다. 장기 불황과 혼란한 시국 속에서도 끊이지 않았던 따뜻한 온정의 손길. '나눔은 크기가 아니라 실천'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한 해였다.

김주련 기자2016-12-21

매년 이맘때면, 전국에서 이어지는 기부 소식이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그러나 올 겨울 풍경은 사뭇 다르다. 추운 날씨 만큼이나 꽁꽁 얼어 붙은 사회 분위기 속에 소비도 기부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 무겁게 가라앉은 연말연시 현장을 둘러봤다. 사라진 연말특수…상인들 '울상' 서울 여의도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권현상 씨(47)는 "연말인데도 불구하고 송년 모임이 좀처럼 없다"며 "최근 손님이 급격히 줄면서 매출이 작년에 비해 60% 이상 감소했다. 올해 유독 소비가 얼어붙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전세계적인 경기불황과 더불어 지난 9월부터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과 대통령 탄핵 정국, 사상 최악의 AI까지,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로 연말특수까지 사라지면서 상인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실제로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5.8로 전달보다 6.1포인트나 하락하며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94.2)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계 실질소득도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줄었다. 서민들은 쌀이나 의류 등 기본 생필품 소비까지 줄이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는 이상 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이성구 이사장이 20일 열린 김장나눔 행사에서 "기독교인들이 나눔과 기부 실천에 앞장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데일리굿뉴스 '기부한파' 극복 위해 기독인 적극 나서야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예년 같으면 줄을 이었을 도움의 손길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 사랑의온도탑은 21일 현재 전국 기준 17.8도, 약 638억 원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43.3도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로, 전년 대비 750억 원 정도 줄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도 작년 450만 장을 기록했던 연탄 기부가 올해는 300만 장을 조금 넘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기복 대표는 "올해 연탄 기부가 작년과 비교했을 때 30% 감소했다"며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들은 적어도 4월까지 연탄을 떼는데, 올해는 연탄 기부가 줄어 매일 난방비 걱정을 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어려운 이웃들의 무료급식을 책임지는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이사장 이선구 목사)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선구 이사장은 "올해는 특히 김영란법이 시행되고 시국이 혼란스러워 많은 사람들이 몸을 사리는 것 같다"며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들은 기부가 줄어 존폐 위기를 맞았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부한파를 극복하기 위해서 기독교인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이사장은 "성탄의 의미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자는 것인데, 이럴 때일수록 크리스천들이 나눔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 나라의 관심이 정치와 사회 이슈로 쏠리면서 우리 주변의 소외이웃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이번 성탄절은 그 어느 때보다 기독교인들의 따뜻한 온정과 사랑 실천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박은정 기자2016-12-18

12월 25일. 전 세계 사람들이 기다리는 축제의 날이자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이다. 하지만 화려한 성탄 장식 속에 어느새 성탄절은 일회적 행사와 의미 없는 하루의 기념일이 돼버렸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마스를 사랑과 나눔으로 새롭게 하자'라는 취지로 이색 캠페인을 펼치는 교회가 있어 직접 찾아가봤다. 당신의 '크리스마스 RE:BORN'은 무엇인가요? 상업주의에 물든 12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는 예수님의 탄생으로 세상이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를 담아 '크리스마스 RE:BORN'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캠페인은 이찬수 목사가 지난해 설교 중 성탄의 의미가 퇴색됐음을 안타까워하자, 한 성도의 제안으로 기획됐다. 캠페인의 이름 '크리스마스 RE:BORN'은 '다시 태어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6년 전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실천하며 작은 예수로 다시 태어나자는 뜻이다. 분당우리교회 6교구 담당 전인하 목사는 "캠페인은 개인의 즐거움과 이벤트 중심으로 이뤄졌던 성탄절이 성도들의 삶 속에서 먼저 새로워지고 우리의 삶을 예수님 중심으로 바꿔가자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RE:BORN' 캠페인은 드림·섬김·누림 총 3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드림은 그 동안 나의 욕구를 채웠던 삶에서 벗어나 이웃의 어려움을 채우는 활동을 뜻한다. △섬김은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님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돕는 활동이다. △누림은 예수님의 탄생을 가족과 이웃, 교회와 함께 기뻐하는 활동이다. 분당우리교회는 성도들이 이 세가지 영역의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리본 스티커와 드림 파우치를 지난달 성도들에게 전달했다. 성도들은 한 달 동안 생활 곳곳에 리본 스티커를 붙이며 리본의 의미를 깨닫고, 드림 파우치에 물품을 담아 이웃의 어려움을 채워주고 있다. 생활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 성도들의 반응도 뜨겁다. 각 가정과 구역 내에서 섬기고 싶은 기관을 자발적으로 선정해 나눔을 실천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성탄절에는 전 성도들이 채운 드림 파우치를 48개 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끝으로 전인하 목사는 “올 해 성탄절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셨던 일들을 ‘리본’한 그리스도인으로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성탄절이 됐으면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개인의 즐거움에 쫓겨 성탄절이 누구를 기념하는 날인지 잊혀진 오늘. 다가오는 성탄절에는 우리의 '크리스마스 리본'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성탄절이 되길 바란다. ▲상업주의에 물들어 성탄절의 의미가 희미해져 버린 오늘날. '크리스마스 RE:BORN' 캠페인을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분당우리교회를 찾아가봤다.ⓒ분당우리교회

정원희 기자2016-12-08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는 지난 10월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이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초 청와대를 향해 집중 포화가 쏟아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곳곳에 가리워져 있던 치부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며 마치 나라 전체가 수술을 받고 있는 듯한 형국이다. 한국교회 역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새롭게 거듭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향한 비판, 점차 각계각층으로 확대 9일 탄핵 표결을 앞두고 온 국민의 관심이 국회 본회의장으로 쏠리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우리나라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혼란의 시간을 보냈다. 청와대로부터 시작된 국정농단의 뿌리는 정계와 재계, 문화계를 넘어 스포츠와 연예계까지 뻗쳐 있었고,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받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 사태가 처음 터졌을 당시 청와대 한곳을 향하던 국민들의 비판의 목소리는 이제 언론과 수사기관, 종교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정치권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 사이의 관계를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검증하려 하기 보단 전략의 도구로만 사용했던 사실이 드러났고, 재벌들은 불의와 부정은 안중에도 없이 권력에 잘 보여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앞다퉈 단독 보도를 내며 국민들의 이목을 끌어 모으고 있는 언론 역시 이번 사태 해결 계기를 마련한 일등 공신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그에 앞서 사태를 키운 장본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민나눔운동본부 대표이자 최근 조선일보 윤리위원장으로 위촉된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는 “국내 언론들이 돈이나 권력 때문에 사실을 왜곡하고 드러내야 할 것을 숨겨준 측면이 있다”며 “언론인들이 양심을 속임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나라와 국민에 해를 끼쳤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일선에서 감시 역할을 해야 했던 언론은 비판적 시각을 잃은 채 잘못을 잘못이라 지적하지 않았고, 이는 결국 국민 모두의 경각심을 잃게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언론은 자기 이념이나 판단에 맞지 않더라도 가능한 한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평가를 할 때에도 자기 입맛에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에 분명하게 인정되고 있는 도덕적 기준에 입각해 공정하게 비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로 한국교회 역시 '선지자적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던 과오를 회개하고,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데일리굿뉴스 “한국교회, 다시 엎드려 교회다움 회복하자”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 최근 한국교회 안에서도 지금껏 선지자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던 교회 모습을 회개하며, 이제부터라도 교회다움을 회복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요 연합기관과 교단들은 잇따라 “불의에 눈감은 채 세상과 타협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를 바르게 전하는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자”고 외치고 있고, 각 교회들 역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여는 등 이번 사태를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하나님께 엎드려 교회다움을 회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교회가 입으로만 소외된 자들의 이웃이 되겠다고 했을 뿐, 정작 현실은 부패의 현장 속에서 부조리의 관행을 보면서도 권력의 편에 서있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한국교회 역시 이번 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모른 척 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라도 한국교회가 예언자적 목소리와 제사장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제 자리를 회복하는 일일 것이다. 손 교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우리 사회의 부패가 근본적으로 근절돼야 할 것”이라며 “한국교회도 ‘이것이 우리 책임이다’ 하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기독교인들이 다시 성경에 충실하게 십자가의 정신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여전히 우리들의 눈 앞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히 제 역할을 해내는 사회라고 한다면, 이 땅에 절망이 아닌 희망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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