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현 기자2020-07-16

가혹 행위를 폭로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가해 혐의 선수는 상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지난 2월 14일 장 모 선수에게 2019년 엘리트 여자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시상하고, 올림픽 출전권 획득 관련 포상 방침을 정했다. 장 모 선수의 '실력과 성적'만 놓고 보면 시상과 포상 계획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시상 시점이 문제였다. 철인3종협회가 2020 정기 대의원총회 때 2019 우수 선수 시상을 한 건 2월 14일. 엘리트 여자 부문 올해의 선수는 장 모 선수였다. 장 모 선수는 최숙현 선수와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소속 선수들이 '가해자'로 지목한 '선배 선수'다. 장 모 선수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국내 랭킹 1위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트라이애슬론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됐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혼성 릴레이 은메달을 땄다. 협회는 실력만 보고, 장 모 선수에게 올해의 선수상을 안겼다. 당시 장 모 선수는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소화하는 중이어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시상식 후 이어진 총회에서 협회는 "장 모 선수와 박예진 선수가 중국 선수 2명과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박빙의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선수 중 올해 5월 12일 기준으로 ITU 월드랭킹 1위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장 모, 박예진 선수가 중국의 중멍잉, 장이 선수와 초접전 중이다"라고 보고한 뒤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있는) 두 선수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에게는 1천만원의 포상금을, 해당 선수의 지도자에게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협회는 "대의원 총회가 열렸을 때는 김규봉 감독의 가혹행위 혐의만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숙현 선수 유족들은 "외부에 신고한 초기부터 '감독과 팀 닥터, 선배 선수에게 폭행, 폭언을 당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고 최숙현 선수의 신고에도 빠르게 대처하지 않아 비판받는 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 4명은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문화체육관광위의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박재현 기자2020-07-15

조유현 기자2020-07-16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2경기 연속골과 함께 자신의 역대 유럽 무대 한 시즌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30)를 동시에 달성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치러진 뉴캐슬과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12일 아스널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동점 골을 내줬지만, 후반 15분과 45분에 잇달아 터진 해리 케인의 연속골로 3-1 승리를 따냈다. 승점 55를 확보하며 7위에 랭크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레스터시티(승점 59)와 격차를 4로 줄였다. 더불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본선행 티켓을 주는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9)와도 승점 4차다. 다만 맨유와 레스터시티는 토트넘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유로파리그 2차 예선 출전권의 6위 울버햄프턴(승점 56)과는 승점 1차다. 4-2-3-1전술에 왼쪽 날개를 담당한 손흥민은 전반 27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책임을 다했다.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지오반니 로셀소가 연결해준 볼을 잡아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뉴캐슬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손흥민의 리그 11호 골이자 시즌 18호 골(정규리그 11골·UEFA 챔피언스리그 5골·FA컵 2골)이었다. 이번 득점으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18골에 도움 12개(정규리그 10개·UEFA 챔피언스리그 2개)를 기록해 '공격포인트 30' 고지를 넘었다. 이는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 나선 이후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7-2018시즌(18골 11도움)과 2018-2019시즌(20골 9도움)의 29개다. 더불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만 따져도 11골 10도움(공격포인트 21)으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까지 작성했다. 기존 기록은 2016-2017시즌 20(14골 6도움)이었다. 이미 지난 13일 아스널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단일 시즌 정규리그 '10-10 클럽' 멤버에 가입한 손흥민은 '기록의 사나이'로 자신의 주가를 또 한 번 끌어올렸다.

최상경 기자2020-07-09

고(故) 최숙현 선수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도, 오후 훈련을 성실하게 소화했다. 피해 사실을 부인하는 가해 혐의자 때문에 힘겨워하면서도, 마지막 훈련은 웃으며 마쳤다. 그래서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는 동료들의 마음이 더 아프다. 고 최숙현 선수의 유족이 8일 연합뉴스에 전한 동료들의 증언에는 최숙현 선수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묘사돼 있다. 최숙현 선수는 6월 25일 소속팀 오후 훈련을 소화했다. 동료들은 평소보다 더 담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께 가족과 지인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한 동료 선수는 훈련 전 최숙현 선수가 폭행 가해자들과 관련해 심적으로 힘겨워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최숙현 선수가 그날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에서) '경주시청 소속 가해 혐의자들이 혐의를 부인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쪽에서 변호사를 선임하고, 대처 방안을 준비 중이라는 걸 듣고는 힘들어했다. 최숙현 선수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속팀 훈련이 시작되자, 최숙현 선수는 훈련에만 집중했다. "평소보다 밝았다"고 말한 동료도 있었다. 훈련을 마치고 최숙현 선수는 동료와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식사에 동참하지 않은 다른 동료는 "최숙현 선수가 전 소속팀에서 당한 폭언, 폭력 등 때문에 힘들어하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본 최숙현 선수는 밝은 표정이었다"며 "훈련 뒤에 최숙현 선수가 다른 동료와 식사를 하러 간다기에 '그래, 그렇게라도 마음을 풀어야지'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고 최숙현 선수의 일기.(사진제공=연합뉴스) 마침 6월 25일은 월급날이었다. 한 달 동안의 고생을 보상받는 날이다. 동료는 최숙현 선수가 식사를 즐기며 마음을 풀길 바랐다. 식사를 함께한 동료는 "예전에는 같이 식사할 때 '너무 힘들다, 죽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6월 25일에는 밝은 얘기를 많이 했다. '가족도 있고, 동료도 있으니 괜찮아'라고도 했다"며 "정말 그런 결심을 했을 거라고는…(상상하지도 못했다)"라고 힘겹게 말했다. 최숙현 선수와 동료는 그날 밤 11시께 헤어졌다. 그런데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께 최숙현 선수로부터 '강아지를 부탁한다'는 연락이 왔다. 이후 둘은 통화하지 못했다. 그 동료 선수는 26일 오전 최숙현 선수의 숙소로 향했다.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인의 모습을 차마 바라볼 수 없었다. 최숙현 선수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 가해 혐의자들은 최숙현 선수 동료들에게도 상처를 남겼다. 6일 열린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에서 소명 기회를 얻은 한 가해 혐의자는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선수 개인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료들은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난 이유는 전 소속팀에서 당한 가혹행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 동료는 "(가해 혐의자들이 고인이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최숙현 선수는 동료들과 잘 지냈다. 특히 여자 선수들과 아주 잘 지냈다"고 강조했다. 2020년 소속팀 동료의 말을 들으면 고 최숙현 선수가 '동료와의 관계'를 힘들어한 시점은 전 소속팀에서 뛰던 2017년과 2019년이다. 2019년 7월에 쓴 일기가 고인의 심정을 고스란히 전한다. 최숙현 선수는 일기에 "저 사람들이 그냥 무섭고 죽을 것 같다. 위축돼 겁이 나서 온몸이 굳어버린다"며 "뭘 안 해도 겁이 나고, 조금만 소리쳐도 너무 무섭다"고 썼다. 경주시청에서 가해 피해자인 감독과 팀 닥터라고 불리는 운동처방사, 선배 선수와 함께 생활하던 시점이다. 고인은 "사람은 사람이 적인 게 맞는데, 그만 상처받고 싶다. 솔직히 너무 힘들다"라고 폭언이 난무했던 팀 생활에 대해 토로했다. 폭언을 듣고, 폭행당한 기억은 오래 남는다. 평생 지워지지 않을 수도 있다. 고 최숙현 선수는 "아직도 너희들을 보면 예전 일들이 다 생각난다. 잊을 수 없다. 아니, 잊혀지지가 않는다"며 "내 머릿속에서 빠져나가기는 커녕, 더 커지고 선명해진다"고 일기에 썼다. 최숙현 선수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훈련했다. 새 소속팀에서는 동료와도 잘 지냈다는 동료의 증언도 있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살고자 했던 최숙현 선수는 과거의 기억과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가해 혐의자들, 과거의 잘못을 덮으려고만 하는 관계자들 때문에 의지가 꺾였다.

차진환 기자2020-08-04

박재현 기자2020-07-22

日유권자 66% "취소 또는 재연기"…경기단체 "무관중이라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가 불확실해지는 가운데 일본에서 그동안 선을 그었던 무관중 개최도 수용하겠다는 의견까지 불거지고 있다. 감염 확산이 진정하지 않으면 개최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이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22일 일본의 경기단체를 상대로 산케이(産經)신문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도쿄올림픽을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7개 단체가 '모든 힘을 다해 피해야 한다'고 답했고 5개 단체가 '굳이 나누자면 반대'라고 반응했다. 반면 5개 단체는 '굳이 나누자면 찬성'이라고 답했고 4개 단체는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응답한 21개 단체 중 9개 단체가 무관중 개최에 관해 긍정적으로 반응한 셈이다.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6개 단체가 불안감을 표명했다. IOC는 관객 없는 대회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으나 선수들과 일상적으로 접하는 단체들은 대회 취소를 피하기 위해 무관중 개최도 감수하겠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NHK가 이달 17∼19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해 내년 7월에 개최하는 계획에 대해 35%가 '더 늦춰야 한다'고 답했고 31%가 '취소해야 한다'고 반응했다. 전체 응답자의 66%가 다시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닌 셈이다. 예정대로 내년 7월에 개최하자는 의견은 26%에 그쳤다. 무관중 개최에 관해서는 42%가 찬성하고 53%가 반대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관람객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지만 무관중 개최는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무관중 개최에 관해 "국민 전체가 공감하는 것이 스포츠 이벤트"라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고 교도통신이 전날 전했다. 그는 22일 보도된 NHK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와 같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이어지면 도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지금과 같은 상태가 이어지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모리 회장은 다만 "결정 권한은 IOC"에 있다며 "그런 가정의 질문에 우리가 대답하면 큰일이 나며 이런 상태가 앞으로 1년 이어질 것으로는 생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연기로 대회 개최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최 측은 기업들에 다시 손을 벌리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협찬 계약을 체결한 기업에 협찬금을 추가로 내라고 요청하기 시작했다고 도쿄신문이 복수의 관계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대회가 연기되고 관객 축소까지 거론돼 협찬에 따른 광고 효과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돈을 더 내라는 요구는 기업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현 기자2020-07-21

2021년 6월 세계 랭킹에 따라 도쿄행 티켓 주인 최종 확정 코로나19 때문에 3월 이후 동결됐던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이 20일 발표됐다. 이번에 새로 발표한 세계 랭킹은 5월부터 진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7개 대회 결과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1개 대회 결과를 반영해 산정됐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2승을 따낸 박현경(20)은 3월 동결 이전 세계 랭킹 94위였으나 이날 순위에서는 30위로 껑충 뛰었다. 박현경은 5월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94위에서 52위로 순위가 올랐고, 이달 초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하고서는 55위에서 30위까지 상승했다. 3월 순위 동결 이전에 13위였던 김효주(25)는 KLPGA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하며 10위로 소폭 상승했다. 또 6월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유소연(30) 역시 동결 이전 18위에서 14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고진영(25)이 계속 세계 랭킹 1위를 지켰고 넬리 코르다(미국)가 2위, 박성현(27) 3위 등 상위권 변화는 없었다.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 박성현에 이어 김세영(27)이 6위, 김효주 10위, 박인비(32) 11위 순이다. 이정은(24)이 13위, 유소연 14위에 올랐고 허미정(31)은 20위다. 2021년 7월에 열리는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은 2021년 6월 세계 랭킹 기준으로 정해지며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세계 랭킹 15위 이내의 경우에 한해 한 나라에서 최대 4명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데 현재 순위를 기준으로 따지면 우리나라에서는 고진영, 박성현, 김세영, 김효주가 출전 자격을 얻게 되는 방식이다. 세계 랭킹 동결 이전인 3월 순위 기준으로는 고진영(1위), 박성현(3위), 김세영(6위), 이정은(10위)이 올림픽 티켓 안정권이었고 그 뒤를 박인비(11위), 김효주(13위), 유소연(18위)이 추격하고 있었다.

조유현 기자2020-07-16

가혹 행위를 폭로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가해 혐의 선수는 상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지난 2월 14일 장 모 선수에게 2019년 엘리트 여자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시상하고, 올림픽 출전권 획득 관련 포상 방침을 정했다. 장 모 선수의 '실력과 성적'만 놓고 보면 시상과 포상 계획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시상 시점이 문제였다. 철인3종협회가 2020 정기 대의원총회 때 2019 우수 선수 시상을 한 건 2월 14일. 엘리트 여자 부문 올해의 선수는 장 모 선수였다. 장 모 선수는 최숙현 선수와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소속 선수들이 '가해자'로 지목한 '선배 선수'다. 장 모 선수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국내 랭킹 1위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트라이애슬론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됐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혼성 릴레이 은메달을 땄다. 협회는 실력만 보고, 장 모 선수에게 올해의 선수상을 안겼다. 당시 장 모 선수는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소화하는 중이어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시상식 후 이어진 총회에서 협회는 "장 모 선수와 박예진 선수가 중국 선수 2명과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박빙의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선수 중 올해 5월 12일 기준으로 ITU 월드랭킹 1위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장 모, 박예진 선수가 중국의 중멍잉, 장이 선수와 초접전 중이다"라고 보고한 뒤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있는) 두 선수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에게는 1천만원의 포상금을, 해당 선수의 지도자에게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협회는 "대의원 총회가 열렸을 때는 김규봉 감독의 가혹행위 혐의만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숙현 선수 유족들은 "외부에 신고한 초기부터 '감독과 팀 닥터, 선배 선수에게 폭행, 폭언을 당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고 최숙현 선수의 신고에도 빠르게 대처하지 않아 비판받는 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 4명은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문화체육관광위의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조유현 기자2020-07-16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2경기 연속골과 함께 자신의 역대 유럽 무대 한 시즌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30)를 동시에 달성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치러진 뉴캐슬과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12일 아스널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동점 골을 내줬지만, 후반 15분과 45분에 잇달아 터진 해리 케인의 연속골로 3-1 승리를 따냈다. 승점 55를 확보하며 7위에 랭크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레스터시티(승점 59)와 격차를 4로 줄였다. 더불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본선행 티켓을 주는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9)와도 승점 4차다. 다만 맨유와 레스터시티는 토트넘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유로파리그 2차 예선 출전권의 6위 울버햄프턴(승점 56)과는 승점 1차다. 4-2-3-1전술에 왼쪽 날개를 담당한 손흥민은 전반 27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책임을 다했다.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지오반니 로셀소가 연결해준 볼을 잡아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뉴캐슬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손흥민의 리그 11호 골이자 시즌 18호 골(정규리그 11골·UEFA 챔피언스리그 5골·FA컵 2골)이었다. 이번 득점으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18골에 도움 12개(정규리그 10개·UEFA 챔피언스리그 2개)를 기록해 '공격포인트 30' 고지를 넘었다. 이는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 나선 이후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7-2018시즌(18골 11도움)과 2018-2019시즌(20골 9도움)의 29개다. 더불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만 따져도 11골 10도움(공격포인트 21)으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까지 작성했다. 기존 기록은 2016-2017시즌 20(14골 6도움)이었다. 이미 지난 13일 아스널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단일 시즌 정규리그 '10-10 클럽' 멤버에 가입한 손흥민은 '기록의 사나이'로 자신의 주가를 또 한 번 끌어올렸다.

박재현 기자2020-07-15

이정은 기자2020-07-13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득점과 도움 하나씩을 추가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정규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기록했다. 토트넘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팀 득점에 모두 관여한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2-1로 역전승했다. 시즌 승점을 52(14승 10무 11패)로 늘린 토트넘은 승점 50(12승 14무 9패)에 머문 아스널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을 위한 불씨도 살렸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마지노선인 4위 자리의 레스터 시티(승점 59)와는 7점 차,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5위 자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8)와는 6점 차로 간격을 좁혔다. 해리 케인과 함께 4-4-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토트넘의 역전승에 앞장섰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아스널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하지만 아스널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손흥민이 전반 19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스널 수비수 세아드 콜라시나츠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공을 가로챈 뒤 골 지역 왼쪽으로 혼자 몰고 들어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왼발 로빙슛으로 아스널의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10호 골이자 모든 대회를 통틀어 시즌 17호 골이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중단됐다가 재개된 이후 6경기 만에 처음 터진 득점이기도 했다. 오른팔 부상에도 풀타임을 뛰며 두 골을 몰아넣었던 지난 2월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26라운드 경기 이후로는 5개월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도 기록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계속 아스널 골문을 노렸다. 후반 25분에는 케인이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찔러준 공이 손흥민에게 연결됐으나 중심을 잃은 손흥민이 제대로 슈팅하지 못해 골키퍼에게 걸렸다. 손흥민은 후반 36분에는 코너킥으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역전 헤딩골을 도왔다. 상대 왼쪽 코너에서 손흥민이 오른발로 차올린 공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알데르베이럴트가 머리로 돌려놓아 승부를 갈랐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10번째 도움.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10도움을 완성했다. 손흥민이 한 시즌 정규리그에서 10골-10도움을 기록한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가 단일 시즌 '10-10 클럽'에 가입한 것도 손흥민이 처음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현재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11골 18도움)에 이어 손흥민이 두 번째로 10-10 클럽 멤버가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추가 시간 에리크 라멜라와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온라인 팬 투표로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킹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손흥민은 60.2%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아스널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13.1%), 역전 골을 터트린 알데르베이럴트(11.9%)에게 크게 앞섰다.

최상경 기자2020-07-09

고(故) 최숙현 선수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도, 오후 훈련을 성실하게 소화했다. 피해 사실을 부인하는 가해 혐의자 때문에 힘겨워하면서도, 마지막 훈련은 웃으며 마쳤다. 그래서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는 동료들의 마음이 더 아프다. 고 최숙현 선수의 유족이 8일 연합뉴스에 전한 동료들의 증언에는 최숙현 선수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묘사돼 있다. 최숙현 선수는 6월 25일 소속팀 오후 훈련을 소화했다. 동료들은 평소보다 더 담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께 가족과 지인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한 동료 선수는 훈련 전 최숙현 선수가 폭행 가해자들과 관련해 심적으로 힘겨워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최숙현 선수가 그날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에서) '경주시청 소속 가해 혐의자들이 혐의를 부인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쪽에서 변호사를 선임하고, 대처 방안을 준비 중이라는 걸 듣고는 힘들어했다. 최숙현 선수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속팀 훈련이 시작되자, 최숙현 선수는 훈련에만 집중했다. "평소보다 밝았다"고 말한 동료도 있었다. 훈련을 마치고 최숙현 선수는 동료와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식사에 동참하지 않은 다른 동료는 "최숙현 선수가 전 소속팀에서 당한 폭언, 폭력 등 때문에 힘들어하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본 최숙현 선수는 밝은 표정이었다"며 "훈련 뒤에 최숙현 선수가 다른 동료와 식사를 하러 간다기에 '그래, 그렇게라도 마음을 풀어야지'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고 최숙현 선수의 일기.(사진제공=연합뉴스) 마침 6월 25일은 월급날이었다. 한 달 동안의 고생을 보상받는 날이다. 동료는 최숙현 선수가 식사를 즐기며 마음을 풀길 바랐다. 식사를 함께한 동료는 "예전에는 같이 식사할 때 '너무 힘들다, 죽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6월 25일에는 밝은 얘기를 많이 했다. '가족도 있고, 동료도 있으니 괜찮아'라고도 했다"며 "정말 그런 결심을 했을 거라고는…(상상하지도 못했다)"라고 힘겹게 말했다. 최숙현 선수와 동료는 그날 밤 11시께 헤어졌다. 그런데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께 최숙현 선수로부터 '강아지를 부탁한다'는 연락이 왔다. 이후 둘은 통화하지 못했다. 그 동료 선수는 26일 오전 최숙현 선수의 숙소로 향했다.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인의 모습을 차마 바라볼 수 없었다. 최숙현 선수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 가해 혐의자들은 최숙현 선수 동료들에게도 상처를 남겼다. 6일 열린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에서 소명 기회를 얻은 한 가해 혐의자는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선수 개인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료들은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난 이유는 전 소속팀에서 당한 가혹행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 동료는 "(가해 혐의자들이 고인이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최숙현 선수는 동료들과 잘 지냈다. 특히 여자 선수들과 아주 잘 지냈다"고 강조했다. 2020년 소속팀 동료의 말을 들으면 고 최숙현 선수가 '동료와의 관계'를 힘들어한 시점은 전 소속팀에서 뛰던 2017년과 2019년이다. 2019년 7월에 쓴 일기가 고인의 심정을 고스란히 전한다. 최숙현 선수는 일기에 "저 사람들이 그냥 무섭고 죽을 것 같다. 위축돼 겁이 나서 온몸이 굳어버린다"며 "뭘 안 해도 겁이 나고, 조금만 소리쳐도 너무 무섭다"고 썼다. 경주시청에서 가해 피해자인 감독과 팀 닥터라고 불리는 운동처방사, 선배 선수와 함께 생활하던 시점이다. 고인은 "사람은 사람이 적인 게 맞는데, 그만 상처받고 싶다. 솔직히 너무 힘들다"라고 폭언이 난무했던 팀 생활에 대해 토로했다. 폭언을 듣고, 폭행당한 기억은 오래 남는다. 평생 지워지지 않을 수도 있다. 고 최숙현 선수는 "아직도 너희들을 보면 예전 일들이 다 생각난다. 잊을 수 없다. 아니, 잊혀지지가 않는다"며 "내 머릿속에서 빠져나가기는 커녕, 더 커지고 선명해진다"고 일기에 썼다. 최숙현 선수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훈련했다. 새 소속팀에서는 동료와도 잘 지냈다는 동료의 증언도 있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살고자 했던 최숙현 선수는 과거의 기억과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가해 혐의자들, 과거의 잘못을 덮으려고만 하는 관계자들 때문에 의지가 꺾였다.

prev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goodtvICGICGCCMLOVE굿피플KCMUSA기독뉴스GoodPeople아멘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