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덕 기자2021-09-16

백제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무령왕릉 발굴 50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라는 특별 기획전이 마련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무령왕릉 출토 유물전이 될 이번 전시에서 국보 12건 17점을 비롯해 출토유물 총 5,232점 전체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전시돼 관람객들을 맞는다. 20세기 최대의 고고학적 발견으로 평가되며 지석(誌石)을 통해 묻힌 이의 이름과 무덤 조성연도가 확인된 유일한 삼국시대 왕릉이라는 점에서 큰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 바로 백제 무령왕릉이다. 전시실 입구에서 관람객들을 맞는 첫 유물은 그동안 다른 유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은잔이다. 은잔에는 신선, 용, 봉황, 연꽃, 사슴, 나무를 비롯해 사람얼굴에 새의 몸을 한 인면 조신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어 백제인들의 내세관과 사상을 엿볼 수 있다. 무덤 앞을 지키고 섰던 신성한 동물 ‘진묘수’도 눈길을 끈다. 악령이나 도굴꾼을 막고자 한 당시 백제인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상상 속 동물로 국보로 지정돼 있다. 왕과 왕비의 관꾸미개, 금 귀걸이, 청동거울 등은 진열장 안에 놓여있지만 저반사 유리를 사용해 밖에서도 정교한 장식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왕과 왕비의 목관을 3D로 스캔해 실제 크기로 전시한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무령왕과 왕비의 목과 발을 받치던 봉황과 금으로 장식된 베개와 발받침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드문 고대 목제 예술품인데 쉽게 훼손되는 목제품의 특성상 오래 전시할 수 없어 그동안 복제품을 전시해 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만 14일부터 26일까지 ‘진품’을 모두 공개한다. 이후에는 왕의 유물과 왕비의 유물이 번갈아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최적의 전시환경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박물관 측은 관 꾸미개 금 귀걸이 청동거울 진묘수 등 주용 유물은 진열장 유리를 저 반사 유리로 교체하고 조명과 받침대를 개선해 관람객들이 유물을 보다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획 전시실은 무령왕릉 발굴 조사 과정과 주요 학술성과 앞으로의 연구과제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무덤의 주인을 알려준 핵심 유물인 묘지석과 무령왕에 대해 기록한 역사서인 삼국유사 백제가 당시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했음을 보여주는 중국 청자 등을 전시했다. 전시 마지막 공간은 아직도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무령왕과 왕비의 장례과정 일부 유물의 당시의 용도 등 앞으로 연구가 있어야 할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한수 국립공주박물관장은 “발견과 동시에 수많은 화젯거리와 수수께끼를 동시에 안겨준 무령왕릉의 모든 것을 살펴보는 이 전시가 웅진백제의 상징인 무령왕릉이 가진 가치와 의미에 대하여 새롭게 주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최소한 앞으로 한 세대가 지나기 전까지는 이런 전시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 붙였다. 전시는 내년 3월 6일까지다.

백유진 인턴기자2021-09-02

지난달 31일 서울극장 문 닫아 OTT, 비대면 등으로 입지 좁아져 90년대까지 영화 부흥기를 이끌었던 극장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소규모 독립극장의 경우 존폐 위기에 놓였다. 종로를 대표하는 서울극장이 지난달 31일 마지막 상영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서울극장을 운영하는 합동영화사는 “코로나 19 여파로 42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며 “유럽영화 ‘홀리 모터스’ 상영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1979년에 문을 연 서울극장은 단성사, 피카디리 극장과 함께 한국 영화 부흥기를 이끌며 종로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사랑받아왔다. 최근 42년 역사의 ‘서울극장’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극장계는 “올 것이 왔다”라며 한탄했다. 2000년대 멀티플렉스 상영관 등장에 이어 스마트폰 보급화에 따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이미 버틸 힘이 얼마 남지 않은 터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규모가 작은 독립·예술영화관부터 타격을 입는 상황이다. 대형 멀티플렉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대중적인 독립·예술영화를 개봉하는 소규모 극장들은 코로나19 이후 관객 수가 급감했다. 실제로 지역 독립·예술극장들의 경우 1일 관객수가 코로나 이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관객이 없어 상영 자체가 취소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일각에선 하나의 문화공간이 된 대형 멀티플렉스가 곳곳에 들어서고, 온라인으로 영화를 보는 시대에 소규모 극장의 존재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상업성에 치우치지 않은 소규모 극장의 역할도 필요하다는 게 극장계의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독립·예술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며 “극장에서 관객과의 대화나 토론을 통해 예술의 확장성도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독립·예술극장이 주는 공간의 특별함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예술계 한 전문가는 “최근에는 다양한 영화제와의 협업으로 극장이 ‘예술의 장’으로 쓰이고 있다”며 “특히 젊은 예술인들의 유입을 늘리고 이들에게 재능을 펼칠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객과 정부의 인식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계 업계 주장이다. 실제로 극장의 경우 예술 분야 지원이 아닌 소상공인으로 분류돼 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대구 오오극장 서성희 대표는 “일반적으로 공공서비스 시설에서 이루어지는 음악·공연 예술은 정부 지원 하에 운영되는 반면, 영화는 상업성 관점으로 그 가치가 과소평가된 경향이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영화비디오법 제2조(정의) 제10항에서는 영화 상영관을 ‘영리를 목적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장소 또는 시설’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서 대표는 “영화 예술도 가치에 걸맞은 인식개선과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며 “독립·예술영화관에 대한 정책이 현재의 ‘보조금 사업’에서 ‘협력 사업’으로 바뀌어야만 극장들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은 기자2021-09-17

빈센트 반 고흐의 스케치화 작품이 새로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고흐미술관은 이날 새로 발견된 작품을 고흐가 그린 진품으로 확인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고흐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거주할 때로 화가로서 고흐의 초기 그림"이라며 "눈부신 발견"이라고 말했다. 진품이 확인된 작품은 노인으로 보이는 머리가 벗겨진 남성이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고개를 숙인 채 주먹 쥔 손으로 얼굴을 받치는 모습이다. 이 그림은 반고흐미술관이 소장 중으로 삶의 고단함을 엿보이는 작품 'Worn Out'과 유사하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Worn Out'은 고흐가 29세였던 1882년에 그려진 작품이다. 당시 고흐는 종종 노인과 여성들을 그들의 집에서 모델로 삼았고, 10센트와 커피를 대가로 지불했다. 그는 이런 모델들을 '고아 남자', '고아 여자'라고 불렀다. 고흐는 그의 형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어제와 오늘 나는 그의 무릎에 팔꿈치를 괴고 손으로 얼굴을 받친 노인의 두 모습을 그렸다"면서 "아마도 석판화를 그릴 것"이라고 썼다. 또 "머리가 벗겨지고 봄버진 옷을 입은 나이 든 노동자의 모습은 얼마나 멋진 모습인가"라고 적었다. 새로 인정받은 고흐 작품은 1910년부터 네덜란드에서 개인 소장품으로 보관돼 왔다. 17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반고흐미술관에서 전시된 후 소장자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박애리 기자2021-09-06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 중인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을 사회적 취약 계층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특별관람 기회가 마련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노년층과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연계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특별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고, 평소 예술향유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사회 취약·문화 소외계층에 별도 관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건희컬렉션 기증의 의미를 살리고자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온라인 사전예약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 전용 회차 진행과 저소득 한부모 가정 대상 초청 행사 등 두 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온라인 취약 노년층(195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특별 관람은 매주 화요일 조기개관(0회차, 9시~10시)으로 진행된다. 오는 14일, 16일 2회 시범 운영한 뒤, 추석 연휴 이후 9월 28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진행된다. 미술관 홈페이지 사전 예약 시스템에서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본 회차에는 노년층만 예약이 가능하며 방문 시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저소득 한부모 가정 특별 관람은 국제구호 NGO 월드비전과 협력해 초청 행사로 열린다. 다음달 2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참가 대상은 월드비전에서 전국 저소득 한부모 가정 대상으로 본 행사에 희망하는 인원을 선정 및 모집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원활한 관람지원을 위해 오디오가이드 기기 무상대여 및 큰글씨 설명서 등 관람보조 자료도 지원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전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비롯,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의 문화예술향유권 확대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2021-09-17

빈센트 반 고흐의 스케치화 작품이 새로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고흐미술관은 이날 새로 발견된 작품을 고흐가 그린 진품으로 확인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고흐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거주할 때로 화가로서 고흐의 초기 그림"이라며 "눈부신 발견"이라고 말했다. 진품이 확인된 작품은 노인으로 보이는 머리가 벗겨진 남성이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고개를 숙인 채 주먹 쥔 손으로 얼굴을 받치는 모습이다. 이 그림은 반고흐미술관이 소장 중으로 삶의 고단함을 엿보이는 작품 'Worn Out'과 유사하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Worn Out'은 고흐가 29세였던 1882년에 그려진 작품이다. 당시 고흐는 종종 노인과 여성들을 그들의 집에서 모델로 삼았고, 10센트와 커피를 대가로 지불했다. 그는 이런 모델들을 '고아 남자', '고아 여자'라고 불렀다. 고흐는 그의 형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어제와 오늘 나는 그의 무릎에 팔꿈치를 괴고 손으로 얼굴을 받친 노인의 두 모습을 그렸다"면서 "아마도 석판화를 그릴 것"이라고 썼다. 또 "머리가 벗겨지고 봄버진 옷을 입은 나이 든 노동자의 모습은 얼마나 멋진 모습인가"라고 적었다. 새로 인정받은 고흐 작품은 1910년부터 네덜란드에서 개인 소장품으로 보관돼 왔다. 17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반고흐미술관에서 전시된 후 소장자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김신규 기자2021-09-17

최근 공연계에 한 가족이 함께 만든 모노드라마가 화제다. 특히 이 모노드라마의 주인공은 12세소녀인 유풀잎 양으로 유 양은 최연소 모노드라마 배우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올해로 연기경력 5년차인 배우 유풀잎 양은 모노드라마 <쓰레기 섬>에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75분 동안 관객을 무대로 몰입하게 하는 열정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극단을 운영하고 있는 부모와 함께 무대 위에서 자라 온 유풀잎은 ‘생터성경사역연구원’ 의 최연소 전문 강사다. 어려서부터 배우로 활동해 온 유풀잎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달란트 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 비전이다. 작가인 엄마(최빛나)와 연출인 아빠(유학승), 그리고 조연출인 언니(유봄빛)와 함께 이번 모노드라마 <쓰레기 섬>을 만들면서 쓰레기 섬 같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 아버지를 기다리는 마음을 잘 전달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 부모가 만든 극단 선물은 2010년 창단됐으며 그동안 뮤지컬 <작은아씨들>, <마지막 잎새>, <아빠 캠핑가요> 등의 수많은 작품을 만들어왔다.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진 작품들을 만들어 관객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처음 극단을 창단했을 때 걸음마를 시작했던 아이들은 이제 커서 극단을 배우로 함께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작품 <쓰레기섬>은 지난 7월 모노드라 마페스티벌에 참가하면서 제작됐다. 모노드라 마페스티벌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 이후 9월 여성연극제, 11월 경기아트페스티벌(GAF)에 선정되며 계속적인 행보를 이어나간다. <쓰레기섬>은 눈을 떠보니 쓰레기 섬에 조난 당한 한 소녀의 이야기다.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소녀는 아빠와 간신히 통화를 할 수 있었고, 곧 구하러 오겠다는 이야기 를 듣지만 전화기는 이내 방전된다. 혼자 쓰레기섬에서 아빠를 기다리며 겪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연극은 어린이가 출연하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연극이 아닌 성인극이다. 어린이가 주인공이지만 어른이 봐야하는 이 작품은 힘든 이 세상에서 돌아갈 집인 천국을 소망하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들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유풀잎의 엄마인 최빛나 작가는 “이 작품에서 말하는 쓰레기 섬은 ‘이 세상’”이라면서 “쓰레기들 은 수많은 의미가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아무리 힘에 겨울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고향인 천국을 소망해야 한다” 며 작품의도를 설명한다. 아빠 유학승 연출은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 를 잘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바람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여성연극제 참가작으로 오는 9 월 22일에서 24일까지 (공휴일5시, 평일 8시) 대학로 명작극장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인터파크 에서 예매가능하다. 배우 유풀잎은 록뮤지컬 <두남자이야기>, 뮤지컬 <유섬이>, 뮤지컬 <레미제라블 코제트 소녀이야기>, 영화 <혈적자>, 뮤직비디오 , 오페라 <팔리아치-카니오와 넷다> 등에 출연했다. 또한 최근 주인공으로 출연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봄작가 겨울무대의 <어린 잎은 나란히>가 본 공연으로 선정돼 올 겨울 무대에 오른다.

박애리 기자2021-09-16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가 한 달간 홀로그램 미니 콘서트를 진행한다. 예술의전당은 소프라노 조수미의 홀로그램을 미디어아트와 접목시킨 실감형 공연 '빛으로 그린 노래'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조수미 홀로그램 미니 콘서트-빛으로 그린 노래'는 조수미의 대표 성악곡을 입체영상과 음향으로 제작해 조수미의 절창과 연기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꾸민 공연 영상이다. 이 콘서트는 지난 1일 개막한 제9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도 출품돼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홀로그램으로 등장하는 조수미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오르고', 드라마 '명성황후' OST '나 가거든', 오펜바흐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 등 세 곡을 부른다. 예술의전당은 "전시관 내부는 프로젝션 맵핑 방식의 다채로운 미디어 아트 작품이 사방의 벽면을 넘나들며 어우러진다"며 "음향적인 효과 및 몰입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3D 입체음향 시스템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콘서트는 예술의전당이 미디어아트 제작사 엠버린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밤의 여왕 아리아로 알려진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오르고' 작업엔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로만 드 기우리가 참여했다. 공연은 17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음악당 지하 1층 홀로그램 전용관에서 17분짜리 미니 콘서트 형태로 진행된다. 전용관 운영 시간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30분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30분씩 진행되는 회차당 최대 16명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한상덕 기자2021-09-16

백제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무령왕릉 발굴 50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라는 특별 기획전이 마련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무령왕릉 출토 유물전이 될 이번 전시에서 국보 12건 17점을 비롯해 출토유물 총 5,232점 전체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전시돼 관람객들을 맞는다. 20세기 최대의 고고학적 발견으로 평가되며 지석(誌石)을 통해 묻힌 이의 이름과 무덤 조성연도가 확인된 유일한 삼국시대 왕릉이라는 점에서 큰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 바로 백제 무령왕릉이다. 전시실 입구에서 관람객들을 맞는 첫 유물은 그동안 다른 유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은잔이다. 은잔에는 신선, 용, 봉황, 연꽃, 사슴, 나무를 비롯해 사람얼굴에 새의 몸을 한 인면 조신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어 백제인들의 내세관과 사상을 엿볼 수 있다. 무덤 앞을 지키고 섰던 신성한 동물 ‘진묘수’도 눈길을 끈다. 악령이나 도굴꾼을 막고자 한 당시 백제인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상상 속 동물로 국보로 지정돼 있다. 왕과 왕비의 관꾸미개, 금 귀걸이, 청동거울 등은 진열장 안에 놓여있지만 저반사 유리를 사용해 밖에서도 정교한 장식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왕과 왕비의 목관을 3D로 스캔해 실제 크기로 전시한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무령왕과 왕비의 목과 발을 받치던 봉황과 금으로 장식된 베개와 발받침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드문 고대 목제 예술품인데 쉽게 훼손되는 목제품의 특성상 오래 전시할 수 없어 그동안 복제품을 전시해 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만 14일부터 26일까지 ‘진품’을 모두 공개한다. 이후에는 왕의 유물과 왕비의 유물이 번갈아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최적의 전시환경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박물관 측은 관 꾸미개 금 귀걸이 청동거울 진묘수 등 주용 유물은 진열장 유리를 저 반사 유리로 교체하고 조명과 받침대를 개선해 관람객들이 유물을 보다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획 전시실은 무령왕릉 발굴 조사 과정과 주요 학술성과 앞으로의 연구과제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무덤의 주인을 알려준 핵심 유물인 묘지석과 무령왕에 대해 기록한 역사서인 삼국유사 백제가 당시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했음을 보여주는 중국 청자 등을 전시했다. 전시 마지막 공간은 아직도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무령왕과 왕비의 장례과정 일부 유물의 당시의 용도 등 앞으로 연구가 있어야 할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한수 국립공주박물관장은 “발견과 동시에 수많은 화젯거리와 수수께끼를 동시에 안겨준 무령왕릉의 모든 것을 살펴보는 이 전시가 웅진백제의 상징인 무령왕릉이 가진 가치와 의미에 대하여 새롭게 주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최소한 앞으로 한 세대가 지나기 전까지는 이런 전시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 붙였다. 전시는 내년 3월 6일까지다.

김민주 기자2021-09-07

CCM워십팀 아이자야씩스티원(Isaiah6tyOne)이 지난 3일 새 음원 'Your Kingdom Come'(부제: 하나님 나라의 그림자)를 공개했다. 이번 노래는 광야와 같은 우리의 내면과 가정, 교회, 학교, 일터 등 곳곳에 하나님 나라가세워질 것을 믿음으로 선포하는 워십 곡이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은 학교, 직장, 가정 등 사람들의 일상을 바꿔놓았다. 대면이 어려워지고 심리적 우울감까지 커지는 가운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이자야씩스티원은 흔들리고 무너지기 쉬운우리의 마음을 다시 하나님께로돌이킬 수 있는 '기도'에 집중했다. 한 제자가 예수님께 기도에 관해 물을 때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마태복음 6장 9~13절)다. 이 기도의 핵심은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신곡 '유어 킹덤 컴'(Your Kingdom Come)은 예수님의 기도에 근거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의 순간에도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할 수 있다는 믿음의 고백을 풀어내고 있다. 하나님의 성전이 모세를 통해 '광야' 한가운데 세워질 수 있었던 것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의 삶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기를 소망하는 가사들로 곡을 채웠다. 아이자야씩스티원은 "이 찬양을 통해 포기하고 싶고, 소망이 보이지 않,고 어두움 가운데 있던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 하나님을 드러내는 교회로 다시 세워지는 일들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어 킹덤 컴'은 각종 음원사이트와 아이자야씩스티원 유튜브 등에서 들을 수 있다. ▲아이자야씩스티원 'Your Kingdom Come' 앨범커버(사진제공=카이오스)

박애리 기자2021-09-06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 중인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을 사회적 취약 계층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특별관람 기회가 마련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노년층과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연계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특별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고, 평소 예술향유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사회 취약·문화 소외계층에 별도 관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건희컬렉션 기증의 의미를 살리고자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온라인 사전예약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 전용 회차 진행과 저소득 한부모 가정 대상 초청 행사 등 두 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온라인 취약 노년층(195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특별 관람은 매주 화요일 조기개관(0회차, 9시~10시)으로 진행된다. 오는 14일, 16일 2회 시범 운영한 뒤, 추석 연휴 이후 9월 28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진행된다. 미술관 홈페이지 사전 예약 시스템에서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본 회차에는 노년층만 예약이 가능하며 방문 시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저소득 한부모 가정 특별 관람은 국제구호 NGO 월드비전과 협력해 초청 행사로 열린다. 다음달 2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참가 대상은 월드비전에서 전국 저소득 한부모 가정 대상으로 본 행사에 희망하는 인원을 선정 및 모집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원활한 관람지원을 위해 오디오가이드 기기 무상대여 및 큰글씨 설명서 등 관람보조 자료도 지원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전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비롯,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의 문화예술향유권 확대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백유진 인턴기자2021-09-02

지난달 31일 서울극장 문 닫아 OTT, 비대면 등으로 입지 좁아져 90년대까지 영화 부흥기를 이끌었던 극장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소규모 독립극장의 경우 존폐 위기에 놓였다. 종로를 대표하는 서울극장이 지난달 31일 마지막 상영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서울극장을 운영하는 합동영화사는 “코로나 19 여파로 42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며 “유럽영화 ‘홀리 모터스’ 상영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1979년에 문을 연 서울극장은 단성사, 피카디리 극장과 함께 한국 영화 부흥기를 이끌며 종로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사랑받아왔다. 최근 42년 역사의 ‘서울극장’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극장계는 “올 것이 왔다”라며 한탄했다. 2000년대 멀티플렉스 상영관 등장에 이어 스마트폰 보급화에 따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이미 버틸 힘이 얼마 남지 않은 터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규모가 작은 독립·예술영화관부터 타격을 입는 상황이다. 대형 멀티플렉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대중적인 독립·예술영화를 개봉하는 소규모 극장들은 코로나19 이후 관객 수가 급감했다. 실제로 지역 독립·예술극장들의 경우 1일 관객수가 코로나 이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관객이 없어 상영 자체가 취소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일각에선 하나의 문화공간이 된 대형 멀티플렉스가 곳곳에 들어서고, 온라인으로 영화를 보는 시대에 소규모 극장의 존재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상업성에 치우치지 않은 소규모 극장의 역할도 필요하다는 게 극장계의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독립·예술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며 “극장에서 관객과의 대화나 토론을 통해 예술의 확장성도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독립·예술극장이 주는 공간의 특별함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예술계 한 전문가는 “최근에는 다양한 영화제와의 협업으로 극장이 ‘예술의 장’으로 쓰이고 있다”며 “특히 젊은 예술인들의 유입을 늘리고 이들에게 재능을 펼칠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객과 정부의 인식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계 업계 주장이다. 실제로 극장의 경우 예술 분야 지원이 아닌 소상공인으로 분류돼 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대구 오오극장 서성희 대표는 “일반적으로 공공서비스 시설에서 이루어지는 음악·공연 예술은 정부 지원 하에 운영되는 반면, 영화는 상업성 관점으로 그 가치가 과소평가된 경향이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영화비디오법 제2조(정의) 제10항에서는 영화 상영관을 ‘영리를 목적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장소 또는 시설’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서 대표는 “영화 예술도 가치에 걸맞은 인식개선과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며 “독립·예술영화관에 대한 정책이 현재의 ‘보조금 사업’에서 ‘협력 사업’으로 바뀌어야만 극장들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백유진 인턴기자2021-09-01

대중음악 공연 업계가 정부에 공연 규제 완화, 방역원칙 마련, 피해 보상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침체된 공연산업의 구제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는 1일 "한국 대중음악 공연산업이 죽어가고 있다"며 성명을 내놨다. 음공협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며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 왔지만, 내려진 결과는 쉴 새 없이 바뀌고 이해하기 어려운 규정과 반복적인 관계 당국의 희망고문이었다"며 "매출 90% 감소뿐 아니라 강제적인 취소·연기로 인한 추가 손실액까지 떠안으며 줄도산과 폐업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음공협은 "공연과 관련한 정부의 방역 기준은 최근 5개월 사이 5차례나 변경되었고, 지난해까지 거슬러 가면 셀 수 없는 수준"이라며 "지침 자체가 매번 바뀐다면 공연뿐 아니라 그 어떤 것도 대비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원활한 업무 진행과 미래 조망을 위해 대중음악 공연을 포함한 공연 전반의 변하지 않을 원칙과 기준을 세워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따른다면 수십억 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며, 거리두기 완화를 요청했다. 아울러대형 놀이시설, 워터파크, 백화점, 해수욕장, 미술관, 박물관, 전시회 등 일부 다중이용 시설에는 운영시간 제한과 같은 일부 조치만 내린 반면, 공연업계엔 거리두기와 인원 제한을 두는건 차별적 방침이라며 철폐를 요구했다. 음공협은 이런 내용의 성명서를 관련 정부 부처와 국회 등에 발송했으며 다음 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대중음악 공연업계의 상황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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