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식 기자2018-08-02

우리나라에서 4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에도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2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3분 기후현 다지미시의 최고 기온이 40.2도로 관측됐다. 이 밖에도 아이치현 나고야시가 39.6도, 미에현 구와나시가 39.1도, 야마나시현 고후시가 38.7도를 기록했다. 앞서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는 지난 달 23일 최고 기온이 41.1도를 기록하면서 일본의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 열도를 덮고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열사병 등 온열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낮에는 운동을 삼가고, 실내에서는 에어컨을 켜고 자주 물을 마시라"고 당부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 달 말부터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북3성과 화베이 지방에 고온 현상이 지속됐다. 최근 5일간 랴오닝성 선양의 낮 최고기온은 34~36도를 기록했고, 지난 1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단둥 37.3도, 다롄 36.9도로 관측됐다. 수도권 지역인 베이징, 톈진, 허베이도 낮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일 오전 6시 전국적으로 20일 연속으로 고온경보를 발령했다. 중앙기상대는 "오는 5일까지 징진지, 산둥성 북부, 네이멍구 중동부, 랴오닝성 대부분 지역, 지린성 중남부의 기온이 점차 올라가며 징진지와 랴오닝성 고온은 3~5일간 지속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랴오닝성 선양은 1961년 이래 8월 최고기온인 35.7도를 곧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린성 창춘도 오는 3일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8월 관측사상 가장 뜨거운 날씨가 될 전망이다. 중앙기상대는 "오는 5일 이후 북방의 고온 현상이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고온 지속 기간이 길고 일부 지역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낮 시간대 외출을 최대한 피하고, 외출 시 자외선 차단 및 수분 보충을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진식 기자2018-07-16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친중 행보를 보이고 있는 롄잔 전 국민당 주석을 맹비난했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15일 민주진보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집권 시기 중국과 대만 관계를 주도하면서 대만의 존엄을 잊게 한 ‘매판자본’이 누구냐?”고 발언했다. 매판자본은 일반적으로 외국 자본과 결탁하여 자국민의 이익을 해치는 토착 자본을 일컫는 말로, 친중 노선을 걷고 있는 롄잔 전 국민당 주석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롄 전 주석은 지난 1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동의하며 국민당 중심의 중국과 대만 간 교류를 지속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롄 전 주석은 “중국이 강조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기초로 교류와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서로 계발하고, 존중하며, 함께 아름다운 미래를 가꿔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이잉원 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 대만 간의 공식적 교류가 중단된 상태에서 롄 전 주석의 이 같은 행보는 현 정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이 총통은 민진당 전당대회에서 "지난 2년간 중국의 압력에도 우리는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더욱 강인한 자세로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주고 지속해서 더 많은 국제사회 지지를 얻어 내자"고 강경한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김신규 기자2018-07-13

6·12북미정상회담의 후속으로 진행되는 북미비핵화 실무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7월 5일부터 7일까지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방북 길에 올랐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사실상 ‘빈손’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북미정상회담을 통한 화해무드가 조성한 이후 처음으로 ‘핵 무력 건설(building of nuclear force)’이란 단어를 언급하며 미국을 향한 강성발언을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월 12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조선 혁명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하자(Let Us Accelerate Advance of Korean Revolution)’라는 제목의 영문 사설을 통해 “경제 건설과 핵 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승리를 위해 중단 없이 전진해 온 패기로 사회주의 경제 건설의 전선에서 새로운 번영의 국면을 열어야 한다(Let Us Accelerate Advance of Korean Revolution)”고 강조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에 대해 유화적인 자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12일(현지시간)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전격 공개하기까지 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행동은 자신에 대한 믿음·신뢰와 함께 북미 관계의 ‘새로운 미래’와 ‘획기적 진전’을 언급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직접 소개함으로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행을 놓고 제기돼온 ‘빈손 방북’ 논란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북미 정상 간에 재확인된 확고한 의지를 토대로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비핵화 후속 협상을 다시 본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출발하고 나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아주 멋진 편지. 아주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친서를 첨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친서는 7월 6일 자였다. 이를 통해 볼 때 이 친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회담 카운터파트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건네진 것으로 보인다. 이 친서는 각각 1장 분량의 한글본과 영문본으로 돼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이라는 글씨 위에 친필 사인이 돼 있으며 마지막에 ‘2018년 7월 6일 평양’이라고 쓰여 있다. 김 위원장은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각하’라는 제목의 친서에서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라고 존칭을 써가면서 “24일 전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하와의 뜻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깊은 려정의 시작으로 되었다"고 말했다. 친서에는 또 “나는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친서에는 '비핵화'라는 표현이 직접 담겨 있지는 않다. 이번 북미 대화 국면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이 공개된 것은 지난 5월 말∼6월 초 김 부위원장의 방미 때에 이어 두 번째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기자들에게 “어느 시점에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른다”고 했지만 실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트위터를 통해 친서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북측의 양해를 사전에 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외교적 결례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주련 기자2018-08-03

중국의 일부 종교단체들이 종교활동장소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게양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종교단체에 대한 통제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가의식과 공민의식 고취 강조" 중국 현지매체인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불교협회, 이슬람교협회, 천주교협회, 중국기독교협회 등 각 종교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연석회의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회의에서 각 단체대표들은 종교활동장소에 국기를 게양해 국가의식과 공민의식을 고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기게양이 중화민족의 공동체의식을 강화하고 당의 명운이 국가의 명운, 자신의 명운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헌법과 국기법은 물론 국기에 대한 기본지식과 게양의식에 대해 국민들이 학습해야 하며 국기에 담긴 혁명선열들의 사적과 애국, 분투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종교활동은 당이 주관하는 통일전선전술의 일환으로 당의 엄격한 관리를 받고 있으며 개인의 종교활동의 자유는 제한된다. 한편 최근 미국 국무부는 2017년 국제자유종교자유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중국을 '종교자유특별우려국가'로 지정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이 겉으로는 공민에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부여하고 '정상적은 종교활동'에 대해 종교활동을 허용하지만 실질적으로 종교를 통제하고 개인의 종교활동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외국인에 대해서도 집단종교활동을 위해 사전신고와 참가자의 신상정보를 제출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한진식 기자2018-07-30

일본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경계하기 위해 배치했던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을 철수하기로 했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는 30일 일본 정부가 지난해 설치한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을 철수할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방위성이 주고쿠와 시코쿠, 홋카이도 지방에 배치했던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 부대를 철수할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방위성 관계자는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됐고, 현재로써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작다"며 "오늘 중에라도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 부대를 철수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8월 북한이 괌 주변을 향한 탄도미사일 발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긴장이 고조되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시마네 현과 히로시마, 에히메, 고치 등 4개 현에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을 배치한 바 있다. 9월에는 홋카이도 하코다테에도 추가 배치했다. 방위성은 다만 현재 발령 중인 ‘미사일 파괴조치명령’은 그대로 유지해 한반도 정세가 다시 변할 경우 신속하게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을 배치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도록 했고, 도쿄 이치가야에 있는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은 계속 배치하기로 했다.

한진식 기자2018-07-19

지난 2003년 마지막 비행을 한 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콩코드의 뒤를 잇는 초음속 여객기가 출현하게 될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18일 보잉, 록히드마틴 등 주요 항공·방산업체들이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초음속 여객기가 다시 출현할 것을 예견했다. 현재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업체 중 하나인 붐테크놀로지는 내년에 여객기 축소판으로 시험 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대륙간 비행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최고 속도를 시간당 2천335㎞로 제시했는데, 이는 미국 서부 해안부터 아시아까지 하루 안에 왕복이 가능한 속도다. 보잉도 데니스 뮬렌버그 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 초음속 여객기 개발 계획을 밝혔다. 뮬렌버그는 지난달 26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항공우주산업 컨퍼런스에서 “초음속 기술이 10년 안에 실현 가능할 것"이라며 몇 시간이면 전 세계 도시들을 오갈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진보할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록히드마틴과 GE 등도 초음속 항공기 제작사 에어리온과 손잡고 초음속 비행기 ‘AS2’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콩코드가 실패한 주원인 중 하나인 ‘경제성’은 여전히 한계로 남아 있어 업체들도 이를 두고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저렴한 항공기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초음속 여객기 수요가 얼마나 될지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항공 전략 분석가 사즈 아마드는 "초음속 여객기는 지금 항공사나 여객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높은 초기 개발 비용과 소음 공해, 높은 가격, 제한적인 수용 인원 등을 문제로 꼽으며 초음속 여객기 사업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초음속 여객기가 콩코드의 실패와 모든 회의적인 시선을 극복하고 다시 등장해 미국 뉴욕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3시간 30분이면 닿는 시대가 오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연희 기자2018-07-09

동굴에 보름이나 갇혀 지내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는 태국 축구 클럽 선수와 코치는 13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시작됐다. 태국 당국은 북부 치앙라이 탐루엉 동굴에 갇혔던 13명의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과 코치 가운데 4명이 8일 구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환자 가운데 1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국은 향후 10∼20시간 이내에 동굴에 남아 있는 다른 소년들과 코치 등 9명을 추가로 구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첫 번째 생환자인 몽꼰 분삐엠(14, 예명 마크)이 안전하게 동굴을 빠져나왔고, 이어 10분 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두 번째 소년이 구조됐다. 또 시차를 두고 2명이 더 동굴 밖으로 나왔다. 이날 구조된 4명은 비교적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환자 가운데 1명의 몸 상태가 우려할 만한 상태라고 현지 일간 '더 네이션'이 보도했다.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클럽에 소속된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동굴 내부를 수색하던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에 의해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한편 태국 당국은 9일 오전 11시 동굴 속에 아직 남아있는 9명을 밖으로 데리고 나오기 위한 두 번째 구조작업을 시작했다고 AP통신, CNN 등이 보도했다. 이들 구조팀은"이번 작전은 시작됐고 현재 진행 중"이라며"앞으로 몇 시간 내에 좋은 소식을 듣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주련 기자2018-06-22

이슬람교가 국교인 이란이 여성들에게 문을 굳게 걸어 잠갔던 축구경기장을 드디어 여성들에게 자리를 내줘 화제다. 여성의 권리 억압했던 상징…"역사적 사건"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현지시간으로 20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이란과 스페인의 경기 단체 관람, 응원 행사가 열렸다. 이란 당국은 이 행사에 여성의 입장도 허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란은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사회가 종교화되면서 1981년 10월 5일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 프로축구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금지했다. 비록 실제 경기는 아니지만 이날 37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 여성이 축구경기장에 입장하게 되는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진 셈이다. '자유'라는 뜻의 아자디 스타디움의 이름과 달리 '금녀의 영역'인 이곳은 이란 여성의 권리를 억압하는 상징처럼 여겨진다. 이란의 인권단체, 여성계에서는 줄곧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풀어달라고 요구해오고 있다. 종종 여성 축구팬이 남장을 하고 몰래 경기장에 들어가기도 하는데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추적해 체포한 바 있다.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금지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남성 관람객에게 욕설이나 성범죄를 당할 수 있다는 게 보편적이다. 이란과 함께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금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1월 이를 전격적으로 허용했다. 이날 이란의 여성 축구팬들은 남성들과 섞여 경기가 생중계되는 대형 스크린을 보면서 마음껏 소리치며 이란팀을 응원했다. 비록 히잡을 둘렀으나 남성 못지 않게 열정적으로 월드컵의 밤을 만끽했다는 후문이다. 이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여성들이 아자디 스타디움 관중석에서 '역사적 순간'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셀 수 없이 게시됐다. 애초 여성은 가족을 동반해야 한다고 공지됐으나 현장에서는 여성만 입장해서 제지하지 않았다. 또 남녀 관객의 구역이 구분되지도 않았다. 한편 여성들에게 경기장을 개방하는 것은 지난 15일 열린 이란과 모로코 경기 때, 단체 응원에 대한 여론이 높아져 스페인전에서 이를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련 기자2018-06-20

캐나다에서 마리화나 합법화가 현실화되면서 국제사회의 논란이 뜨겁다. 캐나다는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가결 처리하면서, 캐나다 국민들은 마리화나 복용과 상업적 제조, 판매와 유통, 심지어 가정 재배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마리화나 우편주문에 가정 재배까지 허용 캐나다 상원은 정부가 발의해 하원 처리한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2표, 반대 29표로 가결 처리했다고 캐나다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지난 1923년 마리화나 금지법을 제정, 불법 행위로 처벌해 온 이후 95년 만에 우루과이에 이어 국가 차원에서 이를 해제한 두 번째 나라다. 이에 따라 성인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복용과 상업적 제조, 판매 및 유통이 전면 허용된다. 미국의 경우, 워싱턴 주와 콜로라도 주 등 일부 주 차원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고 있지만 연방정부는 여전히 불법 소지와 유통을 단속, 처벌하고 있다. 법안은 형식적 절차인 총독의 재가 절차를 거친 뒤 정부가 법 시행 일자와 일부 시행령을 확정하는 행정 조치만 남겨두고 있다. 현지 언론은 실제 시중에서 마리화나가 자유롭게 유통되는 시기는 오는 9월 초나 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법안에 따르면, 정부는 일정 요건을 갖춘 마리화나 제조 업체를 지정, 허가하고 합법적인 유통 과정을 거쳐 소매업자가 판매하도록 할 예정이다. 소비자는 소매 판매 업소에서 구매하거나 우편 주문을 할 수도 있다. 또 각 가정에서 일정 소량에 한해 개인적 재배도 허용된다. 청소년 복용 및 암시장 조장 등 우려의 목소리 잇따라 마리화나 합법화는 현 자유당 정부가 지난 2015년 총선에서 공약으로 제시하며 보수당을 비롯한 반대 측과 격렬한 논쟁을 벌여왔고, 이번 입법 과정에서도 보수당은 이법 저지, 지연을 위해 반대 투쟁을 펼쳐왔다. 당초 자유당 정부는 올 건국기념일인 7월 1일을 기해 마리화나 전면 합법화를 달성할 계획이었으나 이보다 다소 지연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과거 마리화나를 단순 소지한 혐의로 처벌을 받은 사람들의 전과 기록을 말소, 범죄 행위를 사면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자유당 정부는 마리화나의 지하 유통으로 범죄 조직의 불법 행위를 막고 엄격한 법적 통제 아래 유통과 판매를 허용,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 왔다. 또 마리화나 시장 양성화에 따라 정부 배정 수입도 크게 확충, 교육과 건강 정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음주 운전과 같이 '마리화나 운전'의 위험과 단속이 현실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청소년 복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저가 암시장 조장 및 불법 거래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혜정 기자2018-06-14

우여곡절 끝에 북미의 정상이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드디어 만났다. 세기의 역사에 기록될 6ㆍ12 북미정상회담 직후 세계 주요 외신들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中ㆍ日ㆍ유럽 외신들, 북미정상회담 "긍정적" 반응 중국 외교부는 지난 12일 싱카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에 중요한 진전을 거뒀다"면서 대북제재 해제 또는 완화가 필요하단 입장을 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이행할 경우 관련 제재를 조정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문제의 중요 당사국이자 정전협정 서명국으로써 한반도 정전 체제가 평화체제로 전환되도록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신문들은 북미정상회담을 1면으로 일제히 보도하면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일본 언론 NHK는 이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하는 언급을 했다는 것에 주목해 관련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자극이 제공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전진을 위한 중요한 행보라며 이번 회담을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언론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북미정상회담을 ‘역사적인 정상회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벨기에의 대표적인 프랑스어 일간지 ‘르수아르(Le Soir)’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를 위한 중요한 문서에 서명했다”는 제목의 머리기사를 내보냈다. 네덜란드의 신문 AD는 인터넷 홈페이지의 라이브 블로그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시시각각으로 전달했다. AD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새로운 친구라면서 공동성명에서 상대방의 선의를 확인했다"면서도 북한 인권문제가 언급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영국 언론들 중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는 이번 만남을 ‘세기의 정상회담’이라고 묘사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영국 진보 일간 가디언은 미국과 북한의 두 정상이 마침내 만나 5시간여 동안 있으면서 좀 더 실질적인 비핵화로 다가가는 기초를 마련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영국 공영 BBC 방송은 “지난 1년간 험악한 위협을 주고받은 이들이 놀랄만한 반전을 완성했다”며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지도자가 만나 악수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자리는 사상 최초”라고 전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북미정상회담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는 화해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은 프랑스 CNEWS 방송에 출연해 이번 회담이 부정할 수 없는 진전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오랜 동맹국들과 대립을 세우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난의 목소리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주련 기자2018-06-14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비핵화 합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인권 유린' 문제를 경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현지 언론이 지적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 "김 위원장 칭찬하며 北인권 간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가 매우 좋은 관계를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서로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마치고 떠나기 전, 김정은 정권에서 행해진 인권유린과 처형들에 대한 폭스뉴스의 질문에 "김정은은 터프가이"이라면서 "다른 많은 이들도 정말 나쁜 짓을 저질렀다"고 받아 넘겼다. 특히 협상 대상가인 김 위원장이 '살인자'가 아니냐는 지적에 "그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지, 어떤 유리한 점이 있는지 등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며 "그는 매우 영리한 사람이자 위대한 협상가"라고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끔찍한 일들을 저지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들려오는 모든 이야기를 고려하면, 그 대답은 '그렇다'이다"라고 인정했다. 이에 대해 미국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합의를 추구하면서 김 위원장의 인권유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평가했고, 의회전문매체인 '더 힐'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인권유린에 대한 우려를 무시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미국 현지 언론들의 지적도 잇따랐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에 대한 트럼프의 가장 거슬리는 발언'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지난 며칠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및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을 놓고 잘못된 발언이 많았다. 일부는 악의 없고 일부는 타당하지만, 한가지는 둔감하고 거슬리며 해롭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BC 방송의 '김정은의 나라가 그를 사랑한다'는 인터뷰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국민은 열정이 보인다. 그들은 엄청난 열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이에 대해 "그렇다. 열정이 보인다. 왜냐하면, 그들의 지도자에게 열정을 보이지 않는 북한인은 누구라도 결국 수용소로 가게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누구도 북한에서 미스터 김을 비판하고 살아남을 것을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워싱턴포스트에 칼럼을 게재한 브루킹스연구소 EJ디온도 선임연구원은 "인권은 종종 현실정치에 기초한 국가안보에 대한 계산에 따라 차순위로 밀려나곤 한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체제의 믿기 힘든 잔인성을 단순히 간과한 정도가 아니라 김 위원장을 '매우 열려 있는', '배우 훌륭한', '매우 똑똑한', '매우 재능있는' 등의 수식어로 잔뜩 칭찬했다"고 지적했다.

한연희 기자2018-06-13

북미 정상회담 결과 중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미국 언론들과 전문가들 사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과의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엄청난 돈이 드는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한미연합훈련을 워 게임(WAR GAME)이라고 지징하기도 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즈는 이날 "북한에 대한 중대한 양보"라면서 "김 위원장이 핵 프로그램 폐기 약속을 이행할지에 대한 도박"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NYT는 한미연합훈련은 한국의 대북 방어에서 보루와 같은 한미동맹의 핵심적 부분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북한이 실제 핵무기를 폐기도 하기 전에 미국이 양보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워)게임을 중단하는 것은 김 위원장에게는 엄청난 정치적 혜택"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기본적으로 중국의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동시 중단 요구에 동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중단 요구를 지속해서 거부해왔으며, 미 국방부도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준비태세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면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환영받을 조치"라고 보도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국대사는 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의 콘퍼런스 콜에서 "북한으로부터 반대급부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중대한 양보를 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한미연합훈련 중단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신호가 특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주한미군은 1년 단위로 순환근무를 한다면서 "당장 오늘 밤 싸울 수 있으려면 정기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면서 "주한미군은 북한과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한미간의 문제"라고 못 박았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CSIS 콘퍼런스 콜에서 한국과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중단 방침을 거의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이는 자연적으로 동맹의 입장에서는 우려를 낳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 폭스뉴스 션 해티니 앵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프로그램 해체에 나설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이제 북한 비핵화 과정을 시작할 것이다. 김 위원장이 사실상 즉각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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