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기자2017-03-08

고등학교 때 사고로 시력을 잃은 조경곤 집사. 두려움과 절망 속에 헤매던 그를 세상 밖으로 이끌어준 건 다름아닌 판소리였다. 장애를 뛰어넘기 위해 손에서 피가 날 정도로 북을 치며 연습했던 그는, 노력 끝에 '인천시 최초의 시각장애인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볼 수 없어 온전히 하나님만 믿었고, 주님의 능력으로 승리했다"는 조 집사의 고백에서 파란만장했던 삶의 굴곡을 느낄 수 있었다. 인천시 최초 시각장애인 무형문화재 '조경곤 집사' 조경곤 집사(인천순복음교회)는 시력을 잃기 전까지 합기도와 격투기 등을 좋아하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하지만 고교 시절 격투기 시합을 하다 망막이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게 됐다. 사고 이후 10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20대 후반 양쪽 눈 모두 시력을 잃었다. "10여 년을 눈이 보이는 상태로 살아오다 갑자기 어둠 속에 갇히면서 삶을 포기하고 싶단 생각뿐이었어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 불안함과 두려움에 휘말려 공황장애도 겪었습니다." 하지만 절망이랑 벼랑 끝에서 그를 다시 일으킨 건 다름아닌 '판소리'였다. 조 집사는 사고 이후 시력이 희미하게 떨어지는 가운데 어릴 적 꿈이었던 '판소리'를 다시 배우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조경곤 집사는 판소리를 좋아했던 큰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판소리에 관심이 많았다. 바로 앞집에 살던 큰아버지가 매일 판소리를 부르며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국악을 들으며 자란 것. 판소리로 제2의 인생을 살아보겠다 결심한 조 집사는, 판소리를 배우기 위해 국악 선생님을 찾아갔다. 하지만 앞도 보지 못하는 그에게 판소리를 알려주겠단 이는 없었다. 특히 판소리 고수는 명창의 입을 보며 호흡을 따라가야 하는데 앞이 보이지 않는 그에겐 치명적인 장애였기 때문이다. "저에게 선뜻 판소리를 알려준다는 분이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이은택 선생님을 만나며 인생이 달라졌죠. 선생님도 시각장애우를 가르쳐 본 것이 처음이라 쉽지 않았지만 제 손을 붙잡아 주며 북의 감각을 익히게 해주셨죠." 눈이 보이지 않아 판소리를 배우는 것은 쉽지 않았다. 명창의 입을 직접 볼 수 없으니 소리에 집중하고 손의 감각에 의지해 북을 쳤다. 이웃주민들이 북 치는 소리로 항의할 때면 아내와 함께 산에 올라 연습했다. 손에서 피가 나는 것도 모를 정로도 몇 시간씩 연습을 강행했다. '판소리'…하나님 관계 회복시켜준 도구 조경곤 집사는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깊게 만들었던 장애를 딛고 판소리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친밀해졌다고 고백한다. 어릴 적부터 신앙은 있었지만, 시력을 잃고 난 후 자신의 삶을 온전히 하나님께 의지하게 됐다.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판소리를 한다는 건 90%의 불가능을 껴안고 도전하는 거나 다름없어요. 하지만 '내 힘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아간다'는 믿음을 갖게 됐어요. 저는 하나님을 통해 사용되는 것일 뿐 저의 삶을 이끌어주시는 주인은 하나님임을 깨닫게 된 거죠." 조경곤 집사는 노력 끝에 2003년 전국고수대회 수상을 시작으로 서울전국국악경연대회, 순천 팔마고수 전국경연대회 등에서 잇따라 입상해 판소리 고수로서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13년에는 비장애인도 힘들다는 '인천시 무형문화재 제23호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조 집사는 현재 인천시 무형문화재 전수 교육관에서 인천 시민들을 대상으로 판소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지만 수강생들에게 판소리를 가르쳐주는 데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수강생 공순복 씨는 "눈이 보이는 선생님의 경우 손이나 외모 등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곤 하는데 조경곤 선생님은 오직 영혼의 소리로 판소리를 알려주신다"며 "오히려 조 선생님의 삶을 보며 도전을 얻게 된다"고 전했다. 조경곤 집사에게는 꿈이 하나 있다. 판소리라는 음악문화를 통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하나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고정관념을 깨고 싶습니다. 판소리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고 하나님 앞에서 우린 모두 평등한 자녀라는 것을 알리는 일을 하고 싶어요." ▲시각 장애를 뛰어넘고 '인천시 최초의 시각장애인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조경곤 집사를 만나봤다.ⓒ데일리굿뉴스

김준수 기자2017-03-15

인공지능, 무신론, 외계생명체 등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학적 성과들에 대해 성도들의 궁금증도 늘어간다. 기독교인으로서 이러한 과학적 이슈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하는지 알고 싶지만, 알려주는 곳은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신앙 안에서 현대과학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는 단체가 설립됐다. '과학과 신학의 대화' 설립을 주도한 서울대 우종학 교수는 "다양한 과학의 도전 앞에 교회가 최소한의 신학적 기준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과 신앙에 대한 균형적 시각 제공할 것" 페이스북 페이지로 시작한 '과학과 신학의 대화(이하 과신대)'는 최근 단체 설립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4일 '과학과 신학의 관계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기초 교육과정'을 실시했다. 3월의 첫 주말을 기꺼이 반납하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80명의 참가자들은 과학과 성서와의 관계, 무신론과 창조론을 주제로 한 강의를 쉼 없이 들었다. 참가자들 대부분은 교회 안에서는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제들에 대해 질문하고 적절한 답을 들을 수 있어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과신대는 물리학과 생물학, 천문학, 과학철학을 전공한 교수들부터 조직신학자와 성서신학자를 비롯해 현장 목회자와 신학생, 평신도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과신대에서는 누군가 평소 가지고 있던 창조에 대한 의문이나 뇌과학과 신앙과의 관계에 궁금증을 질문하면, 회원으로 활동중인 전문가들이 정성스럽게 답변을 해준다.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토론도 활발하다. 단체 설립을 주도한 우종학 교수(서울대 물리천문학부)는 무신론과 인공지능의 도전에 직면한 한국교회가 성도들에게 적절한 답을 제공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 교수는 "무신론, 인공지능, 외계생명체 등 급속한 과학의 발전으로 하나님과 성경의 내용을 의심하는 신앙인들이 적지 않다"며 "교회는 다양한 과학의 도전을 신앙 안에서 어떻게 수용할 수 있을지 최소한의 신학적 기준을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태신앙으로 자라 현재 새맘교회(담임 박득훈 목사)를 섬기고 있는 우 교수는 과학과 신앙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들을 돕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자신의 강의를 통해 신앙의 걸림돌이 해결됐단 이야기를 들을 때가 가장 보람된 순간이라고 말한다.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라는 책을 쓴 것도 과학으로 인한 혼란과 고민에 빠진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우 교수는 "과학을 포함해 철학이나 문학, 사회학 등 모든 학문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일반 계시"라며 "한국교회가 무조건 과학을 적대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과학 역시 하나님의 창조를 드러내는 도구임을 알려주는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경을 과학 교과서처럼 읽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신학적 메시지를 중심으로 읽는다면 성경이 과학과 모순된다는 오해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학과 신학의 대화는 현재 후원자와 회원을 모집 중이다. 입회 및 후원 신청은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groups/SCITHEO)를 통해 가능하다. 과신대는 지난 3일 기초 교육과정을 시작으로 신앙 안에서 현대과학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연구와 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주련 기자2017-03-06

우리나라에서 소방관 한 명이 구해야 할 시민의 수는 1325명이다. 그러나 한 해 평균, 목숨을 잃는 소방관은 6명, 부상을 입는 소방관도 300명이 넘는다. 소방관의 평균 수명은 60살이 채 되지 않을 만큼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런 가운데 낡은 소방 호스로 재활용 가방을 제작해 소방관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이 있다. '파이어마커스'의 이규동 대표를 직접 만나봤다. 폐 호스로 만든 제품 수익금으로 소방관 지원 어릴 적부터 소방관인 아버지의 삶을 존경해온 '파이어마커스(FIRE MARKERS)'의 이규동 대표. 이 대표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소방공무원시험을 준비하던 수험생이었다. 아버지를 통해 소방관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지 알게 된 이 대표는 직접 회사를 차려 소방관들을 돕기로 결심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업사이클링 브랜드 '파이어마커스'다. "소방 장갑은 2년마다 교체를 해줘야 하는데 10년 넘게 낡은 장갑을 쓰고 있는 소방관들이 계세요. 소방관들이 자신의 안전을 위해 직접 소방장갑을 살 정도로 열악해요. 저희 아버지도 그렇게 일해오셨고요." '파이어마커스'라는 이름에는 '소방관의 헌신을 기억하고 예수님의 흔적을 지닌 사람이 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브랜드의 이름처럼 파이어마커스의 제품들에는 세탁을 해도 지워지지 않는 검게 그을린 화재 현장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대표는 호스를 이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수명을 다한 소방 호스를 세탁기에 넣어 깨끗하게 세탁한 후, 잘 말린 호스를 재단하고 꿰매는 등 '막노동'에 가까운 작업을 손수 하고 있다. 이 대표의 손을 거친 호스는 세상에 하나뿐인 가방과 지갑, 키링과 파우치 등으로 재탄생 하게 된다. 처음에는 '지저분하다', '쓰레기 가방 아니냐', '더럽다' 등 좋지 않은 피드백도 많았지만 제품 제작의 취지,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고 응원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아졌다. 최근에는 '어느 소방관의 기도문(Fireman's Prayer)'을 담은 가방, '소방관은 화재 현장에 가장 처음으로 들어가 가장 마지막에 나온다(First in last out)'는 의미가 새겨진 티셔츠 등 '소방'의 키워드를 접목시킨 일반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대표는 제품 판매 수익금으로 소방관을 돕는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소방호스로 제작된 제품 2개가 판매되면 소방장갑 하나를 기부하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한국소방복지재단과 협약을 맺어서 수익금의 5%를 기부하고 있어요. 기부된 수익금은 화상을 입은 소방관들을 위한 치료나 재해복구, 처우 개선 등을 위해 쓰입니다." ▲낡은 소방 호스로 제작한 제품 ⓒ데일리굿뉴스 가정용 소화기 제작…'시민 안전 캠페인' 전개 현직 소방관이신 아버지를 통해 폐 호스를 수급 받고, 정부 지원금으로 창업을 시작한 이규동 대표는 디자인에 대한 지식 부족과 재정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자금도 동나고, 디자인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거의 없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죠. 그때마다 같이 창업에 뛰어든 박용학 공동대표의 위로가 힘이 됐어요. '자신은 아론처럼 섬기는 역할을 할테니 저는 앞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라'고 힘을 실어 줬어요. 그때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라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했어요." 이 대표는 파이어마커스가 말씀 위에 세워진 브랜드인 만큼 '파이어마커스'를 통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도구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싶다고 말한다. "겉모습만 잘 포장된 신앙의 기업이 아닌 저 먼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거룩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또 세상적인 좋은 길이 많지만 조금 돌아가더라고 하나님이 계획하신 길을 구하고 적게라도 나누는 그런 기업이 되길 바래요. 파이어마커스의 신앙적 취지인 복음을 전하는 일에도 힘쓰고 싶고요." 이규동 대표는 앞으로 '1325명의 시민이 한 명의 소방관을 응원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 안전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스스로를 지키는 것도 소방관을 응원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또 올해 2월 부터 각 가정에 가정용 소화기를 비치하는 법이 시행되면서 가정용 소화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항상 저희 취지와 가치관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해요." 이 대표는 이 캠페인을 위해 가정용 미니 소화기를 제작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독려하고, 화재 취약 계층엔 소화기를 기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버려지는 방화복을 이용한 제품 제작도 연구 중이다.

김주련 기자2017-03-21

중국집 배달원 故 김우수 씨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철가방 우수씨>(감독 윤학렬).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며 받은 월급으로 불우한 어린이들을 후원해 오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특히 배우 최수종 등 출연 배우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회의 어두운 현실에 주목해온 윤학렬 감독이 영화 <지렁이>로 관객들을 다시 찾아왔다. 이번 영화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 폭력과 장애인 인권 문제를 다루고 있다. 윤학렬 감독을 직접 만나 영화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봤다. 30여 건의 실제 사건 취재, 실화 바탕으로 제작 지렁이. 영화 제목부터 독특하다. 윤 감독은 이번 영화의 제목을 이사야서 31장 14절에서 찾았다.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이니라) "한국어로는 버러지로 해석됐지만 영어 성경에는 'warm'이라는 단어를 쓰거든요. 지렁이라는 뜻이에요. 지렁이는 흙을 먹었다가 토해내면서 토양을 부드럽게 하고 비옥하게 하는 역할을 하죠. 쓸모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귀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거에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라는 말처럼 밟으면 꿈틀하는 지렁이의 외침이 장애우 인권과 집단 따돌림 문제를 공론화 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영화 <지렁이>는 청소년 성폭력 사건과 장애인 인권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뇌성마비 장애를 앓고 있는 아버지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딸 자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뇌성마비 장애우 원술(김정균)의 외동딸 자야(오예설)는 집단 따돌림에 시달리다 성폭력의 피해자가 되고 결국 억울한 죽음을 택하게 된다. 원술은 자야에게 벌어진 잔인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공분을 일으킨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서 홍보위원장으로 활동할 정도로 평소 청소년 문제, 소수 인권 등에 관심이 많았던 윤학렬 감독은 학교폭력 피해자를 만나기도 하고, 30 여 건에 달하는 자살사건 및 실제 피해 사례를 직접 취재해가며 영화를 제작했다. "우리나라는 일주일에 1.2명이 자살을 하는데 대표적인 원인이 집단 따돌림이에요. 이런 부분을 우리나라가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5년 전부터 영화를 준비했어요.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던지고 싶었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학교 폭력을 '나와 상관 없는 이야기'라며 방관하지 말아달라는 거에요. '나와의 다름'이 차별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영화 <지렁이>의 윤학렬 감독 ⓒ데일리굿뉴스 "지역교회, 청소년 문제에 각별한 관심 가져주길" 하지만 성경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사회문제를 공론화 시키기란 쉽지만은 않았다. 재정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상업영화에 비해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배우 섭외부터 제작 과정 등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특히 영화 속에 꼭 들어가야 했던 성폭력 장면을 찍을 때는 심적으로도 육제척으로도 힘들었죠. 하지만 배우들이 그 신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묵묵히 믿고 따라와줘 고마울 따름이에요. 청소년 문제는 사랑과 배려, 대책이 없다면 해결할 수 없다고 봐요. 다음세대를 책임질 청소년들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었어요." 윤 감독은 청소년 문제에 대해 각 지역교회들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미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려있는 학교 폭력 문제에 지역교회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 청소년 문제에 관심 있는 지역교회가 그 지역의 학교와 연결해서 학교 폭력 상담소를 만드는 거죠. 아이들 입장에서는 친구나 부모님, 선생님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것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거에요." 함께하는 배우들과 스탭들이 하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도록 제자양육에도 힘쓰고 있는 윤 감독. 그는 앞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룬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다. 한편 영화 <지렁이>는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스토리펀딩을 진행 중이며, 장애인의 날을 1주 앞둔 4월 13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홍의현 기자2017-03-20

국내외 400개 지회, 7천 5백여 회원을 자랑하는 (사)한국기독실업인회(이하 CBMC). CBMC의 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두상달 장로는 오랫동안 '기독 경영인으로서의 올바른 자세'를 강조해왔다. 칠성산업(주)과 (사)가정문화원 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얼마 전 CBMC 중앙회장에 연임되며 굳건한 영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기독 경영인들이 믿지 않는 직원들에게 하나님의 참 사랑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말하는 두상달 장로의 비전과 포부를 들어봤다. "시대 변화 대응하는 기독 경영인 되자" 기독실업인회는 1951년 당시 6.25 전쟁으로 온 나라가 실의에 빠졌을 때 국내에 들어왔다. 미국 군사고문단 일원으로 참전한 세실 힐(Cecil Hill) 대령이 황성수 박사(민의원, 당시 기독공보 부사장)에게 CBMC를 소개하며 시작된 단체다. 설립 이후 CBMC는 교회 건축과 교계 연합사업, 방송 선교사역 등에 적극 참여하며 한국교회의 부흥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 처음 CBMC가 시작되고 10년 만에 한국CBMC가 설립됐어요. 매일 아침마다 모여서 성경적인 경영 노하우를 나누고, 기독 경영인들이 어떻게 일터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건전한 단체입니다." 두상달 중앙회장은 지난달 21일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에서 열린 제50차 정기총회에서 중앙회장으로 연임됐다. 중앙회장 3년차를 맞은 두 중앙회장은 무엇보다 타성에 젖은 실업인회 모임이 아닌 순수한 마음으로 '교회와 사회'를 섬기는 기업가들이 되도록 노력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실제로 CBMC는 2000년대 들어 지도자 양육을 통해 사역을 확대하겠다는 생각으로 CBMC대학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비전스쿨과 리더십스쿨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회원들의 지도력 향상과 더불어 신앙 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두 중앙회장은 '한국교회가 배우고 싶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어느 단체나 수십 년간 사역을 이어가다 보면 타성에 젖기 마련이죠. 저희 CBMC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회원 대부분이 기성세대로 이뤄진 만큼, 시대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응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젊은 감성'의 선교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기독실업인회 두상달 중앙회장. 그는 가정이 행복해야 기업과 국가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데일리굿뉴스 행복한 가정, 건강한 기업과 국가의 '근간' 두상달 중앙회장은 CBMC 외에도 칠성산업(주) 대표이사와 (사)가정문화원 이사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다. 특히 가정문화원 사역은 아내인 김영숙 원장과 함께 하며 '국내 1호 부부강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가정은 사회 조직의 최소 단위이기 때문에 가정이 행복해야 기업(회사)이 살고, 나아가 국가가 올바로 세워지게 되죠. 기업인에게 '행복한 가정' 사역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만 잘하는 직원이 아니라 가정을 통해 행복감을 찾는 직원을 만들어 주는 것도 기독 경영인이 해야 할 몫이죠." CBMC는 최근 '청년 선교'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다음세대 위기 속에 교회의 허리 역할을 하는 청년이 살아야 미래가 있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군 선교' 사역을 통해 청년들을 교회로 이끄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에 '새 성전 건축헌금' 2억 5천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한국교회가 지금처럼 다음세대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언젠가 '교인 절벽 시대'를 맞게 될 겁니다. CBMC가 청년들을 위해 군 선교에 집중하듯, 한국교회 전체가 이제는 다음세대 교육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두 중앙회장은 최근 어지러운 국가 상황 속에서 크리스천들이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크리스천들은 끝없이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묵묵히 맡은 바 사명을 잘 감당하는 모든 한국교회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천들은 지금 눈 앞에 보이는 결실을 바라면 안 됩니다.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는 인물들이 많아지고, 또 그 인물들을 통해서 언젠가는 변화될 세상을 바라며 기도하는 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죠. 시국은 힘들고 어렵지만, 역사하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내는 것. 그게 바로 성도 아닐까요."

김지선 기자2017-03-17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시작한 크리스천 기업이 있다.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일보다 무료 건강세미나를 통해 복음을 전하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일에 주력하고 싶다는 건강전도사 코어라이프소스코리아 장흥복 대표를 만났다. 수익금 전부 선교 후원 불규칙한 식사 습관, 운동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성인병의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의학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건강에 집중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약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 장흥복 대표는 오롯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화산장로교회(담임 조시현 목사) 장로로 섬기고 있는 그는 출애굽기 15장 26절 말씀을 의지하며, 기업을 이끌어오고 있다. 코어라이프소스코리아는 지난 2014년부터 미국 한인과학자 데릭 김 박사가 연구·개발한 건강기능식품을 한국으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미국에서 코어라이프소스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데릭 김 박사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미국 남가주 얼바인 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리노이 주립대 약대 교수를 역임했다. 또한 알츠하이머 디지즈 치료제 물질 및 제조공정에 관한 특허를 가지고 있다. 자연약초에서 치매를 예방하고 다스리는 물질 '커큐미노이드'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기도 하다. 코어라이프소스코리아의 건강기능식품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이원희 전 유도선수가 공식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장 대표는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전부를 선교 헌금으로 사용하고, 금전적인 여유가 없는 목회자들에게는 무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코어라이프소스코리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데일리굿뉴스 "건강식품 의지하는 것보단 건강한 식습관 중요" 장흥복 대표는 "코어라이프소스코리아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교회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세미나를 진행했다"며 "건강세미나를 통해 제대로 된 식습관은 물론 치료하시는 하나님을 전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사무실로 찾아오는 고객에게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기 보단 치료 목적의 상담을 3시간씩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담 시간은 낙심한 사람들을 전도하는 계기가 되기도 됐다. 장 대표는 "하나님은 우리의 몸을 놀라운 섭리로 창조하셨다"며 "건강기능식품을 의지하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만 가져올 뿐, 건강한 식생활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을 유지하려면 먼저 정확한 정보에 눈을 뜨고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 이후 건강기능식품을 병행한다면 효과가 더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젊었을 때 무역 사업으로 크게 실패를 맛본 후 다시는 사업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연단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나의 능력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이루게 하셨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장흥복 대표는 "식생활 개선을 통해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렸으면 좋겠다"며 '건강한 식생활 지키기' 방법을 소개했다. △매 끼니 생 야채를 필수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야채는 흐르는 물에 씻어서 농약이나 화학성분을 제거하고 섭취해야 한다. 볶은 야채는 영양소가 빠져나간 섬유질 상태이므로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기는 굽거나 볶은것 보다 수육으로 삶아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육고기는 가공된 사료와 항생제 주사를 맞으며 사육되기 때문에 과도한 육식은 우리 몸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은 약 알카리성이 최적의 상태이므로 산성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맵고 짠음식, 흰 쌀밥, 밀가루, 튀김, 술, 초콜렛 등 대부분의 음식은 산성이다. 과도한 산성식품 섭취는 많은 산화물질을 배출하며, 몸 속의 나쁜 균의 영양분이 되어 몸 속 염증 및 박테리아 등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홍의현 기자2017-03-17

국내외 400개 지회, 7천 5백여 회원을 자랑하는 (사)한국기독실업인회(이하 CBMC). CBMC의 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두상달 장로는 오랫동안 '기독 경영인으로서의 올바른 자세'를 강조해왔다. 칠성산업(주)과 (사)가정문화원 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얼마 전 CBMC 중앙회장에 연임되며 굳건한 영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기독 경영인들이 믿지 않는 직원들에게 하나님의 참 사랑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말하는 두상달 장로의 비전과 포부를 들어봤다. "시대 변화 대응하는 기독 경영인 되자" 기독실업인회는 1951년 당시 6.25 전쟁으로 온 나라가 실의에 빠졌을 때 국내에 들어왔다. 미국 군사고문단 일원으로 참전한 세실 힐(Cecil Hill) 대령이 황성수 박사(민의원, 당시 기독공보 부사장)에게 CBMC를 소개하며 시작된 단체다. 설립 이후 CBMC는 교회 건축과 교계 연합사업, 방송 선교사역 등에 적극 참여하며 한국교회의 부흥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 처음 CBMC가 시작되고 10년 만에 한국CBMC가 설립됐어요. 매일 아침마다 모여서 성경적인 경영 노하우를 나누고, 기독 경영인들이 어떻게 일터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건전한 단체입니다." 두상달 중앙회장은 지난달 21일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에서 열린 제50차 정기총회에서 중앙회장으로 연임됐다. 중앙회장 3년차를 맞은 두 중앙회장은 무엇보다 타성에 젖은 실업인회 모임이 아닌 순수한 마음으로 '교회와 사회'를 섬기는 기업가들이 되도록 노력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실제로 CBMC는 2000년대 들어 지도자 양육을 통해 사역을 확대하겠다는 생각으로 CBMC대학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비전스쿨과 리더십스쿨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회원들의 지도력 향상과 더불어 신앙 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두 중앙회장은 '한국교회가 배우고 싶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어느 단체나 수십 년간 사역을 이어가다 보면 타성에 젖기 마련이죠. 저희 CBMC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회원 대부분이 기성세대로 이뤄진 만큼, 시대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응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젊은 감성'의 선교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기독실업인회 두상달 중앙회장. 그는 가정이 행복해야 기업과 국가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데일리굿뉴스 행복한 가정, 건강한 기업과 국가의 '근간' 두상달 중앙회장은 CBMC 외에도 칠성산업(주) 대표이사와 (사)가정문화원 이사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다. 특히 가정문화원 사역은 아내인 김영숙 원장과 함께 하며 '국내 1호 부부강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가정은 사회 조직의 최소 단위이기 때문에 가정이 행복해야 기업(회사)이 살고, 나아가 국가가 올바로 세워지게 되죠. 기업인에게 '행복한 가정' 사역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만 잘하는 직원이 아니라 가정을 통해 행복감을 찾는 직원을 만들어 주는 것도 기독 경영인이 해야 할 몫이죠." CBMC는 최근 '청년 선교'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다음세대 위기 속에 교회의 허리 역할을 하는 청년이 살아야 미래가 있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군 선교' 사역을 통해 청년들을 교회로 이끄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에 '새 성전 건축헌금' 2억 5천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한국교회가 지금처럼 다음세대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언젠가 '교인 절벽 시대'를 맞게 될 겁니다. CBMC가 청년들을 위해 군 선교에 집중하듯, 한국교회 전체가 이제는 다음세대 교육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두 중앙회장은 최근 어지러운 국가 상황 속에서 크리스천들이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크리스천들은 끝없이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묵묵히 맡은 바 사명을 잘 감당하는 모든 한국교회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천들은 지금 눈 앞에 보이는 결실을 바라면 안 됩니다.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는 인물들이 많아지고, 또 그 인물들을 통해서 언젠가는 변화될 세상을 바라며 기도하는 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죠. 시국은 힘들고 어렵지만, 역사하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내는 것. 그게 바로 성도 아닐까요."

김주련 기자2017-03-16

한국사회에는 아직도 '공개입양'을 꺼리는 가정이 많다. 입양에 대한 사회적 편견의 벽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입양가정을 상담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이가 있다. 바로 찬양사역자 박요한 전도사다. 최근에는 17년 만에 첫 솔로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박 전도사를 직접 만나 그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입양의 아픔, 포기 않는 부모님 사랑으로 이겨내" CCM 그룹 '워킹'으로 데뷔해 17년간 찬양 사역을 이어오고 있는 박요한 전도사. 박 전도사는 찬양 사역뿐 아니라 홀트아동복지회, 한국입양홍보회 등 입양 관련 연합기관과 함께 입양가정, 입양자녀를 위한 사역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사실 태어난 지 한 달도 안돼서 난임가정에 입양됐다. 사랑이 많은 부모님 밑에서 외아들로 온갖 사랑을 다 받고 자란 박 전도사는 중학교 2학년 때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참 사춘기일 때잖아요. 버려진 존재라는 사실이 절망적이었어요. 어떤 말로도 위로 받을 수 없고 해결할 수 없는 상처였죠. 그때부터 부모님께 반항하고 삐뚤어지기 시작했어요. 스무살이 넘어서까지 방황했던 것 같아요." 박 전도사는 수년간의 방황과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던 부모님 덕분이라고 고백했다. "제가 방황하면 방황할 수록 곁에서 지켜보시던 부모님은 더 힘드셨을 거에요. 그런데도 부모님께서는 저를 더 끌어안아주셨어요. 항상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주셨고, 새벽마다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제 아들 좀 살려달라'고 눈물로 기도하셨던 그 기도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돌아요. 그런 기도들이 결국에는 제 안에 쌓여서 원망과 분노를 이겨내더라고요. 그렇게 사랑의 힘이 위대하다는 것을 알았고, 그 사랑 안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평안과 사랑이 분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방황의 시간에 마침표를 찍은 박요한 전도사는 자신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인 '노래'를 하기 위해 공개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일년 동안 수많은 기획사를 오가며 오디션을 본 결과 기독교 기획사에 합격하게 된다. "CCM이라는 장르가 있는 줄도 몰랐던 때에요. 평생 교회를 다니셨던 어머니에게 말씀 드렸죠. 평생 그렇게 좋아하시는 어머니의 얼굴을 처음 봤어요.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어머니의 고백이 마치 하나님이 저에게 주시는 말씀처럼 들렸어요." 그렇게 찬양사역자로, 또 부모님께 효도하는 아들로 살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오랜 기간 당뇨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는 신장이식이 아니면 더 이상 살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한다. 신장 이식을 하면서까지 연명하고 싶지 않다며 어머니는 신장 이식을 극구 반대했다. "의사까지 나서서 설득한 뒤에야 아버지와 제가 조직 검사를 받았어요. 아버지 신장조직이 맞을 확률은 거의 없었고, 저도 배로 낳은 자식이 아니니 가망이 없었죠. 그런데 정말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온거에요. 제 조직이 일치한다는 거에요. 그런데 어머니는 '죽으면 죽었지 아들의 신장을 받으면서까지 살고 싶지 않다'며 수술을 끝까지 거부하셨어요." 박 전도사의 어머니는 얼마 후 2003년 9월에 생을 마감했다. 아직도 어머니의 사진첩을 못 열어볼 정도로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 아픈 마음을 지니고 있는 박요한 전도사. 박 전도사는 어머니가 자신에게 그랬듯 사랑과 눈물의 기도로 입양아들을 위해 힘쓰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렇게 귀한 고백이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입양아들을 도울 수 있는 사명을 허락해주신 것 같아요. 제가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 새로운 인생을 선물 받은 것 같았어요. 그 기쁨을 다른 입양자녀들에게도 알려주고 싶고, 또 그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역할이 제 사명인 것 같아요." ▲박요한 전도사가 17년 만에 첫 솔로앨범 <예수 나의 가장 큰 힘>을 발매했다. ⓒ데일리굿뉴스 17년 만에 첫 솔로앨범…"아픈 이들의 마음 위로하길" 박요한 전도사는 입양 관련 사역과 더불어 찬양 사역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17년차 가수지만 최근 신인가수의 마음가짐으로 첫 솔로앨범을 발매했다. "찬양 사역과, 저의 신앙 간증을 많이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하나님의 은혜를 이야기하는데도 정작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예수님이 가장 큰 힘이라고 고백했지만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에는 결국 세상적인 방법에 의지하는 제 자신을 돌아보며 만든 앨범이에요. 예수님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고,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나누고 싶었어요." 박 전도사는 10곡 중 8곡을 직접 작사·작곡하며 자신의 신앙 고백을 담았다. 앨범 판매보다는 누구나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되길 바란다는 박 전도사.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앨범에 <더불어 함께 가는 길>이란 곡이 있어요. 성경공부를 하면서 만들게 된 곡인데,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라'는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 단어의 어원을 보니 '돌봐주고, 살게하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더라고요. 보살펴주고 살아내게 하고, 또 더불어 함께 걸어가는 것이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의 본이라고 생각해요.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웃는 자와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삶을 살아내고 싶어요." 한편 박요한 전도사는 앨범의 수익금 일부를 입양 관련 기관과 미혼모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5월에는 위탁모들을 위로하고 그들과 함께하기 위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김준수 기자2017-03-09

사드 문제로 한국과 중국의 외교 관계가 냉각되면서 현지 교민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청도에서 20년째 꾸준히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크리스천 기업가가 있다. 금대피혁 김장수 대표가 그 주인공. 이 회사의 제품들은 국내 주요 홈쇼핑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나님만을 붙잡는 기도로 오늘까지 왔다는 김 대표를 중국 청도에서 만났다. "소비자로부터 사랑 받는 가방 만들고 싶어요" 한국의 주요 홈쇼핑을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 가방을 납품하고 있는 금대피혁.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강점으로 한 금대피혁의 제품들은 방송에 나오기만 하면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상당하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스테파노 꼰티', '룰루 까스따네뜨' 등이 있다. 김장수 대표는 기업하기 까다롭다는 중국 청도에서 20년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한나님께 늘 기도하며 사업 파트너와의 관계를 중시한 것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이야기한다. "사업 초창기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지 않은 행동들도 많이 했습니다. 고스톱 접대를 해야 주문을 받을 수 있었거든요. 지금은 하나님이 도와주신 덕분인지 크리스천들이 책임을 맡고 있는 거래처와 연결되면서 접대 없이 사업을 할 수 있게 됐어요." 김 대표의 하루는 회사 한 켠에 마련된 기도방에서 시작된다. 사업을 하면서 숱한 위기에 맞닥뜨릴 때마다 김 대표를 붙들어준 건 기도의 힘이었다. 모태신앙이지만 하나님과 멀어질 뻔한 순간들이 많았다는 그는 '하나님이 기도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도록 고난을 주셨다'고 고백한다. "사업을 하다 보면 누구나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지만,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면서 위기가 참 많았어요. 그때마다 제가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하나님께 매달리는 일밖에 없었습니다. 그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어요." 사업을 시작하기 전 공장에서 가방 만드는 기술을 배웠던 김 대표는 금대피혁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재료가 되는 가죽부터 디자인까지 모든 공정을 하나하나 챙긴다. 무조건 싼 가격만으론 승부할 수 없는 세계 시장에서 김 대표의 가방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다.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일을 계속 하고 싶다는 김장수 대표. 김 대표는 경영인으로서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 나이가 올해로 61살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가방을 만들어서인지 이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있죠. 제게 허락하신 그날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도전을 주는 삶을 살고 싶어요.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가방을 계속 만들면서 말이죠."

김지선 기자2017-03-02

서울 화곡동에 위치한 베트남 쌀국수집 '틸란'. 이곳은 이미 화곡동 숨은 맛집으로 유명하다. 특히 식사 시간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아 몇 시간씩 줄을 서기도 한다. '틸란'만의 특별한 운영 방식은 바로 '가격 없는 가게'. '주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라고 당당히 고백하며 오직 예수님만을 의지해 가게를 운영하는 김성민 대표를 만났다. 기쁜 소식 담긴 베트남 쌀국수 '틸란'   "두 명이요~~", "세 명이요!" 화곡동에 위치한 베트남 쌀국수집 '틸란'. 식사 시간 이 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복잡한 주문 대신 인원수를 말한다. 틸란에 메뉴는 단 한가지, 베트남 쌀국수이기 때문이다.   틸란만의 특별한 점은 음식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단, 고객의 만족과 형편에 따라 자유롭게 지불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성민 대표는 "주님이 주시는 것만큼 가지고 살겠다. 내 인생을 책임져 달라는 믿음의 고백이 담긴 가게"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이웃사회에 좋은 일을 하겠다'라는 것은 아니었다"며 "예수님을 믿고 나서 '주님은 나의 주인입니다'라는 고백을 하게 됐는데, '가격 없는 가게'에 대한 소원함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소원함을 주셨을 때 '이건 말도 안 된다. 주님 정말 해야 하나요?'라는 투정을 부리기도 했었다"며 "'어머니가 예수님 믿고 구원받는 은혜를 허락해주시면 운영하겠다'라고 기도했는데 진짜 어머니께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간증했다. 틸란은 베트남어로 '기쁜 소식'을 뜻한다. 이런 뜻처럼 가게 곳곳에는 성경 말씀이 비치되어 있고 CCM이 항상 흘러나온다. 김 대표는 "삶의 현장에서 복음이 전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보이는 곳에 말씀을 비치하고 CCM을 꼭 틀어놓는다"며 "교회 다니다 떠났던 사람들이 말씀과 CCM을 통해 다시 교회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예수님 궁금해 하지 않아 안타까움 느껴요" 처음부터 틸란이 유명하지는 않았다. 김 대표는 "초창기에는 하루에 방문한 손님을 다 기억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며 "어떤 날은 점심 내내 6그릇을 판 날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6개월 정도 지나고 나니 점점 소문이 나면서 사람이 많아졌다"며 "요즘에는 하루에 230그릇 정도를 판매할 만큼 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게에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한 것은 '가격 없는 가게'라는 틸란 만의 특별한 운영 방식이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부터다. 식사 시간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물론, 이미 인터넷과 SNS를 통해 화곡동 숨은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가게에 방문한 한 고객은 "맛이 깔끔하고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며 "사장님이 교회 다니시는 분 같은데, 이렇게 장사해서 남는 게 있을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은 "쌀국수 맛이 좋은데 음식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아 깜짝 놀랐다"며 "'맛없으면 돈을 받지 않겠다'라는 플랜카드를 내건 가게는 봤지만 '만족한 만큼 내시오'라는 가게는 처음 접하게 돼 충격적이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김성민 대표는 "사람이 붐비는 만큼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아 생기는 에피소드도 많다"며 "아예 그냥 가는 손님도 종종 있었고, 고급 승용차를 타고 와서 천원 내고 가는 단골손님도 많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쌀국수를 싸게 판매한다는 것에만 관심이 많고, 예수님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을 느낀다"며 "때로는 '가격을 정해버릴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그분만을 의지하며 계속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내가 주인되고 싶은 마음으로 주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나를 위해 살면 불행하고 절망할 수 밖에 없다"면서 "무엇을 하든지 어떤 모습이던지 예수님이 주인이 된다면 내 삶의 곳곳에 모든 것이 형통하게 된다. 모든 크리스천들이 그것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 화곡동에 위치한베트남 쌀국수집 '틸란' 외관.ⓒ데일리굿뉴스

한연희 기자2017-02-23

독도 영유권 및 소녀상 설치 등의 문제로 한일 관계 경색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일 양국의 여신학자들이 동북아 평화를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여신학자협의회가 주최한 '한국 일본 여성신학 포럼'이 그것. 여신협의 이난희 공동대표를 따로 만나 이번 포럼의 의미와 논의들에 대해 들어봤다. 제주도에서 한일 여신학자 만남 한국과 일본의 여성신학자들의 만남은 1988년 시작됐다. 한일여성신학 포럼 1차 대회가 한국에서 처음 열린 후 20회 이상 한국과 일본에서 포럼을 열어 만남을 이어왔다. 그러다가 지난 몇 년간 모임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다 최근 아베 정권의 우경화, 군사화에 대응할 한일여성간의 연대에 대한 필요성을 양측이 느끼면서 이번 포럼을 기점으로 다시 만남을 재개했다. 21일 본지 기자와 만난 이난희 공동대표는 “여신협은 2년 전부터 한일여성신학포럼의 재개를 위한 연구반을 운영했다. 이어 2015년 일본 여성 신학자들과 함께 포럼 준비모임을 갖는 데까지 진행됐다”면서 “그 결실로 2017년 2월 제주도 강정 평화마을에서 포럼을 개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 참여한 40여 명의 여신학자들은 이 자리에서 일본 아베 정권의 우경화, 군사화에 대한 여성연대의 필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이 공동대표는 “양측이 대화의 벽을 차단한 채 자기 주장만 펼치고 있지만 한국교회는 평화를 위한 대화를 지속해야만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웃은 친구라는 점을 인식하고 어떻게 평화를 이뤄나갈지 진지하게 모색해 보자는 취지로 이번 포럼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여성신학자들은 '이데올로기는 대립과 적대시를 가져오지만 교회는 죽어도 이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예수님은 막힌 담을 허무신 분이며, 우리가 예수를 따르는 입장에서 이웃과의 대화는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 이 공동대표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군사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 여성들이 그리스도인과 여성이란 공통분모 안에서 동북아의 평화와 정의를 찾는 여정을 지속해 나가야 함을 역설했다.

김준수 기자2017-02-22

시냇물흐르는교회 정종찬 목사는 편안한 도시생활을 뒤로하고 포천의 한 시골마을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20년이 넘도록 마을 어르신들의 손발이 돼주고 있는 그는 이제 마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일꾼이자 최고의 '인기남'이다. '기다림이 답'이라는 정 목사의 목회 이야기를 소개한다. "열심히 사는 모습에 주민들 마음 열어" 시냇물흐르는교회 정종찬 목사는 신대원 졸업을 앞둔 1995년 12월, 목회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계류 2리를 찾았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이었지만, 목회자가 필요하다는 요청에 부임하게 됐다. 자신의 목회철학을 '기다림'으로 표현한 정 목사는 첫 목회지였던 이 곳에서 21년을 보냈다. "기다리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이곳에서 목회하면서 느꼈는데, 제가 먼저 움직여서 뭔가 하려고 하면 다 막히더라고요. 그저 욕심 부리지 않고, 묵묵히 섬기다 보니 하나님이 때에 맞춰 베풀어 주셨어요. 그럴 때마다 주신 은혜에 감사하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어요." 지금은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정 목사가 처음부터 환영을 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던 주민들은 젊은 전도사가 교회에 부임한다는 소식을 듣자 돌을 던지는 등 시비를 거는 일도 다반사였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을까. 단칸방에서 시작한 교회는 모든 것이 부족했다. 장년 성도 5명의 헌금으로 가까스로 교회를 유지하기 바빴다. 정 목사는 "어머니도 모시고 아이들도 키워야 하는 상황에서 교회 사례비만 바라보고 있을 순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후원을 요청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결국 정 목사가 나서는 수밖에 없었다. 생수 배달, 고물장수 등 해보지 않은 일이 없다. 풍족하지 못하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살려고 했던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젊은 사람이 부모님을 모시면서 열심히 사는 모습에 동네 주민들의 마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 목사는 특별히 무언가를 잘하려고 했다기보다 그저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다 보니 주민들도 좋게 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간이 약인 것 같아요. 처음에 가지고 있던 교회나 목사에 대해 안 좋게 생각했던 것도 달라지게 된 거죠. 어느 날은 마을 이장님이 약주 한 잔 하시면서 '제가 목사님께 졌습니다'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작년에는 교회도 다니지 않는 어르신에게 아들의 결혼식 주례를 부탁 받기도 했다. 불교 집안의 결혼식에 목사가 주례를 해서 하객들도 많이 의아해 했다고. "신랑 쪽 아버님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분에게 맡기고 싶다면서 저를 지목하셨던 거였어요. 그저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죠. 지금 있는 교회를 지을 때도 교회에 나오지 않는 어르신들이나 부녀회에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시냇물흐르는교회 모습.ⓒ데일리굿뉴스 마을의 든든한 일꾼…재정관리도 맡겨 정 목사는 마을에서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일꾼으로 통한다. 어르신들은 마을 재정 관리도 맡기고, 회의도 주관하게 했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의 집안일을 챙기고 병원에 모시고 가기도 한다. 요새는 마을에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정 목사를 찾는 이들이 많다. 읍내에 모임이 생기면 으레 교회 차량이 주민들의 발이 된다. 항상 간단한 다과나 음료가 구비돼있는 교회 식당은 어르신이 즐겨 찾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처음에 회의 참석할 때는 젊은 사람이 나선다고 생각하실 까봐 그냥 듣기만 했어요. 그렇게 7년을 지나고 나니 '목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어봐 주시더라고요. 작은 일들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인정해주신 것 같아요." 시냇물흐르는교회는 창립된 지 29년이 되던 2015년이 돼서야 노회로부터 자립교회로 인정받았다.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장로를 세우고 꿈에 그리던 당회도 조직했다. 정 목사는 앞으로도 하나님의 인도에 순종하면서 교회가 지역공동체와 공존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지금까지 목회를 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한 일은 제 능력 이상으로 저를 사용해주셨다는 거에요. 어르신들의 손과 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요. 지금처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하는 게 기도제목이에요."

김민정 기자2017-02-22

지난해 여름 리우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줬던 양궁 국가대표 장혜진 선수. 위기의 순간에도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했던 그의 신앙이 알려지며 더욱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할 뻔했던 절박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만난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그는 매일마다 믿음의 활시위를 당긴다고 고백한다. 장혜진 선수의 특별한 신앙고백을 <신앙계> 3월호 커버스토리에서 만났다. "혹독한 훈련에도 하나님의 뜻 기대하게 돼" 대한민국 국가대표 여자 양궁팀 주장이었던 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에 임하는 어깨가 무거웠다. 국민들의 커다란 기대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사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선수 대부분은 자신들이 단체전 금메달을 놓치는 최초의 팀이 될까봐 엄청난 부담감을 갖게 됩니다. 마음을 비우고 집중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모두들 한마음이 되어 8연패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할머니 때부터 가족들이 신앙생활을 했고, 작은아버지가 목사였지만 오랫동안 장 선수는 하나님을 깊게 경험하지 못한 채 교회에 다니고 있었다. 중고등학교 때는 합숙과 훈련 때문에 교회 나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그런 그가 하나님을 다시 만난 건, 리우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을 때였다. 리우올림픽 선발전을 앞두고 모든 선수들의 경쟁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그는 다행히 어렵지 않게 8명에 뽑혀 최종 평가전에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1차 선발전이 끝났을 때 그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6위라는 성적을 받아든 순간, 도저히 국가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차 평가전에 기적이 일어나야만 하고, 이마저도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모든 것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던 그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나님 믿는 사람이 이렇게 힘들고 더 안 될 수 있느냐고, 그런 하나님이면 안 믿을 거라고 울며 하소연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대답은 단호했다. “너는 아직 믿음의 분량이 그것밖에 안 되니? 믿음으로 간구하고 회개기도를 하거라.” 숙소에 혼자 남은 그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하나님을 100% 신뢰하지 못하고 제 자신의 실력을 과신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하지만 하나님 지금은 제가 너무 힘들어요. 하나님께서 살아계신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제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부족하고 어리석은 저의 믿음을 회복시켜 주세요.” 그 순간, 생각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방언기도가 터져 나온 것이다. 장 선수는 "놀라기도 했지만 감격스러웠고,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이 가득 차올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차 평가전에서 그는 자신이 아닌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활시위를 당겼다. 그리고 당당히 1등을 차지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리우올림픽에서는 2관왕이라는 명예를 얻었다. "리우올림픽은 지나가고, 혹독한 훈련과 연습만이 남았지만 이전과는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어요. 하나님이 자신을 어떤 길로 인도하시고 사용하실지 기대하게 돼요. 매일 믿음의 활시위를 당기며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것이 저의 소망이 됐어요." 장혜진 선수의 신앙 간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본지 제휴 <신앙계> 3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prev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goodtvICGCCMLOVE굿피플KCMUSA기독뉴스GoodPeople아멘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