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굿뉴스 2019-11-11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갱신의 목소리를 높였다. 종교개혁 500주년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무엇을 했고 어떤 것들을 남겼을까. 교회세습과 목회자 윤리, 이단, 동성애 등의 이슈는 한국 교계 안팎으로 첨예한 논쟁을 불러왔다. 이에 본지는 특집기획으로 △세습 △목회자윤리 △이단 △동성애와 이슬람을 주제로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그 대안을 모색한다.<편집자 주> 오늘날 한국교회가 당면한 가장 큰 난제 중 하나는 '이단 사이비 세력들'의 발호와 위협이다. 이단 사이비의 침투로 교회가 분열되는가하면 사회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단 사이비집단의 포교가 더욱 극렬해진 지금, 이들의 발호를 막을 원천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언론포섭까지…위장술로 현혹하는 이단 한국교회는 지금 이단과의 전쟁 중이다. 이단 관련 소식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이단 사이비집단의 수법이 날로 대범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대외적인 노출을 피했다면 이제는 직접 단체 홍보에 나서는 등 포교활동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세를 사회 전체로 뻗치며 비신자들을 공략하기에 이르렀다. 오늘날 이단 사이비 단체는 정통교회로부터 교리적인 인정을 받기보다 사회적으로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비신자들에게 접근하기 수월하도록 이미지를 세탁하거나 민간단체 혹은 기성교회인 것 마냥 위장하는 것.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진용식 회장은 "비신자 포교를 위해 이단단체들이 하고 있는 일은 언론을 이용해 자신들이 사이비단체가 아닌 정통교회인 것처럼 미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들어 언론매체를 이용한 이단 단체들의 홍보활동이 두드러진다. 지난 8월에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를 홍보하는 기사가 일반 중견 언론사에실려 충격을 샀다. 미디어오늘 7월 31일자 보도에 따르면, 'D일보' 출판국은 '하나님의교회' 홍보성 기사를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게재, 홍보기사를 써준 것으로 D일보 측이 올 6월까지 받은 액수만 총 12억 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기사에는 사회공헌 활동이나 미담사례 소개가 주를 이룬다. '하나님의교회'를 검색창에 쳐보면, 대부분 미담 기사만 있을 뿐 부정적인 기사는 찾기 어렵다. 이단단체들은 이를 가지고 일반인을 상대로 한 포교활동의 수단으로 쓰고 있다. 실제 본지 기자는 지난 1일 회사 앞에서 J일보에 실린 이단단체의 홍보성 기사를 접했다. 하나님의교회 신도로 추정되는 배포자는 전시회팸플릿과 함께 홍보기사가 실린 신문면을 나눠주며, "좋은 전시회가 있다"는 일상적인 말로 자연스레 접근해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단단체들은 파급력이 상당한 각종 미디어를 지능적으로 활용하면서 매체 장악에 나서고 있다. 우선 대표적인 팟캐스트 채널인 '팟빵'의 경우, 종교 카테고리 순위를 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이달 초 월간 순위 집계에서 1~3위 상위권 가운데 기독교 콘텐츠는 전무했다. 사실상 1위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제외하면 모두 이단단체들이 순위를 장악한 것이다. 신천지의 '하늘팟'이 2위, 중국계 이단인 지방교회의 '한국복음서원'이 3위에 올랐다. 신천지의 경우 '하늘팟'을 통해 신도들의 사고를 통제하는 한편 기성교인들을 미혹하고 있다. 이들은 교리와 언론보도에 대한 항변, 기성교회 비판 등의 내용을 전달하면서 신도들의 사고를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단 포교 대응할 시대 발맞춘 대안 시급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포교방법에 변화를 주는 이단들의 트렌드를 바르게 알고 대처하는 역량이 한국교회에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단 사이비 전문가 바른미디어 조믿음 대표는 "이단 사이비는 이미 미디어를 장악했는데 이단을 예방하고 대책할 수 있는 자료들은 시대에 역행하는 수준"이라며 "시대에 발맞춘 콘텐츠 제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단 사이비가 사회 속에서 어떤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에 관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는 교리적인 접근보다 이들의 반사회성을 드러내는 방법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단대처는 독자적인 방어가 쉽지 않은 만큼, 한국교회의 공동대응이 요구됐다. 현대종교 탁지원 소장은 "이단과 정통교회를 동일시 하는 세상사람들의 인식이 훗날 한국교회의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며 "먼저 이단 사이비에 대한 경계와 예방의 문제를 함께 짊어지고 가는 한국교회의 태도가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최상경·조유현 기자

김민주 기자2019-11-12

지난 1500여 년 동안 이슬람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중동에 영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중동교회가 난민을 돌보는 한편 청년들을 예배자로 세우고, 교회가 연합하는 등 중동 복음화를 위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조이풀처치 조지훈 목사는 “현재 중동의 영적인 시즌을 계절로 얘기하면 가을로 얘기할 수 있다”며 “하나님께서 올려놓으신 무대 위에 있는 땅이 중동이고, 지금은 열매를 거두는 동시에 준비해야 되는 시기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동 곳곳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영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현지 기독교인들이 난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복음이 확장되고 있다. 난민들이 기도응답으로 기적을 체험하고 청소년과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교회에 나와 복음을 듣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요르단, 레바논 등 인근국가로 온 중동 난민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고, 거주 환경도 열악하다. 친척이나 친구가 있는 경우는 상황이 그나마 낫지만, 아무런 연고가 없는 난민들은 외로움과 가난, 상실감으로 소망을 찾을 수 없는 상태다. 아이들 교육도 문제다.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일부 교회들이 난민 가정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도해주는 사역을 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 방과 후 학교나 주일 학교를 개설했다. 한 교회에 따르면, 자신은 어쩔 수 없이 모스크(이슬람 예배당)에 가지만 기독교인의 섬김과 사랑을 보고 아이들만큼은 교회에 보내는 난민 부모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 현지 ‘M’교회 A목사는 “난민들이 기도를 통해 병이 낫는 기적을 경험하고 주님께 돌아오고 있다”며 “이런 기적을 체험한 후 유럽 등 다른 나라로 이민 간 난민들도 있다”고 말했다. ▲중동을 품고 있는 아시아 교회 목회자들이 중동의 영적인 부흥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사진은 서로 부둥켜 안고 있는 아랍과 아시아 교회 목회자들ⓒ데일리굿뉴스 이례적인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초에는 요르단 복음주의 교회들이 교파를 뛰어 넘어 자발적인 선교 연합체를 발족했다. 중동을 품고 있는 아시아 교회와 협력해 중동지역에 ‘영적인 무브먼트’를 일으키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요르단 교회연합체 의장인 ‘B'목사는 “요르단 내 80여 개 복음주의 교회의 성장을 위해 청년과 여성 사역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앞으로 중동의 청년들이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품고 부모세대의 열정과 사역에 함께하도록 훈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랍&아시아 청년들이 함께 뛰며 예배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한편 현지 교회들이 아랍 청년의 영성 회복과 현지 교회의 부흥을 위해 연합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지난 달 요르단에서는 아랍인과 아시아인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다음세대 콘퍼런스’가 열렸다. 중동을 마음에 품고 기도해 온 20여 개 아시아 교회와 요르단 현지 7교회의 합작으로 2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언어와 문화, 교파를 뛰어넘어 중동의 청년들이 복음을 전하는 사명자로 세워지고, 각 교회가 한 몸을 이룰 수 있도록 기도했다. 요르단 청년 마지드 씨(26)는 "연합 예배를 통해 세대가 어떻게 하나 될 수 있는지를 배웠다"며 "예배를 드리면서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랍 교회 목회자들은 "이러한 중동 무브먼트가 계속 확산되기 위해서는 기도와 예배모임, 선교 노하우를 가진 아시아교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1500년 동안 막혀있던 중동의 영적 부흥이 아랍 교회와 다음세대를 통해 더 확장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에 기도를 요청했다.

하나은 기자2019-11-18

군선교는 청년 선교의 황금어장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청년 선교가 위기를 맞으면서 군선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연합해 국군장병 복음화를 위한 특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복음 캘린더로 자연스럽게 예수 위로 전해 이 시대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쉽지 않다.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 이와 맞물려 군 선교도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한국군종목사단과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복음의 전함이 함께 'It's Okay with Jesus','괜찮아'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전개한다. 힘든 군생활로 지친 병사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전해주자는 취지다. 이 후 'It's Okay with Jesus', '괜찮아'라는 문구가 적힌 달력과 포스터, 현수막이 전국 각지 군인교회를 비롯한 생활관, 식당, 군마트에 배포했다. 군인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실제로 병영문화가 건전하게 바뀌는 사례도 목격되고 있다. 한 병사는 "군대에 와서 늘 지적 받거나 꾸지람 받을 줄만 알았는데 '괜찮아'라고 할지 몰랐다"며 "'괜찮아' 캠페인이 긍정적인 문화를 만드는 것 같다"고 증언했다. 군인교회 '괜찮아' 캠페인 부팀장 김영호 목사는 "이 캠페인을 통해 건전한 병영문화가 정착되고 군생활 동안 병사들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복음 캘린더가 365일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소중한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0년에도 전국 군인교회에 복음 캘린더가 전달될 예정이다. 달력은 11월 말 제작을 마치는 대로 1,004개의 군인 교회에 총 20만부가 배포된다. 주최측은 "더 많은 국군장병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복음 캘린더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한국 교회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천보라 기자2019-11-15

전 세계적으로 11월은 '감사의 달'로 알려져 있다. 한해를 돌아보며 감사로 마무리하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시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추수감사절에 대한 의미가 퇴색 변질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상에서 감사와 기쁨 나누는 삶 돼야 추수감사절 하면 떠오르는 대명사가 있다. 미국에서 최대 명절로 손꼽히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매년 진행되는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에 맞춰 유통업체가 재고를 대거 싸게 내놓는 가장 큰 규모의 세일 행사다. 블랙 프라이데이의 규모만도 하루 동안 미국 소매업 연간 매출의 20~30%를 차지할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해외 직구 등이 활성화되면서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인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추수감사절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뿐 아니다. 추수감사절을 이야기할 때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Macy's Thanksgiving Day Parade)를 빼놓을 수 없다. 메이시스 퍼레이드는 미국 유명 백화점인 메이시스가 1924년부터 매년 미국의 추수감사절을 맞아 뉴욕에서 진행하는 초대형 축제다. 세계적인 셀러브리티를 비롯해 대형 캐릭터 풍선 공연단 등이 화려하게 꾸며진 퍼레이드 카를 타고 뉴욕 시내를 행진하는 메이시스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매년 3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뉴욕에 운집한다. 특히 올해는 한국의 아이돌 그룹 NCT 127이 K-POP 아티스트 최초로 퍼레이드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흐름은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 1일 막을 올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대거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추수감사절이 상업적으로 퇴색하고 본래 의미마저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웃과 기쁨을 나누는 '추수감사절'이 아니라 세일에 감사하고 자신의 기쁨을 충족하는 '쇼핑감사절'이 돼버렸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는 '절기'와 '물질주의' 두 가지를 지적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우리 절기와 안 맞다 보니 겉도는 게 있다. 교회에선 절기를 지키지만 정서적으로 안 맞다 보니 개인 신앙생활에 특별히 작용하는 게 없다"며 "그런 데다가 이 시대의 물질주의까지 겹쳐서 더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우리가 지키는 절기가 성경에 나오는 유대인들의 절기지만, 신앙의 발자취 등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절기 때만 특별하게 뭔가를 하기보다는 1년 내내 삶 속에서 신앙을 잘 유지하고 지켜가며, 절기 때 한 번씩 점검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굿뉴스 2019-11-17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갱신의 목소리를 높였다. 종교개혁 500주년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무엇을 했고 어떤 것들을 남겼을까. 교회세습과 목회자 윤리, 이단, 동성애 등의 이슈는 한국 교계 안팎으로 첨예한 논쟁을 불러왔다. 이에 본지는 특집기획으로 △세습 △목회자윤리 △이단 △동성애와 이슬람을 주제로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그 대안을 모색한다.<편집자 주> 공공재로서의 교회는 사회를 계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교회는 어떤가. 계도는커녕 분열과 혼란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특히 동성애와 이슬람 등 교계 안팎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서도, 교회의 역할을 고민하기보다 찬반 논쟁이 과열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본지는 창간 2주년 기획을 통해, 사회문제에 대처하는 교회의 자세와 바람직한 역할은 무엇인지 논의해 보고자 한다. 갈등으로 맞서기보다 지혜로 다가가야 최근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역할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사회가 갈수록 세속화되는 가운데,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첨예한 이슈가 한국교회를 관통하면서 교회 안팎으로 찬반 논쟁이 불거지기 시작한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동성애 이슈다.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사회의 분위기는 동성애를 거론하는 것이 금기시되던 시대였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시대의 흐름이 변하기 시작했다. 변화의 흐름을 타고 먼저 분위기를 선도한 건 가장 세속적이면서 인본주의적인 문화·예술이었다. 이와 맞물려 2007년 한국사회에는 동성애에 대한 새로운 논란이 일었다. 당시 노무현 정부가 국가인권위원회의 입법 권고로 '차별금지법안'을 추진한 것. 차별금지법 제정을 두고 다양한 이해관계 속 '찬성 대 반대' 양론이 팽팽히 맞서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교회는 차별금지법과 퀴어축제 반대 등 동성애라는 반성경적인 움직임에 전면으로 나서면서 갈등의 중심에 섰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가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첨예한 이슈를 두고 찬반 논란의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회적으로 첨예한 이슈에 대해선 진리 안에서 분별과 지혜를 가지고 대응하되,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완급조절이 필요하다는 것. 동성애 동성혼 반대 국민연합 운영위원장 길원평 교수도 한국교회가 목소리를 낼 때는 분명하게 내되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어야 한다고 동감했다. 길 교수는 "법이나 조례가 만들어지고 나면 공권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사전에 막아야 한다"며 "그러려면 무조건 비판하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왜 이런 목소리를 내는지 예의 있고 지혜롭게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길 교수는 교회가 먼저 하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 안에서도 일부는 열심히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하고, 또 한쪽은 극단적이라고 비판한다"며 "교회가 전문 강사 등을 초청해 이 문제가 왜 심각한지 또 교회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한국교회와 성도가 능력을 갖추고 준비가 됐을 때 비로소 문제를 받아들일 수 있고 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생존을 위해 국경을 넘는 등 치열한 삶을 사는 난민들, 한국교회가 직면한 문제 중 하나다.(사진제공=연합뉴스) "이슬람 이해 필요, 난민·무슬림은 사랑해야" 이슬람도 이와 결을 같이 한다. 그동안 공공장소 무슬림 기도실 설치, 정부의 할랄(Halal)푸드 산업단지 조성과 같은 논란도 있었지만, 국민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슈는 '난민 수용'이었다. 작년 6월 내전으로 고국을 떠난 예멘인 484명이 제주도에서 난민 신청을 한 것이 화두가 됐다. 난민 수용은 교계 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난민 수용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나그네를 사랑하라'(신10:19)는 성경 말씀에 근거해 한국교회가 이들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더 나아가 난민 상황을 선교적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난민과 함께 살아갈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내 난민사역단체 (사)피난처 이호택 대표는 "난민 사태를 통해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기회를 여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알 수 있다"며 "교회는 난민에게 어떻게 사랑을 전할 것인가를 고민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난민 수용을 환영하지 않는 쪽에서는 사회혼란 가중, 국내 이슬람 영향력 확대를 우려했다. 이들은 한국에 온 난민이 진짜 정치적·종교적으로 박해를 받았는지 알기 어렵고, 해외 사례처럼 각종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한국이란인교회 이만석 목사는 "유럽이나 영국에서 집단 주거지를 형성한 무슬림들이 이슬람법 통치를 주장하고, 테러나 폭동을 일으킨 일이 알려지면서 무슬림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난민이나 이슬람 이슈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이슈다. 때문에 찬반 논란을 과열시키는 것 보다는 두 입장 모두를 아우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교회가 힘을 합쳐 복음을 전해야 할 현 시점에서 경계와 환대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중동선교연구원 김종일 교수는 "가짜난민, 이슬람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분명히 경계해야겠지만 이미 우리에게 다가온 무슬림, 진짜 난민들에 대해서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품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에서는 이슬람이 이미 난민, 유학생, 외국인근로자 등의 모습으로 우리 가까이에 와있음에도 한국교회가 이슬람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FIM국제선교회 유해석 목사는 "한국교회는 유례없는 부흥을 경험하고, 선교 열정과 저력을 갖추고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 하는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려는 선교 사명과 이슬람에 대한 이해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동성애, 이슬람과 같이 교계 안팎으로 여러 쟁점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교회는 어떠한 자세로 나아가야 할까. 첨예한 대립과 분열이 심화되는 시대일수록 한국교회는 복음의 본질과 방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민문화재단 이사장 박종화 목사는 "교회는 진리에 어긋난 것은 그렇다고 목소리를 내야 하지만, 종교라는 껍데기가 아니라 사람 자체가 중요하다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며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영혼들이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지 악랄하게 배제하고 대립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천보라·김민주 기자

김신규 기자2019-11-16

대다수의 교회들이 매년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킨다. 추수감사절은 성탄절, 부활절, 맥추감사절과 함께 기독교의 4대 중요절기 중 하나다. 한국교회가 매년 정기적으로 지키는 추수감사절. 과연 추수감사절의 바른 의미는 무엇이며,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그 정신에 맞게 지켜지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토다’와 ‘야다’의 신앙고백적 삶 추수감사절은 100여 년 전 미국 선교사들이 전해준 초기 기독교식 용어다. 7월의 맥추감사절이 한해의 전반기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절기라면, 추수감사절은 한 해의 후반기에 드려지는 만큼 한 해의 전체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절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추수감사절이 당초 알려진 배경과 달리 미국 초기 역사가 원주민인 아메리카 인디언들을 향한 침략과 강탈, 인종 청소, 강제 이주의 역사인 점을 들어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추수감사절은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지켜주심과 자비하심에 대한 감사를 담고 있다고 한다. 또한 크리스천의 삶이 늘 감사의 삶이어야 함을 상기시켜 준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부인하기 어렵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성경에서 말하는 감사는 어떠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평안’을 의미하는 ‘샬롬’(shalom)을 많이 사용한다. 또한 ‘샬롬’만큼이나 ‘토다’(todah) 혹은 ‘토다 라바’(todah rava)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이 ‘토다’라는 단어가 우리말 ‘감사’로 자주 번역된다. 명사 ‘토다’는 동사 ‘야다’(yadah)에서 파생됐다. ‘야다’는 기본적으로 살을 쏘거나 무언가를 던진다는 뜻이다. 구약학자들에 의하면 창세기 29장 35절에서 처음 사용된 야다라는 단어는 구약에서만 약 114회 가량 사용됐다. 모세오경에서 이 단어는 ‘찬송하다’, 죄를 ‘자복하다’라는 의미로 번역된다고 한다. 왕국 시대 이후로는 ‘(하나님을 대상으로) 감사한다’는 의미로 쓰였다. 이 단어는 광범위하게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의미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야다의 명사형인 토다 역시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의미다. 성경에서는 감사 외에도 찬양, 찬송, 감사제물, 고백 등 다양한 의미로 번역된다. 이 의미들은 공통적으로 행위의 상대자인 하나님을 전제하는 것이다. 서상근 목사(부산 제자들교회)는 “신앙 안에서 감사는 두 가지로 나눠진다. 바로 내게 행하신 것으로 감사하는 것과, 내게 행하실 것을 소망하며 감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목사에 의하면 이 둘은 시간의 관점에서 과거에 나를 위해 역사하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과, 앞으로 내게 역사하실 하나님을 인정하는 신앙이다. 즉 선하신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인정인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추수감사절에서의 감사의 의미와 목적은 이웃과의 나눔이자, 하나님께 감사를 표하는 행위가 동반된다. 서 목사는 “이스라엘의 추수 규정에서 이웃은 뺄 수 없는 수혜자가 된다. 추수절에 섬겨야 할 여러 이웃이 등장한다. ‘이웃에게 나누라’는 말은 공동체성과 구원의 의미로, 하나님은 나 하나 잘 먹고 잘 살라고만 복 주시는 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오늘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판을 치지만 교회는 공동체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나 하나만 챙길 것이 아니라 서로 돌보아야 한다. 또한 우리가 이웃을 돌아볼 때, 이러한 행위는 우리가 그보다 먼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음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고백하는 신앙고백이 된다는 것이다. 오수강 목사(필운동그리스도의교회)는 “선교초기에는 추수감사절을 축제로 진행하는 교회의 행사에 주변의 믿지 않는 이웃들도 참석해 덩달아 서로 축하해주고 함께 했다”면서 “과거 교회만의 행사가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치르는 추수감사절은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들과 함께 했지만,이제는 그러한 모습을 보기 어렵다. 이제부터라도 화려한 예배에 드리는 예산을 절약하고 교인들끼리의 나눔보다 오히려 금식하면서 드린 헌금과 절약한 예산으로 상대적으로 가난하게 된 이웃 즉 독거노인들, 다문화가정 등 이웃을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성경적인 감사의 의미는 하나님의 존재와 구원에 대한 인정임과 동시에, 그 감사에는 이웃을 돌아보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올 추수감사절은 올바른 성경적 감사의 의미를 실천하는 한국교회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그 어느 해보다 절실하게 와닿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2019-11-16

이단 신천지의 수법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사회적으로 공신력 있는 종교 단체인양 이미지 세탁하는 것은 물론 교회에 침투해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 신천지로 인한 피해는 이제 비단 한국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종교까지 눈을 돌린 신천지는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포교에 나서고 있다. 신천지 입교자 중 30% '가톨릭 신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고(故) 강한옥 여사의 장례미사가 부산 남천성당에서 치러진 가운데 언론에 찍힌 전경 사진에 눈길이 쏠린다. 사진 속성당 벽면에 '전 구역 신천지교회 신자 출입금지'라는 커다란 플래카드가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신천지 침투는 이제 한국교회를 넘어 타 종교로 뻗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톨릭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포교가 최근 더 극렬해진 상황. 이단 경계심이 높아진 기독교에서 포교가 어려워지자, 신천지는 가톨릭 신자들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한국천주교 유사종교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신천지 입교자는 연간 2만여 명. 이가운데 30%가 가톨릭 신자다. 근래 들어 이 비중은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유대위 측은 설명했다. 포교 방식도 더욱 치밀해지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신천지 추수꾼들이 천주교 사제로 위장해 포교 활동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 가톨릭교회가 발칵 뒤집힌 일이 있었다. 당시 천주교 의정부교구가 각 구역 성당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K 씨는 자신을 '노숙인 쉼터를 운영하는 공동체 소속 신부'라고 하면서 문화센터로 위장한 사무실 등지에서 포교 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주교회의는 각 교구에 신천지 포교 활동에 대한 주의 공문을 보냈고, 이후 교구별로 피해 사례를 접수했다. "신천지 발호 막으려면…종교계 공동대응해야" 신천지 피해가 잇따르자 천주교가 대응에 나섰다. 2013년 전주교구에서 신천지대책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해온 전례가 있었으나 천주교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이단 대응을 하는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신천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주교회의 총대리회의와 교리주교위원회는 2016년 8월 주교회의에 한국교회와의 공동대책을 요청했다. 이듬해엔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한국 천주교 유사종교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한국 천주교 유사대책위원회 대표 이금재 신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신교회뿐만 아니라 가톨릭교회에도 피해를 주는 신천지에 대응하기 위해서 가톨릭 전국 교구가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교구별 네트워크를 구성했다"며 "개별 대응 지침만으로는 대처하기 부족했기 때문"이라고밝혔다. 천주교에서는 교구별로 신천지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 광주지구(지구장 김화태 신부)의 경우, 최근 '신천지 경계령'을 공식 발령했다. 지구 내 10개 성당에 '신천지 주의' 현수막을 게시하도록 하고 강론과 교육 등을 강화했다. 수원교구 관계자는 "신천지가 확산할 우려가 있어 본당 주임신부들에게 비공식적인 기도모임이나 성경공부에 신자들이 참석하지 못하도록 권고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가 종교를 막론하고 포교 공세를 펼치고 있는 만큼, 종교계가 서로 교류하며 공동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부산장신대 탁지일 교수(현대종교 이사장)는 "신천지 포교가 어떤 특정 단체나 종교에 국한되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기독교·천주교·불교가 공동으로 문제를 대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계 공동대응은 물론 이단대처를 위한 한국교회 차원의 연합을 강조했다. 탁 교수는 "천주교의 경우 주교회의라는 단일 의결기구가 있어 천주교 지도부가 신천지 문제에 좀 더 조직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반면 한국교회는 교파주의기 때문에 단일 지도부가 없어, 연합해 신천지 발호를 막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취재/글 최상경·김민주 기자

한혜인 기자2019-11-15

올 한 해 하나님의 은혜를 돌이켜보고, 감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추수감사주일이 다가왔다. 기독교인이 추수감사주일을 뜻깊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기독교인의 '추수감사주일',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은? 추수감사절은 종교의 자유를 찾아 나선 청교도들이 미국에 정착한 후, 처음으로 추수한 작물에 감사하며, 원주민들에게 곡식과 음식을 나눈 데서 시작됐다. 수확의 기쁨을 하나님에게 감사하고 이웃과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교회는 교회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11월 셋째 주를 추수감사주일로 지키고 있다. 감사헌금과 과일 등의 헌물로 감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일각에선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는 방식이 여전히 농경시대에 머물러 있단 지적도 나온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박종화 이사장은 "추수감사주일은 삶의 각 분야에서 감사가 이뤄져야 하는 축제"라며 "절기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의미를 확장해 일의 시작과 끝에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농경시대의 추수감사가 상징적 의미지만, 그 의미를 오늘날의 방식으로 적용하면 된다"며 "예를 들어 회사에서 상품이 완성되면 이를 하나님에게 감사하는 산업화시대 감사예배를 드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삶 속에서 일상생활과 직결된 감사 제목을 찾고, 개인뿐 아니라 수고한 가족 혹은 동료와 함께 감사예배를 드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감사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교회와 단체도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은 광화문광장에서 2019 희망나눔 박싱대회를 열고 독거노인과 다문화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총 2만개의 박스를 전달했다. 오륜교회와 신촌성결교회는 각각 김장과 연탄배달을 통해 어려운 이웃 돕기에 나섰다. 이 밖에도 헌혈, 바자회, 교정시설 방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을 섬기는 교회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교회가 연합해 추수감사주일을 하나의 연례행사가 아닌, 일상 속에서 감사의 제목을 묵상하고 어려운 이웃과 감사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기회로 삼는 자세가 요구된다.

김신규 기자2019-11-14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하다. 지속되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는 가히 ‘인구재앙’으로 표현될 정도로 심각하다. 올해 175만 명인 80세 이상 인구는 745만 명으로 늘었다. 반면 20세 이하에서는 300만 명이 줄어든 617만 명에 불과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5,171만명의 인구는 2050년에는 4,774만 명까지 줄어든다. 지난 2000년의 4,701만 명선으로 감소되는 인구재앙이 현실화 되는 셈이다. 점차 현실로 다가올 인구재앙을 막을 대안은 없는 것일까? ▲생산가능인구인 젊은 층의 인구가 줄고 노인층의 인구가 늘어난 역피라미드형의 인구분포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일러스트 박혜정 기자 2006년 정부가 저출산대책을 수립하던 때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정부가 쓴 관련 예산만도 269조 원. 하지만 그 보람도 없이 2006년 당시 45만 명이던 신생아 수는 올해 30만 명 아래로 떨 어질 것이 예상된다. 국내 인구학의 권위자로 우리 사회의인구참사를 경고했던 서울대 보건복지대학원 조영태 교수는 한국이 이미 인구절벽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진한다. 그런 만큼 향후 인구정책을 통한 대응방안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그는 한국의 저출산정책 실패원인을 정부가 보육복지로 해결하려 한 것에서 비롯됐음을 지적했다. “애초 정부의 저출산 진단이 잘못됐다. 저출산의 원인은 지역문제에 있다”고 피력한 조 교수 는 인구감소 대응도 현재 군 단위의 각 지자체별이 아닌 보다 높은 지역 단위(광역시·도 포함 권역별)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 노령화 대책 전도사로 알려진 이계안 전 국회의원은 “일과 육아를 보다 쉽게 병행할 수 있는 정책을 보다 담대하게 추진해야 출산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다양한 가족형태의 사회적 수용도 출산율 제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즉 저출산에 의한 인구감소 시점에서 미혼부모와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 없는 수용과 복지의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라져가는 개 교회 주일학교, 특히 노인 몇 명만 예배를 드리는 농촌교회의 상황은 한국교회 역시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의 위기감을 좌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때문에 성도들에게 ‘생육과 번성’(창 1: 28)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명임을 상기시키면서,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출산율 제고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은 결국 교회밖에 없다”고 말하는 충남 당진시의 당진동일교회 이수훈 목사. 당진동일교회는 3,000여명에 달하는 교인들의 평균연령이 29세에 불과하다. 저출산 고민을 극 복한 사례의 대표적인 교회다. 당진동일교회는 18년째 초등학생 아이들을 위한 ‘비전스쿨’을 운영하면서 학교수업이 끝난 아이들 240여명을 학원 대신 교회로 모아 밤 8시 30분까지 돌본다. 단순 돌봄만이 아닌 매일 원어민 교사를 통한 영어공부와 영어예배는 물론, 올바른 인성교육까지 책임진다. 토요일에도 마을별 토요학교를 열고 자원봉사·역사탐방 등을 시행한다. 때문에젊은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기고 또 둘째와 셋째 아이를 낳는 데 대한 고민이 없다. 이수훈 목사는 “한국교회가 아이의 돌봄은 물론 인성교육에 주력해 국가의 인재로 키울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한다면 저출산 문제와 인구재앙 문제는 충분히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은 기자2019-11-11

추운 겨울이 되면 누구보다 몸과 맘이 힘든 사람들이 있다. 거리에서 추위에 떨며 하루하루를 견뎌야 하는 노숙인들이다. 허름한 행색 때문인지 아무도 이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지만 이들에게 주저 없이 다가가 손을 내미는 사람이 있다. '프레이포유' 손은식 목사다. 서울 시내 다니며 기도 사역 "하나님. 이 형제님께서 따뜻한 가정의 품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시고,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 남대문 사거리 앞에서 만난 노숙인을 위한 기도가 시작됐다. 기도를 끝내고 필요한 물건은 없는지 살폈다. 노숙인은 주머니에서 해열제 하나를 꺼내 들었다.소외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단체'프레이포유' 손은식 목사는 그 자리에서 메모장에 꼼꼼하게 약 이름과 위치를 받아 적었다. 5년 전, 손 목사는 거리 위 노숙인들을 위한 사역을 시작했다. 목사 안수를 받은 뒤 그는 '어떤 사역을 해야할 지'를 위해 기도했다. 그 때 거리의 노숙인들이 눈에 들어왔다. '거리에서 기도가 필요한 자들에게 기도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리를 옮긴 곳은 서울역 옆 작은 공원. 상대적으로 민원이 적어 노숙인들이 쉽게 모이는 곳이다. 손 목사를 알아본 한 노숙인은 반갑게 손 목사와 이야길 나눴다. 가까운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했다. 한참을 이야기 한 후 함께 손을 모아 기도한 후 손 목사는 중림동 쪽방촌으로 향했다. ▲서울시 중림동 쪽방촌ⓒ데일리굿뉴스 "간식 필요한 어르신 있을까요?" 좁고 어두운 쪽방촌 복도를 지나며 손 목사가 물었다. 쪽방촌 가장 끝에서 문이 열렸다. 채 한평도 되지 않는 곳에서 노인은 손 목사를 맞이했다. 손 목사는 좁은 방에 몸을 구겨 넣고, 어르신들과 대화를 시작했다. 아무도 쉽게 찾아오지 않는 곳에서 노인과 손 목사는 한 동안 대화를 나눴다. 옆 방으로 옮겼더니 1년 넘게 쌀을 받지 못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손 목사는 그 자리에서 중림동사무소에 전화를 해 쌀 수급이 이뤄지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전화 한 통이면 해결될 일을 이제야 했다"며 쪽방촌 주민은 손 목사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쪽방촌과 서울역 거리 사역을 앞두고 '프레이포유' 동역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최종 목표는 노숙인 자립, 거리 사역 동역자 세우기 '프레이포유'는 단순한 도움을 넘어 거리의 이웃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얼마 전부턴 청소대행업체 '클린포유'를 만들어 노숙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살림공동체'라는 주거 공간도 마련했다. 길에서 손 목사를 만나 '살림공동체'에 오게 된 노숙인들은 다시 '프레이포유' 동역자로 참여하게 된다. 이 날 사역에 함께한 사람들도 대부분 '살림공동체'에서 나온 사람들이었다. 중국 교포인 이서광 씨(56)도 그 중 하나다.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이 씨는 영등포에서 노숙을 하다 '프레이포유'를 만났다. 그는 "중국에선 하나님도 모르고 교회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인도해주신 것도 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프레이포유 사역이 인터넷을 타고 알려지면서 사역에 동참하는 사람도 늘었다. 다른 교회에서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모여 사역을 함께 한다. 직업도 나이도 다양하다. 손 목사는 "노숙인 사역이라고 하면 굉장히 힘들고, 특수한 사람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편견일 뿐"이라며 "거리로 나와 가난하고 어려운 분들의 손을 잡고 기도하다 보면 하나님을 가까이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교회 성도들이 이 사역을 통해 낮은 곳으로 임하시는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다"며 "편견을 없애고 모두 거리 사역자로 나오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최로이 기자2019-11-08

11월 9일은 국민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제정한 소방의 날이다. 소방의 날을 맞아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 중 영혼 구원의 소명으로 복음 전파에도 힘쓰는 기독소방관들이 있어 만나봤다. 나눔·봉사…소방서에서 전하는 예수 사랑 한국기독소방선교회는 기독소방관들이 함께 기도하고 예배하며 소방 복음화를 위해 힘쓰는 단체다. 2005년 창립해 현재는 17개 시·도에 지역 선교회를 세우고 4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소방선교회원들은 각 소방서에서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며 복음을 전한다. 부활절에는 동료들에게 계란을 돌리고 진급시험 때는 따뜻한 차와 커피를 나눈다. 또한 지역 요양원 등을 찾아 사회봉사에도 앞장선다. 매년 11월에는 비기독교인 소방대원들을 초청해 함께 예배도 드리고 공연도 즐기는 '119새생명축제'를 개최한다. 또한 2년마다 열리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 맞춰 세계소방선교대회를 열며 국내외 소방 대원들의 영혼 구원의 소명을 감당하고 있다. 서울소방선교회 황영식 총무는 "당장 예수를 믿기로 결심하는 동료들이 많지는 않지만 간혹 믿지 않는 대원들이 기도부탁을 할 때 큰 은혜가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잦은 인사이동이나 교대근무 등 업무환경 때문에 한자리에 모이기가 힘들다 보니 선교회 활동이 쉽지만은 않다. 선교회 활동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파견 목회자가 있는 소방서도 많지 않은 실정이다. 각 교단에서도 소방 선교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군이나 경찰, 교정 선교에 비해 미흡한 점이 많다. 한국기독소방선교회 박을용 회장은 "소방선교회의 활동이 소방서 내에서뿐만 아니라 사회를 좀 더 밝아지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선교활동을 잘해나갈 수 있도록 초교파적으로 기도와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혜인 기자2019-11-07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자 사는 여성을 표적으로 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주거 무단 침입, 살인, 성폭행 등 범죄의 종류도 다양하다. 이런 가운데 교회의 일부 공간을 '여성안심 택배보관함' 자리로 제공하며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안심택배함을 운영하는 안암교회에 찾아가봤다. 교회서 택배 찾는다…여성 싱글족 '안심'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1인 가구는 약 584만 8,000가구가 넘는다. 이 중 절반 이상인 294만 2,000가구가 여성이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안암교회 주변 역시 고려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 등이 인접해 있어 여성 1인 가구가 많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안암교회는 지역 사회를 위해 교회의 일부 공간을 '여성안심 택배보관함' 자리로 제공하고 있다. 안암교회 김정호 목사는 "안암교회는 1955년 세워져 올해 64년이 된 교회로 지역선교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실천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4년째 안심택배함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홀로 사는 여성들의 안전 문제가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되고 있고 택배를 주고 받는 과정에 있어서 안심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작게나마 교회가 도울 수 있어 감사하고, 애용해주셔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안암교회 안심택배함은 서울시가 여성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시행하는 여성안심 택배보관함 사업에 안암교회가 협력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교회는 공간을 24시간 개방하고, 택배함 운영에 필요한 전기료를 직접 부담한다. 인근에 거주 중인 싱글족, 대학생, 맞벌이부부뿐 아니라 밤 늦게 퇴근하는 직장인들도 안심택배함의 주요 사용자다. 김혜리 씨(30, 서울 성북구)는 "집으로 택배를 받을 때 문을 열고 택배기사를 대면할 때 무서운마음이 들기도 했었는데 택배함을 이용하니 안심이 된다"며 "부재중일 때에도 물건이 안전하게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김민정씨(25, 서울 성북구)는 "많은 여성분들이 교회가 장소를 제공해줌으로써 많이 감사하고 안심하게 택배함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서울시에는 230여 개의 여성안심 택배보관함이 있다. 이 가운데 안암교회를 포함해 14개 교회가 안심택배함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안암교회는 지역 사회를 위해 교회의 일부 공간을 '여성안심 택배보관함' 자리로 제공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2019-11-01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갱신의 목소리를 높였다. 종교개혁 500주년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무엇을 했고 어떤 것들을 남겼을까. 교회세습과 목회자 윤리, 이단, 동성애 등의 이슈는 한국 교계 안팎으로 첨예한 논쟁을 불러왔다. 이에 <위클리굿뉴스>는 창간 2주년 특집기획으로 △세습 △목회자윤리△이단 △동성애와 이슬람을 주제로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그 대안을 모색한다. 편집자 주 목회자들의 윤리문제 걸림돌 130년 한국교회의 역사를 보면 복음을 받아들인 초창기 우리 사회의 기독교인은 총 인구의 약 1%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구한말과 일제 식민시대의 암울한 이 사회를 이끌어온 지도자들 다수는 기독교인들이었다. 그만큼 기독교가 미친 영향이 컸다. 1970~1980년대 성장의 최절정을 이룬 한국교회는 국민의 4분의 1이 기독교인이라고 할 만큼 성도 수가 늘었고 초대형교회도 늘어났다. 하지만 21세기 현재 한국교회가 사회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1%대에 불과한 초창기 한국교회 당시보다 훨씬 미약하다. 오히려 현재의 한국교회는 ‘개독교’라는 오명 아래 마치 사회의 암적 존재처럼 여겨지고 있다. 오늘날 교회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함에 따른 비난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특히 이러한 한국교회의 대 사회적 위상추락과 영향력 상실은 이전 교회 성장기 때와 달리,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의 세속화와 그에 따른 비윤리적인 모습들이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초창기 선배 목회자들의 신앙과 윤리를 계승하지 못하고 있다. ‘물욕 과 명예(권력)욕, 성(性)문제’ 등은 21세기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윤리문제에서 대표적인 걸림돌이다. 지난 2017년 서울신대 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의 ‘목회윤리(성윤리) 관련 설문조사’ 결과 목회자들 스스로 목회자 윤리 가운데 ‘물욕’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맘모니즘의 덫 목회자가 수십 년 사역을 마무리하고 은퇴할 때면 교회는 은퇴목회자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위로하는 차원에서 ‘전별금’을 지급한다. 일반 사회에서의 퇴직금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런 전별금과 관련해 일부 대형교회들은 거금의 전별금을 은퇴목사에게 지급한다. 그 외 별도로 매월 일정금의 금액을 연금처럼 지급한다. 하지만 대다수 교회들은 담임 목사가 은퇴할 무렵 은퇴목사에게 지급해야 할 전별금을 지급할 형편이 되지 못해 고민한다. 그래서 최악의 경우 은퇴목사의 전별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갈등을 조장해 은퇴를 앞둔 목사를 교회에서 쫓아내는 사례도 있었다. 어떤 측면에서는 초대형 교회 목사들에게 전별금은 노후생활과 관련되기보다 목회자 개인의 명예와 관련된다. 그만큼 초대형교회에서 오랜 기간 목회하면서 받은 억대 연봉의 사례비만으로도 은퇴 이후의 삶은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다수의 중소형 교회에서 은퇴한 목회자들이 은퇴 이후에 경제적 어려움에 허덕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교회세습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은 대형교회 사례 역시 그 근본 배경은 물욕에 따른 맘모 니즘(mammonism)에 의한 것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종교사회학자 이원규 교수(감신대)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물욕은 맘모니즘으로 굳어졌다. 한국교회의 급성장은 경제적 성공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 성장과 성공은 물질주의, 경제 가치를 최고의 가치로 보고 이것을 절대시하는 맘모니즘의 세속화 덫에 빠지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완전히 깨어져야 산다 “목회자들이 교인들의 돈을 유용하고, 교인을 성추행하고, 논문을 표절하고, 총회장선거에 회장이 되기 위해 수억의 돈이 오고 가고, 교회전체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은 교권경쟁으로 분열되고, 성도들은 그 신앙이 기복신앙, 세속적 번영주의, 물질주의로 변질되어 삶에 있어서는 비신자들과 다름이 없다.” 지난 2013년 496주년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아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회장 김영한 박사)가 발표한 성명이다. 이 성명에 언급된 대로 성문제, 표절(논문·설교), 명예욕에 따른 교권경쟁 등이 오늘날 목회자들의 비윤리·비신앙적 행태다. 그래서 손봉호 교수(고신대)는 ‘교회의 세속적 성공’과 교회지도자들의도덕적 해이를 한국교회 위기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그는 또 “(한국교회) 선한 목자들도 ‘하나님 나라’보다 ‘우리 교회’의 목회에 집중하면서 더러운 물에 손 담그다 자신들도 더러워질까봐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이대로 계속 타락하고 약해져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아무런 특혜도 누리지 못하고 아무런 권한이나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할 때 비로소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손 교수의 다소 과격한(?) 견해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원규 교수는 “낮아지고 겸손해지고 마음을 비우는 ‘비움의 영성’, 바르고 신실하게 살아가는 ‘바름의 영성’, 섬기고 돌보는 ‘나눔의 영성’을 더욱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비우고 나눔을 실천하는 오늘날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윤리의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바닥에 떨어진 목회자 윤리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신학교의 목회자 양성과정에서부터 철저한 윤리와 영성교육이 뒷받침돼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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