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경 기자2017-04-28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한 조기 대선이 10여 일을 남겨두고 있다. 탄핵심판을 놓고 찬반으로 갈린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는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대선 후보의 동성애 정책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지는 등 차기 대통령을 뽑는 과정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연 어느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될지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GOODTV와 본지는 최서형 박사(사단법인 새길과새일)를 초청해 한국사회에 필요한 지도자의 리더십을 모색하는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최 박사는 "통합도 할 줄 모르는 지도자는 국민과 역사에 큰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우리 몸에서 통합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제언했다. 몸 안에 있는 수많은 장기들이 제각기 모양과 기능이 다르지만 서로 돕고 견제하면서 생명을 유지하는 것처럼, 한국 사회도 반대를 끌어안고 화합하는 '상생상극(相生相剋)의 원리'를 운용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박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가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교회의 질병적 요소는 '말씀 따로, 삶 따로'의 위선적인 삶"이라며 "이는 성경을 수직적인 설교를 통해 지식으로만 받아들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머리가 아닌 몸과 가슴으로 배워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전인격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서형 박사는 위장이 굳어지는 '담적'이라는 병을 최초로 밝혀내 난치성 위장병 치료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사단법인 새길과새일 이사장, 대한담적의학학회 회장, 글로벌의약산업연구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최서형 박사가 출연한 <GOODTV 뉴스초대석>은 오는 3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김준수 기자2017-05-01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8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동해 진입, 기습적인 사드배치 논란과 트럼프 대통령의 설치 비용 요구로 인해 한반도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대선 후보들의 통일ㆍ대북정책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차기 정부 출범 이후 평화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차기 대통령, 평화적 통일의 의무 다해야" 남과 북으로 분단된 한반도 상황에서 평화통일을 이루는 일은 차기 정부가 감당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에 하나다. 한국교회도 남과 북의 하나됨을 위해 오랜 시간 동안 기도하며 인도적 대북지원에 앞장서왔다. 주요 대선 후보들 가운데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후보의 경우, 통일ㆍ대북협력ㆍ외교통상ㆍ국방 정책을 골고루 제시한 반면,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대북 안보 정책에만 치우쳤단 비판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단계적ㆍ포괄적 접근으로 북한 비핵화'를 통한 군사적 긴장 완화에 집중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6자 회담을 비롯한 양자ㆍ다자회담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면서 △북핵 폐기에 따른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민간교류 활성화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한편, '남북관계 개선-북핵해결-평화체제'로 이어지는 선순환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는 배치 후에 북핵문제 진전시 철수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추진하면서 △비핵화 6자회담-평화협정 4자회담 병행 △남북정상회담 추진 △평화협정 비준 추진 △5.24 조치 해제 및 개성공단 재개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배치에 관해서는 불가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원자력추진잠수함 전력화 △감시정찰장비 보강 등 국방 강화를 내세우면서 대북협력을 위한 공약은 내놓지 않았다. 외교정책에서도 국제공조를 통한 전방위적 대북제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역시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보다는 안보정책에 방점이 찍혀있다. 유 후보는 미국의 핵전력을 한ㆍ미 공동자산으로 운용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의 추가 도입까지 시사했다. "한국교회, 화평케하는 자의 사명 감당해야" 전문가들은 차기 대통령에게 평화적 통일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명시한 헌법 66조 3항의 정신에 충실한 한편, △7.4 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남북공동선언 △10.4 남북공동성명 등 역대 정부의 통일정책 계승과 실천을 주문했다. 또한 한국교회 차원에서는 성경의 정신에 입각해 증오와 미움이 아닌 용서와 화해를 실천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1년 노태우 정부 시절 북한과 함께 발표한 남북기본합의서부터 본격적인 남북관계가 시작됐다고 평가한 평통연대 윤은주 사무총장은 남북간 상호 불가침과 체제 인정, 교류협력을 명시한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을 따라 평화통일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한반도 비핵화 선언까지 했던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을 무시하고 사드 배치와 전술핵 배치를 주장하는 것은 남북관계를 1990년으로 되돌리자는 이야기"라며 "차기 정부는 역대 정부의 통일정책을 정리해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좋은 경험은 적극적으로 살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역대 정부의 통일정책 기조인 '교류 협력을 통한 평화적인 통일 방안'에 따라 비정치적ㆍ비군사적 분야에서부터 남북교류를 시작해 상호간의 신뢰를 쌓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윤 사무총장은 "성서에서 찾을 수 있는 복음의 가치는 용서와 화해다. 예수님께서도 누누이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이 시대 한국교회의 역할은 화평케하는 자로서의 사명이다. 남남갈등 극복하고 치유하는 일에 한국교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증오와 두려움 벗어버리자" 유코리아뉴스 김성원 대표는 한국교회가 정치적인 상황과 상관없이 남북교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정부를 압박하는 일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성원 대표는 "북한과의 교류가 중단되고 대화가 이뤄지지 않으니깐 남북 사이의 오해가 생기고, 긴장 국면이 지속된다"며 "인도적 대북지원이나 남북교류만큼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월 26일 경북 성주군 소성리에 기습 배치된 사드는 차기 정부에게 굉장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북핵을 막기 위한 명분으로 시작된 사드배치는 국회 동의나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돼왔다"며 "차기 대통령 취임 이후 사드배치 문제는 진보와 보수와의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하나님이 한국교회에게 원하시는 일은 증오와 전쟁이 아닌, 용서와 화해일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북한에 대한 미움과 두려움을 버려 전쟁이라는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정 기자2017-05-02

아이들이 1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이날.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사회의 무관심 속에 학대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많다. 어른들의 무자비한 학대에 목숨을 잃는 어린이까지 해마다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동학대의 문제를 한국교회가 어떻게 접근하고 풀어야 할지 살펴본다. 지난해 아동학대 사망 아동 36명…가해자 81% '부모'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발표한 '2016 전국아동학대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의심신고는 2만 5873건으로 이 가운데 1만 8573건이 아동학대 사례로 판정됐다. 학대 유형으로는 정신적 학대가 3,55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방임과 신체학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학대 유형이 복합적으로 이뤄진 중복학대는 48%였다. 특히 학대로 인해 사망한 아동 수만 해도 지난해 경우 36명이나 된다. 아동학대는 주로 아동과 가까이 있는 사람, 부모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자료에 따르면 가해자 5명 중 4명(80.7%)이 부모였다. 이 가운데 친부모 뿐만 아니라 계부모, 양부모도 포함됐다. 아동학대의 원인은 무엇일까. 아동학대는 어느 한 가지 특정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기보다 가해자의 개인적 특성과 환경적 요인들이 상호작용해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굿네이버스 아동관리사업본부 김정미 본부장은 "아동학대는 부모가 아동을 양육하는 태도가 부적절하거나 양육기술, 방법 등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외에 가족구성원간의 갈등문제, 중독문제, 정신질환문제 등 다양한 특성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학대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가족구성원, 소유물 아닌 하나님의 사람" 최근 한 아이가 아동학대에 시달리다가 사망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겨우 살아났다. 아이는 엄마의 동거남에 의해 지속적으로 학대를 받다 한 신고의무자의 적극적인 신고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개입으로 살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학대로 인해 안구적출과 다발성 골절 등을 겪고 있다. 이처럼 아동학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교회가 부모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양육 법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대다수 부모들이 갖고 있는 '내 아이, 내 마음대로'란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도 시급하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김용태 교수(기독교상담학)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화는 거의 '명령조'로 이뤄져 아이들은 부모의 말에 부담이나 위협을 느낄 수 있다"며 "부모-자녀 관계에서 서로 존중해주는 대화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족을 자신의 소유물처럼 생각한다"며 "때문에 교회는 설교나 세미나를 통해 가족에 대한 인식을 바르게 잡아줘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족구성원은 한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이라며 "개개인 모두가 하나님의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회가 피해아동을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현장사역자를 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교회가 피해가정과 상담을 진행하는 것도 좋지만 교회와 전문상담기관이 함께 꾸준히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는 교회가 단순히 예배 드리는 장소로 사용되는 것을 넘어 사회적 약자를 위한 피난처가 돼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향한 교회의 손길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김준수 기자2017-05-01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그 이면에는 아직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된 노동을 이어가는 근로자들이 많다. 근로자 10명 중 4명은 근로자의 날에도 쉬지 못한다고 답했다. 팍팍한 노동 현장 속에서 교회가 준비해야 할 대안은 무엇일까. 직장인 10명 중 4명 "근로자의 날도 일해"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로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제정된 공휴일이지만, 쉬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적지 않다.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는 근로자의 날 휴무지만, 37%는 근무를 한다고 답했다. 특히 비정규직이고 직급이 낮을수록 근무 비율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의 출근 비율은 48%, 사원급은 44%가 출근한다고 응답했다. 비정규직이 겪는 차별은 비단 근로자의 날 휴무 여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는 못하는 임금, 4대 보험이나 각종 수당의 적용률도 매우 미약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규직과 하는 일에선 차이가 없지만 임금 격차의 간극은 크기만 하다. 일을 하지만 점점 가난해지는 '워킹푸어(Working Poor)'라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오는 이유다. "'빚'으로 시작해 '빚'에 시달리는 청년들" 불안정노동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문제와 함께 장기간 구직 준비 중인 청년과 여성 노동자들의 상황 역시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학자금 대출규모는 3조 1964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채무조정을 신청한 청년들만 지난해 기준으로 3만 명을 넘어섰다. 빚으로 시작한 대학교 생활도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부모님의 지원이나 안정된 소득원이 없는 청년들의 경우 학업과 병행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생활비와 등록금을 마련하기는 요원하기만 하다. 가까스로 졸업을 해도 악순환은 계속된다. 대졸 실업자가 50만 명을 넘어선 만성적 취업난 속에서 졸업과 함께 시작되는 학자금대출금 상환에 대한 부담감은 '묻지마 취업'으로 이어지기 쉽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2015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빚을 갚아야 한다는 부담이 첫 직장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지 물었을 때 응답자의 51.8%가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39.1%가 '조금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첫 직장의 근속기간이 1년 6.7개월로 길지 않은 이유도 적성 및 전공과 무관한 저임금 일자리에 취업이 몰리고 있고, 시간이 흘러도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어려운 곳이 많기 때문이다.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설성호 목사는 학자금 대출과 약탈적 금융 마케팅으로 인해 빚에 쪼들리는 청년들의 문제를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문제로 인식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설 목사는 "청년들을 상담하면서 교회에서 돈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안타까웠다"며 "이제 교회가 청년들의 실제적인 삶의 문제들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적극적인 실천과 행동으로 나서줘야 될 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회가 공동체 차원에서 △청년 생활지원 기금 △청년 부채탕감 △청년 주거공간 마련 등의 사역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사회 만들어야" 여성 노동자의 경우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로 비정규직 비율이 남성에 비해 현저하게 높다. 노동 현장에서 여성은 비정규직 차별과 함께 남녀차별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2015년 발표한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에 따르면, 한국은 남성과 여성의 임금차이 부문에서 OECD 평균인 85.5점에 한참 못 미치는 63.7점에 불과했다. 여성고용률 역시 54.9%를 기록해 OECD 평균인 61.1%에 미치지 못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일자리를 얻기 힘든데다 임금격차가 크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영등포산업선교회 홍윤경 부장은 남성에 비해 만연한 차별에 노출돼있는 여성들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교회부터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장은 "여성 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에는 기본적으로 차별의 문제"라며 "여성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구분됐다는 인식이 심한 곳 중에 하나가 바로 교회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한국교회도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과 꿈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기반과 분위기를 마련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수 기자2017-05-17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 여성 교육에 앞장서는 등 한국사회 내 여성 인권 신장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왔다. 최근 사회와 교회 안에서 차별을 호소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성평등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3주에 걸쳐 짚어볼 예정이다. 지난해 한 여성이 무참히 살해당한 강남역 살인사건은 온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여성들은 언제든지 자신도 그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고 토로하며 지금보다 안전하고 여성을 존중하는 사회로 변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성차별 문제를 대하는 한국교회의 현실은 어떤지 살펴봤다. "CCTV 설치하기에 앞서 여성 존중하는 사회돼야" 2016년 5월 17일 강남의 한 화장실에 발생한 '강남역 살인사건'은 우리 사회에 여성차별과 여성혐오 문제에 대해 큰 화두를 던졌다. 한 여성이 칼에 찔려 무참히 살해당하자 '묻지마 살인'과 '여성혐오 범죄'라는 의견이 대립하는 등 논란이 거셌다. 여성들은 자신이 당할 수도 있었던 사건이라며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차별을 호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거나 최근 페미니즘 도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도 이런 사회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당시 사건이 발생한 서초구는 재발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부터 관내 공공ㆍ상업용 건물 1,049동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각 건물의 화장실을 직접 방문하고 8억2000여 만원을 들여 비상벨 348대와 CCTV 39대를 설치했다. 하지만 치안 대책을 마련하기에 앞서 사회 인식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인해 여성혐오를 포함한 여성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지만, 여성을 바라보는 차별적 시선이나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교회는 어떨까. 유교 문화와 가부장적 전통이 강한 한국교회 안에서도 성평등이나 여성 차별 문제는 불편함을 주는 단어로 금기시돼왔다. 특히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 앞서 건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적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이런 분위기 탓에 성폭력이나 동거, 낙태, 혼전순결과 같은 이슈에 대해 교회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단 지적도 나온다. 성 관련 이슈를 논의할 때 섹스 문제를 빼놓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터부시하는 교회 문화가 성을 왜곡시키고 음성적으로 접근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심에스더 성평등교육 전문강사는 "이제는 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밤낮없이 우리 일상 곳곳에서 드러나고 활발하게 다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개신교 안에서 성(Sex)은 여전히 '불온한 쾌락'의 이미지가 강해 일상의 언어로 나타내고 표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성은 우리의 일상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를 억압하거나 왜곡되게 내버려두어선 안 된다"며 "우리는 마땅히 누려야 할 성생활의 기쁨을 죄책감 없이 누리고, 잘못된 가치관으로 고통을 주는 성적이슈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어람ARMC는 15일 삼일교회에서 '청년사역과 페미니즘'을 주제로 2017 청년사역 컨퍼런스를 개최했다.ⓒ데일리긋뉴스 "여성차별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 교회를 다니는 여성들은 고정화된 성 역할을 강요 받거나 강단에서 공공연히 벌어지는 목회자의 성차별적 발언을 듣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지 마라'는 지적부터 '화장을 하지 않아 알아보지 못했다'와 같은 외모 품평 등이 일상적으로 벌어진다. 전문가들은 교회가 성평등한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서 여성차별 문제가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함께 연대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백소영 교수(이화여대 기독교학과)는 "페미니즘이 이야기하는 것은 여성들이 남성보다 상위로 올라가겠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동안 배제돼왔던 경험을 나누고 바꿔나가자는 것"이라며 "남성과 여성 모두 하나님이 창조하셨다. 다른 재능과 장점을 가진 남성과 여성이 서로 인정하고 귀히 여기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가부장적인 성경 해석을 넘어 여성의 시각이 반영된 성경 읽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백 교수는 "종교개혁은 성도들에게 성경을 돌려주었던 운동이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텍스트가 있다면 그건 바로 성경"이라며 "여성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경을 바라보기 시작한다면 그 동안 들려오지 않았던 성서해석이 포함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하나님의 뜻에 근접한 성경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경 기자2017-05-04

새로운 국가지도자가 탄생하는 제19대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늘 시행된 사전투표에서는 투표율이 지난 총선의 2배로 뛰는 등 새 대통령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GOODTV와 본지는 지난 28일 '국가 지도자에게 필요한 리더십'을 주제로 특집대담을 공동주최했다. 김명전 대표이사가 사회를 본 이번 대담에는 최서형 박사(사단법인 새길과새일)가 출연해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통합의 리더십에 관해 이야기했다. 최서형 박사는 "통합을 할 줄 모르는 지도자는 국민과 역사에 큰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라며 "새 대통령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우리 몸에서 통합의 지혜를 배워 이를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법인 이름이 '새길과새일'인데 무슨 뜻인지 궁금하다. '새길'은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국사회와 교회가 어려움에 처한 원인을 살펴보니 결국 패러다임의 문제였다. 지금 사람들은 이기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할 뿐, 우리 혹은 공동체로 시야를 넓히지 않는다. 이 사고방식을 전환하지 않으면 한국사회와 교회가 변화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던 중 하나님의 생명섭리에서 그 힌트를 얻었다. 바로 통전적 생명관이다. -통전적 생명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간단히 말해 통전적 생명관은 인간의 영·혼·육 전부를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은 영·혼·육 3 요소가 혼재돼 있다. 그런데 의학은 '육(肉)'만을 연구하고, 신학은 '영(靈)'에 치중해 있다. 문제는 영·혼·육이 서로 영향을 미치고 상호작용한다는 것이다. 이 원리를 규명하는 것이 통전적 생명관이다. 통전적 생명관의 핵심은 서로 다른 다양한 개체들이 배타적으로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융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생명섭리를 찾아내서 오늘날 우리에게 적용하는 것이 통전적 생명관이 지향하는 목표다. -현재 우리 사회는 심각한 갈등 위기를 겪고 있다. 통전적 생명관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얼마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그 탄핵의 배경에는 대통령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말만 받아들이고 그 밖에 나머지는 배척하며 귀를 막은 탓도 있다고 생각한다. 통합의 지혜가 없었던 것. 통합을 할 줄 모르는 지도자는 국민과 역사에 큰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대통령에게 가장 요구되는 자질은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나라는 어릴 때부터 '공부해서 남 주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처럼 자기중심적인 교육을 받으며 자란다. 이런 환경에서 통합을 하는 지도자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이 때 '통전적 생명관'이 통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최서형 박사가 우리 몸에서 배우는 통합의 지혜를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우리 몸, 특히 복부 안에는 12개의 장기가 존재한다. 모양, 크기, 기능 모두 제각각인 이 장기들은 불협화음 없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서 생명을 유지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를 의학적으로 분석해보니 바로 '상생상극(相生相剋)의 원리'가 운용되고 있었다. 여기서 상생은 균형을 의미하고 상극은 견제를 말한다. 서로 돕기도 하고 견제도 하면서 하모니를 이루는 것이다. 예컨대 간과 신장의 관계는 상생(相生)이다. 신장은 몸 전체에 영양분을 쉬지 않고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간이 신장의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영양물질을 계속 공급해준다. 신장이 잘하는 점을 간이 격려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편 간과 폐의 관계는 상극(相剋)이다. 간이 너무 강해지면 혈압상승, 두통, 화병 등 문제가 발생한다. 폐는 간을 억제하면서 이런 문제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상생상극의 원리가 한국사회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에서도 여야가 서로 상대방이 잘하면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잘못한 점은 쓴 소리를 하면서 견제를 통해 권력의 부패를 막아야 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더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말씀 따로 삶 따로'의 위선적인 삶을 산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성경을 공부할 때 머리와 지식으로만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를 통해 수직적 선포로만 배우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론만 알 뿐 그것이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머리뿐 아니라 몸과 가슴으로도 성경을 배워서 전인격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즉 통전적 생명관을 바탕으로 한 입체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 북핵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통일을 제시하는 주장이 나오는 등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통일을 위한 리더십은 부재한 상황이다. 통전적 생명관이 제시하는 남북통일 방안은 무엇인가. 통일을 이루려면 우선 우리 사회부터 통합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국사회와 교회 모두 분열과 갈등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통일에 앞서서 이것이 먼저 해결돼야 할 것이다. 탈북자들에 대한 배려 역시 아직 미숙한 상황이다. 제도적 뒷받침이 잘 안돼 있고 이들을 홀대하는 사회적 인식도 여전하다. 탈북민들이 한국에 잘 정착하고 행복한 삶을 누린다면 북한 주민들의 마음이 움직일 것이고, 결국 통일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은정 기자2017-04-30

조기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새 지도자 선출에 대한 한국교회 성도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에 본지는 한국교회 성도들을 비롯한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주요 대선후보들의 정책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순서로 동성애와 이단 등 종교이슈와 관련한 주요 후보들의 정책과 가치관을 짚어본다. 동성애, 차별과 법제화 놓고 '분분' 2017 대선을 앞두고 기독교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이슈는 단연 동성애다. 최근 jtbc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TV토론회 사상 최초로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쟁점으로 떠오르며, 동성애가 한국사회에서 주요 이슈로 자리 잡았음을 나타냈다. 토론회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동성애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며 한 주간 큰 주목을 받았다.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는 "동성애를 반대하느냐"라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질문에 "그럼 반대하죠"라고 답했다. 이어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동성혼을 합법화 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전하며 "차별은 반대한다"라는 전제를 달았다. 토론회에 앞서 문 후보는 지난 2월 교계 연합기관을 방문했을 때도 "성 소수자를 지지하지 않지만 차별해선 안 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 문 후보의 확고한 답변은 더욱 눈길을 끈다. 반면 토론회 당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분 발언권 찬스'를 사용하며 차별금지법 찬성 입장을 밝혔다. 심 후보는 주요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을 공약으로 세운 후보이기도 하다. 심 후보는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성 정체성은 말 그대로 정체성"이라며 "성 소수자의 인권과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 국가"라고 주장했다. 두 후보 외에 홍준표 후보는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 왔으며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동성애자들이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은 하되, 헌법 정신을 바탕으로 혼인은 양성간의 결합"이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 동안 동성애에 대해 조심스러워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20일 열린 19대 대통령선거 기독교 공공정책 발표회에서 동성애·동성혼 법제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미디어본부장 문병호 의원은 "법이나 제도가 동성애·동성혼을 반대하는 방향으로 반드시 확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단 폐해 대체로 공감…이슬람 문제는 '글쎄' 이단 사이비 폐해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들이 공감하는 분위기다. 최근 신천지와 국민의당 연관설로 곤욕을 치른 안 후보는 "종교가 정치를 장악하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문 후보는 "국민화합 차원이 아닌 종교와 정치권의 상호 간섭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고, 유 후보는 "반 사회적 사이비집단으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자주 일어나는 만큼 문제 해결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슬람에 대한 각 후보의 뚜렷한 입장은 없었다. 본지가 각 정당에 공식 질의한 결과, 답신을 보낸 더불어민주당은 "산업활성화와 관광육성을 위한 외래관광객의 다변화 정책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며 "이슬람 문화권 유입에 대해 교계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대통령 선거까지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기독교인들은 앞으로 남은 선거일까지 각 후보들의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고 선거 이후에도 제시한 공약들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지 철저히 검증해야 할 것이다.

김주련 기자2017-04-28

종교개혁 500주년인 올해, 한국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화해와 연합의 기치를 높이 내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교회의 최대 숙원이라 할 수 있는 '복음통일'을 위한 준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조짐이다. 올해 창사 20주년을 맞는 GOODTV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연중특별기획을 마련했다. 한국교회의 통일사역, 그 역사의 생생한 증인들을 만나보고 다양한 사역을 통해 복음통일의 그림을 그려가는 현장을 찾아가본다. 또한 '복음통일한국'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을 모색하고,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특별대담과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2015년 '분단 70년'이란 이슈를 중심으로 한국교회 안에서도 통일선교를 위한 움직임이 확산됐고, 탈북민 3만 명 시대가 열리면서 탈북민을 위한 효과적 선교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다. 그러나 북한의 기독교인 박해와 북중접경 지역에 조성된 긴장감 등으로 북한 사역을 감당하는 목회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선교를 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함께 연합해 2010년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가 창립됐다. 북사목 사무총장 구윤회 목사를 만나 사역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남 모르게 어려움 겪는 사역자들 많아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이하 북사목)는 영락교회에서 남서울은혜교회와 사랑의교회, 온누리교회, 향상교회, 북한정의연대, 한꿈교회 등 북한선교 관련 사역을 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모여 교제하다 지난 2010년 2월 창립됐다. 각 기관과 교회의 북한선교 관련 70여 명의 담당자들이 △통일 목회 △대북 지원 △북한 인권 △ 통일 선교교육 △해외 사역 △ 통일경영 등 6개 분과에 소속돼 영역별 사역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북한사역 특성상 비밀유지를 해야 하다 보니 사역자 간 정보 교류가 쉽지 않고, 각 기관과 교회가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아 목회자들의 연합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다. "탈북자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 물질적 지원이다 보니, 탈북민 사역을 하는 많은 교회들이 탈북민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주는데요. 더 많은 교회에서 돈을 지원 받기 위해 여러 교회에 등록을 하는 등 다양한 문제들이 있어요. 그런 부분은 북한 사역을 하는 목회자들 사이에서 공유가 필요하니까 정보를 나누게 된 거죠." 북사목은 다양한 영역에서의 북한 사역에 대해 내부 세미나를 개최해 사역을 평가하고, 사역 중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대안적 방법을 찾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 창립한 지 7년이 지난 지금, 가시적 성과에 대해 논하는 사람도 많다. "북사목이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에요. 저희는 일선에서 사역하시는 분들을 뒤에서 지원해드리는 것이 주된 사역이에요. 납북된 선교사들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기도 하고 영치금을 넣어드리는 방식으로도 지원하고 있고요. 또 북한선교와 같이 특수 사역을 하시는 목회자들은 본인을 챙길 여력이 없어요. 대부분 외부 후원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여러 일을 하며 자립하시는데요. 그래서 건강이 안 좋으신 분들이 많아요. 이런 목회자들을 건강검진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에요." '탈북민 훈련' 강조하지만 정작 설 자리 없어 북한사역을 감당하는 목회자들이 현장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 재정지원이나 정책지원, 인적 문제가 아닌 바로 '차별'의 문제다. 목회자들은 한국사회와 교회 안에 만연해 있는 '차별'이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나님께서 한국에 3만 명이 넘는 탈북민들을 보내주셨잖아요. 이들로 하여금 통일을 먼저 시작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한국교회와 사회가 3만 명의 탈북민들을 잘 보살피지 못하면 2천만 이상의 북한 주민들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봐요. 그 동안 교회의 역할이 물질적으로만 섬기는 차원이었다면, 이제는 탈북민들을 구제나 선교의 대상이 아닌 같은 교인, 또는 한국인으로 인정해주는 태도가 필요해요." 교회 안의 '차별'은 한국으로 넘어와 신앙을 갖고 목회자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탈북민들에게 더욱 크게 다가온다. "한국으로 넘어온 탈북민들이 신앙적으로 잘 자리잡아 사역자로 성장해도 그들이 사역할 곳이 없어요. 교회에서도 탈북민 사역자들에게 북한 관련 부서는 맡기지만 교육 담당 사역은 해낼 수 있을지 의심하죠. 성도들도 마찬가지에요. 탈북민이 리더가 됐을 때 불신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이런 문제를 가장 가까이서 느끼고 체험하는 구 목사는 한국교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북한선교와 탈북민 선교에 앞장서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지금은 북한선교, 통일선교를 '특수사역'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지금부터 함께하는 것들이 훈련돼 있지 않으면 정작 통일이 됐을 때 일반 목회를 하고 계시는 목회자들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어요. 또 북한이 열렸을 때 초기사역이 중요한데, 이것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탈북민들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 탈북민 선교에 힘써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박은정 기자2017-04-18

4월 20일은 우리 주변의 장애인을 돌아보는 '장애인의 날'이다. 한국교회 내에서도 장애인들을 위한 사역을 펼치는 곳이 많다. 이런 가운데 "장애를 넘어 영혼을 본다"라는 사명 하나로 200여 명의 장애인들을 보듬고 있는 안산제일교회의 사랑사역위원회를 취재했다. 장애인 '눈높이' 맞춘 사역…교사들 일대일로 섬겨 안산제일교회 사랑사역위원회(담당 박석주 목사, 이하 사랑부)는 1996년 4월 21일 15명의 교사들이 8명의 발달장애 아동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 '사랑교실'에서부터 시작됐다. 발달장애 가정 부모들과 자녀들이 좀 더 편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시작한 사역이 올해로 벌써 21주년을 맞았다. 안산제일교회 사랑부는 성도들의 장애 특성과 연령에 맞게 예배를 드린다. 아동 사랑부부터 시작해 청·장년 사랑부, 비전 사랑부(경중 발달·지적 장애인들로 구성)로 구성돼 돼 있다. 사실 한 교회에 200여 명의 장애인들이 함께 예배를 드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사랑부 사역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바로 '교사들의 헌신'이다. 사랑부에서 사역하고 있는 교사들은 약 200여 명. 장애인 1명 당 교사 1명이 함께 사역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교사들 대다수의 경력이 최소 5년에서 보통 10년 이상이다. 사랑부 사역이 시작됐던 초창기부터 장애인들을 섬기는 마음 하나로 지금까지 사역을 이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교사들의 사랑으로 조금은 느리지만 장애인들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사랑부 담당 박석주 목사는 "장애인들이 교회에 오면 많은 사랑을 받고 돌아가기 때문에 주일을 가장 기다리고 있다"며 "토요일부터 교회 가방을 준비하고 선생님한테 직접 전화하며 '빨리 교회에 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라고 전했다. 처음에는 말 한마디 내뱉는 것조차 어려워 했던 아이들이 "아멘" "예수님"이라 말하며 조금씩 교회 안에서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다. 이런 자녀들의 성장에 하나님을 믿지 않던 부모들까지 교회에 나오고 있다. 독립 위해 귀가교육·자립 프로그램 실시 장애인 특성상 부모의 손을 놓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부모의 손에 이끌려 예배당에 오곤 한다. 하지만 사랑부는 장애인들의 독립심을 키우고 스스로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있도록 '귀가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랑부는 차량운행을 하지 않아요. 직접 교사들이 장애인과 함께 교회에서 집까지 들어가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죠. 사랑부 장애인들 모두 이제는 누가 도와주지 않아도 혼자서 교회에 예배 드리러 오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독립심을 일깨우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회와 부모회 연합을 통해 세워진 '빛과 둥지', 자립이 가능한 경증장애인들을 위한 '행복한 학교'가 그것. 비누 제조ㆍ바리스타ㆍ제빵기능사 등의 기술을 배워 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사랑부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있다면 '라파엘 찬양단'을 꼽을 수 있다. 예배 시작 전 15분 동안 진행되는 찬양시간을 장애인으로 구성된 '라파엘 찬양단'이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몸은 조금 불편하지만직접 드럼도 치고 찬양을 부르며 그 누구보다 뜨겁게 찬양을 드리고 있다. "장애인 친구들이 예배 드리는 모습은 각기 달라요. 소리 지르는 사람도 있고 찬양 시간에 예배당을 뛰어다니는 사람도 있죠.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다윗이 하나님을 찬양했던 것처럼 모두 자신의 언어와 몸짓으로 예배 드리고 있어요. 이런 모습에 선생님들이 더 은혜를 받습니다." 박 목사는 "장애인 사역은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관심과 사랑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사랑하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오랫동안 사랑하는 마음으로 장애인들을 바라본다면 그분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랑부 사역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바로 '교사들의 헌신'이다. 사랑부에서 사역하고 있는 교사들은 약 200여 명. 장애인 1명 당 교사 1명이 함께 사역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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