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결 수습기자2019-06-13

직장인 대부분이 출퇴근길 ‘미세먼지’ ‘지옥철’ ‘교통체증’ 등의 이유로 반복적인 불편을 겪는다.출퇴근 없이 원하는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근무하는 형태의 ‘리모트워크’가 주목 받는 이유다. 美 실리콘밸리…해외에서는 이미 활성화 실리콘밸리에서 리모트워크는 일상이다.비싼 주거비용 때문이다.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의 경우 먼 지역에서 인재를 구해야 했고, 자연스럽게 출퇴근 시간과 사무실 등의 제약도 사라졌다. 원격으로 협업하는 방식을 도입하면서 조직은 다양한 지역에서 유능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직원들의 일과 삶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졌다. 스웨덴에서는 다수 기업들이 근무시간 조정 권한을 근로자에게 부여한다. 근로자들은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하고 재택근무도 눈치보지 않고 할 수 있다. 태국 수도 방콕에서도 초미세먼지 악화로 휴교령이 내려져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임신부나 건강이 좋지 않은 직원들도 배려했다. 국내 일부 기업과 공공기관도 리모트워크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오토매틱 등 국내 진출한 외국계IT 기업은 이미 재택 근무를 도입했다. 작가, 디자이너, 개발자 등 노트북만 있으면 작업 가능한 직종에서도 리모트워크가 활성화되고 있다. 경상북도는 여성 공무원이 출산 시, 3개월의 출산 휴가에 재택근무 9개월을 허용하는 정책을 시범운영했다. 출산여성 공무원은 육아휴직과 경력단절에 대한 고민 없이 최대 1년간 육아에 전념할 수 있다. 미래의 대표적 업무 방식…관리와 시스템 뒤따라야 리모트워크는 미래의 대표적인 업무 방식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지만 문화와 IT환경 구축이 뒷받침돼야 한다. 국내 기업들은 의사소통, 직원 관리를 우려한다. 같은 공간에 있는 것보다 자료 공유가 쉽지 않고, 제대로 일하지 않는 도덕적 해이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는 IT시스템으로 극복할 수 있다. 다양한 메신저와 기술 인프라의 발전은 화상회의를 통한 빠른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했다. 데이터 보안문제도 해결했다. 관리자가 직원들의 활동기록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평가가 가능하다. 정기적인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해 소속감을 높이고 피드백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문화가 중요하다는 견해다. 미국은 자율적 성과중심 문화가, 스웨덴은 기업과 직원의 신뢰가 바탕이 됐기에 리모트워크가 가능했다. 전정환 제주창조혁신센터장은 한국 사회의 기업문화가 유연해질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인재들이 수도권에만 집중됐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에서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센터장은 “원격으로 일하지 못하면 글로벌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방 중소도시가 살길도 리모트워크에 있다”고 말했다.

박은결 수습기자2019-06-17

학교 밖 청소년 28만명. 대부분 가정해체와 학교 부적응으로 거리를 떠돌지만 사회의 시선은 싸늘하다. 갈 곳 없는 위기청소년에게 따뜻한 손을 내미는 어른들이 있다. 부천역 인근에서 4년 째 위기 청소년을 돕고 있는 소년희망센터를 찾아가봤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따뜻한 밥과 위로” 부천역과 멀지 않은 한 상가에 유도복을 입은 청소년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화요일과 목요일은 유도 수련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밝게 인사하는 아이들에게 저녁 먹었냐며 식당으로 안내 하는 사람이 있다. 소년희망센터 최승주 대표다. 최 대표는 이곳에서 아이들과 소통하며 건강한 사회진출을 돕는다. 소년희망센터는 세가지 사업에 힘쓰고 있다. 첫 번째는 위기 청소년 긴급지원이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의 생활비와 심리 치료를 지원하고 쉼터를 연결해준다. 두 번째 사업으로 청소년 미혼모를 돕는다. 애란원, 구세군두리홈 등 지역 시설과 연계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분유와 기저귀를 보내주고, 사이버 대학 수업 등 교육도 지원한다. 세 번째는 청소년 자립을 돕는다. 센터가 운영하는 소년희망공장에서 주 30시간씩 일자리를 제공한다. 검정고시나 직업교육 훈련을 통해 사회진출을 위한 준비운동을 시킨다. 진환(가명,24)이는 1년 전 희망센터에 왔다. 우울증으로 정신과를 다니며 집에만 있는 아이였다. 체구도 작고 소극적이었지만 이 곳에서 일하고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삶이 달라졌다. 최 대표는 “진환이가 센터에 온 뒤로 몸무게가 3kg정도 늘었다”며 “이제는 눈을 마주치면서 이야기도 잘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센터에 새로 온 아이를 보며 ‘나도 변하는데 그 친구도 변할 것’이라며 되레 최 대표에게 용기를 줬다고 한다. 어느새 진환이가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 대표는 이 아이들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이 일은 거두는 사역이 아니라 씨 뿌리는 사역”이라며 “할 수 있는 일은 굳건히 그 자리에 있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학교 밖 청소년 교육과 자립 돕는 ‘소년희망공장’ ▲소년희망공장에서 청소년들은 능동적인 삶의 주체로 성장한다.(사진제공=청년희망공장) 소년희망공장이 있기까지 남편의 도움이 컸다. 최 대표의 남편 조호진 씨는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15년 카카오 스토리 펀딩에 위기청소년의 아픔을 그린 ‘소년의 눈물’과 ‘소년이 희망이다’를 연재했다. 기대 이상으로 1억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 최 대표 부부는 후원금을 거리 청소년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청개구리 식당’, ‘위기청소년 유도단’ 등 관련 단체에 나눠줬다. 나머지 6000여 만원으로 소년희망공장을 세웠다. 소년희망공장은 카페로 시작했다. 이곳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고용해 자립을 돕고 유대 관계를 쌓았다. 사업 경험 없이 뛰어들었기에 카페는 적자를 기록하며 폐업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하나님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시고 부족한 부분들을 놀랍게 채워가셨다고 고백한다.그는 “새벽기도에서 눈물로 기도하던 중 내가 아닌 하나님이 하셨다는 응답을 받았다”며 “믿음으로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 후 우연히 참여한 JTBC 자영업자 위기탈출 프로그램 ‘나도 CEO’에 채택돼 지금의 소년희망공장 ‘컴포우즈 커피’가 만들어졌다. 소년희망공장에서 5명의 위기 청소년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을 돕고, 치유 프로그램과 사회적응 훈련도 병행한다.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능동적인 삶의 주체로 성장한다. 최 대표는 “상담은 청소년들이 안 오면 그만인데, 자립매장은 학생들이 돈 때문에라도 계속 온다”며 “어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속마음도 이야기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맞는 조언을 해주고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년희망공장은 최근 마곡지구에 2호점을 내고 강서 청소년 복지센터와 연계해 청소년 3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앞으로도 지역 협동조합과의 협력으로 규모를 확장해 더 많은 학교 밖 청소년들을 돌볼 계획이다. 최 대표는 “소년희망공장이 아이들과 사회를 잇는 ‘징검다리’가 되길 소망한다”며 “이곳에서 위기 청소년들이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우고 다른 곳에 가서도 견뎌낼 수 있는힘을 기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2019-06-16

모든 사람은 태어나 늙는다. 노화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다. 과학과 의료의 발달로 평균 기대수명 100세를 바라보게 됐지만, 이를 축복이라고 여기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러한 노인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 역시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경제활동 중단으로 인한 노인 빈곤과 각종 질환 등 또 다른 고민거리와 과제를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또 다른 그늘인 고령화의 문제점과 그 대안을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우리 사회는 초고령 사회 진입을 이미 앞두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 이제는 초고령 사회를 내다봐야 하는 사회적 흐름은 우리에게 노인 소득과 부양, 복지문제 등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수많은 과제를 안겨주었다. 고연령일수록 절대 빈곤에 ‘허덕’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고령화 수준은 OECD 회원국에 비해 4배 이상 높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고령 인구로 구분되는 65세 이상 노인이 해마다 48만 명씩 늘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노년층을 부양할 청년층은 급격히 줄고 있다. 15세부터 64세까지 생산 가능한 인구가 2029년까지 연평균 33만명씩 줄어들 것으로 보고됐다. 이미 고령사회인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현 추세라면 현재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노인비율(14.9%)은 2026년엔 초고령 사회로 진단되는 2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젊은이는 줄고 어르신은 늘어만 가는 우리사회가 맞닥뜨린 주된 문제들은 무엇일까. 고령층 빈곤 문제와 부양, 노인 고독사, 세대 간 갈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대책 마련이 시급한 건 단연 노인 빈곤 문제다. 노인 절반 이상은 별다른 생산 소득이 없어 갈수록 늘어가는 의료비 지출에 어려움을 겪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노인 한 명이 평균적으로 지출하는 의료비는 내년 450만 원을 넘어선다. 베이비붐 세대가 75세 이상이 되는 2030년에는 760만 원으로 훌쩍 뛰어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100세 이상 노인은 심각한 절대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100세 이상 노인 4,753명의 재산 명세 파악 결과 86% 이상은 전 재산이 ‘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기초연금으로 월평균 20만 4,623원을 받지만 이를 제외한 예금 이자 등의 별도 수입은 ‘0원’이었다. 현재 대다수의 노인들은 그동안 노후 대비는커녕 생계를 국가와 후손에게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노인을 경제적으로 부양하는 책임도 가중되고 있다. 노인부양 부담되는 사회…노인학대 매년 상승 노인 부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달라진지 오래다. 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노인을 부양하지 않으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무연고 사망’, ‘고독사’, ‘노인학대’라는 우울한 단어들을 쉽게 접하게 돼 버렸다. 특히 학대로 고통 받는 노인이 매년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14일 공개한 ‘2018 노인학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학대 건수는 5,188건이다. △2014년 3532건 △2015년 3818건 △2016년 4280건 △2017년 4622건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놀라운 건 노인학대 가해자 대부분이 피해 노인과 가족관계라는 점이다. 노인학대 전체건 중 37.2% 건수는 가해자가 아들, 27.5%는 배우자였다. 홀로 임종을 맞는 노인들의 ‘고독사’ 문제도 심각하다. 고독사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무연고 사망자 수로 추정할 수 있다. 2016년 기준 무연고 사망자는 1,232명으로 5년 전보다 78%가 늘었다. 사망자의 절반이 60대 이상이었고, 50대 이상인 중장년층도 24%나 됐다. 고령들의 이혼을 일컫는 이른바 ‘황혼 이혼’과, 사회와 단절된 ‘독거노인’의 증가가 고독사로 연결되는 요인이다. 고독사 사례 중에는 ‘노인자살’도 포함된다. 2019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58.6명(2015년 기준)으로 평균 자살률이 18.8명인 OCED 회원국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런 상황 속에 최근 정부는 고령자 고용 확대 방안과 정년을 만 60세에서 만 65세로 연장하는 정년 연장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 중이다. 지역사회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관은 돌봄 시스템과 일자리 교육환경 등을 구상·추진에 나서고 있다. 노인들이 존엄한 노후를 차별 없이 서비스 받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이 신속해야 할 때다.

김신규 기자2019-06-13

인구절벽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불안하다. 출산율 0%대의 저출산의 현실과 100세 시대를 맞아 급격한 노인인구의 증가는, 소수의 생산가능인구(15~64세)에게 다수의 부양인구 책임이라는 부담을 안겨주게 됐다. 한때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가족계획·인구정책국가로 자부했던 대한민국은 이제 인구소멸을 염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본지는 인구절벽 시대를 코앞에 둔 우리 사회 출산 기피 현상을 조명하고 그 대안을 모색해본다. 출산율이 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합계출산율 0.98명의 쇼크는 당장에 눈앞에 닥친 ‘인구절벽’ 우려 현실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지난 5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36개월 연속 최소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분기 출생아 수는 8만 3,000명 수준에 그쳐 1분기 기준 역대 최소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5월 29일 공개한 ‘2019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는 2만 7,100명으로 작년 3월보다 2,900명(9.7%) 감소했다. 3월 출생아가 3만 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비혼’ 유행과 줄어든 결혼 정부는 우리 사회의 저출산 문제의 핵심으로 인구 구조와 혼인 감소 경향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인 30∼34세 여성 인구 자체가 줄어들었고 출산율 자체가 낮아진 데다, 출생에 선행하는 혼인이 몇 년째 계속 줄면서 출생아가 감소 추세”라고 지적했다.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출생아 급감 배경인 결혼 감소는 두드러졌다. 지난 3월 신고 된 혼인은 1만 9,600건으로 작년 3월보다 3,200건(-14.0%) 줄었다. 지난 1∼3월 혼인은 5만 9,100건으로 작년 1분기보다 10.7% 감소해 1981년 집계 후 1분기 중에서 가장 적었다. 1분기에 혼인 건수가 6만 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1분기 연령별 혼인율은 전년 동기보다 남자는 30대 초반에서,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말 통계청의 ‘2018년 사회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민들의 결혼과 가정에 관한 생각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떨어진 것이다. 즉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20대는 33.5%에 그쳤다. 또 30대도 36.2%에 불과했다. 40대(41.9%)까지도 결혼이 필수라는 전통적 시각은 41.9%에 머물렀다. 40대를 기준으로 나이가 낮을수록 결혼은 ‘필수’가 아닌 어디까지나 할수도 있고 안 할 자유도 있는 ‘선택’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반면 결혼하지 않는 남녀가 함께 살아가는 ‘비혼동거’에 대해 20대와 30대 연령에서 70%가 넘게 찬성했다. 물론 비혼인 만큼 출산과는 거리가 멀다. 그만큼 요즘 시대 청년층은 출산의 의무를 거부한다. 20~49세 여성 독신자 비율이 2000년 29.6%에서 2016년 49%로 무려 1.7배로 증가한 것이 이를 잘 반영한다. 유배우자 출산율 낮지만 않아 소득의 차이에 따라 청년층의 결혼율이 격차를 보인다. 고소득층 청년은 대부분 결혼에 긍정적이며 실제 결혼을 한다. 하지만 다수의 저소득층 청년들은 결혼 자체에 대한 꿈을 접는 추세다. 그래서 정부는 기혼자에 대한 출산, 육아 지원 중심의 저출산 대책만으로는 전체 출산율을 높이는 데 한계를 인식하고 청년들이 결혼할 수 있도록 소득과 주거 안정지원 대책 추진에 나서고 있다. 한편 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여성의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에서 예전 같지 않지만) 유배우자 여성의 출산율은 심각하게 낮지 않다. 이는 곧 청년들의 소득과 주거 안정이 보장돼 결혼율이 올라가면 출산율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즉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출산율은 2000년 이후 증가추세일 뿐 아니라 2016년 2.23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는 것이다. 물론 혼인율이 떨어져서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건 분명 사실이지만, 일단 결혼했다고 해서 아이를 많이 낳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일단 결혼과 함께 청년층의 주거안정지원이 어느 정도 현실화된다면 떨어진출산율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현 세대 젊은 층들의 '자식을 낳아야 한다'는 인식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는 우선 육아·교육비부담의 압박 때문이다. 또 여성의 임신출산으로 인한 퇴직과 경력단절, 근로시간과 소득감소 등 간접비용이 여성에게 편중되는 점도 출산을 기피하게 만든다. 한국출산장려협회는 저출산 정책의 실질적 대책의 하나로 ‘맞벌이 부부에게 우선적인 보육혜택’ 지원을 역설했다. 협회 관계자는 “보육시설 우선순위, 보육료지원, 직장보육에서 일하는 부모가 우선적인혜택을 받도록 할 필요가 있다”면서 “맞벌이 부부의 출산장려를 위해 기업의 가족친화경영을 적극 권장과 규제보다 관련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해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수습기자2019-06-21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난민의 수는 대략 7,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 중에서도 무슬림 난민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로 '무슬림 혐오'가 확산하면서 대다수의 무슬림 난민들이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점점 늘어나는 난민...중동국가가 1위 유엔난민기구는 세계 난민을 6,850만 명(2017년 기준)으로 추산했다. 비자발적 이주자의 수를 계산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비자발적 이주민 안에는 △실제 난민의 지위를 인정받은 자 2,540만 명△자국 내에서 이동한 사람 4,000만 명△망명 신청자 310만 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2차 세계대전 때의 난민 수 5,000만 명 보다 많고, 대한민국 인구보다 1,500만 명이나 많은 수치다. UN에 따르면 최근 5년 새 난민이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는 중동과 아프리카로, 전 세계 난민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난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1·2위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중동국가다. 시리아의 경우, 난민 수가 6년 연속 가파르게 상승해 현재 600만 명에 달한다. '빈곤·차별'에 놓인 무슬림 난민...혐오에 따른 편견도 고국을 떠나는 난민들은 공포와 두려움, 무력감과 같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겪는다. 원치 않는 상황이나 박해로 자신이 속한 집, 가족, 땅, 공동체를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생계유지에 대한 걱정과 타국 생활에서 오는 소외감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도 많다. 일선에서 난민을 돕는 구호단체들은 중동 난민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말한다. ReHope(이하 리홉, 난민구호 NGO) 노승희 총무기획팀장은 "난민들은 불법으로 일하거나 일용직과 같은 불안정한 직업으로 생계를 근근이 유지한다"며 "12~17세 청소년의 경우 저임금을 받으며 불법으로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과 UN이 난민의 노동권과 생계 확보를 위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레바논, 요르단 등 주변국들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일자리가 많지 않다"며 "난민에게 노동 허가가 잘 나오지 않는 것이 자립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무슬림 난민들의 경우 특히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무슬림포비아'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마치 모든 무슬림 난민이 테러리스트인 것처럼 편견을 갖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단 지적도 나온다. 국제다문화사회연구소 이병수 소장은 "무슬림 난민들을 객관적으로 본다고 할 때 현실적으로 난민 중에 IS와 같은 테러리스트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슬림도 하나님의 형상"이라며, "그리스도인들은 두려움이 아닌 그들의 고통을 아파하는 사랑의 마음으로, 섬기려는 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돌 무더기가 가득한 난민캠프에서 살고 있는 시리아 난민 가족의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3년 뒤 국내 난민신청자 12만 명 UN과 난민 전문가들은 전쟁, 재난, 환경문제, 경제위기의 여파로 앞으로 세계 난민의 수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국내에도 난민유입이 늘어 3년 뒤엔 12만 7,000여명이 난민신청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는 1992년 난민협약에 가입해 1994년 난민신청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난민 신청이 개시된 이래 2018년 말까지 누적된 난민신청자는 4만 8,906명이다. 신청자 수가 2014년 2,896명, 2015년 5,711명, 2016년 7,541명, 2017년 9,942명, 2018년 1만 6,173명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국내 난민 유입 증가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난민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가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난민에 대한 혐오와 편견을 버리고 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박은결 수습기자2019-06-20

크리스천 리더들의 영적 성장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제3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이 20일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김영훈 크리스천 리더스포럼 회장(대성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모여 각자가 만난 하나님을 나누는 것이 이 모임의 의미”라고 소개했다. 이번 포럼은 방송인 정선희 집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강연은 이재서 총신대 총장이 맡았다. 이 총장은 지난달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세계최초로 대학 총장에 선출됐다. 이 총장은 강연에서 초등학교 이후 실명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최근 총장을 맡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이라며 “하나님께서는 나 같이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도 희망을 갖도록 ‘과정’으로 평가하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사도바울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육체의 가시’를 갖고 있던 사도바울은 그리스도 복음의 진리를 가장 분명하고 하나님 뜻에 합당하게 풀어 쓴 사람”이라며 “결코 고난은 우연한 것이 아니며,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림 기업을 자산규모 재계서열 26위로 키워낸 김흥국 회장이 간증했다. 김 회장은 “’생육하고 번성하라’하신 하나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거저 받은 창조물을 은혜로 여기고 그것으로 땅을 가득 채우는 것이 경제”라며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 행할 때 우리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어린 시절 키우던 병아리 10마리가 지금의 하림이 되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며 고난을 겪은 이야기도 풀어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재능으로 소명에 순종하고 지혜를 구했더니 하나님이 길을 보여주시고 축복을 더하셨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출범한 크리스천리더스포럼은 각 분야의 역량 있는 크리스천 리더들이 강연이나 간증, 북콘서트 등을 통해 이 땅에 복음을 전파하고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민주 수습기자2019-06-17

선교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비즈니스 선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선교를 제한하는 국가가 180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 보니 비즈니스 선교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기획 ①] 비즈니스 선교, 현주소는?'에 이어 비즈니스 선교의 전망과 성공적인 비즈니스 선교란 무엇인지 알아본다.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비즈니스 노하우, 그리고 영성. 비즈니스 선교는 이 모두를 동시에 요구한다. 하지만 해외선교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비즈니스 선교에 참여하는 교회가 늘고 있고, 최근엔 비즈니스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콘퍼런스가 열리기도 했다. "현재 당면한 선교 환경에 적합" 전문가들은 비즈니스 선교가 △선교 제한국 증가△다민족·다문화 등 국제적 환경△ 젊은 세대 선교 동원 빈도 수 감소와 같이 세계의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오늘날 선교가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가는데 효과적인 선교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BA 송동호 사무총장은 "비즈니스 선교는 직업과 재정을 창출하면서 사람들의 영적인 변혁을 함께 풀어내는 총체적인 선교가 가능한 선교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비즈니스 선교가 젊은이들의 미래 이슈와 함께 고민 된다면 젊은 세대가 어떻게 선교적인 삶을 살아나갈 지를 알게 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비즈니스 선교는 미래적 선교 코드에도 맞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지역복음화 사례도 나와 전 세계적으로 비즈니스 선교 운동이 확산되면서 성공 사례도 나오고 있다. 선교지에서 만들어지는 상품을 유통하는 1인 쇼핑몰 기업, 지역교회와 협력해 식당을 열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카페도 있다. 이는 모두 선교에 대한 사명을 받은 사업가들이 타 문화권에 나가 사업을 시작한 경우다. 생태계가 회복되고 지역복음화가 일어난 사례도 등장했다. 2007년부터 C국에서 보이차 사업을 하고 있는 보이마루가 그 예다. 보이마루 유재철 대표는 "사업에 대한 비전을 받고 연구 끝에 미생물을 발효시킨 무공해 발효액을 개발해 차 밭에 뿌렸다. 토질이 좋아지고 나무가 살아났고, 1년 후 전체 수확량의 2배 이상을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땅을 임대하면서 사용했던 집 주인에게 대화 중 복음을 전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영접을 하는 일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분을 통해 마을 전체가 개종을 하게 됐고, 기도모임과 예배모임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선교가 이뤄지고 있는차 밭.(사진제공=보이마루) "선교적인 관점과 비전 일깨워야" 이 같은 성공사례를 기대하려면 새로운 선교의 관점과 동향을 공유하고, 노하우를 가진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선교적인 비전을 품을 수 있도록 깨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상하이한인연합교회 엄기영 목사는 "비즈니스를 세속적이고 거룩하지 못한 것으로 보는 잘못된 이원론적 개념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룩의 개념은 장소나 직업이 아닌 순종과 불순종에 의해 구별된다는 것을 알고, 내가 사는 삶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것이 거룩한 삶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일터와 삶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선교적인 삶을 살면서 간증을 나누는 운동이 확산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터서브코리아 조샘 선교사는 "미래 선교의 주역은 시장경제 속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평신도들이 될 것"이고, "지금은 이들이 선교적 삶을 살 수 있도록 깨우는 역할을 교회와 선교단체가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교회의 성도들이 이미 삶의 현장에 있는 선교사들임을 기억하고, 직장이나 삶의 현장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나누며 격려하는 모임이 활성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은 수습기자2019-06-17

“지드래곤양산 좀써라여름에남자도양산 쓰게” “누가 지드래곤한테 양산 좀 선물해 줘라” 몇 해 전부터 여름이 되면 각종 사이트에 ‘지드래곤 양산’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우리나라 패션 선두주자로 꼽히는 지드래곤이 남성을 대표해 양산을 써줬으면 좋겠단 글이다. 지금까지 양산은 여성소품으로 여겨졌지만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남성들도 양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일본, ‘양산 쓴 남자’ 캠페인 가까운 일본에서도 양산은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2018년 일본 환경성 조사에 따르면 여성 69.8%가 양산을 사용하는 반면 남성은 14.3%만 쓴다.남의 시선이 의식된다는 이유에서다. 일본은 본격적인 여름 더위를 앞두고 양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다. '양산 남자(日傘男子, 히가사 단시)'를 늘리자는 것이다. 환경성은 이를 위해 관련 자료를 포스터 형식으로 제작해 배포했다. 양산이 실제로 더위 차단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포스터를 보면 기온을 섭씨 30도, 습도를 50%로 설정한 상태에서 양산을 쓰고 15분 동안 걸으면 모자만 착용했을 때에 비해 땀 발생량이 17% 감소했다. ‘더위 지수’가 ‘위험’단계 일 경우 양산을 사용하면 최대 1~3도 낮출 수 있다고 환경성 측은 설명했다. 업계도 적극 홍보에 나섰다. 대형 백화점과 양판점에는 ‘남성용 양산 코너’가 생겼다. 16일 ‘아버지의 날’을 맞아 아버지께 양산을 선물하자는 마케팅도 진행됐다. 캠페인 시작 후 같은 기간 불과 4개가 팔렸던 지난해와 달리 판매량이 15배나 늘었다. 높은 기온과 습도에 지친 일본 남성도 이젠 더위에 체면보다 실속이 먼저다. 태양을 피하고 싶은 건한국 남성도 마찬가지 우리나라에서도 남성이 양산을 쓰는 일이란 용기가 필요한 일로 여겨진다. ‘양산’의 의미를 국어사전에 검색해봐도 ‘주로, 여자들이 볕을 가리기 위해 쓰는 우산 모양의 큰 물건’이라고 나온다. 거리에서 양산 쓴 남자를 보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100년 만에 폭염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계속되는 폭염에 우리나라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아프리카만큼 덥다고 해 ‘대프리카’라는 별명이 붙은 대구는 며칠 전부터 ‘폭염 시 남녀 구분 없이 양산쓰기를 일상화하자’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시청 직원과 중구청 자율방재단원들은 동성로 인근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양산을 나눠줬다. 남성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열사병도 안 걸리고 피부가 보호 돼서 좋다’, ‘남의 시선 의식하지 말고 내 몸 내가 지키자’ 등의 반응이다. 덕분에 대구백화점에서는이달 들어 현재까지 남성 양산의 판매랑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평소 더위를 많이 타는 이 씨(30)는 “일본처럼 우리나라에도 남자가 거리낌 없이 양산을 쓰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남성이 쓸 수 있는 깔끔한 디자인의 양산이 많이 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주 수습기자2019-06-14

비즈니스 선교는 현지상황에 적합한 비즈니스를 통해 복음을 전한다는 점에서 해외선교의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비즈니스 노하우를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비즈니스 선교가 당면한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봤다. 비즈니스·타 문화권에 대한 철저한 연구 필요 비즈니스 선교는 ‘Business as Mission’의 약자를 따 BAM이라고도 불린다. 비즈니스 선교와 관련한 모임은 2007년 4월 상하이 한인연합교회의 주도로 중국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이후 2008년부터 비즈니스 선교에 관심이 있는 한국의 교회와 선교단체, 기업들이 비즈니스 정보와 선교 동향을 공유하는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2013년 '제 7회 IBA(International BAM/ Business Alliance)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비즈니스 선교를 논의하는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되고 있다. 한국에서 비즈니스 선교 운동은 11년째 이어지고 있다. 해외선교의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논의만 될 뿐 뚜렷한 성공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등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선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비즈니스 선교의 국내외 정착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초창기 BAM운동은 사업가들이 선교사에게 현지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형태로 시작됐다. 비즈니스를 가지고 타 문화권에 가면 선교사의 비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현지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BAM운동을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비즈니스와 타 문화권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CG선교회 대표 윤성철 목사는 "비즈니스를 아는 사람들은 필드를 모르고, 필드를 아는 사람은 비즈니스를 모른다"며 "비즈니스와 필드 모두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비즈니스 선교가 성립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즈니스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더라도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 조사와 연구분석을 한 뒤 가능성을 검토한다. 이런 충분한 과정 없이 기본적인 비즈니스 노하우만 배워서 현지에 나갔을 때 성공하는 사례가 거의 없었다"며 "비즈니스 선교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여기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선교 방식의 접근은 피해야 전문가들은 비즈니스 선교가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가 기존의 선교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통적인 선교의 방식은 선교사가 미전도 종족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하는 과정을 갖고 있다. 선교단체들도 미전도 종족에 집중해 선교사를 파송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터서브코리아 조샘 선교사는 "전통적인 선교의 관점으로 비즈니스를 바라본다면 금새 사업의 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실망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이 빨리 안정이 되어서 비 기독교인들을 고용하고 전도하는 것, 비즈니스를 통해 나온 재정으로 교회를 세우고 돕는 공식까지 가기를 기대하지만 타 문화권에서 사업을 유지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 조 선교사의 분석이다. 그는 "사업을 할 때 국가 인프라도 고려해야 하는데, 선교사들이 가 있는 지역은 대부분 법률적, 사회적, 경제적인 인프라가 약한 나라들"이라며 "비즈니스가 어느 나라에서나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어렵다"고 덧붙였다. ▲IBA콘퍼런스 참가자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사진제공=IBA) "선교에 비전 있는 사업가 파송해야" 비즈니스 선교 전문가들 사이에선 선교사들을 사업가로 만들기보단 비즈니스에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타 문화권에 나가 자신의 삶이 하나님의 선교임을 발견할 수 있도록 깨우자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윤성철 목사(CG 선교회)는 "교회 안에 전문적인 비즈니스 경험이 있는 사업가들이 하나님의 나라와 선교에 대한 비전을 받고 타 문화권에 나가는 것이 비즈니스 선교를 탁월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비즈니스 선교에 대해 조샘 선교사(인터서브코리아)는 "BAM운동은 선교사들을 깨워서 사업가로 만드는 운동이 아니"라며 "비즈니스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타 문화권으로 나가 자신의 삶이 하나님의 선교임을 발견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선교가 국내외 선교지에서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선교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비롯해 전문성과 영성을 갖춘 인력을 훈련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나은 수습기자2019-06-13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낙태 경험을 당당히 고백하는 '#ShoutYourAbortion'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의 낙태 경험을 슬픔이나 부끄러움, 후회의 표현 없이 드러내는 운동이다. 2015년 9월 아멜리아 보노우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낙태 사실을 당당하게 밝히자’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반응은 뜨거웠다. 15만개 이상의 트윗이 달렸다. 한동안 잠잠한가 싶더니 최근 미국 내에서 낙태금지법 논란이 일며 다시 불붙었다. 현재까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게시글만 2만 건에 달한다. 낙태 경험을 말하기 시작하다 올해 5월엔 '#YouKnowMe' 캠페인으로 번졌다. 미국 토크쇼 진행자 비지 필립스가 자신의 토크쇼에서 “YouKnowMe” 발언을 하며 시작됐다. 그는 <비지 투나잇>에서 “여성 4명 중 1명은 45세 이전에 낙태를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다"며, "사람들은 ‘내 주변에 그런 사람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지만 사실 당신은 나를 알고 있다(You Know me)”고 말했다. 필립스는 실제로 15살 때 낙태를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이 캠페인은 '#MeToo' 운동처럼 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필립스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미투 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여성들의 개인적인 경험들을 이야기해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라며 “낙태는 공개적으로 말하기 매우 어려운 주제라 낙태반대론자만 목소리를 높여왔는데 우리도 진실을 가지고 그들처럼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 소셜미디어에 ‘유노미’ 해시태그를 단 낙태 고백 릴레이가 이어졌고, 현재까지 인스타그램엔 8만 6,000건의 낙태고백과 지지 글이 쏟아졌다. 국내로 확산 우려···생명존엄성 우선돼야 낙태 경험을 고백하는 열풍이 국내로 넘어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국에서 페미니즘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는 데다 얼마 전 헌법 재판소에서 낙태죄 폐지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미투 운동이 미국에서 시작해 우리나라까지 번진 것처럼 유사한 과정을 거칠 수 있다. 교계에서는 자칫 생명 경시풍조가 만연될까 우려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이상원 상임대표는 “기독교인은 사회의 대세가 곧 하나님이 원하는 참된 진리는 아니라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며 “생명의 존엄성이 세상에서 인간이 얻을 수 있는 행복이나 이익을 합친 것 보다 무겁고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 인식이나 대세와 상관없이 낙태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고 견실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며 “낙태 찬성과 같은 운동이 사회적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 인권을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김신애 목사는 “낙태가 여성의 삶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은결 수습기자2019-06-10

주 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에 맞춰, 인건비 증가와 생산감소에 대한 타격을 최소화 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화 시스템 활용을 늘릴 경우 일자리 감소가 예상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고용 창출 기대… 스포츠용품을 생산하는 A 기업은 두 달 뒤 완공 예정인 공장 때문에 100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철회했다. 채용인원을 10명으로 줄이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주 52시간 근로제를 위반하지 않고 물량 납기를 맞추기 위해서다. 줄어든 근로시간만큼 인력을 고용해야 하는데, 인건비보다는 설비에 투자하는 쪽을 선택한 것. 정부가 기대한 일자리 창출 효과와는 반대의 결과다. 민간경제연구소 파이터치연구원은 근로시간 단축이 단위임금 상승과 고용감소를 불러와 기업 생산과 가계 임금소득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주52시간 근로제를 시행하면 연간 일자리가 40.1만개, 임금소득이 5.6조원 소비가 5.5조원, 기업 수가 7.7만개 감소한다. 성공적인 대안 모델 찾아야 기업에서는 탄력적 근로 시간제의 단위시간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대?중견 기업을 상대로 근로시간 단축의 대안을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48.9%가 ‘탄력적 근로 시간제’라고 답했다. 하지만 노동계에서는 과로 방지와 임금 감소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기업은 탄력적 근로 시간제 단위기간 확대가 불가능하다면 자동화 설비 도입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자동화를 도입하면서 노동력을 축소하지 않은 사례가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지난 2014년 창고용 로봇을 대거 도입했지만 직원들에게 로봇 감독과 점검 업무를 배당했다. 로봇투입으로 인한 인력 감소는 없었으며, 업무부담은 줄이면서 주문처리 속도는 높였다. 대량 실업을 막고 단순 노동자들을 로봇 관리자로 육성해 로봇과 인간의 협업을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중견기업의 어려움도 상당한 만큼 대응 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더욱 클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하기보다는 정부가 현장 애로를 면밀히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은결 수습기자2019-06-07

여성 이주노동자 10명 가운데 2명은 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결혼 이주여성 10명 중 4명이 가정폭력에 시달린 경험이 있었다. 이 중 10명 가운데 약 7명은 성적 학대를, 8명 가량은 언어적 학대를 당했다. 피해는 늘지만, 신고할 수 없는 현실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결혼이주여성 920명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에서 42%에 해당하는 387명이 가정폭력을 당했다. 이들 중 77명(20%)은 흉기로 협박 당했고, 성적인 학대를 당한 여성은 263명(68%)에 달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피해를 제대로 신고 할 수 없다. 미등록 체류자일 경우, 성폭력 피해를 신고할 때 미등록 체류기간에 대한 범칙금을 내야 해 형사소송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적법한 체류자격이 있더라도 사업주가 자신을 추방하면 본인은 물론 가족의 생계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쉽사리 신고하기 어렵다.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한국인 배우자와 혼인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면 한국에 체류하기 어렵다. 법적 절차를 통해 한국인 배우자의 이혼 귀책사유를 입증해야 이혼 후에도 체류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입증이 쉽지 않고, 요건이 충분해도 영주권이나 귀화자격의 취득신청이 거부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한국이주여성들은 피해를 당하고도 이를 알리기 위해서는 추방될 각오를 해야 하고, 경제적 부담을 져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주와인권연구소 이한숙 소장은 "이런 구조가 결혼이주여성들을 옥죄고 있어 인권침해나 착취를 당하더라도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제도차원의 정비 시급 이주여성들에게 발급되는 예술흥행 비자의 구조에도 문제가 있다. 현지 기획사가 본국에서 여성들을 모으고 한국에 입국한 뒤에는 사업장 업주들이 여성들의 급여를 기획사에 건네는 구조다. 특정 사업장에서만 일하도록 되어있고, 허가 없이 이탈하면 ‘불법 체류자’가 되기 때문에 사업장을 고발하는 순간, 불이익을 받게 될 수 있다. 이주 여성은 직장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체류 자격을 보장 받기 어렵다. 이주여성들은 이혼 후 자녀를 직접 키우지 않더라도 ‘면접교섭권’만 가지고 체류 연장을 할 수 있지만, 남편이 아이와의 만남을 차단하면 체류가 불가능해진다. 출입국에서 엄격하게 자격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자녀를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에 대한 보고는 물론, 사진까지 첨부해서 제출해야 한다. 또한 이 이주여성들은 자녀가 성년이 되면 비자 연장이 되지 않아 모국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한 사람의 인간이 아닌 한국 남성의 배우자라는 기능적 측면만 강조한 처사라고 할 수 있다. 성폭력, 가정폭력 등의 피해를 당한 이주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신고 이후에도 체류신분을 보장해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 이주 여성 돕는 손길 늘어 이와 관련해, 이주 여성들의 자립을 돕는 단체들도 등장하고 있다. 사단법인 ‘프래밀리’가 그 중 하나다. 정종원 대표와 김성은 사무국장 부부는 2008년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면서 우연히 외국인 이주가정들을 만났다. 난치병을 갖고 있는 남편과 자녀가 있는 이주 여성, 가정폭력으로 이혼한 다문화 한부모 가정들을 보며 이주민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직접 만나 상담하면서 사명감도 갖게 됐다 주요 사역은 ‘3W’다. 첫 번째는 ‘Worship(예배)’다. 한 달에 한번씩 가족 모임으로 예배를 드린다. 살고 있는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교회를 빌리는데, 처음에는 30~40명으로 시작했던 예배가 지금은 120명 정도 모인다. 두 번째는 ‘Weekend school(주말학교)’이다. 한부모 가정의 경우, 이주여성들이 대부분 미싱공장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성교육, 체험활동, 체육활동 등을 하며 사회에 적응해 나간다. 많은 사역들을 오로지 두 사람이 감당하고 있고, 모든 재정은 후원금으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 국장은 “주말학교의 경우 강사를 쓰게 되면 강사비, 인건비가 많이 드는데 자원하는 청년들이 와서 재능기부로 돕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도움과 후원의 손길에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Work(일거리 제공)’ 사업이 있다. 현재는 지하실을 임대해서 이주여성들의 고향 야채인 공심채나 고수 등을 수경재배 하고 있다. 아직은 시범 단계지만 추후 판매로까지 이어져 협동 조합으로 확대하는 것까지 계획하고 있다. 정 대표는 “사회인식이 변하기까지 오래 걸리겠지만 한국 교회가 성경말씀대로 고아와 과부, 외국인을 돌아보듯 나라에서 품지 못하는 사람들을 품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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