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경 기자2017-05-04

새로운 국가지도자가 탄생하는 제19대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늘 시행된 사전투표에서는 투표율이 지난 총선의 2배로 뛰는 등 새 대통령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GOODTV와 본지는 지난 28일 '국가 지도자에게 필요한 리더십'을 주제로 특집대담을 공동주최했다. 김명전 대표이사가 사회를 본 이번 대담에는 최서형 박사(사단법인 새길과새일)가 출연해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통합의 리더십에 관해 이야기했다. 최서형 박사는 "통합을 할 줄 모르는 지도자는 국민과 역사에 큰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라며 "새 대통령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우리 몸에서 통합의 지혜를 배워 이를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법인 이름이 '새길과새일'인데 무슨 뜻인지 궁금하다. '새길'은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국사회와 교회가 어려움에 처한 원인을 살펴보니 결국 패러다임의 문제였다. 지금 사람들은 이기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할 뿐, 우리 혹은 공동체로 시야를 넓히지 않는다. 이 사고방식을 전환하지 않으면 한국사회와 교회가 변화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던 중 하나님의 생명섭리에서 그 힌트를 얻었다. 바로 통전적 생명관이다. -통전적 생명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간단히 말해 통전적 생명관은 인간의 영·혼·육 전부를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은 영·혼·육 3 요소가 혼재돼 있다. 그런데 의학은 '육(肉)'만을 연구하고, 신학은 '영(靈)'에 치중해 있다. 문제는 영·혼·육이 서로 영향을 미치고 상호작용한다는 것이다. 이 원리를 규명하는 것이 통전적 생명관이다. 통전적 생명관의 핵심은 서로 다른 다양한 개체들이 배타적으로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융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생명섭리를 찾아내서 오늘날 우리에게 적용하는 것이 통전적 생명관이 지향하는 목표다. -현재 우리 사회는 심각한 갈등 위기를 겪고 있다. 통전적 생명관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얼마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그 탄핵의 배경에는 대통령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말만 받아들이고 그 밖에 나머지는 배척하며 귀를 막은 탓도 있다고 생각한다. 통합의 지혜가 없었던 것. 통합을 할 줄 모르는 지도자는 국민과 역사에 큰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대통령에게 가장 요구되는 자질은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나라는 어릴 때부터 '공부해서 남 주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처럼 자기중심적인 교육을 받으며 자란다. 이런 환경에서 통합을 하는 지도자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이 때 '통전적 생명관'이 통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최서형 박사가 우리 몸에서 배우는 통합의 지혜를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우리 몸, 특히 복부 안에는 12개의 장기가 존재한다. 모양, 크기, 기능 모두 제각각인 이 장기들은 불협화음 없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서 생명을 유지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를 의학적으로 분석해보니 바로 '상생상극(相生相剋)의 원리'가 운용되고 있었다. 여기서 상생은 균형을 의미하고 상극은 견제를 말한다. 서로 돕기도 하고 견제도 하면서 하모니를 이루는 것이다. 예컨대 간과 신장의 관계는 상생(相生)이다. 신장은 몸 전체에 영양분을 쉬지 않고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간이 신장의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영양물질을 계속 공급해준다. 신장이 잘하는 점을 간이 격려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편 간과 폐의 관계는 상극(相剋)이다. 간이 너무 강해지면 혈압상승, 두통, 화병 등 문제가 발생한다. 폐는 간을 억제하면서 이런 문제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상생상극의 원리가 한국사회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에서도 여야가 서로 상대방이 잘하면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잘못한 점은 쓴 소리를 하면서 견제를 통해 권력의 부패를 막아야 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더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말씀 따로 삶 따로'의 위선적인 삶을 산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성경을 공부할 때 머리와 지식으로만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를 통해 수직적 선포로만 배우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론만 알 뿐 그것이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머리뿐 아니라 몸과 가슴으로도 성경을 배워서 전인격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즉 통전적 생명관을 바탕으로 한 입체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 북핵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통일을 제시하는 주장이 나오는 등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통일을 위한 리더십은 부재한 상황이다. 통전적 생명관이 제시하는 남북통일 방안은 무엇인가. 통일을 이루려면 우선 우리 사회부터 통합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국사회와 교회 모두 분열과 갈등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통일에 앞서서 이것이 먼저 해결돼야 할 것이다. 탈북자들에 대한 배려 역시 아직 미숙한 상황이다. 제도적 뒷받침이 잘 안돼 있고 이들을 홀대하는 사회적 인식도 여전하다. 탈북민들이 한국에 잘 정착하고 행복한 삶을 누린다면 북한 주민들의 마음이 움직일 것이고, 결국 통일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준수 기자2017-06-01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 여성 교육에 앞장서는 등 사회 내 여성 인권 신장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왔다. 최근 사회와 교회 안에서 차별을 호소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본지는 성평등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3회에 걸쳐 살펴보기로 했다. 한국교회가 성평등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성평등 논의를 공론화하는 것부터 여성 리더십을 세우는 일까지, 교회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노력들을 알아본다. "여성이 목소리 낼 수 있는 장 마련돼야" 성평등한 교회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 선행해야 되는 일은 그 동안 금기시되고 우선순위에서 밀려왔던 성평등 논의를 공동체 안에서 시작하는 일이다. 최근 한국기독학생회(이하 IVF)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갓페미 행사는 교회와 선교단체에서 여성으로서 겪은 차별과 불편함을 솔직하게 나누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내 안에 참자매가 없다 △설교 망치는 남자 △페미의 길 그리스도의 길 △여성, 그대의 사역은 △아담 왜 침묵?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선 쉽게 나눌 없는 주제들로 서로의 경험을 들을 수 있어 '속 시원하다', '후련하다'는 반응이 넘쳐났다. 한 참가자는 "사회나 교회 안에서 '자고로 여자는'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남성의 시각에서 나를 보고 있었다는 걸 문득 깨닫게 됐다"며 "누군가 규정해놓은 '참자매'가 되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슬프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기획한 여성 사역자 중 한 명인 전해운 간사(IVF 서서울지방회)는 선교단체 뿐만이 아니라 교회에서도 갓페미와 같은 소통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여성과 남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수 없기 때문에 작은 부분부터 서로 공감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 전 간사는 "때론 무모함도 필요해 보인다. 완벽한 대안을 기다리기보다 작은 발걸음이라도 시작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여성으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목표를 두고 갓페미를 진행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여성 참여 가능한 의사결정기구 필요" 여성을 단순히 배려하는 차원을 넘어 교회 내 의사결정기구에 여성을 참여시키는 일도 필수적이다. 목사와 장로로 구성된 전통적인 당회는 여성이 넘볼 수 없는 거대한 벽과 같았다. 남성 중심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면서 교회 내 여성들의 의견이 반영되기가 구조적으로 쉽지 않았다. 이런 당회 대신에 운영위원회를 두고 있는 인천의 더작은교회(담임 전영준 목사)는 운영위원 7인 중 한 명 이상을 반드시 여성으로 선출하도록 정관에 명시해놨다. 성찬식을 할 때도 남성과 여성이 비슷한 비율로 분병(分餠)과 분잔(分盞)을 담당한다. 전영준 목사는 성도 중심의 민주적인 교회를 지향하다 보니 성도들을 대표해 여 성도가 말씀을 전하거나 리더십으로 활동하는 일도 어색하지 않다고 말한다. 여성도를 리더십으로 세운 이유도 특별히 배려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에 속해 있는 구성원 모두 성도로서 동등하다는 생각에서였다. 전 목사는 "목사와 성도, 성도와 성도 사이에서 지위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역할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서로의 역할을 공유하고 감당하는 경험을 통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차별이 쉽게 사라지지 않듯 성평등한 공동체 역시 한 순간에 만들어지기란 어려운 일이다.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에서 성평등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는 열린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윤인경 기자2017-06-15

문재인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과 사드 배치, 북핵 위기 등으로 한반도와 주변국 정세는 여전히 긴장 국면에 놓여 있다. 이러한 가운데 GOODTV와 본지는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 박종화 이사장(경동교회 원로목사)를 초청해, 남북관계 개선 및 교류 재개를 위한 정부와 교회의 역할을 짚어보는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박종화 목사는 남북관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등 주변 강국들과 대등하게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국제 정세 속에서 중심을 잘 잡아나가면서 한반도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공동광장'을 마련하자고 먼저 의제를 던져야 한다는 것. 그는 "모든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국제적 협상에서는 당사자 간 상호작용을 통해 결국 공동의 이익을 찾게 된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네 당사자의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한반도 문제 또한 이 가운데에서 해결책이 모색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국내 민간단체의 대북접촉을 적극 활용해 경제교류 사업, 대북지원, 남북한 스포츠교류를 추진하는 등 남북관계를 우회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박 목사는 "정부는 민간교류를 막지 말고 정부와 민간 두 개의 트랙으로 운용해 남북관계의 물꼬를 터야 한다"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이나 종교, 문화 교류 등을 통한 민간단체들의 대북접촉은 정부 차원의 교류를 원활하게 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과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견지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목사는 "사드 배치의 목적이 북한 핵을 막기 위한 것이니만큼 정부는 미국·중국과의 외교관계에서 북핵과 사드를 하나로 묶어 외교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북핵을 동결하면 사드도 동결, 북핵을 폐기하면 사드도 폐기하는 식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대북사역과 통일운동에 대해서는, 교회가 분리되지 말고 전문가, 국내외 단체 및 기구와 연대해 기독교적 통일 담론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목사는 "독일이 통일하기 전, 동독 교회 안에서는 '새 포럼(das Neue Forum)'이라는 통일을 위한 기독교적 지혜를 고민하는 단체가 있었다"며 "한국에도 전문가, 활동가, 목회자 등이 다같이 모여 통일과 통일 이후의 사회 재건을 위한 구체적인 요소들을 예측하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사람들이 다른 것을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길 부탁드린다"며 "통일국가는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각기 다른 악기들이 조화로운 심포니를 만들어나가는 나라"라고 말했다. 한편 박종화 목사는 한신대 신학과와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튀빙엔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1991~2006)과 한국 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민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평화신학과 에큐메니칼 운동', '칼 바르트' 등이 있다. 박종화 목사가 출연한 <GOODTV 뉴스초대석>은 오는 24일 오전 8시 30분 방송될 예정이다.

박은정 기자2017-05-23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 여성 교육에 앞장서는 등 사회 내 여성 인권 신장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왔다. 최근 사회와 교회 안에서 차별을 호소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본지는 성평등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3회에 걸쳐 살펴보기로 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보훈처장으로 여성 첫 헬기 조종사인 피우진 예비역 중령을 임명했다. 이는 여성 공직자의 정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려는 새 정부의 의지가 엿보이는 파격적인 인사 단행이라 평가받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교회의 상황은 어떨까. "설 자리가 좁다"고 토로하는 여교역자들의 한숨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교회 내 여성 사역자들의 현실을 진단하고, 이를 타개할 방안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남성 중심' 문화…한숨만 늘어가는 여교역자들 지난해 2월 경, 총신대학교에서는 1학기 수업을 앞두고 여성 강사 2명의 강의가 폐강된 일이 있었다. 학교 측은 정책 상의 이유라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여성 차별'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폐강 결정이 나기 전, 학교 내에서 열린 총신대 신학대학원 여동문 송년회 자리에서 대표 기도를 한 A 박사가 "여성 목사의 길이 열리게 해 달라"고 기도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후 이 자리에 참석했던 강호숙박사는 7년 째 맡아온 '현대사회와 여성', '한국사회와 여성문제' 강좌가 폐지됐다. 교회 내 여성 차별문화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여성목사 안수 문제다. 한국에서 가장 교세가 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은 여성을 목회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에서는 지난해 총회에서 '여성 총대 할당제' 도입안이 제안됐으나 남성 총대들의 압도적인 반발로 무산됐다. 100명 중 4.4%, 4.4명 만 여성 목사로 배정하자는 안건이었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오랜 기간 신학교 내부적으로 자리잡은 '남성 중심'의 문화는 여성들의 목회 사역을 크게 제한해 왔다. 이와 관련 강호숙 박사는 "신학교 커리큘럼이 '남성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여성들이 존중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입학은 여학생에게도 열려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교내에서 여학생은 '남녀 질서에 따른 종속적 집단'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강 박사는 "신학과 과목들이 대부분 남성 중심적인 수업으로 이뤄져 있어 21세기에 맞춰 여성 리더를 양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커리큘럼이 전혀 없다"며 "신학교 내에서 여성들은 남성의 옆에 붙어서 공부하는 느낌을 많이 받아 하나님께서 여학생을 목회자로 부른 소명을 애초부터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A교회에서 유아부 사역을 맡고 있는 한 여성 전도사는 여자란 이유로 자신의 사역이 미취학 부서에 국한되고 있음을 아쉬워 했다. 이수정 전도사는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신학교를 졸업했더라도 여학생들은 미취학부를 담당하게 된다"며 "중고등부 사역에 비전을 갖고 있어 신학교를 진학했지만 교회 내에서 여성사역자에게 중고등부 사역에 대한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남성 사역자와 여성 사역자의 급여도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여자는 평생 사역을 해도 전도사밖에 되지 못해요. 때문에 사례비도 변함이 없어요. 여성 목회자 안수는 힘들더라도 여성 사역자의 급여나 복지 체계에 대해서는 교회가 앞장서서 개선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교회도 사회에 맞게 여성 위한 제도 펼쳐야" 교회에 만연한 여성차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학교와 교단 차원의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강 박사는 "여성들도 남성과 동일하게 신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해줬다면 여성만의 교육과정이 준비돼야 한다"며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사역을 더 개발할 수 있도록 여성 교수를 채용하고 여성을 위한 커리큘럼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교단 차원에서는 '여성 목회자 안수'에 대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여성을 부차적인 존재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여성도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존재임을 깨닫고 하나님께 받은 소명의 비전이 펼쳐질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박사는 구체적으로 ▲교회 정책에 여성 참여 ▲역할 바꿔보기 운동 ▲성 평등문화 실천 ▲여성리더 할당제 ▲설교 피드백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사회가 여성들을 위해 출산휴가·육아복지 차원의 복지제도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여성 사역자만을 위한 복지제도가 구축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 전도사는 "아이가 있는 여성 사역자는 면접을 보러 갈 때에도 '아이들은 누가 키우냐', '2세 계획이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며 "만약 사역 도중 임신이나 출산을 할 때에도 별도의 제도가 없다. 사회에서는 여성 복지에 관한 논의가 활발한데 교회는 여전히 세상과 동 떨어져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교회가 성평등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의 접근이 불가피하다. 목회자들부터 열린 생각을 갖고, 교회 안의 문화를 바꿔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교단 차원에서 차별을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박은정 기자2017-06-20

GOODTV는 데일리굿뉴스와 함께 건강한 교회 운동을 위한 '선교방송 회원교회'를 모집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교회들의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한국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드러내고 재부흥을 이뤄가자는 것이 취지다. 이에 본지는 선교방송 회원교회의 아름다운사 역을 기획 특집으로 연재하고 있다. "아프리카 우간다에 한 알의 밀알이 떨어졌던 그 날을 저는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55년이란 제 인생 가운데 가장 가슴이 아팠던 날이기 때문이죠…" 부산비전교회 김성관 목사의 말이다. 부산비전교회는 현재 아프리카 우간다에 236개의 예배당을 세우고 유치원 11개·학교 6개를 건축했다. 부산비전교회가 우간다 복음화에 매진하게 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고 한다. 어떤 사연인지 직접 들어봤다. 선교팀 청년의 갑작스런 죽음…목회 그만둘 생각도 2013년 7월 29일, 우간다에 도착한 부산비전교회(담임 김성관 목사) 선교팀은 고된 비행을 마치고 사역지로 출발했다. 그런데 갑자기 선교팀의 일원이었던 채슬기 양(당시 21세)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선교지에서 생명을 잃고 말았다.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던 채슬기 양은, 선교지로 떠나기 전부터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에 꼭 가야 한다"며 선교활동을 준비했다. 갑작스런 채슬기 양의 죽음 앞에 김성관 목사와 선교팀은 모두 패닉에 빠지고 말았다. 선교팀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이 충격적인 사실을 슬기 양의 부모에게 알렸다. 그런데 한국으로부터 온 슬기 양 부모의 대답은 김 목사와 선교팀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갑작스러운 일 앞에 선교팀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기도하며 슬기 부모님의 연락을 기다렸어요. 그런데 슬기 부모님께서는 오히려 저희에게 '한국에서 장례 준비를 하고 있겠다'며 '남은 일정을 차질 없이 모두 진행해달라'고 하셨어요. 저희들 모두 할 말을 잃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죠." 이후 선교팀은 정신을 가다듬고 10일 동안 진행된 선교일정을 모두 차질 없이 마무리 하고 한국과 우간다에서 채슬기 양의 장례를 은혜 중에 치렀다. 김성관 목사는 채슬기 양을 '우간다 단기선교사'로 임명했다. 또한 슬기 양의 소명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채슬기 기념교회'와 '채슬기 기념학교 및 유치원' 등을 세웠다. ▲김성관 목사ⓒ데일리굿뉴스 김 목사는 채슬기 양의 죽음이 55년 인생 중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목회를 그만둘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하지만 우간다에서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선교의 열정을 되새기게 됐다"고 고백했다. "하나님 복음 전하는 '밀알' 되고파" 김 목사는 우간다 선교를 위해 다른 교회들과 연합해 '유니온비전미션'이란 단체를 설립했다. 현재 그는 한국에서 실무를 총괄하며 해외 선교 사역을 넓혀가고 있다. 채슬기 양 사건 이후 김 목사는 우간다에 236개 교회를 세우고 유치원 11개, 학교 6개를 건축했다. 특히 현지 선교사들의 '영적 탈진'을 막기 위해 '선교사 컨퍼런스'를 비롯해 예배당과 유치원, 학교 건축 등의 운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 우간다에 갔을 때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영적으로 지쳐 있었어요. 예배당조차 없어 망고나무 밑, 초가집 아래에서 예배 드리는 선교사들이 대부분이었죠. 선교사들이 목회에 힘을 낼 수 있도록 예배당을 세워주니 선교사들에게 다시 소망이 생기더라고요. 처음에 20~30명이었던 조그마한 교회가 지금은 100명 이상으로 부흥했습니다." 현재 부산비전교회는 '3000개 예배당·300개 학교 건축'을 목표로 세웠다. 김 목사는 "슬기의 순교정신을 이어 받아 우리가 선교에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슬기를 따라 선교의 밀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GOODTV는 한국교회 재부흥을 위한 건강한 교회 운동의 일환으로 교회의 선한 사역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선교방송 회원교회' 제도를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회 소식을 전할 교회 기자도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교회는 전화(02-2639-6402)로 문의하거나 GOODTV(www.goodtv.co.kr)와 데일리굿뉴스(www.goodnews1.com)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할 수 있다.

홍의현 기자2017-06-05

'봉안당'과 '호텔' 함께…국내 최초 '메모리얼 리조트' "성도의 죽음은 구별돼야 합니다. 성도에게 죽음은 끝이 아닌 천국으로 가는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기독교적이고 성경적으로 구별된 안식처를 표방하며 설립된 '에덴낙원'.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이곳은 3천여 평의 대지 위에 아름다운 사계절의 자연을 품은 모습을 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죽음을 소중히 여기시고 그들을 영원한 안식으로 이끄신다'는 말씀을 모토로 시작된 에덴낙원은 '봉안당'과 '교회 예배당', '유수식 자연장', '최고급 호텔'이 함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부활소망가든이라고 명명한 '유수식 자연장 터'(화장한 유골을 연못에 뿌려 땅으로 스며들게 하는 방식)는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라는 창세기 3장 19절 말씀을 기준으로 만들었다. 안락한 모습의 교회당 앞에 위치한 부활소망가든에서는 고인과의 이별을 슬퍼하는 장례가 아닌 천국을 향한 새로운 시작을 소망하며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고인과 관련된 영상물을 제작해 장례 시 함께 시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유가족들을 위한 에덴낙원 측의 작은 배려다. ▲유수식 자연장은 에덴낙원이 자랑하는 성경적 장례문화다. 십자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연못을 통해 고인의 유골이 주변 산지로 자연스레 퍼지는 형식으로 이뤄진다.ⓒ데일리굿뉴스 뿐만 아니라 교회당 지하에 있는 부활소망안식처는 한꺼번에 수천 기를 수용할 수 있는 봉안당이 자리하고 있다. 안식처는 소천하기 전 유골이 안장될 곳을 미리 선정해 예약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소망교회 곽선희 원로목사와 예수소망교회 곽요셉 목사 등 여러 크리스천들이 영원한 쉼을 누릴 장소를 마련했다. 전국의 다른 봉안당과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면 에덴낙원에는 유가족들이 쉬고 갈 수 있는 최고급 호텔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에덴낙원은 '메모리얼 파크'가 아닌 '메모리얼 리조트'로 불리기도 한다. 재단법인 에덴낙원선교회 명예이사장 곽선희 목사는 "유족들이 천국으로 먼저 간 부모, 형제, 자매들을 기억하며 살아생전 강조했던 신앙의 모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호텔을 함께 지었다"며 "오랜만에 모인 친척들이 쉼을 얻을 수 있는 쾌적한 환경으로 꾸몄다"고 밝혔다. 송도예수소망교회 김영신 목사는 "아름다운 자연과 공존하는 에덴낙원에 처음 방문했을 때 바로 봉안당 예약을 했다"며 "이곳에서는 어떤 일을 하지 않아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은혜를 체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에덴낙원호텔은 내달 중 그랜드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부활소망안식처(봉안당)와 부활소망가든(유수식 자연장)은 현재도 이용 가능하다. 에덴낙원은 "우리나라의 장례 문화는 마치 사망에 종 노릇 하는 듯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제는 크리스천을 중심으로 죽음을 부활 소망으로 회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참된 기쁨을 누리는 영광을 맛보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부활교회 예배당에서는 모든 장례예배가 드려지며, 기일을 맞아 방문한 유족들은 이곳에서 조용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데일리굿뉴스

박은정 기자2017-05-02

아이들이 1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이날.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사회의 무관심 속에 학대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많다. 어른들의 무자비한 학대에 목숨을 잃는 어린이까지 해마다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동학대의 문제를 한국교회가 어떻게 접근하고 풀어야 할지 살펴본다. 지난해 아동학대 사망 아동 36명…가해자 81% '부모'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발표한 '2016 전국아동학대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의심신고는 2만 5873건으로 이 가운데 1만 8573건이 아동학대 사례로 판정됐다. 학대 유형으로는 정신적 학대가 3,55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방임과 신체학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학대 유형이 복합적으로 이뤄진 중복학대는 48%였다. 특히 학대로 인해 사망한 아동 수만 해도 지난해 경우 36명이나 된다. 아동학대는 주로 아동과 가까이 있는 사람, 부모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자료에 따르면 가해자 5명 중 4명(80.7%)이 부모였다. 이 가운데 친부모 뿐만 아니라 계부모, 양부모도 포함됐다. 아동학대의 원인은 무엇일까. 아동학대는 어느 한 가지 특정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기보다 가해자의 개인적 특성과 환경적 요인들이 상호작용해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굿네이버스 아동관리사업본부 김정미 본부장은 "아동학대는 부모가 아동을 양육하는 태도가 부적절하거나 양육기술, 방법 등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외에 가족구성원간의 갈등문제, 중독문제, 정신질환문제 등 다양한 특성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학대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가족구성원, 소유물 아닌 하나님의 사람" 최근 한 아이가 아동학대에 시달리다가 사망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겨우 살아났다. 아이는 엄마의 동거남에 의해 지속적으로 학대를 받다 한 신고의무자의 적극적인 신고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개입으로 살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학대로 인해 안구적출과 다발성 골절 등을 겪고 있다. 이처럼 아동학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교회가 부모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양육 법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대다수 부모들이 갖고 있는 '내 아이, 내 마음대로'란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도 시급하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김용태 교수(기독교상담학)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화는 거의 '명령조'로 이뤄져 아이들은 부모의 말에 부담이나 위협을 느낄 수 있다"며 "부모-자녀 관계에서 서로 존중해주는 대화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족을 자신의 소유물처럼 생각한다"며 "때문에 교회는 설교나 세미나를 통해 가족에 대한 인식을 바르게 잡아줘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족구성원은 한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이라며 "개개인 모두가 하나님의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회가 피해아동을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현장사역자를 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교회가 피해가정과 상담을 진행하는 것도 좋지만 교회와 전문상담기관이 함께 꾸준히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는 교회가 단순히 예배 드리는 장소로 사용되는 것을 넘어 사회적 약자를 위한 피난처가 돼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향한 교회의 손길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김준수 기자2017-05-01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8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동해 진입, 기습적인 사드배치 논란과 트럼프 대통령의 설치 비용 요구로 인해 한반도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대선 후보들의 통일ㆍ대북정책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차기 정부 출범 이후 평화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차기 대통령, 평화적 통일의 의무 다해야" 남과 북으로 분단된 한반도 상황에서 평화통일을 이루는 일은 차기 정부가 감당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에 하나다. 한국교회도 남과 북의 하나됨을 위해 오랜 시간 동안 기도하며 인도적 대북지원에 앞장서왔다. 주요 대선 후보들 가운데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후보의 경우, 통일ㆍ대북협력ㆍ외교통상ㆍ국방 정책을 골고루 제시한 반면,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대북 안보 정책에만 치우쳤단 비판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단계적ㆍ포괄적 접근으로 북한 비핵화'를 통한 군사적 긴장 완화에 집중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6자 회담을 비롯한 양자ㆍ다자회담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면서 △북핵 폐기에 따른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민간교류 활성화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한편, '남북관계 개선-북핵해결-평화체제'로 이어지는 선순환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는 배치 후에 북핵문제 진전시 철수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추진하면서 △비핵화 6자회담-평화협정 4자회담 병행 △남북정상회담 추진 △평화협정 비준 추진 △5.24 조치 해제 및 개성공단 재개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배치에 관해서는 불가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원자력추진잠수함 전력화 △감시정찰장비 보강 등 국방 강화를 내세우면서 대북협력을 위한 공약은 내놓지 않았다. 외교정책에서도 국제공조를 통한 전방위적 대북제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역시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보다는 안보정책에 방점이 찍혀있다. 유 후보는 미국의 핵전력을 한ㆍ미 공동자산으로 운용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의 추가 도입까지 시사했다. "한국교회, 화평케하는 자의 사명 감당해야" 전문가들은 차기 대통령에게 평화적 통일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명시한 헌법 66조 3항의 정신에 충실한 한편, △7.4 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남북공동선언 △10.4 남북공동성명 등 역대 정부의 통일정책 계승과 실천을 주문했다. 또한 한국교회 차원에서는 성경의 정신에 입각해 증오와 미움이 아닌 용서와 화해를 실천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1년 노태우 정부 시절 북한과 함께 발표한 남북기본합의서부터 본격적인 남북관계가 시작됐다고 평가한 평통연대 윤은주 사무총장은 남북간 상호 불가침과 체제 인정, 교류협력을 명시한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을 따라 평화통일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한반도 비핵화 선언까지 했던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을 무시하고 사드 배치와 전술핵 배치를 주장하는 것은 남북관계를 1990년으로 되돌리자는 이야기"라며 "차기 정부는 역대 정부의 통일정책을 정리해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좋은 경험은 적극적으로 살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역대 정부의 통일정책 기조인 '교류 협력을 통한 평화적인 통일 방안'에 따라 비정치적ㆍ비군사적 분야에서부터 남북교류를 시작해 상호간의 신뢰를 쌓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윤 사무총장은 "성서에서 찾을 수 있는 복음의 가치는 용서와 화해다. 예수님께서도 누누이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이 시대 한국교회의 역할은 화평케하는 자로서의 사명이다. 남남갈등 극복하고 치유하는 일에 한국교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증오와 두려움 벗어버리자" 유코리아뉴스 김성원 대표는 한국교회가 정치적인 상황과 상관없이 남북교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정부를 압박하는 일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성원 대표는 "북한과의 교류가 중단되고 대화가 이뤄지지 않으니깐 남북 사이의 오해가 생기고, 긴장 국면이 지속된다"며 "인도적 대북지원이나 남북교류만큼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월 26일 경북 성주군 소성리에 기습 배치된 사드는 차기 정부에게 굉장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북핵을 막기 위한 명분으로 시작된 사드배치는 국회 동의나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돼왔다"며 "차기 대통령 취임 이후 사드배치 문제는 진보와 보수와의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하나님이 한국교회에게 원하시는 일은 증오와 전쟁이 아닌, 용서와 화해일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북한에 대한 미움과 두려움을 버려 전쟁이라는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수 기자2017-05-01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그 이면에는 아직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된 노동을 이어가는 근로자들이 많다. 근로자 10명 중 4명은 근로자의 날에도 쉬지 못한다고 답했다. 팍팍한 노동 현장 속에서 교회가 준비해야 할 대안은 무엇일까. 직장인 10명 중 4명 "근로자의 날도 일해"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로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제정된 공휴일이지만, 쉬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적지 않다.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는 근로자의 날 휴무지만, 37%는 근무를 한다고 답했다. 특히 비정규직이고 직급이 낮을수록 근무 비율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의 출근 비율은 48%, 사원급은 44%가 출근한다고 응답했다. 비정규직이 겪는 차별은 비단 근로자의 날 휴무 여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는 못하는 임금, 4대 보험이나 각종 수당의 적용률도 매우 미약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규직과 하는 일에선 차이가 없지만 임금 격차의 간극은 크기만 하다. 일을 하지만 점점 가난해지는 '워킹푸어(Working Poor)'라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오는 이유다. "'빚'으로 시작해 '빚'에 시달리는 청년들" 불안정노동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문제와 함께 장기간 구직 준비 중인 청년과 여성 노동자들의 상황 역시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학자금 대출규모는 3조 1964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채무조정을 신청한 청년들만 지난해 기준으로 3만 명을 넘어섰다. 빚으로 시작한 대학교 생활도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부모님의 지원이나 안정된 소득원이 없는 청년들의 경우 학업과 병행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생활비와 등록금을 마련하기는 요원하기만 하다. 가까스로 졸업을 해도 악순환은 계속된다. 대졸 실업자가 50만 명을 넘어선 만성적 취업난 속에서 졸업과 함께 시작되는 학자금대출금 상환에 대한 부담감은 '묻지마 취업'으로 이어지기 쉽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2015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빚을 갚아야 한다는 부담이 첫 직장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지 물었을 때 응답자의 51.8%가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39.1%가 '조금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첫 직장의 근속기간이 1년 6.7개월로 길지 않은 이유도 적성 및 전공과 무관한 저임금 일자리에 취업이 몰리고 있고, 시간이 흘러도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어려운 곳이 많기 때문이다.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설성호 목사는 학자금 대출과 약탈적 금융 마케팅으로 인해 빚에 쪼들리는 청년들의 문제를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문제로 인식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설 목사는 "청년들을 상담하면서 교회에서 돈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안타까웠다"며 "이제 교회가 청년들의 실제적인 삶의 문제들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적극적인 실천과 행동으로 나서줘야 될 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회가 공동체 차원에서 △청년 생활지원 기금 △청년 부채탕감 △청년 주거공간 마련 등의 사역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사회 만들어야" 여성 노동자의 경우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로 비정규직 비율이 남성에 비해 현저하게 높다. 노동 현장에서 여성은 비정규직 차별과 함께 남녀차별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2015년 발표한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에 따르면, 한국은 남성과 여성의 임금차이 부문에서 OECD 평균인 85.5점에 한참 못 미치는 63.7점에 불과했다. 여성고용률 역시 54.9%를 기록해 OECD 평균인 61.1%에 미치지 못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일자리를 얻기 힘든데다 임금격차가 크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영등포산업선교회 홍윤경 부장은 남성에 비해 만연한 차별에 노출돼있는 여성들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교회부터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장은 "여성 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에는 기본적으로 차별의 문제"라며 "여성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구분됐다는 인식이 심한 곳 중에 하나가 바로 교회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한국교회도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과 꿈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기반과 분위기를 마련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정 기자2017-04-30

조기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새 지도자 선출에 대한 한국교회 성도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에 본지는 한국교회 성도들을 비롯한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주요 대선후보들의 정책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순서로 동성애와 이단 등 종교이슈와 관련한 주요 후보들의 정책과 가치관을 짚어본다. 동성애, 차별과 법제화 놓고 '분분' 2017 대선을 앞두고 기독교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이슈는 단연 동성애다. 최근 jtbc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TV토론회 사상 최초로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쟁점으로 떠오르며, 동성애가 한국사회에서 주요 이슈로 자리 잡았음을 나타냈다. 토론회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동성애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며 한 주간 큰 주목을 받았다.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는 "동성애를 반대하느냐"라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질문에 "그럼 반대하죠"라고 답했다. 이어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동성혼을 합법화 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전하며 "차별은 반대한다"라는 전제를 달았다. 토론회에 앞서 문 후보는 지난 2월 교계 연합기관을 방문했을 때도 "성 소수자를 지지하지 않지만 차별해선 안 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 문 후보의 확고한 답변은 더욱 눈길을 끈다. 반면 토론회 당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분 발언권 찬스'를 사용하며 차별금지법 찬성 입장을 밝혔다. 심 후보는 주요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을 공약으로 세운 후보이기도 하다. 심 후보는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성 정체성은 말 그대로 정체성"이라며 "성 소수자의 인권과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 국가"라고 주장했다. 두 후보 외에 홍준표 후보는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 왔으며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동성애자들이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은 하되, 헌법 정신을 바탕으로 혼인은 양성간의 결합"이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 동안 동성애에 대해 조심스러워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20일 열린 19대 대통령선거 기독교 공공정책 발표회에서 동성애·동성혼 법제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미디어본부장 문병호 의원은 "법이나 제도가 동성애·동성혼을 반대하는 방향으로 반드시 확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단 폐해 대체로 공감…이슬람 문제는 '글쎄' 이단 사이비 폐해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들이 공감하는 분위기다. 최근 신천지와 국민의당 연관설로 곤욕을 치른 안 후보는 "종교가 정치를 장악하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문 후보는 "국민화합 차원이 아닌 종교와 정치권의 상호 간섭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고, 유 후보는 "반 사회적 사이비집단으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자주 일어나는 만큼 문제 해결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슬람에 대한 각 후보의 뚜렷한 입장은 없었다. 본지가 각 정당에 공식 질의한 결과, 답신을 보낸 더불어민주당은 "산업활성화와 관광육성을 위한 외래관광객의 다변화 정책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며 "이슬람 문화권 유입에 대해 교계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대통령 선거까지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기독교인들은 앞으로 남은 선거일까지 각 후보들의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고 선거 이후에도 제시한 공약들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지 철저히 검증해야 할 것이다.

윤인경 기자2017-04-28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한 조기 대선이 10여 일을 남겨두고 있다. 탄핵심판을 놓고 찬반으로 갈린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는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대선 후보의 동성애 정책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지는 등 차기 대통령을 뽑는 과정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연 어느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될지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GOODTV와 본지는 최서형 박사(사단법인 새길과새일)를 초청해 한국사회에 필요한 지도자의 리더십을 모색하는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최 박사는 "통합도 할 줄 모르는 지도자는 국민과 역사에 큰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우리 몸에서 통합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제언했다. 몸 안에 있는 수많은 장기들이 제각기 모양과 기능이 다르지만 서로 돕고 견제하면서 생명을 유지하는 것처럼, 한국 사회도 반대를 끌어안고 화합하는 '상생상극(相生相剋)의 원리'를 운용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박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가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교회의 질병적 요소는 '말씀 따로, 삶 따로'의 위선적인 삶"이라며 "이는 성경을 수직적인 설교를 통해 지식으로만 받아들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머리가 아닌 몸과 가슴으로 배워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전인격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서형 박사는 위장이 굳어지는 '담적'이라는 병을 최초로 밝혀내 난치성 위장병 치료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사단법인 새길과새일 이사장, 대한담적의학학회 회장, 글로벌의약산업연구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최서형 박사가 출연한 <GOODTV 뉴스초대석>은 오는 3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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