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한 기자2017-07-24

최근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확대, 부여 할랄도축장 추진 등으로 정부의 무슬림 정책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할랄산업 엑스포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져 파장이 예상된다. (사)한국할랄수출협회는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코엑스에서 ‘할랄산업엑스포코리아 2017’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수출 활성화 및 다변화를 위해 기업들이 할랄 시장을 기대하고 있다"며"전시회를 통해 국내 할랄시장의 활성화와 회원사 수출 증진을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할랄 시장의 규모는 17억 무슬림 인구만 고려해도 2조원대에 달한다"며 "유기농, 로하스 등 웰빙 푸드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비무슬림인 일반인들도 할랄 식품을 안전한 먹거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식품연구원과 식약처, 한국할랄산업연구원 등의 주관으로 할랄컨퍼런스, 할랄 화장품 포럼, 세계의 할랄 인증과 마케팅, 한국할랄산업학회 학술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교계에서는 "정부가 밀어붙이기 식으로 무슬림 정책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할랄사업을 반대하는 교계와 시민단체들은 "할랄 식품이 이슬람 의식에 따라 도축하는 동물 복지 위반행위로 만들어 지고 있으며, 도축할 때마다 확성기를 통해 이슬람 의식을 퍼트린다"며 정부가 사업 추진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최근 논평에서 "할랄 식품은 다른 식품에 비해서 위생적인 것도 아니고,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축산 농가를 보호하는 것도 아니"라며 할랄식품 사업 폐지를 촉구했다. ▲한국할랄수출협회는 "할랄은 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관광,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블루오션"이라고 선전하고 있다ⓒ할랄산업엑스포코리아

박은정 기자2017-07-25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천173만 명으로 지난 연말보다 약 4만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인구는 지난해 1천만명이 무너진 이래 계속 줄어 991만명을 기록했다. 2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천173만6천224명으로, 5월 말보다 3천637명(0.01%) 늘어났다. 주민등록 인구 가운데 거주자는 5천123만6천76명, 거주 불명자는 44만7천835명, 재외국민은 5만2천313명이었다. 주민등록 가구 수는 2천145만5천795가구로 5월 말보다 2만5천860가구가 늘어났다. 1가구당 인구는 2.41명으로 나타났다. 행자부는 "지난달과 비교해서 경기·세종·충남·제주·경남 등 8개 시·도는 인구가 늘었다"며 "서울·부산·대전·경북 등 9개 시·도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현재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는 991만4천381명으로 2008년 1천20만여 명보다 2.8%가 감소했다. 2008년 말을 비교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 때부터 행자부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전산화해 집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기로, 1천278만3천741명이었다. 이는 2008년 1천129만여 명보다 13.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제주도는 2008년 56만여 명에서 지난달 64만8천497명으로 15.7%나 증가해 눈에 띄었다. 부산(-2.2%), 전남(-1.1%), 대구(-0.4%) 등은 인구 감소세를 보였다. 시·군·구 가운데 2008년보다 인구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부산 강서로 무려 120.9%나 증가해 2배 이상이 됐다. 부산 기장 96%, 경기 김포 71.3%, 경기 하남 54.3% 등도 인구 증가율이 높았다. 인구 감소율이 가장 큰 시·군·구는 부산 영도로 18.2%나 줄었다. 시 지역에서 2008년 기준 인구 증가율이 가장 큰 지역은 경기 김포로 71.3%를 기록했고, 감소 비율이 가장 큰 곳은 경기 과천으로 15.5%가 줄었다. 시 지역 가운데 경기 고양은 2008년 93만여 명에서 지난달 말 104만1천375명을 기록해 '100만 명 이상 시'가 됐다. 군 지역에서는 부산 기장 15만9천55명, 경기 양평 11만3천277명, 충남 홍성 10만1천232명을 각각 기록해 주민등록 인구 10만 명을 넘겼다. 반면 경남 의령(2만7천864명), 전북 임실(2만9천271명), 강원 고성(2만9천235명), 전북 순창(2만9천317명) 등은 인구 3만 명 선이 무너졌다. 자세한 주민등록 인구 통계는 홈페이지(www.mo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의현 기자2017-07-16

수백 명 성소수자 참가…성행위 묘사하는 춤 뽐내기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퀴어문화축제 공연과 퍼레이드를 마친 성소수자들은 그들의 성지로 불리는 이태원으로 집결한다. 이곳에서 성소수자들은 '메인파티'라는 제목으로 게이클럽에서 유흥을 즐긴다. 퀴어 퍼레이드가 끝난 15일 밤 9시, 파티 시간이 다가오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주변에는 수백 명의 성소수자들이 모였다. 메인파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직접 들어가 본 클럽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몸을 흔들고 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젊은이들이 찾는 클럽과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이 한 커플을 이뤄 흥을 내는 모습이었다. 술과 분위기에 취한 일부 성소수자들이 무대에 올라 선정적인 춤을 추기 시작하자 지켜보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특히 동성 커플이 함께 올라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춤을 보여줄 때는 더 격렬한 환호가 터지기도 했다. 주최 측이 미리 마련한 공연 프로그램에 오른 사람들은 반나체 차림으로 춤사위를 뽐냈다. 게이(남성 동성애자)와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 바이 섹슈얼(양성애자), 트렌스젠더(성전환자)들로 구성된 공연팀은 주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는 선정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흥이 오를 대로 오른 동성 커플들은 보란 듯이 진한 스킨쉽을 나누기도 했다. 퀴어문화축제의 메인파티 현장은 '동성애'를 반대하는 세력도, 옹호하는 세력도 없는 오로지 그들만의 세계였다. 한 탈동성애자의 증언에 따르면 메인파티를 즐긴 일부 성소수자들은 짝을 지어 주변 모텔이나 사우나로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련 기자2017-07-16

제주지법이 종교적 신념에 따라 ‘양심적 병역거부’를 한 20대 2명에게 잇따라 무죄를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법 형사3단독 신재환 판사는 현역입영 통지를 받고도 정해진 입영을 거부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여호와의 증인' 신도 김모(21)씨와 소모(21)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씨와 소씨는 재판과정에서 "공소사실과 같이 입영통지서를 수령하고도 입영일로부터 3일이 경과하도록 입영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종교적 양심에 따른 것으로서 위 병역법 처벌 규정상 입영을 거부할 수 있는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므로, 무죄"라고 주장했다. 신 판사는 "피고인의 집총 병역의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결정은 종교적 양심상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며 “자신의 절박하고 진지한 마음의 소리에 따른 양심의 결정이므로 피고인의 입영거부는 양심적 병역거부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어 "피고인의 양심적 병역거부는 국방의무의 완전한 면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복무제도 등 대안을 마련해달라는 것임에도 양심의 자유를 형사처벌이라는 강력한 수단으로 제한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의 본질적인 내용을 과다하게 침해한다"고 덧붙였다. 신 판사는 판결문 말미에 "국제적으로 양심적 병역거부권이 기본적인 인권으로 인정되며 대체복무제가 많은 국가에서 채택되고 있고, 국내 법원에서는 하급심에서 유무죄가 엇갈린 판결들이 계속 나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면서 "형사재판을 하는 법관은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법언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김주련 기자2017-07-05

73년만에 일본군 위안부 영상이 최초 공개됐다. 이 자요는 1940년대 미중 연합군으로 활동했던 미군 사진부대 소속 병사를 일일이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들이 남긴 필름에 한국인 위안부의 모습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매달려온 2년의 작업이었다. 서울대 정진성 교수 연구팀이 끈질긴 조사 끝아 찾아낸 병사는 미군 164통신대에서 사진을 찍었던 에드워드 C.페이 병장이다. 연구팀은 페이 병장이 남긴 흔적을 쫓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의 필름릴 수백 개를 샅샅이 뒤졌다. 영상 발굴에 참여한 강성현 성공회대 교수는 "조각조각 끊어진 필름더미를 하나하나 확인해 모은 것이 18초짜리 영상"이라며 "마치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와 같은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굴의 가장 큰 의미는 한국인 위안부를 찍은 영상을 최초로 찾아냈다는 점이다. 그간 방송을 통해 수없이 방영됐던 위안부 영상자료 속 여인들은 사실 중국인이었다. 영국군이 버마(현 미얀마) 인근 일본군 사령부를 점령한 뒤 촬영한 것이다. 한국인 위안부 영상자료에 학술적인 가치를 크게 두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감춰져 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서와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위안부 여인들의 세세한 표정, 행동 등이 이 영상자료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이들을 '한 인간'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 교수는 말했다. 중국 송산의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https://youtu.be/vBgYpWmc3P4] 영상을 통해 새롭게 확인된 사실들도 적지 않다. 일례로 영상에는 위안부 여성 7명 가운데 2명이 팔짱을 낀 채 꼭 붙어있는 장면이 나온다. 강 교수는 "앞서 공개된 중국 운남성 송산(松山) 위안부 사진 4장을 보면 군인의 심문을 받는 여인 2명이 있다"며 "지금까지는 뒷모습만 나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는데, 영상에서 팔짱을 끼고 있는 여인 둘과 동일인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공개된 사진 자료로 추정해보건대 이들은 미·중 연합군의 송산 공격 당시 헤어졌다가 상봉한 것으로 보인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다시 만난 터라 서로를 의지하며 붙어 지냈을 가능성이 있다. 1944년 9월 일본군이 점령해 있던 송산을 미·중 연합군이 탈환했을 때 일본군 위안부로 있던 24명 중 10명이 생존해 포로로 잡혔다. 나머지는 일본군에 의해 학살되거나 전투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 속 여인들은 모두 송산의 일본군 위안소에서 체포된 이들이다. 한국인 5명, 중국인 1명, 일본인 1명으로 추정된다. 이후 중국군은 송산 위안부들을 곤명(쿤밍) 포로수용소로 데려갔다. 수용소에는 조선인 25명(여성 23명·남성 2명)이 있었다. 10명은 송산 지역, 13명은 등충(騰沖) 지역 위안부였다. 이들 중 일부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송산 위안소에서 촬영된 사진 속의 만삭 여인이 자신이라고 밝힌 고(故) 박영심 할머니가 대표적이다. 2000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 국제법정' 준비 과정에서 피해 사실을 밝혀 국제사회의 조명을 받은 박 할머니는 2006년 별세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39명이며, 이 중 38명만이 생존해 있다. 서울대 연구팀은 계속해서 한국인 위안부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자료를 추적할 계획이다. 위안부를 촬영한 사진으로는 1944년 8월 버마 미치나에서 미군의 심문을 받는 장면과 일본 오키나와에서의 미군 심문 장면이 널리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관련 영상이 남아 있는지 추적했지만, 발굴에 이르지는 못했다.

홍의현 기자2017-07-05

"폭력시위로 번질 수 있다는 예상 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당일에 과격 집회 및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 관계자들이 재판 첫 준비 기일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탄기국의 대변인이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 정광용(59) 씨와 담당자였던 손상대(57) 뉴스타운 대표 측은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 준비 기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는 취지"라며 "다만 자세한 의견은 공모 관계나 법리적 부분을 검토할 필요가 있는 만큼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손 씨의 변호인은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하지만, 손 씨를 탄기국 행사 총괄 단장으로 보고 기소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또한 손 씨가 시위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한 참가자들과 공모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씨와 손 씨는 탄핵심판 선고일인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 근처에서 '태극기 집회'를 주최하고 폭력 시위로 변질하도록 여러 차례 선동적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시위 과정에서 경찰관 등 총 16명이 다치고 6천여만 원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두 사람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를 적용했다. 다음 공판 준비 기일은 26일 열릴 예정이다.

박은정 기자2017-07-04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 6일 만에 검거된 심천우(31)·강정임(36)은 경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4일 수사결과 중간발표를 통해 지난달 24일 A(47·여)씨를 납치·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핵심 피의사실인 A씨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천우가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A씨가 어떻게 숨졌는지는 물론 왜 A씨를 살해했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A씨 시신을 유기하고 금품을 빼앗은 사실은 인정했다. 경찰은 이들이 A씨를 살해하지 않았지만 시신을 유기하고 금품을 빼앗았다는 진술은 앞뒤가 맞지 않아 거짓말인 것으로 보고 계속 사실관계를 추궁할 계획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확보한 폐쇄회로 CCTV, 검거된 공범 심모 씨의 진술 등을 살펴보면 살해 당시 조력자나 목격자는 없을 확률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이들이 A씨를 납치·살해하기 전에도 다른 이들을 대상으로 동일 수법의 범행을 수차례 준비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 4월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남성을 대상으로 한 납치 범행을 지인에게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 같은 수법으로 다른 지인 2명에게도 제안했으나 거절 당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이들이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경찰 조사 결과를 뒷받침한다. 범행 이후 이들의 도주 경로도 일부 추가 확인됐다. 심천우와 강정임은 27일 오전 1시 20분경 함안군 가야읍 검암리에서 차를 버리고 도주한 뒤 야산에서 2시간 정도 숨어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다음 산에서 내려와 산인터널을 통과해 남해고속도로로 이동하던 중 정차해 있던 트럭을 발견, 기사에게 "5만 원을 줄 테니 부산까지 태워달라"고 했다. 부산 주례 쪽으로 온 이들은 당일 오전 모텔에 투숙한 뒤 새 옷을 사 입고 한동안 부산 일대를 배회했다. 이후 택시를 타고 오후 7시경 대구에 도착한 이들은 모텔에 투숙한 뒤인 28일 아침 시외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다. 경찰은 검거된 심천우와 강정임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밖에 심천우에게 카드 빚 2천600여 만 원이 있었으며 범행 전 케이블 타이와 마대자루를 준비한 사실도 확인됐다.

김주련 기자2017-06-30

2개월 동안 동거한 21살 여성을 살해한 뒤 교회 베란다에 시신을 버린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청주 흥덕경찰서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된 A(2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후 10시 36분부터 다음 날 오전 4시 사이 흥덕구의 한 주택에서 함께 살던 연인 B(21)씨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인근 교회 건물 베란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여자친구를 목 졸라 죽였다"며 살해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전 친구에게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끝내겠다"면서 범행을 암시하는 내용의 통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살해 동기, 범행 방법은 확인하는 단계"라며 "피해자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의 범행은 시신이 발견된 교회와는 연관이 없으며, 범행을 도운 공범도 현재로써는 나오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숨진 B씨가 동거하던 A씨와 최근 불화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폐쇄회로(CC)TV와 통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29일 오후 6시께 청주의 한 상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숨진 B씨는 지난 28일 오후 7시께 흥덕구의 한 교회 베란다에서 부패가 진행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행인 눈에 잘 띄지 않는 높이 1.2m가량의 교회 건물 외벽의 원형 구조물이었다. 발견 당시 B씨는 바지와 외투, 신발 등을 모두 입고 있는 상태였으며 지름 1.5m가량의 콘크리트 반원형으로 된 베란다 구조물 안에 웅크린 채 숨져 있었다. 신분증, 휴대전화 등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회사원인 B씨는 5개월 전 A씨와 만나 알게 된 뒤 최근 두 달간 동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30일 오전 B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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