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기자2017-01-16

CJ가 애국심을 자극하는 '국제시장', '인천상륙작전' 등의 영화를 만든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를 가라앉히려는 노력이었던 드러났다. 1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영화계 등에 따르면 CJ는 박근혜 정부 초반, 대통령 눈 밖에 났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와 관련한 정권의 압박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조사에서는 2013년 7월 조원동 당시 경제수석이 이미경 CJ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사실도 드러난 바 있다. 일각에서는 CJ가 자사의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 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관람 후 눈물을 흘린 영화 '광해'를 배급한 것 등으로 현 정권의 미움을 샀다는 얘기가 풍문처럼 돌았다. 대통령은 지난 2014년 11월 27일 손경식 회장과의 첫 독대 자리에서 'CJ의 영화나 방송이 좌파 성향을 보인다'고 불만을 표했고, 손 회장은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제가 모두 정리했다. 앞으로 방향이 바뀔 것이다"라고 대통령에게 사정했고, "'명량'과 같이 국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화도 제작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CJ가 영화를 잘 만드는 소양이 있으니 방향을 바꿔 잘 해 준다면 나라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부터 CJ의 박근혜 정권 '코드 맞추기'가 본격화했다. '창조경제를 응원합니다'라는 정책홍보성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냈고, CJ CGV에서는 영화 시작 전 '3분 공익광고'를 시작한 시기였다. 명량에 이어 거액을 투자해 '국제시장', '인천상륙작전'과 같이 애국심에 호소하는 블록버스터급 영화도 연이어 선보였다. 2015년 2월에는 한류문화복합단지인 K-컬쳐밸리 사업의 투자계획을 본격화했는데, 이러한 CJ의 바뀐 모습에 박 대통령의 냉랭한 태도도 풀어졌다. 박 대통령은 손 회장 독대 두 달 뒤인 2015년 1월 말 파독 광부, 간호사, 이산가족들과 함께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고,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작년 8월에는 6·25 전쟁 때 한국 해군 첩보부대의 이면 활약을 다룬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관람했다. 조카 이재현 CJ 회장이 구속수감된 데 이어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는 엄혹한 상황을 지켜본 손 회장은 정권의 입맛에 맞는 문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생산하라고 주문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CJ가 영화 제작과 방송을 주요 사업으로 뒀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CJ 길들이기'는 헌법이 보장한 언론·출판의 자유 또는 학문·예술의 자유를 위배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2017-01-17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영재 원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로 소환돼 조사 중이다.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들어서던 김 원장은 '진료 기록부를 왜 조작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이어 취재진이 협의를 부인하는지, 가족 회사의 특혜에 위법성은 없었는지 등 추가로 질문을 쏟아내자 "성실히 조사 받겠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그동안 특검은 진료기록부 허위작성 등 의료법 위반 혐의로 김 원장을 피의자 입건해 수사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그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고, 이달 초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압수수색해 김영재의원의 환자 진료 내역 등을 확보했다. 최순실(61·구속기소) 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인 그는 공식 자문의가 아닌데도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근혜 대통령을 진료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최 씨와의 인연으로 본인과 가족 회사 등이 여러 특혜를 누린 의혹도 있다. 김 원장과 그의 부인 박채윤 씨는 지난해 3월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비공식적으로 동행했다. 이어 김 원장의 의료기기 업체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도운 정황도 드러났다. 또, 김 원장은 지난해 7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진료 의사'로 위촉됐는데, 이 역시 대통령 주치의 출신인 서창석 원장을 통해 받은 특혜라는 의혹이 있다. 김 원장은 '세월호 7시간 의혹'과도 무관치 않다는 의혹도 받는데,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에게 수면을 유도하는 프로포폴 처방과 함께 미용 시술을 했다는 가정 하에 수사가 진행 중이다. 그는 청문회 출석 당시 세월호 참사 당일에는 장모를 진료한 뒤 골프장에 갔다고 해명했지만, 병원 기록에 20㎖짜리 프로포폴 1병을 사용한 것으로 돼 있어 의문이 증폭됐다. 청와대 측은 세월호 당일 미용사 이외에는 외부 인사가 대통령 관저를 출입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지선 기자2017-01-18

설 연휴를 앞둔 21일에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3차 촛불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1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조기탄핵 13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설 연휴 전에 집중적으로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기탄핵을 요구하겠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황교안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박근혜 대행 체제로 박근혜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13차 촛불집회에는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와 경북 경주시 월성원전 인근 주민, 중소상공인이 본집회 발언자로 나서 이른바 '헬조선'을 바꾸자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는 용산참사 8주기를 맞아 철거민·노점상의 목소리를 듣는 행사가 마련되며, 오후 5시 헌법재판소 인근에서는 릴레이 헌법 낭독회가 열린다.   사전 시민발언대에는 18세 선거권을 요구하는 청소년과 청년들, 서울대 시흥캠퍼스 철회를 요구하며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 촛불집회 수화통역팀 등이 함께한다.   이날 집회는 1월 마지막 촛불집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퇴진행동이 설날인 28일에는 촛불집회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설날이라도 집회를 열면 나오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그래도 설에 가족들이 모여 박근혜 퇴진 등을 논의하라는 의미에서 집회를 하지 않는다"며 "다만 이날 서울이나 수도권에 남아있는 분들을 위해 추모와 위로를 위한 행사는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지선 기자2017-01-18

국내 만65세 이상 인구가 만 15세 미만 인구를 넘어섰다.   행정자치부가 2008년 시스템으로 주민등록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 추월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12월 말 현재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를 조사한 결과, 전년 5천152만9천338명보다 16만6천878명 늘어난 5천169만6천216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증가를 주도한 것은 65세 이상 연령층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1년 전보다 22만551명(3.26%) 증가해 699만5천652명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5세 미만 인구가 700만명 아래로 감소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7%에서 13.4%로 떨어졌다. 15세 미만 인구는 2015년 말에는 706만1천513명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691만6천147명으로 14만5천366명(2.06%)이 줄었다.   한편, 만 15∼64세 인구는 3천778만4천417명으로 같은 기간 9만1천693명(0.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민등록 인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체 인구 중 40대가 17%로 가장 많았고 50대는 16.3%, 30대는 14.6%, 20대는 13.1%, 10대는 10.6%였다.   2016년 한 해 동안 전국 출생신고는 41만1천859명, 사망신고는 27만9천27명이었다. 주민등록 가구 수는 2015년의 2천101만1천152가구보다 28만2천857가구 늘어난 2천129만4천9가구로 집계됐다.

김지선 기자2017-01-18

교육부가 18일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효과성을 검증하는 대규모 장기 추적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올해 영재학교에 입학하게 될 신입생 약 800명이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해 영재교육의 효과성과 영재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사회 공헌도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한국 영재교육 종단연구'를 실시하기로 했다.   법률에 '영재'의 정의는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해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사람'으로 명시됐다. 이에 따라 고교 과정의 영재학교와 초중고 영재학급, 시도교육청과 대학 등 영재교육원이 잇따라 설치됐다.   우리나라에서 영재교육은 2002년 3월 영재교육진흥법이 도입되면서 2003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영재교육 대상자 수도 2002년 약 1만명(전체 초중고생의 1%)에서 2015년 10만 9천900여명(전체 초중고생의 1.81%)으로 10배나 늘었다.   이처럼 영재교육이 양적으로는 크게 확대됐지만 효과성을 검증하는 작업은 그동안 부족했다. 영재교육이 도입된 후 이를 검증하는 추적조사는 처음인 것이다.   교육부는 영재 선발을 위한 과도한 사교육 문제와 영재학교, 과학고 학생들이 의대로 진학하는 현상 등을 포함해 체계적 효과성 검증을 위한 기초연구를 지난해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조사 대상은 올해 영재학교에 입학하게 될 신입생으로, 약 800명 정도다. 영재학교는 현재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 광주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 8곳이 지정돼 있다.   이번 추적조사는 영재교육의 영재성 발현 및 계발의 패턴, 영재성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진학·취학 등 사회적 성취도, 직업·가정·삶의 만족도 등을 심층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학부모 동의를 거쳐 학생들이 40대 안팎의 나이가 될 2041년까지 총 25년간(기초연구를 한 2016년 포함) 추적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지선 기자2017-01-17

서울 시내 한 자치구 보건소장이 수년간 출장비 수백만 원을 부당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 수령액의 2배를 뒤늦게 물게 됐다. 17일 시민단체 위례시민연대에 따르면 서울시 한 구청 소속 A 보건소장은 2011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485차례 출장비를 2만원씩 타갔다. '공무원 여비 규정' 제18조(근무지 내 국내 출장 시의 여비)는 출장 여행시간이 4시간 이상인 공무원에게는 2만원을 지급하지만, 4시간 미만이면 1만원만 주게 돼 있다. A 소장은 출장시간이 4시간이 되지 않았는데도 마치 4시간 이상 출장을 다녀온 것처럼 서류를 작성해 규정보다 485만원을 더 타갔다. 그가 출장비를 부당 수령한 일수는 2011년 112일, 2012년 78일, 2013년 99일, 2014년 95일, 2015년 71일, 지난해 30일에 달했다. A 구청은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해 485일에 차액 1만원씩을 산정해 총 485만원을 환수 조치했다. 하지만 지방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등은 "소속 공무원이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여비를 받았을 때는 그 부정 수령액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가산하여 징수한다"고 규정한다. 즉 원래 부당 수령한 485만원은 물론, 그 2배에 해당하는 970만원을 더 물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위례시민연대가 이 점을 문제 삼자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최근 A 구청 측에 기존에 반환한 485만원에 더해 970만원을 가산 징수토록 통보했다. 시는 또 출장비 부당수령이 재발하지 않도록 직원을 교육하고 자체 점검을 벌이는 것은 물론, A 소장을 문책하도록 했다. A 소장은 관련 조사에서 "나의 불찰"이라며 잘못을 시인하고, 이후 구청 측의 조치에서 '2배 가산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등 미숙함이 있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선 기자2017-01-1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1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한 데 이어 12월 6일에는 국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나갔고, 지난 12일에는 특검에 소환돼 22시간 조사를 받았다. 재계와 삼성 측은 이쯤 되면 삼성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숨길만한 증거가 없고, 이 부회장은 출국금지 조치까지 된 상태여서 외국으로 달아날 염려도 없다며 이 부회장을 구속해 방어권을 제약하겠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입장이다. 우리 헌법과 형사소송법은 기본적으로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면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피의자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삼성이 최순실 씨 모녀에게 승마 지원을 하거나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 원을 출연한 것 등은 모두 청와대의 강요 때문이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는 무관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검은 최 씨 측에 전달된 삼성 돈은 대통령이 국민연금공단을 통해 합병을 도와준 데 대한 답례이고, 이 과정들이 이 부회장의 승인 아래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또, 박 대통령과 최 씨가 경제적 이해관계를 같이하고 있어 삼성에서 건넨 돈을 뇌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삼성은 "특검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 부회장을 억지로 구속하고자 무리하게 혐의를 짜깁기했다는 것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다른 기업들과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까지 뇌물로 몰아가는 것은 과잉수사"라며 "법원이 법과 원칙에 따라 이 부회장의 영장 발부 여부를 냉정하게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18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심문은 조의연(51·사법연수원 24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김지선 기자2017-01-16

최근 5년간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을 상대로 한 부당행위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청소년 아르바이트 근로보호 합동점검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방학 알바를 상대로 한 부당행위는 2012∼2016년까지 792곳에서 1천622건이 적발됐다. 특히, 지난 2012년 91곳에서 229건이 적발된 이래 꾸준히 적발 건수가 늘어나 지난해에는 246곳에서 412건의 부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적발 업소와 적발 건수 모두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부당행위 중 가장 많은 사례는 근로계약서 미작성·근로조건 명시 위반이었다. 총 622건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이어 최저임금 미고지 322건(20%), 근로자 명부 임금대장 미작성 303건(19%),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 176건(11%) 등이 뒤따랐다. 적발 업소의 업종을 살펴보면 일반음식점이 323곳으로 41를 차지했고, 커피전문점 150곳(19%)·패스트푸드점 70곳(9%)·PC방 68곳(8.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성남·안성·김포·양주·하남)가 5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서구·남동구) 42건, 서울(구로·영등포·강북·동대문·양천·강서·종로) 35건 등으로 나타났다. 자료를 제시한 염동열 의원은 "지속적인 점검에도 현장에서는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의 근로 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반복적으로 같은 사항을 위반한 사업주는 즉시 사법 처리하고, 점검 결과를 분석해 이후 불시점검을 확대·강화하는 등 단속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선 기자2017-01-13

지난 2013년 3월 일본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일본군 군복을 입고 손에는 일본도를 쥐고 있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상단에는 '대일본제국 육군사범학교', 중간에는 다카키 마사오(高木正雄)라는 한자어와 박정희라는 한글이 적혀있었다. 이 사진은 곧바로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져 누리꾼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사진이 조작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육군사범학교'는 박 전 대통령이 입교했던 일본의 육군사관학교와 만주국 육군군관학교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고, 군복 왼편의 독수리 마크도 일본이 아니라 독일 장교의 군복 표시라는 이유였다. 결국 이 사진은 일본의 유명 아이돌인 '캬리 파뮤파뮤'가 자신의 SNS에 욱일승천기가 연상되는 사진을 게재해 내한공연이 취소되자 일본의 누리꾼이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조작한 사진으로 파악됐다. 한·일 누리꾼 사이 '해프닝'으로 끝날 뻔한 이 사건은 또 한 번 불똥이 옮겨 붙었다. 한 보수성향 학부모단체 대표 방 모 씨가 2014년 9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자신의 트위터에 '박원순이 만든 빨갱이 민족문제연구소가 조작한 박정희 대통령 사진으로 선동질을 하고 있다'며 이 사진을 올린 것이다. 하지만 민족문제연구소는 박원순 서울시장과는 관련이 없고, 이 사진이 유포돼 논란이 될 때 오히려 사진이 조작된 것이라고 확인해 준 단체였다. 연구소는 "박정희와 관련해 사진을 조작하거나 사실관계를 왜곡 또는 조작하지 않았는데도 피고가 원고를 비방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원고의 명예를 침해했다"며 3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방 씨의 소송대리인은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중 한명인 서석구 변호사가 맡았다. 서울북부지법 민사14단독 도훈태 판사는 12일 "방씨가 연구소의 명예를 훼손한 점이 인정된다"며 방씨가 500만원을 연구소에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연구소 측은 13일 "연구소가 최근 온갖 유형의 비난과 모략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인터넷 상에서 무분별하게 자행되고 있는 연구소에 대한 근거 없는 음해가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지선 기자2017-01-13

김지선 기자2017-01-13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13일 아침 귀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50분께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이 부회장이 피의자로 조사받은 것은 삼성 에버랜드 사건 이후 9년 만이고, 이처럼 장시간 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특검팀 조사는 양재식(51·사법연수원 21기) 특검보의 지휘 아래 '대기업 수사통'인 한동훈(44·27기) 부장검사와 김영철(44·33기) 검사가 진행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최순실 씨 일가에 대한 지원이 지난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찬성표를 던진 대가인지 추궁했다.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은 조사 과정에서 삼성의 최 씨 일가 지원이 박 대통령의 강요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공갈·강요의 피해자라는 것이다. 또, 이 부회장은 지난달 6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위증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국조특위는 12일 그를 위증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특검팀은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 오늘 안에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포함한 사법처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의 최 씨 일가 지원을 주도한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도 전날 오후 2시께 소환돼 13시간 이상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삼성의 뇌물 의혹 수사를 일단락하고 다음 주부터는 SK와 롯데 등 다른 대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선 기자2017-01-12

지난해 하루 평균 119건의 화재가 발생해 매일 평균 5.5명의 인명피해와 더불어 10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민안전처는 12일 '2016년 전국 화재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만 3천413건의 화재가 발생, 2천24명의 인명피해와 3천697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2015년과 비교해 화재발생건수 2.3%, 인명피해 3.3%, 재산피해는 14.6%이 각각 감소한 수치다.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전 11시∼오후 4시 사이가 1만 6천371건으로 38%를 차지했고, 사망자는 오후 10시∼오전 4시 사이에 전체의 44%인 136명이 나왔다. 화재 원인의 절반 이상인 2만2천611건은 부주의 때문에 일어났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 중에서는 담배꽁초 방치(29.1%), 음식물 조리(18.2%), 쓰레기 소각(15.8%), 불씨·불꽃 방치(14.0%) 등이 많았다. 화재 장소를 살펴보면 주택과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에서 전체의 27%인 1만 1천541건이 발생했는데, 주거용 건물에서 난 화재로 사망한 사람이 167명으로 비주거용 건물에서 발생한 38명보다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9 구조활동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총 75만 6천987회 출동해 60만 9천211건을 처리하고, 13만 4천428명을 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2천74회의 119 출동이 있었고, 368명을 구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요일별로 구조 인원은 토요일(16.7%), 일요일(15.1%), 금요일(14.1%) 순으로 많이 나타나 연휴기간에 구조인원의 절반가량이 집중됐다. 구조 사안별로 보면 벌집제거(17만 3천859건), 동물구조(8만 9천957건), 잠김 개방(4만 1천421건), 안전조치(3만 1천929건) 등 생활밀착형 구조가 총 33만 7천166건으로 전체의 55.3%를 차지했다. 구조 인원을 기준으로 보면 교통사고가 전체 인원의 19.9%인 2만 6천88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여름 폭염이 심했던 탓에 공업(27.2% 증가)·상업(24.3% 증가)·농업(24.8% 증가) 등 현장직업군의 구조 인원이 늘어난 특징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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