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 기자2020-05-07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선교 환경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교 사역이 위축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과 함께, 변화하는 선교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선교현장의 이슈와 함께 코로나 이후 한국선교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봤다. 코로나 사태로 선교현장이 혼란에 빠졌다. 코로나를 피해 귀국하는 선교사들이 늘고 있고, 여건상 현지에 머물고 있더라도 사역에 제한이 걸린 상태다. 사람을 만나거나 외출을 편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온라인 예배와 모임으로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 갑작스레 귀국길에 오른선교사들은 거취가 불안정해졌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회의 후원마저 줄면서 사역을 지속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선교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지금과 같은 어려움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국가별 출입 감시 강화로 선교사의 현지 거주가 어려워지고, 선교 재정이나 인력도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조용중 사무총장은 "현재 보고된선교 현지 상황으로는 선교 재정 감소가 이미 시작됐고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정문제 뿐 아니라 중·장기, 단기선교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각국이 비자발급 조건을 강화하거나 외국인들이 단기여행을 하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 환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선교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의 위기를 통해서 선교 동력을 재정비 하고, 새로운 선교전략을 수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사역이 활발해지면서 IT선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휴대폰에 내려 받아 언제든 펼칠 수 있는 디지털 성경, 온라인 제자 양육 프로그램, 언어번역기 등 다양한 플랫폼이 이미 활용되고 있다. 실례로 디지털 성경인 '스마트바이블'은 성경 소지가 불법인 지역에서도 성경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전트립 앱'은 현지에서 복음을 전하고 현지인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40가지의 선교지 언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단기선교 시 유용하게 쓰인다. 이뿐 아니라 미국 빌리그래함협회와 선교단체FMnC가 협력해 구축한 복음전도 플랫폼 SearchForJesus.kr과 PeaceWithGod.kr도 있다. 이와 관련해 IT전문인선교사들은 스마트폰 같은 효과적인 도구를 사용해서 선교 범위를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술과학전문인선교회(FMnC) 김강석 대표는 "온라인 비대면 소통이 면대면 소통과 분명 차이가 있겠지만, 코로나 상황을 통해 온라인 사역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경험했다"며 "IT기술 활용을 미전도 종족에게까지 복음이 전해지도록 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교전문가들은 새로운 선교전략도 필요하지만 앞으로는 교회의 공동체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선교사 개인이 하는 사역이 아닌 선교단체, 교회가 밀접하게 소통하면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선교한국 이대행 상임대표는 "위기상황 속에서는 특히 공동체가 함께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선교사 혼자 고군분투할 것이 아니라 현지사역을 보완·지지해줄 수 있는 공동체성이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종교사회학 정재영 교수는 "개 교회가 공동체일 뿐만 아니라 전체 한국교회가 공동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며 "서로를 이해하고 고통을 함께 분담하며,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공동체의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데일리굿뉴스 2020-05-20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일대 클럽에 동성애자 클럽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이용하는 유흥시설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일명 수면방, 찜질방 등 그들만의 세계는 어떤 곳인지 취재했다. 수면방과 찜질방의 실체…욕구 해소 목적 “그런 곳도 있었네” “음지의 최고봉” “이런 곳이 얼마나 더 있는 거야”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이태원 클럽을 비롯해 방문한 곳으로 알려진 블랙수면방은 ‘찜방’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한 마디로 게이들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장소다. 이곳은 게이 커뮤니티에서도 인기가 높은 ‘핫플’(핫플레이스의 줄임말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라는 뜻)로 거론된다. 소위 ‘게이 찜질방·수면방’의 구조는 일반 사우나의 남탕과 유사하다. 호기심으로 찾은 사람들 일부를 제외하면, 대다수는 불특정 상대와의 성관계를 목적으로 방문한다. 탈동성애자 박 모(33)씨는 “신촌과 종로, 강남 등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곳곳에 포진돼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한국 게이 문화의 일부다. 한번 발을 들여 놓으면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술번개’ ‘소주방 모임’ 등의 문화도 존재한다. 커뮤니티나 앱을 통해 만남을 주선하고 술자리를 통해 성적 파트너를 찾는 식이다. 보통 모텔을 빌리거나 동성애 전용 주점에서 모임을 갖는다. 한 동성애자는 “앱이나 커뮤니티가 굉장히 활성화돼 있어 장소와 시간만 말하면 5분 안에 수십명도 만날 수 있다”면서 “술번개 모임을 통해 성적 취향에 맞는 애인이나 친구 물색이 가능하므로 자주 모임을 갖는다”고 말했다. 동성애자들도 ‘찜방’엔 우려 표명 하지만 모든 동성애자들이 이런 시설을 즐겨 찾는 것은 아니다. 동성애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문화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는 것.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찜방’ 폐지를 호소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청원글에서 “일찌감치 뿌리 뽑아야 했던 그릇된 성소수자 문화였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공론화될 때가 아니면 또 유야무야 넘어갈 듯 해 청원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화가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수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윤 모(48)씨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미디어의 영향 때문에 동성애를 비롯해 그들의 문화가 아이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다”면서 “호기심에라도 영향을 받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중독심리연구소 김형근 소장은 “내면의 충족감을 느끼지 못하면 다른 곳에서 쾌락을 찾게 된다”면서 “사회가 우울하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질수록 사람들은 자극적인 동성문화를 자연스럽게 소비하려 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집단감염으로 시끄러운 와중에도 찜방·사우나 등은 여전히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성애자들은 극소수에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말하지만, 동성애자들이 해당 시설을 지속적으로 찾는 데는 중독 심리가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탈동성애자인 이 모씨는 “동성애는 중독이 맞으며,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이기적 성행위에 불과하다”면서 “극복 가능한 문제다. 많은 이들이 욕망을 쫓아 헤매는 불나방 같은 동성애자의 삶에서 하루빨리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3년간 동성애자로 살다가 ‘탈동성애 인권 운동가’가 된 이요나 목사(갈보리채플서울교회)는 “동성애는 혼자만의 힘으로 끊어낼 수 없는 지독한 중독과 같기 때문에, 동성애자들이 혼란과 방황을 끝낼 수 있도록 교회가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상경·진은희·박은결 기자

김민주 기자2020-05-23

전문가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는 사람을 굳이 만나지 않고도 일상의 대부분이 해결되는 비대면(Untact) 사회를 최소 10년가량 앞당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편에선 인간의 만남 대면 소통이 급격히 줄어 외로움과 우울감이 증가하는 고독사회가 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이렇듯 유례없는 변화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점철되는 가운데, 최근 지역 중심의 공동체가 건강한 사회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사회 살리며 사랑 실천하는 '마을목회'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문화교회는 지역 주민과 함께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건강한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는 '마을목회'를 지향하고 있다. 교회가 추구하는 마을목회의 방향성은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상생하는 것이다. 즉, 전도를 목적으로 한 교회의 일방적인 봉사가 아닌 지역의 필요가 무엇인지를 보고, 이웃과 연대하고 연합하는 삶이다. 교회는 지역 주민들 중에서도 특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육아맘의 상황에 공감했다. 교회가 있는 신당동, 동화동 인근에는 890여 개의 의류·봉제업체가 몰려 있다. 젊은 층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탓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생활·교육 공간이 마땅치 않아 다른 곳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파악한 교회는 2017년 30·40세대로 구성된 브릿지교구를 중심으로 엄마와 아이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교회 앞마당 공터에 '유아 풀장'을 개장했다. 이를 계기로 지역 주민과 교류하면서 엄마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이 생겼다. 육아맘들로 구성된 한 지역공동체가 모임할 장소가 없어 난처해하고 있단 이야기를 듣고 교회는 흔쾌히 공간을 내주었다. 이후 교회와 육아맘들은 ‘내 아이만 생각하기 보다는 다른 아이들도 함께 품어 건강한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를 공유하고 아이와 부모를 위한 프로그램을 구상해 나갔다. 출산 후 힘들어하는 엄마들이 자세교정도 받고 정보도 공유하면서 서로 격려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중구 보건소와 협력해 ‘코어운동’이란 마을공동체 사업을 시작했다. 육아맘들은 스스로 주체가 되어 여름 야외물놀이를 직접 기획하고, 교회와 함께 미혼모를 위한 플리 마켓을 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교회와 육아맘들 사이에 공동 육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신뢰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공동체 사업으로까지 연결시킬 수 있었다. 엄마와 함께하는 영유아 신체발달 활동인 '트니트니', 아이를 위한 '반찬만들기'와 맞벌이 부부의 저녁상을 위한 '공유식탁', 영유아 신체발달과 사회성을 길러주는 '유아놀이터' 등 지역 아이들과 엄마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교회는 엄마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주민을 위한 좋은 사업을 구상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에게 교회 문턱을 낮추니 자연스레 이미지도 좋아지고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도 생겼다. 어렸을 때 교회에 나갔던 엄마들이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접점이 된 것이다. 브릿지교구 김용현 목사는 "교회는 그저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하나님사랑,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했다"며 "어머님들이 처음에는 전도목적이라고 생각했지만, 교회의 취지나 태도, 섬기는 모습을 보고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2017년 미혼모 후원을위해 신당동 육아맘과 문화교회가 공동 마련한 플리마켓 현장(사진제공=문화교회) 육아맘들과 교회가 협력해온 덕분에 육아품앗이의 모습은 체계적으로 갖춰졌다. 현재는 크게 미취학 계층 자녀를 둔 엄마들로 구성된 '육아맘 공동체'와 취학계층 부모들로 구성된 '맘티처 공동체'로 운영되고 있다. 두 공동체는 독립적이면서도 필요할 때는 유기적으로 연대한다. 지난해부터는 지자체와 협업해 교육·돌봄 공동체 사업에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문화교회 교육관은 교육사업 네트워크를 위한 공식적인 교육, 돌봄 플랫폼사업 장소로 제공된다. 교회는 시설 혹은 운영관리 차원에서 협조를 하고 프로그램 운영은 육아맘 공동체가 한다. 육아맘들이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맘티처 그룹은 기존에 진행하던 '위드맘 프로젝트'를 교육복지사업과 연계해 확대했다. 위드맘 프로젝트는 역사나 과학 등 일정과목에 식견이 있는 엄마들이 다른 엄마들을 가르쳐서 과외가 필요한 지역 아이들을 돕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서울 중구청 산하 사회적경제생태계조성단의 교육·돌봄 사업에 참여한 맘티처 엄마들은 강사양성 교육 수강 등 일정자격을 갖춘 뒤 지역학교에 파견될 예정이다. 김 목사는 거룩한 성도들이 모인 곳이 교회라는 공교회성의 개념을 강조했다. 그는 "동화동을 중심으로 하는 성도들의 모임이 문화교회라면, 지역의 문제를 곧 문화교회의 문제로 생각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교회는 어머님들이 공동육아 사업을 주체적으로 계속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모여야 할 경우 방역 작업을 지원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맘들이 문화교회 교육관에서 함께 오이소박이를만들고 있다.(사진제공=문화교회)

이정은 기자2020-05-07

전화연결부터 중보기도까지 온라인서 실시간으로 코로나19 이후에도 성도 교제 활성화 계기 되길 “방송 시작하겠습니다. 하이 큐~!” “오늘도 아름다운 여러분들과 함께 꿈꾸는 다락방을 시작합니다. 첫 곡으로 ‘아름다우신’ 찬양 듣고 오시죠.” 방송 시작을 알리는 PD 사인을 이어받아 잔잔한 선율 위에 DJ가 오프닝 멘트를 한다. 방송 시작 30분 전부터 방송실 안엔 묘한 긴장감이 맴돈다. 사뭇 진지한 표정의 네 남자가 방송 준비에 여념이 없다. 서울 아현동 서부교회 임채영 담임목사와 송형섭 부목사, 이재무 부목사, 서문덕준 전도사가 그 주인공이다. 서부교회는 매주 수요일 8시 유튜브로 목사와 성도들이 만난다. 코로나19 여파로 교회 모임이 어려워지자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라디오 모임’을 시작한 것이다. 처음엔 ‘예배 실황 중계’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성도들 반응이 좋아 라디오 방식으로 바꿨다. 성도들의 공모를 통해 ‘꿈꾸는 다락방’을 줄여 ‘꿈.꾸.다’라는 프로그램 이름도 생겼다. 비록 자그마한 교회 방송실에서 간단한 장비만을 가지고 운영하지만, 방송에 임하는 열정만큼은 프로 DJ와 PD 못지않았다. 기본적으로 원고 준비에만 반나절 이상이 걸린다. 직접 원고를 작성하는 임채영 담임목사는 설교 준비만큼이나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한다. 잘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종이 구석구석 빼곡하게 적혀있는 메모, 세 겹줄 이상의 밑줄만 봐도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짐작이 갔다. 두 명의 부목사는 큐시트를 작성하는 등 전체적인 총괄을 맡는다. 전도사는 자막, PPT 등 없어서는 안 될 감초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실시간 전화 연결부터 사연·간증 소개, 찬양 선곡까지 프로그램 구성도 탄탄하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기도 등 공통 기도 제목으로 함께 기도하고 성도들이 실시간 채팅으로 올려준 기도 제목을 갖고 다 함께 중보기도 하는 시간도 갖는다. ▲실시간 채팅으로 성도들이 기도제목을 나누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지금은 성도들 참여가 늘고 있지만 처음엔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있었다. 온라인 채팅에 익숙하지 않은 성도들은 ‘예배 중에 채팅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송형섭 목사는 “진행하면서 성도들에게 온 성도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이라는 점을 많이 강조했다”면서 “지금은 오히려 40~50대 중장년층 참여율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준비하면서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이재무 목사는 “아무래도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실수할까 봐 긴장되기도 하지만 이 시간을 통해 성도들과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어 이제는 오히려 기다려지는 시간”이라고 답했다. 서문덕준 전도사는 “평소 부끄럼을 많이 타는데 성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임채영 목사는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기존 교회 모임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은 성도들이 교회에 나와야만 만남이 이뤄지는 등 모든 사역이 주일에만 편중돼 있었다”며 “교회 밖을 나서면 신앙도 덩달아 무너지는 안타까운 현상들이 많이 나타났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번 기회에 교회에 나와야만 할 수 있던 일들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예배에 대한 일부 우려 섞인 시선에 대해선 “꼭 교회에서만 신앙생활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내가 있는 삶의 현장 속에서도 충분히 신앙생활이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자리 잡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부교회는 코로나가 끝나도 계속 라디오 방송을 이어갈 계획이다. 임 목사는 “성도들이 이러한 주중 프로그램들을 통해 서로 격려하며 신앙 훈련을 하고 주일은 조금 더 많은 사람이 교회에 모여 함께 교제하고 찬양하는 방향으로 축제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혜인 기자2020-05-21

일제의 침략으로 국권을 상실한 1910년, 강제로 내려졌던 연동소학교 태극기가 복원됐다. 110년이상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함께해온 연동소학교 태극기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태극기를 보관해 온연동교회는 향후 문화재 등록도 신청한다는계획이다. 복원작업 기간 1년…"귀중한 역사적 유산" 연동교회 역사관에 자리잡은 연동소학교 태극기. 최소 110여 년 전 제작된 이 태극기는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을 만큼지금의 태극기와는 모양이 사뭇 다르다. 태극문양은 세로로 되어 있으며, 태극기 모서리에 표현된 네 개의 괘 건곤감리도 다른 순서로 배치되어 있다. 연동소학교 태극기가 발견된 1910년까지는 태극기 제작법이 지금처럼 정형화되지 않았다는 사실을보여주는대목이다. 연동소학교 태극기는 일제강점기가 시작됐던 1910년, 국권피탈로 연동소학교 교정에서 회수됐다. 당시 교사였던 오현관 장로는 74 년 간 보관하던 태극기를 1984년 연동교회에 기증했다. 연동교회 김주용 위임목사는 "오현관 장로님이 태극기를 기증하신 것을 계기로 연동교회도 교회 내 박물관을 준비하게 됐다"며 "태극기의 훼손을 막고 다음세대에 역사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태극기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권피탈 당시 역사를 함께 한 연동소학교 태극기는 귀중한 역사적 유산이 될 것"이라며 "태극기를 통해 한국교회가 나라를 사랑했던 당시의 마음을 다시금 생각하고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동교회 역사관에 보관되어 있던 태극기 복원작업은 지난해 4월 시작됐다. 이후, 약 1년 만인 올해 2월 지금의 모습을 되찾았다. 연동소학교 태극기는 손상 정도가 심해 복원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연동교회 역사위원회 남연숙 위원은 "건곤감리 자체도 많이 떨어져 있었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전반적인 오염도와 훼손 정도가 굉장히 심했다"며 "그대로 두면 앞으로도 훼손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태극기 복원작업에 참여한 단국대학교 박물관 소속의 노수정 선생도 "태극기의 탈색 정도가 심해 태극기 본연의 색을 되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연동소학교 태극기 복원팀은 옛모습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태극기 천의 두께와 재질을 파악한 뒤, 가장 비슷한 형태를 찾았다. 또한, 다림질이 아닌 손의 온도로 태극기를 평평하게 다음이질 해 한 땀 한 땀 복원했다. 이렇게 복원된 태극기는 다음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자료이자 신앙 선조들의 애국심을 엿볼 수 있는 사료가 됐다. 연동교회 측은 1910년 연동소학교 태극기와 함께 발견됐던 '교회기'도 추후 복원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중에는 연동소학기 태극기를 문화재로 등록 요청할 계획이다.

박은결 기자2020-05-18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광주로 향했다. 5.18 기념 전시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문이 굳게 닫혀 쓸쓸한 기운이 감돌았지만 오월 정신과 그날의 아픔은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했다. 40년이 흐른 지금, 그날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역사의 현장들을 따라 걸었다. 광주의 오월을 걷다 “광주여 우리들의 십자가여!” “민주주의를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 앞에 가면 그날을 기념하는 리본들이 촘촘히 걸려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 행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거나 연기됐지만, 5월의 광주를 기억하는 추모객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었다. 추모 글귀를 작성하고 있던 박 모(55,광주 시민) 씨는 40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다는 그는 “학교 선생님들이 광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설명해주지 않았다”며 “묘역에 와보니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민주의 문’으로 들어가니 ‘민주광장’에 세워진 40미터 높이의 5·18 민중항쟁 추모탑과 봉분들이 보였다. 40년 전 치열하게 투쟁했던 이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묘지를 따라 걷다 보면 무덤 앞에 놓인 사진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온다. 빛바랜 흑백 사진 속 인물들의 굳게 다문 입과 다부진 눈은 못다 한 말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5.18 민주유공자 묘역. ⓒ데일리굿뉴스 “어머니 조국이 나를 부릅니다. 민주·정의·자유 위해 앞서갑니다.” 묘비 뒤편에는 이곳에 잠든 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나 유언, 유가족의 비통한 심정이 새겨져 있다. 1980년 당시 꽃다운 나이에 불의한 국가권력에 무참히 희생된, 그들의 원통함은 누가 풀어줄 수 있을까. 김춘례 씨의 묘비를 가리키며 안내 해설사는 “일을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가던 18살 김춘례 씨는 시민군의 버스를 만나 차에 올라탔지만, 무자비한 총탄에 사망했다”며 그날의 애통함을 대신 전했다. 추모객들은 묵념으로 희생자들의 아픔을 기렸다. 실제로 그날의 아픔을 겪은 이들로부터 직접 들은 당시 참상은 더 가혹했다. “5월 18일이 충장로로 이사를 하던 날이었어요. 두 살짜리 아이를 등에 업고 시내 한복판을 뛰었죠. 그날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어요” 김혜숙 씨(66, 광주시민)는 눈물부터 글썽였다. 함성 소리, 군중 소리, 택시 클랙슨 소리, 총소리, 탱크 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생생하다고. 1980년 5월 17일 자정. 비상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각 대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오직 계엄 당국의 일방적 판단에 의한 강제 휴교 조치였다. 대학생과 시민들은 “계엄군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전남도청 앞 광장으로 모였다. 다급해진 계엄 당국은 훈련된 공수부대를 광주 시내에 투입해 폭력적인 진압을 이어갔다. 김 씨는 “희생자들의 벗겨진 신발이 거리에 산더미처럼 쌓일 정도로 무자비했다”며 “총알이 날아올까봐 집에는 담요와 솜이불로 바리케이트를 쳐놓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평화적으로 시위하던 시민들은 눈앞에서 죽어나가는 희생자들을 보면서 목숨을 내놓고 계엄군에 맞섰다. 결국 민주주의를 지키려 맞서던 이들은 신군부의 군홧발에 짓밟혀 쓰러져갔고 항쟁은 많은 희생을 남긴 채 종료됐다. 김 씨는 “진정한 사랑과 평화는 진정한 회개가 있어야 한다”며 “발포 명령자가 진정으로 뉘우치고, 사죄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5·18민중항쟁 추모탑. ⓒ데일리굿뉴스 40년이 흐른 지금, 남겨진 과제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5월의 기억은 선명하지만, 진상규명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다. 5.18 진실규명신고소 앞에 가면 “진실을 말하지 않고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글이 적혀있다. 코로나로 전시관도 모두 문을 닫았지만 신고소의 불은 환히 켜져 있다. 4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면서 5.18민주화운동의 사상자와 행방불명자에 대한 공식 집계가 이뤄지고 피해자 보상을 위한 법률이 제정되는가 하면 핵심 가해자들이 법적 처벌을 받는 등 겉으로는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5.18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잡음은 여전한 상황이다. 풀어야 할 최대 과제는 앞선 9차례 조사에서 미완에 그친 발포명령자 규명이다. 발포 명령 체계를 추적하는 과정은 1980년 5월 계엄군 만행의 '주범'을 가려내는 여정이나 마찬가지다. 전두환 신군부는 자위권 발동을 내세우며 발포명령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27일 법정에 출두해서도 "내가 알기로는 헬기 사격은 없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군 기록이나 관련자 진술 등 핵심 단서가 나오지 않으면서 신군부 측 주장은 지금껏 뒤집히지 않고 있다. 40년 동안 생사조차 확인 못 한 5·18 행방불명자의 소재 파악 또한 풀어야할 과제다. 1980년 5월 사라진 사람을 찾는 가족이 광주시에 신고한 행방불명자는 242명에 달한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올해를 진상규명 원년의 계기로 삼아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 무진교회 장관철 목사는 “광주 시민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다”며 “하루빨리 진상규명이 돼서 정쟁이나 갈등이 해결되고, 화합을 넘어 민족의 통일까지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무진교회는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모임 장소를 제공해 유가족을 돕는 등 80년 후반부에 비전향 장기수들을 돕기 위한 운동을 펼쳤다. 광주의 거리에 섰다. 5월의 따뜻한 햇볕 아래서 나무는 보송보송한 새잎을 피우기 시작했지만, 한여름보다 뜨거웠던 5월을 앞둔 거리는 한산했다. 낮 최고 기온 25도를 기록했던 1980년의 그 날, 300∼400명의 학생이 계엄군에 쫓기며 외쳤던 구호가 텅 빈 거리에서 들리는 듯했다.

최상경 기자2020-05-12

코로나로 인해 지구촌이 대변화를 겪기 시작했다. BC(Before Corona·코로나 전)와 AC(After Corona·코로나 후)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코로나 전후의 삶이 바뀔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전례 없는 변화의 시기,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가치)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대응의 핵심은 스피드와 적응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 이후 어떤 변화가 생길지 조망해봤다. 코로나가 불러운 ‘디지털·비대면’ 시대 앞으로 소비와 생산을 비롯한 모든 사회·경제활동은 코로나19를 기준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른바 ‘코로나 뉴노멀’의 도래다. 뉴노멀이란 시대 상황 변화에 따라 과거의 표준이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 표준이 세상 변화를 주도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코로나로 인한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먹고 마시며 일하고 공부하는 모든 일상생활에서 ‘비대면’이 대세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뉴노멀의 한 단면이다. 코로나 뉴노멀은 비대면과 탈세계화, 불확실성 최소화 전략 등의 특징을 띨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중국의 경우 포스트 코로나를 ‘뉴노멀’로 받아들이고, 전략 세우기에 나섰다. 5G 관련 비즈니스에만 3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미래산업에 대비하고 있다. 국제 사회는 이런 중국의 행보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얼마 전 코로나 이후 중국 시장의 핵심은 ‘집콕’ 소비, 헬스케어, 온라인, 무인화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지난 5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로나 이후 중국의 사회경제 생태계가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유망 분야 키워드로 ‘H.O.M.E’를 제시했다. ‘H.O.M.E’는 건강·방역에 대한 인식 제고로 떠오른 ‘헬스케어(Healthcare)’, 인공지능(AI)·빅데이터·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토대로 디지털 경제의 핵심이 된 ‘온라인(Online)’, 방역 과정에서 안전성과 효율성이 검증된 ‘무인화(Manless)’,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형성된 ‘홈코노미(Economy at Home)’를 일컫는다. 보고서는 “중국이 보다 넓은 무인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기술을 접목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 확산으로 함께 주목받은 홈코노미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파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대면·온라인·인공지능 등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그로 인한 개별화·각자도생·자국주의 등이 주를 이루게 될 것이란 예측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뉴노멀 준비해야" 이는 중국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뉴노멀을 향한 세계 변화는 이미 ‘소비’에서부터 일어나 산업계 전반을 재구성하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대면 접촉에 따른 감염 우려를 줄이고자 비대면 경제로 몰려드는 상황이다. 전통 대면 서비스는 쇠퇴할 것이며, 비대면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보통신(IT) 산업과 개인화 서비스가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경제’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비대면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 등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비대면 서비스는 코로나 사태 이전만해도 마이너한 옵션이었지만 이제는 반드시 필요한 메이저한 옵션으로 자리잡게 됐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비대면 경제가 핵심 화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네이션 퍼스트(nation first)’, 즉 자국 우선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세계화를 외쳤다면 ‘각자도생’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 세계가 방역을 위해 인적·물적 교류를 제한하면서 국제 교역이 줄어들고, 탈글로벌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세계질서가 바뀔 것이고,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선제 대책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표준을 예비하고 선점해야 ‘뉴노멀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IT에 강한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 이후 미래산업 등에서 오히려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위기가 절호의 기회”라며 “코로나 뉴노멀에 맞는 여러 서비스업들이 나오고 있는데, 글로벌 기술 트렌드 변화에 부합하고 신성장 산업에서 선도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개발 투자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2020-05-07

전화연결부터 중보기도까지 온라인서 실시간으로 코로나19 이후에도 성도 교제 활성화 계기 되길 “방송 시작하겠습니다. 하이 큐~!” “오늘도 아름다운 여러분들과 함께 꿈꾸는 다락방을 시작합니다. 첫 곡으로 ‘아름다우신’ 찬양 듣고 오시죠.” 방송 시작을 알리는 PD 사인을 이어받아 잔잔한 선율 위에 DJ가 오프닝 멘트를 한다. 방송 시작 30분 전부터 방송실 안엔 묘한 긴장감이 맴돈다. 사뭇 진지한 표정의 네 남자가 방송 준비에 여념이 없다. 서울 아현동 서부교회 임채영 담임목사와 송형섭 부목사, 이재무 부목사, 서문덕준 전도사가 그 주인공이다. 서부교회는 매주 수요일 8시 유튜브로 목사와 성도들이 만난다. 코로나19 여파로 교회 모임이 어려워지자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라디오 모임’을 시작한 것이다. 처음엔 ‘예배 실황 중계’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성도들 반응이 좋아 라디오 방식으로 바꿨다. 성도들의 공모를 통해 ‘꿈꾸는 다락방’을 줄여 ‘꿈.꾸.다’라는 프로그램 이름도 생겼다. 비록 자그마한 교회 방송실에서 간단한 장비만을 가지고 운영하지만, 방송에 임하는 열정만큼은 프로 DJ와 PD 못지않았다. 기본적으로 원고 준비에만 반나절 이상이 걸린다. 직접 원고를 작성하는 임채영 담임목사는 설교 준비만큼이나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한다. 잘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종이 구석구석 빼곡하게 적혀있는 메모, 세 겹줄 이상의 밑줄만 봐도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짐작이 갔다. 두 명의 부목사는 큐시트를 작성하는 등 전체적인 총괄을 맡는다. 전도사는 자막, PPT 등 없어서는 안 될 감초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실시간 전화 연결부터 사연·간증 소개, 찬양 선곡까지 프로그램 구성도 탄탄하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기도 등 공통 기도 제목으로 함께 기도하고 성도들이 실시간 채팅으로 올려준 기도 제목을 갖고 다 함께 중보기도 하는 시간도 갖는다. ▲실시간 채팅으로 성도들이 기도제목을 나누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지금은 성도들 참여가 늘고 있지만 처음엔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있었다. 온라인 채팅에 익숙하지 않은 성도들은 ‘예배 중에 채팅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송형섭 목사는 “진행하면서 성도들에게 온 성도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이라는 점을 많이 강조했다”면서 “지금은 오히려 40~50대 중장년층 참여율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준비하면서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이재무 목사는 “아무래도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실수할까 봐 긴장되기도 하지만 이 시간을 통해 성도들과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어 이제는 오히려 기다려지는 시간”이라고 답했다. 서문덕준 전도사는 “평소 부끄럼을 많이 타는데 성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임채영 목사는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기존 교회 모임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은 성도들이 교회에 나와야만 만남이 이뤄지는 등 모든 사역이 주일에만 편중돼 있었다”며 “교회 밖을 나서면 신앙도 덩달아 무너지는 안타까운 현상들이 많이 나타났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번 기회에 교회에 나와야만 할 수 있던 일들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예배에 대한 일부 우려 섞인 시선에 대해선 “꼭 교회에서만 신앙생활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내가 있는 삶의 현장 속에서도 충분히 신앙생활이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자리 잡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부교회는 코로나가 끝나도 계속 라디오 방송을 이어갈 계획이다. 임 목사는 “성도들이 이러한 주중 프로그램들을 통해 서로 격려하며 신앙 훈련을 하고 주일은 조금 더 많은 사람이 교회에 모여 함께 교제하고 찬양하는 방향으로 축제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민주 기자2020-05-07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선교 환경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교 사역이 위축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과 함께, 변화하는 선교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선교현장의 이슈와 함께 코로나 이후 한국선교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봤다. 코로나 사태로 선교현장이 혼란에 빠졌다. 코로나를 피해 귀국하는 선교사들이 늘고 있고, 여건상 현지에 머물고 있더라도 사역에 제한이 걸린 상태다. 사람을 만나거나 외출을 편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온라인 예배와 모임으로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 갑작스레 귀국길에 오른선교사들은 거취가 불안정해졌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회의 후원마저 줄면서 사역을 지속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선교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지금과 같은 어려움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국가별 출입 감시 강화로 선교사의 현지 거주가 어려워지고, 선교 재정이나 인력도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조용중 사무총장은 "현재 보고된선교 현지 상황으로는 선교 재정 감소가 이미 시작됐고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정문제 뿐 아니라 중·장기, 단기선교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각국이 비자발급 조건을 강화하거나 외국인들이 단기여행을 하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 환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선교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의 위기를 통해서 선교 동력을 재정비 하고, 새로운 선교전략을 수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사역이 활발해지면서 IT선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휴대폰에 내려 받아 언제든 펼칠 수 있는 디지털 성경, 온라인 제자 양육 프로그램, 언어번역기 등 다양한 플랫폼이 이미 활용되고 있다. 실례로 디지털 성경인 '스마트바이블'은 성경 소지가 불법인 지역에서도 성경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전트립 앱'은 현지에서 복음을 전하고 현지인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40가지의 선교지 언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단기선교 시 유용하게 쓰인다. 이뿐 아니라 미국 빌리그래함협회와 선교단체FMnC가 협력해 구축한 복음전도 플랫폼 SearchForJesus.kr과 PeaceWithGod.kr도 있다. 이와 관련해 IT전문인선교사들은 스마트폰 같은 효과적인 도구를 사용해서 선교 범위를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술과학전문인선교회(FMnC) 김강석 대표는 "온라인 비대면 소통이 면대면 소통과 분명 차이가 있겠지만, 코로나 상황을 통해 온라인 사역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경험했다"며 "IT기술 활용을 미전도 종족에게까지 복음이 전해지도록 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교전문가들은 새로운 선교전략도 필요하지만 앞으로는 교회의 공동체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선교사 개인이 하는 사역이 아닌 선교단체, 교회가 밀접하게 소통하면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선교한국 이대행 상임대표는 "위기상황 속에서는 특히 공동체가 함께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선교사 혼자 고군분투할 것이 아니라 현지사역을 보완·지지해줄 수 있는 공동체성이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종교사회학 정재영 교수는 "개 교회가 공동체일 뿐만 아니라 전체 한국교회가 공동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며 "서로를 이해하고 고통을 함께 분담하며,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공동체의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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