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굿뉴스 2020-03-01

"늦어서 죄송합니다..." 김동우 작가는 전 세계로 흩어진 망각된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다시금 밟으며 그 후손들에게 죄송한 마음과 함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1년 8개월간 전 세계 100여 곳 유적지 일주 나라를 위해 몸바쳐 희생해 왔지만 현재 우리들에게 잊혀진 채 사라져가는 해외 독립운동가들과 그 역사가 담긴 사적지들이 많다. 심지어 해외 독립운동가들은 나라를 떠나와 돌아갈 나라가 없어져 버렸지만 그 곳에서도 나라를 걱정하며 독립군들을 양성하는 등 나라를 위해 힘써왔다. 김동우 작가는 이처럼 망각된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그분의 삶의 흔적을 기록하는 일이 후손된 도리라고 느끼며 1년 8개월간 전 세계 100여 곳의 유적지를 일주했다. 홍범도 장군이 묻힌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러시아 자유시 제야강, 하바로프스크, 쿠바 애니깽 농장, 멕시코 초촐라 농장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멕시코시티에서 만난독립운동가 김익주(1873~1955)의 손자 다빗 킴. (사진제공=김동우 작가) 특히 멕시코시티에서는 독립운동가 김익주의 손자 다빗 킴을 만날 수 있었다. 1905년 멕시코로 이민을 와 초촐라 농장에서 일한 김익주는 자신이 모은 재산들을 독립운동에 보탰다. 또 안창호가 멕시코 전역을 순회할 때 후원에 나선 것도 김익주였다. 김 작가는 "적어도 우리 후손들의 기억 속에서 망각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오랜 기다림과 탐사 끝에 해외에서 흩어진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작업을 숙명처럼 마주했던 김 작가는 지난해 2월 갤러리 류가헌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뭉우리돌'의 흔적과 후손들의 모습들을 담은 사진들을 선보이는 등 '뭉우리돌을 찾아서'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뭉우리돌'은 둥글둥글하게 생긴 큰 돌을 뜻하는 우리말로 김구와 같은 독립투사를 표현할 때 쓰여졌다고 백범일지에 기록돼 있다. 김 작가는 "이제는 한국인의 모습조차 희미해지는 후손들의 시간을 한 장의 사진으로 찍고 싶었다"며 "과거에서 지금으로 오는 긴 시간을 담아 시간이 흐를 수록 더 기억에 사라져가는 100년 전의 역사를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인의 아메리카 이민은 1902년 12월 시작된 하와이 노동 이민이 그 시초다. 정부 대 정부 차원에서 1905년까지 이뤄진 하와이 이민 규모는 7,500여 명 남짓이었다.(사진제공=김동우 작가) "'뭉우리돌' 정신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작업이죠" 하지만 전 세계의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 흔적을 찾아 홀로 헤매는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부족한 자료만으로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와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찾는 일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었다. "보훈처에 연락해봐도 개인정보라 얻을 수 없고, 독립기념관 자료도 부정확하다 보니 찾는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한인회와 대사관, 현지 선교사님과 한식당 사장님 등 각국 동포들이 발벗고 도와주신 덕분에 약 30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김 작가는 후손들을 만나고 현장에 갈 때마다 늘 마음에 뭉클함과 먹먹함이 있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억해야 할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사와 사적지를 알리고 싶다는 사명감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출판사 40군데에 제안서를 보냈지만 전부 거절 당했다. 어렵게 보훈처 관계자를 만난 이후에야 독립운동의 발자취 '뭉우리돌을 찾아서'가 책으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다음 여정으로 독립운동의 최전선인 '만주'행을 꿈꾼다는 김동우 작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그가 수많은 어려움들에도 이 작업을 포기하지 않는 동력은 '뭉우리돌 정신'이다. 김 작가는 "이 작업들을 하고 있는 이유는 독립운동가의 '빙의'라고 밖에 설명이 안된다. 몰랐던 역사에 깨달음을 얻는 사람들을 보면 '사명감'이 더 생긴다"며 "평생 해야 할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재현·박은결 기자

박재현 기자2020-02-23

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우리나라 주변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만 한 해에 17만 7,000톤에 이른다. 이 중 6만 7,000톤은 5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매년 10만 마리의 해양 포유류가 플라스틱으로 죽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UDT 자원봉사단 바다살리기 운동본부 조상희 단장은 지난 6년간 개인적으로 아무도 하지 않고 있는 전국 각지 해안가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67세 나이에도 걸을 수 있는 한 계속 봉사 할 것" "수중 건설현장에서 극도로 전문성을 요구하는 폭파작업 전문 베테랑이었던 저는 수중작업 중 순식간에 샌드펌프에 오른팔에 팔려 들어가 손목 위까지 찢기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후 늘 통증과 함께 살아야 했지만 그 고통을 잊기 위해 봉사를 하기 시작했어요." 해군 UDT(Underwater Demoliion Team, 수중폭파대)를 제대한 후 수중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조상희 단장은 불의의 사고로 손목 위 6.5cm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하지만 근육과 인대 등이 찢겨져 평생 통증을 가진 채 살아가야만 한다. 때론 온갖 몹쓸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조 단장이 지금까지 굳건하게 버틸 수 있었던 건 바로 봉사활동 때문이었다. 이후 2012년 10월부터 병원 안내봉사와 무료급식소 봉사 등 다양한 봉사에 나섰고, 수중 잠수 생활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 2월 부산에서 바다를 살리자는 뜻을 같이한 지인들과 함께 'UDT 자원봉사단'을 설립하게 됐다. 조 단장은 "수중 잠수 생활을 했었고, 해안가를 잘 알기에 하던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바다 쓰레기 줍기 봉사는 혼자서도 할 수 있고, 바위를 오르내리다 보면 환상통도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UDT 자원봉사단은 전국 해안도시 쓰레기 2만 5,700여 포대를 수거하고 처리를 완료한 상태이다. 3년 전부터 꾸준히 방문해 주웠던 인천 송도 1,700포대는 물론, 하천의 경우 고양시 덕양구 창릉천 부근에서 1,800포대, 298일간 머물면서 봉사를 했던 제주도는 5,903포대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수많은 쓰레기들을 수거했다. 또 앞으로는 영종도 삼목항에서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충남 태안으로 넘어가 환경을 살리는데 앞장 설 예정이다. 조 단장은 "자연의 보존은 인류의 미래 자산"이라며 걸을 수 있는 한 계속해서 봉사를 이어가려 한다. "벌써 제 나이가 67세이지만 걸을 수 있을 때까지 환경을 위해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 보려고 합니다. 사비로 봉사활동을 하는 등 어려운 부분도 뒤따랐지만 쓰레기를 담을 포대 정도 지원 받는다면 더욱 봉사를 이어가는데 큰 보람이 되지 싶어요."

김신규 기자2020-03-24

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김혜숙 고려인어린이합창단장 ⓒ데일리굿뉴스 “언어와 문화 차이로 학교에서 왕따로 우울해하던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성격도 밝아지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변했습니다. 무엇보다 고려인이란 걸 자랑스러워하고 있어 기쁩니다.” 2016년 창단된 국내 유일의 고려인어린이합창단을 4년째 이끄는 김혜숙 단장(66, 광주 무진교회 권사). “동료 성도들과 광주의 고려인마을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한국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더라고요. 고려인 아이들에게 우리 조국에서 살아가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베풀자는 생각에 9명의 초등학교1·2학년 아이들을 상대로 찬양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첫걸음을 뗀 고려인 어린이합창단은 현재 21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창단 이후 정기 연주회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초청 공연,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축하 합창 등 크고 작은 무대에서 35차례 공연했다. 합창단의 강점은 한국어, 러시아어, 영어 등 3개 국어 노래를 자유자재로 부른다는 점이다. 단원들의 실력도 뛰어나 2017년 음악교육신문사 어린이 독창 콩쿠르에서 1·2학년 부문 대상 등 7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 호남예술제(2018)에서도 3명이 독창 부문을 수상했다. 고려인 학부모들은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들이다. 그래서 애초부터 그는 자원봉사라는 마음으로 아이들의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합창의 기초인 발성과 하모니부터 동요, 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워나갔다. 또 틈틈이 한국식 인사법과 한복 예절, 다도 등 전통 문화도 가르쳐왔다. ▲한러 양국에서 어린이 문화사절단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고려인어린이합창단의 공연 모습.ⓒ데일리굿뉴스 김 단장은 “단원 모두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태생의 고려인 3·4세 중도입국 어린이들”이라며 “환경과 문화도 다르고 말도 서툴러 적응에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표정도 밝아지는 걸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부터 고려인마을에서 운영하는 ‘고려 FM’(주파수 FM 102.1MHz)의 ‘고려인뉴스’와 ‘맑은샘이야기’의 MC도 맡아 고려인사회의훈훈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김 단장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고려인들은 정직하고 부지런한데 서툰 우리말과 문화의 차이로 인해 편견과 차별에 시달린다”며 고려인들을 차별하는 사회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단장은 “아이들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 당당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라며 “장차 한러 양국에서 어린이 문화사절단이 되도록 양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오랫동안 교도소선교 사역, 고려fm방송아나운서, 난원합창단 지휘자 등 다방면에서 봉사활동에앞장서오고 있다.

박은결 기자2020-03-01

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어려운 곳에 작은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연희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박진병 원장. 미용 봉사를 13년째 이어온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고등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미용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미용학교는 대학 진학을 하지 않는 '대포자'들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어릴 적부터 멋 내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헤어 디자이너를 꿈꾸며 미용학교에 진학했다. 미용 일을 시작 한지 어느덧 22년, 미용을 할 때 가장 즐겁다는 박 원장은 3개의 지점을 추가로 개점하는 등 동종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전문 헤어디자이너로 자리매김했다. 사업이 확장되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도 박 원장은 매달 둘째 주면 용산구에 있는 시설을 찾아간다. 2008년부터 이어온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헤어 커트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박 원장은 친한 친구의 오토바이 사고를 계기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사고로 장애를 얻은 친구가 얼마 후 세상을 떠나자 친구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돌아보게 됐다. 처음에는 '딱 1년만 해보자'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봉사가 13년이나 지속됐다. 머리를 예쁘게 자르고 밝게 인사하는 분들의 모습을 볼 때 직업에 대한 보람과 만족을 느낀다. "누구나 멋있어지고 싶고, 예뻐지고 싶잖아요. 머리를 자르기 위해 시간 맞춰 오시고 어눌한 발음이지만 감사를 표현하며 밝게 나가시는 모습을 보는 게 제 기쁨이고 만족이에요. 일할 때랑은 조금 다른 감정이 들어요." ▲박진병 원장이 미용 봉사를 하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박 원장은 현재 운영하는 미용실 건물도 문 전체가 열리도록 해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쉽게 미용실 턱을 넘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주변 이웃들을 배려하는 실천들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이야 요양 보호사와 같이활동이 어려운 사람들을 보조해 주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10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았어요. 휠체어에서 내리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미용실의 접근성은 좋지 않았죠." 박 원장은 그동안 봉사하는 날이면 홀로 20명이 넘는 분들의 머리를 손질해 왔는데, 최근에는 마음이 맞는 후배들을 독려해 함께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봉사를 어렵게 생각한다"며 "조금만 행동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돕는 경험이 쌓이면 즐거움이 된다"며 "어렵고 힘든 곳에 작은 보탬이 되는 삶을 살겠다"고 전했다.

최상경 기자2020-03-28

25년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남몰래 봉사활동을 해온 현역 군인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항만방어전대 소속 신동일(47) 상사다. 휴가 내 봉사하며 ‘사랑나눔’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어르신들 곁에서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었습니다.” 자그마치 25년간이다.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돼주며 봉사활동을 펼쳐온 신 상사는 수줍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신 상사는 1995년부터 지금까지 경기도 고양시의 노인요양시설 ‘행복의 집’에서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대학 진학 무렵 평소 다니던 교회와 자매결연한 시설을 찾았던 게 봉사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 놓인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고는 도와야겠단 마음이 들었다. 김 상사는 “대부분 어르신들은 치매와 중증 질환을 앓고 있어 식사나 목욕, 이동 시에 어려움이 따랐다”며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어르신들이 할 수 없는 것들이 눈에 보였다. 해야 할 역할이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이들 시설에서 하는 일은 다양하다. 청소와 시설 안전 점검, 목욕과 식사 봉사는 기본이다. 사비를 털어 매월 20만원씩 성금도 지원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을 돕고자 말벗이 되어주기도 한다. “곁에서 바라본 어르신들의 가장 큰 고충은 ‘외로움’이었습니다. 사람이 빠져나간 자리에 홀로 남은 어르신들의 표정을 보면 쓸쓸함과 외로움이 배어있어요. 잠시나마 이 외로움을 걷어내 드리고 싶어 어르신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곤 합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하다 보니 어느덧 봉사가 삶의 일부가 됐다”고 말한 그는 봉사뿐만 아니라 밝은 병영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상담심리·인성지도사 등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부터 소속부대의 주임상사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토록 열심을 다하는 이유를 묻자 “사랑과 배려의 문화를 군과 사회에 전파하고 싶은 비전 때문”이라며 “군인으로서 국민을 섬기고 부대발전과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변인들에게 ‘사랑나눔 전도사’로 불리는 신동일 상사. 끝으로 그는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꿈꾸고 있다는 바람을 전했다. “개개인의 행복 만족도가 사회에 긴밀한 영향을 끼친다고 봅니다. 스스로가 행복하면 내 이웃을 돌아보게 되고 사랑나눔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봉사는 제겐 행복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삶, 사랑으로 가득한 사회를 꿈꾸며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겠습니다.”

김신규 기자2020-03-24

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김혜숙 고려인어린이합창단장 ⓒ데일리굿뉴스 “언어와 문화 차이로 학교에서 왕따로 우울해하던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성격도 밝아지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변했습니다. 무엇보다 고려인이란 걸 자랑스러워하고 있어 기쁩니다.” 2016년 창단된 국내 유일의 고려인어린이합창단을 4년째 이끄는 김혜숙 단장(66, 광주 무진교회 권사). “동료 성도들과 광주의 고려인마을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한국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더라고요. 고려인 아이들에게 우리 조국에서 살아가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베풀자는 생각에 9명의 초등학교1·2학년 아이들을 상대로 찬양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첫걸음을 뗀 고려인 어린이합창단은 현재 21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창단 이후 정기 연주회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초청 공연,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축하 합창 등 크고 작은 무대에서 35차례 공연했다. 합창단의 강점은 한국어, 러시아어, 영어 등 3개 국어 노래를 자유자재로 부른다는 점이다. 단원들의 실력도 뛰어나 2017년 음악교육신문사 어린이 독창 콩쿠르에서 1·2학년 부문 대상 등 7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 호남예술제(2018)에서도 3명이 독창 부문을 수상했다. 고려인 학부모들은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들이다. 그래서 애초부터 그는 자원봉사라는 마음으로 아이들의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합창의 기초인 발성과 하모니부터 동요, 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워나갔다. 또 틈틈이 한국식 인사법과 한복 예절, 다도 등 전통 문화도 가르쳐왔다. ▲한러 양국에서 어린이 문화사절단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고려인어린이합창단의 공연 모습.ⓒ데일리굿뉴스 김 단장은 “단원 모두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태생의 고려인 3·4세 중도입국 어린이들”이라며 “환경과 문화도 다르고 말도 서툴러 적응에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표정도 밝아지는 걸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부터 고려인마을에서 운영하는 ‘고려 FM’(주파수 FM 102.1MHz)의 ‘고려인뉴스’와 ‘맑은샘이야기’의 MC도 맡아 고려인사회의훈훈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김 단장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고려인들은 정직하고 부지런한데 서툰 우리말과 문화의 차이로 인해 편견과 차별에 시달린다”며 고려인들을 차별하는 사회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단장은 “아이들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 당당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라며 “장차 한러 양국에서 어린이 문화사절단이 되도록 양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오랫동안 교도소선교 사역, 고려fm방송아나운서, 난원합창단 지휘자 등 다방면에서 봉사활동에앞장서오고 있다.

최상경 기자2020-03-17

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온통 땀으로 범벅된 푸른 의료복. 확진자 수에 비해 의료인력이 부족한 대구 의료진이 겪는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달 25일 대구의 한 의사가 절박하게 써내려간 긴급 호소문에 대구 달구벌로 한 걸음에 달려간 빛고을 의사가 있다. 광주 아이안과 원장인 서정성 광주남구의사회장이다. “봉사,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 “대구와 광주는 ‘달빛동맹(달구벌+빛고을)’을 맺은 형제 도시입니다. 뜻을 함께한 수많은 연대의 손길을 보면서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습니다.” 대구에서 보름간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온 서정성 회장의 소회다. 전화 통화가 이뤄진 13일 서 회장은 의료봉사활동을 마치고 복귀해 자가격리 중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지난달 말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자 달빛의료지원단원을 이끌고 가장 먼저 대구로 달려갔다. 매일 오전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심환자 검체 채취를 하고 오후에는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대구동산병원에서 진료했다. 회진이 끝나고 미팅이 이어지다보면 금세 하루가 저문다는 게 서 회장의 전언이다. “쉴 새 없이 확진자가 몰려와 정신없었어요. 방호복을 입고 근무를 하다보니 체력 소모도 컸고, 답답함을 견디다 못해 구토를 하는 의료진들도 더러 봤습니다. 그럼에도 확진자 치료를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을 보면서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의료 봉사활동 중인 모습.ⓒ데일리굿뉴스 현장에서 가장 안타까운 건 환자들이 심리적인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목도하는 일이었다고. 서 회장은 “증상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결국 위로와 격려가 일급처방임을 강조했다.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라고 대구 상황을 전한 그는 “이 감염병은 함께 힘을 합치면 충분히 극복가능한 질병”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서 회장은 대구 뿐만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갔다. 국내 의료사각지대는 물론 해외 재난구호 그리고 북한에도 15차례나 방문해 북한주민의 백내장 수술과 의약품을 지원해왔다. 아시아희망나무 이사장도 역임 중인 그는 2015년 캄보디아에 진료소를 개설하고, 현지에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캄보디아인에게 의료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토록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온 이유를 묻자 “곳곳으로 사랑을 흘러 보내는 삶을 살고 싶었다”며 “봉사는 타인에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매일 같이 기도하는 기도제목이 있다. 서 회장이 늘 기도하는 것은 ‘지속적인 사랑나눔과 모두의 행복’이다.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며 함께 행복해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제 삶이 온전히 하나님께 쓰임 받길 원해요. 가진 것은 나누고 함께 더불어 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진은희 기자2020-03-13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있는작은 교회들을 돕기 위해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부부가 있어 눈길을 끈다. '햇살콩' 이란 이름으로 사랑받는 김나단 김연선 부부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교회들을 돕기위해 2018년부터 해온 <블레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은교회 월세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것"(롬 12:15)의 말씀처럼 <블레싱 프로젝트>는 SNS에서 '햇살콩'이란 이름으로 부부가 받는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도 전하고자 2018년부터 시작했다.몸이 아픈 환우, 미자립교회 등을 격려하자는 취지에서 실천해온 나눔 프로젝트다. 이들 부부는 최근 전도사인 친구와 연락을 하다 작은 교회들의 어려움을 직접 들었다. 친구는 "코로나19로 인해 교인들이 교회에 모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월세를 내기 버겁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얘기를 듣고 부부는 기존에 진행해오던 <블레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은교회들의 월세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됐다고 계기를 전했다. 평소에도 돕고 있던 교회들이 있었지만 몇 곳이라도 더 늘려서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자 결심한 것이다. 부부는 SNS에 월세 지원을 받길 원하는 교회들의 신청 안내사항을 올렸다. 그런데 뜻밖의 반응이 일어났다. 이들 부부를 응원하며, 함께 돕고 싶다는 도움의 손길이 모여든 것이다. 처음에는 20만 원씩 5곳에 후원을 하기로결심했던 목표치를 올려서 더 많은 곳을 돕기로 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햇살콩>에서 구입한 물품(말씀엽서, 손거울, 그립톡, 떡메모지 등)에 수익금 전액도 기부하기로 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굿즈 수익금 전액은 '작은교회 월세지원 프로젝트'에 기부된다. ⓒ데일리굿뉴스 13일 현재 300여 개의 작은교회들이 월세지원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부의 메일로 신청서를 보내왔다. 각 교회별 지원 후에는 송금 내역 등을 햇살콩 SNS계정에 투명하게 올려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앞으로 "선교목적으로 제작을 시작한 햇살콩 굿즈로 미자립교회나 재정이 어려운 선교사에게 재정 후원을 하고 있다"며, "100개의 교회 혹은 선교사 등 다양하게 섬김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작은교회 월세지원 프로젝트'는 이달 14일(토) 18시까지 진행된다. 신청서에는 이름 · 연락처 ·교회이름 ·교단 ·직분 ·신청하는 사연 ·햇살콩이 더 도울 수 있는 일을 작성해dustjs3558@naver.com으로 보내면 된다.

진은희 기자2020-03-11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신실하고 유능한 크리스천이 많다. 이들의 선한 영향력은 직간접적인 선교사역이 되기도 한다. 본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모범 크리스천 CEO들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세향선교회 설립 ‘꿈’…선교사 건강 돌보며 사역 돕고파 “성경의 의미를 담은 건강지압 패치로 선교하는 게 꿈이죠.” 대체의학상품 전문기업 세향 김정란 대표는 귀에 붙이는 지압 패치를 이용해 아픈 사람을 돕고, 복음도 전한다. 복음을 전하기에 앞서 건강을 돌봐주면 다가가기 쉽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지는 오래다. 유년시절부터 무용을 배운 김 대표는 국내 리듬체조 1세대 선수로 활동하면서 무리한 운동 탓에 관절을 자주 다쳤다. 김 대표는 “유명한 곳은 모두 쫓아다녔지만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며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받은 민간요법이 건강을 찾아줬다”고 회상했다. 바로 '이혈테라피’다. 이혈테라피는 귀에 있는 혈을 자극해 몸의 질환을 고치는 민간요법이다. 어린 시절 김 대표를 괴롭히던 무릎통증이 씻은 듯 나은 것. 효과를 경험한 김대표가 남을 돕고 싶다는 바람에서 시작한 ‘이혈테라피’ 강의는 벌써 11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간단하게 부착만 하면 테라피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도 직접 만들었다. 김 대표는 “치료는 물론이고 성경의 의미가 담긴 제품들을 이용해 선교가 어려운 나라에서 ‘관계전도’로 하나님을 널리 알릴 수 있게 선교사들을 돕고 싶다”며 2년 전에 아예 회사도 차렸다. 세향이라는 기업명도 ‘세상을 향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세향(SE HYANG) 김정란 대표가 직접 개발한 제품들. (왼쪽 아랫줄) 새라벨 귀보석, 건강지압용 부착패치, 153 세향기석. ⓒ데일리굿뉴스 김 대표는 “전도할 목적으로 지압볼과 새라벨 귀보석, 세향기석, 건강지압용 부착패치 등을 만들게 됐다”며 “개발에 힘을 쏟다보니 국내 최초 첫 의료용 투명 테이프도 선보였다”고 말했다. 세향기석153은 하나님이 100배의 축복을 너희에게 주겠다’는 말씀을 듣고 개발한 제품이다. 여기서 153은 요한복음 21장 11절에 나오는 베드로가 잡은 물고기의 숫자다. 기석 1구, 5구, 3구를 하나의 패치로 만들어 한 판에 100개씩 담았다. ‘건강지압용 부착패치’는 열두 제자를 의미하는 12개를 한 장으로 구성했다. 김 대표는 “새라벨 귀보석은 붙였을 때 예뻐서 미용 목적도 되지만 무엇보다 귀의 혈자리를 자극해 몸의 순환을 돕는다”고 소개했다. 세계 최초 혈패치 케이스는 특허 출원도 해놨다. 패치 크기가 작아 떼어내거나 붙이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 핀셋으로 패치 뒷면을 밀어낸 후 집을 수 있게 설계했다. 기술력과 효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기업과 바이어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모든 과정이 순탄하지만는 않았다. 세향의 제품들이 나오기까지 김 대표의 ‘나홀로 부흥회’도 한몫을 했다. 업체와 미팅을 하러 가는 차 안에서 혼자 운전하며 큰 소리로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님의 뜻을 묻고 나아가기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원하던 대학 입학 좌절 경험과 육체적 아픔, 세향 창업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졌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세향선교회’를 만들어 세계 각국에서 헌신하는 선교사들을 돕는 게 김 대표의 꿈이다. 김 대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모두를 위해 광야에 내리신 만나가 '세향기석'이라는 마음을 주셨다”며 “거저 받은 것으로 선교사역에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은결 기자2020-03-01

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어려운 곳에 작은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연희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박진병 원장. 미용 봉사를 13년째 이어온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고등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미용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미용학교는 대학 진학을 하지 않는 '대포자'들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어릴 적부터 멋 내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헤어 디자이너를 꿈꾸며 미용학교에 진학했다. 미용 일을 시작 한지 어느덧 22년, 미용을 할 때 가장 즐겁다는 박 원장은 3개의 지점을 추가로 개점하는 등 동종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전문 헤어디자이너로 자리매김했다. 사업이 확장되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도 박 원장은 매달 둘째 주면 용산구에 있는 시설을 찾아간다. 2008년부터 이어온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헤어 커트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박 원장은 친한 친구의 오토바이 사고를 계기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사고로 장애를 얻은 친구가 얼마 후 세상을 떠나자 친구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돌아보게 됐다. 처음에는 '딱 1년만 해보자'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봉사가 13년이나 지속됐다. 머리를 예쁘게 자르고 밝게 인사하는 분들의 모습을 볼 때 직업에 대한 보람과 만족을 느낀다. "누구나 멋있어지고 싶고, 예뻐지고 싶잖아요. 머리를 자르기 위해 시간 맞춰 오시고 어눌한 발음이지만 감사를 표현하며 밝게 나가시는 모습을 보는 게 제 기쁨이고 만족이에요. 일할 때랑은 조금 다른 감정이 들어요." ▲박진병 원장이 미용 봉사를 하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박 원장은 현재 운영하는 미용실 건물도 문 전체가 열리도록 해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쉽게 미용실 턱을 넘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주변 이웃들을 배려하는 실천들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이야 요양 보호사와 같이활동이 어려운 사람들을 보조해 주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10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았어요. 휠체어에서 내리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미용실의 접근성은 좋지 않았죠." 박 원장은 그동안 봉사하는 날이면 홀로 20명이 넘는 분들의 머리를 손질해 왔는데, 최근에는 마음이 맞는 후배들을 독려해 함께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봉사를 어렵게 생각한다"며 "조금만 행동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돕는 경험이 쌓이면 즐거움이 된다"며 "어렵고 힘든 곳에 작은 보탬이 되는 삶을 살겠다"고 전했다.

데일리굿뉴스 2020-03-01

"늦어서 죄송합니다..." 김동우 작가는 전 세계로 흩어진 망각된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다시금 밟으며 그 후손들에게 죄송한 마음과 함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1년 8개월간 전 세계 100여 곳 유적지 일주 나라를 위해 몸바쳐 희생해 왔지만 현재 우리들에게 잊혀진 채 사라져가는 해외 독립운동가들과 그 역사가 담긴 사적지들이 많다. 심지어 해외 독립운동가들은 나라를 떠나와 돌아갈 나라가 없어져 버렸지만 그 곳에서도 나라를 걱정하며 독립군들을 양성하는 등 나라를 위해 힘써왔다. 김동우 작가는 이처럼 망각된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그분의 삶의 흔적을 기록하는 일이 후손된 도리라고 느끼며 1년 8개월간 전 세계 100여 곳의 유적지를 일주했다. 홍범도 장군이 묻힌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러시아 자유시 제야강, 하바로프스크, 쿠바 애니깽 농장, 멕시코 초촐라 농장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멕시코시티에서 만난독립운동가 김익주(1873~1955)의 손자 다빗 킴. (사진제공=김동우 작가) 특히 멕시코시티에서는 독립운동가 김익주의 손자 다빗 킴을 만날 수 있었다. 1905년 멕시코로 이민을 와 초촐라 농장에서 일한 김익주는 자신이 모은 재산들을 독립운동에 보탰다. 또 안창호가 멕시코 전역을 순회할 때 후원에 나선 것도 김익주였다. 김 작가는 "적어도 우리 후손들의 기억 속에서 망각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오랜 기다림과 탐사 끝에 해외에서 흩어진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작업을 숙명처럼 마주했던 김 작가는 지난해 2월 갤러리 류가헌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뭉우리돌'의 흔적과 후손들의 모습들을 담은 사진들을 선보이는 등 '뭉우리돌을 찾아서'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뭉우리돌'은 둥글둥글하게 생긴 큰 돌을 뜻하는 우리말로 김구와 같은 독립투사를 표현할 때 쓰여졌다고 백범일지에 기록돼 있다. 김 작가는 "이제는 한국인의 모습조차 희미해지는 후손들의 시간을 한 장의 사진으로 찍고 싶었다"며 "과거에서 지금으로 오는 긴 시간을 담아 시간이 흐를 수록 더 기억에 사라져가는 100년 전의 역사를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인의 아메리카 이민은 1902년 12월 시작된 하와이 노동 이민이 그 시초다. 정부 대 정부 차원에서 1905년까지 이뤄진 하와이 이민 규모는 7,500여 명 남짓이었다.(사진제공=김동우 작가) "'뭉우리돌' 정신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작업이죠" 하지만 전 세계의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 흔적을 찾아 홀로 헤매는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부족한 자료만으로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와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찾는 일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었다. "보훈처에 연락해봐도 개인정보라 얻을 수 없고, 독립기념관 자료도 부정확하다 보니 찾는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한인회와 대사관, 현지 선교사님과 한식당 사장님 등 각국 동포들이 발벗고 도와주신 덕분에 약 30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김 작가는 후손들을 만나고 현장에 갈 때마다 늘 마음에 뭉클함과 먹먹함이 있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억해야 할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사와 사적지를 알리고 싶다는 사명감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출판사 40군데에 제안서를 보냈지만 전부 거절 당했다. 어렵게 보훈처 관계자를 만난 이후에야 독립운동의 발자취 '뭉우리돌을 찾아서'가 책으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다음 여정으로 독립운동의 최전선인 '만주'행을 꿈꾼다는 김동우 작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그가 수많은 어려움들에도 이 작업을 포기하지 않는 동력은 '뭉우리돌 정신'이다. 김 작가는 "이 작업들을 하고 있는 이유는 독립운동가의 '빙의'라고 밖에 설명이 안된다. 몰랐던 역사에 깨달음을 얻는 사람들을 보면 '사명감'이 더 생긴다"며 "평생 해야 할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재현·박은결 기자

박재현 기자2020-02-28

코로나19가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 측은 누락된 신도명단과 부속기관 발표로 국민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19에 확진 된 신천지 신도들이 거짓 동선을 발표하고 있어 접촉자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신천지가 발표한 신도 명단 조차 신뢰도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신천지 신도 감염여부와 치료, 내부 문제조사 함께 병행돼야 지난 20년간 신천지 등 이단연구 및 반증, 피해자 구제활동을 해온 '아이디어가 섞이는 공간' 대표 유원선 목사는 이처럼 신천지가 거짓말을 동원해 정부의 방역체계를 자꾸 어지럽히고 있는 것은 "숨길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천지가 정계를 비롯한 재계, 학계, 문화계 등 각 계층을 장악하고 있다는 의혹처럼 그 속에 정말 숨겨야만 하는 신도들이 있다는 것이다. 유 목사가 직접 만난 신천지 탈퇴자의 진술에 따르면 실제 유명 정치인이 축사를 하고 격려사를 전하는 각종 단체 행사·모임에 신천지인들이 대거 동원되기도 했다. 또 기존에 기성 교회에 침투시켜둔 '추수꾼'으로 언제든지 신천지를 재건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든 이들의 명단을 누락시킬 수 밖에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 목사는 "2007년도에 신천지 신도명단이 공개된 적 있었다"며 그때 당시 신천지 신도 이탈과 교세 문제를 경험했기에 이번에도 그렇게 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도명단 누락뿐 아니라 그들이 은밀하게 모여 교육받는 위장센터도 마찬가지다. 최근 신천지 측은 집회장 1,000곳을 질병관리본부에 알려줬다곤 하지만 자신들의 위장교회와 비밀 센터 400여 곳은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주소록에는 유 목사가 확인한 위장센터도 빠져있었다. 유 목사는 "이럴 때일 수록 신천지 안에서는 '진짜 알곡 신자들만 남았다'며 더 똘똘 뭉치려고 한다"면서 "감염 확산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지지 않으려면 신천지 신도들이 얼마나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파악하고 이들을 치료해주는 일과 함께 신천지의 내부 비리와 문제들을 파해쳐 신도 한 명이라도 신천지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천지에서는 얼굴과 신원이 노출돼 제명된 신도들은 이미 가정에서 가출하거나, 학교를 자퇴해 사회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교회로도 사회로도 갈 수 없는 이들을 위해 한국교회가 앞장서 품을 수 있도록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재현 기자2020-02-27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신천지 센터와 모임공간이 폐쇄되면서 신천지 신도들의 기성교회 침투 가능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 신천지 신도가 '추수꾼'으로 기성 교회 잠입을 시도하다 교역자들에게 적발된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기존 성도들은 이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천지 측은 "'추수꾼 포교'는 3년 전부터 없앴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 신천지 탈퇴자에 따르면 추수꾼 포교는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도 네트워크 형성' 위해 기성 교회 침투 지난 3년간 신천지에 빠져 포교활동을 해온 김 모씨(여, 26)는 부모의 도움으로 간신히 지난 1월 신천지를 탈퇴했다. 김 씨에 따르면 자신은 그동안 신천지에서 활동하면서 주변 지인이나 일반 사람들을 전도하기 위한 일명 '바람잡이 역할'을 주로 해왔다고 했다. 김 씨는 "신천지가 제일 중요시 여기는 것이 바로 전도"라면서 "주로 길거리 설문조사를 통해 접근하거나, 기성 교회에 들어가 추수꾼 활동을 통해 전도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천지는 대외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더 똘똘 뭉쳐 결집하는 성향이 있어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즉 "마귀가 신천지의 성장을 막으려 하고 있다"며 마귀한테 지면 안 되기 때문에 더욱 포교 활동을 활발히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신천지를 탈퇴한 박 모씨(남, 23)도 "무슨 일이 생겨도 신천지는 계속 전도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길거리에 사람들이 없으니 어떻게든 전도를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기성 교회에 침투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성교회에 침투해 교인들과 충분히 친분을 쌓은 뒤 사태가 잠잠해지면 '추수' 활동에 나서기 위해서다. 또 이러한 추수꾼 활동은 언제든지 신천지를 재건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이들이 위장 침입을 멈추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신천지 탈퇴자들에 따르면 기성교회에 위장 침투한 신천지 신도는 주로 추수를 위한 전도 대상자를 물색하는데 집중한다. 교회를 겉돌고 있는 사람이나, 교회 활동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들이 주 타깃이다. 이와 함께 목사와 교인들 사이 갈라 놓는 등 교회를 와해 시켜 교인들이 떠나가게끔 만들기도 한다. 박 씨는 "신천지는 치밀하게 전략을 짜서 접근한다"면서 "미리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전도 교관에게 보고하면 당일 전략을 짜서 전달해 준다"고 말했다. 실제 박 씨가 추수꾼으로 활동할당시 가까운 교회 친구에게 밥을 먹자고 약속을 잡은 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설문조사를 응하게끔 접근하기도 했다. '포교 없인 구원도 없다'라고 외치며 추수꾼 활동을 목숨처럼 받아들이는 신천지 신도들의 포교는 더욱더 극심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천지 탈퇴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신천지가 기성 교회의 포교 활동을 위해 새로운 전도법을 개발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신천지 신도들은 어떻게든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포교해 그들의 교리인 14만 4,000명에 들어 구원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 입니다"

박재현 기자2020-02-23

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우리나라 주변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만 한 해에 17만 7,000톤에 이른다. 이 중 6만 7,000톤은 5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매년 10만 마리의 해양 포유류가 플라스틱으로 죽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UDT 자원봉사단 바다살리기 운동본부 조상희 단장은 지난 6년간 개인적으로 아무도 하지 않고 있는 전국 각지 해안가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67세 나이에도 걸을 수 있는 한 계속 봉사 할 것" "수중 건설현장에서 극도로 전문성을 요구하는 폭파작업 전문 베테랑이었던 저는 수중작업 중 순식간에 샌드펌프에 오른팔에 팔려 들어가 손목 위까지 찢기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후 늘 통증과 함께 살아야 했지만 그 고통을 잊기 위해 봉사를 하기 시작했어요." 해군 UDT(Underwater Demoliion Team, 수중폭파대)를 제대한 후 수중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조상희 단장은 불의의 사고로 손목 위 6.5cm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하지만 근육과 인대 등이 찢겨져 평생 통증을 가진 채 살아가야만 한다. 때론 온갖 몹쓸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조 단장이 지금까지 굳건하게 버틸 수 있었던 건 바로 봉사활동 때문이었다. 이후 2012년 10월부터 병원 안내봉사와 무료급식소 봉사 등 다양한 봉사에 나섰고, 수중 잠수 생활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 2월 부산에서 바다를 살리자는 뜻을 같이한 지인들과 함께 'UDT 자원봉사단'을 설립하게 됐다. 조 단장은 "수중 잠수 생활을 했었고, 해안가를 잘 알기에 하던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바다 쓰레기 줍기 봉사는 혼자서도 할 수 있고, 바위를 오르내리다 보면 환상통도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UDT 자원봉사단은 전국 해안도시 쓰레기 2만 5,700여 포대를 수거하고 처리를 완료한 상태이다. 3년 전부터 꾸준히 방문해 주웠던 인천 송도 1,700포대는 물론, 하천의 경우 고양시 덕양구 창릉천 부근에서 1,800포대, 298일간 머물면서 봉사를 했던 제주도는 5,903포대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수많은 쓰레기들을 수거했다. 또 앞으로는 영종도 삼목항에서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충남 태안으로 넘어가 환경을 살리는데 앞장 설 예정이다. 조 단장은 "자연의 보존은 인류의 미래 자산"이라며 걸을 수 있는 한 계속해서 봉사를 이어가려 한다. "벌써 제 나이가 67세이지만 걸을 수 있을 때까지 환경을 위해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 보려고 합니다. 사비로 봉사활동을 하는 등 어려운 부분도 뒤따랐지만 쓰레기를 담을 포대 정도 지원 받는다면 더욱 봉사를 이어가는데 큰 보람이 되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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