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경 기자2021-01-18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교회가 비대면 예배로 전환했다. 하지만 기술이나 재정, 인력 등의 이유로 온라인 예배에 어려움을 겪는 작은교회들이 많다. 이런 가운데 홀로서기 어려운 작은교회들이 모여 온라인 공동예배를 드리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해서 직접 찾아가봤다. 인천 부평의 한 아파트 지하상가에 있는 작은교회. 영상 제작에 앞서 조명과 음향 등 사전준비가 한창이다. 목회자들은 예배 현장의 은혜를 보다 잘 전달하려고 작은 부분까지 확인하며 의견을 조율한다. 인근 지역에서 사역하는 네 명의 목회자가 연합해 온라인 예배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모인 현장이다. 이음교회 이태훈 목사와 153예인교회 최종철 목사, 기쁨의교회 정신일 목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온라인 예배를 함께 드려왔다. 최근엔 예드림교회 이정기 목사까지 합류해 네 교회가 매주 온라인 공동예배를 드리고 있다. 방역 강화조치로 현장예배가 중단되는 상황이 길어지자 고심 끝에 찾아낸 대안이다. 이태훈 목사는 “장비와 인력이 여의치 않아 비대면 예배를 못 드리는 상황이었다”며 “모두가 힘든데 함께 힘을 모으면 성심껏 준비해 드리는 예배를 만들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교단도 나이도 다 다르지만, 같은 동네의 작은 개척교회라는 공통점이 있어 평소 목회 고민을 공유해왔던 것이 밑거름이 됐다. 영상제작에 필요한 장비는 함께 마련해서 부담을 줄이고, 역할도 분담했다. 설교와 기도, 찬양은 번갈아 가면서 진행하고 있다. 40여 분짜리 주일예배 영상 하나를 만드는 데 꼬박 하루가 걸리지만, 매주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목회자들은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 목사는 “목회를 하면서 힘든 점이 많았는데 함께하는 과정 속에서 더 큰 은혜를 받았다”며 “하나의 예배가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렇기에 예배에 대한 새로운 마음가짐과 참된 예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특히 연합예배는 목회자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됐다. 이는 성도들도 마찬가지다. 이정기 목사는 “함께 힘을 모으니까 풍성하게 예배 준비가 되고 영적으로 더욱 충만해지는 것을 경험했다”며 “성도들은 물론 우리 모두가 지금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새 힘을 얻게 됐다”고 웃음 지었다. 물론 목회를 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은 여전히 많다. 언제 지금의 상황이 끝나 각자의 교회에서 예배하게 될지 기약하기도 힘들다. 그럼에도 “함께여서 희망을 봤다”는 목회자들. 현장예배가 재개될 때까지 네 교회는 ‘오직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연합예배를 이어갈 계획이다. “어려움이요? 함께라면 문제없죠. 힘들고 지친 목회자들과 성도에게 우리의 작은 몸짓이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길 합니다. 지금의 위기를 함께 기회로 만들어 봐요.”(153예인교회 최종철 목사)

김신규 기자2021-01-06

1997년 MBC <경찰청사람들> 조연출로 처음 방송을 시작한 전문 방송인이 인기 방송 프로듀서로의 길을 버렸다. 그는 대신 시사교양 부문에서 우리 주변의 장애인과 어려운 이들의 삶을 조명하는 일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방송을 통해 취약계층을 홍보하고 많은 이들이 취약·소외계층을 돕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감당해 온 밀알복지재단 윤성우미디어사업부장의 이야기다. 윤 부장은 2011년 3월 MBC에 사회공헌 자회사 ㈜MBC나눔이 설립되면서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사회공헌 활동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였다. 이와 맞물려 그는 당시 자원봉사에 관한 프로그램 <나누면 행복>과 장애인 희망프로젝트 <함께 사는 세상> 책임 PD로 활동하게 됐다.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우리 사회 장애인들의 힘겨운 모습들을 목격했고, 좌절을 극복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공감하게 됐다. 윤 부장은 이후 2014년부터 시작된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의 모임인 CSR포럼에 함께 참여했다. 설립 당시부터 약 4년 동안 대외협력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당시만 해도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미흡했다”며 “기업에서도 주목받는 부서가 아니었고, 때에 따라 한두 명이 전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정보에 목말라하고 서로 간 네트워킹이 필요했던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2014년 CSR포럼 송년감사의 밤에서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과 비영리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파트너십 네트워킹 및 송년회를 가졌다. ⓒ데일리굿뉴스 네트워킹의 필요성을 느낀 윤 부장은 당시 포럼을 통해 기업 간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기업뿐 아니라 비영리단체와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주력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이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전문성을 갖추게 됐고, 이제는 우리나라 기업 사회공헌 현장을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 부장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14년 진행했던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힐링캠프’다.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평생 자녀들을 뒷바라지하느라 쉼이 없었던 발달장애아이 부모들에게 자녀들과 떨어져 부모들만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이때 한 부모는 “아이를 낳고 이렇게 편안하게 중간에 깨지 않고 숙면을 취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그만큼 장애인 부모의 어깨에 지워진 무거운 짐을 잠시나마 덜어준 것이 큰 보람으로 남은 것이다. 이후 윤 부장은 지속적인 나눔 활동에 종사하기 위해 비영리단체로 자리를 옮겼다. 새로운 기부문화 조성 및 나눔의 네트워크를 추구하는 (재)동그라미재단의 홍보업무를 맡은 대외협력실장으로 일했다. 그리고 2017년부터 밀알복지재단에서 미디어사업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윤 부장이 맡은 업무는 방송과 영상을 통한 재단 브랜딩과 후원 개발이다. 그의 지속적인 나눔 활동 홍보와 동참은 그 공로가 인정돼 2013년에는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을 통해 ‘좋은세상나눔이상’ 공로상과 소방방재청장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2018년 성신여대에서 실시한 <봄날의 기적> 캠페인에서 한 언론사와 인터뷰하는 윤성우 부장. ⓒ데일리굿뉴스 윤 부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알TV’를 개설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시각장애인 안승준 씨와 척수장애인 이원준 씨가 함께 풀어가는 ‘썰준’이라는 코너를 통해 장애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윤 부장은 “앞으로 더욱 영향력이 커질 영상으로 소통하는 시대에 영상을 통해 많은 분들이 기부와 나눔에 동참하고,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선한 영향력을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경 기자2021-01-11

‘고려대 심리학과 명예교수’, ‘상담목회 아카데미 예상(예수님은 상담자이십니다) 원장’. 국내 긍정심리학계의 권위자이자 크리스천 심리학자인 한성열 원장의 공식 직함이다. 이제껏 심리학의 외길을 걸어온 그가 강조한 것은 ‘코로나 시대, 치유와 회복을 위한 교회의 역할’이다. “예수님은 상담자”…심리상담 중요성 커져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편히 쉬게 해주시는 유일한 상담자이십니다.” 오는 3월경 아카데미 개강을 앞두고 만난 한 원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사람들의 심리적인 회복을 돕는 교회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상담목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과 스트레스, 삶의 문제로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상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목회현장도 예외는 아니다. 현장예배 제재로 신앙생활마저 마음 놓고 할 수 없는 상황에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성도들이 많아졌다. 목회적 상담과 돌봄이 필요한 이유다. 한 원장은 “코로나19로 무기력에 빠지고 사회적 현실에 절망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이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될 수 있도록 교회가 사람들의 심리상담과 영적 회복을 돕는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원장은 한국교회의 침체 원인 중 하나를 심리적인 측면에서 찾았다. 교회가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지 못하면서 많은 이들이 이단 등 다른 곳에서 심리적인 안정과 위안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현실이 너무나 어려운데 교회가 성도들에게 안식처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면, 다른 곳에서 위안을 얻고자 방황하지 않겠어요. 이제 교회 안에서 성도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거죠.” 이제부터라도 교회가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성도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게 한 원장이 말하고픈 핵심이다. 문제는 코로나 사태로 심리상담 등에 대한 목회자들의 관심은 늘었지만, 실제적으로 어떻게 이를 목회에 접목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 목회 방향성을 어디에 둬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을 목도한 한 원장은 2017년 고려대 교수직을 정년퇴임한 후 상담목회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상담목회를 하려는 목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신학을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법으로써 상담심리를 활용하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상담목회의 기초를 비롯해 심리학과 분야별 상담은 물론 구체적인 상담기법까지 교육한다. 30여 명의 전문가들이 뜻을 같이해 재능기부로 참여, 덕분에 아카데미는 전액 장학제로 운영하고 있다. 한 원장은 “한국교회에는 신학을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방법론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목회자나 교회리더들이 상담과 심리학 등의 개론적인 것을 파악하기만 해도 성도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원장이 말하는 상담은 단순한 문제 해결이 아닌, 문제를 겪고 있는 이들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도록 돕는 데 궁극적인 목적을 두는 것이다. 한 원장은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결국 하나님을 만나도록 해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러한 과정이 앞으로 목회에서 중요하게 병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한 원장은 코로나 시대, 지역사회와 국가의 아픔까지도 세심히 살피는 목회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사회가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극복의 유일한 길은 교회에 있습니다. 지금 사회는 마음의 치유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많은 이들이 교회에서 회복해 예수님을 만난다면 지금 이곳에 하나님 나라가 임할 것입니다.”

한혜인 기자2021-01-22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 제9대 신임 회장에 조명환 교수가 취임했다. 공개 채용 과정을 거쳐 선임된 조명환 교수는 건국대학교 생명과학특성학과 교수이자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를 공동 설립해 활동해온 벤처기업인이기도 하다.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학회 회장으로서 전 세계 에이즈 퇴치 운동을 주도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특히, NGO 단체의 후원을 받던 어린이에서 월드비전 회장으로 취임해 주목받았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의 제9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취임 소감을 나눠달라. 나 역시 후원을 받아왔기 때문에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를 돕는 일을 해야겠다는 사명을 늘 품고 살아왔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덕분인지 감사하게도 한국월드비전 회장으로 함께 할 수 있게 돼 매일을 큰 감동과 감사함으로 살아가고 있다. 어린이를 돕는 일이 나의 운명이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기에, 월드비전 회장이라는 큰 책임과 사명이 필요한 자리이지만 제가 가야 할 길로 감당하고 있다. Q. 앞서 어린 시절에 후원을 받아왔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상황이 어땠나. 어린 시절 충무성결교회 장로님이 젊은 실향민 부부인 부모님이 딱해 보였는지 구호단체를 연결시켜 줬다. 미국인 직원이 직접 저희 집을 방문해서 갓 태어난 저를 확인하고, 미국인 후원자 헬렌 넬슨 씨와 연결해 줬다. 그리고 매달 헬렌이 보낸 편지를 한국어로 번역한 편지와 15달러를 보내왔다. 그런데 후원자가 3년 만에 세상을 떠나면서 후원자 언니인 에드나 넬슨 씨가 나를 후원하게 됐다. 처음에는 분유, 옷, 장난감 등의 구호품을 받았고, 조금 커서는 학용품을 받았다. 그때는 15달러가 적지 않은 돈이어서 어머니는 주변의 아이들에게도 나눠 주셨다. 가난했지만, 미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다. Q. 미국인 후원자 에드나 넬슨 씨와의 인연은 언제까지 이어졌나. 45년 동안 매달 편지와 15달러를 받았다. 1990년에 건국대학교 교수가 됐는데, 그때까지도 계속 15달러를 보내 줬다. 어머니한테 들은 바로는 내가 중학생이 되던 해에 이제 돈은 그만 보내도 된다고 했는데도 계속 보내 주셨다. 아마도 에드나 어머니는 ‘너도 나처럼 남을 도우면서 살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주고 싶으셨던 모양이다. 주고받은 편지가 540여 통이나 된다. 에드나는 나의 또 다른 어머니다. Q. 후원받던 어린 시절을 거쳐 현재 전 세계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NGO 단체의 회장이 됐다. 조 회장에게 월드비전은 어떤 의미인가. 나를 증거로 삼아 나눔, 작은 자에게 흘려 보내는 사랑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라는 하나님의 뜻이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가난한 실향민 가정에서 자라면서 해외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오면서 성장했기 때문에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서 일하며 그 동안 받았던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성장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참으로 많이 느껴왔다. 인생의 우여곡절도 참 많았다. 그럴 때마다 저를 지켜 주셨던 건 하나님이었다. 때론 하나님을 원망할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나를 붙잡아주고 훈련시키신 건 월드비전 회장을 감당하게 하시려고 인도하셨던 것 같다. Q. 국내외 어린이들에게 후원은 어떤 힘(power)을 가진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후원이 한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다. 에이즈로 죽을 수도 있는 아이들에게 후원을 통해서 새 삶이 주어진다. 또 나처럼 가난 때문에 꿈조차 꿀 수 없는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하는 것이 모두 작은 후원이 만드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월드비전 회장으로 일하면서 이러한 나눔의 가치를 알리고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도록 하는 일에 앞장서고자 한다. 나 또한, 후원을 받던 가난한 아동이었지만 지금의 한국월드비전 회장이 된 것처럼 후원은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내 바로 그 증거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Q.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취약 계층의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 2021년의 상황은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나. 최근 세계은행에서 발행한 보고서인 『Poverty and Shared Prosperity 2020 : Reversals of Fortune』에서 “2020년 팬데믹 영향으로 최대 1억1500만 명이 다시 극빈층으로 떨어질 위기”라고 밝히고 있다. 소외된 사람이 더 소외되고 취약한 사람이 더 취약해지는 상황이다. 이는 2021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분쟁으로 인한 이주민 중 18세 미만 아동 비율은 절반 이상(52%)을 차지할 만큼 세계적으로 어린이들은 큰 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아동을 취약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이전에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생계의 어려움으로 인한 여아들의 조혼 및 10대 임신율 증가, 소득 감소로 인한 영양실조 증가, 가정폭력, 아동 폭력 증가, 코로나 이후에 학교로 돌아가기 어려운 아이들이 더 늘어나는 등의 현상들이 취약한 아동들에게는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다. Q. 월드비전은 세계에서 가장 취약하고 소외된 어린이들을 돕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더 어려워진 현 시점에서 월드비전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월드비전은 전쟁, 자연재해 등으로 위기에 놓인 어린이들을 가장 먼저 그리고 끝까지 돕겠다는 사명에 집중할 것이다. 월드비전의 강점이자 오랜 사업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장기간의 지역개발사업을 근간으로 삼겠다. 5가지 주요 사업분야인 교육, 보건영양, 식수위생, 소득증대, 아동보호에 더욱 집중하고, 각 사업분야들 간의 통합적 접근 사업 방식을 통해 아동들, 특히 더 취약한 아동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더 지속가능한 임팩트를 창출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 취약한 아동과 가정들을 더 취약하게 만드는 현실적인 생존문제 해소에 월드비전이 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사회의 시민들, 특히 다음 세대가 지구가 직면한 절대 빈곤, 불평등, 기후변화, 갈등과 분쟁 등의 이슈들을 해결하는 주체로 성장하도록 월드비전이 적극 기여하겠다. Q. 국내 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해달라. 국내 사업에서도 가장 취약한 아동을 돕기 위한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장 취약한 아동을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한 사회복지 조사 연구를 시작으로 한국사회에서 더욱더 취약한 아동을 찾아서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국내 저소득 아동들은 돌봄과 교육에 있어 더욱 심한 소외를 겪고 있다. 비대면 돌봄, 사회복지프로그램 컨텐츠 제작 및 보급 활성화를 통해 국내 저소득 아동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월드비전은 우리 사회의 다음 세대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교육기부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Q. 한국월드비전 수장으로서의 비전은 무엇인가. 한국월드비전은 전 세계의 도움을 받던 기관에서 이제는 모금을 통해 다른 나라를 돕는 기관이 됐다. 이러한 성장 뒤에는 국제적 규모와 오랜 역사에 더해, 전문적이고 헌신적인 구성원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월드비전은 청지기 정신으로 후원자님이 믿고 맡겨 주신 후원금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월드비전 회장으로서 구성원들이 행복한 월드비전,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월드비전, 하나님이 기뻐하는 월드비전을 만들어 가는 것이 큰 소망이다. Q. 후원과 기부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 신뢰도 회복을 위한 대안이 있나. 앞에서 이야기한 월드비전의 비전을 이루는 것은 월드비전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후원자들과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때 이룰 수 있기에 아이들의 필요와 월드비전이 만들어 내는 변화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알려서 더 많은 사람들이 월드비전의 사업에 동참하도록 하려고 한다. 그래서 대한민국 사람들이 전세계 가장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다고 하면 월드비전을 가장 먼저 떠올리고 가장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관이 되도록 하겠다. 이런 일들을 직접 해내는 직원들의 사명감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관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에 대한 투자도 우선순위로 실행하고자 한다. Q. 코로나 19 로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월드비전과 같은 NGO 단체의 역할과 더불어 한국 교회의 나눔과 실천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한국 교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취약한 부분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그 취약성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심화된 불평등은 전 세계 어린이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교육과 경제적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개개인의 나눔이 더욱 간절하고 소중하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 후원이나 기부를 실천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말하고 싶은 것은 후원은 도움을 받는 아동뿐 아니라 후원자에게도 큰 축복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직접 먼 거리에 있는 아이를 만나고, 마주해서 이야기를 전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아이들은 후원자님의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마음으로 신나는 하루를 살 수 있다. 한국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한 아이의 소망이자 힘이 되며 그 마음과 사랑이 분명하게 전달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은희 기자2021-01-22

한 세기가 넘는 삶, 김형석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에게는 몇 해 전부터 100세라는 수식어가 늘 앞선다. 오래 세월을 지내왔으니 이제는 쉴 법도 한데 산책은 일상이고 하루 걸러 수영을 한다. 여전히 책을 쓰고 강연도 다닌다. 김 교수의 건강비결과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궁금하다. 최근 김 교수의 오랜 주치의인 한의사 박진호 박사가 김 교수의 건강비결을 담은 책을 냈다. 저자였던 김 교수가 책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식이요법이나 운동법을 기대했다면 실망이다. 글이 아닌 말로 풀어낸 김 교수만의 건강비결을 들어봤다. 일하는 게 목적, 건강은 따라오게 돼있어 Q. 백세시대, 장수비결은 최고의 관심사다. 어릴 때부터 건강했는지. 평안북도 운산군 북진면에서 태어났다. 당시 동양 최대 금광이 근처에 있었다. 아버지도 금광촌에서 일했다. 어려서는 몸이 많이 약했다. 경기를 자주 일으켜 의식을 잃고는 했다. 또래 친구들과 놀 때도 자주 그랬다. 동네 한 의사가 아버지에게 “이 아이는 아버지가 의사나 되어야 살아남겠다”고 얘기한 게 기억난다. 차라리 학교를 그만두고 마음 편하게 쉬도록 하라고 권하기도 했다. 아버지가 평양에 있는 병원까지 가서 약을 처방받아 오셨다. 7~8살이 될 때까지 몇 년간 약을 먹었다. 몸이 약하다보니 늘 죽음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Q. 몸이 약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두터워졌다고 들었다. 평양에 있는 병원에서 처방해주었던 약을 먹고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됐다. 선천적인 허약함에서 조금씩 벗어났다. 하지만 어렸을 적 몸이 너무 약했기에 의식을 잃고 쓰러질 때마다 삶보다 죽음을 먼저 생각했다. 죽음은 ‘슬픈 안식’이라는 것을 그때 느꼈다. 죽음을 가까이 경험해 보니 무의식 상태에서 깨어날 때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것 같은 안식 상태라 여겨졌다. 어머니는 이런 나를 보며 20살까지라도 살길 바라셨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서원기도를 하게 됐다. 몇 달 동안 ‘하나님께서 나를 건강하게 해주시고, 중학교도 가게 해주시면 살아있는 동안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기도했다. Q. 주치의인 한의사 박진호 박사가 최근 교수님의 건강 비결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건강비결이 남다르다. 남들보다 오랜 세월을 사는 동안 많은 일을 해왔다. 하지만 아파서 일을 못 했던 기억이 없다. 건강검진도 해본 적이 없다. 일하는 게 목적이니 건강은 따라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진호 박사도 “뚜렷한 목적을 갖고 사는 사람과 아무 목적도 없이 사는 사람이 같을 수는 없다”라는 것을 책에 썼다. 내 건강과 장수의 비결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명제라는 것이다. 물론 일의 목적이 달라야 한다. 단순히 돈 벌려고 일하거나, 출세나 명예를 위해 일하면 행복은 물론 만족감도 느끼지 못한다. 기독교에서 ‘이웃’은 나와 관계 맺고 있는 주변 사람들을 일컫는다. 그들이 ‘나 때문에 조금 더 행복해지고 지금보다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내가 일하는 목적이다. Q. 교수님이 생각하는 건강한 삶은 무엇인가? 건강에 너무 많은 관심을 쏟는 것도 좋지는 않으나 너무 관심을 갖지 않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건강 자체가 인생의 목적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일하는 동안은 그 일 때문에, 또 일을 성취해가는 도중에 어떤 에너지 같은 것이 작용해 건강을 유지하도록 해준다고 생각한다.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은 상호작용을 한다고 믿는다. 나이가 들면 정신적 책임이 신체적 건강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스트레스나 노이로제의 문제 등은 더욱 그렇다.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합친 인간적인 건강도 인정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기독교인들이 유리하다.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존재가 있으니 상대적을 스트레스나 화가 덜 쌓이기 때문이다. 결국 건강을 목적으로 사는 것보다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건강한 삶을 좌우하게 된다.

김신규 기자2021-01-20

유명한 만화가였던 꿈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포기해야 했던 청소년이 있었다. 그는 훌륭한 사업가가 돼 자신처럼 꿈을 포기해야 하는 청소년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또 다른 꿈을 계획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왔지만 자신의 두 번째 꿈에 맞는 기회를 찾기 어려웠다. 자신과 달리 어릴 적 꿈을 마음껏 펼치도록 청소년들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일은 자신의 혼자 힘만으로 부족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제2의 목표를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알고 이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고 그 기회를 모색했다. 그리고 현재 그는 CJ그룹이 지난 2005년에 설립한 CJ나눔재단에서 창작자의 꿈을 꾸는 청년들에게 그 꿈을 실현하도록 도우미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바로 CJ나눔재단의 전창훈(사진) 과장의 이야기다. 그는 이 땅에서 문화의 각 분야에서 최고의 창작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멘토로서, 자신이 이루지 못한 첫 번째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뤄나가도록 돕고 있다. “자신이 처한 어려운 환경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청소년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혼자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었다”는 전 과장은 그만큼 사회공헌에 대한 절실함을 갖게 됐다. 그러자 마침내 길이 열렸다. 2009년에 기업의 사회공헌 컨설팅을 제공하는 라임글로브라는 회사에 입사한 것이다. 자신의 포부를 적은 자기소개서를 이력서와 함께 구직사이트에 올렸는데 라임글로브에서 그의 자기소개서를 보고 손을 내민 것이다. 이것이 전 과장에게 기회가 됐다. 당시 ‘사회적 공헌’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무르익을 때였다. 그만큼 그에 대한 정보와 전략이 필요했다. “라임글로브에서 3년여 동안 훈련받고 나니 최혁준 대표께서 이제 네가 원하는 사회공헌을 할 때가 됐다고 인정하더군요. 본격적으로 너의 꿈을 펼쳐보라고 격려해 주셨어요.” ▲윤제균 영화감독 등 다양한 문화계의 거물급 인사들을 멘토로 섭외해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문화를 체험하도록 주선하고 있는 CJ나눔재단 CJ도너스캠의 문화꿈지기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 ⓒ데일리굿뉴스 때마침 아동청소년을 위한 교육사업을 추진해 오던 CJ나눔재단에 입사하게 됐다. CJ나눔재단은 교육의 기회가 적은 것 때문에 가난이 대물림돼서는 안 되며,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는 철학을 내세웠다. CJ나눔재단에 입사한 전 과장은 본격적으로 자신이 품었던 두 번째의 꿈을 펼쳐나갔다. 문화에서만큼은 청소년들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는 CJ나눔재단의 철학은 만화가를 꿈꿨던 그에게 최상의 일터였다. 어린아이 때부터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도록 하는데 주력하게 됐다. 그러한 차원에서 영화 <국제시장>의 윤제균 영화감독 등 다양한 문화계의 거물급 인사들을 멘토로 섭외해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문화를 체험하도록 주선했다. ▲문화꿈지기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아동과 청소년을 만 멘토링을 제공하는 대학생 봉사단들.ⓒ데일리굿뉴스 또 140명에 이르는 대학생 봉사단을 멘토단으로 구성해 청소년들의 문화체험을 돕게 했다. 전 과장 또한 청소년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CJ나눔재단의 문화동아리 사업은 120여 개의 청소년 문화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도교사와 함께 스스로 하고자 하는 동아리 활동을 제안하고 지원받도록 하고 있다. 현재 방송, 영화, 음악, 공연, 요리, 패션· 뷰티 등 6개 부문으로 운영된다. 전 과장은 “아이들이 문화를 통해 스스로 잠재된 가능성을 발견하고 꿈을 키울 수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경 기자2021-01-18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교회가 비대면 예배로 전환했다. 하지만 기술이나 재정, 인력 등의 이유로 온라인 예배에 어려움을 겪는 작은교회들이 많다. 이런 가운데 홀로서기 어려운 작은교회들이 모여 온라인 공동예배를 드리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해서 직접 찾아가봤다. 인천 부평의 한 아파트 지하상가에 있는 작은교회. 영상 제작에 앞서 조명과 음향 등 사전준비가 한창이다. 목회자들은 예배 현장의 은혜를 보다 잘 전달하려고 작은 부분까지 확인하며 의견을 조율한다. 인근 지역에서 사역하는 네 명의 목회자가 연합해 온라인 예배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모인 현장이다. 이음교회 이태훈 목사와 153예인교회 최종철 목사, 기쁨의교회 정신일 목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온라인 예배를 함께 드려왔다. 최근엔 예드림교회 이정기 목사까지 합류해 네 교회가 매주 온라인 공동예배를 드리고 있다. 방역 강화조치로 현장예배가 중단되는 상황이 길어지자 고심 끝에 찾아낸 대안이다. 이태훈 목사는 “장비와 인력이 여의치 않아 비대면 예배를 못 드리는 상황이었다”며 “모두가 힘든데 함께 힘을 모으면 성심껏 준비해 드리는 예배를 만들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교단도 나이도 다 다르지만, 같은 동네의 작은 개척교회라는 공통점이 있어 평소 목회 고민을 공유해왔던 것이 밑거름이 됐다. 영상제작에 필요한 장비는 함께 마련해서 부담을 줄이고, 역할도 분담했다. 설교와 기도, 찬양은 번갈아 가면서 진행하고 있다. 40여 분짜리 주일예배 영상 하나를 만드는 데 꼬박 하루가 걸리지만, 매주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목회자들은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 목사는 “목회를 하면서 힘든 점이 많았는데 함께하는 과정 속에서 더 큰 은혜를 받았다”며 “하나의 예배가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렇기에 예배에 대한 새로운 마음가짐과 참된 예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특히 연합예배는 목회자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됐다. 이는 성도들도 마찬가지다. 이정기 목사는 “함께 힘을 모으니까 풍성하게 예배 준비가 되고 영적으로 더욱 충만해지는 것을 경험했다”며 “성도들은 물론 우리 모두가 지금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새 힘을 얻게 됐다”고 웃음 지었다. 물론 목회를 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은 여전히 많다. 언제 지금의 상황이 끝나 각자의 교회에서 예배하게 될지 기약하기도 힘들다. 그럼에도 “함께여서 희망을 봤다”는 목회자들. 현장예배가 재개될 때까지 네 교회는 ‘오직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연합예배를 이어갈 계획이다. “어려움이요? 함께라면 문제없죠. 힘들고 지친 목회자들과 성도에게 우리의 작은 몸짓이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길 합니다. 지금의 위기를 함께 기회로 만들어 봐요.”(153예인교회 최종철 목사)

김신규 기자2021-01-13

필리핀 세부섬 다나오에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짓고 주민 건강을 돌보며 무료 진료를 이어오는 노정희 선교사(사진, 55). 그는 부산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1992년부터 29년째 필리핀에서 간호사로 또 선교사로 의료 및 교육봉사와 선교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노 선교사는 “경남 함양에서 자라던 10대 학창시절에 교회에 나가게 됐고 교회 전도사가 간호사가 되면 선교사역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고신대에서 간호선교사의 꿈을 키우게 됐다”면서 간호선교에 나선 동기를 설명했다.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후 노모를 홀로 두고 필리핀으로 향했다. 활동 초기에는 의료봉사에 뜻을 두고 현지 의료인들과 순회 진료를 다녔다. 그러다가 노 선교사는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동료 선교사의 유치원을 이어받아 운영하게 됐다. ▲2019년 필리핀 호산나학교 개교기념행사 당시의 모습.ⓒ데일리굿뉴스 그는 “10년 동안 임대 건물에서 월세를 지불하며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운영하다가 학교 법인 명의 건물이 없으면 학교를 운영할 수 없다는 현지법에 따라 땅을 마련하고 건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렵게 현재의 학교 건물을 건축을 완공시켰다”면서 “우리 건물에서 고등학교를 시작해 어려운 형편의 현지 고교생들에게 장학 혜택을 주며 졸업을 시켰다. 이들 중 대학 졸업까지 마친 제자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았을 때 가장 기뻤다”고 말했다. 현재 노 선교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호산나학교는 유치원 2년과 초중고 12년제 학교로 성장했고 배출한 졸업생만 5,000여 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다나오시 보건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나 의사, 독일 간호사 면허증을 취득하고 일하는 제럴드, 일본에서 기자로 활동하는 크리스 등 많은 훌륭한졸업생들도 많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함께 주님 안에서 뜻을 같이하며 행정실에서 일하는 제시 메이와 각 과목 학교 졸업생 교사들을 더욱 자랑스러워한다. ▲1993년 시골로 의료봉사 선교 당시의 노 선교사(오른쪽에서 두 번째).ⓒ데일리굿뉴스 노 선교사는 필리핀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인턴 수련까지 마친 남편과 함께 졸업생들 중 의사와 간호사, 치과전문의들과 의료봉사를 다니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으로 필리핀의 경우 지역봉쇄가 9개월째 이어져 호산나학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 선교사의 가족은 얼마 전 마을에 있는 집을 정리하고 학교로 거처를 옮겼다. 아낀 집세를 교사와 직원 급여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8년 호산나학교 학부모 대상 건강검진 당시의 모습.ⓒ데일리굿뉴스 현재 노 선교사는 학교에 마련한 양호실을 학생과 주민을 위한 무료 진료실로 활용한다. 노 선교사는 현재 사역하는 지역에서 간호대학 설립을 비전으로 기도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에 있는 형편이 어려운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해외 어학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기숙사를 건축해서 이들을 돕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노 선교사는 지난해 부산사람 이태석 기념사업회가 수여하는 제10회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1월 13일 부산에서 개최된 시상식에는 사정상 귀국할 수 없어 대리인이 수상했다. 이장호 부산사람 이태석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29년 동안 한 지역에서 현지인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며 복지사업을 펼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노 선교사는 “이태석 신부님을 기리며 그 사랑을 전하고 있는 분들을 통해 이 귀한 상을 받는다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상경 기자2021-01-11

‘고려대 심리학과 명예교수’, ‘상담목회 아카데미 예상(예수님은 상담자이십니다) 원장’. 국내 긍정심리학계의 권위자이자 크리스천 심리학자인 한성열 원장의 공식 직함이다. 이제껏 심리학의 외길을 걸어온 그가 강조한 것은 ‘코로나 시대, 치유와 회복을 위한 교회의 역할’이다. “예수님은 상담자”…심리상담 중요성 커져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편히 쉬게 해주시는 유일한 상담자이십니다.” 오는 3월경 아카데미 개강을 앞두고 만난 한 원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사람들의 심리적인 회복을 돕는 교회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상담목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과 스트레스, 삶의 문제로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상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목회현장도 예외는 아니다. 현장예배 제재로 신앙생활마저 마음 놓고 할 수 없는 상황에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성도들이 많아졌다. 목회적 상담과 돌봄이 필요한 이유다. 한 원장은 “코로나19로 무기력에 빠지고 사회적 현실에 절망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이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될 수 있도록 교회가 사람들의 심리상담과 영적 회복을 돕는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원장은 한국교회의 침체 원인 중 하나를 심리적인 측면에서 찾았다. 교회가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지 못하면서 많은 이들이 이단 등 다른 곳에서 심리적인 안정과 위안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현실이 너무나 어려운데 교회가 성도들에게 안식처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면, 다른 곳에서 위안을 얻고자 방황하지 않겠어요. 이제 교회 안에서 성도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거죠.” 이제부터라도 교회가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성도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게 한 원장이 말하고픈 핵심이다. 문제는 코로나 사태로 심리상담 등에 대한 목회자들의 관심은 늘었지만, 실제적으로 어떻게 이를 목회에 접목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 목회 방향성을 어디에 둬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을 목도한 한 원장은 2017년 고려대 교수직을 정년퇴임한 후 상담목회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상담목회를 하려는 목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신학을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법으로써 상담심리를 활용하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상담목회의 기초를 비롯해 심리학과 분야별 상담은 물론 구체적인 상담기법까지 교육한다. 30여 명의 전문가들이 뜻을 같이해 재능기부로 참여, 덕분에 아카데미는 전액 장학제로 운영하고 있다. 한 원장은 “한국교회에는 신학을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방법론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목회자나 교회리더들이 상담과 심리학 등의 개론적인 것을 파악하기만 해도 성도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원장이 말하는 상담은 단순한 문제 해결이 아닌, 문제를 겪고 있는 이들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도록 돕는 데 궁극적인 목적을 두는 것이다. 한 원장은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결국 하나님을 만나도록 해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러한 과정이 앞으로 목회에서 중요하게 병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한 원장은 코로나 시대, 지역사회와 국가의 아픔까지도 세심히 살피는 목회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사회가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극복의 유일한 길은 교회에 있습니다. 지금 사회는 마음의 치유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많은 이들이 교회에서 회복해 예수님을 만난다면 지금 이곳에 하나님 나라가 임할 것입니다.”

김신규 기자2021-01-06

1997년 MBC <경찰청사람들> 조연출로 처음 방송을 시작한 전문 방송인이 인기 방송 프로듀서로의 길을 버렸다. 그는 대신 시사교양 부문에서 우리 주변의 장애인과 어려운 이들의 삶을 조명하는 일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방송을 통해 취약계층을 홍보하고 많은 이들이 취약·소외계층을 돕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감당해 온 밀알복지재단 윤성우미디어사업부장의 이야기다. 윤 부장은 2011년 3월 MBC에 사회공헌 자회사 ㈜MBC나눔이 설립되면서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사회공헌 활동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였다. 이와 맞물려 그는 당시 자원봉사에 관한 프로그램 <나누면 행복>과 장애인 희망프로젝트 <함께 사는 세상> 책임 PD로 활동하게 됐다.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우리 사회 장애인들의 힘겨운 모습들을 목격했고, 좌절을 극복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공감하게 됐다. 윤 부장은 이후 2014년부터 시작된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의 모임인 CSR포럼에 함께 참여했다. 설립 당시부터 약 4년 동안 대외협력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당시만 해도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미흡했다”며 “기업에서도 주목받는 부서가 아니었고, 때에 따라 한두 명이 전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정보에 목말라하고 서로 간 네트워킹이 필요했던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2014년 CSR포럼 송년감사의 밤에서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과 비영리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파트너십 네트워킹 및 송년회를 가졌다. ⓒ데일리굿뉴스 네트워킹의 필요성을 느낀 윤 부장은 당시 포럼을 통해 기업 간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기업뿐 아니라 비영리단체와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주력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이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전문성을 갖추게 됐고, 이제는 우리나라 기업 사회공헌 현장을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 부장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14년 진행했던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힐링캠프’다.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평생 자녀들을 뒷바라지하느라 쉼이 없었던 발달장애아이 부모들에게 자녀들과 떨어져 부모들만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이때 한 부모는 “아이를 낳고 이렇게 편안하게 중간에 깨지 않고 숙면을 취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그만큼 장애인 부모의 어깨에 지워진 무거운 짐을 잠시나마 덜어준 것이 큰 보람으로 남은 것이다. 이후 윤 부장은 지속적인 나눔 활동에 종사하기 위해 비영리단체로 자리를 옮겼다. 새로운 기부문화 조성 및 나눔의 네트워크를 추구하는 (재)동그라미재단의 홍보업무를 맡은 대외협력실장으로 일했다. 그리고 2017년부터 밀알복지재단에서 미디어사업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윤 부장이 맡은 업무는 방송과 영상을 통한 재단 브랜딩과 후원 개발이다. 그의 지속적인 나눔 활동 홍보와 동참은 그 공로가 인정돼 2013년에는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을 통해 ‘좋은세상나눔이상’ 공로상과 소방방재청장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2018년 성신여대에서 실시한 <봄날의 기적> 캠페인에서 한 언론사와 인터뷰하는 윤성우 부장. ⓒ데일리굿뉴스 윤 부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알TV’를 개설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시각장애인 안승준 씨와 척수장애인 이원준 씨가 함께 풀어가는 ‘썰준’이라는 코너를 통해 장애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윤 부장은 “앞으로 더욱 영향력이 커질 영상으로 소통하는 시대에 영상을 통해 많은 분들이 기부와 나눔에 동참하고,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선한 영향력을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보라 기자2020-12-31

2020년은 다사다난이란 말로 다 담기 힘든 한 해였다. 코로나19 사태와 유례없는 장마, 디지털 성범죄와 아동학대까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한 해를 뒤로 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시민들의 소망을 들어봤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 한 해가 저물었다. 지난 1년을 버텨낸 시민들에겐 한 해를 뒤로 하는 아쉬움보다는 새해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새해는 지금보다 나아질 거란 희망을 품으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상인 박희숙(59, 여) 씨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국민들 모두 힘들었는데, 내년에는 코로나 없는 세상, 재미있는 세상, 활기차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시장에 방문해 소비도 하시고 경제도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모두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되길 바랐다. 경기 부천시에 거주하는 박대옥(81, 남) 씨는 “국민들 모두 새해엔 코로나를 이겨내고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1년 입대를 앞둔 청년은 친구들과 더불어 건강한 군 생활을 소망했다. 김조훈(20, 남) 씨는 “새해 군대에 가는데, 저뿐만 아니라 먼저 간 친구들과 나중에 올 친구들도 건강하게 군복무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한 해 유난히 힘겨웠던 자영업자들은 이웃과 함께 모일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했다. 동네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박용희 작가는 “2021년에는 부디 코로나가 조금 가라앉아서 모이기에 힘쓰라고 했던 (성경) 말씀처럼 동네에서 더 열심히 모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시 모이게 될 때는 그 전과 다른 마음으로 모임을 더 소중히 생각할 것 같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한 탈북자·다문화 가족 자녀는 새해에는 학교로 다시 돌아가 학업과 신앙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도했다. 현재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유학생 센터에서 통역으로 자원봉사하는 정인효(20, 남) 씨는 “올해 코로나가 터지면서 학교에서 가지 못했다”며 “새해에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고 또 마음이 맞는 교회를 찾아 예배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0년의 마지막 태양이 저물었다. 모두가 잘 견뎌준 만큼 2021년 새해를 맞이하는 시민들의 소망이 이뤄지길 바라본다. ▲2020년이 저물었다. 시민들은 새해엔코로나19가 종식되고 함께 모일 수 있기를 소망했다.ⓒ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2020-12-30

한때 우리나라에서 자전거는 중요한 교통수단이자 생계수단이었다. 하지만 널리 보급되고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자전거는 때로 도로나 주택가에 흉물처럼 버려져 방치되는 사례도 종종 눈에 띈다. 이렇게 버려지고 방치되는 폐자전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사)사랑의자전거 상임이사 정호성 목사(64)다. 정 목사는 지난 2006년 선배인 연탄나눔의 이동섭 상임이사와 함께 ‘신명나는한반도자전거에사랑을싣고’라는 법인을 조직했다. 이것이 현재 (사)사랑의자전거 전신이다. 폐자전거 재활용이 환경문제와 직결된다는 이유에서다. 정 목사는 “우리 주변에 방치돼 있는 폐자전거는 도시환경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며 “이런 폐자전거를 재활용하면 자원절약은 물론 대기오염을 줄이는 데도 일조한다”고설명했다. 폐자전거를 수리해 새 생명을 불어넣는 것에 대한 의미다. 이렇게 새로운 생명을 얻는 재활용자전거는 그동안 전국의 불우한 이웃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법인으로 출발한 2006년부터 지금까지 8,000여대의 폐자전거를 수거해 새 자전거로 변신시켜 보급해왔다. 새로 태어난 자전거를 많을 때는 연 800대까지 보급할 때도 있었다. 또 국내를 벗어나 미얀마 등 동남아에까지 필요한 곳에 보내기도 했다. ▲(사)사랑의 자전거에서 지역 노인들에게 반찬배달 봉사에 나서는 동대문구사회적경제단체 모임에서 사용할 반찬배달용자전거를 제작해 기증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저렴하게 다양한 자전거들이 많이 보급되고, 서울시의 ‘따릉이’처럼 지역의 공용자전거까지 보급되면서 재생 자전거를 찾는 손길이 많이 줄었다. 그래서 북한으로 눈을 돌렸다. 북한에는 아직도 자전거는 중요한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북한으로 자전거를 보내는 것은 쉽지 않았고 2008년과 이듬해에 개성공단에 약간의 자전거만 제공할 수 있었다. 정 목사는 폐자전거 수거·수리가 세월이 흐르면서 주춤해지자 2017년부터는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위한 특수 손수레를 보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 목사는 “이렇게 보급된 손수레만도 600대가 넘는다”며 “현재는 자전거보다도 폐지용 손수레를 제작·보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사랑의자전거에서 폐지 줍는 노인들을 위해가볍고 튼튼한 특수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손수레를 제작 보급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사랑의자전거에서 제공하는 수레는 특수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가볍고 튼튼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타이어와 달리 아무리 짐을 많이 싫어도 펑크가 나지 않는다. 튜브가 없는 특수 타이어를 사용했고, 브레이크도 장착했다. 야간 교통사고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반사테이프와 경적도 부착했다. 고령의 노인들이 사용하는 만큼 이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도록 제작하고 있다고 정 목사는 설명했다. 정 목사는 “직접 개발한 이 손수레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유용성 면에서 강점이 있다”며 “지난해 8월에 실용신안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제작한 특수 손수레는 각 동 주민센터나 사회복지기관의 추천을 받아 노인들에게 제공한다. 직접 자전거를 수리하고, 특수 손수레를 개발할 수 있는 이유는 정 목사가 자동차정비기능사 1급 자격증을 보유한 기술자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한 선배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운전을 배운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8년간 자동차정비업계에서 근무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현재 정 목사 외 6명의 전문기술자들이 근무하는 사랑의자전거에서 만든 손수레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3분의 1가량 보급돼 있으며, 경기도는 물론 영호남 지역까지 전국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1978년 한신대에서 신학을 공부한 정 목사는 민중과 함께 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이후 1997년부터 성북구에 성북자활센터를 시작으로 사회복지에 헌신한 이후 지금까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GOODTV 글로벌선교방송단 12기 협력기관기자로 사역하게 된 정 목사는 “앞으로도 내가 받은 달란트로 불우한 이웃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박은결 기자2020-12-21

GOODTV가 위기에 놓인 한국 교회를 돕기 위해 시작한 ‘천사(1004)교회 지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크리스천 기업 에프지아크스가 천만원 상당의 마스크를 후원했습니다. 박은결 기잡니다. 크리스천 기업 에프지아크스가 GOODTV천사교회 지원 프로젝트에 써달라며 천만원 상당의 마스크를 기증했습니다. 에스지아크스는 ‘복음의 방주들’이라는 의미를 가진 종합경영컨설팅 회사로, 기업의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마케팅을 제공하며 수익 중 일부를 관공서나 사회복지재단을 통해 취약계층에 지원해왔습니다. 서대엽 대표는 “GOODTV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역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자사에서 제작한 마스크를 후원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서대엽 대표/ 에프지아크스) (GOODTV) 천사교회 지원 프로젝트가 있다는 걸 알았고, 여기에 저희도 동참하면 좋겠다 해서 함께하게 됐습니다. (천사교회와 성도님들이) 예수님의 사랑이 이 순간에도 전해지고 있고 함께하고 있음을 기억하시고 믿음을 굳건히 가지고 힘을 내주기를 바랍니다. 이날 기증된 마스크는 약 650가지의 유해균 및 박테리아, 곰팡이균 등을 제거해주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인증받은 제품입니다. 특히 장기간 사용하거나 세탁해도 기능이 저하되지 않는 은나노 원사를 사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기증된 마스크는 모두 ‘GOODTV 천사1004교회’를 돕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에프지아크스 서 대표는 “코칭을 진행한 기업들에 복음을 전하고 그 기업들이 또 다른 방주가 되어 복음을 전하는 비전을 품고있다”고 전했습니다. GOODTV NEWS 박은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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