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근 기자2018-02-28

성도와 지역주민이 함께 독거 어르신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교회가 있다. 이태원 인근에 위치한 한남제일교회(담임목사 오창우)는 도심의 화려한 모습 뒤에 가려진 복지 사각지대에서 지역기관과 연합해 마을목회를 실천하고 있었다. "지역 기관과 함께 소외이웃 섬깁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번화가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근에 서울시로부터 재건축이 결정된 오래된 마을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 이곳은 현재 이사를 갈 수 없어 머물러 있는 소외이웃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상태다. 한남제일교회는 이 마을에 살고 있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배달하는 사역을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 교회가 이러한 사역을 시작한 건 지역교회가 주민들에게 좋은 이웃이 되어야한다는 오창우 담임목사의 목회철학 때문이었다. 오 목사는 "목회를 하면서 관심을 뒀던 부분이 어떻게 하면 교회가 지역에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을까 하는데 더 관심이 많았다"며 "그냥 옆에 있으면 든든하고 위로가 되는 가족의 모습으로 지역사회가 교회를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회가 먼저 지역의 여러가지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고 마을을 위해 봉사를 하다보니 지역기관 단체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한남동에는 지역사회 보장 협의체가 이 사역을 더욱 확대시키기로 결정하고 용산복지재단의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 용산구 내 기업체의 후원을 받아 모아진 총 예산으로 대상자를 더 많이 늘렸다. 더불어 봉사자도 많이 모집을 하게 됐다. 그렇게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는 사역은 현재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 진행되고 있다. ▲현재 매달 50명의 독거 어르신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앞으로 혜택을 받는 소외이웃은 늘어날 전망이다. ⓒ데일리굿뉴스 지역기관에서 이 사역에 총괄해 참여하고 있는 한남동 주민센터 조정익 주무관은 "지역에 소외된 어려운 이들을 돌보는 것은 국가차원에서 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한남제일교회와 같이 각 지역의 교회들이 민간 복지 관련해서 큰 자원이라고 생각한다"며 "더욱 많은 교회가 마을의 좋은 일에 함께 참여하면 복지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지역이 좀 더 살기 좋은 동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시락 배달 사역에는 이 교회 성도뿐 아니라 청소년과 지역주민, 공무원, 심지어 외국인들까지 참여하고 있어 세대와 종교, 문화가 하나되는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매달 봉사하는 인원은 평균 50~60명 정도이며 많게는 9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한남제일교회는 앞으로도 지역의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현재 하고 있는 사역들을 더욱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남제일교회 전경. ⓒ데일리굿뉴스

한연희 기자2018-03-26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축제인 부활절을 앞두고, GOODTV 기독교복음방송이 특별 대담을 선보였다. 2018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주관 방송사로서 이번 부활절예배의 주제를 아우르는 <생명의 부활 인류의 희망 '나는 부활을 믿습니다'>란 커다란 주제아래 대화를 나눴으며,지난 23일 전파를 탔다. 2018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대회장인 이영훈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상임대회장 유충국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총회장)가 토론자로 초청됐으며, 사회는 GOODTV 김명전 대표이사가 맡았다. 예수 부활의 참된 의미와 새로운 종교개혁 500주년을 향한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논의 했으며, 참석자들은 △연합 △신앙인들의 솔선수범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시했다. 대담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FG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대담 주요 내용을 일문 일답 형식으로 요약했다. -지난해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큰 사역들을 많이 추진했습니다. 무엇보다 제2의 종교개혁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들이 교단, 교파별로 이어졌는데요. 새로운 500년을 맞은 첫 해,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가 보여야 할 참 모습은 무엇인지 말씀 듣고 싶습니다. 이영훈 목사 : 종교개혁운동의 근본적인 정신은 성경의 가르침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성경의 가르침의 가장 핵심은 십자가 신앙과 부활신앙입니다. 십자가 고난을 통해 부활의 놀라운 역사가 우리에게 다가오게 되는 데 한국교회가 늘 새로워지고 부활신앙 가운데 날마다 성경의 가장 원하는 그 가르침대로 나간다고 한다면 한국교회가 종교개혁 정신을 계속 이어 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서 우리가 성령 안에서 하나되도록 힘쓰라고 하신 그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서,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귀한 역사를 이루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지나고 올해가 다시 시작하는 첫 해입니다. 이 첫해. 500주년 어떻게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유충국 목사 : 예수님이 확실하게 부활에 대해 보여주기 위해서 12제자에게 나타나셨고, 고린도전서 15장 8절에 사도바울이 만삭되지 못한 나에게도 나타나셨다고 말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부활이야말로 기독교 교리의 가장 기본적 진리이고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데요. 지금까지 부활절 연합예배들이 많은 긍정적인 효과들을 가지고 왔습니다만. 그러나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방송용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되는 그런 부분들도 있었단 말이죠. 그러나 2018년 부활절 연합예배는 정말 한국교회가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고 ‘야 예수님이 부활하셨구나 나도 부활에 동참할 수 있겠구나’하는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예배가 될 것입니다. 또 우리가 지난해 종교개혁 500주년기념 해를 지났습니다만 우리가 개혁하고 있는가 하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하나의 형식적 행사가 아니었나 의심이 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개혁주의가 사변화되고 있는 이런 시대 속에 정말 우리 목회자부터 개혁주의를 살려야 한다는 의식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신앙인데 그래서 정말 신앙회복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지요. 목회자부터 바르게 서면 성도들이 바르게 서고 결국 다시 이런 노력으로부터 제2의 종교개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한국교회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분열을 이야기 합니다. 연합의 의미는 하나됨의 의미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말씀처럼 하나됨으로 나아가라는 말씀에 충실한 부활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영훈 : 한국교회는 세계교회 역사 가운데 유례를 찾기 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에 가장 급성장을 한 그런 역사를 갖고 있고요. 아시아에서는 가장 최대 기독교국가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급성장의 배후에 있는 끊임없는 분열은 한국교회 영적 지도력을 상실하고 사회로부터 비판을 많이 받게 했습니다.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는 명실공히 모든 교단교파를 초월해서 하나가 되는 예배가 될 것입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진보 보수가 나뉘어 져서 따로 가졌던 연합예배가 함께 드려지는 귀한 예배로 드려지게 됩니다. 이번에 나뉘어졌던 모든 연합기관들도 다 같이 함께 참여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연합 모두가 참여해서 드리는 예배야 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나됨의 예배라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하나됨을 보여주고 또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하나되는 유일한 부활절연합예배조차도 나뉘어졌던 예배가 2018년에 비로소 하나가 되어서 공교회성을 갖고 한국교회 전체가 예배 드리게 된 것은 큰 기쁨이고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충국 총회장님. 각 교단들이 준비하면서 어떤 점을 주로 강조하고 계시는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유충국 목사 : 하나되기 위해 각 교단장들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낮아지려고 애를 쓰셨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대로 이번 예배는 진보와 보수 모두 하나되어 연합하게 됩니다. 정말 하나된 모습을 한국사회에 보여주고 그래야 기독교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사실들을 심각하게 함께 공유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일반인들 눈에 비친 한국교회가 분열되고 여러 가지 정치 프레임을 갖고 있다는 인식도 적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해 예배 회복 운동과 교회의 가장 중요한 기본 가치인 전도 프레임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저희가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교단들도 이제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를 기점으로 예배와 복음전하는 일을 다시 멋지게 해내고자 합니다. 다시 한국교회에 부흥의 물결이 다시 솟아 오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활절연합예배 주요 내용 소개 바랍니다. 유충국 목사 : 올해 주제처럼 부활에 대한 믿음이 희석되어가는 그런 시대 속에서 주제를 ‘나는 부활을 믿습니다’라고 정했습니다. ‘나는 부활을 믿습니다’란 주제를 한 것은 아직도 예수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한 수없이 많은 사람들. 아니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그런 이야기가 될 겁니다. 그래서 천국보다는 이 세상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해서 부활에 대한 확실성, 천국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만드는 귀한 역할 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에선 정말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는 그런 시간들을 갖게 될 겁니다. 교단별 상황을 보면, 행사를 위해서 이영훈 총회장님이 지금까지 많은 희생을 하고 준비를 해오셨습니다. 예배 사회는 최기학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님, 기도는 박삼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 총회장님이 준비하십니다. 그리고 설교는 저희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 증경총회장님이시자 백석대학교 설립자이시며 총장이신 장종현 목사님께서 맡으셨습니다. 또 기도는 신상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님, 축도는 전계헌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님이 하시게 됩니다. 특별기도시간을 통해 뜨겁게 성령이 인도하는 대로 시간의 제한을 두지 않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부활절예배는 뜨거움으로 ‘나도 역시 부활한다’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귀한 예배가 될 것입니다. -요즘 미투운동이 우리 사회 마치 열풍처럼 불고 있습니다. 이 미투운동이 종교계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모처럼 불고 있는 인식의 변화 속에 목회자와 지도자들은 어떤 모습으로 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할지 말씀해주세요. 이영훈 목사 : 원래 기독교신앙의 본질이 일반 사회적 기준에서 최상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로마가 멸망 전에 기독교를 택한 것도 기독교 만이 로마를 살릴 수 있다는 ‘도덕적 가치의 고귀함’을 봤기 때문이죠. 그게 성경의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기독교인들이 성경이 가르치는 가르침을 회복해야 합니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또 성경이 가르친 대로 우리의 삶이 그렇게 된다면 영적 지도력도 회복하게 될 것이고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그런 교회, 기독교 지도자들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영적 회복 운동이 우리 내에서 강력하게 일어나야 하며 그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만이 우리 기독교가 한국을 살리고 한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길을 제시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부활절을 계기로 영적대각성 운동이 일어나고 한국교회 영적 지도력을 회복하는 운동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부활절을 맞아서 교회의 역할과 크리스천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할 뿐 아니라 새로운 사회적 각성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어떻습니까. 유충국 목사 : 앞서 말씀 하신 것처럼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며 빛이라 말씀 하신 것처럼 우리가 먼저 본이 되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온 목적이 섬김이었던 것처럼 우리도 최선을 다해 세상을 섬겨야 합니다. 사실상 사회 봉사활동, 구제활동의 70%를 기독교인들이 감당하고 있다는 조사 통계도 있습니다만 우리가 더 많이, 더 아름답게 많이 섬기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양적 성장 위주가 아니라 질적 성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교회 밖에서 하나되는 모습 보여줘서 모든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요즘 남북, 북미간의 대화로 인해 아주 빠른 속도로 대전환의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예측들이 있습니다. 특히 크리스천들은 이럴 때에 복음통일에 대한 큰 기대를 갖게 되는데요. 복음 통일에 대한 꿈이 있다면 나눠 주세요. 이영훈 목사 : 이번 남북, 북미 회담이 우연이 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역사적인 시간표 가운데 되어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올해는 정부가 수립된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70이라는 숫자는 성경적으로 볼 때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해를 의미하기 때문에 우리민족의 통일을 향한 놀라운 회복이 있는 해가 될 것이라는 꿈이 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도 회복되어서 나라를 세운지 70년이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70년이라는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통일의 문을 여시는데 남북정상이 어떠한 결정을 해도 결국 북한의 2500만명에게 복음이 먼저 들어가기 전에는 진정한 통일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유충국 총회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동독과 서독이 통일하는 데 그 핵심적 역할을 교회가 담당했듯이 이제 우리들이 먼저 복음을 들고 북한 전역에 들어가서 해방 전에 있었던 3500개 교회를 재건하고 모든 인도주의적 노력을 기울여 병원과 학교를 세우는 노력에 올인 한다면 북한사람들의 마음의 문이 열리고 복음으로 말미암아 진정한 남북 통일의 역사가 이뤄지리라 확신합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통일준비기금으로 이미 교회 예산의 1%적립운동까지 펼치셨지요. 이영훈 목사 : 지금 제일 먼저 시급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 지난 10년간 멈춰있는 평양 조용기심장전문병원 건축 재개 문제입니다. 올해 안에 준공하면 남북 정상회담의 맨 처음 열매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사순절 고난주간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을 다시 되돌아보면서 1200만 크리스천 성도들이 부활절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말씀해 주십시오. 이영훈 목사 : 부활의 신앙은 어떤 구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행위로 나타나야 하는 것인데,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작은 예수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부활의 신앙을 통해 작은 예수의 모습이 다시 재현되길 바랍니다.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 사랑을 실천하고 교회에서는 권위주의, 물량주의, 잘못됐던 모든 과거의 모습을 벗어 버리는 것이 부활 신앙의 회복이라 생각합니다. 유충국 목사 : 부활이라는 믿음을 가지려면 누군가가 그 사람에게 부활이 무엇인지 전해줘야 그 믿음을 가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고린도전서 9장 16절에 보면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부득불 이라고 하는 말은 강제 강요 압박의 의미를 갖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선하고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기에 바로 부활의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이잖아요.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를 기점으로 예수 믿는 사람들이 정말 그 부활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확실히 믿는다고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번 예배를 통해 꼭 덧붙이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지요 . 유충국 목사 : 진정 보는 예배가 아닌 드려지는 예배가 될 수 있도록 부활의 주님을 묵상하고 확실하게 부활의 주님을 증거하는 전도에 미치자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이영훈 목사 : 지금까지 나뉘었던 모든 연합기구도 하나되고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되는 귀한 예배인 만큼 이번 예배 모임의 힘이 한국교회부활의 귀한 역사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보내고 새로운 500년을 준비하는 첫 해입니다. 한국교회가 하나로 뭉쳐 1천 2백만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며 성령으로 거듭나는 부활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조준만 기자2018-02-28

삼일절 99주년을 맞아, 애국지사들의 피와 절규가 서린 일본 제국주의 억압의 상징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소개한다. 다가오는 삼일절,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아 이 땅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그 시절, 온 나라가 '감옥'이었다 서대문형무소가 있는 서대문구 현저동은 조선시대 중국(명, 청)의 사신을 맞았던 영은문이 있던 자리였다. 중국은 의주와 한양을 잇는 교통요지였던 이곳에 사신을 맞는 영은문을 세움으로써 조선이 섬겨야 하는 나라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보여주고자 했다. 사신이 조칙을 가지고 오면 임금이 친히 이곳까지 나오는 것이 상례였기에 한양의 모든 백성들은 '누가 진짜 이 나라의 주인'인지를 지켜봐야 했다. 조선은 정성을 다해 '사대의 예'를 갖춰야했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 개화기 조선은 이러한 사대를 극복하고 자주독립과 자강의 의지를 담아 영은문을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독립문'을 세웠다. 독립문을 세운 이들은 '이제' 진짜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보여주고자 했다. 하지만 이러한 의지는 곧 일본의 침략 야욕 앞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일제는영은문이 있던 서대문 현저동 자리에조선을 '어떻게' 통치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건물을 하나 세웠다. 그것은 바로 '감옥'이었다. ▲일제는 이곳 서대문형무소를 비롯하여 전국에 크고 작은 감옥을 세워 한국을 폭력과 억압으로 통치할 것임을 드러냈다.ⓒ데일리굿뉴스 일제는 처음부터 폭력과 억압으로 한국을 통치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에 1908년, 전국의 8개 주요 도시에 감옥을 설치했다. 이들 감옥은 철도와 도로망을 따라 주요 도시에 설치되었고, 이를 통해 일제는 한반도 전역을 거대한 감옥으로 만들어 폭압적인 식민 지배를 자행했다. 서대문형무소는 이렇게 설치된 감옥 가운데 가장 대규모의 인력이 배치되어 운영됐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수감된곳이었다. 지금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꾸며져 일제의 조선 침략에 항거한 의병장들과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지사들이 겪어야 했던 참혹했던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보여주는 장소로탈바꿈했다.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했던 유관순 열사와 기독교 학생지도자 김원벽 선생을 비롯해 김구, 안창호, 한용운, 여운형 등 우리가 잘 아는 독립운동가들 대부분 이곳에 수용되어 옥고를 치렀다. 유관순 열사는 삼일만세 운동을 주도하여 이곳에 갇힌 뒤에도 1920년 삼일운동 1주년을 기해 옥중에서 만세 투쟁을 전개하다가 일제의 모진 고문을 겪었다. 유관순은 영친왕 이은과 마사코의 결혼으로 인한 사면 대상에 포함되어 9월 30일에 출감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형 만료 이틀을 남기고 고문 후유증으로 끝내 순국하고 말았다. 서대문형무소의 참혹함은 비단 모진 고문 때문 만은 아니었다. 수감자들을 더욱 힘들게 한 것은 열악한 위생과 계절마다 찾아오는 더위와 추위였다. <상록수>의 작가 심훈이 쓴 ‘옥중에서 어머니에게 올리는 글’에는 당시의 열악함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다. “어머니, 날이 몹시도 더워서 풀 한 포기 없는 감옥 마당에 뙤약볕이 내리 쪼이고 주황빛의 벽돌담은 화로 속처럼 달고 방 속에는 똥통이 끓습니다. 밤이면 가뜩이나 다리도 뻗어 보지 못하는데, 빈대·벼룩이 다투어 가며 진물을 살살 뜯습니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는 이처럼 추위와 더위, 굶주림과 고문에 시달렸을 수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이 담긴 전시관이 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이 공간은 다른 어떤 공간보다도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벽면을 가득 메운 독립운동가들의 사진 ⓒ데일리굿뉴스 이러한 모든 일들이 올해로 99년, 채 100년도 되지 않은 지난날의 기록들이었다.여전히 차가운 콘크리트에서 서늘한 냉기를 뿜어내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이곳은 오늘의 자유가 당연한 것이 아님을 처절하게 증명한다. 이곳의 붉은 담장을 등지고 돌아가는 길, 이 땅을 둘러 안은 산과 나무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왔다.

한혜인 기자2018-04-13

청와대의 개헌안이 지난달 26일 발표됐다. 이중 '토지공개념'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개헌안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토지공개념을 둘러싼 찬반논리가 팽팽한 가운데,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살펴봤다. 논란의 쟁점은 '토지의 공공성' 이번에 불거진 토지공개념 논란의 쟁점은 토지를 '공공재산'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개인의 재산'으로 볼 것인가에 있다. 사실상 토지공개념은 기존의 헌법에도 반영돼 있었지만, 이번에 발의된 개헌안은 128조 2항에 '국가는 토지의 공공성과 합리적 사용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만 법률로써 특별한 제한을 하거나 의무를 부과할 수 있다'는 조항이 명시되면서 논란이 빚어진 것이다. 이 조항은 토지 소유권은 개인에게 두지만, 토지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공공이 가져갈 수 있다는 논리를 수반한다. 토지에서 나오는 소득은 다 소득으로 간주해서 공공의 개념으로 풀이된다. 개헌안이 통과되면 토지 개발에 대한 이익 환수나 부동산 소득에 대한 과세가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존 헌법의 경우에는 제23조 2항 '재산권의 행사는 공공복리에 적합하게 해야 한다'고 돼 있다. 또 제122조에는 '국가는 국민의 생산 및 생활의 기반이 되는 국토의 효율적이고 균형 있는 이용·개발과 보전을 위해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제한과 의무를 과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양측 논리 사회·교계서 팽팽…효율성 vs. 평등성 문제 토지공개념과 관련된 논란의 경우 반대 측은 사적 재산권 침해, 불공정, 토지공개념 도입 이후 성과에 대해 비관적이다. 반면 찬성 측은 부동산 투기 억제 및 주택난 해결, 불로소득으로 인한 양극화 해소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내세운다. 반대측 입장인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토지공개념 강화는 자유시장경제의 포기 선언과 다름이 없다. 이 정권의 방향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아니라 사회주의에 맞춰져있음을 재확인시켜주는 충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보수 교계에서는 김승규 전 법무부장관과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를 앞세워 바른개헌국민연합이 창립됐다. 바른개헌국민연합 측은 "바른개헌 국민연합은 미래와 국가의 근본이 되는 헌법 개헌에 가정과 교회가 위협받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전 연구원 이정훈 교수(울산대 법학전공)는 이번 개헌에 대해 "민주국가의 헌정체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국민무시 반민주적 행위"라고 반발했다. 반대로 찬성 측은 "상위 1%가 개인이 갖고 있는 토지 금액의 46% 이상을 갖고 있다. 전 국민의 70%는 토지를 1평도 갖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며, 다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외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헨리조지포럼 이태경 사무처장은 "토지공개념은기독교 정신에 부합하는 조항으로 봐야 한다. 토지공개념이 사회주의 헌법이라느니 사유재산제에 근간했다는 이야기는 잘 모르고 하는 얘기"라며 "토지를 비롯한 토양자원은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주신 것이기에평등하게 보장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청와대가 '법률로써'라는 문구를 11일 뒤늦게 삽입돼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서는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함축했다. 그러면서 기존 헌법 37조 2항에'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다'(개헌안은 40조 2항)고명시돼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위 조항에 따라 토지 소유를 제한하는 경우에도 국민의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수 없으며, 행여나 '법률로써'라는 문구가 없더라도 국회의 입법이 아닌 대통통령으로는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진보 진영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이번 개헌에 대해 성경적으로 위반되는 부분이 특별히 없다. 잘 된 개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토지공개념은 19세기 미국의 경제학자 헨리 조지(1839~1897)가 <진보와 빈곤>이란 책에서 처음으로 주장된 개념이다.이후 100년이 지났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혜인 기자2018-04-12

이달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이탈주민의 남한 적응 정도와 정착 실태를 살펴볼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사회적 지위 낮다 느껴…문화 달라 차별 겪기도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사장 고경빈)이 최근 발표한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와 사회통합 조사' 결과를 보면 탈북민의 남한 정착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북하나재단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이유로 차별 또는 무시당한 경험의 있는 탈북민은 전체 응답자의 23.1%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차별 또는 무시당한 이유다. 이러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74.3%는 문화적 소통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41.1% 북한이탈주민의 존재에 대한 부정적 인식△24.8% 전문적 지식과 기술 등에 있어 남한 사람에 비해 능력이 부족△14.3% 언론의 부정적 보도의 영향△12.8% 경제적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때문이라고 표했다. 문화적 소통방식이 달라 겪는 어려움은 많은 탈북민이 이야기하는 부문이다. 우스갯소리로 들리는 "밥 먹고, 국 먹는 것 말고는 남북은 다르다", "'OO 손 파이' 과자 이름을 보고 사람 손으로 과자를 만들었나 놀라고, 'O 할머니 보쌈'을 보고 남한은 잔인하다고 생각했다"는 한 탈북민의 말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또,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탈북민도 많았다. 탈북민의 절반가량인 46.4%는 남한에서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있어서 하(下)층에 해당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上)층에 해당한다고 답한 사람은 2.4%에 불과했다. 이들이 북한에서의 느꼈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응답(상층 7.5%, 하층 34.2%)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탈북민이 북한에서보다 남한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아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탈북민의 경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들의 월평균 임금(최근 3개월)은 178.7만 원이다. 고용계약기간을 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72.8%였다. 본인 소유의 집을 가진 탈북민은 10명 중 1명이었다. 현 거주 주택 소유 형태는 하나원에서 배정받은 집 또는 임대아파트가 6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타인 소유 집(17.4%)이 뒤를 이었다. 또, 의료 서비스를받지 못했다 응답한 응답자의 48%가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 답했으며, 지난 1년간 자살 충동을 느낀 적 있다고 답한 응답자 3명 중 1명은 경제적 어려움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만족한다 73.6%…"구제 대상으로만 보면 안 돼"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북민들은 전반적으로 남한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73.6%였고, 보통이 22.7%, 불만족함이 3.7% 순으로 나타났다. 남한생활에 만족하는 주된 이유는 자유로는 삶을 살 수 있어서(29.3%)가가장 높았고, 내가 일한 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어서(25.8%), 북한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22.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만족하는 이유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해서(31.6%),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남한사회의 차별과 편견 때문에(19.3%),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17.7%)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탈북민 출신 이빌립 목사(열방샘교회)는 한국교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탈북 관련 복지 재단에서 일하는 분들 대다수가 크리스천이어서 교회에 나오게 되는 탈북민이 많다. 크리스천들이 탈북민을 위해 사랑으로 헌신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교회가 탈북민을 케어하는 데에 있어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야지 고기를 잡아다 주는 역할을 하면 탈북민을 잘못 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북민을 구제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잘 성장해 다른 사람을 돌보는 자로 세워지는 것이 탈북민을 잘 섬기는 방법이다. 문화가 너무나 다르기때문에 교회가 이들을 잘 품어야 한다.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교육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나왔을 때 이들에게 가장 먼저 다가가는 대다수가 중국 조선족 교회 성도나 선교사이긴 하지만, 여전히 탈북민을 구제 대상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문제라는 의견이다. 탈북민들은 더 나은 남한생활을 위해서는 취업알선, 취업교육 등 취업·창업 지원(24.6%)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의료지원(17.9%)과 주택문제 관련 지원(13.2%)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이들은 △교육 △생활비 보조 등 소득 지원 △심리 상담 △북한이탈주민 및 남한주민 간 교류 확대 △요양시설 이용 등의 부분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남북하나재단은 2011년부터 매해 전국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는 '정착실태조사'와 '사회통합조사'로 구성해 1997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국내에 입국한 만 15세 이상의 북한이탈주민 중 3,0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최상경 기자2018-03-30

한국교회는 그동안 대형교회 중심으로 교인수와 재정이 편중되면서 여러 역기능을 경험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대형교회의 타락상은 마치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여겨져 함께질타를 받았으며, 전도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가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데일리굿뉴스는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그리스도의 섬김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작은 교회가 그 희망이라고보았다. 이에 본지는 '작은교회가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연중 특별기획을 진행한다.GOODTV 글로벌선교방송단 회원교회를 중심으로 매월 작지만 건강한 교회 한 곳씩을 선정해 보도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선한 사역과 순기능이 알려짐으로써 복음에 선하게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라는 말이 있죠? 아무리 거창하고 보기 좋아 보여도 결정적으로 맛이 없다면 사람들은 그 음식점에 어느 순간 발길을 끊기 마련이죠. 결국 중요한 건 양보다 질입니다. 교회 역시 내실을 다질 때죠." 소박하지만 맛깔 나는 음식으로 365일 문전성시를 이루는 가게가 있듯 예수비전교회(박창흥 목사) 역시 맛깔나는 '작은 섬김'들로 지역일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이미 동네에서 뿐만 아니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교회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예수비전교회의 섬김은 신앙공동체를 결속시키고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에너지가 되고 있었다. "구제의 본질'진심'…전도는 삶 자체죠" 형형색색 자그마한 꽃들이 즐비한 입구에서부터 문을 들어서자 마자 들리는 은혜로운 복음성가까지 교회는 최대한 문턱을 낮추고 언제든 사람 맞을 준비가 돼있었다. 한 켠으론 노방전도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성도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인천시 서구 검단 2지구에 있는 예수비전교회는 현재 성도 250여 명이 출석하는 중소교회지만 매년 교회보다 이웃을 위해 더 많이 나누고 헌신하고 있다. 많은 것을 소유하기보다 되려 나눔으로써 '하나님의 기쁨의 제사'가 되자는 박 목사의 목회 신념 때문이다. "여러 가지 일들을 진행함에 있어 좋은 교회는 무엇일까 항상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행하고 그 안에서 성도들이 하나가 돼 교제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함을 깨달았죠. 교회가 그저 많은 것을 쥐어지기 보다는 함께 나누면서 베푸는 기쁨을 성도들에게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예수비전교회의 섬김과 나눔이 특별한 것은 모든 과정에서 교회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 교회가 정한 나름의 철칙과 같다. 일례로 매년 쌀과 김장김치를 주민센터를 통해 기부하는 것도 모자라 포장박스에 교회명을 비롯한 그 어떤 문구도 명시하지 않는다. "구제의 본질은 바로 진심입니다. 우리가 이만큼 내어줬으니 응당 '믿으세요.' '우리 교회 오세요' 라고 하는 건 값싼 복음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어려운 사람을 돕고자 하는 진심만 가지고 갔으면 합니다. 그 진심을 전해주기만 하면 이를 건네 받은 사람들이 주체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이고 자연스레 교회에 대한 좋은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죠." 이렇듯 박 목사는 '구제'와 '전도'를 철저히 구분했다. 구제에 있어 본질을 논했다면 전도는 삶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게 박 목사의 생각이다. "전도는 삶 자체입니다. 나가서 교회에 오라고 하는 것보다 내 입술과 내 삶 자체가 전도지가 되는 것이죠. '교회에 가지 말라'고 매일 같이 남편에게 핍박 받던 성도가 있었어요. 하지만 그 남편이 어느날 새벽예배에 참석했죠. 아내가 신앙생활을 하며 변화되는 모습을 보고 '교회가 도대체 어떤 곳 인가'라는 궁금증이 생겼다는 겁니다" 결국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드러내 상대방에게 교회에 대한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 전도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에 예수비전교회는 즐거이 행함을 실천함으로써 지역 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집중하고 있다. 매년 쌀과 김치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것은 물론 매월 격주로 양로원과 요양원을 방문해 봉사에 힘쓰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부침개를 부쳐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누기도 한다. 특히 개척 초기부터 시작한 경로잔치는 이미 동네 명물이 된지 오래다. "소박하게 시작했던 경로잔치는 이제 후원이 들어올 정도로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작지만 교회의 여력에 맞게 다양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죠. 이와 더불어 캄보디아 선교사들을 비롯해 개척교회 8곳, 장애인 시설 등 여러 단체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교회의 모든 구제와 선교는 교인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이뤄지고 있어 감사한 부분이죠" 목회 방향성 고민…"칭찬받는 교회, 뒤따르는 부흥" 이렇게 교회가 다양한 사역을 감당하기까지 결코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박 목사는 오랫동안 부목사로 사역했던 교회에서 1억 원을 지원받고 2007년 단독목회를 시작했지만 교회가 부도 나는 등 고난이 반복적으로 엄습했다. 그럼에도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모든 걸 하나님께 맡긴 믿음에서 비롯됐다. 그 뒤엔 늘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행함이 뒤따랐다. "그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그러니 비로소 자유로워지며 평안해지기 시작했지요. 작은 교회들끼리 연합을 도모해 교회의 올바른 방향성을 논의하며 교회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를 위해 치열하게 연구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죠. 이는 교회의 기반마련과 부흥으로 이어졌습니다." 목회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시절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박 목사는아직도 마음에 품고 산다.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사도행전 2:47) 오늘날 예수비전교회가 작은 섬김으로도 충분히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비결이 됐다. "말씀 그대로 교회가 사회에서 좋은 인식을 심어주길 노력한다면 교회의 부흥은 저절로 따라올 것입니다. 외적인 숫자에 연연하기보다 한국교회는 내실을 다져야 할 때입니다. 99마리 양을 두고 1마리 양을 쫓은 주님을 바라보며 한 영혼을 섬기고 나누고 베풀기를 소망합니다." ▲ 섬김 사역 시작 전 합심기도로 기도하는 성도들의 모습.ⓒ데일리굿뉴스

한연희 기자2018-03-23

'다 이루었다(요19:30)'.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가 숨이 멎는 마지막 순간에 내뱉은 단발마의 비명은부활로 인해곧 기쁨으로 승화됐다. 구속사를 완성한 이 사건으로 인해 인류는 영원한 생명을 얻었으며,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은 기독교 절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됐다.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가 영적으로 캄캄한 조선땅을 밟은 역사적 순간도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이었다는 사실까지 더해진다면 한국교회에 있어 부활절의 의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한국교회는 부활절만큼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한날한시 연합예배로 드림으로써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을 온 인류와 나누고 있다. 역사를 돌아보면 신학적 문제와 정치적 이해관계로 때로는 연합과 분열을 반복했지만 그리스도의부활에 동참하는 제자의 길을 걷는다는 점에선 모두 하나였다. 1947년 서울 남산 조선신궁터에서 첫 부활절 예배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1947년 4월 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전신인 조선기독교연합회가 주한미군과 서울 남산 조선 신궁터에서 드린 것이 첫 시작이었다. 조선 신궁터는 1925년 일제가 한양성곽을 부수고 관립신사를 지어 일왕에 대한 신사참배를 강제했던 곳이다. 민족이 굴욕적으로 신사참배를 당했던 장소에서 한국교회는 첫 부활절연합예배를 하나님께 드림으로써 민족의 수치를 말끔히 씻어냈다. 1만 5천여 명의 성도가 모인 가운데 청빈 목회를 실천한 큰 어른 한경직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이렇게 시작한 연합예배는 1959년까지 남산에서 주한미군과 합동으로 이어갔다. 그러다 1960년 3.15 부정선거로 일시 중단을 맞았다가 1962년 재개됐지만 급속도로 분열된 장로교 상황으로 진보 쪽은 배재중고등학교에서 보수 쪽은 균명고등학교(현재 환일고등학교)에서 예배를 따로 드렸다. 분열사태는 10년간 이어지다가 1973년 일대 전기를 맞게 된다. 진보 진영인 교회협이 주관하는 부활절예배에 그 동안 참석을 거부했던 보수 측이 극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교회협과 보수진영은 매년 교대로 행사 주관과 설교를 맡으며 명실공히 연합예배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서울제일교회 박형규 목사 및 권호경 전도사, 시민들 4명이 박정희 유신체제를 비판하는 플래카드와 전단을 배포했다가 내란예비음모죄로 구속됐던 '1973년 4월 22일 남산야외음악당부활절예배사건'이 이때 일어났다. 개신교는 서슬 퍼런 군사독재시절 부활절예배를 통해 사회에 민주화의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을 감당하기도 한 것이다. 연합과 분열을 반복해 온 부활절예배 역사 1973년부터 1995년까지 한번의 분열은 있었지만 부활절연합예배는 20여 년 동안 진보와 보수가 함께 해온 연합운동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다가 1990년대 부활절준비위원회가 임시조직에서 상시조직으로 전환 되면서 주최권을 둘러싸고 위원회측vs교회협, 한기총의 갈등이 지속됐다. 비로소 2006년 교회협-한기총이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를 탄생시켜 매년 공동으로 번갈아 주관하며 현재의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2012년 한기총 사태,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 개최 등으로 신학적 입장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면서 연합예배는 갈라지고 축소돼 교회로 들어갔으며 한국교회 분열의 상징으로 남게 됐다. 이렇듯 시대 마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일치와 분열을 반복하며 70여년 간 이어져 왔다. 명암이 뒤섞인 지난한 시간이었지만 기독교계가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대명제 아래 가장 초교파적으로 연합할 수 있었던 행사가 바로 부활절연합예배였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특히 연합예배는 교회에서 그치지 않고 광장 예배를 통해 세상과 연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제 해방의 감격에 함께했고 암울했던 독재시대 민주화 운동의 불씨를 당겼다. 그러면서 부활절연합예배는 사회가 기독교를 바라보는 바로미터가 됐다. 이렇듯 대사회적으로는 일치된 기독교의 모습을 보여 주고 내부적으로는 '하나가 되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하나의 성경, 하나의 찬송가를 사용하는 전통을 지킬 수 있는 연합예배의 복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개신교의 연합과 일치 상징으로 대변되고 있다.(사진은 지난 2007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한기총과 교회협(KNCC)의 연합예배 모습. 다시 하나되는 '2018 부활절연합예배'…GOODTV 주관 방송 2018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규모를 축소해 교회로 들어갔던 예배를 다시 광장으로 이끌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예배로 드려진다. 134년 전 부활절에 조선땅을 최초로 밟은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1947년 첫 예배 때와 비슷한 1만 3천여 명이 운집할 예정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대한성공회,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등 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에 속한 70개 교단들이 이번 예배의 중심에 선다. '나는 부활을 믿습니다'란 주제 아래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훈 총회장이 대회장을 맡고,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장종현 증경총회장이 설교를 전한다. 또 2천명의 연합성가대가 부활의 기쁨과 감사의 찬송을 올려드릴 예정이다. GOODTV 기독교복음방송(대표이사 김명전)은 2018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의 현장을 중계하는 주관방송사로서 한국교회 역사 기록자로 함께 하게 됐다. 대회장 이영훈 목사는 지난 3월 16일 2018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교회는 세계 교회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큰 성장을 이루었지만 그 이면엔 끊임없는 분열이라는 한국교회사의 아픔을 가져왔다"면서 "이번 부활절엔 위와 같은 아픔과 분열을 극복하고 모든 교단과 연합단체가 하나되어 함께 드리는 기쁨의 부활절예배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윤인경 기자2018-03-23

세계 최대의 '고아수출국'이란 오명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하지만 25년째 해외입양아동의 인권보호를 위한 헤이그 협약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헤이그협약 비준을 위해 마련된 입양특례법 전부개정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어떤 사연인지 남인순 의원실과 전국입양가족연대의 입장을 직접 들어봤다. 남인순 의원, 입양특례법 개정안 발표…입양가족·입양단체는반발 헤이그국제아동입양협약은 입양절차 전반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입양 역사를 살펴보면, 사실상 정부가 아닌 민간단체가 입양을 전담해왔다. 지난 60년여 간 해외로 입양된 아이들의 숫자가 17만 명을 넘어섰지만, 입양절차 전반에 걸쳐국가의 개입과 책임은 전무했다. 2013년에 이르러서야 입양 최종 단계에서 가정법원이 입양을 허가하도록 제도가 일부바뀌었을 뿐이다. 최대 '아동송출국'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하지만 정부가 계속해서 아동복지와 아동인권을 민간에 떠넘기자, 국제사회에서는국제입양 아동의 인권을 보장하는헤이그협약에비준하라는 압박이 끊이지 않고 계속됐다.이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회에 제출된 헤이그협약 비준동의안 추진을 위한입양특례법 전부개정안을 발표했다. 법원의 입양허가를 제외하고는 입양신청부터 사후관리까지의 모든 과정을 민간단체가 전담하는 기존 입양절차를,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골자다. 하지만 입양특례법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입양단체와 입양가족들은 개정안에 대해 우려가 크다. 그 동안 민간 입양기관이 정부를 대행해 모든 입양절차를 도맡아 왔는데, 풍부한 경험이 있는 민간전문가들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오히려 헤이그 협약의 정신인 '아동 최우선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전국입양가족연대 김지영 사무국장은 "우리는 실제 입양 절차의 과정을 다 겪었고, 누구보다 입양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며 "입양문화와 절차의 개선은 국가 공무원의 영역으로만 두기 보다 입양가족들과 입양단체와 함께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간 입양기관의 역할을 얼마나 축소할 것인지는 아직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남인순 의원실은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서 민간에 입양을 위탁하고 정부가 관리감독을 하는 방향으로 법안 개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입양아동들을 위한 입양특례법이 실제 입양아들을 보호하는 법이 될지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이다.

김신규 기자2018-02-28

서울 모 중대형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노종이 목사의 서재 책상에는 언제부터인가 종이가 사라졌다. 노 목사는 몇 년 전부터 태블릿PC에 설교원고를 작성해 강단에서 전하고 있다. 그의 교회 사무용 및 교단 총회를 대상으로 오가는 주요 공문 등의 서류는 종이 대신 PDF 파일이 활용되고 있다. 또 노 목사의 서재에는 거의 장식용화 되다시피 한 종이책들이 책꽂이에 꽂혀 있으나 노 목사가 종이책을 찾는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그는 설교를 위한 자료는 종이책 대신 전자책을 활용하고 있다. 수년 전 마련한 전자책 리더기를 통해 수 십 만권의 책을 마음대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를 찾기 위해 무겁고 두꺼운 책들을 뒤적이는 수고 대신 클릭 몇 번 만으로 원하는 자료를 빠른 시간에 찾을 수 있는데다 밑줄이나 메모 등도 가능해 오히려 종이책보다 더 편리해 가능하면 전자책을 애용한다. 노 목사는 또 주일예배를 위한 종이주보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종이주보 대신 현대인의 필수품 휴대폰으로 보는 ‘주보앱’ 프로그램을 활용해 주일예배를 드린다. 어느 때부터인지 노 목사의 교회에서는 교회비치용 성경찬송도 사라졌다. 영상을 통해 찬송과 성경말씀이 영상으로 제공되면서 하나 둘 주일예배시간에 성경찬송을 가져오는 교인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진 것이다. 교인들은 주일예배에 핸드폰이나 강단의 영상을 보면서 찬양하고 성경말씀을 읽는다. 교인들 가정 심방예배 때도 마찬가지다. 종이성경책 대신 어플이… 종이를 생산하기 위해 수많은 나무들이 베어지고 또 종이쓰레기의 양산으로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어느새 종이는 환경을 위협하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은행 등 금융권과 공공기관에서도 종이를 대체하는 전자문서의 사용이 사회전반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노 목사는 이러한 현대의 전자사회가 주는 편리함이라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지만 가끔씩 옛날 아날로그시절의 향수에 젖기도 한다. 그럴 때면 종이 없는 페이퍼리스 사회가 왠지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걸치고 있는 듯한 느낌에 씁쓸함이 느껴지곤 한다. 조만간 학교 교육현장도 종이책이 사라지고 전자책으로 수업하게 되는 날이 멀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래도 종이가 없는 세상의 여전히 어색하기만 한 것도 사실이다. 종이성경찬송이 자취를 감춰가면서 교인들의 신앙심이나,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도 점차 옅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노 목사 개인의 생각인지 알 수 없지만 그는 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주일예배시간에 설교말씀에 집중하는 교인들보다 핸드폰에 빠져 있는 교인들이 여기저기 눈에 띌 때마다 순간 힘이 쑥 빠지는 사례가 한 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종이성경찬송이 교인들의 손에서 떠나고 그 자리를 핸드폰 성경찬송 앱이 차지했지만 교인들은 예전 종이성경, 찬송을 사용하는 시절보다도 더 성경찬송을 멀리하는 것 같고 그 신앙열기가 식어져 가는 것 같다. 노 목사는 가끔씩 종이에 정성 들여 쓰는 손편지나 메모, 낙서를 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면서 종이가 거의 자취를 감춰가는 현 세대 기독인들의 신앙행태가 과연 하나님 앞에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곤 한다. 페이퍼리스와 디지털 환경에서의 성도들의 신앙 이러한 사례는 물론 가상으로 꾸며본 내용이다. 물론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지만 페이퍼리스를 추구하는 현 시대에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디지털의 늪에 빠져 있으면서 하나님을 향한 순수함 마저 디지털 미로에서 잃게 되지는 않을지 한번 고민해봐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은 분명하다. 환경적·경제적인 측면에서 종이낭비는 문제가 있다. 또한 전자시대에 종이의 몰락(?)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교회내부에서까지 스며든 페이퍼리스 환경이 교인들의 성경찬송까지 없애는 날이 온다면 과연 바람직할까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조준만 기자2018-02-27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3·1운동 유적지'를 하나로 이어 '3·1올레길'로 선정했다. 다가오는 삼일절에는 '3·1올레길'을 걸으며 그날의 함성과 뜨거움을 직접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99년 전 함성을 따라 걷는 독립의 길 올레길의 첫 코스인 '천도교중앙대교당'은 천도교의 총본산으로 3대 교주 손병희에 의해 건립되었다. 이 건물을 짓기 위해 모은 성금은 3·1운동을 앞두고 각종 비밀 회합과 인쇄비용 등에 사용되었다. 내부는 기둥이 없이 탁 트인 구조로 되어있고 전면부는 바로크 양식의 높은 탑을 쌓아 올린 고풍스런 건물이다. 건축 당시에는 명동성당, 조선총독부 건물과 더불어 서울 3대 건축물로 손꼽히는 곳이었다. 현재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6호로 지정되었으며, 여전히 고풍스런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천도교중앙대교당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중앙대교당이 천도교인들의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다면 '유심사'는 3·1운동 당시 불교계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이었다. 이곳에서 만해 한용운은 불교잡지 <유심>을 발행했다. 1919년 2월 24일 천도교와 기독교가 독립운동을 일원화 하기로 하자 천도교의 최린이 유심사로 한용운을 찾아가 거사 계획을 설명하고 불교계의 참여를 이끌어내 마침내 기독교, 불교, 천도교로 구성된 민족연합 전선이 구축되었다. 1919년 2월 28일 밤 한용운은 중앙학교 학생 200여명을 이곳에 모이게 하고 독립선언과 거사 준비 경위 등을 설명하면서 독립정신을 심어주었다. 또한 신상완, 백성욱, 김대용, 오택언, 김법린, 박민오 등에게 각처에 배포할 독립선언서 3천 매를 전달한 장소이기도 하다. ▲유심사 터(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유심사 바로 위쪽에 자리한 중앙학교(현 중앙고등학교)는 신학문을 통한 교육구국을 목표 설립된 학교다. 1919년 일본에서 유학 중이던 송계백이 현상유, 송진우와 만나 유학생들의 거사 계획과 준비상황을 알리고 2·8독립선언서 초안을 전달함으로써 3·1운동의 도화선을 놓은 곳이다. 1908년 설립되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학교 건물은 근래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장소로 더욱 유명해졌다. 학교 운동장에서는 창덕궁의 후원을 바라볼 수 있다. 학생들의 수업이 없는 주말에 무료로 개방 중이다. 중앙학교와 유심사 밑에는 천도교의 교주였던 의암 손병희가 살았던 집터가 남아있다. 이곳은 1919년 2월 28일, 민족대표들이 오후 5시경에 회집하여 상견례를 겸한 최초이자 마지막 모임을 진행한 곳이기도 하다. 이때 참석자들은 3월 1일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기로 한 탑골공원에 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어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집결장소를 태화관으로 변경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서 낭독을 위해 새롭게 선택한 장소인 태화관은 일제강점기 경성부에 있던 유명한 음식점 겸 술집인 명월관의 부속 건물이었다. 민족대표들은 1919년 3월 1일, 이곳에서 33인 중 29인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이들은 한용운의 선창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제창한 뒤 대기하고 있던 일본 경찰에 의해 모두 연행되었다. 현재는 태화빌딩이 들어서 있고 건물 앞에는 3·1독립선언유적지 표지석이, 1층 로비에는 민족대표 22인의 기록화가 걸려있다. 태화관 아래쪽에는 미국 북장로회 새뮤얼 무어 선교사가 세운 승동교회가 자리하고 있다. 승동교회는 3·1운동 당시 연희전문학교 출신인 김원벽을 중심으로 거사 당일 학생동원 최종점검, 독립선언서 배포 등이 이뤄졌다. 붉은 벽돌 양옥으로 1차 준공된 이후 1958년 수리 및 증축된 상태로 현재까지 남아 있으며, 건물의 벽체와 창호 주변, 지붕과 바닥 틀 등은 20세기 초 서양식 건축 기술의 정착과정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승동교회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3·1올레길의 마지막 장소는 탑골공원이다. 1919년 3월 1일, 시민들은 이곳에 모여 독립선언서가 발표되기를기다렸다. 하지만 민족대표들이 탑골공원이 아닌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오후 3시, 학생 대표가 이들을 대신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이어 시민과 학생들은 공원을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행진을 벌였다. 안국역과 종로 사이에 뻗은 '3·1올레길'은 우리가 늘 지나치며 걸어왔던 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삼일절에는 늘 생각 없이 지나쳤던 이 길을 주의 깊게 걸어보자. 대한'제국'도 아니요, 일본'제국'도 아닌 백성들이 주인인 대한국민의 '독립'을 위해 태극기를 들었던 평범한 이들을 생각하면서 걸어보자. 독립을 위해 흩어지지 말자고, 하나가 되자고 바쁘게 움직였을 그날의 사람들을 떠올려 보자. 총칼 앞에 자신의 몸을 던졌던 이 땅의 민초들을 생각하며 숙연하게 걸어보자. 이 길은 그렇게 천천히 '생각하며' 걸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한연희 기자2018-02-26

한국교회는 그동안 대형교회 중심으로 교인수와 재정이 편중되면서 여러 역기능을 경험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대형교회의 타락상은 마치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여겨져 함께질타를 받았으며, 전도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가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데일리굿뉴스는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그리스도의 섬김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작은 교회가 그 희망이라고보았다. 이에 본지는 '작은교회가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연중 특별기획을 진행한다.GOODTV 글로벌선교방송단 회원교회를 중심으로 매월 작지만 건강한 교회 한 곳씩을 선정해 보도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선한 사역과 순기능이 알려짐으로써 복음에 선하게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 2월에 만나볼 교회는 지방 신도시에서 다음세대 돌봄과 지역 섬김을 실천하고 있는 충남 홍성군 내포사랑의교회다. 내포사랑의교회는 지난해부터 GOODTV와 인연을 맺고 잘 알려지지 않는 도시와 농촌 접경의 신도시 사역에 대해 한국교회에 전하고 있다. 복음의 본질에 집중하는 게 교회-내포사랑의교회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교회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양떼를 돌보려면 설교를 열심히 하고 심방해야 한다. 목회를 할 거면 이중직을 하면 안 되고 목사를 할 거면 이중직을 해도 된다." 지방의 신도시 사역 현장을 조명하기 위해 찾아간 교회에서 담임 목사는 사역 소개가 아닌 교회 본질을 꺼내 들었다. 엄밀히 말하면 성직의 본질인 셈이다. 지역이 어디든지 사역의 특수성이 교회를 부흥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시대가 새로운 트랜드를 요구하더라도 교회는 교회다워야 함을 목회자들이 처절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내포사랑의교회는 인구 10만명 목표로 충남 홍성 내포시에 조성된 신도시 교회로 9년 전 개척해 오늘에 이르렀다. 출석 성도 180여명 중 절반이 영유아부터 청년층이다. 지금 서울권을 중심으로 중소형 교회들이 겪고 있는 교회학교 무너짐 현상이 이 곳에서 만큼은 먼 나라 이야기 같다. 한상만 담임목사는 "신도시라는 특성 때문에 상당히 젊은 연령층이 유입되고 있다. 충남도청에서 이곳 평균 연령을 산출했더니 29세 정도였다. 현재 2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교회엔 30대 부부가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서 조금만 나가도 평균 연령 70,80대 어르신들이 주류를 이룬다. 농어촌과 소도시가 접경을 이루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젊은 부모를 따라 자녀들이 교회에 나오는 자연스런 상황으로만 판단하기엔 그 수가 넘쳐 보였다. 다음세대를 끌어당기는 숨겨진 비결이 있는 건 아닐까. 다음세대 교육, 지역 섬김 실천해 한 목사는 "교회만이 할 수 있는 일과 세상도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하려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교육이다. 하지만 교육이야 말로 세상도 할 수 있고, 오히려 세상이 더 잘하는 일이기도 하다. 한 목사는 "맞벌이 부부가 많은데 자녀들을 맡길 데가 없으니 하루 종일 학원으로 돌린다. 학원을 여기 저기 다닌다고 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게 아니라는 것쯤은 부모도 알고 있지만 대안이 없으니 그런 것"이라며 "교회를 개방해 아이들을 신앙으로 품고 신앙 안에 자랄 수 있도록 장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여기까지 들으면 '지역아동센터'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정부 지원과 간섭을 받는 지역아동센터가 아니라 말그대로 교회가 자립적으로 운영하는 방과후학교를 뜻한다. 교인 자녀들로 구성된 아이들은 교회로 와서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기록하는 복습노트 작성, 영어 성경 암송 등으로 알차게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한다. 아이들 간식 거리 등도 교인들의 몫이다. 한 목사는 "1년 52시간만으로는 신앙교육에 무리가 있다. 주일학교 1시간으로는 교육이 안되기 때문에 이를 기회 삼아 방과후 교실을 통해 매일 신앙교육을 한다는 취지다. 대신 교회 자녀들만 참여하고 있다. 아이들이 학원으로 돌지 않도록 교회 공동체가 서로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학원과 지역아동센터 개념이 아니다. 가르치는 게 아니니 선생님이 필요 없다. 복습노트를 통해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을 구별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형식이다. 복습노트를 써야 하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게 되고 실제 학습 향상 효과도 본다"고 전했다. 한창 민감한 시기 아이들을 위해선 한국교회가 내놓은 교재를 선정해 성품 교육도 진행한다. 최근에는 무분별한 휴대폰 사용의 폐해를 알리는 강연을 연 바 있다. 내포사랑의교회가 집중하는 사역 중 또다른 하나는 지역사회 섬김이다. 섬김의 지속성을 위해 아예 지역 자원봉사센터에 내포사랑의교회를 봉사단체로 등록해 놓고 일손이 필요할 때마다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 목사는 "처음엔 찾아가서 '도와줄까요?'라고 물었는데 지금은 먼저 봉사 제의가 들어온다. 요청 인원만큼 봉사팀을 꾸려진다. 지역 김장 나눔 행사에 가서 김장을 담고, 유채꽃 축제에 부스를 만들어 판매를 도왔다.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과거엔 마을에 교회가 한 곳 밖에 없었고 그 교회가 지역사회를 책임졌다. 지금은 그때와 다르긴 하지만 우리 교회도 이 지역에 세워진 이유가 반드시 있을 거란 생각이다. 섬김은 교회의 의무이기도 하다. 교인들에게도 교인으로서의 권한과 의무를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포사랑의교회는 2009년 지금의 교회와 30여분 떨어져 있는 월산리에서 시작됐다. 2011년 예배실이 협소해지자 한번 이전했으며, 2013년 10월 지금의 교회당을 지어 입당 감사예배를 드렸다. 현재는 1층 예배당으로는 인원이 감당이 안돼 지근거리에 있는 종교부지를 매입해 착공인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올해 설립 9년째를 맞기까지 도시의 대형 교회만큼 폭발적이진 않지만 꾸준히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교회 이름 변경 문제, 교회학교 운영 문제, 지역 자원봉사활동 문제 등을 교인들에게 직접 묻고 민주적으로 결정해왔다. ▲내포사랑의교회 전경 ⓒ데일리굿뉴스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것은 결국 목회자와 성도 한 목사는 인터뷰 내내 교회 사역소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많이 했다. 사회가 진일보 할수록 시류에 휩쓸리지 말고 복음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할 뿐이었다. "사역이란 이름아래 교회카페, 지역아동센터 등 너무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강해설교는 준비가 어렵지만 성도들에게 좋은 신앙적 양식이 된다. 본문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게다가 목회자에게 본문 선택권이 없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는 설교로 빠지는 오류를 피할 수 있게 해준다. 중요한 것은 교회가 본질을 놓치지 않는 것에 있다." 내포사랑의교회는 지역 사회를 섬기는 교회 사례로 지난 2015년 데일리굿뉴스(구 뉴스미션)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그땐 기자가 출산을 앞둔 만삭인 상황이어서 부득이 전화 인터뷰 했던 게 아쉬움으로 남았었는데, 이번 방문으로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40대 중반의 담임목사, 평균 30대 성도들이 신도시에서 일궈가는 사역이라 바쁘고 이야기 거리가 넘칠 거라 생각했지만 그들은 말을 아꼈다. 거대한 빌딩 숲과 키를 같이하는 교회들을 벗어난 곳에서 오히려 교회가 보였다.

조준만 기자2018-02-22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밀양 세종병원화재와 같은 참사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의 민낯을 드러낸 사건이다. 매 주일수많은사람이 모여예배 드리는교회는 과연 화재의 안전지대일까?한국기독교소방선교회 황영식 소방위에게 교회 환경에 맞는 화재 예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교회 화재의 원인과 예방요령 2017년 소방청 통계연보를 보면 화재발생 원인은 대부분 부주의(52.1%)나 전기적 요인(20.6%)에 의해 발생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나 밀양 세종병원 화재 역시 전기 합선에 의한 발화로 판명되었다. 교회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3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교회 화재는 총 82건이며, 화재 원인은 주로 합선 및 접촉불량의 전기적 요인이 38건, 음식물 조리과정에서 일어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28건이었다. 소방선교회 황영식 소방위(성동소방서)는 "이처럼 화재 원인은 교회라고 크게 다르지 않지만 교회는 특별히 건물 내장재 및 가구가 불에 잘 타는 목재로 돼있는 경우가 많아 화재발생 시연소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리모델링 등 공사 시 용접 불튀가 튀어 화재가 발생한 적이 몇 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회는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크게 번질 위험이 큰 만큼, 불이 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소방선교회에서는 교회에서 꼭 실천해야 할 5가지 화재 예방요령을 공개했다. △교회 안팎의 유해 물질 유무 확인 △최종퇴청자의화기 및 전원의 차단 △주방 등 화기 취급 시 손 닿는 곳에 소화기 비치 △출입구에 손전등, 호루라기, 확성기, 야광봉 등 비상물품 비치 △대피로(피난계단 등)의 바닥과 벽에야광띠 부착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예방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일 교회에 화재가 발생하면, 행정안전부의 '화재 국민행동요령'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가장 먼저 코와 입을 젖은 수건으로 막고 자세를 낮춘 상태로 계단을 이용해 대피해야 한다. 만일 연기가 아래쪽에서 올라오면 계단을 이용해 위쪽으로 대피해야 하고 불이 난 곳의 열기가 약하고 연기가 심하지 않다면 건물 바깥으로 대피한다. 이때 엘리베이터는 불이 붙은 층에서 문이 열리거나 정전으로 멈출 수 있기 때문에 이용을 삼가야 한다. 황 소방위는 "교회에서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교회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대피 훈련을 일 년에 한 차례 이상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형식적인 훈련보다는 예배를 마친 후 알람을 울려가면서 지정된 대피 유도자의 안내에 따라 실제 상황처럼 연습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큰 교회들은 어느 정도 소방시설이나 안전관리자가 있지만 작은 교회는 그렇지 못한 실정인데 소화기나 단독화재경보기라도 비치 해 놓으면 실제 화재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소방시설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한혜인 기자2018-02-07

생명과 직결돼 관심을 모았던 '연명의료결정법'이 4일부터 시행 중이다. 현재까지 환자 2명이 연명치료를 거부해 임종을 맞았으며, 12명의 환자가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연명의료 치료 중단을 선택하는 환자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는 "생명은 하나님에 존속된 것이기 때문에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무의미한 연명치료가 방점…제도적 보완 필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인 연명의료결정법이 4일부터 본격 시행 중이다. 이 법의 방점은 회복 가능성이 전혀 없는 말기 환자에게 행하는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에 있다. 법에 따라 연명의료 치료 중단을 택한 환자는 심폐 소생술, 인공 호흡기 착용,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등 4개의 치료를 거부할 수 있다. 7일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이상원 공동대표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연명치료결정법은 안락사와는 달리, 무의미한 생명 연장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 자체를 반대하진 않는다"면서도, "법의 시행과 관련해 시스템적으로 미비한 부분이 있어 잘못 활용하면 안락사화 될 수 있다. 선택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법의 적용 대상이 회복 가능성이 전혀 없는 말기 환자인데, 말기 환자로 확진함에 있어 오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이 대표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법에는 전문의 1명과 주치의 1명이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게 되어 있는데, 2명이 동시에 오진할 경우 생명윤리에 위반되는 안락사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과 대리 판단에도 문제점이 있다. 19세 이상의 건강한 사람이 아프기 전에 연명의료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미리 밝히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사전에 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할 때와 임종을 맞이할 때의 마음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 또, 법에는환자의 의사를 확인할 수 없고, 환자도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의학적인 상태의 환자에 대해서는19세 이상의 환자 가족 2명 이상이 일치하는 진술을 하면 환자의 의사로 간주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경우 환자의 가족은 환자보다는 본인의 입장을 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어 선택의 문제가 따를수 있다. 이 밖에도 각 병원에 병원윤리위원회가 활성화돼 있지 않다는 점과 호스피스 시스템이 우리나라에 조직적으로 정착돼 있지 않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교회의 전인격적 돌봄 중요…"환자에게 천국 소망 전해야"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됨에 따라 교회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명치료 중단을 선택하는 환자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하나님 나라와 천국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돌보는 역할이 교회와 기독교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의사가 신체적인 고통을 완화시키는 데에 주력한다면, 교회는 영적인 돌봄에 앞장서야 한다. 이는 기독환자뿐 아니라 비기독교인 환자와 가족에게도 적용돼야 하는 부분이다. 특히 생명과 관련해 이상원 대표는 "인간이 이 세상에 올 때, 스스로 선택해 온 것이 아니듯, 이 땅을 떠날 때도 자기 결정권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전했다. 하나님이 선물로 준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이 땅에서 순종하며 살다가 하나님이 부르실 때 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결정이든, 의료진의 결정이든 간에 인간의 생명을 자의적으로 사전에 종결시키는 것에 대해 기독교적 관점에서는 절대적으로 반대한다. 동시에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환자에게 고통만 주는 상황 속에서 인위적으로 수명만 늘리려는 것도 바람직하다고만볼 수없다. 무의미한 치료라는 전제가 확실하다면, 선택은 환자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연명의료결정법과 관련해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연명의료중단 가능 병원에 소속된 한 의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크리스천으로서 생명의 소중함은 늘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의사는 현장에서 환자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할수밖에 없다. 개인적 의견을 표명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NCCK 생명윤리위원회는 7일 본지에 "존엄사에 대해서는 견해차이가 있어 명확히 의견을 말할 수 없다. 다만, 우선되어야 할 가치는 생명의 소중함이라고 생각한다. 공식 입장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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