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현 기자2020-12-29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이후의 달라진 삶을 그려낸 단편영화 '이프패밀리'가 유튜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에선 동성애 문제를 거론조차 할 수없게 된 현실에 교회와 가정이 무너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한 목사가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이후 동성애를 비판하는 설교를 하다가 동성애자들로부터 200억원의 소송을 당하고, 결국 교회에서 사임한다. 여자가 될 것을 선언하는 아들, 동성애 반대 교육을 했다는 이유로 처벌받는 교사 등 차별이라는 이유로 벌어질 상황들이 등장한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이후 가상의 세계를 그린 단편영화 ‘이프패밀리’ 시즌1의 일부 내용이다. ‘1919 유관순’을 총감독했던 윤학렬 감독이 제작한 이 영화는 유튜브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4만을 넘기며 관심을 모았다. 윤 감독은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오는지 알리는데 주력하고자 이 영상을 만들게 됐다"며 "이 법이 통과되면 후대를 지킬 수 없기 때문에 영상미디어를 빛의 도구로 사용하고자 기도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프패밀리는 조혜련, 표인봉 등의 기독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힘을 보탰다. 내래이션부터 엄마 역할까지 소화하고 있는 황현주 아나운서는 차별금지법이라는 단어에 숨은 뜻을 알리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황현주 아나운서는 "하나님의 질서에 위배되는 것들이 잘못됐다고 명확하게 말하고 많은 분들이 '그런 거였어?'라고 깨달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영상들이 더 많이 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를 접한 이들은 "차별금지법이 삶의 곳곳에서 이러한 영향을 미치는 지 몰랐다", "진리를 말하지 못하고 영혼 구원을 막는 이 법에 대해 주변에 알릴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해 3월 공개될 이프패밀리 시즌2는 영국의 차별금지법 피해 사례를 바탕으로 종교의 자유가 억압당하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최상경 기자2021-01-22

최상경 기자2021-01-22

진은희 기자2021-01-20

공연과 영화계 단체 및 종사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극장·공연장에서의 2차 감염은 전무 했던 만큼좌석의 70% 가동이 필요하다"고 20일 주장했다. 클래식 음악, 오페라, 연극과 뮤지컬, 영화계 단체 등으로 구성된 '코로나피해대책마련 범 관람문화계 연대모임'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연인, 친구, 가족끼리 함께 오는 관람객이 대다수인 점을 감안해 두 자리 착석 후 한 자리를 띄우는 현실적인 거리두기 운영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앞에 연극, 뮤지컬, 무용, 영화, 오페라, 클래식 공연 등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극장과 공연장 객석은 텅 비었고 산업 종사자들은 거리로 내몰리고 있지만 마땅한 보호책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화는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 것이며 국민이 함께 키우고 지켜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생존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 기간산업과 동일한 선상에서 문화산업 지원 ▲ 창작자·문화산업종사자에 대한 제1금융권 금융기관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 마련 ▲ 착한 임대인 세제 혜택 및 임대료 지원 정책 도입 ▲ 운영시간 제약 보완 등도 요구했다. 성명에는 빈체로·크레디아 등 클래식 공연 기획사, 민간오페라단, 한국민간교향악단연합회, 한국연극협회를 비롯한 연극 관련 단체와 극단, EMK뮤지컬컴퍼니와 쇼노트 등 뮤지컬 기획·제작사,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영화단체연대회의와 한국상영관협회 등이 참여했다.

한혜인 기자2021-01-14

최상경 기자2021-01-11

작년 판매 46% 증가하며 15년 연속성장 지난해 세계 최대 음악시장인 미국에서 LP(바이닐) 수요가 급증하면서 30년 만에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빌보드와 MRC 데이터가 공개한 2020년 미국 음악시장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LP는 총 2,754만 장이 판매됐다. 전년과 비교해 46.2% 오른 수치로 MRC 데이터가 집계를 시작한 1991년 이후 최대 성장 폭이다. 15년 연속 오름세도 계속해서 이어갔다. 특히 크리스마스 주간인 지난달 18∼24일에는 무려 184만 1,000장이 팔려나가면서 집계 이래 LP가 가장 많이 판매된 일주일로 기록됐다. 지난해 판매된 피지컬 앨범 가운데에선 LP가 40.5%를 차지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LP 가운데 지난해 최고 판매량을 세운 앨범은 팝 가수 해리 스타일스의 ‘파인 라인’(Fine Line)이었다. LP와 함께 '레트로' 음반의 상징으로 꼽히는 카세트테이프 역시 기록에 남을 만한 한 해를 보냈다. 영국 오피셜차트는 5일 영국음반산업(BPI)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영국에서 15만 6,542개의 카세트테이프가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이었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2배에 달하는 94.7% 증가했다. 오피셜차트는 “카세트테이프 판매량은 전체 음반 시장에서 0.2%를 차지하는 수준이지만, 이런 증가세는 카세트테이프의 부활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LP와 카세트테이프는 2000년대 들어 디지털 음원이 주요 음악 소비 수단으로 바뀌면서 쇠락의 길로 들어섰지만, 최근 복고 열풍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과거 발표된 명반을 LP로 다시 발매하는 것은 물론 새 음반을 LP로 출시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는 예전에 발매된 카세트테이프가 고가에 거래되기도 한다. 앞서 예스24도 자사를 통해 판매된 LP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집계기간 1월 1일∼12월 2일) LP 판매량이 전년 대비 73.1%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상경 기자2020-12-3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대중문화계의 어려움은 올해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취소하거나 연기한 한류 아이돌의 월드투어와 콘서트, 신작 영화 개봉 등 오프라인 행사는 여전히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 가운데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다른 미국 OTT도 한국 진출이 예고돼 있어 대중문화의 기반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추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여전히 불투명한 공연 재개 한류 아이돌의 오프라인 공연, 특히 해외 투어가 언제 재개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 속에 K팝 업계는 새로운 사업 전략 모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콘서트와 팬미팅 등 비대면 콘텐츠가 ‘디폴트’로 자리 잡으면서 공연 송출 수단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하려는 업계 내부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 당분간은 공연을 통해 팬들과 직접 만나고 교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의 팬덤 비즈니스를 개척하려는 시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초 출시를 준비하는 ‘유니버스’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위버스,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등 K팝 팬덤을 상대로 한 플랫폼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아이돌 IP(지식재산)를 활용한 2차, 3차 콘텐츠 제작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된다면 일부 대형 K팝 기획사들을 제외한 중소 엔터테인먼트사들과 인디 음악계는 생존을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한편 지난해 눈부시게 활약한 방탄소년단(BTS)의 행보도 주목된다. 특히 이들은 한국시간 2월 1일 열리는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오른 상태여서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봉 일정 못 잡는 영화들…‘미나리’ 아카데미? 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는 대부분 코로나19의 충격으로 개봉을 포기한 대작들이 주를 이룬다. 다만 어느 배급사도 여전히 구체적인 개봉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 라이브 녹음에 도전한 윤제균 감독의 뮤지컬 영화 ‘영웅’, 모로코에서 촬영한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이준익 감독의 흑백 사극 영화 ‘자산어보’ 등이 대표적이다.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유례없는 팬덤을 만든 변성현 감독의 신작 ‘킹메이커’, 송강호·이병헌·전도연·임시완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의 후속작인 김한민 감독의 ‘한산:용의 출현’ 등은 올해 기대작으로 꼽힌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들도 신작을 준비 중이다. 박찬욱 감독은 탕웨이, 박해일과 함께 ‘헤어질 결심’을 촬영 중이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가 출연하는 ‘브로커’(가제)로 촬영에 들어간다. 영화 ‘미나리’가 4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파란을 일으킬지도 주목된다. ‘미나리’는 브래드 피트의 플랜B가 제작한 미국 영화지만,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스티븐 연과 한국 배우 윤여정, 한예리가 출연했다. 아카데미에 앞서 열리는 크고 작은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여우 조연상을 받은 만큼, 한국 배우로서 처음으로 아카데미 상을 받을지 관심이 높다. ▲영화 '미나리'.(사진출처=연합뉴스) 방송 콘텐츠 확대하는 넷플릭스, 유튜브, 웹 콘텐츠의 주된 플랫폼이 넷플릭스 등 OTT, 유튜브와 카카오엠의 카카오TV 등 웹으로 옮겨가는 현상은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넷플릭스는 톱배우 전지현과 손잡고 오리지널 ‘킹덤: 아신전’과 ‘지리산’을 연이어 선보이겠다고 발표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아울러 ‘사랑의 불시착’이 일본 내 3차 한류를 재점화 한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장기화 속 국경과 무관한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들이 호평 받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마 시장 전체적으로는 넷플릭스와 CJ ENM을 위주로 수백억 원의 제작비와 호화 캐스팅을 바탕으로 한 ‘대작’과 웹을 기반으로 한 숏폼 콘텐츠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이고, 지상파 기성 드라마들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능 분야에서는 유튜브에서 흥행해 거꾸로 TV에 진출하는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다. 올해 '가짜 사나이'가 TV 예능에도 ‘생존 장르’를 유행시키고, 유튜브에서 시작된 ‘깡’ 열풍이 MBC TV ‘놀면 뭐하니?’의 싹쓰리 프로젝트로 이어졌듯이 방송가와 유튜브의 공생 관계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기독문화계,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기독문화계는 코로나 여파가 상단 기간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많은 사람이 모여 감상하는 오프라인 중심의 영화와 공연의 피해가 예상된다. 코로나 사태로 영화 제작과 배급이 멈추면서 기독 영화계는 현재 이렇다 할 개봉작이 없는 상태다. 공연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기독교 영화의 제작 소식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고전 영화를 재개봉하거나 디지털 리마스터스터링이 유행한 것처럼 기독 영화들도 옛 작품이 재개봉되는 형태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 속에 기독문화계의 흐름은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유튜브 등을 통한 다양한 기독교 온라인 콘텐츠가 제작됐다. 필름 포럼 성현 대표는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병행하는 한해가 되지 않을 까 싶다”면서 “이미 온라인 중심으로 무게가 많이 옮겨 갔기 때문에 기독문화계가 온라인이라는 특성과 문법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중요하다. 개개인에게 무엇을 전할지 명확한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 개발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조유현 기자2020-12-29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이후의 달라진 삶을 그려낸 단편영화 '이프패밀리'가 유튜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에선 동성애 문제를 거론조차 할 수없게 된 현실에 교회와 가정이 무너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한 목사가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이후 동성애를 비판하는 설교를 하다가 동성애자들로부터 200억원의 소송을 당하고, 결국 교회에서 사임한다. 여자가 될 것을 선언하는 아들, 동성애 반대 교육을 했다는 이유로 처벌받는 교사 등 차별이라는 이유로 벌어질 상황들이 등장한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이후 가상의 세계를 그린 단편영화 ‘이프패밀리’ 시즌1의 일부 내용이다. ‘1919 유관순’을 총감독했던 윤학렬 감독이 제작한 이 영화는 유튜브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4만을 넘기며 관심을 모았다. 윤 감독은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오는지 알리는데 주력하고자 이 영상을 만들게 됐다"며 "이 법이 통과되면 후대를 지킬 수 없기 때문에 영상미디어를 빛의 도구로 사용하고자 기도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프패밀리는 조혜련, 표인봉 등의 기독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힘을 보탰다. 내래이션부터 엄마 역할까지 소화하고 있는 황현주 아나운서는 차별금지법이라는 단어에 숨은 뜻을 알리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황현주 아나운서는 "하나님의 질서에 위배되는 것들이 잘못됐다고 명확하게 말하고 많은 분들이 '그런 거였어?'라고 깨달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영상들이 더 많이 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를 접한 이들은 "차별금지법이 삶의 곳곳에서 이러한 영향을 미치는 지 몰랐다", "진리를 말하지 못하고 영혼 구원을 막는 이 법에 대해 주변에 알릴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해 3월 공개될 이프패밀리 시즌2는 영국의 차별금지법 피해 사례를 바탕으로 종교의 자유가 억압당하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김민정 기자2020-12-24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영어권 영화에 대한 규정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최근 출품작에 대한 연례 심사를 마쳤다”며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HFPA는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미나리'에서는 주로 한국어가 사용되기 때문에 외국어 영화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중국계 미국인인 룰루 왕 감독은 자신의 SNS에서 “나는 올해 '미나리'보다 더 미국적인 영화를 본 적이 없다. 그건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이자 미국에서 아메리칸드림을 추구하는 이야기다. 오직 영어만 사용하는 것으로 특징짓는 구식의 규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룰루 왕 감독의 영화 '페어웰'은 우리 영화 '기생충'과 함께 지난해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미국 대중문화 전문잡지 페이스트의 영화 담당 기자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거친 녀석들'도 영어 비중이 30% 정도밖에 안 되지만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며 '인종차별주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정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작품화한 것으로, 브래드 피트의 A24가 제작한 미국 영화다. 이민자인 배우 스티븐 연, 윤여정 등이 출연했다. 지난 2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과 미국영화 부문 관객상을 받았으며, 내년 4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 시상식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2월 28일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신규 기자2020-12-21

고문서(古文書) 복원용지로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우리의 전통종이 한지가 이탈리아 로마에 새로 들어설 종이박물관에 동양에서 유일하게 비중 있는 위치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문화부 산하 국립도서기록물병리중앙연구소(ICPAL)는 로마 시내의 연구소 부지 내에 종이박물관을 설립해 정식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로마에서 유일무이한 이 종이박물관은 관람객들이 종이의 역사와 고문서 복원 과정 등을 개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종이를 활용한 고문서 복원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ICPAL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전시 공간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박물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에 한지 관련 전시물이 배치돼 주목을 받고 있다. 전시물 중에는 문방사우와 한지로 제작된 전통 인형, 인조실록 영인본(원본을 사진 촬영한 뒤 복제한 책) 인쇄본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전시물들은 한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전주시청 등에서 지원했다. 현지의 관람객들이 박물관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전시물이다. 전시물 바로 옆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105년 중국에서 발명된 종이 제작법이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전파되는 과정을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종이 발명국인 중국이나 유럽의 문화재 복원에서 꽤 널리 쓰이는 '화지'의 나라 일본이 아닌, 동양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의 한지가 로마 유일의 종이박물관 한쪽을 차지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는 문화재 복원의 선두 국가인 이탈리아에서 점점 높아지는 한지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한지는 잘 찢어지지 않는 강한 내구성 등의 장점에 힘입어 최근 빠른 속도로 그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미 전주 한지, 신현세 전통한지 공방(경남 의령) 등에서 제작한 한지가 문화재 보존·복원 용지로 인증받아 사용되고 있다. 청빈한 삶으로 유명한 로마가톨릭 수도사 성 프란체스코의 친필 기도문, 6세기 비잔틴 시대 복음서, 이탈리아 화가 피에트로 다 카르토나의 17세기 작품 등이 한지 복원된 대표작이다. 최근에는 르네상스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인 '새의 비행에 관한 코덱스'가 한지로 복원 완료돼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다빈치가 새를 관찰하면서 발견한 항공 공학적 법칙 등을 스케치와 함께 기술한 18쪽짜리 자필 노트로, 1505년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는 문화재 복원 용지로서 자국 전통 종이의 활용에 아직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고, 1960∼1970년대 화지의 세계화에 적극적이었던 일본 역시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상대적으로 한지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ICPAL이 중국 정부로부터 의뢰받은 고문서 복원에 한지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한지가 이탈리아 문화재 복원 용지로 정착하는데 큰 힘을 보탠 마리아 레티치아 세바스티아니 전 ICPAL 소장은 지난 12월 18일(현지시간) 한지의 우수한 내구성을 언급하며 "한지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로마 종이박물관 설립을 주도한 그는 "한지는 지금도 장인을 통한 전통적인 제조 방식이 유지되는 것으로 안다"며 "이탈리아에서는 이미 사라진 장인 문화가 우수한 품질을 담보하는 것은 물론 한지의 세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 보급의 매개자 역할을 하는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의 오충석 원장은 "ICPAL 종이박물관의 한지 전시물을 통해 더 많은 이탈리아인이 한지의 우수성을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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