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규 기자2019-02-06

한지로 만든 종이 한복 설과 추석 등 전통명절이나 결혼 등 특별한 날에 입게 되는 한복. 우리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종이로 만들어 입는다면? 우리의 전통종이 한지라면 종이로 만든 옷이 가능하다. 실제 전북 전주시는 한 때 전주한지 산업화를 위해 한지섬유로 제작된 한지한복을 입고 근무하는 이벤트를 시작한 적도 있다. 한지의 장점 우리의 전통종이 한지는 닥나무 껍질로 만든다. 즉 닥나무의 껍질을 잿물에 삶은 다음 곱게 펴서 말리면 한지가 완성되는데, 일반적인 종이와 달리 질기기 때문에 잘 찢어지지 않는다. 또 붓글씨를 쓸 때 먹물이 부드럽고 고르게 번지며 천 년이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지가 일반 종이에 비해 오랜 수명을 자랑하는 것은 추운 겨울에 차가운 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박테리아 등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준다. 특히 세월이 갈수록 오히려 결이 고와지는 종이로 알려진 특징은 오랜 수명의 종이라는 점을 돋보이게 한다. 한지는 또 종이의 결(방향성)이 없어 필사본 복원에 유용하다. 그래서 종이 문화재를 복원하는 데 한지가 적격이다. 이는 단지 우리 동양권 문화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서양에서 문화재 복원에 있어 우리 한지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 세계가 인정한 한지의 우수성 지난 2015년 5월 8일 바티칸 박물관이 주최하고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주교황청 한국대사관, 주밀라노 총영사관 등 3개 한국 공관이 지원한 한지 심포지엄이 개최된 바 있다. 이 심포지엄은 바티칸 박물관에서 개최됐는데, 바티칸과 이탈리아 전역의 문서 및 회화 복원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해 화제가 됐다. 당시 심포지엄은 ‘고문서 및 예술작품 복원에 있어서 한지의 유용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가운데 이탈리아 내 한지 전문가 모임인 ‘그룹130(Group 130°)’이 ‘아답트 앤 이볼브(Adapt&Evolve) 국제회의(4.8-10, 런던)’에서 발표한 복원소재로서의 한지의 유용성에 관한 과학적 연구결과를 소개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8000년이나 보존되는 지속성과 뛰어난 복원력을 가진 한지가 유럽 고문서 및 고회화 복원분야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최근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이 고서적 등 기록문화재의 보수 및 복원용으로 경북도 무형문화재 한지장(제23-2호)인 김삼식 씨(77)의 전통 한지를 사용했다. 이는 루브르 박물관이 2017년 12월 고서적 복원용으로 우리 한지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지 1년 여 만에 이뤄진 성과다. 김 씨와 아들 춘호 씨(44·문경한지장 전수교육 조교)에 의하면 루브르박물관(관장 장 룩 마르티네즈)이 소장 중인 로스차일드 가문의 '성 캐서린의 결혼식'이라는 판화 및 10여 작품에 문경 한지를 사용해 복원에 성공했다. 한지의 활성화 시급 사실 루브르박물관은 그동안 유물복원용으로 일본의 화지와 중국의 선지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박물관은 기존의 중국과 일본 종이가 내구성과 보존성 등에서 단점이 발견되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영구적 보존성을 갖춘 종이를 찾아 나섰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전통 종이 한지를 알게 됐고 직접 문경까지 찾아와 문경 한지의 제조 과정과 효능을 살핀 뒤 매입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앞에서도 언급됐듯이 그동안 유럽의 문화재 복원에는 거의 100% 일본 전통 종이 ‘화지’가 활용됐다. 심지어 한 때 유럽에서는 우리의 닥종이를 ‘일본 종이’라고 알 정도였다고 한다. 전문가들이 밝히는 세계 유물복원용 종이시장은 연간 8,00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한지의 특성을 세계에 알려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6세기 경 고구려 승려 담징이 종이 만드는 기술을 일본에 전수한 역사가 부끄러울 정도로 그동안 우리 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소홀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한지에 대한 조명과 한지 기술 개발, 생산 독려 등 과거보다 여건이 점차 개선돼 왔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한지는 아직 그 위상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다. 한지의 활용성이 아직도 일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전국의 한지생산 업체는 120여 곳에 달했다. 그러나 불과 10년 후인 2014년에는 12곳 정도만 남았고 그마저도 없어져가는 추세다. 한지산업의 내수시장 회복과 활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지가 특별한 이벤트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실생활 속에서 많이 사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제는 한지가 사용된 교과서나 출판물 등이 활성화돼 한지가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혜정 기자2019-01-15

지하철역이 바뀌고 있다. 눈길 돌릴 틈 없이 바쁜 걸음이 오가는 이곳이 문화의 향기가 나는 미술관으로 변신한 것.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지하철역은 숨가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 점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하고 있다. '아톰'·'형형색색 대형작품'·'도시생태계'가 지하철역 한 곳에 컬러풀한 작물들이 파이프 같아 보이는 통 여러 개를 감싸고 있다. 지하철 역무실 천장에 얽히고설킨 채 놓여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예술작품 ‘한길뜨기’다. 지하철역 또 다른 한켠에는 수백 개의 장난감을 활용한 커다란 작품이 눈에 띈다. ‘업사이클링’이라는 독특한 외형의 작품이다. 그 옆에는 최은동의 나무 등신 조각 우주소년 '아톰'이 버젓이 서 있다. 지하철역 대합실 에스컬레이터 앞에는 형형색색 플라스틱 조형물 이병찬의 '소비생태계'가 움직이고 있다. 필름과 비닐, 광섬유, 미러볼을 사용해 돌연변이처럼 변화된 도시 생태계가 예술작품으로 탄생됐다. 이것들은 인천시청역 개찰구를 나서자마자 만날 수 있는 30여 점의 시각예술 작품들 중 일부다. 인천시는 인천문화재단 인천교통공사와 함께 ‘예술 정거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하철 역사 곳곳에 작품을 설치했다. '언더그라운드, 온 더 그라운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는 오는 10월 3일까지 이어진다. 국내 작가 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유명작가까지 29명이 참여했다. 지하철역을 지나가던 승객 박 모씨는 “미술관에 갈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지하철역에서 이렇게 멋진 작품들을 볼 수 있어 좋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지하철역이 미술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용객 누구나 일상 속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지하철 역사가 삭막해 보였는데 예술을 입히니 따뜻해 보인다”며 “인천시는 앞으로 1개소 정도를 더 확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프로젝트 기획을 맡은 이탈(미디어 아티스트) 예술감독은 사업 추진 이유로 “지하철역이 예술작품을 향유하는 ‘경계 없는 출구’로서 ‘동질적 의미’를 찾고 새로운 ‘공공향유’의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서울교통공사가 관리·운영하는 지하철 역사 내에는 270여 점의 미술품이 설치됐다. 미술 작품 한 두 점을 지하철 대합실에 진열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더욱 다채롭고 질 높은 전시작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우이·신설역에 생긴 ‘우이신설 미술관’ △성신여대입구역 4호선 환승 에스컬레이터 벽면을 장식한 코리아나미술관과 강은혜 작가의 ‘커넥션’ △경복궁역에 위치한 ‘메트로미술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고가 미술품 구매전시 △일부 작가 전시 독점 △지하철 내 미술작품 운영과 관리 등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어 지적하고 있다.

김신규 기자2019-01-14

국내에 1인 가구가 늘고 있다. 비혼 1인 가구의 젊은이들도 많지만 고령화로 접어든 우리 사회 현 시점에서 독거노인의 1인 가구의 비중도갈수록 늘고 있다. 전북연구원에 의하면 전북도 1인 가구는 22만 7,00가구(2017년 기준)에 달한다. 도내 총 가구의 25%에 달하는 수치다. 한국리서치의 2017년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7%는 거의 항상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19%는 자주 외로움을 느끼며, 51%는 가끔이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1인 가구의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반려로봇 시장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개나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대신할 인공지능(AI) 기반의 ‘반려로봇’이 신산업트렌트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반려동물 시장도 성장하고 있지만 동물을 가까이 하기 어려운 이들에게는 반려로봇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지난 11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에서도 이러한 ‘AI 반려로봇’이 주목을 받았다. CES 현장에서 선보인 일본의 반려로봇 ‘러봇’(Love+Robot<로봇>의 합성어)은 무게가 4㎏으로 머리와 몸에 탑재된 터치센서로 인간의 촉각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러봇은 입양 후 애칭을 정해 언제든지 부르면 주인에게 곧장 달려오는 것은 물론 홀로 집에 남았을 경우에는 감시견 역할도 병행한다.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진을 찍어 주인에게 전송한다. 현재 러봇은 독신가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일본에서는 혼족들의 인생동반자이자 가족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미국 조에텍 에이아이에서 개발한 렛 로봇 키키(KiKi)는 흰색 몸에 검은색 코, 파란색 눈, 회색 귀의 고양이 로봇이다. 키키는 주인이 키우는 방식에 따라 성향이 정해진다. 키키는 또 눈썹과 눈동자의 모습을 바꿔가며 30여 가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아무리 깜깜해도 주인의 얼굴을 분간하며 2m 떨어진 거리에서 손을 흔들어도 식별할 수 있다. 국내기업 토룩에서 개발한 인간을 닮은 휴머로이드 로봇 리쿠(LIKU) 는 머신러닝으로 얼굴 인식률이 상당히 높은 장점과, 앉았다 일어날 수 있을 정도로 팔다리 움직임도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두 발을 이용한 걷거나 방향 전환도 수월하다. 한편 반려로봇은 아니지만 최근 네이버 클로바나 KT의 기가지니 등 인공지능 스피커도 독거노인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외로움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홈을 통해서 연결된 IoT 기기들을 제어하는 기능으로 인해 말로써 전등이나 가전제품을 켜고 끌 수 있으며, 긴급 SOS 기능의 활용 등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인공지능이어서 이용자와 대화기능으로 외로움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주요 기술선진국 등에서 AI반려로봇이나 인공지능 스피커 산업의 발전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혜정 기자2019-01-03

기해년의 첫 '우주쇼'가 4일 새벽 펼쳐진다. 별똥별이 비처럼 내리는 유성우를 만나볼 수 있다. "4일과 5일 새벽에 많이 볼 수 있을 것" 한국천문연구원과 국제유성기구(IMO)에 따르면 3대 유성우 가운데 하나인 '사분의자리 유성우'의 극대시간은 오는 4일 오전 11시 20분이다. 이 때 날씨가 맑을 경우 시간당 최대 120개의 유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유성우는 주변이 어두울수록 더 잘 보인다. 극대 시간은 해가 한창 떠 있는 오전 시간이다 보니 유성우를 맨눈으로 관측하기에는 해가 뜨기 이전인 4일 새벽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새벽에도 관측 가능하다. 극대기와 같은 시간당 최대 120개 유성까지는 볼 수 없겠지만 시간당 20~30개 정도의 유성은 관측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문연 관계자는 "새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4일과 5일 새벽에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주변이 넓고 인공 불빛으로부터 벗어난 곳에서 유성우를 관측하기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성우는 하늘에서 유성이 단시간에 많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혜성이 태양주위를 지나가면서 뿌려놓은 먼지 입자 대역을 지구가 통과할 때 발생한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1월의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꼽힌다. 한편 오는 6일에는 달이 해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하늘을 장식할 전망이다. 오전 8시 36분(서울 기준)부터 해의 위쪽이 어두워지기 시작해 9시 45분 최대 4분 1쯤이 가려질 예정이다. 이번 일식은 날씨만 좋다면 전국 모든 지역에서 관측 가능하다.

박혜정 기자2019-02-07

1960년대 미국 땅에서 흑인의 인권은 형편없었다. 흑인들은 백인들과 같은 버스도, 화장실도 사용할 수 없던 차별과 분리의 대상이었다. 당시 인종차별 현실을 보여주면서 백인과 흑인 사이 견고하게 쌓인 오해와 선입견을 허문 특별한 우정 실화가 로드무비에 담겼다.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내면서도 시대적 편견과 오해에 대해 묵직한 느낌표를 던지는 영화, 바로 ‘그린북’이다. 영화 속 시대적 배경, 만연했던 흑백 갈등 영화의 배경인 1962년의 미국은 역사상 가장 진보적이고 젊은 대통령으로 불린 존 케네디가 대통령이었던 시절이다. 1963년에는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리더로 한 흑인인권운동이 미 전역에 일어났고, 미국 내 흑인 역사박물관이 세워졌다. 하지만 인종이나 성별 문제가 나아지지 않았다. 1865년 법적으로 흑인 노예 해방이 선언됐지만 여전히 흑백분리정책이 활개를 쳤다. 흑인들은 백인들과 같은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특정 레스토랑을 이용하지 못했다. 흑인을 천대했던 시대상이 영화에 낱낱이 드러난다. 영화제목이기도 한 ‘그린북’은 1936년부터 1966년까지 출간된 흑인 전용 여행 가이드북이었다. 백인 동네에 간 흑인들이 괜한 해코지를 당하지 않으려면 흑인 여행자들이 이용 가능한 숙박 시설, 레스토랑 등의 정보가 담긴 이 책에 따라야 했다. 영화에서의 ‘그린북’은 흑과 백을 분리한 당시를 대변하는 상징물이다.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와 백인 허풍쟁이 운전사의 실화 영화에는 2명의 주인공이 나온다. 한 명은 천재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다. 그는 흑인이라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백악관에 초청되는 등 음악가로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반면 토니 발레롱가는 이탈리아계 백인으로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는 나이트클럽 경비원이다. 그는 교양 없는 말투에다 돈 내기, 힘 자랑을 좋아한다. 클럽이 새 단장을 위해 몇 달간 휴업에 들어가자 집안의 가장인 토니는 돈을 벌기 위한 무언가를 해야 했다. 그때 들어온 새 일자리가 천재 흑인 피아니스트 닥터 셜리를 모시는 운전사 일이었다. 이를 계기로 피부색 뿐 아니라 사회적 위치까지 다른 두 사람이 인연이 돼 8주 동안 흑인의 차별대우가 만연했던 딥사우스로 순회공연을 함께 떠난다. 그러면서 서로 간 오해와 편견이 깨지고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특별한 우정 이야기가 탄생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개봉 후 평론가들의 호평과 함께 상찬을 받았다. 자칫 무겁고 우울할 수 있는 소재지만 의외로 유쾌하다는 평을 받으며 최근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코미디 영화 연출감독으로 유명한 피터 패럴리 감독이 이 작품을 연출했으며, 그는 수상 후 “타인을 다르다는 이유로 함부로 판단하면 안된다”고 소감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 영화는 남우조연상 각본상까지 거머 쥐어 3관왕을 기록했다. 전미비평가협회로부터 올해의 영화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에 관한 호평과 달리 몇 가지 논란도 미국 현지 내에서 불거졌다. 영화 ‘그린북’의 실존 인물의 아들이자 각본을 쓴 닉 발레롱가(61)가 과거 무슬림에 대해 혐오발언한 것이 뒤늦게 조명돼 비난을 받았다. 닉 발레롱가는 2013년 사망한 돈 셜리가 생전 “내가 죽은 뒤 영화를 만들라”고 주장했지만, 셜리의 유족은 고인으로부터 영화제작 허락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증거가 없다고 반박한 사실도 전해졌다. 또한 돈 셜리의 성 정체성 이야기가 영화에 거론되는 것이 꺼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문화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인종차별과 편견이 존재하는 이 시대 속에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중요하고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음을 강조했다. 오길영 문학평론가(충남대 교수)는 “다소 뻔해 보이는 인종차별 고발 영화가 아니라, 개별적 인물들의 삶과 관계를 통해 간접적으로 시대의 정서를 반영하고, 동시에 이들이 품고 있는 정감의 고유성을 전하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영화 ‘그린북’은 인종 차별이 아니더라도 어떤 일을 하고, 어디에 사는지 등으로 상대를 대하는 편견과 오해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위할 수 있는지 돌아보게 하고 있다.

박혜정 기자2019-01-22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대중문화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한국 ‘영화’가 미국 드라마로 재탄생되는 첫 사례가 전해져 관심을 끈다. ‘악녀’, 한국영화 사상 최초 미국 TV드라마로… 한국영화가 미국 내 신한류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옥빈 주연 영화 '악녀'가 미국에서 TV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 한국영화가 미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되는 것은 처음이다. 세계적 인기 시리즈 <워킹데드>의 제작사로 유명한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가 드라마 제작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작사는 “악녀의 세계관을 확장해 스릴 넘치는 시리즈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악녀의 투자배급사 ‘NEW’의 글로벌판권유통사업부 콘텐츠판다 측은 “작품이 지닌 장르적 장점을 키운다면 한국영화 IP(지적재산권)의 비즈니스 영역을 더욱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악녀’의 미드 시리즈명은 ‘빌러니스(Villainess)로, 미국 LA 비밀조직에서 살인병기로 키워진 여인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써니'와 '수상한 그녀'도 미국 버전으로 제작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콘텐츠 기업 CJ ENM은 글로벌 대형 영화 제작 스튜디오 유니버셜 스튜디오·엠지엠과 함께 영화 '써니(2011)'의 미국판 'Bye Bye Bye(바이 바이 바이)'와 '수상한 그녀(2014)'의 리메이크작 ‘Ms. Granny(미즈 그래니)' 제작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Bye Bye Bye'는 CJ ENM과 미국 유명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수장으로 있는 제작사 하트비트가 공동으로 제작 중이다. 2019년 하반기 크랭크인이 목표다. 이처럼 미국 현지 제작사와 함께 직접 리메이크 작품을 만들고 배급하는 건 CJ ENM이 처음이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美, ‘굿닥터’ 성공 힘입어 ‘힘쎈여자 도봉순’ 제작 미국 안방극장에 부는 한국드라마 열풍도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이 미국 드라마로 리메이크 된다. 미국 포브스(Forbes)지는 최근 “재작년 한국서 인기리에 방영된 해당 드라마가 미국 드라마 ‘스트롱 걸(Strong Girl)'로 리메이크 제작된다”고 보도했다. 박보영이 연기한 도봉순 역을wwe프로레슬링선수 겸 배우 론다 로우지가 맡게 될 전망이다. ‘힘쎈여자 도봉순’ 리메이크가 관심을 모으는 데는 앞서 2017년 9월 방영된 미국 ABC방송의 드라마 ‘굿 닥터’의 큰 성공 때문이기도 하다. 해당 작품은 KBS 2TV 드라마 ‘굿닥터’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시즌1’은 최근 3년 간 방송된 ABC 전체 드라마 중 시청률 2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미국판도 현지 내 흥행몰이에 나섰다.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의 미국판 ‘마스크드싱어(The Masked Singer)'가 대표적이다. 복면을 쓴 가수를 노래만 듣고 맞히는 이 음악쇼는 새해 미국 폭스TV에서 리메이크해 방영 중이며 첫 방송부터 기록을 쏟아냈다. 총 시청자 수는 936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VOD와 스트리밍을 통해 1,230만 명이 방송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동요 ‘아기상어’는 한국 동요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싱글차트(The Hott 100)에 32위로 진입했다. 한때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가 ‘렛 잇고’를 훨씬 앞서는 실적으로 주목된다. 지난해 미국 내 한류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방탄소년단(BTS)의 활약 등 미국 내 K팝의 위상은 높아졌다. 하지만 이 외에도 우리나라의 다양한 대중문화 콘텐츠가 미국사회에 녹아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중문화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미국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혜인 기자2018-12-26

연말을 맞아 한국영화와 외화 간 관객 쟁탈전이 한창인 가운데, 크리스마스 극장가의 승기는 외화가 잡았다. <아쿠아맨>, <범블비> 나란히 1, 2위 차지해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박스오피스 1위는 <아쿠아맨>이었다. 2위는 <범블비>가 차지했다. 이틀간 85만1천735명의 관객이 <아쿠아맨>을 관람했고, <범블비>는 52만7천178명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범블비>가 24일 오후에 사전 개봉되고, 실제 개봉일은 25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봉 하루 반나절만에 <마약왕>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이다. 크리스마스 당일 기준으로는 <아쿠아맨>과 <범블비> 관객 수는 50만7천959명과 44만1천904이다. 반면, <마약왕>과 <스윙키즈>는 20만9천247명과 14만4천832명으로 외화 두 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0억원 이상 제작비를 투입한 <마약왕>과 <스윙키즈>는 각각 손익분기점인 국내 극장 관객 400만 명과 370만 명 돌파도 불투명해졌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천만관객을 동원했던 <신과함께-죄와 벌>로 쌍천만관객 기록을 세웠던 작년 크리스마스와 비교해 한국 영화 산업 부진이 더 부각된다는 입장이다. 전체 관람객 수도 줄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전체 관객 수는 24일 207만3천268명, 25일 203만2천614명이었다. 그러나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관객 수는 24일 96만3천880명, 25일 188만4천74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관객 이수 30% 이상 감소한 것이다.

박혜정 기자2018-12-19

'왕홍', 중국 SNS 상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반인 스타를 일컫는다. 우리나라의 '유튜버'와 비슷한 개념이다.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들의 시장규모는 2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화장품 시장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에 주력하면서 한국 뷰티시장이 새로운 흐름을 맞고 있다. 대륙 흔드는 '왕홍', 中 네티즌 '절반'이 방송 시청 중국의 '왕홍'은 '왕홍경제'라 불릴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들이 입는 옷이나 이용하는 제품 하나하나가 소비자 판매와 직결돼 대륙의 매출을 좌우한다. '왕홍'은 중국의 파워 블로거, 즉 '인터넷 스타'를 말한다. 중국어로 인터넷이란 뜻의 '왕루어'와 인기인이란 뜻의 '홍롄', 두 단어의 줄임말이다. 중국에서 '왕홍'이 되려면 팔로워 수가 최소 50만 명은 돼야 한다. 중국 네티즌 중 왕홍 방송을 구독하는 회원 수는 3억 2천명 정도다. 이는 전체 중국 네티즌 중 45.8%로 절반 가까이 해당된다. 중국에서 왕홍이 생긴 지는 5년이 돼 간다. 이런 가운데 왕홍은 자신이 직접 연출한 자신의 일상을 SNS에 공개하고 팔로워들과 소통한다.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왕홍의 패션과 의류, 뷰티, 식품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소비패턴은 네티즌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다. 'K뷰티', 왕홍 마케팅 전략으로 활로 모색 이같은 중국 '왕홍'의 움직임은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에서도 활성화되고 있다. 국내 면세점과 화장품 업계들은 이른바 '왕홍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실효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3백만 명의 구독자를 지닌 중국 유명 '왕홍' 100명이 한국 화장품 브랜드 43개를 중국인들에 알리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롯데면세점과 나노캠텍, 그리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이 함께 중국의 최대 할인 행사 '쌍십이절'을 맞아 왕홍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것이다. 이 행사에서 왕홍들은 잠실 롯데면세점에 부스를 설치하고 20시간 생방송으로 50여 개의 한국 화장품 브랜드 및 250여 개의 제품을 소개했다. 참여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 70% 이상은 중소기업이었다. 중국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방송이 시작되자 시청자 수는 2억 명을 넘겼다. 시청자들의 연령대는 10대부터 30-40대까지 다양했다. 왕홍들은 화장품을 직접 선별해 직거래 판매까지 했다. 방송을 시청하던 중국인들은 왕홍이 소개한 화장품을 사고 싶을 경우, 클릭만으로 해당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왕홍 1명이 진행한 방송 1시간 동안 무려 한국화장품 4천 개가 판매됐다. 왕홍 콩지에 시시는 "한국 화장품은 성능이 좋고 금액대도 괜찮아서 중국사람들이 좋아한다"며 "화장품 브랜드와 직거래 판매를 하니 팔로워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사실 한국 화장품 업계는 사드 사태를 맞으면서 화장품 광고와 마케팅에 제한을 겪었다. 중국 내 중저가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K뷰티'가 위기에 직면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중국은 우리나라 화장품의 수출 1위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14억 6천 6백만 달러(약 1조 6천 4백억 원)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액에서 중국이 37.4%를 차지했다. '왕홍'을 활용한 제품 홍보와 판로 개척은 시장 진출의 필수가 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행사에 대해 "민간기업 행사일 뿐"이라면서도 "일단은 긍정정인 신호"라는 반응이다.

박혜정 기자2018-12-05

올 해는 국내 일본 문화가 개방된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개방 당시 왜색 문화에 우리 문화 시장이 뒤쳐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현재는 국적인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대중음악 시장에서 강하게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속에 스며든 '일류(日流)' 현상도 짚어봤다. K팝 日수출액, 수입액의 100배 1998년 10월 20일은 김대중 정부 시절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가 일본 대중문화를 공식적으로 개방한다고 발표한 날이다. 문화교류를 통한 한국 대중문화산업의 성장과 다양성 확대를 위한 일환으로 추진됐다. 우리 문화산업이 확장될 때 국가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당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한국 문화가 일본 콘텐츠에 점령 당할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반대였다. 현재 한국이 일본에 수출한 콘텐츠 산업은 일본이 한국에 수출한 규모에 9배 앞서 있다. 특히 음악시장에서 수출액과 수입액 차이가 가장 두드러진다. 한국 음악의 일본 수출액은 최신 통계인 2016년 2억 7,729만 달러로 일본음악 수입액 291만 달러의 약 100배에 이른다. 대한민국의 대표 아이돌 스타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은 일본 가요차트에서 1등을 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로 큰 화제를 모은 첫 한일 합작 걸그룹 아이즈원은 멤버 12명 중 3명은 일본 인기걸그룹 출신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아이돌그룹의 칼군무 △능숙한 외국어 실력 △유튜브 △온라인 기반으로 바뀐 음원 소비방식 등을 한류 대중문화가 두각을 나타낸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K-pop 범주를 넘어 △드라마 △한국 음식 △화장품 △패션 등 한국인의 생활양식이 일본에 전반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신한류', 이른바 '제3차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2000년 대 초반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시작된 한류가 '1차 한류'라면, 동방신기, 카라 등 k-pop 스타 중심 한류가 '2차 물결', 3차 '신한류'는 한국문화와 생활상을 아우른다는 것이다. 한국 속 '일류(日流)'는 무엇(?) 그렇다면 한국 속 일본 문화는 얼만큼 자리잡고 있을까. 대한민국 내에도 두드러지는 일본문화가 있다. 이른바 한국 속 '일류' 그 중심에는 일본 음식이 있었다. 실제로 올해 8월 기준 일식 전문점 수는 1만 7,290개다. 이는 2006년 5,272개 수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일본식 식당과 일본식 선술집, 일본 디저트까지 다양한 외식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종각과 홍대입구, 강남 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거리에서 일본풍 음식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종각 '젊음의 거리'에는 4~5층 건물 전체에 일본식 이자카야가 들어서 '종로구락부'까지 등장했다. 홍익대 앞 거리에도 일본 식당과 일본 디저트 가게가 늘어서 있다. 디저트 시장에도 일본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편의점 CU가 일본 현지에서 직수입 해오는 '리얼모찌롤'이 대표적이다. 찹쌀떡처럼 쫀득쫀득한 생크림을 빵시트로 감싼 냉장 모찌롤은 지난 4월 출시 후 반년 만에 300만 개가 팔리면서 편의점 디저트 계의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이러한 일본음식 열풍은 한국인들의 일본여행 붐을 일으킨다. 올해 10월 누적 기준 방일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에 비해 7.4% 늘어난 약 627만 명이다. 이 기간 일본인 관광객은 작년 같은 시기보다 25.5% 증가한 약 239만 명이 방한했다. 특히 지난 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714만 명 중 73.6%가 일본 여행 목적을 '음식 먹기'로 꼽아 눈길을 끈다. '쇼핑'은 53.4%, '관광지 방문'은 38.2%로 뒤를 이어 한국인들의 일본음식 호감도가 상담함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 사회는 반일본 정서에도 불구하고 일본여행과 음식문화에 대한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일 대중문화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문화는 정치와는 별개로 시민 교류 차원의 소통을 지향할 것"을 강조했다.

최상경 기자2018-11-23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가을이 끝나갈 무렵 자전거가 내 마음 속에 들어왔다. 1980년대 유행하던 패션 브랜드의 광고 문구처럼 요즘처럼 쌀쌀해진 겨울 직전이 생각 외로 자전거 라이딩에 잘 어울린다. 가는 가을과 오는 겨울을 느끼며 부담 없이 달릴 수 있는 수도권 라이딩 장소 3곳을소개한다. ◇ 남한강 자전거길 자전거 라이딩 족에게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남한강길이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충북 충주시까지 남한강 변을 따라 뻗은 길로 전체 길이가 132km에 이른다. 숙련된 라이더도 8시간 남짓 걸린다. 남한강 자전거길은 남양주시 조안면, 여주시 등을 거쳐 충청도로 내려간다. 그 중에서도 중앙선 폐선 27km 구간이 아주 매력적이다. 출발지 가운데 특징적인 곳은 능내역을 꼽을 수 있다. 남한강 자전거길 8경 가운데 3경에 속한다. 능내역은 폐역으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인정 넘치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기와로 만들어진 작은 단층역은 마치 고향 집처럼 정겹다. 내부에는 주민들이 찍은 흑백사진이 걸려 있다. 능내역은 1956년 5월 역무원 없는 간이역으로 시작했다. 1993년에야 역무원이 배치됐다. 그러나 2008년 중앙선이 연장되면서 선로가 이설된 이후 문을 닫은 상태다. 작은 역사로 들어서면 옛 열차 시간표가 문 위에 그대로 붙어 있다. 이곳에서 8경 기곡 터널까지는 두물머리 공원과 세미원, 여운형 선생 박물관 등 다양하게 보고 즐길 거리가 있다. ◇ 북한강 자전거길 1939년 개통돼 2010년 단선된 옛 경춘선이 2012년 12월 '북한강 자전거길'로 부활했다. 북한강 자전거길은 남양주시 조안면에서 시작돼 경기 가평을 거쳐 강원 춘천까지 올라간다. 70km 거리다. 보통 5시간 안팎이 걸린다고 하는데, 실력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다. 대성리역, 청평역, 가평역, 강촌역 등 경춘선 어느 역에서 내려도 곧바로 자전거길에 합류할 수 있다. 남한강 자전거길과 달리 강을 오른쪽에 끼고 달리게 돼 있다. 기점은 경의 중앙선 운길산역이지만 보통 물의 정원에서 출발하곤 한다. ◇ 경인 아라뱃길 자전거길 김포 전호 대교에서 북인천 서쪽 끝인 정서진까지 37km의 자전거길로이다. 길게 뻗은 아라뱃길을 즐기며 라이딩할 수 있는 코스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거의 없다는 게 장점이다. 평균 2시간 28분 걸린다고 안내돼 있다. 다소 단조로울 수 있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인천 지하철 2호선과 공항철도가 만나는 검암지역에는 검암공원이 있는데, 대형 조각상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다. ◇ 라이딩 참고 사항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bike.go.kr에 들어가면 숙박 장소와 식사할 곳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기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종주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곳곳에 자리잡은 인증센터에서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또한 북한강 자전거길은 중간에 지치면 언제든 전철에 자전거를 싣고 귀가할 수 있다.

천보라 기자2018-11-15

올해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위해 다양한 특별 이벤트가 실시된다. CJ푸드빌 빕스는 오는 12월 16일까지 수험표나 학생증을 제시하는 수험생 본인에 한해 샐러드바를 할인해준다. 평일 런치를 기준가에서 6,000원, 평일 디너 및 주말에는 기준가에서 7,8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수험표나 학생증, 청소년증 중 하나를 제시하면 커피 등 제조 음료 1잔당 조각케이크 1개를 반값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탐앤탐스도 학생증 또는 수험표를 지참하고 매장을 방문한 수험생 전원에게 제조 음료 구매 시 합격을 기원하는 떡을 증정한다. 뿐만 아니라 오늘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커피 교육기관 '탐앤탐스 아카데미'에서 커피 강좌를 연다. 백화점을 비롯한 주요 유통업체들은 수험생을 모시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는 수능 당일인 15일부터 18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 한해 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1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5%에 해당하는 상품권 5,000원을 증정한다. 영등포점도 오는 25일까지 1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금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 5,000원을 준다. 잠실점에서는 18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 고객을 대상으로 식당가 10~20% 할인 이벤트를 한다. 현대백화점은 수능 다음날인 1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수능 대박 이벤트'를 연다. 서울 압구정 본점을 비롯해 전국 15개 점에서 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해피위크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 고객이 참여 브랜드에서 FW 신상품을 구매할 시 기존 판매가에서 10∼30%까지 할인해 준다. 전자랜드(대표 홍봉철)는 오는 30일까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수험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노트북, 태블릿PC, 데스크톱PC 진열상품 1,000대를 최대 62% 할인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ASUS, HP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할인에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전자랜드는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이 수험표를 제시하거나 대학생이 학생증을 제시하면 노트북은 최고 62%, 태블릿PC는 최고 43%, 데스크톱PC는 최고 50% 할인한다. 뿐만 아니라 PC 구매 시 5만 5,000원을 추가로 지불하면 잉크젯프린터, 한글 오피스, MS 오피스 365 홈, 안랩PC케어 중 1개 제품을 제공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진열상품이지만 PC의 성능은 차이가 없다”며 “합리적으로 PC를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오는 30일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노트북, 태블릿PC, 데스크톱PC 진열상품 1,000대를 최대 62% 할인 판매한다.ⓒ전자랜드 제공

윤화미 기자2018-08-15

박혜정 기자2018-08-14

광복 73주년을 맞아 광복절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에 마련된 참여형 문화 행사들은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눈물과 피를 흘린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느끼게 한다. 또 청년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잊지말자는 기독교 행사가 있어 소개한다. 광복을 이끈 선조들의 아픔이 서린 곳 '서대문형무소역사관' 2010년부터 매년 열린 '2018 서대문독립민주축제'는 올 해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어김없이 개최된다. 제 73주년 광복을 축하하는 행사는 14일(오늘) 오후 7시 30분 개막을 알리고 15일 저녁까지 마련된다. 광복절(15일) 당일 오후 7시 30분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주 무대에서 심용환 역사작가와 박은혜 오르가니스트가 '역사 속에서 손을 맞잡다'라는 스토리텔링 콘서트를 선보인다. 콘서트는 3.1운동의 내용과 의미, 해방 전후의 민족통일운동과 평화를 주제로 약 100분 간 진행된다. 볼거리 뿐 아니라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들이 마련된 이 곳은 이미 14일 오후 1시부터 축제의 열기가 시작됐다. 시민들은 열린 태극기 플래시몹 '하나됨의 노래 아리랑'에 참여해 태극기를 흔들며 옥사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다. 태극기를 만들고 물총 전투를 하며 태극기를 지키는 프로그램과 1930년대 서대문형무소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독립민주체험마당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태극 연만들기, 독립의 등불 만들기, 자유의 깃발 보드게임을 비롯해 '독립의 그날까지 형무소역사관 VR체험' 등 25개 부스가 운영된다. 한편 서대문형무소는 일본으로부터 해방을 외치며 조국의 독립을 이끈 독립운동가들과, 해방 이후에는 독재에 항거한 민주화 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르고 목숨을 잃은 아픔이 서려있는 곳이다. 현재 국가사적 324호로 지정돼 있다. 축제 기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2018 서대문독립민주축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광복과 통일을 이야기 하는 역사대담 자리 ▲'결국 그 벽을 넘는다' 포스터 서울시 성북구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는 15일 오후 2시 '결국 그 벽을 넘는다'라는 광복 73주년 기념 문화제가 열린다.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주최하고 성북문화원(원장 조태권)이 주관하는 이번 문화제에서는 '통일을 위한 분단 살아가기'란 주제로 역사 대담이 펼쳐진다. 대담은 광복과 분단을 둘러싼 역사절 사실을 다루며, 이신철 역사디자인연구소장과 임성숙 한양대 강사가 패널로 참여한다. 광복 이후 분단과 남북한의 변화와 재일조선인 및 귀환자들,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 구보 박태원의 광복 전후 파란만장한 행보를 조명한 단편영화 '소설가 구보씨의 일생'과 성북의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 소재로 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에서는 태극기 목판 인쇄와 독립운동가 인물 포토존 체험, 세계 각국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자의 기록과 현실을 다룬 특별전시도 마련된다. 광복절 맞이 기독행사, 청년들과 비전 선포하는 자리 열려 ▲비전선포식 포스터 광복절을 기념하며 기독교인들이 주최하는 행사도 있다. 광복절 당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 대성전에서는 '초인류 대한민국 건설 비전선포식'이 열린다. '청년! 예수로 일어나라'를 주제로 한 선포식은 초고속으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젊은 세대들이 하나님께 쓰임 받아 초일류대한민국으로 거듭나야 한단 비전을 제시한다. 청년부터 전문인 사역자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본 집회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국제예수전도단 설립자이자 하와이 열방대학 총장인 로렌 커닝햄 목사와 라이즈업네이션스의 대표이자 과학기술 행정가인 정근모 장로,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 바로보기 - 월드뷰>를 창간하고 발행하고 있는 김승욱 교수가 강연에 나선다. 이 행사는 라이즈업 네이션스와 CCC, GEDW, 코리아 시더(Korea Cedar), UPG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청소년들, "일본군위안부 문제 잊지 않겠습니다" ▲일본군'위안부' 역사 알리기 포스터 한국YWCA연합회 소속 청소년들은 광복절을 맞이해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한 전국 동시행동 캠페인을 펼친다. 삼일절 독립만세운동 정신을 잇는 의미로 광복절 당일, 시작 시간이 오후 3시 1분이다. 청소년회원 조직인 Y-틴은 각 6개 지역(거제, 대구, 대전, 전주, 진주, 창원)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각 지역에 세워진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촉구한다. 세계 1억인 서명운동을 비롯해 할머니들을 위한 팔찌와 배지 만들기, 나비기금 모음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나비기금은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들과 아이들을 돕기 위해 조성한 기금이다. 일본위안부 캠페인은 15일 △거제문화예술회관 소녀상 앞 △대구 2.28공원 소녀상 앞 △대전시청 소녀상 앞 △진주 중앙동 소녀상 앞 △전주 풍남문광장 소녀상 앞에서 진행된다. 한편 만 12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으로 구성된 YMCA 청소년회원 조직 Y-틴은 35개 지역 200여개 학교에서 5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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