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라 기자2018-08-16

김주련 기자2018-08-08

북한을 가장 많이 방문한 사진기자, 김정일 위원장이 유일하게 기억한 '남녘 사진가'. 모두 임종진 작가를 수식하는 말이다. 임종진 작가 북한의 생활상을 담은 특별한 사진전을 개최했다.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6차례 북한 방문 고무줄 놀이를 하는 아이들, 자전거에 아이를 태우고 가는 아버지, 손을 잡고 강변을 걷는 젊은 연인 등 평양의 일상이 담긴 사진들이 눈길을 끈다. 임종진 작가가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종로구 갤러리 류가헌에서 사진전 <사는 거이 다 똑같디요>를 진행 중이다. 임종진 작가는 1998년,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처음 북한을 방문했다. '남북이 서로 공감할 만한 것을 찍고 싶다'는 임 작가의 요청에 북한은 유례없이 자유로운 촬영을 허가했다. "남쪽에는 '꽃제비'라 불리는 사진들이나 체제비판적인 사진들이 많아 북쪽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모자람이 있습니다. 당신들 살아가는 보통의 모습들을 내 느낌대로 찍으려 하니 통제하지 말아주세요. 나를 믿으셔도 됩니다." 북측 안내원들은 다음날 답변을 줬다. "림선생! 찍고 싶은 대로 다 하시라요. 우리가 한번 믿어 보갔습네다!" 첫 남북정상회담으로 평화로운 분위기였다지만 북한이 사진에 민감한 시절이었다. 임작가는 1998년 첫 방문을 시작으로 2003년까지 6차례에 걸쳐 북한 땅을 밟았다. 임종진 작가는 평양 시내 곳곳을 별다른 제지 없이 돌아다니며 정치나 이념에 의해 삭제되거나, 왜곡되지 않은 북한 주민들의 자유로운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임종진 작가가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평양에서 사진전 개최하는 것이 소망이죠" 임 작가는 남과 북의 일상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번 사진전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우리 삶과 다를 것 없는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재잘거리는 어린 아이들도 길거리에 넘쳐났고, 젋고 밝은 대학생들을 만나 수다를 떨기 시작했죠. 다른 줄로만 알았는데 같은 것이 있음에 가슴이 설레었어요." 이런 임종진 작가의 모습을 본 북측 안내원 들은 농담 섞인 말을 건네기도 했다. "림선생! 사는 거이 뭐 다 똑같디요. 무엇이 좋아서 그리 찍습네까? 하하하" 그는 이번 전시를 위해 수백, 수천 장의 사진 중에서도 남쪽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북한의 일상이 잘 표현된 110여 점의 사진을 선정했다. 임 작가는 그 중에서도 북한 여성들이 카메라를 보며 웃고 있는 한 작품을 가리켰다. "빈곤과 억압 위주의 체제적 단면만 교육 받아온 저에겐 '북한 사람도 웃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북한의 일방적인 모습만 봐왔던 사람들에게 이 사진을 꼭 보여주고 싶었어요." 물론 이 사진들이 북한 전체를 설명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임 작가는 반세기 동안 떨어져 있었던, 그래서 폭 넓은 다양함으로 북한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남쪽 사람들에게 '그 동안 알고 있던 북한의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북한 고향을 떠나오신 분들은 본인이 겪은 어려움 때문에 이 사진들이 아프게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북한 사람들이 억압과 고통의 대상으로 규정화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 전시회를 열게 된 거에요." 임 작가는 '하나'가 되는 과정에는 분명 과도기가 있을 수 있지만 그 하나가 두려워 그것만 가지고 부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서로의 다름이 잘 포개어 지고 다듬어 져서 하나의 틀이 만들어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정책적인 통일은 위에서 정치가 한다면, 정서적인 통일은 밑에서 민간이, 예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남과 북의 닫힌 정서의 길이 열리길 바라요. 또 이 전시를 평양에서도 열 수 있길 소망해봅니다." 임종진 작가의 사진전 <사는 거이 다 똑같디요>는 8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류가헌에서 만날 수 있다.

김신규 기자2018-08-13

창간 6주년을 맞은 계간 국제문학(발행인 김성구 박사)과 국제문학문인협회(회장 조규옥 시인)는 지난 8월 6일부터 7일까지 ‘제1회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을 찾아가는 문학예술축제’를 전남 신안군 안좌면 한운리 사치도 섬에서 ‘바람과 바다와 별빛 가득한 시인의 섬 사치도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이 축제기간 동안 마을 입구 정자에 사치도의 풍광을 배경으로 한 시화족자 전시가 열렸다. 또둘레둘레 앉아 시낭송과 강연과 스토리텔링, 하모니카연주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그밖에도 사치교회에서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만찬과 준비한 선물 나눔이 있었다. 행사를 마치고 김순기 시인은 자신의 낡은 봉고차를 제공한 가운데 사치섬 둘레길과 폐교된 사치분교 방문의 시간을 가졌다. 또 무인섬 상사치도에 입도해 사람의 손이 가지 않은 자연풍광에 시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이번 국제문학행사는 사치도 주민들에게 사랑과 정이 담뿍 담긴 문학예술축제가 돼 평생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문화를 향유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민 중 한사람은 정자에 전시된 시화족자 몇 개를 달라고 하여 가져가면서 “우리 마을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자료로 쓰고 싶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랜 세월동안 소외되고 고립된 섬마을 생활은 이들에게 모든 것을 포기하게 했고 술과 미신으로 찌들게 했다. 따라서 이번 문화소외지역 주민을 찾아가는 국제문학예술축제가 마을 주민의 가슴에 신선한 향기가 됐다. 주민들은 행사 주최측 관계자들에게 “다음에 다시 방문하면 점심을 꼭 대접하겠으니 꼭 다시 오기를 기다린다”는 말로 배웅을 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성구, 김순기, 김명대, 김영심, 이귀란, 이경숙, 조경민, 조규옥 작가가 참여했다. 특히 하와이에서 활동하는 이경숙 시인이 참여하면서 국제문학의 행사로 큰 의미를 가지게 됐다. 이 행사를 총 기획진행한 시인 김성구 박사가 육지에서 배를 타고 1시간 30분을 가야 하는 남해의 작은 섬을 찾게 된 것은 국제문학19호 특집 기사를 위해 섬마을 시인 김순기 시인을 취재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국제문학 19호에 소개된 사치도 시인의 섬 이야기를 읽은 독자작가들이 사치도에 꼭 가고 싶다는 소망들을 보내와 시작하게 된 것이다. 지금은 폐교가 된 사치분교의 어린이들이 전국소년체전에서 우승을 하면서 그 이야기를 ‘섬개구리만세’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사치도에서 물건을 파는 상점을 볼 수 없고 신문이나 잡지를 볼 수 없을뿐만 아니라서점도, 도서관도 없다. 또한 목욕탕, 숙박업소, 학교가 없다. 택시나 버스도 없다. 그저 걸어서 다니거나 승용차가 있어야 이동한다. 현재 이곳에는 주민들이 50여명 살고 있다. 이곳은 거주민들이 마음의 양식을 삼을 마을도서관, 작가들이 와서 쉬면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도시와 섬을 연결하는 문화예술네트가 절실한 문화소외지역이다.

김주련 기자2018-08-17

1997년, IMF 경제 위기 당시, 전국에서는 일명 '아나바다 운동'이 전개됐다. 최근 심각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나바다 운동'의 오마주 프로젝트를 시작한 예술 작가가 있어 눈길을 끈다. 알루미늄캔 재활용한 의자 등 다양한 작품 전시 문승지 작가는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란 의미의 아나바다 운동을 환경문제에 접목시켜 작업한 작품들을 전시를 통해 선보였다. 문승지 작가는 "국가적 경제난을 해소하고자 전 국민이 하나가 대 실천했던 아나바다운동이 아직도 기억에 뚜렷하다"며 "그 기억은 현재 나의 디자인 작업에 여전히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는 지구온난화, 플라스틱 대란 등 환경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이 숙제처럼 남아있다"면서 "이런 환경에 살고 있는 한 사람이자 디자인으로서 현재 상황에 대해 좀 더 진지해질 필요를 느꼈고, 작업물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이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아껴 쓰고: 아낌없이 시작하는 방법 △나눠 쓰고: 나의 공간을 누군가와 나누는 것 △바꿔 쓰고: 작은 변화가 주는 커다란 가능성 △다시 쓰고: 다시 쓰며 생기는 새로운 이야기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는 한 장의 합판에서 버려지는 부분을 최소화해 만든 나무 의자, 버려진 알루미늄캔 500여 개를 재활용한 의자, 버려진 가구가 갖고 있는 본래 소재의 아름다움을 살린 리폼 소파,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공유하는 가구 디자인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또 알루미늄 캔을 이용해 의자를 제작하는 과정도 영상을 통해 엿볼 수 있다. 1층에 전시된 제작 과정을 보기 전 벽면에 설치된 영상을 먼저 보면 제작 과정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단지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는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에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공유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시장에 알루미늄 캔 1개를 가져오면 전시 포스터를 무료로 증정하고, 수집된 알루미늄캔은 작가가 작품에 활용한다. 또 작가와 함께 폐지를 활용한 화분 만들기 등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한편 문승지 작가는 확고한 스토리텔링 디자인 철학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을 기획한다. 가구 디자인을 비롯해 제품 디자인, 오브제, 설치, 공간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전세계적 관심을 받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최윤정 이사장은 "환경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이번 전시가 관객들에게 집과 가구를 통해 일상에서 예술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환경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디자인을 통해 해답을 제시하고자 하는 문승지 작가. 문 작가의 전시 <쓰고, 쓰고, 쓰고, 쓰자>는 서울 중구 파라다이스ZIP에서 11월 3일까지 진행된다. ▲버려진 가구가 본래 갖고 있는 소재의 아름다움을 살린 리폼 소파 ⓒ데일리굿뉴스

김주련 기자2018-08-16

중국의 한 영화감독과 한국 프로듀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문제를 다룬 한중 합작 다큐 영화를 만들었다. 다큐 영화 <22>는 일본군 위안부라는 역사적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이 공동 제작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목소리 담담하게 담아내 영화 <22>는 중국에 생존해 있는 22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다. 지난해 작고한 마오인메이 할머니의 본래 이름은 박차순. 부모님은 가난 때문에 중국으로 왔지만 할머니가 다섯 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어린 딸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할머니는 7살이 되던 해 민며느리가 됐고 18살이던 1941년 '양말공장에서 일하게 해주겠다'는 꾐에 속아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갔다. "7월이었던 것 같아. 한커우였는데 문을 다 잠가서 안에 갇혀있었지. 한 명씩 들어와서 놀다가 가버렸어. 끝나면 그냥 바로 가버렸어. 다른 건 없었어. 아는 것도 있고 까먹은 것도 있어. 다 말했어. 이제 그만할래. 말할 때마다 마음이 아파." 전쟁이 끝났지만 고향에 돌아갈 길이 막막했던 할머니는 중국인과 결혼해 중국에 남았다. 위안부 후유증으로 불임이 된 할머니는 동네 소녀를 양녀로 삼았다. 한중 합작 다큐멘터리 <22>는 중국에서 생존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육성을 그저 담담히 담아내는 데 집중한다. 제목 <22>는 촬영 당시 중국에 생존한 피해자 수다. 궈커 감독은 어떤 인위적 개입을 배제하기 위해 배경음악조차 쓰지 않았다. 오직 피해 할머니와 이들을 돕는 운동가, 위안부 피해자가 낳은 중일 혼혈인의 목소리를 담담하게 전한다. 어떤 특수효과보다도 진실의 힘이 관객의 시선을 강하게 잡아끌었다. 그렇게 4년에 걸쳐 완성한 <22>는 지난해 8월 14일 중국에서 개봉해 5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중국 다큐 흥행 1위에 올랐다. 그리고 1년 뒤인 지난 14일 한국에서 이 영화가 개봉했다. 중국에서는 영화 <22>를 통해 위안부 문제가 비로소 알려지기 시작했다. '위대한 중국'을 강조하는 분위기에서 아픈 역사는 잘 드러내지 않는 풍조가 있었다. 그럼에도 다큐 영화 1위를 차지한 것은 국경을 넘어 한국과 중국이 함께 대응해야 할 문제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화 <22>는 장가이샹 할머니의 장례식으로 마무리된다. 눈 덮인 무덤엔 어느새 초록색 잔디가 돋아나며 봄이 온다. 22명이던 중국 내 생존자 수는 4년여 만에 6명으로 줄었다. 제작사 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 김원동 대표는 "흥행이 안될 걸 알면서도 극성수기인 8월에 개봉을 고집한 것은 그 뜻을 기리잔 의미"라며 "'또 위안부 문제'냐는 비난이 제일 가슴 아프다. 끝내지 못한 숙제를 계속하는 기분인데, 모두 함께 거들면 이 숙제도 더 빨리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천보라 기자2018-08-13

국제 현대미술 축제인 광주비엔날레의 개막을 25일 앞두고 주요 얼개가 드러났다.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개막하는 광주비엔날레는 '상상된 경계들'이라는 큰 주제로 광주 전역을 무대로 삼았다. 제임스 리 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은 13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광주 전역을 무대로 활용한다는 점이 돋보인다"고 준비 상황을 밝혔다. 광주비엔날레는 주 전시장인 광주비엔날레 용봉동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외에도 옛 국군광주병원, 이강하미술관, 광주시민회관, 무각사, 대안공간 핫하우스 등 곳곳에서 43개국 출신 작가 164명이 참여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주제전, 광주 역사성을 반영한 신작으로 채운 GB커미션, 해외 미술기관이 참여한 파빌리온 프로젝트로 크게 구분된다. 주제전은 국내외 손꼽히는 큐레이터 11명이 7개 섹션을 통해 근대의 잔상, 포스트인터넷 시대의 격차와 소외를 깊이 생각하는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클라라 킴 테이트모던 국제미술 수석큐레이터와 크리스틴 Y.김 LA카운티미술관 큐레이터는 각각 준비 중인 주제전 '상상된 국가들/ 모던 유토피아', '예술과 글로벌 포스트인터넷 조건'을 설명했다. 먼저 클라라 킴 수석큐레이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각국에서 건축을 통해 새 국가를 건설하려던 움직임을 다뤘다"라면서 "건축 모델을 본다든지 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이들 건축물이 남긴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려 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브라질리아, 바그다드 등 도시 이미지를 소개하면서 "당시 정부 주도로 지은 여러 건축물이 미래를 향한 기대를 품고 있었음에도 발전적 방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비판적인 관점을 취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주제전은 최창호·김인석 등 북한을 대표하는 미술가들의 회화(문범강 큐레이터 '북한미술'), 5·18 광주 배경인 전일빌딩에 그린 니나 샤넬 애브니 회화(정연심·이완 쿤 큐레이터 '지진') 등 다채로운 작품이 공개된다. 이른바 '광주정신'을 시각 예술로 풀어낸 GB커미션의 구체적인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영국 설치미술가 마이크 넬슨은 5·18 광주의 치열한 현장인 옛 국군광주병원 건축물을 재해석하고, 태국 영화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또한 당구공과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의 근대성과 상흔을 드러내 보인다. 행사 기간에는 루앙루파, 코 응왕 하우, 로와정 등 참여 작가들의 퍼포먼스와 국제심포지엄도 열리며, 랄프 루고프 2019 베니스비엔날레 총감독이 국제심포지엄 기조발제에 나선다.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의 문화예술 전통과 5·18광주민주화운동 이후 국제사회 속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광주 민주정신을 새로운 문화적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하여 지난 1995년 창설돼 2년마다 열리고 있다. ▲광주비엔날레가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개막한다.ⓒ광주비엔날레

천보라 기자2018-08-06

김주련 기자2018-08-03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 체험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법 배울 수 있어" 헬로우뮤지움(관장 김이삭)이 지난달 13일부터 11월 24일까지 진행하는 전시회 <헬로, 초록씨>에는 회화와 설치, 사운드아트 등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과 과학자가 함께한 19개의 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생태의 소중함과 다른 생명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담아 숲과 친해지는 예술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아이들은 전시장 곳곳을 누비며 숲과 바다, 우리를 둘러싼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방법을 배운다. 미술관에 들어서면 분홍색 플러피가 눈에 띈다. 플러피는 민주작가가 제작한 작품으로, 아이들은 지구별에 사는 플러피의 편지를 받고, 플러피는 누구인지, 플러피가 살고 있는 곳은 어디인지 함께 찾아나가는 과정을 스토리텔링한 작품이다. 이야기의 흐름에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또 미술작가와 과학자가 함께 참여한 <우주선 지구호 사용설명서>도 아이들이 선호하는 작품이다. 거대한 반돔형 장치에 그물을 설치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다. 그물 밑에는 이끼가 자라고 있는데 아이들은 이끼를 손으로 만지고 촉감을 느끼며 함께 호흡하는 방법을 배운다. 미술관 2층으로 올라가면 넓은 바다체험장이 펼쳐진다. 이 작품은 북극곰을 위협하는 해양 쓰레기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는 작품이다. 아이들이 다양한 낚시대를 이용해 해양쓰레기를 채취해볼 수 있는 체험형 작품이다. 프랑스 출신 해미 클레멘세비츠 작가의 사운드아트도 참신하다. 레멘세비츠는 자연에서 직접 채취한 다양한 소리들로 작품을 만들었다. 스피커와 탁구공 등 아날로그 장치에 싸이매틱스기법을 더해 소리의 크기와 주파수에 따라 스피커 위에 올려진 탁구공이 재각기 다른 모습으로 튀는 모습을 연출했다. 아이들은 심코 흘려보냈던 다양한 소리에 귀 기울여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 밖에도 김선우 작가는 멸종된 새, 도도새를 벽화와 그림으로 담아냈고, 손채수 작가는 공장식 축산과 기업농으로 우리와 멀어진 가축과 곡식들을 황토 염색천으로 표현했다. 전시를 찾은 아이들은 90분간 작품을 눈으로 감상하는 것에서 나아가 듣고, 만지고, 맛보는 오감활동을 통해 자연에 귀 기울이는 생태 감수성을 키울 수 있다. 김이삭 관장은 "아이들에게 자연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아이들은 전시를 통해 아름답고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방법을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 <헬로, 초록씨>는 11월 24일까지 서울 성동구 헬로우뮤지움에서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이 직접 해양 쓰레기를 채취해 볼 수 있는 바다 체험장 ⓒ데일리굿뉴스

천보라 기자2018-08-02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연계의 '폭염 마케팅'이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유혹하고 있다. 공연계에 따르면 폭염과 관련해 현재 공연 중인 대형 뮤지컬 다수가 30~40%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공연장은 '문화 피서지' 인기 많은 영화관과는 다른 특성을 가진 공간으로 한 공연 제작사 관계자는 "영화와 달리 공연 티켓은 날씨로 인해 판매가 갑자기 늘거나 줄거나 하는 구조는 아니다"고 말했다. 당일에도 관람 여부를 비교적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영화와 달리 공연은 높은 티켓 가격, 지정된 공연장 위치 등의 여러 이유로 미리 계획을 하고 관람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공연계는 파격적인 할인을 통해 도심 속 피서를 떠나려는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박효신, 수호 등 인기 스타들의 화려한 캐스팅과 제작비 175억 원으로 화제를 모은 <웃는 남자>는 '뮤지컬 바캉스 할인'을 통해 좌석 등급에 따라 20~35% 할인을 제공한다. 세 번째 시즌에 돌입한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도 '무더위 할인'이란 프로모션을 진행해 1인당 4매까지 15% 할인해준다. 무더위 속 호러 코드를 강조한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B급 컬트 뮤지컬의 원조 <록키호러쇼>는 오는 26일 밤 10시에 시작하는 심야공연을 열 예정이다. 제작사 알앤디웍스는 "자정을 넘긴 시간에 진행되는 커튼콜은 지친 여름밤의 특별한 활력소가 되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련 기자2018-07-27

남북교류와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일반인들이 알 수 없었던 개성공단 내부의 이야기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9월 2일까지 문화역서울284서 무료관람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성공단의 공동 발전과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전시는 △개성공단의 자료 △일상과 문화 △물건과 상품 △개성공단을 넘어서 등 4개 주제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공단 입주 기업인과 노동자가 함께한 10년의 시간을 재조명했다. 전시에는 현지에서 생산된 에코백과 신발 등 다양한 물품과 행정 자료 등이 소개돼 공단의 생생한 일상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또 현지 기업인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과 북한 노동자들의 사진 작품도 전시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섹션은 바로 이부록 작가의 '로보 다방'이다. 로보다방은 북한 노동자에게 제공한 '로동보조물자' 가운데 커피믹스를 마시는 가상의 카페다. 재봉틀을 만지다 커피를 마시며 휴식할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그야말로 '작은 개성공단'을 보여준다. 또 정정엽 작가의 작품 <정상출근>도 눈길을 끈다. 4m 크기의 쉬폰 천에 출근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먹으로 그린 작품이다. 개성공단 출근 영상을 보고 그린 작품으로, 노동자들이 다시 개성공단으로 출근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전문가들은 "개성공단은 남북의 끈끈한 협력모델이 피어난 곳으로, 그 자체가 평화와 번영을 상징한다"며 "이전 전시가 북한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시회에는 무늬만커뮤니티, 양아치, 유수, 이부록, 이예승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전시에 참여했다. 전시회 <개성공단>은 9월 2일까지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부록 작가의 <로보다방> ⓒ데일리굿뉴스

김주련 기자2018-07-24

미술작품으로 문화 선교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미술인선교회가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을 개최했다. 이번 미술대전에선 김영주 작가가 대상을 수상했다. 내달 1일까지 밀알미술관서 회원전 진행 한국미술인선교회(회장 전태영)가 24일 제26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을 열고, 50여 개의 출품작을 시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출애굽기 16:4>이란 제목으로 대상을 수상한 김영주 작가는 하나님의 은혜가 눈처럼 내리는 모습을 형상화 했다. 강금석 심사위원장은 "자유분방한 붓의 터치와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작품성을 높였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영주 작가는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을 향한 넘치는 감사를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예술작업을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작가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미술인선교회 전태영 회장은 "미술대전을 준비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만나를 경험하는 시간이었다"면서 "미술대전이 올해 26회를 맞았는데, 청년의 때를 보내고 있는 미술대전을 통해 모든 기독 작가들이 사랑으로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과 함께 개최된 전시회에는 기독작가들의 신앙고백이 담긴 수상작 50여 점이 전시됐다. 특히 대상작을 비롯해 요한복음에서 153마리의 물고기에 영감을 얻어 작품으로 재해석한 변진미 작가의 <꿈꾸라>,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상징하는 십자가를 강렬하고 함축적으로 표현한 전경선 작가의 <人生 & 소망>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한국미술인선교회는 미술대전에 이어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 강남구 밀알미술관에서 한국미술인선교회 회원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1992년 창립된 한국미술인선교회는 기독 작가들을 발굴하고, 기독미술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해외선교와 불우이웃돕기 등 다양한 사역도 전개하고 있다. ▲시상식과 함께 기독작가들의 신앙고백이 담긴 50여 작품이 전시됐다.ⓒ데일리굿뉴스

한연희 기자2018-07-24

남북 화해 분위기가 한반도 평화통일로 이어지길 기원하는 의미로, 한국교회가 2018 대한민국평화통일국민문화제를 개최한다. 대한민국평화통일국민문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 윤종필 의원실이 주관하는 '6.25 전쟁 마지막 정전기념행사 한국평화의 종 타종식 한반도 평화음악회'가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1부 감사예배, 2부 평화의종 타종식, 3부 한반도 평화음악회 순서로 진행된다. 대표회장 오정현 목사는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하심으로 이 땅에 또 다시 전쟁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 같은 취지에서 우리민족교류협회는 금번 행사가 정전기념행사로서는 마지막 행사가 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대한민국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2018 한국평화의 종 타종식과 한반도 평화음악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1부 예배의 사회는 국방부 군종정책실장 이정우 목사, 대표인사는 엄신형 목사, 설교는 이재희 목사가 맡는다. 또한 하이라이트인 음악회엔 장로였던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바이올린을 시작해 북한 김정일 전용악단 단장까지 올랐던 탈북민 정요한(바이올린)와 아내 김예나(피아노)가 참여한다. 바리톤 고성진, SDC 청소년합창단, 소프라노 황인자, GOODTV 여성합창단, 솔리데오남성합창단 등 실력을 인정받은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김주련 기자2018-07-19

불우한 어린시절을 극복하고 그림으로 행복을 전하는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로메로 브리토의 전시가 한국 관객들을 찾아왔다. 자신만의 색채로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는 다양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한국특별전 위해 작업한 작품도 전시 <로메로브리토 한국특별전이> 11월 15일까지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뮤지엄에서 진행된다. 사랑과 행복, 희망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100여 점의 회화와 조각, 다양한 영상 미디어 작품들이 전시됐다. 하트와 꽃, 별과 같은 오브제에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 따뜻함과 사랑,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로메로 브리토. 소소한 일상 속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대중적 예술을 선보이는 작가는 진정한 삶의 의미가 평범한 일상 속에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우종범 전시감독은 "환상의 나라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화려한 겉모습에 치중하는 현사회의 단면을 다루는 동시에 우리가 삶에서 특별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들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시도"라고 밝혔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는 브리토가 한국특별전을 위해 작업한 작품도 전시된다. ▲100여 점의 회화와 조각, 영상미디어가 전시돼 눈길을 끈다.ⓒ데일리굿뉴스 11월 15일까지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뮤지엄서 진행 브리토는 1963년 브라질의 헤시피에서 태어났다.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천부적 예술 재능이 남달랐던 그는 신문지와 판지, 종이 조각들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며 화가라는 꿈을 키웠다. 1983년 미국 미술시장에 영감을 받은 브리토는 마이애미 코코넛 그로브 거리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작품을 내놓았다. 1989년, 경쾌한 색감, 대중적 소개, 강렬한 구성 등 그의 작품에 매료된 앱솔루트사 창립자인 미셀루스는 앱솔루트사의 세계적인 마케팅 캠페인에 참여할 것을 제안한다. 앤디 워홀, 키스 해링 등 유명 팝아트 아티스트들과 함께 캠페인에 참여한 그는 이 캠페인 참여를 통해 세계적인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뉴욕타임즈는 브리토를 '피카소에 마티스의 색을 입힌 모던 아티스트'라고 평하며, '따뜻함과 낙천주의, 사랑을 표현한 작가'라고 소개했다. 삶을 유쾌하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희망의 에너지를 가진 브리토의 작품들. 로메로 브리토의 한국 특별전은 11월 15일까지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뮤지엄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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