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경 기자2020-04-27

#. 김씨는 눈을 뜨자마자 거실로 가 실내자전거를 40분간 타고 덤벨 운동을 했다. 운동 후에는 주방에 있는 커피머신에서 아메리카노 1잔을 내려 마시고, 방에서 노트북으로 일을 시작했다. 오전 내내 웹캠을 통해 화상회의를 한 그는 점심시간이 되자 온라인에서 주문한 재료들로 직접 된장찌개를 만들었다. 오후 6시 업무가 끝나자 배달한 곰탕으로 저녁을 때우고 넷플릭스로 영화 2편을 연속으로 봤다. 이후집에 온 친구들과 함께 아파트 옥상에서 '홈 캠핑'을 즐겼다. 김씨 사례처럼 석 달째 이어진 코로나19 사태가 가정생활을 포함한 삶 자체를 통째로 바꿔놓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유로운 외부 출입이 제한됐지만 집은 일하고, 먹고, 즐기는 인간의 모든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코로나19는 답답하고 따분하다는 의미가 강한 '집콕(집에서만 지내는 생활)'의 개념을 흔들었다. 집안에서도 얼마나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준 것. 특히 코로나19는 삶의 기본인 의식주 중 식(食)에 가장 많은 변화를 만들어냈다. 외식 자체가 지양되면서 집에서 요리하는 '홈쿡'은 일상화됐고 시간이 없으면 만들 수 없는 음식이 '핫 트렌드'가 됐다. 400번 저어야 한다는 '달고나 커피'나 '수플레 오믈렛 만들기' 등 '타임킬링'용 챌린지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영화·음악·공연 등 문화생활도 랜선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됐다. 코로나로 크게 달라진모습이다. 영화계는 개봉작 기근으로 하루 전체 관객은 1만명대로 주저앉았지만,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 접속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인디 가수들부터 세계적 팝스타까지 세계 대중음악계도 너나할 것 없이 '온라인 라이브'에 뛰어들었다. 음악 팬들은 가수들이 집이나 스튜디오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지켜보면서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갈증을 달랬다. '확찐자'가 두려운 사람들은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롯데멤버스가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이달 2∼3일 20대 이상 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1%는 '집에서 운동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 가꾸기에 빠져드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SSG닷컴이 2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집에서 식물을 기르는 '홈가드닝'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고, '홈인테리어' 제품 판매도 40% 늘었다. 집 안이나 베란다, 옥상 등을 활용해 캠핑 온 듯한 분위기를 내는 '홈 캠핑'도 인기다. 지난달 롯데마트의 캠핑용품 매출을 살펴보면 캠핑용 테이블, 의자 등 캠핑과 홈 캠핑에 동시에 활용이 가능한 제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8.6% 증가했다.

최상경 기자2020-03-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따라 TV 시청시간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1월 4주차(20∼26일)부터 3월 1주차(2∼8일)까지 TV 시청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2월 3주차부터 TV 시청시간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2월 4주차에는 개인 시청시간이 전주 대비 10.6% 늘었다.같은 기간 개학 연기와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주중 낮 시간대 시청률도 상승했다. 2월 2주차부터 TV시청시간은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3월 1주차엔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으나, 개학 연기와 학원 휴원의 여파로 10대 이하 시청시간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닐슨코리아는 "작년 동기간과 비교해볼 때 구정 이후 TV 시청시간은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나,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맞물려 시청시간이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TV 시청시간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연우 닐슨코리아 TV시청률 사업부 상무는 "여전히 지역사회 내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로 정부 차원에서 재택근무, 학교 개학 연기, 학원 휴원 등 외부 활동 자제를 권하고 있어 당분간 TV 시청 시간은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최상경 기자2020-05-16

공영방송에서 20년 안팎의 전통을 자랑해온 장수 프로그램들이 최근 몇 년 새 속속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이를 두고 "자연스러운 도태 현상"이라고 냉정하게 보는 시선과 "다양성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차한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폐지된 장수 프로그램만 8개, 오랜 진행자가 교체된 경우가 1개, 방송을 무기한 중단한 사례가 1개로 합하면 10개에 이른다. 2017년 8월, 1994년 2월부터 방송해온 MBC TV 시사 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이 막을 내린 것을 시작으로 MBC TV 예능 '무한도전'(2006년 5월~2018년 3월), KBS 1TV '시청자칼럼 우리 사는 세상'(1998년 6월~2018년 7월), KBS 2TV 'VJ특공대'(2000년 5월~2018년 9월 7일), '콘서트 7080'(2004년 11월~2018년 11월), KBS 1TV '추적 60분'(1983년 2월~2019년 8월) 등이 연이어 종영했다. MBC표준FM(95.9㎒) '싱글벙글쇼'는 폐지는 아니지만 33년간 진행해온 강석과 김혜영이 하차하면서 사실상 종영이나 다름없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청취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또 21년째 국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상징이었던 KBS 2TV '개그콘서트'는 침체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장기 휴식을 선언했다. '해피투게더' 역시 종영 논의 초입 단계에 접어든 모양새다. 상황은 다소 다르지만 2004년 11월 시작한 KBS 2TV '해피선데이'도 '1박2일'의 복귀, 그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독립으로 오래 걸었던 간판을 내렸다. 이렇듯 최근 몇 년 새 장수 프로그램 종영이 빈번한 배경으로는 급변한 미디어 환경이 꼽힌다. 포털 사이트, 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매체 환경이 되고 콘텐츠의 분량도 다변화하면서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소화하는 속도도 훨씬 가빠진 탓이다. 공영방송으로서도 변화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장수'라는 말 자체가 긍정적인 의미만 지닌 건 아니다.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는 의미도 있는 것"이라며 "옛 트렌드를 유지하면서 현재에도 호응을 얻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이라는 건 대중과 소통하는 과정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므로, 시청률 같은 단적인 지표들이 잘 안 나오는 데도 무조건 지속하긴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KBS나 MBC 모두 공영방송인 만큼 시청률과 화제성, 트렌드 외에 다양성이나 공공성의 가치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재근 평론가는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공영방송의 다양성이 약화하고 메이저, 주류로만 단순화되는 것은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천보라 기자2020-05-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삼가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여름철 에어컨 AS(애프터서비스) 대란이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7∼8월 에어컨 방문 AS를 접수할 경우 5일 이상 지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이른바 '집콕'(집에만 있는 것)이 길어지며 AS 신청도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3∼5월 에어컨 사전점검 접수 건수는 전년보다 25% 늘었다. TV, 냉장고 등 다른 제품의 방문 수리를 요청했을 때 에어컨 추가 점검을 제안하는 '플러스원'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했다. 집콕이 길어지면서 올해 들어 접수된 에어컨 세척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게다가 올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것도 에어컨 AS 대란을 전망하는 요인이다. 벌써 5월 들어서만 전국 최고 기온이 25도를 넘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는 5∼8월 한반도 인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매년 발생하는 에어컨 고장 10건 중 6건이 7∼8월에 몰린다"며 "올해도 여름철 대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5월 말까지를 기다림 없이 점검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로 보고 있다. 여름철 대란을 막기 위해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서비스는 3월부터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전점검 서비스 기간은 삼성전자는 내달 12일, LG전자는 내달 19일까지다.

최상경 기자2020-05-16

공영방송에서 20년 안팎의 전통을 자랑해온 장수 프로그램들이 최근 몇 년 새 속속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이를 두고 "자연스러운 도태 현상"이라고 냉정하게 보는 시선과 "다양성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차한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폐지된 장수 프로그램만 8개, 오랜 진행자가 교체된 경우가 1개, 방송을 무기한 중단한 사례가 1개로 합하면 10개에 이른다. 2017년 8월, 1994년 2월부터 방송해온 MBC TV 시사 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이 막을 내린 것을 시작으로 MBC TV 예능 '무한도전'(2006년 5월~2018년 3월), KBS 1TV '시청자칼럼 우리 사는 세상'(1998년 6월~2018년 7월), KBS 2TV 'VJ특공대'(2000년 5월~2018년 9월 7일), '콘서트 7080'(2004년 11월~2018년 11월), KBS 1TV '추적 60분'(1983년 2월~2019년 8월) 등이 연이어 종영했다. MBC표준FM(95.9㎒) '싱글벙글쇼'는 폐지는 아니지만 33년간 진행해온 강석과 김혜영이 하차하면서 사실상 종영이나 다름없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청취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또 21년째 국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상징이었던 KBS 2TV '개그콘서트'는 침체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장기 휴식을 선언했다. '해피투게더' 역시 종영 논의 초입 단계에 접어든 모양새다. 상황은 다소 다르지만 2004년 11월 시작한 KBS 2TV '해피선데이'도 '1박2일'의 복귀, 그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독립으로 오래 걸었던 간판을 내렸다. 이렇듯 최근 몇 년 새 장수 프로그램 종영이 빈번한 배경으로는 급변한 미디어 환경이 꼽힌다. 포털 사이트, 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매체 환경이 되고 콘텐츠의 분량도 다변화하면서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소화하는 속도도 훨씬 가빠진 탓이다. 공영방송으로서도 변화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장수'라는 말 자체가 긍정적인 의미만 지닌 건 아니다.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는 의미도 있는 것"이라며 "옛 트렌드를 유지하면서 현재에도 호응을 얻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이라는 건 대중과 소통하는 과정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므로, 시청률 같은 단적인 지표들이 잘 안 나오는 데도 무조건 지속하긴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KBS나 MBC 모두 공영방송인 만큼 시청률과 화제성, 트렌드 외에 다양성이나 공공성의 가치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재근 평론가는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공영방송의 다양성이 약화하고 메이저, 주류로만 단순화되는 것은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최상경 기자2020-05-07

흉가체험을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가 최근 경남 밀양의 한 폐병원에서 무단으로 영상을 촬영해 올렸다. 밀양시는 안전사고 등 위험에도 유튜버와 같은 흉가 체험객을 막을 방법이 따로 없어 속만 썩이고 있다. 7일 밀양시 등에 따르면 흉가체험을 주 콘텐츠로 하는 유튜버가 지난달 29일 밀양 한 폐병원 방문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 폐병원은 수년 전 경영상 이유로 폐업된 뒤 공동주택 부지로 선정됐으나 아직 사업 승인을 받지 못해 철거를 완료하지 못하고 방치된 곳이다. 영상을 보면 유튜버는 병원 앞 건물과 본관, 지하 등을 둘러보며 "소리가 들린다", "온몸이 까만 남자가 지나간 것 같다" 등 말을 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 영혼을 의미하는 '영가'(靈駕)가 다가오니 버퍼링이 걸린다며 화면 송출이 잠시 멈추는 듯한 연출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당영상은 현재까지 1만 2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단순히 방치된 병원 부지가 흉가로 둔갑해 방문객들이 생기기 시작하면 안전사고 등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점이다. 밀양폐병원만 하더라도 지하에 물이 차 있고 철거 중인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추락 등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실제로 2016년 30대 남성이 대전 한 폐교에서 공포체험을 하려다 인근 하수종말 처리장에 빠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로선 흉가 체험객들을 막을 뽀족한 방법이없는 상태다.흉가 체험지는 대부분 버려지거나 방치된 사유지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개입할 경우 사유재산 침해에 해당한다.이로 인해 지방자치단체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밀양시 관계자는 "부지 주인이 따로 대책을 강구하는 게 아니라면 지자체 차원에서 개입할 여지는 별로 없다"며 "한밤에 이런 곳을 찾으면 뜻하지 않는 사고를 당하거나 무단침입으로 벌금을 받을 수 있으니 방문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최상경 기자2020-04-27

#. 김씨는 눈을 뜨자마자 거실로 가 실내자전거를 40분간 타고 덤벨 운동을 했다. 운동 후에는 주방에 있는 커피머신에서 아메리카노 1잔을 내려 마시고, 방에서 노트북으로 일을 시작했다. 오전 내내 웹캠을 통해 화상회의를 한 그는 점심시간이 되자 온라인에서 주문한 재료들로 직접 된장찌개를 만들었다. 오후 6시 업무가 끝나자 배달한 곰탕으로 저녁을 때우고 넷플릭스로 영화 2편을 연속으로 봤다. 이후집에 온 친구들과 함께 아파트 옥상에서 '홈 캠핑'을 즐겼다. 김씨 사례처럼 석 달째 이어진 코로나19 사태가 가정생활을 포함한 삶 자체를 통째로 바꿔놓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유로운 외부 출입이 제한됐지만 집은 일하고, 먹고, 즐기는 인간의 모든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코로나19는 답답하고 따분하다는 의미가 강한 '집콕(집에서만 지내는 생활)'의 개념을 흔들었다. 집안에서도 얼마나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준 것. 특히 코로나19는 삶의 기본인 의식주 중 식(食)에 가장 많은 변화를 만들어냈다. 외식 자체가 지양되면서 집에서 요리하는 '홈쿡'은 일상화됐고 시간이 없으면 만들 수 없는 음식이 '핫 트렌드'가 됐다. 400번 저어야 한다는 '달고나 커피'나 '수플레 오믈렛 만들기' 등 '타임킬링'용 챌린지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영화·음악·공연 등 문화생활도 랜선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됐다. 코로나로 크게 달라진모습이다. 영화계는 개봉작 기근으로 하루 전체 관객은 1만명대로 주저앉았지만,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 접속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인디 가수들부터 세계적 팝스타까지 세계 대중음악계도 너나할 것 없이 '온라인 라이브'에 뛰어들었다. 음악 팬들은 가수들이 집이나 스튜디오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지켜보면서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갈증을 달랬다. '확찐자'가 두려운 사람들은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롯데멤버스가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이달 2∼3일 20대 이상 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1%는 '집에서 운동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 가꾸기에 빠져드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SSG닷컴이 2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집에서 식물을 기르는 '홈가드닝'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고, '홈인테리어' 제품 판매도 40% 늘었다. 집 안이나 베란다, 옥상 등을 활용해 캠핑 온 듯한 분위기를 내는 '홈 캠핑'도 인기다. 지난달 롯데마트의 캠핑용품 매출을 살펴보면 캠핑용 테이블, 의자 등 캠핑과 홈 캠핑에 동시에 활용이 가능한 제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8.6% 증가했다.

최상경 기자2020-04-21

국가별 '언론의 자유' 실현 정도를 비교하는 세계언론자유지수(World Press Freedom Index)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42위에 올랐다.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가 21일 공개한 '2020 세계언론자유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42위로 지난해 41위에서 한 계단 내려갔다. 한국의 언론자유침해 점수는 지난해 24.94에서 23.70으로 개선됐으나, 지난해 43위였던 이탈리아가 올해 41위로 추월하면서 등수에선 물러섰다. 한국은 2006년 31위까지 올랐다가 2016년 70위로 10년 새 40계단 가까이 떨어진 바 있다. 이후 2017년 63위, 2018년 43위, 2019년 41위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올해 들어 주춤해졌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해 "민주주의가 안정된 국가들에선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억누리기 위한 구실로 국가안보를 이용하기도 한다"며 "한국은 민감하다고 판단되는 정보, 특히 북한과 관련한 정보를 공표하는 행위를 무겁게 처벌하는 법(국가보안법)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대만은 43위로 작년보다 1계단 내려섰으며, 지난해 민주화 요구 시위 과정에서 언론자유가 위축된 것으로 평가받은 홍콩은 80위로 7계단 후퇴했다. 일본은 66위로 한 계단 올랐고 중국은 177위로 제자리를 지켰다. 민주주의 본산으로 불리는 미국은 3계단 올라 45위였다. 1위는 4년 연속 노르웨이가 지켰으며, 핀란드는 지난해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덴마크가 2계단 올라 3위에 랭크됐으며, 스웨덴(4위)과 네덜란드(5위), 자메이카(6위), 코스타리카(7위), 스위스(8위), 뉴질랜드(9위), 포르투갈(10위)이 뒤를 이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고 전 세계 언론에 닥친 위기를 더욱 심화할 것이고 다가올 10년이 저널리즘의 미래를 좌우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경없는기자회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권위주의 정부들이 악명높은 '충격적 정책(shock doctrine)'을 실행할 기회로 공중보건의 위기를 이용하고 있다"며 "다가올 결정적 10년을 재앙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선 선한 의지를 가진 이들은 누구든 나서 언론인들이 사회에서 신뢰받는 제3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이끌어야 하고 언론인들은 그러한 역할을 수행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경 기자2020-04-07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연장에 맞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종교활동'을 5월 말까지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온라인 종교활동이 어려운 200인 이하 중소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기술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스마트폰 기반 영상 촬영과 송출에 필요한 데이터 및 통신환경을 지원하고 이용 방법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정부는 '온라인 종교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종교단체별 영상송출용 이동통신 1회선에 대해 5월 말까지 영상 전송에 필요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LTE, 와이파이(Wi-Fi)를 통해 영상을 전송하면서 5세대 이동통신(5G) 실내망(인빌딩) 구축을 요청하는 경우, 건물주와 협의된 곳을 중심으로 구축을 지원한다. 아울러 '카카오 TV' '네이버 밴드 라이브' 등의 인터넷 생방송 동영상 플랫폼을 쉽게 이용하도록 안내서(매뉴얼)를 제작·배포하고, 전용 콜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상담 후 필요시 방문 지원도 제공한다. 온라인 종교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중소 종교단체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누리집에서 안내서를 내려받으면 된다. 전화(☎ 1433-1900)로도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또 차량을 이용한 '승차 종교활동'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승차 종교활동'은 주차장 등 한정된 공간 내에서 종교활동 실황을 소출력 무선국을 활용해 송출하고, 교인들은 자동차 내에서 이를 청취하며 종교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지난 3일부터 정부는 승차 종교활동을 위해 소출력 무선국 운영을 한시적으로 허용해왔다. 원활한 '승차 종교활동'을 위한 부처 간 협력도 이뤄진다. 문체부는 정책 효율성을 높이고 사각지대를 방지하기 위해 종교계 협회·단체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정책을 홍보한다. 과기정통부도 기존 방송국과의 혼간섭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정 지역에서 활용하는 적정 소출력 주파수를 도출하기로 했다. 승차 종교활동이 진행되는 공간 내에서 무선국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승차 종교활동에 부합하는 주파수, 출력 등의 허가기준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같은 지원 방안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19일까지 2주간 연장되면서 비대면 종교활동의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일부 중소 종교단체에서 이에 필요한 기술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협업을 통해 비대면 종교집회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여하게끔 지원하고, 더 나아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영상회의, 원격교육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가 우리 사회에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상경 기자2020-03-23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감염병처럼 퍼지는 '정보 감염증'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정부가관련 정보에 대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보 감염증(인포데믹·infodemic)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주변 사람의 소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포털 사이트, 유튜브 등 온라인과 언론매체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출처를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포데믹은 정보(information)와 유행병(epidemic)의 합성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실과 사실이 아닌 정보가 뒤섞여 쏟아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선별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를 정의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와 루머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게 정부 견해다.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에서는 소독을 위해 분무기로 성도들 입에 소금물을 뿌렸고, 이로 인해 교회와 연관된 확진자가 70명에 달하게 됐다. 경기 남양주의 한 주민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메탄올(공업용 알코올)로 집을 소독했다가 중독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방대본은 이런 사례를 인포데믹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로 꼽으며 "의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는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심스러운 정보를 접했을 때 출처를 먼저 확인하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인지 여부를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등 방역당국의 공식누리집과 감염병전문상담 콜센터(☎ 1339)에서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상경 기자2020-03-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따라 TV 시청시간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1월 4주차(20∼26일)부터 3월 1주차(2∼8일)까지 TV 시청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2월 3주차부터 TV 시청시간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2월 4주차에는 개인 시청시간이 전주 대비 10.6% 늘었다.같은 기간 개학 연기와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주중 낮 시간대 시청률도 상승했다. 2월 2주차부터 TV시청시간은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3월 1주차엔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으나, 개학 연기와 학원 휴원의 여파로 10대 이하 시청시간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닐슨코리아는 "작년 동기간과 비교해볼 때 구정 이후 TV 시청시간은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나,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맞물려 시청시간이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TV 시청시간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연우 닐슨코리아 TV시청률 사업부 상무는 "여전히 지역사회 내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로 정부 차원에서 재택근무, 학교 개학 연기, 학원 휴원 등 외부 활동 자제를 권하고 있어 당분간 TV 시청 시간은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차진환 기자2020-03-18

신규 가입 7일 후부터 댓글 작성 허용…직접 등록한 별명·사진도 공개 네이버가 악성 댓글을 방지하기 위해 뉴스 기사에 쓴 작성자의 댓글 이력을 전면 공개한다. 18일 네이버에 따르면 19일부터 네이버 뉴스 댓글 작성자가 지금까지 작성한 모든 댓글의 목록이 공개로 전환된다. 이전까지는 본인이 써 온 댓글들을 남에게 공개할지 말지 정할 수 있지만, 이날부터는 본인 뜻과 상관없이 모두 드러나게 된다. 작성자 스스로 삭제한 댓글은 보이지 않지만, 현재 게시 중인 모든 댓글과 댓글 수, 받은 공감 수가 집계된다. 최근 30일 동안 받은 공감 비율, 본인이 최근 삭제한 댓글 비율도 표출된다. 네이버는 또 이날부터 신규 가입 7일 후부터 뉴스에 댓글을 달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회원가입 후 짧은 기간 댓글 활동을 한 뒤 아이디를 해지하거나 휴면 아이디로 전환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실명 확인한 아이디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미 트위터·페이스북 등 실명 확인이 안 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으로 네이버에 가입하면 뉴스에 댓글을 달 수 없게 돼 있다. 네이버는 또 회원 정보에 이용자가 등록한 별명과 프로필 사진을 댓글 모음 페이지에도 뜨게 하기로 했다. 이밖에 특정 사용자의 댓글을 차단하는 기능과 인공지능(AI) 기술로 악성 댓글을 걸러내는 기능도 곧 도입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4·15 총선 기간 '급상승검색어' 일시 중단과 연예 댓글 잠정 폐지 등 대책을 지난달 발표하면서 이런 내용의 댓글 관리 강화 정책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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