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기자2017-07-07

자녀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엄마들의 걱정은 시작된다. 자녀를 너무도 사랑해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우리 아이를 생각하면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닌 오직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을 주신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신디 맥미나민의 저서 <걱정하지 않는 엄마>는 자녀에 대한 걱정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연결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내 아이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하나님은 아시지요?" 저자 신디 맥미나민은 미국 크리스천 엄마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강연자이자 작가다. 30년 이상 풍부한 여성 사역 경험과 개인적인 삶에서 하나님이 주신 통찰을 바탕으로 그 동안 15권이 넘는 책을 썼다. 특히 여성들이 겪는 외로움과 좌절의 시간 속에서 자신의 영혼을 더 성숙하게 가꾸고 꿈을 담대하게 추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왜 자녀 양육을 맡기셨고, 엄마의 역할을 주신 이유부터 짚어준다.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음을 아시기 때문에 지금의 자녀를 주신 것이 아니다. 우리 안에는 위대한 엄마가 될 수 있는 타고난 능력이 없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 분 없이는 자녀를 키울 수 없음을 아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이 아이를 보내주셨고 지금 이 모습의 엄마가 되게 하셨다." 엄마로서 살아갈 때 자신의 능력을 의심할 때도 있고 자신만만할 때도 있기 마련. 저자는 모든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늘 동행해주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참하게 실패할 때도, 성공할 때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마주하는 상황 속에서 주변의 모든 것들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할 때 매달릴 수 있는 든든하고 굳건한 반석이신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한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사랑으로 자녀를 양육하고자 하지만 행복도 잠시 '짜증과 화'라는 감정이 생길 수도 있다. 아이들이 성장 발달하는 과정에서는 이 감정들이 소용돌이처럼 몰아칠 것이다. 이에 저자는 "사실 아이의 성장 단계들은 엄마로서 우리가 겪어야 하는 걱정의 단계와 일맥상통한다"며 "정상적인 단계와 도움이 필요한 문제 상황을 구분하는 안목도 중요하지만 자녀들이 겪는 변화와 걱정은 일시적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당연히 죄의 유혹에 빠지기도 할 것이다. 분명 죄인 줄은 알지만, 거짓말도 하고 사탕 한 조각을 훔치기도 할 것이다. 이 상황을 알게 된 부모는 어떻게 훈계해야 할까. "자녀들이 이런 행동을 할 때가 바로 우리에게 주님이 필요한 이유를 깨닫게 해 주는 살아있는 지표가 되는 것이다. 그 때가 바로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새로운 본성에 관해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편 이 책은 △완벽한 아버지와 동역하기 △나는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 통제하심 깨닫기 △자녀의 삶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역사 신뢰하기 △자녀의 교우관계를 하나님께 맡기기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크리스천 부모로서 살아갈 때, 누구에게 말하지 못했던 상처와 고민들에 대해 위로와 조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정 기자2017-06-16

힘들기만 한 모유수유,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 출산을 한 산모라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닌 모유수유. 이 책은 모유수유가 서툴고 힘들지만, 조금이라도 모유를 더 먹이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을 헤아린 모유수유 안내서다. 많은 임신부들이 출산 후 모유로 아기를 키우고 싶어하지만, 젖을 물리는 일부터가 만만치 않다. 어렵게 모유수유에 정착했다 해도 아기의 개월 수에 따라 나타나는 난관과 궁금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인터넷에는 각종 정보가 난무하지만 정작 아기와 관련된 일이라 전문가의 의견이 듣고 싶다. 저자 조정숙 박사는 한국에 처음 오케타니식 모유수유를 도입한 대한민국 대표 모유수유 멘토다. 그는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 현대가의 정지이 상무, 탤런트 김희선, 아나운서 박지윤 등 셀러브리티를 비롯해 유방 트러블로 고통을 겪은 많은 산모들의 모유수유를 도운 주인공이다. 오케타니식 모유수유는 엄마와 아기가 고통 없이, 즐겁고 편안하며 행복한 모유수유를 할 수 있게 돕는다. 일본의 조산사 오케타니 소토미가 연구하고 개발한 과학적인 유방 관리법으로, 모유수유를 할 때 발생하는 젖몸살, 젖 양 부족과 과다, 유두의 통증 등 다양한 유방 문제를 통증 없이 해결하여 모유의 질을 우수하게 만든다. 이 책은 모유수유 중에 나타나는 유방 트러블에서부터 아기의 개월 수에 따른 모유수유 방법, 아이와 엄마 모두 행복하게 단유하는 방법까지 총망라해 소개한다.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올바른 수유 자세, 젖 물리는 법, 젖 떼는 법, 젖 양 늘리는 법 등 모유로 아기 키우기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저자 소개 조정숙 간호학 박사 - 신생아실과 분만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였지만 두 아이의 모유수유에 모두 실패했다. 몸소 경험한 젖몸살과 유선염은 실로 대단해서 가슴을 도려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유방 트러블이 계속 반복되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두 번의 모유수유는 그렇게 끝이 났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모유수유와 유방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1990년부터 퇴원하는 산모들에게 산모 교육뿐 아니라 모유수유 교육까지 시도해 획기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국제 모유수유 전문가(IBCLC)이자 국내 유일의 일본 오케타니식 손기술인정자(일본 제384호, 외국인 1호)로, 2004년 처음으로 국내에 오케타니식 모유수유를 도입했다. "아프지 않게 유방 트러블을 해결한다"는 이야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산모들이 찾았고, “모유수유 중 가슴이 아프면 압구정으로 가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2014년 대한민국 新지식경영 대상, 2015년 올해의 新한국인 대상, 2017년 한국 소비자만족지수 1위상을 수상했다. 현재 오케타니 아카데미에서 간호사와 조산사에게 오케타니 유방 관리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오케타니 모유육아상담실을 운영하며 ‘쫄지 마, 모유수유’를 캐치프레이즈로, 산모들이 고통 없이 모유수유에 성공할 수 있도록 힘쓰는 중이다.

김주련 기자2017-07-20

'왜 일하는지',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고민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특별한 책이 출간됐다. 저자 조정민 목사는 책을 통해 주변을 돌아볼 여력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바쁜 직장인들이 한 박자 쉬어가며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다. 조 목사는 이번 책에서 우리가 일해야 하는 이유, 일과 영성 사이의 조화로운 균형을 이루는 방법 등을 조언한다. 쉼과 재충전의 시간인 휴가를 앞두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조정민 목사의 <왜 일하는가>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 "일과 영성의 균형, 사랑으로 갖춰야" 최근 한 직장인교육 전문기업이 직장인 934명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5명 중 1명은 올해 여름 휴가를 가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휴가를 가지 못하는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가 44%로 가장 많았고, '회사 업무가 너무 많아서', '회사사정이 어려워 눈치가 보여서'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에게는 왜 일이 끊이지 않는 걸까. 한가지 일을 마쳤나 싶으면, 또 새 일이 기다리고, 어느 때는 일이 채 끝나기도 전에 새로운 일이 주어지기도 한다. 조정민 목사는 "이렇게 일에 짓눌려 살다보면 왜 일해야 하는지, 무엇 때문에 일하는지 잊어버리거나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결단이 없이 일에 끌려가게 된다"며 "성경은 일을 무엇이라 말하는지 살펴보고 일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목적을 발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게 직장인들은 '성경 말씀 따라 살라는 조언은 하던 일을 그만 두고 신학교에 가야 하는 것이냐'며 반문하곤 한다. 그만큼 일과 영성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조 목사는 이에 대해 "하나님 나라의 일은 세상 것을 가지고 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하던 일을 그대로 계속하되 일에 대한 동기와 태도를 바꿔야 한다"며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일하는지,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는지에 대한 문제"라고 말한다. 이어 "영적인 삶을 살기로 결단하면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인도하신다"면서 "우리 일상은 전쟁터와도 같다. 전쟁터가 싫어서 교회에 도피하는 교인의 삶이 영적인 삶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우리 일상과 영성은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일상 속에서의 바른 영성은 어떻게 훈련할 수 있을까. 조정민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우선순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바로 하나님을 아는 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 그리고 곁에 있는 이웃을 사랑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이 일은 서로 다른 일이 아닌 한 가지 일이다. "사랑 없이 하는 일은 아무 소용 없음을 깨달으면서 비로소 일의 진정한 목적을 알게 된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건 목적은 사랑이어야 합니다. 사람은 일을 통해 성장하지만 사랑 없이는 성숙할 수 없습니다."일에 사랑을 불어 넣으십시오. 자신을 위해 죽도록 일할 것이 아니라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로 일하십시오. 주님과 함께 일과 영성의 균형을 갖춘 일터를 만들어 가십시오."

윤인경 기자2017-07-07

마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붙이며 종교개혁에 방아쇠를 당긴 1517년. 그로부터 얼마 후 마틴 루터는 카타리나 폰 보라와 결혼한다. 카타리나, 그녀는 누구이며 그녀의 삶은 어떠했을까? 그 발자취를 따라가본 책이 있다. 바로 <눈 속에 피는 장미>. 로마 카톨릭으로부터 파문 당한 사제 마틴 루터와 수녀원을 탈출한 수녀 카타리나 폰 보라의 결혼은 당시 전 유럽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세기적 스캔들이었다. 수녀원을 탈출해 결혼한 수녀로, 여섯 아이의 어머니로, 세계를 뒤흔든 종교개혁가의 아내이자 신앙의 동역자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카타리나 폰 보라. 작가는 역사 속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한 카타리나의 삶을 마지 옆에서 지켜본 것처럼 섬세하게 조명한다. 마틴 루터가 각종 저술과 설교 활동을 하며 종교개혁 운동에 몰두할 때, 카타리나는 손님접대와 가족부양 등 모든 일을 감당했다. 그녀는 끊임없이 루터를 찾아오는 수많은 방문객들을 대접했고, 가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농장을 운영하며 가축을 키웠다. 6명의 자녀 뿐 아니라 조카들과 남편 친구의 자녀까지 돌봤다. "그리스도가 날 위해서 하신 일이 더 많은데 사실 나는 그리스도보다 내 아내를 더 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는 루터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듯 그는 자신의 아내를 무척이나 사랑했다. 루터는 카타리나를 '나의 주인 케테(카타리나의 애칭)'라고 부르며 자신은 '자발적 종'이라고 익살스럽게 표현하기도 했다. 편지와 증언들로 카타리나의 삶을 재구성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지극히 평범한, 그러나 인내의 투쟁 속에서 일상을 살아냈던 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김주련 기자2017-07-21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로 50만 독자를 울렸던 정영진 목사의 영성 에세이 <나를 살리는 말씀>이 25주년 기념판으로 독자들을 다시 찾아왔다. 그가 40년의 목회 생활 동안 쓴 수천여 칼럼과 에세이 가운데 21편을 가려 모았다. 거룩한 통찰력과 명문장으로 '호평' "예수님은 실패자에게 찾아오십니다. 더 이상 내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절감하는 사람에게 오십니다. 넓고 넓은 이 세상 천지에 내 인생과 삶을 책임져 줄 사람이 없고, 주저 앉은 나를 일으켜 줄 사람이 없다고 탄식하는 자리에 주님이 찾아오십니다." '거룩한 통찰력과 명문장으로 빚은 하나님의 말씀'이란 호평을 받으며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엇던 <나를 살리는 말씀>이 다시 독자들의 곁을 찾았다. 40년 목회 생활에 힘써온 정영진 목사는 25년간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서신 <살리는 말씀>을 쓰고 4장 분량의 편지형식을 만들어 복음을 전했다. 거룩한 통찰력과 명문장으로 빚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은 독자들은 가슴을 울리는 글에 환호했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강단에서 설교하는 목회자뿐 아니라,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도 그의 팬이 됐다. 정 목사는 책을 통해 삶의 벼랑 끝에 서있는 이들에게 다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기도 드리는 정금 같은 믿음의 가치를 알려주며, 소망 없는 삶을 희망으로 바꿔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을 기억하라고 조언한다.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성경의 역사적 사건, 말씀 등으로 독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40년 목회 생활을 이어온 한 목회자의 평생의 신앙과 삶의 지혜도 엿볼 수 있다. "죽고 싶을 만큼 살아가는 날이 괴롭고 슬픈 사람들, 살아가는 인생의 날들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임에 감격해 눈시울을 붉히는 사람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싶습니다. 이 책은 소망 없는 삶을 다시 희망으로 바꾸어주시는 하나님의 선물 같은 책입니다."

김주련 기자2017-06-27

교회 안에는 담임목사와 성도들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일명 '샌드위치' 신세를 지는 사람이 있다. 바로 부교역자다. 때로는 담임목사의 비전에 공감하지 못해 '무기력증'에 쉽게 빠질 수 있고, '내가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나' 등 장래에 대한 불안감도 안고 있다. 부교역자,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을까. 부교역자들의 이런 고충을 헤아리고 섬기는 자리에서 리더십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실전 노하우를 전하는 책이 출간됐다. 부교역자 최대 관심사는 '리더십 성장' 부교역자는 자신이 담임목사가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맡은 부서나 사역에 대한 장기 계획 없이 그냥 접근할 때가 많다. 그래서 많은 경우 정확한 목회 철학 없이 그냥 열심히 목회한다. 주어진 부품으로 조립한다고 자동차가 되는 것이 아니다...목회도 마찬가지다. 모든 부서와 사역에는 목회 철학이 반영된 청사진이 필요하다. -125p 중에서- 리더십 전문가로 잘 알려진 지구촌교회 진재혁 목사가 부교역자를 위한 현실적 조언을 담은 책 <부교역자 리더십>을 출간했다. 부교역자들은 흔히 '내가 담임목사가 되면 그때 제대로 하겠다'는 생각으로 지금 사역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고 '내가 하면 잘 할 것 같은데'라며 담임 목사들을 판단하기도 한다. 진 목사는 부교역자들이 갖고 있는 고충과 관심사가 '섬기는 곳에서 어떻게 사역을 잘 할까?' 또는 '어떻게 하면 담임목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사역에 큰 열매를 남길 수 있을까?' 등으로 생각해왔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부교역자들의 관심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발견한 것은 바로 부교역자들이 자기 리더십의 성장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진재혁 목사는 책을 통해 "부교역자들은 보다 높이가 아닌 보다 탄탄히, 건강한 리더의 길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진재혁 목사는 "부교역자들 중에는 담임목사가 안 되면 실패한 것 같고, 담임목사가 돼야만 리더인 것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리더십은 영향력, 다시 말해 영향을 끼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이 모든 영향력을 한꺼번에 다 가질 수는 없다"면서 "부교역자는 담임목사처럼 '많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한 영역에 '깊고' 한 사람에게 '넓은(전인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부교역자의 실제적 리더십이 나타나는 '지금'이 교회의 '내일'을 만든다는 부교역자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또한 파노라마 시각을 가진 리더가 되는 법을 비롯해 자기관리와 담임목사와의 관계, 동역자와의 관계 등에 대해 지혜로운 안목을 제시하며 리더십 성장을 원하는 부교역자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김주련 기자2017-06-22

"시위가 있으면 몸소 나가지 않으시고 말없이 창밖을 내려다보셨어요. 그런데도 며칠 뒤엔 그 사건이 해외 언론에 알려지고 김관석 목사님은 잡혀들어가고 풀려나길 반복했습니다." 김 목사의 삶을 재조명한 도서 <김관석 목사 평전-자유를 위한 투쟁>이 출간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총무를 맡아 고 김수환 추기경, 함석헌 선생과 민주화 운동을 이끈 김관석 목사. 1980~1989년에는 CBS 사장직을 맡아 독재정권의 실상을 해외에 알린 인물이다. 함경남도 함흥 태생으로 시인 백석이 교사로 재직했던 영생고등보통학교에 진학한 김 목사는 1941년 도쿄 일본신학교에서 수학하며 문익환 목사, 장준하 선생 등과 교류했다. 1943년 태평양전쟁의 학도병으로 징집, 일본 니가타 현의 동부 23부대에 입대해 해방 때까지 탄광에서 석탄을 캤다. 이후 신학교를 중퇴한 뒤 미국 유니언신학교를 졸업했고, 한신대 교수를 역임했다. 평전을 쓴 김흥수 목원대 명예교수는 출간기념회에서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김 목사는 1940년대 말 혼란스러웠던 서울이 통제된 북한사회보다 훨씬 자유로워 보였다고 기록했더라"며 "이처럼 20대 때 정립된 '자유'에 대한 생각이 1970년대 민주화운동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김 목사의 이야기는 그 자체가 한국의 현대사"라며 "그 또래가 일본강점기 어떤 고난을 겪었는지, 한국 기독교가 자유를 위해 어떻게 투쟁했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교회협 인권위 간사로 김 목사의 비서 역할을 했던 윤수경 씨는 "늘 쫓기고 감시당하던 시대였지만 그렇게 함께 싸웠던 때가 그립다. 그때는 사는 것 같이 살았는데, 지금은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김주련 기자2017-06-21

성장의 정점을 지나 쇠락의 길을 마주하고 있는 한국 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을까. 급변하는 시대 앞에서 교회는 성도들에게 더 나아가 믿지 않는 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있을까. 선교적 교회 운동을 이해하기 위해 북미 교회들을 연구해온 이상훈 교수가 북미 교회의 변화를 토대로 한국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 교훈과 갱신의 길을 제시하는 책<리뉴 처치(Renew Church)>를 출간했다. "북미 새로운 교회 운동, 본질 추구하는 과정" 기존 전통 교회가 지닌 무기력함과 경직성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됐던 '구도자 예배(seeker worship)'. 그러나 구도자 교회가 특정 형식과 방법론에 기울었다는 비판이 일자 '기존 교회는 더 이상 포스트모던 시대에 해답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하는 이머징 교회가 부상하게 됐다. 여기에 대응해 또 하나의 큰 물줄기가 뻗어 나오는데, 바로 교회의 본질과 원초적 사명에 대해 탐구하는 '선교적 교회'였다. 북미교회는 이렇게 다양한 시대적 상황에 맞닥뜨리며 대응해 왔다. 현재 미국에서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도시의 연약함과 아픔을 감싸고 그들을 하나님과 연결시키는 교회, 다른 교회의 성도들 또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교 기지처럼 사역하고 있는 교회, 많은 지역에 있는 하나의 교회를 표방하는 멀티사이트교회 등이 부상하고 있다. 저자 이상훈 교수는 이 책에서 북미교회가 선교적 교회에 이르기까지 맞닥뜨린 위기와 그 위기에 대한 선교적 대응으로 발생한 갱신 운동들을 시기적으로 살피고, 오늘날 새롭고 창조적인 모습으로 갱신을 이끌고 있는 지역교회의 모델을 찾아 제시한다. 또한 이 교수는 "북미 지역에서 일고 있는 새로운 교회 운동이 단순히 변화된 세상에 대한 문화적 반응이 아닌 본질을 추구해 가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 현상"이라며 "이 현상이 성령이 이끄는 창조적인 영에 의해 형성되고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본 저서에서 다뤄진 교회들 역시 완벽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흐름과 운동을 대변하기에는 충분한 자신만의 특성과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 책이 변화와 갱신이 절실한 한국교회에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책의 저자 이상훈 교수는 북미의 선교적 교회 사역 모델을 다룬 <리폼 처치>와 선교적 교회의 사역 원리를 다룬 <처치 시프트> 등을 펴낸 바 있다.

김주련 기자2017-06-07

한국에서 2대에 걸쳐 77년동안 의료선교사로 헌신한 홀 선교사 가족 중 가장 먼저 한국에서 선교사역을 시작한 로제타 셔우드 홀의 육필일기가 출간됐다. 양화진문화원과 홍성사가 펴낸 <로제타 홀 일기>의 다섯 번째 시리즈다. 한국 선교 역사 복원에 기여하는 중요 내용 많아 "불쌍한 우리 셔우드! 지난 달 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단다. 너는 어려서 지금은 그 상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느끼게 될 거야. 비록 내가 너로 인해 아픈 것만큼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 11월 24일 토요일 해질 무렵, 아빠는 마지막 숨을 쉬셨다." -1894년 12월 10일 일기 中 이번에 출간된 <로제타 홀 일기5-셔우드 홀 육아일기>는 로제타 홀과 윌리엄 홀의 첫 자녀 셔우드 홀의 출생으로부터 그가 7살이 될 때까지의 성장과정이 기록돼 있다. 지금까지 한국에 왔던 선교사가 선교사로서 자신의 선교활동에 관한 내용을 일기로 기록한 문헌은 알렌의 길기와 아펜젤러의 일기, 베른하이젤의 일기 등 여러 권 있었지만 로제타 홀 처럼 자신의 자녀의 성장과정을 육아일기로 남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이 일기는 내한 선교사의 자녀 양육에 관한 자료라는 측면에서 이 육아일기가 갖는 중요성은 대단히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육아일기에는 선교일기에는 나오지 않는 중요한 내용들이 수록돼있다. 월리엄 제임스 홀의 죽음과 장례 일정, 미국 내 여러 선교부와의 관계, 로제타 홀이 서울과 평양에서 선교사로 사역하는 모습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어 한국 선교 역사 복원에도 중요한 사항들이다. 출판사는 "지극히 개인적인 육아일기를 통해 독자들은 자녀의 성장과정에 투영돼 있는 한 선교사의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자녀를 향한 사랑, 그리고 먼저 간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제타 홀 선교사의 친필 일기 ⓒ데일리굿뉴스 오는 11월 마지막 시리즈 출간 예정 <로제타 홀 일기> 시리즈는 로제타 홀이 한국에 오기까지의 과정과 한국에서의 선교 활동을 기록한 선교일기 4권과 두 자녀(셔우드와 에디스)의 성장 과정을 기록한 육아일기 2권으로 구성돼 있다. 100여 년 전 이 땅에서 행한 선교사역의 구체적 내용뿐 아니라 함께했던 선교사들의 모습과 관계, 한국 여성들이 서양 의사의 치료와 복음을 받아들이는 과정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사료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또 일기에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여 주는 사진, 자신이 구매하거나 사용한 물건과 관련한 영수증, 카탈로그, 티켓, 주고 받은 편지들이 실물로 첨부되어 있고, 한참 시간이 지난 후 일기의 내용을 보완하거나 정정하는 내용을 덧붙임으로써 사료적 가치를 더욱 높였다. <로제타 홀 일기>는 선교일기 부분인 1-4권이 이미 출간됐다. 각 권은 1부에서 일기 원본 사진과 우리말 번역을 실었고, 2부에서 로제타 홀이 쓴 일기를 영문 활자화해 실었다. 이 같은 편집을 통해 로제타 홀의 의료사역과 일상생활 모습을 통해 그녀의 인간 됨과 신앙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육아일기 부분인 <로제타 홀 일기> 5-6권은 편집을 달리하고 있다. 1부는 영인본, 2부는 한글 번역문을 실었고, 판형도 이전 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게 하면서 전반적 디자인을 한 여성으로서의 면모가 그대로 간직되도록 했다. <로제타 홀 일기> 시리즈의 마지막인 제6권 '에디스 홀 육아일기'는 오는 2017년 11월 출간될 예정이다.

윤인경 기자2017-05-06

탄핵으로 앞당겨진 ‘장미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기독교인의 정치참여가 과연 옳은가에 대한 논쟁이 다시금 불거졌다. 촛불집회 또는 태극기집회에 참여를 독려하는 목사의 설교에 비난이 가해지는 등 여전히 교회의 정치참여를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강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독교인이 정치에 무관심한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인이 공적신앙을 실천하도록 독려하는 책이 발간됐다. 전작 「광장에 선 기독교」에 이은 「행동하는 기독교」가 바로 그것. 공적 신앙이라는 화두를 던진 전작의 논의에 이어, 이번에는 그리스도인이 사회적 쟁점에 대해 신앙을 바탕으로 어떤 입장을 정립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기독교인은 낙태에 찬성하면 안되나요?’ ‘유일신을 믿는 기독교인이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면 안되나요?’ 저자들은 다원적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이렇듯 특정 사안에 맞닥뜨릴 때 어떻게 분별해야 하는지를 안내한다. 가난, 이주, 낙태, 동성 간 결혼 등 17개의 정치적 이슈를 성경적 관점에서 재조명했다. 호모포비아·이슬람포비아… 성경적으로 합당한가? 최근 한국 개신교계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들에게 “동성애·이슬람 저지해야”한다고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저자들은 인권 운동을 주도했던 마틴 루터 킹을 얘기하며 비폭력적 사랑을 권면한다. “그리스도인이 비록 동성 간의 성행위를 도덕적으로 옳지 않게 여긴다 하더라도, 동성 간 결혼을 법적으로 지지할 만한 진정한 유익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녀 양육과 언약적 사귐의 유익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동성 간 결합에 대해서도 이성 간 결합과 동등한 법적 보호와 동일한 법적 규정이 적용될 수 있도록 옹호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저자들은 “아브라함과 솔로몬 역시 초기 기독교 감독에게 기대된 것과 같은 ‘한 아내의 남편’이 아니었다”며 “과거와 다른 오늘날의 결혼·가정에 대해 성경적, 신학적으로 판단할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편 종교적 자유에 대해서 저자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종교의 자유를 적극적으로 옹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역사적으로 그리스도인 인구가 다수인 나라들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신앙들을 이질적인 것으로 여겨 그들의 종교 활동을 거부하고 제한하려는 유혹을 받는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유혹에 맞서서 다른 사람들이 신앙의 자유를 누릴 권리를 옹호해야 한다. 사도 바울 역시 인간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성찰하며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롬 10:10)라고 썼다. 사람들은 주변의 영향력에 그저 표면적으로 순응하거나 강압적 요구에 말없이 동의함으로가 아니라, 그 존재의 가장 중심부에서 어떤 삶의 방식을 받아들임으로 그리스도인이 된다.” 저자는 구체적인 예를 들며 “무슬림들이 자신들이 사는 지역에 회교 사원을 지을 권리, 그리스도인이 십자가를 지닐 수 있는 권리와 마찬가지로, 무슬림들이 머릿수건과 전신 베일을 쓸 권리, 유대인들이 ‘키파’를 쓸 권리”를 그리스도인들이 지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밖에도 이 책은 공적 삶에서 그리스도인이 견지해야 할 태도와 성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저자들의 입장이 논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심화 학습용 목록을 제공하고 있다. 저자들의 견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독자들은 제시된 목록과 함께 충분히 논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_미로슬라브 볼프 전 세계 신학자와 종교 지도자들이 주목하는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 신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가 20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 서적 100권 중 한 권으로 선정했으며 <크리스천센추리>가 지난 25년간 출간된 신학 도서 중 가장 중요한 책으로 소개한 「배제와 포용」 외에 「광장에 선 기독교」 등을 썼다. 지은이_라이언 매커널리린츠 예일 대학교에서 미로슬라브 볼프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예일 신앙과문화연구소에서 연구 조교로 일하고 있다.

한연희 기자2017-04-23

한국교회가 청교도 신학을 회복해 제 2의 부흥을 이뤄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자인 김홍만 목사는 신간〈청교도에게 길을 묻다〉(생명의말씀사)에서 청교도는 종교개혁 이후 교회를 위한 신학운동에 불을 지폈다고 평가하며 한국교회가 진정한 개혁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청교도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저자는 총신신대원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 처음으로 존 오웬의 성령론을 읽었다. 이때 접한 청교도의 영성은 신학적으로 정착하는 계기가 됐다고. 존 오웬의 작품을 통해 신자의 회심 가운데 성령이 어떻게 역사하는지, 주관적인 체험과 더불어 객관적인 관점에서도 확신하게 됐다. 이 책은 유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저자의 삶에 영향을 끼친 거장들의 기도와 영성을 지금의 한국교회가 경험하고, 제2의 평양대부흥을 이끌길바라는 갈망을 담았다. 김홍만 목사(한국청교도연구소 소장)은 "교회는 단지 건물이 아닌 이른바 유기체"라며 "교회에 잘못된 가르침이 들어오게 되면 복음 사역과 예배, 및 모든 체계가 흔들리고 때론 무너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교도 운동은 종교개혁이 일어난 직후의 신학운동으로, 그 시대에 만연했던 오류가 교회의 경건을 위협하고, 거짓 신자들을 양산하는 상황에서 개혁을 위해 일어난 것"이라며 "청교도들은 신앙 개혁을 통해 교회가 경건의 능력을 확보하고 교회 안에 참된 신자들로 가득해져그리스도의 나라가 실현될 것을 앙망했다"고 소개했다. 목차 . 머리말· . 바른 신학의 길· . 하나님의 주권의 길· . 오류를 개혁하는 길· . 교리의 남용을 개혁하는 길· . 그리스도를 바르게 아는 길· . 성령의 구원 사역의 길· . 은사를 분별하는 길· . 영적 각성의 길· .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 . 구원으로 인도하는 믿음의 길· . 이신칭의를 바르게 아는 길· . 성화를 바르게 아는 길· . 진정한 은혜를 아는 길· . 구원의 확신을 얻는 길· . 기도의 길· .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 . 바른 예배의 길· . 개혁으로 사역하는 길· . 바른 전도의 길· . 사회 개혁의 길· 마치는 말· 참고문헌

김주련 기자2017-04-18

베스트셀러 '미술관에 간 화학자'의 저자인 전창림 홍익대 바이오화학공학과 교수가 중세 성화(聖畵)에 숨은 의미를 밝힌 '명화로 여는 성경'을 펴냈다. 화학물질인 물감이 미술사에 끼친 영향을 분석한 '미술관에 간 화학자'로 출판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저자는 이번 책에서는 재료에 대한 분석보다는 신앙인으로서 중세 회화와 조각 52점을 통한 성경 읽기를 시도한다. 현재 공과대학에서 고분자화학을, 미술대학에서는 미술재료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물감과 안료의 변화, 색채의 성질 등을 연구하며 미술과 과학의 융합을 시도해왔다. 또 저자가 학자의 삶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신앙인의 삶이었다. 저자는 십여 년 전부터 '명화로 여는 성경'을 주제로 강의와 글쓰기를 해오며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렘브란트와 카라바조 등 미술사를 이끈 거장들의 성화를 분석해왔다. 저자는 중세 시대 라틴어 성경을 읽지 못하는 대중을 위해 만들어진 성화가 열정 어린 설교보다 더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작품 탄생의 배경이 된 성경 구절을 소개하며 고요한 묵상의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이를테면 저자는 피터르 브뤼헐이 그린 '바벨탑'을 감상하며 "신심이 깊은 브뤼헐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오로지 물질에만 끌려 높이 오르려고만 하는 교만함을 이 그림에서 묘사했다"고 소개한다. 이어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라는 잠언 구절을 되새기며 "과학과 인간의 지식이 아무래 대단하고 높다 한들 교만에 빠지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못하고 멸망하고 만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성찰하게 된다"고 말한다. 과학이 인간의 욕망에 이끌려 본분을 벗어났을 때 세상을 위험에 빠트리며, 주님의 정의로운 말씀에 부합했을 때 비로소 그 소임을 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저자는 루카스 크라나흐의 '선한 목자'를 소개하며 '선함'(Good)과 '신'(God)의 의미를 되새기고,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이 그린 '양'을 통해 대속(代贖)과 희생의 의미를 묻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은 단순히 성경의 장면을 그린 명화 모음이 아니다"라며 "한 장 한 장 그림들은 우리의 기도와 묵상을 도와줄 것이고 깨달음으로 인도해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민정 기자2017-03-31

의사가 아픈 사람 모두를 살릴 수는 없다. 그럼에도 한 생명을 부둥켜안고 신의 은총을 바라며 치료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이들이 있다. 연세대학교의료원 원목실에서 펴낸 <별을 던지는 세브란스>는 올해로 132주년을 맞는 세브란스병원의 의료진과 원목실, 자원봉사자들이 쓴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의료진들이 환자를 치료하며 깨달은 하나님의 사랑, 연세의료원이 지향하는 기독교 정신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의료진들이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어떻게 일하는지를 때로는 열정 어린 말투로, 때로는 담백한 말투로 전한다. "병동에서 만난 천사들을 통해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간호사로서 앞으로도 이 세상을 떠나는 환자를 계속 돌보게 될 것이다. 그때 육신의 이별에만 매달려 같이 눈물을 흘리기보다는 육의 아픔도 돌보며 동시에 평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부름에 따라 하늘나라를 향해 떠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죽음은 생의 끝이 아니라 하나님 곁으로 이동하는 과정이라는 민희 씨와 같은 믿음을 갖도록 도와야겠다. 하나님을 뵙는다는 희망으로 구원의 열차를 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브란스 의료진들에게 치료는 단순히 상처나 병을 치료하는 것만이 아니라, 환자와 의료진이 나누는 끊임없는 교감의 과정이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순간순간 임할 때 완성될 수 있는 선교적 과정이다. "의사가 된다는 것은 가보지 않은 길,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막막한 문제를 짊어지고 환자와 함께 가는 여행길이다. 그 여행에는 두려움이 있고, 불확실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 중요한 권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의사들은 이럴 때 참으로 힘이 든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럴 때 환자들이 먼저 중요한 결정을 제시하기도 한다. 자신의 심장을 주겠다는 그의 결정은 어떤 결과이든 나를, 의료진을 믿어주겠다는 결정이었다. 그리고 그의 결정은 불확실함 가운데 염려하고 있던 나를 오히려 위로해주는 격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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