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경 기자2020-07-22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집콕' 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IPTV의 다시보기(VOD) 서비스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LG유플러스 U+TV의 영화 VOD 구매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했다. 영화 중에서는 미국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기생충'이 구매건수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영화 외에도 해외 시리즈물이 163%, 애니메이션이 160%, 키즈 콘텐츠가 135% 증가하는 등 VOD 구매건수가 전반적으로 많이 늘어났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안전하게 영화와 드라마 등을 즐기려는 시청자가 급증했다"며 "코로나19 사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내용의 영화나 극장과 VOD 동시 개봉작이 인기를 끈 것도 과거와는 달라진 양상"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의 B tv는 코로나19 유행이 절정에 달한 1분기 VOD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화 단건 매출은 24%로 증가했고, 애니메이션 역시 이용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SK브로드밴드는 밝혔다. 이런 추세는 같은 기간 가입자 증가율 9%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KT 올레TV 역시 상반기 VOD 구매금액을 집계한 결과, 교육 콘텐츠는 전년보다 45%, 키즈 애니메이션은 20~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VOD 서비스의 호조는 코로나19로 이용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결과라는 게업계 해석이다. 영화 관객 수요의 상당 부분을 VOD 서비스가 대체한 측면도 호조 이유로 꼽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이 IPTV VOD 서비스의 성장을 앞당기고 있다"며 "집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는 강점 덕분에 이 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경 기자2020-04-21

국가별 '언론의 자유' 실현 정도를 비교하는 세계언론자유지수(World Press Freedom Index)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42위에 올랐다.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가 21일 공개한 '2020 세계언론자유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42위로 지난해 41위에서 한 계단 내려갔다. 한국의 언론자유침해 점수는 지난해 24.94에서 23.70으로 개선됐으나, 지난해 43위였던 이탈리아가 올해 41위로 추월하면서 등수에선 물러섰다. 한국은 2006년 31위까지 올랐다가 2016년 70위로 10년 새 40계단 가까이 떨어진 바 있다. 이후 2017년 63위, 2018년 43위, 2019년 41위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올해 들어 주춤해졌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해 "민주주의가 안정된 국가들에선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억누리기 위한 구실로 국가안보를 이용하기도 한다"며 "한국은 민감하다고 판단되는 정보, 특히 북한과 관련한 정보를 공표하는 행위를 무겁게 처벌하는 법(국가보안법)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대만은 43위로 작년보다 1계단 내려섰으며, 지난해 민주화 요구 시위 과정에서 언론자유가 위축된 것으로 평가받은 홍콩은 80위로 7계단 후퇴했다. 일본은 66위로 한 계단 올랐고 중국은 177위로 제자리를 지켰다. 민주주의 본산으로 불리는 미국은 3계단 올라 45위였다. 1위는 4년 연속 노르웨이가 지켰으며, 핀란드는 지난해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덴마크가 2계단 올라 3위에 랭크됐으며, 스웨덴(4위)과 네덜란드(5위), 자메이카(6위), 코스타리카(7위), 스위스(8위), 뉴질랜드(9위), 포르투갈(10위)이 뒤를 이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고 전 세계 언론에 닥친 위기를 더욱 심화할 것이고 다가올 10년이 저널리즘의 미래를 좌우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경없는기자회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권위주의 정부들이 악명높은 '충격적 정책(shock doctrine)'을 실행할 기회로 공중보건의 위기를 이용하고 있다"며 "다가올 결정적 10년을 재앙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선 선한 의지를 가진 이들은 누구든 나서 언론인들이 사회에서 신뢰받는 제3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이끌어야 하고 언론인들은 그러한 역할을 수행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경 기자2020-05-07

흉가체험을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가 최근 경남 밀양의 한 폐병원에서 무단으로 영상을 촬영해 올렸다. 밀양시는 안전사고 등 위험에도 유튜버와 같은 흉가 체험객을 막을 방법이 따로 없어 속만 썩이고 있다. 7일 밀양시 등에 따르면 흉가체험을 주 콘텐츠로 하는 유튜버가 지난달 29일 밀양 한 폐병원 방문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 폐병원은 수년 전 경영상 이유로 폐업된 뒤 공동주택 부지로 선정됐으나 아직 사업 승인을 받지 못해 철거를 완료하지 못하고 방치된 곳이다. 영상을 보면 유튜버는 병원 앞 건물과 본관, 지하 등을 둘러보며 "소리가 들린다", "온몸이 까만 남자가 지나간 것 같다" 등 말을 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 영혼을 의미하는 '영가'(靈駕)가 다가오니 버퍼링이 걸린다며 화면 송출이 잠시 멈추는 듯한 연출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당영상은 현재까지 1만 2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단순히 방치된 병원 부지가 흉가로 둔갑해 방문객들이 생기기 시작하면 안전사고 등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점이다. 밀양폐병원만 하더라도 지하에 물이 차 있고 철거 중인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추락 등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실제로 2016년 30대 남성이 대전 한 폐교에서 공포체험을 하려다 인근 하수종말 처리장에 빠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로선 흉가 체험객들을 막을 뽀족한 방법이없는 상태다.흉가 체험지는 대부분 버려지거나 방치된 사유지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개입할 경우 사유재산 침해에 해당한다.이로 인해 지방자치단체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밀양시 관계자는 "부지 주인이 따로 대책을 강구하는 게 아니라면 지자체 차원에서 개입할 여지는 별로 없다"며 "한밤에 이런 곳을 찾으면 뜻하지 않는 사고를 당하거나 무단침입으로 벌금을 받을 수 있으니 방문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최상경 기자2020-07-22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집콕' 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IPTV의 다시보기(VOD) 서비스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LG유플러스 U+TV의 영화 VOD 구매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했다. 영화 중에서는 미국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기생충'이 구매건수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영화 외에도 해외 시리즈물이 163%, 애니메이션이 160%, 키즈 콘텐츠가 135% 증가하는 등 VOD 구매건수가 전반적으로 많이 늘어났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안전하게 영화와 드라마 등을 즐기려는 시청자가 급증했다"며 "코로나19 사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내용의 영화나 극장과 VOD 동시 개봉작이 인기를 끈 것도 과거와는 달라진 양상"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의 B tv는 코로나19 유행이 절정에 달한 1분기 VOD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화 단건 매출은 24%로 증가했고, 애니메이션 역시 이용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SK브로드밴드는 밝혔다. 이런 추세는 같은 기간 가입자 증가율 9%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KT 올레TV 역시 상반기 VOD 구매금액을 집계한 결과, 교육 콘텐츠는 전년보다 45%, 키즈 애니메이션은 20~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VOD 서비스의 호조는 코로나19로 이용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결과라는 게업계 해석이다. 영화 관객 수요의 상당 부분을 VOD 서비스가 대체한 측면도 호조 이유로 꼽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이 IPTV VOD 서비스의 성장을 앞당기고 있다"며 "집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는 강점 덕분에 이 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은희 기자2020-07-17

최근 Z세대가 열광하는 일명 디지털 놀이터가 주목받고 있다. 쇼핑, 게임, 음악을 매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10~20대를 아우르는 Z세대(정확하게는 1995년~2005년생)는 전 세계 기업들 사이에서 신흥 핵심 소비층이기도 하다. 많은 기업이 Z세대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출시하고, 무료 게임을 제공하는 등 이들을 위한 마케팅 전략들을 많이 내세웠다. "아시아 Z세대 소셜미디어 의존도노고, 브랜드에 민감"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앤드컴퍼니(이하 맥킨지)는 최근 발간한 ‘무엇이 아시아 Z세대를 특별하게 하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는 지난해 11월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6개국 1만 6천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맥킨지 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 Z세대 소비패턴은 소셜미디어 의존도가 높고 브랜드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브랜드를 좇지만, 브랜드 충성도가 높지는 않고 원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 온라인 구매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Z세대의 특성을 잘 반영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러블리마켓’이 있다. 이 마켓은 어른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하지만 10대들이 열광하는 쇼핑 앱이다. 이곳은 10대가 좋아하는 옷과 액세서리를 팔기도 하지만 쇼핑을 하는 곳이기 이전에 친구를 사귀는 공간으로 통용된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한 모 씨(16)는 3년 차 러덕으로 “요즘 유행하는 ‘곱창밴드’, ‘타이다이옷’, ‘조거팬츠’가 10대 사이에선 힙(Hip)한 패션 아이템”이라며 “러덕(러블리마켓 덕후)친구들이 수십 병 있는 단톡방이나 페북 그룹방에서 만나 수다를 떤다고” 말했다. 러블리마켓 김동화 대표는 “Z세대는 자기 생각을 드러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취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이는 걸 좋아한다”며 “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10대의 취향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함께 젖어 드는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Z세대는 실제로 SNS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길 좋아한다. 특히 문자보다 영상에 익숙한 그들을 동영상 플랫폼을 최고의 소통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웨이브(WAVE)라는 앱을 비롯해 뮤즈라이브, 젠리 등도 Z세대에게 인기가 많다. 웨이브의 경우 3년 차 스타트업 기업에서 만든 영상통화 기반의 놀이 앱이다. 최대 8명이 동시에 영상통화를 하면서 틀린그림찾기와 같은 게임을 할 수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권모(17)씨는 “웨이브 공개방에서 말이 통하는 친구를 사귀고, 웨이브에서 만나 게임하고 노는 것이 즐겁다며 쉽게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고 말했다. ▲ 뮤즈라이브 키트앨범의 모습.(사진제공=뮤즈라이브 유튜브 갈무리) 덕질하는 10대 음악 팬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뮤즈라이브’도 있다. 이곳에서는 CD 역할을 하는 키트 앨범을 판매한다. 키트 앨범은 스마트폰 하단에 CD 4분의 1크기의 키트를 갖다 대면 키트 플레이어 앱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이 키트를 구매 시 팬 커뮤니티에도 참여할 수 있어 내가 산 앨범의 가수의 팬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인기가 있다. 실제로 뮤즈라이브 측 관계자는 “판매하는 키트앨범은 작년에는 60만 개, 올해는 상반기에만 60만 개를 팔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10대 디지털 놀이터에는 공통점 ‘커뮤니티’가 있다. Z세대는 쇼핑·음악·게임을 온라인 친구와 함께 즐기는 방식을 선호한다. 열 살도 되기 전부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Z세대인 만큼, 온라인에서 사귄 친구도 현실 세계와 마찬가지로 진짜 친구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10대들은 단순 소비만이 목적이 아닌, (같은 취향을 가진) 온라인 친구를 사귀거나 소셜미디어에 콘텐츠를 공유하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커뮤니티와 소속감이 10대 소비자를 잡는 키워드”라고 했다.

최상경 기자2020-06-29

너도나도 챌린지·신곡 선공개 ‘틱톡형 노래’ 양산 우려도 최근 아이돌 가수 신곡 프로모션에서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TikTok)이 중요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앨범 정식 발매일에 앞서 신곡 음원 일부를 먼저 공개하는가 하면, 해당 노래를 틀어 놓고 춤을 추거나 가사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는 일명 ‘챌린지(Challenge)’를 하기도 한다. 지난 2월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4집 타이틀곡 ‘온(ON)’의 30초가량을 틱톡에 선공개해 화제성을 높인 이후, 굵직한 그룹들이 잇달아 틱톡에 신곡을 먼저 선보이고 있다. 트와이스와 세븐틴이 앨범 발매 하루 전 타이틀곡 일부를 공개했고, 가수 선미도 신곡 ‘보라빛 밤(pporappippam)’의 후렴구 일부를 틱톡을 통해 선 공개했다. 신곡 선공개와 함께 챌린지 마케팅도 대세다. 어느새 ‘신곡 → 챌린지’가 가요계 공식처럼 굳어지고 있다. 상반기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열풍 이후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세븐틴, 몬스타엑스, 백현, 제아, 영탁, 우주소녀, 네이처 등 최근 컴백했거나 컴백을 앞둔 팀들은 모두 챌린지를 시도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뉴스와 음원 사이트, 뮤직비디오 등 기존에 있던 콘텐츠와 플랫폼만으로는 홍보에 한계가 있었는데, 틱톡은 기존에 없던 신선한 홍보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돌 그룹에 관심이 큰 10∼20대들이 주로 사용하는 데다, ‘숏폼(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츠라 사용자들의 집중도까지 높아 다들 틱톡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K팝 팬들에게 노래나 그룹을 알릴 수 있다는 점도 가수들이 틱톡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틱톡은 중국에서 3억 명, 인도에 1억 명, 미국에 4천만 명, 일본에 900만 명 정도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틱톡을 이용한 홍보가 가요계에 긍정적인 영향만 끼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신곡 발매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챌린지의 경우 음악 소비자들이 금방 싫증을 느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민재 대중문화평론가는 “틱톡 챌린지로 마케팅을 하는 것 자체를 가지고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챌린지가 많이 생기다 보면 대중이 챌린지라는 콘텐츠 자체에 질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챌린지에 알맞게 만들어진 ‘틱톡형 노래’들이 줄줄이 나오면서 음악이 모두 비슷해질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틱톡 챌린지로 인기를 끈 음악 대부분은 기억하기 쉽고 임팩트 있는 후렴구가 있는 게 특징이다. 최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을 찍었던 메건 더 스탤리언의 ‘새비지(Savage)’나 도자 캣의 ‘세이 소'(Say So)’ 같은 곡이 그렇다. 정 평론가는 “국내에선 아직 그런 사례가 없지만, 드레이크 등 챌린지로 재미를 본 해외 힙합 가수들이 틱톡 챌린지로 유행할 만한 노래를 내는 경우가 많다”며 “챌린지만을 노린 노래가 나오게 되면 대중음악이 질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천보라 기자2020-05-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삼가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여름철 에어컨 AS(애프터서비스) 대란이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7∼8월 에어컨 방문 AS를 접수할 경우 5일 이상 지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이른바 '집콕'(집에만 있는 것)이 길어지며 AS 신청도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3∼5월 에어컨 사전점검 접수 건수는 전년보다 25% 늘었다. TV, 냉장고 등 다른 제품의 방문 수리를 요청했을 때 에어컨 추가 점검을 제안하는 '플러스원'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했다. 집콕이 길어지면서 올해 들어 접수된 에어컨 세척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게다가 올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것도 에어컨 AS 대란을 전망하는 요인이다. 벌써 5월 들어서만 전국 최고 기온이 25도를 넘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는 5∼8월 한반도 인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매년 발생하는 에어컨 고장 10건 중 6건이 7∼8월에 몰린다"며 "올해도 여름철 대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5월 말까지를 기다림 없이 점검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로 보고 있다. 여름철 대란을 막기 위해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서비스는 3월부터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전점검 서비스 기간은 삼성전자는 내달 12일, LG전자는 내달 19일까지다.

최상경 기자2020-05-16

공영방송에서 20년 안팎의 전통을 자랑해온 장수 프로그램들이 최근 몇 년 새 속속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이를 두고 "자연스러운 도태 현상"이라고 냉정하게 보는 시선과 "다양성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차한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폐지된 장수 프로그램만 8개, 오랜 진행자가 교체된 경우가 1개, 방송을 무기한 중단한 사례가 1개로 합하면 10개에 이른다. 2017년 8월, 1994년 2월부터 방송해온 MBC TV 시사 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이 막을 내린 것을 시작으로 MBC TV 예능 '무한도전'(2006년 5월~2018년 3월), KBS 1TV '시청자칼럼 우리 사는 세상'(1998년 6월~2018년 7월), KBS 2TV 'VJ특공대'(2000년 5월~2018년 9월 7일), '콘서트 7080'(2004년 11월~2018년 11월), KBS 1TV '추적 60분'(1983년 2월~2019년 8월) 등이 연이어 종영했다. MBC표준FM(95.9㎒) '싱글벙글쇼'는 폐지는 아니지만 33년간 진행해온 강석과 김혜영이 하차하면서 사실상 종영이나 다름없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청취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또 21년째 국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상징이었던 KBS 2TV '개그콘서트'는 침체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장기 휴식을 선언했다. '해피투게더' 역시 종영 논의 초입 단계에 접어든 모양새다. 상황은 다소 다르지만 2004년 11월 시작한 KBS 2TV '해피선데이'도 '1박2일'의 복귀, 그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독립으로 오래 걸었던 간판을 내렸다. 이렇듯 최근 몇 년 새 장수 프로그램 종영이 빈번한 배경으로는 급변한 미디어 환경이 꼽힌다. 포털 사이트, 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매체 환경이 되고 콘텐츠의 분량도 다변화하면서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소화하는 속도도 훨씬 가빠진 탓이다. 공영방송으로서도 변화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장수'라는 말 자체가 긍정적인 의미만 지닌 건 아니다.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는 의미도 있는 것"이라며 "옛 트렌드를 유지하면서 현재에도 호응을 얻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이라는 건 대중과 소통하는 과정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므로, 시청률 같은 단적인 지표들이 잘 안 나오는 데도 무조건 지속하긴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KBS나 MBC 모두 공영방송인 만큼 시청률과 화제성, 트렌드 외에 다양성이나 공공성의 가치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재근 평론가는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공영방송의 다양성이 약화하고 메이저, 주류로만 단순화되는 것은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최상경 기자2020-05-07

흉가체험을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가 최근 경남 밀양의 한 폐병원에서 무단으로 영상을 촬영해 올렸다. 밀양시는 안전사고 등 위험에도 유튜버와 같은 흉가 체험객을 막을 방법이 따로 없어 속만 썩이고 있다. 7일 밀양시 등에 따르면 흉가체험을 주 콘텐츠로 하는 유튜버가 지난달 29일 밀양 한 폐병원 방문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 폐병원은 수년 전 경영상 이유로 폐업된 뒤 공동주택 부지로 선정됐으나 아직 사업 승인을 받지 못해 철거를 완료하지 못하고 방치된 곳이다. 영상을 보면 유튜버는 병원 앞 건물과 본관, 지하 등을 둘러보며 "소리가 들린다", "온몸이 까만 남자가 지나간 것 같다" 등 말을 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 영혼을 의미하는 '영가'(靈駕)가 다가오니 버퍼링이 걸린다며 화면 송출이 잠시 멈추는 듯한 연출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당영상은 현재까지 1만 2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단순히 방치된 병원 부지가 흉가로 둔갑해 방문객들이 생기기 시작하면 안전사고 등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점이다. 밀양폐병원만 하더라도 지하에 물이 차 있고 철거 중인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추락 등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실제로 2016년 30대 남성이 대전 한 폐교에서 공포체험을 하려다 인근 하수종말 처리장에 빠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로선 흉가 체험객들을 막을 뽀족한 방법이없는 상태다.흉가 체험지는 대부분 버려지거나 방치된 사유지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개입할 경우 사유재산 침해에 해당한다.이로 인해 지방자치단체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밀양시 관계자는 "부지 주인이 따로 대책을 강구하는 게 아니라면 지자체 차원에서 개입할 여지는 별로 없다"며 "한밤에 이런 곳을 찾으면 뜻하지 않는 사고를 당하거나 무단침입으로 벌금을 받을 수 있으니 방문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최상경 기자2020-04-27

#. 김씨는 눈을 뜨자마자 거실로 가 실내자전거를 40분간 타고 덤벨 운동을 했다. 운동 후에는 주방에 있는 커피머신에서 아메리카노 1잔을 내려 마시고, 방에서 노트북으로 일을 시작했다. 오전 내내 웹캠을 통해 화상회의를 한 그는 점심시간이 되자 온라인에서 주문한 재료들로 직접 된장찌개를 만들었다. 오후 6시 업무가 끝나자 배달한 곰탕으로 저녁을 때우고 넷플릭스로 영화 2편을 연속으로 봤다. 이후집에 온 친구들과 함께 아파트 옥상에서 '홈 캠핑'을 즐겼다. 김씨 사례처럼 석 달째 이어진 코로나19 사태가 가정생활을 포함한 삶 자체를 통째로 바꿔놓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유로운 외부 출입이 제한됐지만 집은 일하고, 먹고, 즐기는 인간의 모든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코로나19는 답답하고 따분하다는 의미가 강한 '집콕(집에서만 지내는 생활)'의 개념을 흔들었다. 집안에서도 얼마나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준 것. 특히 코로나19는 삶의 기본인 의식주 중 식(食)에 가장 많은 변화를 만들어냈다. 외식 자체가 지양되면서 집에서 요리하는 '홈쿡'은 일상화됐고 시간이 없으면 만들 수 없는 음식이 '핫 트렌드'가 됐다. 400번 저어야 한다는 '달고나 커피'나 '수플레 오믈렛 만들기' 등 '타임킬링'용 챌린지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영화·음악·공연 등 문화생활도 랜선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됐다. 코로나로 크게 달라진모습이다. 영화계는 개봉작 기근으로 하루 전체 관객은 1만명대로 주저앉았지만,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 접속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인디 가수들부터 세계적 팝스타까지 세계 대중음악계도 너나할 것 없이 '온라인 라이브'에 뛰어들었다. 음악 팬들은 가수들이 집이나 스튜디오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지켜보면서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갈증을 달랬다. '확찐자'가 두려운 사람들은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롯데멤버스가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이달 2∼3일 20대 이상 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1%는 '집에서 운동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 가꾸기에 빠져드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SSG닷컴이 2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집에서 식물을 기르는 '홈가드닝'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고, '홈인테리어' 제품 판매도 40% 늘었다. 집 안이나 베란다, 옥상 등을 활용해 캠핑 온 듯한 분위기를 내는 '홈 캠핑'도 인기다. 지난달 롯데마트의 캠핑용품 매출을 살펴보면 캠핑용 테이블, 의자 등 캠핑과 홈 캠핑에 동시에 활용이 가능한 제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8.6% 증가했다.

최상경 기자2020-04-21

국가별 '언론의 자유' 실현 정도를 비교하는 세계언론자유지수(World Press Freedom Index)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42위에 올랐다.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가 21일 공개한 '2020 세계언론자유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42위로 지난해 41위에서 한 계단 내려갔다. 한국의 언론자유침해 점수는 지난해 24.94에서 23.70으로 개선됐으나, 지난해 43위였던 이탈리아가 올해 41위로 추월하면서 등수에선 물러섰다. 한국은 2006년 31위까지 올랐다가 2016년 70위로 10년 새 40계단 가까이 떨어진 바 있다. 이후 2017년 63위, 2018년 43위, 2019년 41위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올해 들어 주춤해졌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해 "민주주의가 안정된 국가들에선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억누리기 위한 구실로 국가안보를 이용하기도 한다"며 "한국은 민감하다고 판단되는 정보, 특히 북한과 관련한 정보를 공표하는 행위를 무겁게 처벌하는 법(국가보안법)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대만은 43위로 작년보다 1계단 내려섰으며, 지난해 민주화 요구 시위 과정에서 언론자유가 위축된 것으로 평가받은 홍콩은 80위로 7계단 후퇴했다. 일본은 66위로 한 계단 올랐고 중국은 177위로 제자리를 지켰다. 민주주의 본산으로 불리는 미국은 3계단 올라 45위였다. 1위는 4년 연속 노르웨이가 지켰으며, 핀란드는 지난해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덴마크가 2계단 올라 3위에 랭크됐으며, 스웨덴(4위)과 네덜란드(5위), 자메이카(6위), 코스타리카(7위), 스위스(8위), 뉴질랜드(9위), 포르투갈(10위)이 뒤를 이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고 전 세계 언론에 닥친 위기를 더욱 심화할 것이고 다가올 10년이 저널리즘의 미래를 좌우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경없는기자회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권위주의 정부들이 악명높은 '충격적 정책(shock doctrine)'을 실행할 기회로 공중보건의 위기를 이용하고 있다"며 "다가올 결정적 10년을 재앙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선 선한 의지를 가진 이들은 누구든 나서 언론인들이 사회에서 신뢰받는 제3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이끌어야 하고 언론인들은 그러한 역할을 수행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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