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규 기자2019-07-14

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주민들이 버린 온갖 쓰레기로 신음하던 서울 강북구의 오패산이 한 사람의 희생적인 봉사로 아름다운 꽃동산으로 변했다. 그것도 한 두 해가 아닌 현재까지 26년간 쉬지 않고 오패산을 변화시키는 한 사람의 희생적 헌신에 의한 결실이다. 강북구 번2동 주민 김영산 씨(65)는지난 1994년 암 투병 중에 온갖 생활쓰레기로 뒤덮인 오패산 오동근린공원의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단순히 쓰레기만 치우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길도 새로 만들면서 발길이 끊어진 곳에다 나홀로 수술(?)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1994년에 번동으로 이사와서 오패산에 가보니 온갖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고 그 악취가 너무 심각했어요.그냥 두면 안 되겠다 싶어 수거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쓰레기만 치우는데도 7~8년이 걸렸지요." 당시 그는 암환자였다. 몸도 많이 약해진 상태지만 누구도 나서지 않는 이 일을 묵묵히 감당했다. 그렇게 쓰레기만 치우다가 빈 공간에 꽃을 심었다. 우연히 꽃을 심었더니 주민들이 더 이상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을 목격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리고 본격 꽃길 조성을 시작했다. 그렇게 묵묵히 돈이 되지 않는 일을 혼자서 감당해오면서 자연과 접하던 중에 건강도 되찾았다. 물론 초반에 암이 재발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회복했다. "암을 고치려고 이 일을 한 것이 아닌데도 늘 자연과 가까이 하다 보니 건강이 저에게 선물로 주어진 것 같습니다." 김 씨는 건강을 되찾은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다. 김 씨는 지난 26년간 꽃샘길에 90여 종의 꽃과 나무로 꽃대궐을 조성했다. 그 총 규모만도 1만 여 평이다. 그렇게 혼자서 묵묵히 사비를 들여 꽃길을 조성하는 가운데 김 씨를 도와 함께 꽃길을 조성하는 단체도 생겼다. 오동우정회와 아사모(아침사랑모임) 같은 단체들이다. 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해주는 주민들도 있다. 하지만 지금도 꽃샘길의 대부분은 김 씨 혼자 관리하고 있다. 매년 9월 오동근린공원 내 김 씨가 조성한 꽃샘길에서 강북구청이 꽃샘길 축제를 연다. 구청은 또 김 씨의 한결같은 봉사에 힘을 보태기도 한다. 덕분에 올해 사계장미가 심어졌고, 데크와 화장실 등의 시설도 갖췄다. 김 씨의 헌신적 활동이 알려지면서 기업체나 지자체 및 기관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제8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무총리 표창도 수상했다. "이제 20여년 넘게 꽃길을 조성해 온 만큼 저를 이어 이 꽃길을 잘 가꿀 후계자가 생긴다면 후계자에게 물려주고 싶은데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네요. 하지만 언젠가 나타나겠죠?" 오늘도 김 씨는 꽃을 심고 나무를 손질하기에 여념이 없다.

최상경 기자2019-07-22

공동체 분열을 방치하면 결국 사회 분열로 이어지게 된다. 각종 갈등으로 우리사회가 분열상을 보이는 가운데 '연합'을 통해 지역 복음화에 힘쓰는 단체가 있다. 용인지역 850여 교회 및 26만 성도의 연합체로서 38년째 지역사회를 섬겨온 '용인시기독교총연합회'의 얘기다. 단체를 이끌고 있는 김정민 회장은 '연대의 힘'을 강조하면서 교회 연합의 가치를 전했다. 용인시 복음화, 교회 연합으로 일군 열매 과거 용인시는 우상 숭배가 팽배한 영적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복음화율이 25%를 기록하며 영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의 변화다. 용인시기독교총연합회(용기총) 김정민 회장은 "용인지역이 복음화되면서 그야말로 영적인 판도가 바뀐 상태"라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에 말에 의하면, 용인은 예로부터 무속신앙이 강세인 지역이었다. 김 회장은 "30여 년 전만해도 용인지역은 '용인'의 '용'자를 '용 용(龍)'자로 쓸 정도로 우상숭배가 팽배했다"며 "대동굿 등 우리나라 대표 굿판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영적으로 어렵고 도시개발 저하는 물론 인구까지 적은 지역에 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980년 이전 용인시는 인구 20만 명이 채 안 되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었다. 현재는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인구 100만 명을 넘어서며 팽창을 계속하고 있다. 그만큼 도시의 통일적인 비전과 발전전략을 수립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교회들도 마찬가지. "지역을 복음화하려면 먼저 교회가 하나로 응집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김 회장은 밝혔다. 그래서 시작한 게 '나라·지역을 위한 목회자 기도회'였다. 용기총은 매주 월요일마다 지역 내 10개 연합 목회자들이 함께 기도모임을 갖고 있다. 또 매월 첫째 주에는 '목회자 부부 조찬기도회'를 통해 나라와 지역 복음화를 위해 기도해오고 있다. 특히 일년에 한 번씩 열리는 '용인시복음화 대성회'는 1만 여명이 넘는 성도·목회자가 모일 정도로 대표 기도자리로 자리매김했다. 기도만이 교회 연합의 동력이라 말하는 그는 "함께 기도하면서 교회가 하나가 되고, 그 기도가 세상에 알려지면 역사가 일어난다"며 지역 복음화의 비결을 알렸다. 이단·동성애 등 적극 대처…'다음세대 사역' 전개 이들 연합체는 서로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역도 전개 중이다. 군선교는 물론 장애인 사역, 인근 기독대학들과 협업해 각종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횡행하고 있는 이단이나 동성애 문제를 적극 대처하기에 나섰다. 김 회장은 "용인시 지역에도 이단들이 많이 침투해 있다"면서 "이단단체를 직접 탐방하거나 공문 등을 보내 이단들을 저지하고 교회를 지키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논란이 많던 신옥주가 이끈 은혜로교회 근거지도 용기총이 적극 대응해 옮기게 했다. 동성애와 관련해서는 "인권조례가 시에서 발의됐을 때, 시장과 독대를 요청해 동성애와 관련한 독소조항을 알리는 등 강력히 항의했다"며 "시장이 이를 수용해 현재 인권조례가 유예된 상태다. 동성애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를 지속적으로 알리면서 반성경적인 집단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인 지역을 넘어 한국교회 복음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용인시기독교총연합회. 향후 더 많은 활동을 기약했다. 이들 단체는 당장 오는 10월 청소년을 위한 집회를 마련, 앞으로 다음세대 사역에도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선교에 대한 비전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세대의 위기는 곧 한국교회의 위기로, 다음세대를 위한 자리를 많이 마련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온 만큼, 이를 기억하면서 오직 기도로 간구하며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겠습니다."

박재현 기자2019-07-16

최근 한국교회가 대형화 되면서 세상이 쫓는 물량주의에 휩쓸려 교회 내 공동체가 많이 무너진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기계적 만남이 아닌 인격적인 만남이 더욱 중요하고 필요한 교회에서 이러한 영적인 기능과 사역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EMO 미니스트리 백성훈 대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예배와 공동체성 회복이라는 사명을 품고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한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올바른 예배 회복 초점 "10년 동안 예배사역을 진행해 오면서 한국교회 예배의 회복과 공동체 사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명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부족한 부분을 더 전문화시켜 한국교회에 보급시키고자 했죠. 그것이 바로 '워십 빌드업 컨퍼런스' 입니다." 백성훈 대표는 지난해 한국교회의 예배·공동체 회복을 돕기 위한 전문 교육기관 EMO 미니스트리를 설립했다. 그러면서 과거 '뉴젠워십'과 '천관웅 워십스쿨' 등을 직접 총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하게 됐다. 백 대표는 먼저 이 컨퍼런스를 통해 "찬양과 임재에 대해서만 배워왔던 기존의 예배학교의 부족한 요소들을 보완하고자 했다"며 "교회와 성경, 공동체, 은혜, 찬양 등의 분야들을 모두 다뤄 하나의 예배가 회복되는데 힘쓸 것"을 강조했다. 즉 각 분야에 맞는 전문가들을 통해 교회의 예배와 공동체에 힘쓰고 있는 누구나 컨퍼런스에 공감대를 가지고 은혜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9월 3일부터 열리는 '워십 빌드업 컨퍼런스 2019'는 △前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 △지구촌교회 담임 조봉희 목사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예배자' 장종택 저자 △마커스워십 심종호 인도자 △'한국을 꺠우는 워십리더' 정석찬 저자가 각 분야에 맞는 전문가로 나선다. 백 대표도 이번 컨퍼런스에 '탐사역의 원리' 저자로서 나서 공동체 문제와 갈등에 대해 함께 풀어나갈 예정이다. 백대표는 "한마디로 말해 이번 컨퍼런스도 예배학교라고 할 수 있다"면서 "개인이 은혜 받는 것도 좋지만 교회와 예배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이 곳에 와서 공동체 예배를 회복해 교회가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취지를 밝혔다. 침체된 교회 공동체 회복 도울 것 ▲EMO 미니스트리백성훈 대표 (사진제공= EMO 미니스트리) 실제 지난해 열렸던 컨퍼런스를 통해 공동체의 희망과 소망을 찾았다는 교회 목회자들과 공동체 내 리더들도 있었다. 이들은 "강의뿐만 아니라 소그룹 모임으로 각 분야에 대한 상처와 고충을 함께 토로할 수 있어 좋았다"며 "닫혀있던 마음이 회복되는 시간이 되었다"는 간증을 전했다. 한 목회자는 "내가 고민했었던 모든 부분들이 담겨 있어 충격이었다"며 "예배와 공동체 회복에 대해 교회에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적용시킬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백성훈 대표는 이번 9월에도 '워십 빌드업 컨퍼런스 2019'를 통해 더 많은 공동체들의 회복을 돕기 위해 힘쓰고자 한다. 백 대표는 "지난해에는 예배의 요소인 성경에 대해 다룰 전문가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지구촌교회 담임 조봉희 목사와 함께 성경말씀에 대해 깊이 다룰 것"이라면서 "또 마지막 8주차엔 공동체 회복을 위한 모든 요소들을 직접 적용한 CTS-JOY 라디오 방송인 'CC크림'과 함께 직접 검증된 사례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컨퍼런스 준비하는데 있어 어려움도 따른다는 것이 백 대표의 설명이다. 백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많이 열악한 상황"이라며 "재단후원 없이 직접 진행해 인원도 부족하고, 여러 방면에 있어서 기도와 후원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아직까지 '워십 빌드업 컨퍼런스'에 대해 몰라서 못 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널리 알려져 한국교회의 예배와 공동체 회복을 돕는데 힘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워십 빌드업 컨퍼런스 2019'는 기타브랜드 (주)힐러기타와 이름없는교회가 공동주관하며 오는 9월 3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8주간 진행된다.

조유현 수습기자2019-08-12

우리는 주변에서 가끔 예수님의 인자한 미소를 닮은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신촌성결교회 박노훈 목사가 그렇다. 그는 한결같은 미소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제자의 삶을 살고 있다. 사회적 공헌도가 높은 인물이 게재되는 '마르퀴즈 후스후 세계인명사전'에도 오른 그는 얼마 전 월드비전 제 5대 이사장에 선임돼 국내외의 선한 영향력 전파에 더욱 앞장서게 됐다. <신앙계> 8월호에서 그를 만나봤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하시도록 "아침마다 방으로 가기 전 회의실에 있는 역대 선배 목사님들의 사진을 보며 인사합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마치 '박 목사, 힘내시게' 하시는 것 같았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박 목사, 힘 빼게'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로부터 박 목사는 힘을 빼고 하나님께 모두 맡기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사실 하나님께 모두 맡기는 것은 그가 아버지를 보며 배웠던 것이다. 그는 믿음의 4대손으로 어려서부터 말씀과 기도가 일상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새벽기도에 나설 때마다 아들을 깨워 고사리 같은 작은 손을 잡고 교회로 향했다. 그가 여느 때와 같이 아버지와 함께 새벽예배에 갔던 초등학교 3학년 즈음, 그는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됐다. "당시엔 목사님이 새벽예배 때 모든 성도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주셨는데 제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주시는 순간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다." 성령의 임재하심을 강하게 경험한 것이다. 하나님이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분이 온 우주만물을 지으시고 그의 인생의 주인이심을 깨닫게 됐다. 그래서 고3때 기도원에서 3일간 금식 하며 신학을 결단하고 학자의 길을 가기로 마음 먹었고 대학 때 산 기도를 통해 목회자가 되겠다는 고백을 했다. 최선을 다하는 기쁨의 노예 10여 년간의 유학생활 후 귀국해 연세대에 지원했고 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두 차례나 우수교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 안식년으로 잠시 미국에 있는 동안 신촌교회의 청빙을 받게 됐다. "막연하게 '언젠가는 목회의 길을 가겠지'라고 생각은 했지만 지원한 적이 없는데 담임목사청빙위원회 위원장이 미국까지 오셔서 인터뷰를 요청하셨을 때 이것이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생각했다. 평소 존경하던 연세대 신대원 학장님께 이 일을 의논 드렸을 때 '젊을 때 가장 좋은 시간을 그분께 드리라'는 답을 듣고 아무런 갈등 없이 교수직을 사임하고 주님의 노예를 다짐했다." 그는 평소 목회자는 종이요, 노예라고 생각했다. "예전부터 기쁨에 찬 노예이자 희망을 전하는 노예, 진실하고 정직한 삶을 살아가는 주님의 노예이고 싶었다. 노예는 주인이 되려고 바득바득 애쓸 필요가 없다. 나는 노예로서 성실한 우등생이 되고 싶을 뿐이다." 그는 신촌교회에 부임한 그 해 당회에서 네 가지 다리를 놓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첫째,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리로서 '인화와 통합'의 다리다. 신촌교회는 청장년이 전체의 70%가 넘을 정도로 젊은 교회다. 어린 세대와 노년 세대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아부부터 경로문화대학까지 주기별 사역을 위해 노력 중이다. 둘째, 지역과 교회를 잇는 '나눔과 섬김'의 다리다. 매월 둘째 주일에는 교회 식당을 열지 않고 전 성도들이 인근 식당을 이용한다. 매주 토요일에는 새벽예배를 마친 성도들이 조끼를 입고 거리 청소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노숙인 섬김 사역, 신촌호스피스 사역, 구청과 주민센터와 연계해 소외계층에게 김장과 도시락, 쌀과 반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셋째, 남과 북을 잇는 다리다. 이를 위해 통일기도회를 매주 드리고 있으며 UN제재 전까지 미국 NGO 단체를 통해 영양 쌀을 보내서 북한 어린이들의 부족한 영양 섭취를 돕는 일을 해왔다. 매월 마지막 주일에는 북한어린이돕기 헌금을 하고 있다. 네 번째는 민족과 민족을 연결하는 다리다. 월드비전, 글로벌비전 등의 단체와 연계해 국내외 다양한 계층을 위한 복지, 교육,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올해도 40여 명의 의료진들이 해외 오지를 찾아 봉사와 섬김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초대교회는 성장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오직 기도하는 교회, 복음전하는 교회였다. 시대가 어렵지만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서도 강을 내는 자들이다. 도전 정신과 긍정적인 믿음으로 전진해 나간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이 나라에 제2의 부흥의 시간을 주실 것이다. 그 날을 위해 나는 기꺼이 주님의 기쁨의 노예가 될 것이다." 박노훈 목사의 자세한 간증은 <신앙계> 8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박은결 수습기자2019-08-09

광복절을 맞아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의미 있는 활동을 찾고 있다면, 잊힌 독립운동가들을 알리고 독립유공자 유족들을 돕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건 어떨까. 하나님 나라 가치 구현 문화선교 단체 예하운 선교회(대표 김디모데 목사)에서는 독립운동가 10인의 초상이 담긴 그래피티 엽서를 출시해 판매하는 ‘아리랑 컬렉션 버전2’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다음세대 아이들에게 현대적인 감각으로 잊힌 독립운동가들을 알리고 생계가 어려운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돕기 위해서다. 엽서에는 김구, 안창호, 김원봉, 유관순, 김상옥, 홍범도, 김규식, 이시영, 백정기, 오광심 등 독립운동가 10인의 초상이 각각 담겼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김디모데 목사는 하나님 나라의 통치원리인 정의와 공평, 자유와 평등이 이 땅에 구현되고, 그 주체가 그리스도인이길 소망하며 선교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김 목사는 “어렵게 사시는 독립운동가 후손 어르신을 보며 역사의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구현되고 있는지 성찰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 목사는 잊혀 가는 독립운동과 숭고한 희생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기성세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중고, 대학생들의 역사의식의 부재는 기성세대의 책임으로도 볼 수 있다”라며 “잊힌 독립운동가들을 알리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프로젝트를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친일파들이 잘 살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어렵게 삶을 이어가는 사회정의의 문제를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의 과제로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리랑 컬렉션 버전 2 프로젝트' 그래피티 엽서(사진제공=예하운 선교회) 그래피티로 담아낸 독립운동가들 이번에 제작한 엽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월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 전시했던 황은관 작가의 그래피티 작품들로 구성됐다. 황 작가는 2017년까지 장교로 군 생활을 하다 작가 생활을 한지는 이제 3년 차다. 그림 그리는 일과 역사를 좋아했던 그는 위세임 김은총 대표를 만나 독립운동가 피규어 전시 프로젝트에 아트워크 전시로 참여하며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역사와 관련된 아트워크로 독립운동가들을 알리고 싶었던 황 작가는 이후 그래피티 아트로 합동 전시에 참여했다. 황 작가는 “기존의 역사 콘텐츠는 흑백사진 위주인데다 정적이었다”며 “다음 세대에 알리기 위해서 그 틀을 깨고 그래피티로 독립운동가를 그렸다”고 말했다. 황 작가는 이미 잘 알려진 인물 5명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 5명을 선정해 그림으로 담아냈다 그는 “각 작품마다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구매자들이 그래피티로 표현된 인물의 생애와 특징을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작가는 크리스천들이 개인의 구원 문제를 뛰어넘어 사회 문제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젝트에 임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역사라는 주제를 통해서 믿음의 공공성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며 “역사는 과거이기도 하지만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기 때문에 역사를 통해 내 믿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랑 컬렉션 ver.2' 엽서는 예하운선교회 블로그(https://blog.naver.com/ysmcn7/221589455475)에서 구입 가능하다. 1세트(10매) 당 3,000원이며, 자율적으로 금액을 가산해서 추가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독립유공자 유족회인 '광복회'에 전달된다.

박재현 기자2019-08-07

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단순히 집이 없어서가 아닌 다양한 이유로 길거리에 나선 이들을 위해 28년간 봉사하고 있는 한 외국인 신부가 있다. 1990년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해 1992년부터 노숙인 뿐 아니라 독거노인, 장애인 등을 돕고 있는 김하종 신부는 '안나의 집'을 통해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노숙인·가출 청소년들을 위한 '안나의 집' "노숙인들도 우리의 형제, 자매입니다. 그들은 살면서 견디기 힘든 고통들로 인해 좌절하면서 길거리에 나서게 됐죠. 그런 이들의 심리적, 사회적, 육체적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 안나의 집입니다." 김하종 신부는 1998년 IMF로 인해 급격하게 증가하는 노숙인들을 보고 그들을 위한 식당을 운영하게 됐다.김 신부는 자신도 과거 난독증 장애로 인해 고통 받았기 때문에 그들이 겪는 고통을 피부로 느껴 노숙인 선교를 시작하게 됐다. 현재 안나의 집에서는 노숙인이나 가출 청소년 등 길 위에 서있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급식과 쉼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무료급식 봉사는 오후 4시 30분부터 7시까지 하루 평균 550명 노숙인들에게 제공한다. 또 이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돕는 샤워실, 이발소 등도 운영하고 있다. 그밖에 요일 별로 법률 상담, 진료, 옷 나눔, 취업 상담, 인문학 강좌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 신부는 "노숙인들도 깨끗하고자 하면 깨끗하게 다닐 수 있고, 배우고자 하면 배울 수 있다"면서 "누구든지 이 곳에 와서 먹고 자고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노숙인 보다 2배 가량 늘어난 20만 명 가까이되는 가출 청소년들을 위해서도 도움을 줄 방법을 생각하다 그들을 직접 찾아가서 돕는 '아지트' 서비스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아지트 서비스는 아이들을 지켜주는 트럭으로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가출한 아이들을 직접 찾아 다니며 상담과 간식, 응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생활할 수 있는 쉼터와 교육 및 자립 지원 연결을 돕고 있다. 김 신부는 "무엇보다 길 위에 서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나의 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도움 받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따뜻한 마음의 손길로 변화된 노숙인 이러한 안나의 집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노숙인과 청소년들도 많았다. 가족과의 분쟁으로 집을 나와 1년 가까이 노숙을 했던 이모 씨(48)는 이제는 노숙인이 아닌 엑스트라 전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이 씨는 "안나의 집은 단순히 밥만 주는 곳이 아니라 의료와 교육 등 노숙인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숙인 센터"라면서 "이 곳의 따뜻한 마음과 손길을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다른 노숙인들도 다시 의지를 가지고 일어 설 수 있도록 일주일에 한번씩 안나의 집에서 꾸준한 봉사도 이어오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안나의 집이 길에 있는 수 많은 이들을 돕기까지 많은 어려움도 뒤따랐었다. 당시 외국인이었던 김하종 신부를 손가락질 하기도 했고, 안나의 집 때문에 더 많은 노숙인들이 성남으로 몰려들었다고 그만두게 하려는 사람들도 많았었다. 김 신부는 "그 당시 외국인에 대한 인식이상당히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시대가 변한 지금은 우리를 지지해주는 봉사자들의 손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봉사가 알려지면서 지난 2월 26일에는 '제8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상을 받기도 했다. 김 신부는 "이 모든 공은 직원과 봉사자들의 노력 덕분"이라면서 "부족한 게 너무 많아 부끄럽지만 앞으로도 길 위에 있는 이들에게 더 깊이 있는 도움을 주기 위해 힘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신규 기자2019-08-01

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레스토랑 ‘진짜 파스타’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학교에서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하는 아동·청소년들에게 공짜로 음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식당을 들어서다보면 입구에 “눈치 보지 말기, 금액 상관없이 먹고 싶은 메뉴 시키기, (들어올 때가 아니라) 나갈 때 (결식아동 꿈나무) 카드 보여주기, 매일 와도 괜찮으니 부담 갖지 말기, 자주 보기”라는 문구가 내걸린 것을 보게 된다. 결식아동에게 공짜로 음식을 제공하는 이 식당이 찾아온 꼬마 손님이 혹시 식당 문 열기를 망설일까 봐 용기를 주려고 붙였다. 이 안내문은 젊은 식당 운영자인 오인태 대표(34)가 직접 작성했다. 아동 급식카드(꿈나무 카드)를 소지한 아이들은 식당에서 파스타를 먹고 나가기 전에 카드만 보여주면 된다. 아동 급식카드란 학교 급식을 이용할 수 없는 연휴나 방학 때 밥을 굶을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에게 지자체에서 발급하는 체크카드다. 매월 15만 원 한도로 편의점이나 가맹 식당에서 쓸 수 있다. 오 대표가 급식카드 소지 아이들을 위한 무료 급식 제공 계기는 지난 6월 우연히 구청을 찾았다가 '꿈나무 카드'의 존재를 알고 나서부터다. 끼니를 제대로 못 챙겨 먹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도, 꿈나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식당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도 비로소 처음 알게 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시내 꿈나무 카드 가맹점 7,900여 곳 중 약 82.5%(6,619곳)가 편의점이나 빵집이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은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더구나 식당에서 사용한다고 해도 5,000원으로 한 끼 식사가 가능한 곳은 요즘 물가 추세에서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진짜 파스타 구성원들. 왼쪽부터 직원 전미경, 이민혁, 김두범 씨와 오인태 대표. (사진제공=오인태 씨 연합뉴스) 때문에 오 대표는 고민 끝에 밥값을 아예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결정한 것에는 눈 앞에 보이는 불편한 것들을 바로 해소가능하다면 즉시 시작하는 자신의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또 함께 일하던 직원 3명이 자신의취지에 흔쾌히 동의한 것도 큰 힘이 됐다. 오 대표는 "이전에도 소방관과 그의 일행은 식사비 무료, 헌혈증 기부 시 파스타 제공 등 선행 이벤트를 해보자고 직원들이 먼저 제안할 정도로 뜻이 잘 맞는 이들"이라고 소개했다. 오 대표는 "결식아동이 많이 오면 올수록 매출은 떨어지겠지만 상관없다"면서 "오히려 너무 알려지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했다. 무료제공 방침을 세운 지 한동안 이를 듣고 온 어린이나 청소년 손님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당 주변에 포스터를 붙이고 입소문을 내봐도 신통치 않자 홍보 이미지를 만들어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 글은 지난 7월 4일 기준으로 3만회 가까이 리트윗되면서 큰 화제를 낳았다. 응원 댓글도 수 백 개가 붙었다. 그리고 여름방학 이후 하루 기준 10~20명가량의아이들이 진짜 파스타를 찾고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오 대표의 선행을 마케팅 수단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그러나 그는 "악플이 무서워서 좋은 취지라고 믿는 일을 주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면서 "형편이 넉넉하거나 장사가 잘 된다고 해서 기부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선한 취지를 악용할 사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일어나지 않는 염려나 두려움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의 진행이 늦춰지는 것은 더 싫다"면서 만약의 우려가 발생할 경우는 그때 조치를 취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대표의 선행 봉사의 취지가 알려지면서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격려의 편지를 보냈다. 오 대표가 공개한 이 격려편지에서 김 여사는 “이 여름에, 청명한 바람 한 줄기 같은 소식을 들었다”며 “꿈나무카드를 갖고 끼니를 챙기러 온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기를, 더 배부르기를 바라는 ‘다정한 삼촌’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라고 감동을 표현했다.

김민주 수습기자2019-07-29

한국인 최초, 가스펠 음악으로 미국 음악 시장을 사로잡은 4명의 청년이 있다. 이승현(33), 윤수용(31), 이지환(27), 장영진(22)으로 구성된 남성 블랙가스펠 그룹 '코리안소울(Korean Soul)'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2개월 사이 미국에서 주목할 만 한 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처음 딛는 미국 진출의 길이라 두렵고 떨리지만 한국인 가스펠 가수로서 "아시아 가스펠 음악의 지평을 열겠다"는 남다른 포부를 밝힌 코리안소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6월 말 미국에 간 코리안소울은 한국인 최초로 브루클린에 있는 CCC(Christian Cultural Center) 캠퍼스 공연장 무대에 섰다. 여기에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가 출연했던 미국 지상파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와 FOX5 채널 '굿데이 뉴욕'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세계적인 가스펠음악 레이블 회사 RCA Inspiration과 계약을 맺기로 하고, 단독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코리안소울 멤버들은 사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평범한 청년들이었다. 하지만 가스펠음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남달랐다. 10대 때부터 가스펠 노래를 접했고, 20대가 되어서는 '헤리티지 메스콰이어' 대원으로 활동하며 가스펠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다 '가스펠 음악을 우리끼리 좀 더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2년 전부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SNS에 가스펠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한 두 편의 영상이 올라가니 흑인들에게서 반응이 왔다. 계속 영상을 올리자 하루 만에 1만 명이 넘는 사람들로부터 SNS 팔로잉 신청이 들어오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들을 가장 당황하게 만들었던 것은 미국 유명 가스펠 가수 비비 와이넌스(Bebe Winance)의 연락이었다. 이들의 가능성을 알아 본 비비 와이넌스는 '코리안소울'이란 이름을 붙여줬고, 자신과의 계약을 제안했다. 비비와 계약한 코리안소울은 그의 앨범에 수록된 '래프터(Laughter)'란 곡을 피처링 했고, 노래는 빌보드 차트 10위권에 올랐다. '래프터'는 코리안소울의 공식적인 첫 작업물이었다. 코리안소울은 현재 앨범을 준비하며 노래 연습과 작곡,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8월에 다시 미국으로 가 본격적인 앨범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다. 코리안소울은 "앨범준비 외에 구체적으로 나온 계획은 아직 없지만 '코리안소울' 이름으로 더 많은 가스펠 곡을 불러 대중들 앞에 서고 싶다"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즐겁고 화기애애했던 코리안소울(Korean Soul). 이들의 활동 모습과 노래는 인스타그램(koreansoul_seoulchillun)과 유튜브(koreansoulofficial)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데일리굿뉴스 Q: 코리안소울이 생각하는 각자의 개성, 특징은? 윤수용: 팀에서 리더를 맡고 있다. 이상주의자라서 현실적인 것보단 큰 그림을 그리는 편이다. 빈틈이 많지만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역설적인 사람이다. 팀 내에서 허술한 부분, 디테일, 빈틈을 지적하는 역할을 주로 맡고 있다. 이승현: 맏형이다. 충청의 아들, 대전 출신이다. 디테일 보단 굵직한 것을 말하는 편이고, 음악도 느낌, 분위기, 큰 틀을 많이 생각한다. 그래서 수용이와 함께 있으면 상호 보완이 잘 된다. 큰형이지만 나이와 상관 없이 팀 내 허물없는 분위기를 만든다. '내가 존중을 받으려면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해야 할 게 있으면 가장 먼저 움직인다. 그래서 팀원들은 그를 '섬김의 아이콘, 섬김의 리더십'이라고 표현한다. 이지환: 예술가 중 예술가. 그림 그리는 남자다. 미국에 갔을 때 감사한 분에게 선물할 게 필요했는데 직접 그린 그림을 드렸더니 반응이 좋았다. 상황을 주시하면서 정리하는 이성적인 역할을 팀 내에서 하고 있다. 대화 중 정리가 안 되는 부분을 잘 지적한다. 음악 안에 담긴 의미, 의상 부분에서 고민을 깊게 한다. 나이가 많든 적든 팀에서 누가 잘하면 비로소 '형'으로 인정해준다. 아메리칸 마인드의 소유자. 과묵한 것 같지만 꼭 그렇지 만은 않다. 영진과 결이 비슷한 '까불이'의 면모도 있다. 장영진: 맏형 하고는 11살 차이가 나는 23살 막내다. 서울예대 출신이다. 팀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지만 팀 내 분위기 메이커다. 사람들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가는 저돌적인 면이 있다. 긍정적이다. 어른인 비비 와이넌스에게도 눈치 보는 것 없이 필요한 말은 하는 편이라 계산하지 않는 순수함이 있단 얘기를 듣는다. 팀 내에서 기도하고 말씀을 선포하는 선지자 역할을 맡고 있다. Q: 특별한 간증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장영진: 성경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라'고 하지 않나. 헤리티지 리더 선생님께 코리안소울 오디션 연락이 왔을 때 '어! 이건 기회다' 딱 알았다. 원래 저는 전역하고 유학 가서 가스펠 음악을 하려 했다. 그런데 오디션 보고 코리안소울에 합류하게 된 거다. 어느 날은 말씀을 보는데 '네가 밟는 땅을 네게 주겠다' 라는 구절이 자꾸 와 닿고, 광야의 시간을 보낸 다음에 하나님께서 축복의 땅으로 데려가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이 인도하신다는 확신이 생겼다. 형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나눴다. 그리고 미국에 갔는데 진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너무 감사하다. 윤수용, 이승현: 예전에 가수활동을 했었다. 일이 꼬여 법적 분쟁을 겪으며 생계가 어려워지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다 각자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코리안소울 활동에 집중하려고 퇴사했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 보니까 '퇴사까지 했는데 우리 잘 안되면 어떡하지? 먹고 살 수 있을까?'란 걱정이 있었다. 그래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뜻을 정하니까 '회사 그만 둬도 살 길이 있다'는 걸 알았다. 못 먹고 못 사는 줄 알고 염려했는데 하나님께서 매 끼니 챙겨주시고 채워주고 계신다. 이지환: 정말이다. 저희가 코리안소울로 활동해도 지금은 먹고 살 것은 각자 알아서 해야 하는데 진짜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다 채워주시고 책임져주셨다. Q: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이승현: 8월이나 9월 중에 저희 이름으로 된 앨범을 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아직 내 코가 석자이고 갈 길이 멀지만 K-pop과 같이 K-wave, K-move를 만들고 싶고, 아시아 가스펠 음악의 플랫폼이 되길 꿈꾸고 있다. 저희 SNS 인스타그램(koreansoul_seoulchillun)과 유튜브 채널(koreansoulofficial)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 이지환: 미국에 가서 활동하겠지만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 앞에서 가스펠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 윤수용: 흑인 가스펠 세계에서 '한국인, 아시아인도 저렇게 가스펠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가스펠 음악의 영성이 저희를 통해 확장됐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기도를 부탁 드린다. 언어의 진보가 있도록, 팀의 실력이 성장하도록, 위축되지 않도록 기도로 마음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 장영진: 저는 팀이 교회라고 생각한다.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 예수님이 계신다고 했다. 예수님이 사람들을 섬겼던 것처럼 우리도 낮아질 수 있도록 기도한다. 섬기고 낮아지는 게 사실은 높아지는 거니까. 저희가 뭘 어떻게 안 해도 저희 팀을 세워주실 분은 예수님이라는 믿음이 있다. 서로를 섬기고 더 뭉치는 팀이 되겠다.

최상경 기자2019-07-28

'뇌병변腦病變'. 뇌성마비처럼 뇌문제로 나타나는 신체장애를 일컫는 말이다. 가장 큰 특징은 몸이 뻣뻣하게 굳는 강직 현상이다. 뇌병변 장애인에게 옷 입히는 일이 쉽지 않은 이유다. 심지어 옷을 입히기 위해 돌처럼 뻣뻣해진 팔과 다리를억지로 꺾어야 할 때도 많다. 옷을 입는 이도 입히는 이에게도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이런 고충을 없애고자 장애인 의류 제작이란 '미지의 영역'에 뛰어든 이가 있다. 국내 최초 뇌병변 발달장애인을 위한 의류브랜드를 만든 (주)베터베이직 박주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 최초로 뇌병변 장애인옷 규격 만들어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도 예쁘고 편하게 옷을 입을 수 있을까?" 모든 것은 이 고민에서 출발했다. 첫째를 낳고 10년 만에 얻은 귀한 딸은 의료사고로 태어나자마자 '뇌병변 장애'를 안았다. 제대로 앉아 있고 먹는 것도 쉽지 않은 데, 옷 입는 것까지 딸에게 괴로움이 됐다. 오로지 아이에게 편한 옷을 입히기 위해 손수 '재봉틀'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됐다. 박 대표는 "우리 아이들의 경우 팔이 구부러지지 않아 무조건 큰 옷을 입힌다. 보호자가 챙겨 주지 않으면 맨몸이 드러나기 일쑤 "라며 "다양한 외국자료 및 서적 등을 참고로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형태를 고민해 옷을 뜯고 잘라 리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장애인을 위해 디자인된 옷을 고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안타깝게도 한국엔 장애인 의류에 대한 인식이 전무했고 관련 제품도 거의 없었다. 그는 "그나마 해외에는 장애인을 위한 의류가 다양하다"며 "해외 장애인용 보디슈트를 참조해 옷의 앞옆뒤를 터보면서 우리에 맞게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트임방식'은 놀랍게도 국내특허로 이어졌다. 아이에게 수선해 입히는 옷들이 소문나면서 비슷한 고민을 가진 엄마들과 모여 뇌병변 장애인을 위한 리폼가이드 북도 제작했다. 2017년에는 장애아동을 위한 의류 수선으로 여성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베터베이직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육성 사업을 통해 시제품을 내고 지난해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판매하는 제품은 영유아용 보디슈트를 청소년용으로 제작한 보디슈트와 브라 톱 등 10여 종이다. "꼭 필요한 제품들이라 정말 감사하다"는 반응을 접할 때면 박 대표는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의류 제작을 넘어 그는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에 있다. 최근엔 옥션의 전문관 케어플러스를 통해 의류가 판매될 때마다 같은 상품 1개를 '나눔쇼핑' 기금으로 뇌병변 장애 아동들을 돕는데 썼다. 그리고 현재는 발달장애인의 재능발굴을 돕는 프로젝트를 기획, 진행 중이다. 그림에 재능있는 발달장애인 화가를 발굴해 베터베이직 상품의 디자인으로 활용하고 있다. 1호로 이지현 작가를 발굴, '천산 천지 여행의 추억'이란 그의 작품을 디자인으로한 티셔츠를 제작했다. 최대한 자신이 가진 경험을 나누고 싶다는 박주현 대표. 그는 장애인들이 세상 속에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돕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베터베이직의 최종 목표는'옷을 통해 생각 바꾸기'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이 목적인 것이다. 끝으로 그는"편견 대신 아이들을 먼저 예뻐해주고 존중해주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하루하루 아이를 통해 새로운 것들을 발견해요. 어쩔 때면 아이가 저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걸 느끼죠. 이런 아이에게 좋은 세상을 만나게 해주고 싶어요. 장애를 떠나 모두가 행복하고 서로 이해하며 공감하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박재현 기자2019-07-11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시대 오직 예수만을 소망으로 삼을 것을 외친 이용도 목사의 전집이 새롭게 출간됐다. 당시 독립운동가이자 기독교의 부흥사였던 이용도 목사는 <서간집>과 <일기>를 통해 오늘날 신앙인들의 길잡이로서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한국 기독교의 역사가 깃든 85년 된 그의 서간집을 새롭게 펼쳐낸 정재헌 편집자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독립운동가이자 부흥사인 '이용도 목사' 이용도 목사의 전집 <서간집>과 <일기>는 1901년 황해도 금천군에서 태어나 1933년까지 독립운동가이자 목사로 사역했던 그의 삶을 일기와 편지 등으로 담아낸 묵상집이다. 그는 강단 위의 설교와 강단 아래의 삶의 설교를 통해 침체한 한국교회에 큰 부흥을 불러왔으며, 시적 미학을 펼쳐낸 기독교 시인이기도 했다. 당시 조선어를 통해 그려낼 수 있는 가장 멋있는 문장을 남긴 그는 가장 한국적인 멋을 글 속에 담아 십자가의 사랑을 전했다. 이용도 목사의 전집은 1934년 편집자 변종호에 의해 처음 출간됐다. 이후 1986년과 1993년에 다시 10권으로 출간됐으며, 2004년에는 분량이 줄어든 5권으로 재판된바 있다.정재헌 편집자가 이를 바탕으로 총 15권으로 재판할 것을 계획한 가운데 <서간집>과 <일기> 총 2권을 먼저 출간했다. 정 편집자는 "이번 전집은 이전 전집에 비해 가독성과 정확성, 내용성에 있어 한 단계 더 도약한 것"이라며 "85년 동안 널리 읽혀 온 책인 만큼 앞으로 3대가 읽어나가야 할 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이용도 목사의 인물에 대한 존경뿐 아니라 한국어 문장을 아름답게 구사한 인물에 대해 알 수 있다"며 "그의 글에는 힘과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음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신앙의 초점은 예수" 신앙의 값진 본보기 ▲이용도 목사의 친필 일기 ⓒ데일리굿뉴스 실제 이용도 목사의 글을 보면 90년 전 쓴 글이라 생각 못할 만큼 아름다운 문구들을 볼 수 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은 문구를 책 표지에 담았다는 것이 정재헌 편집자의 설명이다. "신앙은 인간의 본업이었나이다. 부업에 실패하여도 본업에만 성공한다면 인간으로서의 승리를 얻은 자이외다." - <서간집> "예수를 갖다가 너희 마음에 맞게 할 것이 아니라, 너를 갖다가 예수에게 맞게 하라." - <일기> 또 정 편집자가 이용도 목사에게 관심을 가지게 한 문구도 있다. <서간집>에서 이용도 목사가 평양노회 동료들에게 쓴 편지 중 일부이다. "예수다! 우리 신앙의 초점은 예수다! 소망에도 예수요 인내에도 예수요 기도에도 예수다. 떠들어도 예수요 잠잠해도 그저 예수뿐이다. 생시에도 예수! 꿈에도 예수!" 그러면서 정 편집자는 이용도 목사의 글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상황을 비춰볼 수 있으며, 시대에 맞서 신앙을 어떻게 해쳐나갈지에 대한 방향도 참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용도 목사는 한국의 역사와 교회사를 빛내주는 인물로 평가 받는 반면 1932년 소속 교단 감리교회로부터 이단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1999년이 돼서야 다시 소속 교단으로 복권됐지만, 이를 두고 이용도 목사의 해석과 신학적 평가에 대해 잘못된 인용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정 편집자는 이와 관련해 "진실을 경외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면서 "이용도 목사의 글은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복되게 할 신앙의 유산이라 생각한다. 사랑과 고난에 뿌리 내린 그의 삶을 담은 글에서 주는 감동은 보편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집을 통해 이용도 목사가 어떻게 고난 가운데 주 예수를 알고 믿고 따랐는지 살펴보고, 한국 크리스천으로써 오늘날 어떻게 주님을 따라가야 하는지 값진 본보기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천보라 기자2019-07-09

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한국 사회가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신보건 자문관 수잔 오코너 박사는 몇 해 전 "한국 사회엔 높은 수준의 정신적 고통을 시사하는 지표가 많다"며 "(이런 지표는)정신과 진찰이나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정신적 고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신과 병원에 대한 터부시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오랜 편견으로부터 정신건강을 지키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흰 가운을 벗어던지고 거리에 나선 의사가 있다. 단 한 명의 내담자 이야기를 듣기 위해 오늘도 흰색 트럭을 몰고 거리로 나선 '정신 나간 정신과 의사'. 정신건강의학과 임재영 전문의를 직접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마음의 묵은 때 밀어드립니다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중략) 나의 양심과 위엄으로서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아는 환자가 알려준 모든 내정의 비밀을 지키겠노라."-히포크라테스 선서 중에서 보통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을 찾는 게 의례다. 심지어 사소한 증상에도 바로 병원을 찾는 건강염려증 환자가 있을 정도다. 그런데 마음이 아플 땐 어떻게 해야 하나. 선뜻 병원을 찾기 어렵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 정신병자라는 꼬리표 때문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임재영 전문의가 만난 환자들도 그랬다. 마음이 아팠지만 선뜻 병원을 찾지 못했다. 환자 대부분이 곪디 곪은 상처가 터진 후에야 그를 마주했다. 임 전문의는 그런 환자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그저 두고 볼 수만 없었다. 2016년 3월, 모두의 만류를 뿌리치고 호기롭게 의사 가운을 벗어 던졌다. 사재를 털어 흰색 트럭을 장만했다. 트럭 외부와 내부도 아기자기 편안한 느낌으로 꾸몄다. 이름하여 '찾아가는 고민상담소', 이동식 무료 상담 트럭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았다. "뜻은 좋았으니 알아줄 사람이 분명 있을 거다"라는 기대는 빗나갔다. 일주일에 며칠이고 트럭을 끌고 거리에 나섰지만 허탕 친 날이 더 많았다. 다들 관심은 보였지만, 트럭 문턱을 넘진 않았다. 트럭을 다시 팔아야 하나 고민할 때쯤 의왕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내담자들이 트럭을 찾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다. 임 전문의에게 마음의 위로를 받은 내담자는 600여 명이 넘는다. 사소한 고민부터 당장 입원 치료가 시급하거나 자살위험이 높은 내담자까지, 찾는 이도 다양했다. 그러나 1시간의 상담 후, 모두 반응은 같았다. "끝까지 들어줘서 고맙다" 심지어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꺼낸 건 처음"이라는 내담자도 있었다. "가족, 친구, 동료 다 있는데 결국에는 말할 사람이 없는 거예요. 예를 들어 우리 엄마는 내가 이런 이야기 하면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잘 거야. 반대로 엄마한테 이야기해봤자 잔소리하고 야단만 칠 거야. 친구한테 하려니 쟤도 힘들어 보이는데. 내가 더 힘들게 하면 미안해서 안 된다는 마음이 큰 거예요." ▲임재영 전문의는 매주 목요일마다 무료 상담 트럭을 통해 내담자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은 '찾아가는 마음충전소' 상담 트럭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임 전문의 모습 ⓒ데일리굿뉴스 마음의 병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임 전문의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그에게도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지난해 1월 둘째 아이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한동안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힘들었다. 경제적인 상황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아내와 함께 아이를 돌봐야 했다. 때마침 근무하던 병원에서 연락이 와 복직을 하게 됐다. 병원장의 배려로 상담 트럭도 매주 목요일마다 나갈 수 있었다. 임 전문의는 현재 병원과 상담 트럭 외에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자문의, 경찰서 청소년선도심사위원회 및 청소년선도프로그램 담당의, 교육청 특수교육운영위원회 등 사회적인 공헌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저서 <인생이 적성에 안 맞는걸요>를 출간하기도 했다. 인세는 아들과 같은 병을 가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을 위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는 임 전문의. 그는 지금도 어디선가 홀로 마음 아파할 누군가를 위해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넸다. "세상에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 가족 중에 친구 중에 동료 중에 없더라도 당신의 마음 알아주고 당신의 마음을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아직 얼굴 한번 마주하지 않은 사람 중에 당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을 청하고 손을 내미십시오."

박혜정 기자2019-06-30

2013년 국내 최초 차량용 블랙박스시대를 연 블랙박스 전문 기업이 있다. '내 차안의 변호사'라는 광고 슬로건으로 익숙한 '다본다'가 그 주인공이다. 하나님이 다 지켜보고 보호하신다는 신앙적 의미까지 담겨 있을 만큼 수많은 생명을 교통사고로부터 지키겠다는 것이 다본다의 비전이다. 이런 다본다가 신개념 블랙박스를 출시한다. 사각지대 없이 차량 내 전 영역을 촬영할 뿐 아니라 SD 메모리카드 보안까지 보장하는 이른바 '5채널 블랙박스'를 새롭게 선보이는 것. 다본다 윤민경 대표를 직접 만나 제품 이야기와 그의 신앙 이야기를 들어봤다. 無 사각지대 촬영부터 SD메모리카드 보안 보장까지 블랙박스 전문업체 다본다는 6월 말 신제품 블랙박스 ‘T500’과 ‘T Zero', ‘십자가 블랙박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T500’은 다본다의 이번 신제품 라인의 메인이다. 지금까지의 블랙박스와 차별화된 기능을 자랑한다고 윤 대표는 설명했다. T500에는 ‘디지털 SD카드 락 장치’가 적용됐다. SD메모리카드를 꺼내기 위해 터치 스크린에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업계 최초 기술 방식이다. 차량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함부로 SD카드를 꺼내지 못하도록 잠금장치를 설치한 것이다. 기존의 블랙박스에는 없던 기술이기에 특허 신청까지 해 놓았다. 윤 대표는 “블랙박스 업계 최초 시도인 SD카드 락장치는 “운전자가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SD카드를 꺼낼 수 있는 슬롯 입구가 자동으로 열린다”라며 “비밀번호 입력 없이 SD카드를 빼낼 수 없으므로 개인정보 보호가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나의 단말기로 전방 140도, 실내좌우 180도를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것 역시 T500의 강점이다. 윤 대표는 “자가용은 물론 승합차와 버스 실내 전체촬영이 가능하다”며 “전방 카메라는 140도로 전방을 촬영하고, 후면 카메라는 180도까지 촬영도 거뜬히 해낸다”라고 말했다. ‘T500’에 후발용 블랙박스 1대를 추가해 ‘無 사각지대’ 촬영을 뽐내는 ‘T ZERO(다본다 제로)'도 출시된다. 이는 'T500'에다가 후방전용 블래박스 1대를 추가한 블랙박스 상품라인이다. 차량 내 놓치는 곳 없이모든 영역을 촬영할 수 있다는 뜻에서 ’제로‘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윤 대표는 “차량 실내와 좌우 창문, 후측까지 자가용 내부를 360도 사각지대 없이 촬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신제품들은 고품질 영상 및 이미지가 장점이다. 업계에서 인정받는 ‘SONY STARVIS’센서를 탑재함으로써 고품격 FULL HD화질(1920x1080)로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본다 신제품 모델 'T500'(사진제공=다본다) 크리스천 운전자 위한 ‘십자가블랙박스’ 업계 최초 출시 T500의 성능은 그대로 살리면서 크리스천 운전자들을 겨냥한 ‘십자가 블랙박스’도 출시돼 관심을 끈다. 다본다는 기기 전면에 LED십자가 로고를 새겼고, 후면 액정디스플레이(LCD)에는 십자가 로고라이트가 차량 운행 중에도 뜨도록 했다. '하나님이 지켜주신다'는 의미를 담아 운전자들이 주행 중에도 십자가 로고를 통해 마음에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십자가블랙박스 매출 수익의 10%는 소외계층과 미자립 교회를 돕는 일에 쓰일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윤 대표는 “다본다는 육체적 생명 뿐 아니라 영적 생명까지도 구하기 위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업을 구현하는 만큼 하나님나라 사역에 동참하고 싶다”고 전했다. ‘내 차안의 변호사’라는 광고 슬로건으로 익숙한 다본다는 크리스천 경영관 아래 ‘생명을 살리는 기업’이라는 비전도 갖고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다본다가 기독교 신앙을 토대로 한 크리스천 기업은 아니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윤민경 대표가 2014년 교육자의 길을 접고 대표로 부임하면서다. 그의 기도와 복음을 향한 열정은 부모님과 남편까지 신앙의 길을 걷게 했다. 그의 믿음은 다본다 사내 문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매주 첫날은 직원들과 예배로 시작한다. 초기에는 신앙이 없는 직원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기도하며 기다린 끝에 자연스러운 기업문화로 자리 잡았다. 특히 윤 대표는 이번 T500·T제로·십자가블랙박스 론칭을 앞두고 더욱 하나님 말씀을 붙들겠다고 고백했다. 하나님이 다본다를 경영하고 계신다는 믿음으로 자신도 블랙박스를 통해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자동차라는 공간은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필수공간이면서도 언제든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요소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여 나를 지켜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라는 시편 말씀처럼 다본다 블랙박스가 생명을 살리는 가치 있는 곳에 사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본다 신제품 모델 '십자가블랙박스' (사진제공=다본다)

prev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goodtvICGICGCCMLOVE굿피플KCMUSA기독뉴스GoodPeople아멘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