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굿뉴스 2020-01-01

2020년은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다. 3·1운동 100주년이었던 지난해에 이어 '평화'를 향한 국민적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다. 양극화된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사회와 교회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 본지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뼈아픈 현실을 마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특별대담을 준비했다. 대담에는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은퇴),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송준기 목사(웨이처치)가 참여했다. Q. 지금의 한국사회를 가리켜 '초갈등사회'라고 한다. 세대, 이념, 지역, 계층 간의 갈등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시대, 한국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정주채 목사(이하 정): 지금처럼 갈등이 심한 때는 없었던 것 같다. 모두 눈을 감은 듯 극단으로 달려가며 부딪히고 있다. 지금은 교회가 성경이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는 보편적인 절대가치를 확인하고 지키는 일에 힘을 모을 때다. 절대가치는 생명, 인권, 자유며, 이를 지키고 추구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르는 것이다. 위기의 때는 항상 진리를 찾고 정로를 따라 걸어야 한다. 조성돈 교수(이하 조): 교회처럼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곳이 없다. 교회가 이상적인 모습을 이 사회에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교회가 오히려 이 사회 갈등을 압축해서 갖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것이 다양성이라면 좋겠다. 서로를 받아들이고 용납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담을 허시는 그리스도의 사역이 우리 가운데 먼저 일어나서 새로운 모델을 이 사회에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송준기 교수(이하 송): 어둠에 가장 효과적인 대처는 빛을 밝히는 것이다. 예수님이 빛이시다. 그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이것을 붙잡은 이들의 모임이 교회다. 우리는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롬 10:10). '마음'은 존재의 집이다. 내 언행의 중심에 예수님이 계시도록 한다. 또한 '입'은 능력이다. 어둠을 빛으로 바꾸는 창조의 능력이 우리 입술에 있다. 가장 강력한, 생명의 능력이 예수님의 이름에 있다(빌 2:9). 교회는 모든 드러난 문제들의 드러나지 않은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Q. 이와 관련해 일부 목회자들의 정치적인 발언이 문제가 됐다. 현 정권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에 많은 성도가 동참했다. 교회의 정치 참여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논쟁도 뜨거웠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 정부가 잘못할 때 국민들이 나서고 행동하는 것은 당연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런데 교계 상황이 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과거 주로 진보적인 기독인들이 나서 민주화를 이루는데 기여했다면, 지금은 보수적인 기독인들이 나서고 있다. 지금 광화문에서는 기독인들이 중심이 되어 매주 빠짐없이 집회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극단적인 막말과 욕설 등은 기독인들이 해야 할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독인다운 자세와 행동은 지키며 성숙한 집회문화로 세상을 이끌어야 한다. 극단적인 주장은 대다수 국민들이 외면할 수도 있다. 조: 정치는 민의를 수렴하고 뜻을 모아서 국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보면 정치가 오히려 국민들 보고 대신 정치를 해달라고하는 것 같다. 대의정치가 아니라 군중정치를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정치를 한다는 것이 군중을 선동하는 일이 되었다. 그래서 주장을 보면 너무 과격하고 거짓이 난무한다. 이 가운데 목회자가 끼어서 선동가가 되었다. 부끄러울 뿐이다. 송: 정치 참여를 위해서는 정견이 존재해야 한다. 그러면 이런 질문이 가능해진다. "교회가 가져야 하는 정견이란 무엇인가?" 노예제도를 예로 들면, 사도바울은 찬성도 반대도 안 했다. 다만, 양쪽 모두에게 복음을 강조했다(벧전 2:16, 고전 7:22). 즉 교회는 정견 논쟁도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쓰려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교회와 목사는 모든 정치의 가장 뿌리를 이루는 철학과, 그 철학의 뿌리를 이루는 마음과, 그 마음의 기초가 되는 영혼의 문제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또 모든 보이는 것들의 이면에 숨어있는 진짜 문제들에 대해 소리를 높여야 한다. Q. 이에 GOODTV는 갈등과 반목이 계속되는 국가적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국민대화합 캠페인 '사랑과 평화를 위한 릴레이 기도회'를 진행한다. 나라가 혼란스러울수록 교회가 사랑과 평화를 위해 기도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다. 범 교단적으로 진행하는 캠페인인 만큼 많은 교회가 동참하길 기대하고 있다.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면. 정: 많은 기독인이 하나님께 기도하고 바라기보다 통치자나 정치인들을 더 기대하며 바란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보면 많은 기적이 있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다. 지금같이 어렵고 혼란스러울 때 우리는 파수꾼처럼 망루에 올라가서 기도해야 한다.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바라며 기도해야 하겠다. 과거 많은 기독인이 삼각산에서 밤을 지새우며 구국을 위해 기도했었는데 그때가 새삼 돌아봐 진다. GOOD TV가 진행하는 기도회에 많은 교회가 호응하여 모든 교회가 나라를 위한 기도운동을 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 조: 정말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다. 사회가 교회에 기대하는 것은 기독교 정신인 사랑과 평화다. 우리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순종하시며 우리에게 전해 주신 메시지도 결국 사랑과 평화다. 우리가 이 사회에 전할 메시지 역시 사랑과 평화다. 함께 모여 기도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세상에 평화를 전해야 한다. 그래서 이 사회에 교회가 희망이 되기를 바라고 이 일에 많은 교회가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송: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고전 12:6). 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믿으며, 이렇게 릴레이 기도회를 기획하신 것을 함께 기뻐하고 축하드리고 응원합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실 것입니다. Q.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하다고 하지만, 정작 교회의 준비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다음세대를 위해 투자하는 교회들은 있지만, 실버세대에 대해서는 관심도 지원도 대책도 많이 부족하다.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 교회가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고 봉사하며 투자해야 하겠지만, 사실 할 수 있는 일들은 한계가 좁다. 교회는 '모든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인 복음'을 전하는 가장 우선적인 사명에 더 열심을 냈으면 한다. 복음은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대책이다. 노인들에게 구원과 내세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사는 것은 어떤 복지대책으로도 대처할 수 없는 일이다. 조: 한국사회가 2017년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14%를 넘어서면서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교회는 14%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령인구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교회에 수십 년 동안 봉사해 왔다. 요즘은 상상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많은 헌신을 하신 분들이다. 교회가 공동체이고 가족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교회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분들을 어떻게 품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송: 한마디로 답하자면, "복음의 수요에 대한 대처를 언제 하고 있는가"이다. 교회만 줄 수 있는 것, 세상은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다. "가르쳐 지키게" 하는 일이다(마 28:19-20). 고령화도 마찬가지다.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이다. 노령화 문제도 지금 대처해야 한다. 행동하며 분석해도 늦지 않다. 서울시에만 전국 65세 이상 연령층 인구의 약 17%가 몰려 살고 있다. 오늘 우리는 그들의 복음 필요에 답할 수 있다. (다음 편에 이어서) 정리 천보라 기자

데일리굿뉴스 2020-01-01

'올해는 기필코 성경통독 해야지.'크리스천이라면 새해를 맞이 할 때마다 품는 다짐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분주한 일상에 치이다 보면 어느새 포기하기 일쑤다. 성경통독은 왜 이리 어려운 것일까. 성경통독에 실패하는 이유를 짚어보고, 성경통독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봤다. 실패하는 이유…'읽기'에만 집중하기 때문 서울의 한 교회에 출석하는 직장인 추 모씨(32)는 지난해 성경통독을 목표 삼았지만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초반엔 성경통독표까지 만들어 매일 정해진 분량만큼 빠지지 않고 읽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뿐, 바쁘다는 핑계로 하루 이틀 놓치다 보니 자연스레 포기하게 됐다. 많은 이들이 오 모 씨처럼 성경통독에 실패한다. 신앙 경력이 꽤 오래된 성도도 성경 일독에 어려움을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성경통독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읽기' 그 자체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의미를 깨닫고 은혜를 받아야 하는 성경통독이 할당량을 읽고 해치워야 하는 일로 전락하는 순간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성경 일독 운동을 하는 생터성경사역원 부대표 김강현 목사는 "성경통독에 실패하는 원인은 본문을 활자 그대로만 읽고 넘기기 때문"이라며 "성경을 읽다 보면 궁금한 지점들이 반드시 생긴다. 일단 이것이 해결돼야 다음 정보가 들어오는 데 해결되지 않고 그냥 읽기만 하다 보니 어느 순간 흥미를 잃고 손을 놓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어,어,어"하면서 성경을 이해하는 기쁨과 감동을 느껴야 요한계시록까지 잃을 추진력을 얻는 것인데 이런 과정이 없다 보니 성경 일독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가장 큰 위기는 레위기에서 찾아온다. 보통 창세기·출애굽기까지 잘 읽어가다가도 율법 내용이 나오는 레위기와 신명기에 이르면 의욕을 잃기 십상이다. 그 이유도 본문의 의미와 배경을 파악하기보단 읽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김 목사는 "성경읽기가 레위기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은 건 자초지종을 몰라서 그렇다"면서 "배경을 알면 재미 있게 읽을 수 있다. 특히 구약을 읽기 힘들어 하는 것은 연대순으로 성경 내용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성경을 목록 순서대로 쭉 읽어 내려가거나 파편적으로 읽는 것도 성경 통독 성공을 어렵게 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성경을 일독한다는 것은 흐름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는 것인데 성경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술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헷갈린다는 것이다. 에스라성경통독사역원의 주해홍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성경책의 배열 순서로 읽으면서 내용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해 성경 읽기의 흥미를 잃어 버리게 되는데 이것이 성경통독의 어려움"이라면서 "성경 읽기에는 '줄거리 따라 읽기'와 '메시지로 읽기'가 있다. 흥미 있게 성경을 읽으려면 이 두 가지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목사는 역사 순서대로 성경 목록을 재배치하거나 통전적으로 성경을 보는 관점을 갖는다면 성경통독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성경을 통전적으로 읽는 다는 것은 성경의 맥을 잡아 읽는다는 의미"라며 "말씀을 읽고 이해하지 못하면 신앙생활에 아무런 변화도 오지 않는 법이다. 올바른 성경 읽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경통독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러나 개인이 성경읽기의 모든 것을 전담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성도들은 성경읽기를 돕는 다양한 시스템을 활용하는 한편 성경통독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교회가 조성해야할 필요성이 요구된다. 성경 의미해석 돕는 '큐티와 서적'…성취감 위한 '통독책갈피' 바쁜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은 따로 시간을 내서 성경 읽기가 쉽지 않다. 이때 매일 아침 큐티와 함께 해당 말씀을 같이 읽어나간다면 성경통독의 부담을 덜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이 성경의 역사와 흐름을 파악하면서 성경을 통독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에 성경의 전체적인 이해와 의미를 깨달으면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서적과 도구 등을 활용한다면 성경통독의 성공률이 훨씬 높아진다. 성경통독 전문가로 알려진 조병호 목사는 1년 1독의 목표를 실행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매일 묵상할 성경본문을 구절이 아닌 장으로 읽어나가길 제언했다. 그가 집필한 책 '1년 1독 큐티 성경통독'은 매일 통독 분량마다 '통포인트'가 제시되어 있을 뿐 아니라 성경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성경통독 교재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조병호 목사는 "'1년 1독 큐티 성경통독'을 통해 매일 정해진 분량의 성경을 통독할 수 있다"면서 "해당 말씀 내용을 묵상함으로써 하루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체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그날 큐티 성경구절을 낭독해주는 음원파일이나 유튜브를 활용하는 것도 언제 어디서든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빠르게 성경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성경을 하루에 3~4장씩 본문을 읽으면서도 성경적 의미는 정확하게 파악하며 1독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보통 목회자들은 1년에 1독을 위해 하루에 한 장씩 1독을 권하지만, 전체 66권(구약 39권, 신약 27권)으로 구성된 성경은 하루에 한 장씩만 읽는다면 사실상 1독이 쉽지 않다. 소중한장로교회 김태희 목사는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내는 특유의 실력을 살려 하루에 3장씩을 기본으로 권 별로 5장씩 읽을 수 있는 '성도를 위한 365 통독 주석'을 집필했다. 이 주석은 365일간 1,189장의 성경을 모두를 읽을 수 있도록 요약한 것이다. 김태희 목사는 "성경통독을 용이하기 위해 '성도를 위한 365 통독 주석'을 집필하게 됐다"며 "성경의 각 장을 요약하면서도 세밀한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책 속에 '팁'을 제시해 두었다"고 설명했다. 즉 성경을 365개의 단락으로 나누어 어려운 개념과 배경 설명을 주석 형태로 담고 있다. 김 목사는 "정해진 본문과 함께 매일 성경을 읽으면 일년에 1독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본문이 담고 있는 성경적 의미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며 "성경을 처음 읽는 성도, 성경의 참된 의미를 알아가고자 하는 성도에게도 유익한 훈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성경통독을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성취감을 찾을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 중 하나가 매일 그날 읽었던 성경을 체크해나가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성경통독 책갈피'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기독교 웹툰 '초롱이와 하나님' 김초롱 작가는 성경의 각 권마다 그날 읽은 장수를 표시하며 읽는 아날로그 방식을 살리면서도 책갈피로 활용할 수 있는 '통독 책갈피'를 제작했다. 무엇보다 각 권마다 성경구절을 하나씩 정해 멋진 사진과 배치해 두어 소장하고 싶은 디자인으로 여러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도록 만든 것이다. 김초롱 작가는 "성경통독을 다 하고 동그라미로 체크한 책갈피를 보면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면서 "다이어리나 벽에 성경을 모두 통독한 책갈피를 붙여 꾸미면서 1독을 해나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해 연초에 성경 1독을 다짐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 책갈피가 성경 통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올해는 성경통독을 완성하는 2020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상경·박재현 기자

윤인경 기자2020-01-15

한국교회의 미래인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최근 주요 교단들 사이에서 유아세례와 유아성찬 참여를 확대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보수 장로교단도 유아세례·성찬 허용하는 추세 유아세례는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하겠다는 부모의 신앙고백에 따라 어린 아이에게 베풀어진다.한국교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장로교 교단들은 유아세례를 베푸는 기준이 엄격한가운데최근다음세대 위기 속에서 유아, 어린이를 위한 세례와 성찬을 확대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는 지난해 말 유아세례를 받은 아동들이 성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 개정안을 공포했다. 기존에는 만14세 이후에 자신이 스스로 신앙고백을 하는 이른바 입교를 거쳐야만 성찬 참여가 가능했지만, 이번 개정으로 입교 연령이 아직 안된 아동들도 성찬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전통적으로 세례와 성찬에 대한 기준이 엄격했던 장로교 주요 교단들이 최근 유아세례와 유아성찬을 허용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예장합동 총회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어린이세례를 시행하면서 사실상 모든 연령대에서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만 2세 이하 유아에게만 베푼 유아세례를 만 6세로 확대하고 만 7세부터 13세까지는 어린이세례를 신설해, '세례 공백기'를 없앤 것이다. 수원삼일교회 송종완 목사는 "본질적으로 복음이 누구에게나 필요하듯이 그렇다면 아울러 예수님과 연합하는 세례도 제한할 이유보다는 오히려 세례를 줌으로써 그리하여 어린이들도 '나는 예수님과 연합되는 세례를 받은 자다'라는 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동의 세례 및 성찬 참여는 한국교회가 처한 다음세대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어릴 때부터 구원의 확신에 대해 가르치고 선교적 차원에서 세례를 베푼다면 다음세대에게 올바른 신앙을 계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일찍이 유아세례와 성찬을 허락했다. "주의 몸 분별할 수 있어야"…일각에선 우려도 하지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성찬의 의미를 분별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예식에 참여하도록 했을 때 이것이 성경적으로 아이들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성찬식에 앞서 아이가 스스로 신앙을 고백하도록 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순천평화로운교회 이홍술 목사는 "아이가 반드시 신앙고백을 하고 서약하는 순서, 입교라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래야만 부모님이 고백하고 서약했던 것이 이제 아이의 것이 되기 때문"이라며"입교라고 하는 좋은 제도를 믿음의 선배들이 만들었고 또 법이 엄연히 있기 때문에 입교의 나이를 낮춰주고 세례 받을 수 있는 자격의 나이도 낮춰지면 교단이 추구하는 방향과도 일치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교단들이 유아와 어린이들을 위한 세례, 성찬을 시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본질은 유아와 어린이를 향한 신앙적 교육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예식 자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음세대가 바른 신앙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부모와 교회가 지속적인 돌봄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재현 기자2020-01-13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에 정착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문화적 차이를 꼽는다. 규칙과 업무를 위한 시스템은 단기간 배워 익숙해지지만, 정서와 문화는 긴 시간 적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문제로 탈북 청소년·대학생들은 친구 관계나 수업 등에 어려움을 느껴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탈북 청소년·대학생들이 학교 수업은 물론 사회에 나가서까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탈북민취업지원센터·하나센터, '예비대학과정' 등 실질적 적용 프로그램 운영 현재 국내에는 약 3,000명의 탈북 청소년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북하나재단에 따르면 이들 중 857명의 탈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 48.5%가 '학교 수업 따라가기'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는 탈북 과정에서 교육의 공백 뿐 아니라 서로 다른 남북 교육제도와,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해 학교 생활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함께하는재단 탈북민취업지원센터 최경일 센터장은 "탈북민에게 여전히 사회적 편견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사회에서 또 한번 색안경을 끼고 탈북민을 바라보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탈북민취업지원센터는 지난 10년간 북한이탈주민과 탈북 청소년·대학생들을 돕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274명의 북한이탈주민 및 탈북 청소년·대학생들의 정착과 취업을 도왔다. 특히 기초학력이 부족한 탈북 청소년들이 대학에 입학해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예비대학과정'과 직무역량향상과정 등 실질적인 사회진출 통합 프로그램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최경일 센터장은 "예비대학과정 프로그램은 5주 과정으로 대학 학업에 필요한 기본 역량을 향상시키는 교육을 진행한다"며 "주로 글쓰기, 스피치, 컴퓨터 활용능력향상, 독서토론 등 개인에게 필요한 역량을 대학 입학 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탈북 청소년들을 위해 같은 대학 전공인 재학생을 연결해 초기 적응을 돕는 멘토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즉 재학생인 멘토가 신입생 멘티에게 입학 전 준비사항을 안내하거나 수강신청 등을 돕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이런 지원을 받은 탈북 대학생들은 대학에서 최상위의 성적을 얻기도 했다. 고려대·한국외국어대·이화여대 등에 입학한 학생들은 학점 4.0을 넘었고, 간호대학에 입학한 학생도 학점 3.8을 취득했다. 최 센터장은 "많은 탈북 대학생들이 기초학력이 부족하고, 대학시스템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입학하기 때문에 초기 학교 적응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같은 학과 선배가 연결되면 대학생활에 전반적인 도움을 줄 수 있고, 수강신청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밝혔다. 이어 "탈북 청소년 1명당 5년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이들의 진로 결정과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작은 투자로 큰 열매를 맺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노원구 서울북부하나센터에서도 남북한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고 있다. 남북한 주민·학생들이 함께하는 체육대회, 남북한 청년모임 등 다양한 커뮤니티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북부하나센터에 따르면 이런 통합 커뮤니티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탈북민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서울북부하나센터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과 탈북 청소년·대학생들 대부분은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 환경이 익숙하지 않은 그들을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소통했으면 좋겠고, 하나센터도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 지원을 넘어 통일을 준비해 나가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주 기자2020-01-28

가짜뉴스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몇 년 새 교계 인물이 가짜뉴스를 이용해 선동하거나 분란을 조장하는 일도 있었다.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에 속지 않으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살펴봤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가짜뉴스란 정파적 혹은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허위·조작 정보를 기사형식처럼 구성해, 의도적으로 배포한 것을 말한다. 어디까지가 가짜고 진짜냐를 가리기가 어려워 '가짜뉴스'를 정의하기에 애매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의도와 목적, 왜곡을 담은 뉴스 기사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초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을 거치며 급격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국교회는 여전히 무분별한 가짜뉴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생성되고 퍼지면서 교회가 '가짜뉴스의 온상'이란 오명을 얻게 됐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 꼭 '의심'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의 가짜뉴스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2017년, 성인남녀 1,084명 대상)를 보면 가짜 뉴스를 직접 접해 본 응답자들 대부분이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가짜 뉴스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비스 중에서도 모바일 메신저와 소셜 플랫폼을 중심으로 가짜 뉴스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가짜뉴스가 교회 내에서 특히 확산되는 이유는 조작된 정보가 신앙과 접목해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천신대 종교사회학 정재영 교수는 "설문조사 자료를 보면 기독교인의 경우 삶을 나누고 교제하기 위해 SNS를 비교적 많이 활용한다고 나오는데, 묵상내용이나 기도제목 같이 신앙적인 것들로 포장 되어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전달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뉴스가 주장하는 내용에 동의한다고 해서 타인에게 섣불리 전달하는 것도 문제로 지목된다. 정 교수는 "신앙적인 내용이나 현 시국에 중요한 내용이라는 식으로 포장이 되어 오기 때문에 당연히 좋은 내용이겠거니 생각하고 퍼 나르는 경우가 있다"라며 "교회가 악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정보 공유가 공동체에 유익이 될지, 해가 될지를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무조건 전달 NO, '분별' 우선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무심코 전달했다가 자칫 가해자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법무법인 에셀 이상민 변호사는 "선거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교회의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가짜뉴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정보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분별할 수 있는 눈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짜뉴스체크센터 추진위원회 임순혜 위원장은 "현재 가짜뉴스를 검증은 언론사를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언론사가 사실 파악(팩트체크)으로 전달해주는 것에 의존하지 말고 시민 스스로가 진실인지 아닌지, 어디까지가 팩트인지를 분별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차원의 대책마련도 요구된다. 가짜뉴스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 허위 사실 유포를 막기 위해 법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NCCK가 34개 단체와 연대해 준비 중인 가짜뉴스 검증플랫폼 '개미체커'와 같이 집단지성을 활용해 가짜뉴스를 수면 위로 밝혀내는 방법도 있다. 가짜뉴스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공동체 내에서 분열을 일으키는 등 심각한 피해를 낳는 만큼 개인과 교회가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조유현 기자2020-01-21

천만 조회수를 훌쩍 넘긴 유튜브 동영상으로 세계적 스타덤에 오른 합창 그룹이 있다. 바로 한국 최초 쇼콰이어 그룹 ‘하모나이즈’다. 하모나이즈는 방방곡곡의 숨은 크리스천 문화를 소개하는 GOODTV 프로그램 ‘문방구’ 공개녹화에도 출연해 눈길을 끈다. 합창올림픽 2연패...세계적으로 인정 하모나이즈는 남아공의 한 식당에서 영화 ‘라이온킹’ 대표 삽입곡인 ‘Circle Of Life’로 즉석공연을 선보이고 유튜브에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1,080만 조회수를 넘기며 하모나이즈를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렸다. 하모나이즈 진민우 예술감독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었고 우리끼리 소중한 추억으로 재미 삼아 올렸던 영상이 지금 1,080만 조회수를 넘길 만큼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더 겸손하게 생각하고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모나이즈는 2016년과 2018년에 각각 러시아 소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츠와니에서 열린 세계합창올림픽에서 두 번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쇼콰이어 그룹이다. 쇼콰이어는 역동적 퍼포먼스와 노래가 결합돼 브로드웨이 쇼의 형태로 보여지는 종합 퍼포먼스다. 멤버들은 다양한 무대를 펼치며 관객들로부터 ‘행복하다’라는 인사말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하모나이즈 이민성 팀매니저는 “공연 끝나고 나서 관객분들이 처음과는 다르게 행복하게 미소 짓고 계시고 또 직접 와서 ‘행복했다,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실 때 하모나이즈 멤버인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진민우 예술감독은 “영상 댓글 중에서도 ‘정말 행복해 보이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는 댓글이 있는데 그런 피드백이 저희한테 큰 힘이자 앞으로의 원동력이 된다”며 “많은 사람들이 행복이라는 감정에 많은 갈증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더 행복감을 줄 수 있는 공연을 해야겠다고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모나이즈가 GOODTV 프로그램 '문방구' 공개녹화에서 MC 정재형과 얘기 나누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문방구’ 공개녹화…역동적 무대와 입담으로큰 호응 숨은 크리스천 문화를 소개하는 GOODTV 제작프로그램 ‘문방구’ 최초 공개녹화에 출연한 하모나이즈는 ‘붉은 노을’과 YOU RAISE ME UP’ 등을 노래하며 역동적 무대를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뿐 아니라 공연 중 있었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 등을 솔직하게 풀어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하모나이즈 소속사인 두팔로의 오장석 대표는 “하모나이즈가 많은 크리스천들을 만나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조금 더 넓은 세상 가운데로 나아가서 비기독교인 관객들, 대중들에게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길 바란다”며 앞으로의 소망을 밝혔다.

김민주 기자2020-01-09

드러내지 않고 궂은일 감당…'걸레정신'으로 애국활동 올 10월, '손정도 목사 영화' 개봉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민족의 독립과 정부수립을 주도했던 해석(海石)손정도 목사. 그의 신앙과 업적이 재조명 받기 시작하면서 교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신을 희생해 나라와 민족을 살리고자 노력해 '걸레성자'로 불리는 손정도 목사의 이야기는 올해 10월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독립운동과 정부수립의 숨은 주역으로 활동했던 손정도 목사의 생애를 조명해본다. 과거(科擧) 지망생, 목사가 되다 손정도 목사(1882~1931)는 감리교 목회자이자 선교사, 일제강점기 때 조선민국임시정부 평정관, 임시의정원 의원을 역임했던 애국지사다. 손 목사는 평안남도 강서군 유교집안에서 자랐다. 출세를 위한 과거를 보러 가기 위해 평양길에 올랐던 그는 우연히 한 목사로부터 성경이야기를 듣게 된다. 복음은 스물 셋 청년 손정도의 인생을 180도 바꿔놓았다. 다음 날 그는 상투를 자르고, 고향으로 돌아와 집안의 사당을 부수었다. 이 같은 일로 가문을 발칵 뒤집은 손 목사는 야간도주 할 수밖에 없었고, 평양으로 향했다. 그는 자신에게 복음을 전했던 목사의 소개로 감리교 선교사였던 문요한(John. Z. Moor) 목사를 만나게 되면서 목회자의 길을 가게 된다. 1907년 숭실전문학교를 졸업한 그는 평양 남산현 교회의 부목사로 사역을 시작했다. 1910년에는 만주에 선교사로 파견돼 하얼빈·안동(安東)·간도·블라디보스토크를 다니며 선교 활동과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중국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가들과 접촉했던 그는 1912년 일본 수상 가쓰라 다로 암살 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돼 3개월간 가혹한 고문을 받았다. 1년 진도로 유배를 가는 등 수난을 겪은 이후에도 서울 동대문교회, 정동교회의 담임목사로 재임하며 교회를 크게 부흥시켰고, 유관순 열사 등 청년들에게 항일 정신을 가르쳤다. ▲1919년 1월 제6회 임시의정원 개원 기념사진. 가운데 안창호의 오른쪽 노란색으로 표시한 사람이 손정도 목사.ⓒ데일리굿뉴스 궂은일 도맡는 '걸레정신'으로 독립운동 손정도 목사는 도탄에 빠진 나라와 민족을 해방하는 것이 목회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1918년, 그는 담임목사 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하나님 사랑이 곧 민족과 나라사랑'이라는 그의 철학 때문이었다. 특히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건 손정도 목사의 '걸레 정신'이다. 그는 걸레가 자기를 더럽히며 남을 깨끗하게 하는 것처럼, 스스로를 낮춰 섬기는 모습을 보였다. 손 목사를 '걸레성자'로 부르는 이유다. 故손정도 목사의 손자인 손명원 장로는 "손 목사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배경에는 그의 '걸레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 장로는 "그분은 강단에서 주님의 으뜸 계명인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선포하면서 몸소 실천하고자 했다"며 "어렵고 남이 다 피하는 것일지라도 솔선수범하겠다는 정신으로 독립을 위해 살았다"고 회고했다. 업적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손정도 목사는 임시정부 통합과 출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1919년 3·1운동 직전 상해로 건너가 안창호, 김구, 이승만 등과 함께 임시정부 설립과 운영을 위해 힘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손 목사는 화합의 리더십으로 서울, 상해, 연해주 등 국내외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임시정부를 상해 중심으로 통합시켰다. 임시정부 조직 절차를 밟아나가던 그는 지금의 국회 격인 임시의정원 의장을 맡으며, 10개조로구성된대한민국임시헌장을심의?통과시켰다. 임시정부 내부 갈등으로 위기를 맞은 때에도 체제 유지와 독립자금 조달을 위해 소통에 힘썼다. 의용단, 한국노병회 같은 독립운동단체 조직에도 적극 나섰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한적십자사를 재건해 회장직을 수행했고, 독립운동 근거지 마련을 위해 민족 이상촌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1911년 12월 25일에 쓴 손정도 임시의정원 의장 서한. (사진제공=국회도서관) 올 10월, '손정도 목사 영화' 개봉 그 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던 손정도 목사는 학술대회나 다큐멘터리를 통해 대중에 소개됐다. 손 목사의 삶이 재조명되면서 교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문후유증으로 49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나라사랑 정신으로 섬김과 화합을 실천했던 손정도 목사는 남과 북에서 모두 존경 받는 흔치 않은 인물로 꼽힌다. 때문에 앞으로 남북관계 해빙에 물꼬를 트는 매개의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손정도기념사업회 상임대표 이강전 장로는 "요사이 남북관계 화해모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분이 손정도 목사님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남과 북에서 모두 존경을 받는 평화의 사도로서 주목할 만 한 인물이다"고 말했다. 손 목사의 애국정신과 삶은 영화로도 제작된다. 새에덴교회, 만나교회 등 한국교회가 연합해 제작에 참여하며 영화제작사도 선정돼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영화는 올해 10월 전국 20여 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당시 선포한 '대한민국 임시헌장'ⓒ데일리굿뉴스 ▲임시정부·임시의정원 신년축하식 기념사진. 노란색 표시가 손정도 목사, 파란색이 안창호, 빨간색이 김구.(사진제공=손정도기념사업회)

천보라 기자2020-01-03

'나 혼자 산다'. 이른바 '혼족'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2013년 '혼밥'이 등장한 이래, 혼술·혼영·혼라이프 등 혼족을 설명하는 신조어는 지금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2018년까지 관련 신조어만 40여 개라는 조사가 나올 정도다. 자발적·비자발적 혼족 증가해 #직장인 김 씨(여·30)는 아직 미혼이다. 독신주의는 아니지만, 지금처럼 혼자 사는 삶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혼자 있어도 영화부터 쇼핑, 맛집까지 집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다. 물론 외로움이 가슴 한편에 늘 있지만, 이 외로움조차 즐기려고 노력한다는 김 씨다. 이른바 '혼자 전성시대'다. 현대인에게 혼족은 취향을 넘어서 일상이 됐다. 과거 '혼자'가 청승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귀결되며 백안시의 대상이었다면, 현재의 '혼자'는 하나의 트렌드인 것. 이런 현상은 1인 가구 증가와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의 합성어)의 등장과 맞물린다. 거시적 배경으로 보면 비자발적 또는 자발적인 것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는데, 어느 쪽이 되었든 간에 결국 혼족을 선택하는 현대인이 급격히 증가한 것만은 분명하다. 리서치 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9%가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선택했다. '사회생활이 많은 현대인에게 집은 사람을 피할 수 있는 안락한 도피처'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74%였다. 또 성인 10명 중 7명은 '혼자 시간을 보낼 때의 피로도가 낮고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족을 선택하는 현대인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의 1인 가구 증가율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수를 넘어섰다. 통계청 '장래가구특별추계 시도편 2017~2047년'에 따르면,지난해 1인 가구는 598만 7,000가구(29.8%)였다. 이는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보다 2만 5,000가구 많은 수치다. 1인 가구 비중은 30여 년 뒤 전체의 약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 비중은 2027년 32.9%에서 2037년 35.7%, 2047년에는 37.3%까지 많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는 2027년 23.9%에서 2047년 16.3%까지 감소한다. 특히 모바일과 SNS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세대,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스마트폰을 몸의 일부처럼 여기는 신인류)에 주목해야 한다. 이들 세대는 '언택트'(Untact·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 접두사 언(un)을 합성한 신조어)라는 새로운 문화를 통해 한국 사회의 판도를 바꿔 나가고 있다. 이들은 모바일과 SNS를 통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익숙하고 누구와도 서슴없이 친구가 되는 것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국경을 넘나들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마저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언택트'를 '콘택트'로 만들며 혼족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의 주도권을 가진 mz세대들의 특징이다. ▲최근 '혼족'이라는 트렌드가 두드러지는 만큼 외로움을 느끼는 '혼족'도 증가하는 역설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 공동체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혼족의 결핍…'외로움'이 삶을 바꾼다 그러나 '혼족'이라는 트렌드가 두드러지는 만큼 이에 따른 결여성도 커졌다. '혼족'을 즐기고 모바일과 SNS를 통해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 믿는 현대인에게 '외로움'이 잠식하고 있다는 역설적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마크로밀 엠브레인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6명은 '평소 일상에서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포노 사피엔스로 불리는 젊은 세대일수록 일상에서 외로움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20대 67.2%, 30대 64%가 '평소 일상에서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반면 50대는 49.6%가 외로움을 느낀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대학교 3곳이 공동 진행한 조사에서도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16~24세가 40%, 75세 이상은 27%에 불과했다. 연말을 앞두고 쏟아지는 2020년 전망 트렌드 예측서 역시 공통 키워드로 '혼자', '외로움'을 공략하라고 진단하고 있다. '혼족'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그에 따른 결핍으로 '외로움'이 현대인들에게 잠식되는 가운데, 한국교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혼족 문화가 공동예배에 대한 필요성을 약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구소는 "굳이 여러 사람이 모여 예배를 드릴 이유를 느끼지 못해 교회로 향한 발걸음이 뜸할 수 있다"며 "게다가 온라인 및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인해 더 이상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아도 될 여건이 조성되면서 '나 홀로 예배'에 대한 욕구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새로운 변화에 대해 교회와 목회자가 충분히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지 않으려고 하는 이들을 어떻게 교회 출석으로 이끌어내야 할지에 대한 공동체성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 다각적 대응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영 실천신대 교수는 공동체 회복에 공감했다. 정 교수는 "공동체가 기독교뿐 아니라 모든 종교단체가 갖고 있는 중요한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많이 약해졌다"며 "이런 상황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특히 요즘 젊은 세대들은 부딪히느니 피하고, 부담스러우면 공동체를 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가나안 성도가 되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정 교수는 공동체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기존의 공동체는 집단주의나 전체주의에 가까웠다. 개인을 존중하지 않고 집단과 공동체를 더 중시하다 보니 특히 젊은 세대들은 더 힘들어하고 부딪히는 것"이라며 "공동체에 대한 가치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개인을 존중할 수 있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굿뉴스 2020-01-02

2020년은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다. 3·1운동 100주년이었던 지난해에 이어 '평화'를 향한 국민적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다. 양극화된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사회와 교회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 본지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뼈아픈 현실을 마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특별대담을 준비했다. 대담에는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은퇴),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송준기 목사(웨이처치)가 참여했다. Q. 다음세대 위기도 여전히 심각하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주일학교가 아예 없거나 사라지는 교회들이 늘고 있고, 청년들의 교회 이탈 또한 계속되고 있다. 이들을 교회로 올 수 있게 할 방법은 무엇인가. 정: 한국교회는 대부분 모든 프로그램을 성인 위주로 하고 있다. 여기에 과격한 방향 전환이 일어나야 한다. 저는 교회당을 건축할 때 장로님들에게 자주 부탁한 게 있다. 교회건축을 교육관 중심으로 해달라고 부탁이다. 청소년들에게는 우선 교실이 많아야 하고 가능만 하다면 인테리어도 자기들이 밖에서 노는 곳들과 비슷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작은 부분부터 교회 리더십들의 생각과 관심이 확실하게 전환되어야 한다. 조: 내 자식들 대하듯 하고, 내 손주 대하듯 하면 된다. 아이 부모들 세대들이 교회에 실망하지 않도록 정치 이야기하지 말고 요즘 떠도는 유언비어 돌리지 말아야 한다. 교회 운영에 젊은 세대들이 참여하고 말이라도 할 수 있도록 열어줘야 한다. 그래야 부모들이 참여하고 자녀들이 좇아온다. 그리고 교회를 가정처럼 자녀들의 교육에 맞도록 짜야 한다. 자녀 있는 집들이 아이들 교육에 치중하듯이 교회도 아이들을 위해서 투자하고 지원해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을 위해서 부모들이 나온다. 송: 질문이 잘못됐다. "우리가 교회를 떠날 방법은 무엇인가"로 질문을 바꿔야 옳다. 만약 어떤 연령층이 대거 교회를 떠났다면, 왜 교회는 교회 안에 있어야 하겠는가? 예수님은 천국 영광 다 버리시고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를 자처하며 이 땅에 오셨다. 그분이 교회의 시작이었다. 복음의 필요가 있는 곳이 교회의 사명지다. 과거의 영광이나 시스템을 고수하고 앉아있을 때가 아니다. 교회가 교회를 떠날 차례다. 교회가 질문을 바꿀 차례다. 아니면, "어떻게 돌아오게 하는가?"의 질문의 방향을 "그리스도께로" 바꾸든가. Q. 동성애 문제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특히 지난해에는 몇몇 지자체에서 성평등조례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고, 최근에는 국가인권위원법의 성적지향 조항 삭제 운동이 본격화됐다. 민감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동성애 논란, 성도들도 혼란스럽다. 교회가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는가. 정: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질병과 같다. 질병은 생명을 훼손하고 삶을 빈약하게 만든다. 우리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를 위해 노력하듯 동성애와 같은 일이 번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동성애자들을 혐오하는 것과는 정반대다. 그들을 사랑하고 동정하며 도와야 한다. 교회는 동성애가 죄라고 가르치는 성경말씀을 잘 가르쳐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창조질서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특히 정부가 소수 인권보호를 앞세워 법률을 제정하고 있는데, 법률이 시행되면서 교회가 설교와 전도 그리고 가르치는 일이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 기독교 법률가들이 나서서 교회헌법이나 정관 등을 보완해서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조: 우리가 세상을 싸워서 이길 수는 없다. 요즘 보면 이런 이슈가 나타나면 우리 힘을 보여주고, 힘으로 막아서려고 한다. 밖에서 우리의 힘을 보여줄 것이 아니라 우리부터 바르게 되면 된다. 바른 가치관을 나누어서 이것을 사회로 흘려보내도록 해야 한다. 우리 가운데서도 정리가 안 되는데 사회를 향해서 윽박지른다고 되겠는가. 이런 윤리적인 문제를 교회에서 먼저 다루어야 한다. 송: 두 가지로 대처해야 한다. 첫 번째는 성경 법을 따르는 대처다. 성경에서 동성애를 정죄한다. 우리도 성경을 따라 정죄한다. 그러나 성경은 죄인들의 친구가 되신 예수님을 보여주신다. 우리도 동성애자들을 사랑한다. 교회는 예수님의 길로 간다. 두 번째는 세상 법을 따르는 대처다. 크리스천도 자신의 정견을 말할 수 있다. 법은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는 도구이기 때문에 선한 것이다. 다만 그것이 악용될 때에만 악한 것이 된다. 성경 법을 가진 사람들은 의의 기준이 명확하다. 하나님은 정의의 하나님이시다. 그분이 공의의 주관자시며, 의로운 자를 사랑하시는 분이다(시 146:7-8). 특정 법안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법적 권리이다. 동시에 법을 선용해야 하는 사람들의 의무다. Q. 한국사회의 이주민 숫자가 200만을 넘어섰다. 다문화사회로 접어든 지는 오래전인데, 이들을 혐오와 차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엔 난민 이슈까지 더해져 이들의 인권 문제가 심각한 사회이슈로 떠올랐다. 이들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정: 이 문제도 성경대로 하면 된다. 성경에는 나그네에 대해서 교훈하는 말씀들이 많다. 이방인을 크게 차별했던 구약시대에도 나그네 된 그들을 동정하고 도와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다만 이주민으로 혹은 난민으로 위장해서 들어오는 이슬람근본주의자들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경각심은 차별과는 다르다. 한국사회는 여전히 장애가 있다고, 가난하다고, 못 배웠다고 등등 별별 이유를 붙여 사람을 차별한다. 이런 풍조를 교회가 앞서서 바꾸어나가야 한다. 적어도 교회 안에서는 그가 사람이라는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존중을 받아야 한다. 조: 한국교회는 해외선교에 힘쓰는 교회이다. 이 작은 나라에서, 미약한 한국교회에서 수많은 선교사가 파송됐다는 것은 기적이다. 그런데 이제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찾아오게 됐다. 이건 너무 큰 기회이다. 이들을 품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이들을 맞아들이자고 운동해야 한다. 은퇴하여 돌아온 선교사들을 앞장세워서 이들을 돕고 사랑으로 맞아야 한다. 한국교회 선교의 두 번째 장이 펼쳐질 것이다. 송: 교회의 역할은 '그리스도의 역할'로 바꿔도 무리가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기관이나 집단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사람들이다. 바람이 눈에 보이지 않듯 교회의 머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바람에 날리는 낙엽은 보이듯, 교회 사람들, 그리스도인들은 눈에 보인다. 그래서 교회의 역할이란 그리스도의 역할이자,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이 된다. 교회의 실체는 나다. 한국교회의 역할이란 내가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는가와 관련 있다. 200만 명이 넘는 이주민 숫자를 한국교회가 어떻게 다룰 것인가라는 문제는 복잡하다. 그래서 실행도 어렵다. 하지만 "내가 오늘 옆집의 다문화가정에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라고 생각하는 것은 쉽다. 실행도 쉽다. 정리 천보라 기자

하나은 기자2019-12-26

3억 3,000만 개의 신이 존재해 '신들의 나라'로 불리는 네팔. 그 곳에선 모든 사물이 신이 된다. 개신교 비율은 1.5%. 쉽게 복음을 접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신들의 나라' 네팔에서 온 사람들이 한국에서 하나님을 알고, 네팔 선교를 꿈꾸기 시작했다. '신들의 나라' 네팔서 온 성도들...하나님 만나 파주시 광탄면에 자리한 열방교회. 주일이 되자 네팔 전통 악기 '마덜'의 소리가 예배당에 울려 퍼진다. 마덜과 기타, 탬버린 소리에 맞춰 성도들은 네팔어로 찬양을 부른다. 네팔어로 마음껏 찬양하는 이 시간은 성도들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예배에 나온 사람들은 모두 인근 중소기업에 다니는 네팔 이주민 노동자다. 낯선 땅인 한국에서 말이 통하는 네팔 사람을 찾다가 교회를 온 이들이 많다. 처음엔 친구를 찾아온 교회지만 나중엔 모두 하나님을 믿기 시작했다. 싱기라마 씨(39)와 라젠드라 씨(38)도 모두 파주에 일자리를 찾으러 왔다가 열방교회에 오게 됐다. 이들은 "고향 사람끼리 만나서 고민도 이야기하고 서로 기도해줄 수 있어서 열방교회가 좋다"고 입을 모은다. ▲열방교회는 2016년부터 일년에 세 차례 네팔 현지에 방문해 성도들의 가정 대심방과 집회를 진행한다.ⓒ데일리굿뉴스 고국의 복음화 위해 선교사 된 네팔인들 열방교회는 네팔성도들을 위해 특별한 사역도 진행한다. 한국에 있는 네팔 성도들의 가정에도 복음을 전파해야겠단 사명으로 2016년부터 일년에 세 차례씩 네팔을 직접 방문해 가정 대심방을 진행한다. 복음을 접한 가족들은 회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올해 12월 현지에 파송한 빠담 전도사의 가족들도 가정 대심방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된 경우다. 현지에서 가족들이 예수님을 영접한 후에 빠담 전도사는 가족들이 출석하는 에드닉 교회로 파송 받았다. 지난 6월엔 한국에서 4년간의 말씀 훈련을 마치고 네팔로 돌아간 선교사도 있다. 아사 목사가 네팔에서 개척한 나바조띠 교회는 6개월 만에 성도가 15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을 시작으로 현재 열방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 모두가 선교사를 꿈꾸고 있다. 족 따망씨(35)는 "네팔로 가서 교회를 세우고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려주고 싶다"며 "사람들에게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 나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유병설 담임목사는 "열방교회 비전은 네팔 근로자들이 한국에 와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말씀으로 잘 양육돼서 네팔에 역파송되는 것"이라며 "네팔에 30개 교회를 세우고, 30개 교회를 통해서 열방에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2019-12-24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곳곳에서 들리던 캐럴. 그런데 언제부턴가 거리나 상점에서 캐럴을 듣기가 어려워졌다. 일부 거리는 심지어 적막하기까지 하다. 생활소음 규제 탓도 있지만 저작권에 관한 오해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거리에서 캐럴이 잘 들리지 않다 보니 크리스마스가 예전 같지 않단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캐럴이 사라진 적막한 곳을 찬양으로 채우는 이들이 있다. 거리에서 찬양하는 사람들, 이른바 '버스킹 예배자'들이다. 캐럴 사라진 거리...저작권 오해 여전 올해도 상점이나 거리에서 캐럴을 듣기란 쉽지 않다. 명동이나 이태원 등 사람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도 캐럴을 트는 가게는 드물었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예전처럼 들을 수 없는 이유는 소음 규제 영향도 있지만 저작권료를 무조건 내야 한다는 오해 때문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 누구나 다운받아 쓸 수 있는 무료캐럴을 공개하는 등 저작권 걱정 없이 캐럴을 틀 수 있는 방법이 나왔지만, 생계에 바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겐 이마저도 적용이 쉽지 않다. 명동 H카페 직원 유정찬 씨는 "저작권 때문에 캐럴 틀기가 어렵다고 알고 있다"며 "캐럴을 무료로 틀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곤 하는데 우리 같은 바쁜 소상공인들한테는 자세한 가이드라인 같은 게 없어서 적용이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버스킹 팀 '워십퍼스'와 '차슬관'이 합동 공연을 펼쳤다.지나가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거리 찬양을 관람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캐럴 사라진 거리에 '찬양'을 각박한 사회 현실을 반영하듯 캐럴이 사라지면서 크리스마스가 예전 같지 않단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버스킹 팀 워십퍼스와 차슬관의 합동 공연이 진행됐다. 이들은 캐럴이 사라진 거리를 찬양으로 채웠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가만히 노래를 듣고, 스마트폰을 꺼내 동영상을 찍었다. 함께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멀리서 노래 소리를 듣고 발걸음을 멈춘 이도 있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이지우씨는 "노래가 멀리서부터 들려서 여기로 왔다"며 "노래가 신나면서 한껏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버스킹을 준비한 워십퍼스와 차슬관 멤버들은 "찬양으로 복음의 씨앗이 심겨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를 준비했다"며 "지나가는 시민 뿐 아니라 크리스천들에게도 새로운 자극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기쁨을 전하고자 자발적으로 모인 40여 팀의 버스킹 예배자들은 서울과 경기, 경남, 전북, 강원지역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거리 찬양을 이어가고 있다. 홀로, 혹은 팀을 이룬 예배자들의 이번 거리 찬양은 29일까지 진행된다. '전국버스킹예배자연합'이란 연합체로 모인 이들은 성탄절에 앞서 부활절과 9월 두 차례 전국 곳곳에서 버스킹을 진행한 바 있다. 예배자들은 거리에 세상 음악이 아닌 예수님을 찬양하는 음악이 가득 울려 퍼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전국버스킹예배자연합 김도영 대표는 "이번에는 세상의 문화인 버스킹에 찬양을 입혀서 우리가 거리에서 예수님이 탄생한 날이라는 걸 전하기 위해 나왔다"며 "더 많은 크리스천들이 예수님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누구나 거리로 나와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리가 적막해졌다지만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찬양하며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로 인해 연말 분위기가 한층 더 따뜻해지고 있다.

최상경 기자2019-12-24

이토록 논쟁과 갈등으로 첨예했던 해가 또 있을까. 교회 연합과 갱신을 외치며 사회적 신뢰도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던 2019년의 한국교회는 어느덧 한 해의 마무리를 준비 중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교회에서 들려온 소식들은 실망과 아픔을 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2019년 가장 뜨거웠던 5대 교계 이슈를 선정해 올 한해 한국교회를 돌아봤다. '교회세습' 논란의 중심에 서다 명성교회 세습은 지난해와 이어 올해도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 8월 초 명성교회 부자(父子)세습이 교단 헌법을 위반해 무효라고 선언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 재판국의 판결은, 목회직 세습에 제동을 건 결정이어서 교계 안팎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교단 총회는 그로부터 2개월도 안 된 9월 정기총회에서 명성교회의 세습을 인정하는 수습안을 의결함으로써 상황을 뒤집었다.수습안은 일견 교단 헌법을 왜곡해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를 단죄함으로써 교회법상 정의를 바로 세운 듯한 모양새를 갖췄다. 하지만 실상은 교단에서 김하나 목사의 위임목사 청빙을 조건부로 승인한 것과 다름없었다. 김하나 목사가 2021년 1월 1일부터 위임목사직에 취임할 길을 허용해 사실상 명성교회의 부자세습을 사후 승인한 셈이 됐다. 더구나 교회 세습이 '은퇴 2년 뒤'는 불가해도 '은퇴 5년 뒤'는 허용될 수 있다는, 법과 원칙에서 명백히 벗어난 예외도 만들었다.이 같은 결정은 교회 세습을 금지한 교단 헌법을 교단 스스로가 무너뜨리는 결과라는 비판을 낳았다. 기독법률가회(CLF)는 "해당 결정은 교단의 최고법인 헌법에 위반되므로 무효"라며 "명성교회가 예장통합 교단을 이탈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한국교회는 또다시 큰 충격과 고통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교회 세습을 사후 승인한 교단의 결정이 미칠 영향이 명성교회에만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명성교회 논란을 지켜보며 세습을 주저해온 교회들이 제2, 제3의 명성교회를 꿈꾸는 등 세습관행을 부추길 가능성이 커졌다. 그야말로 세습으로 시작해서 세습으로 저물어가는 한 해다. ▲'대통령 하야' 주장으로 논란을 빚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교회의 정치 참여, 어디까지? 교회의 정치 참여는 과연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가. 올 하반기부터 현 정권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계속되면서, 교계 안팎으로 '교회의 정치 참여'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뜨거웠다. 국가안보를 비롯한 정치적인 현안에 교회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입장과, 지나친 개입을 우려하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실시한 '2019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개신교인 79.5%가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찬성 입장은 5.2%에 그쳤고 보통이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2%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 집회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전 목사는 폭력 집회를 주도했다는 등의 혐의로 경찰에 소환되기도 했으나, 혐의는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막말 파문이 확산하면서 교계 곳곳에서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일각에서는 집회 자체에 대한 찬반 논란을 떠나, '공공재'로서의 교회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한국교회'라는 이름으로 대사회적인 메시지를 낼 때는 보다 지혜롭고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크리스천 개개인 또한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퀴어 퍼레이드 반대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퀴어 축제와 동성애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끝없는 동성애 논란 올해 한국교회에서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린 주제는 '동성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인권'을 내세운 정부 각 지자체들의 친동성애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교계 내 동성애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됐다. 실제로 일선 교육청에서는 성적지향이 포함된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지는 가하면, 각 지차체 별 '성평등 조례' 개정을 비롯해 국가인권위원회의 '성적지향' 차별금지 조항 제정 등의 움직임이 잇따랐다. 한국교회는 이에 관해 제3의 성과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해 왔다. 현재까지도 조례 개정을 요구하는 집회와 청원에 나서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연거푸 터져 나온 동성애·트랜스젠더 등 성(性)과 관련한 이슈는 동성애를 둘러싼 논쟁을 가열시켰다. 분당우리교회 한 부목사의 설교와 최근 총신대 교수 성희롱 발언까지 모두 동성애와 관련해 있어 이슈화되며 큰 논쟁을 낳았다. 이제 동성애는 가장 민감한 사안 중 하나로 자리잡은 것만은 분명하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 모습.ⓒ데일리굿뉴스 3·1운동 100주년, '평화'를 노래하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기념비적인 해였다. 한국교회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00년 전 나라를 위해 헌신한 믿음의 선진들을 기억하며 '영적 부흥'의 새로운 전기를 선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오래 전부터 3·1운동 관련 사업을 전개해 온 예장 합동과 통합, 감리교 등 주요교단들은 일제히 학술세미나와 연구조사 발표, 유적지 답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했다. 3·1절 당일에는 기념대회와 연합예배로 민족의 평화와 화해, 일치를 기원하면서 한국교회의 연합을 다짐했다. 특히 연합예배엔 한교총과 교회협 등 범교단들이 자리하면서 역사 앞에서 일치된 모습을 보였다. 진보·보수의 이념을 넘어 오랜만에 연합단체가 한 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한국교회는 3·1운동 100주년의 가장 큰 의의를 '연합 정신'에서 찾았다.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올 한해 다양한 자리에서 낙태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사진제공=연합뉴스)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생명경시' 심각성 화두로 지난 4월 11일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헌법불합치를 결정을 내린 이후, 한국교회 안에서는 사회에 만연한 생명경시 풍조에 교회가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가 화두로 떠올랐다. 연합기관들은 낙태 합법화의 신학적, 윤리적 위험성을 역설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공동체의 유지와 평화를 위해 타인의 생명을 훼손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기본원리"라며 "인위적으로 생명을 중단하는 것은 태아를 자기 소유로 생각하는 무지이자 권력의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교단들도 낙태죄 문제를 공론화하는 분위기다. 예장합동총회는 '반기독교세력대응위원회'를 상설기구로 격상하고 '낙태죄' 문제에 대해 개정안을 마련하기로 결의했다. 반면 태아의 생명권 못지않게 임신한 여성의 자기결정권 또한 존중받아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이제 국회가 2020년 12월 31일까지 관련법을 개정하는 일만 남았다. 그때까지 이를 둘러싼 교회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재현 기자2019-12-24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탈절을 맞아 그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손길로 추운 겨울 얼어붙은 이웃들의 마음을 녹이고, 생명 사랑을 전하며훈훈함을 자아냈다. 재소자, 미혼부·모 자녀에게 전하는 선물 '엔젤트리' 새로운교회(담임 한홍 목사)는 2012년부터 매년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에 재소자들의 자녀를 위한 '엔젤트리((Angel's Tree)'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는 미혼부·모 가정의 자녀들에게도 함께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엔젤트리'는 원래 미국에서 천사처럼 드러내지 않고 교도소에 있는 재소자들의 이름으로 그 자녀들에게 선물을 전달해주는 것에서 유래됐다. 부모의 마음을 선물과 편지로 대신 전함으로써 무너진 아이들의 가족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연결 끈이 되어주기 위함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엔젤트리 사역에는 지난 5월에 비해 더 많은 성도들이 참여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줬다는 평가다. 이 사역에 6년째 몸담고 있는 새로운교회 교정사역 담당 남혜정 팀장은 "기부한 액수만 지난주 기준 1,800만원이 훌쩍 넘었으며, 600여명의 재소자 자녀들에게 선물을 전했다"며 "미혼부·모 자녀에게도 충분히 선물을 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물은 재소자가 자녀들을 위해 쓴 편지와 함께 택배로 보내졌으며, 미혼부·모 자녀에게는 새로운교회 봉사팀이 크리스마스 당일 직접 센터를 방문해 전달할 예정이다. 남혜정 팀장은 "믿음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긍휼의 마음을 주시는 것과 같이 성도들의 마음이 그런 것 같다"며 "자녀들도 함께 동참해 앞장 서서 도움을 손길을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새로운교회 교정사역 담당 이상화 목사는 엔젤트리 사역이 그저 선물 전달의 의미를 넘어 재소자와 미혼부·모 가족에게 순수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라며 "부모와 함께하는 자녀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담아 소망을 전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름다운피켓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휩쓸려 무분별한 성관계로 이어지는 낙태를 방지하기 위해 '낙태 방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아름다운피켓) 낙태방지, 생명 사랑을 전하는'아름다운 피켓' 아름다운피켓(대표 서윤화 전도사)은 지난 2011년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휩쓸려 무분별한 성관계로 이어지는 낙태를 방지하기 위해 '낙태 방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소중한 생명을 가볍게 생각하는 많은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아름다운피켓은SNS 인증 사진 남기기, 설문조사 등을 통해10주 된 태아의 발모형 배지를 나눠주며 생명의 소중함을 전했다. 서윤화 대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계획하지 않은 임신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이듬해 2~3월에 낙태율이 가장 높다"면서 "교회 안에서 우리끼리 성탄의 기쁨을 누릴 것이 아니라 죽어가는 아이를 보시며 울고 계실 예수님을 생각해 교회 밖으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름다운피켓이 조사한 '태아에 대한 시민인식 설문'에 따르면 "태아는 '세포'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전체 3분 1을 차지할 정도다. 서윤화 대표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기 보다 그런 사람들을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마음과 형편을 공감해주고 그 공감의 과정이 그들에게 따뜻하게 와 닿았다면 그들 역시 누군가를 이해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레위아카데미콰이어가 연말을 맞아 발달장애 아동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를 마련했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하다.(사진제공=연합뉴스) 발달장애 아동을 돕는 '송년자선음악회' 이와 함께 연말을 맞아 발달장애 아동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도 마련됐다. 세종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레위아카데미콰이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회 송년자선음악회'는 오는 28일 명수대교회 대성전과 30일 목동 KT체임버홀에서각각 진행된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면서 장애라는 병마로부터 고통 받는 이웃들을 도울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주최 측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찬송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며 "이 찬송을 통해 장애와 같은 아픔이 있는 이웃들이 잠시나마 시름을 잊을 수 있다면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1회 송년자선음악회'는 무료로 진행되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은 현장에서 후원 가능하다.

김민주 기자2019-12-20

이단 신천지의 포교 전략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언론 매체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은 물론이고, 사회봉사단체로 위장해 다양한 공헌활동과 문화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최근엔 사회 각 분야의 우수 자치단체와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단체와 연관이 있단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한 내용을 취재했다. 12월 초 여의도에서 한 시상식이 열렸다. 해마다 열리는 이 시상식은 10년 넘게 국제, 문화, 행정, 체육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자치단체와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마련돼왔다. 올해는 120여 명이 수상했다. 그런데 최근 이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의 운영위원회가 신천지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언론사(△△일보)에서 이 시상식을 신천지 산하조직으로 알려진 HWPL,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행사로 소개했다는 것이다. "시상식 주관단체 회사 간부가 신천지 교인" 의혹이 제기된 시상식에 관해 알아보니 올해는 4개의 언론사와 'P'의원실이 공동주관 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최 측은'0000문화대상연구원'으로 나와있었다. 행사 플래카드나 행사를 주관한 언론사의 기사에도 'HWPL'이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일보에서는 왜 기사에서 시상식을 신천지 행사로 소개했을까. 해당 언론사 담당기자에 사실 확인 차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통화에서 그는 "운전 중이니 나중에 전화하라"는 말을 남긴 채 답변을 피했다. 시상식을 주관한 S일보의 입장도 들어봤다. 행사 전반을 이끌었다는 관계자 A씨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회사 내부에 신천지 교인인 간부가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우리 단체를 신천지랑 엮지 말아달라"며 "우리 0000문화대상 안에 신천지에 종교를 두고 있는 사람이 한 명 있긴 한데, **본부장이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에게 '△△일보 기사에서는 시상식을 신천지 단체 HWPL행사로 소개하고 있는데,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A씨는 "왜 그렇게 썼는지 모른다"며 "신천지가 이단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HWPL은 어떤 곳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S일보는 신천지 광고를 게재하고 있었다. 신천지가 이단임을 알면서도 광고를 싣는 것에 대해 이 매체는 광고료를 받고 홍보성 기사를 실어주고 있을 뿐 신천지 유관단체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우리가 신천지의 기사가 다른데 보다 좀 많이 나가고 광고가 많이 나가는 건 사실"이라며 "우리 **기자가 신천지 교회를 다니는 건 아니지만 신천지와 관계가 좋아서 광고를 좀 많이 가지고 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천지가 이단인 건 알지만 그렇게 따지면 순복음교회도 옛날에 이단취급 받지 않았느냐"며 "종교란 게 보는 사람 관점에 따라 다른 게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지난해 신천지 이만희 교주는 주관단체로부터 평화 대상을 받았다. 사진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는 이만희 씨ⓒ데일리굿뉴스 시상 단체, 지난 해 이만희 씨에 대상 수여 시상 주관 단체는 지난해 시상식에서 HWPL 대표인 이만희 씨를 인류평화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단체 측은 심사와 관련, "내부적인 것은 자세히 공개할 수 없지만, 0000문화대상 운영위원회 내에 있는 심사위원회에서 일정 절차를 거쳐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운영위원회는 인쇄업에서 출발한 D회사에서 구성했다. 이 회사는 시상식을 주관한 4개 언론사의 모체가 되는 회사다. 후보 수상자는 D회사의 계열사인 언론사 기자들이 추천한다. 심사위원회에서는 추천된 후보들의 공적서를 보고 심사한 후 상을 수여한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관계자는 "가정 파괴, 육체 영생 종교 사기 등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고소·고발을 당한 바 있는 사람이 인류 평화에 기여했단 이유로 상을 받는 건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이단 포교 광범위…한국교회 '각별한 주의' 요구 이단전문가들은 신천지 교인이 일부 언론사의 요직으로 재직하면서 활동하거나 교주의 수상을 홍보하는 모습은 이전부터 포착돼 왔다면서, 이번 행사가 신천지와 전혀 무관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 "순복음 교단이 이단이었지만 규모가 커지니 이단에서 벗어났다고 발언하는 건 신천지 교인들의 전형적인 멘트"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신천지의 언론 접근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천지일보'와 같이 노골적으로 신천지를 홍보하는 언론사를 만들어 활동 △여건이 어려운 신문사를 인수해 영향력을 행사 △기존 언론사에 기자나 간부로 들어가 활동하는 경우다.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는 열악한, 소규모 언론매체들을 홍보매체로 사용해서, 신문 부수와 매출을 올려주는 식으로 언론과 협약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신천지가 세운 언론사가 아니라고 해도 내부 인물 혹은 관계된 인물이 신천지라면 그 영향력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봉사나 미디어를 활용한 신천지의 포교 전략이 점차 광범위해짐에 따라, 한국교회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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