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라 기자2018-10-01

서울 도심이 46편의 거리예술공연이 펼쳐지는 거대한 공연장으로 변한다. 서울시는 '서울거리예술축제 2018'을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돈의문 박물관마을, 남산골한옥마을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개막프로그램인 대규모 공중 퍼모먼스 '따로, 또 같이'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광장에서 펼쳐진다. 시민 200여 명이 만드는 '휴먼 라이트', 스페인 예술단체 '라 푸라 델 바우스'의 '휴먼 넷', 국내 예술단체 '창작중심 단디'의 '빛의 기억'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인다. 축제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광화문사거리에서 대한문 앞까지 세종대로 500m 구간에서 차량이 통제되면서, 세종대로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놀이터로 변한다. 분필로 아스팔트에 그림 그리기, 대형 종이상자로 도미노 만들기, 하얀 깃발에 각자의 이야기를 적어 꾸며 보는 '깃발 놀이터', 아이들만 탈 수 있는 구연동화 버스, 줄타기·저글링 같은 서커스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의 피날레 폐막공연은 프랑스 예술단체 '콩플렉스 카파르나움'의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와 국내 예술단체 '예술불꽃 화랑'의 '길_Passage'다.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는 1~7일 서울도서관 벽면에서 미디어 영상 작품으로 연출되며, '길_Passage'는 삶과 죽음을 불꽃의 강렬한 이미지로 길 위에 그려내는 이동형 거리극이다. 이번 축제 국내 초청작은 '충동'(극단 몸꼴), '다크니스 품바'(모던테이블), '당골포차'(연희집단 The 광대), '빨리빨리 서울'(프로젝트 외) 등 21개 작품이며, 해외 초청작은 '사이렌의 노래-도시휴식'(메카닉 비방트), '피아쥬'(쉬르 므쥬르) 등 12편이다. 특히 대표적인 서커스 공연인 20개의 블록 위에서 무용과 서커스를 보여주는 '블록'(노핏 스테이트&모션하우스, 영국)과 거대한 트램펄린으로 다이빙하는 '피아쥬'(쉬르 므쥬르, 벨기에), 균형을 탐구하는 '내일의 종말'(지르쿠스 모르사, 프랑스·독일) 등을 이번 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서울광장에서는 축제 기간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의 '거리예술 이동형 전시'와 서울문화재단 메세나팀의 '예술가치확산 캠페인', 광주문화재단 교류협력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공연 '히어로 댄스 스쿨' 등이 열린다. 5일에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는 '서울거리예술축제 2018 국제포럼'이 '시민이 주체가 되는 예술 경험의 가치와 공유'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를 위해 4일부터 6일까지 시청 뒤편 무교로 사거리부터 모전교 전 차로는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단, 4~5일 오후 5시 30분~8시 제외) 차량이 통제된다. 서울거리예술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ssa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290-7090. ▲'서울거리예술축제 2018' ⓒ연합뉴스, 서울시

김주련 기자2018-09-21

78년을 해로한 노부부의 사계절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나부야 나부야>가 스크린에 오른다. 노부부의 마지막 7년의 기록이 담긴 이번 영화는 깊은 울림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이 관객들 울렸다" 지리산 삼신봉 자락 해발 600m에 자리한 경남 하동군 단천마을에서 80여 년을 함께한 故이종수 할아버지와 故김순규 할머니. 애처가로 소문난 할아버지와 애교만점 할머니의 소탈하지만 아름다운 일상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부부'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최정우 감독이 노부부를 처음 찾은 것은 2011년 2월. KBS <세상사는 이야기-오래된 인연>을 촬영하기 위해서다. 최정우 감독은 "명절 특집 확대 편성을 기획했지만 무산됐었다"며 "이후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2017년부터 스크린 상영을 위해 영화화 후반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를 대신해 요리, 설거지, 빨래까지 집안일은 모두 할아버지 몫. 할아버지의 세심한 배려 등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정을 키워온 노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에 하동의 멋진 풍광이 볼거리를 더한다. 80년 가까운 세월을 해로한 두 사람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이별. 슬프지만 할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최정우 감독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할아버지가 청마루에 계시는데 나비가 마당에 앉았다"며 "생전에 나비를 좋아했던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할아버지가 나비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나비의 방언(나부)을 영화 제목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제작한 7년의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라고 고백하는 최 감독. 그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생각처럼 길지 않다"며 "영화를 통해 우리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흔을 넘긴 노부부가 알콩달콩 동화처럼 사는 모습이 웃음과 재미 감동을 죽는 작품. 영화의 스토리가 흘러갈수록 노부부의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이 관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드는 영화 <나부야 나부야>는 20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김주련 기자2018-09-18

배우에서 감독으로 전향한 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추상미 감독이 한국전쟁 고아들의 비밀 실화를 다큐멘터리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로 제작해 화제다. 당시 모습 담긴 흑백 필름 최초 공개돼 1951년, 한국전쟁으로 고아가 된 1500여 명의 아이들은 언어도 문화도 다른 폴란드로 비밀리에 보내졌다. 2차 세계대전을 겪은 바 있는 폴란드 선생님들은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아이들을 8년간 보살폈지만, 아이들은 갑작스러운 한국정부의 송환명령을 받고 폴란드를 떠나게 된다. 추상미 감독은 아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폴란드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 그 위대한 사랑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이들이 송환된 이후, 아이들의 생사조차 알 수 없었지만 지금까지 아이들을 사랑으로 기억하고 있는 폴란드 선생님들. "아이들이 겪은 전쟁의 상처를 지워주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주고 싶었다"고 고백하는 폴란드 선생님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여정에는 특별한 게스트가 함께 했다. 바로 탈북 소녀 이송. 남과 북 두 여자가 함께 떠나는 치유와 회복의 여정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특별히 이번 영화에서는 수 많은 전쟁고아를 태우고 폴란드로 향하는 기차 등 당시의 모습이 담긴 흑백 필름이 공개돼 관객들에게 더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10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 받으며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사 속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은 비밀 실화, 다큐멘터리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오는 10월 31일 개봉된다. ▲폴란드로 보내진 한국 소녀들의 사진 ⓒ데일리굿뉴스

김주련 기자2018-10-10

한반도 평화기조에 따라 남북한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남북 작가들의 예술적 특징 엿볼 수 있어 서울대총동창회가 주최하고 K-메세나네트워크가 주관하는 <평화, 꽃이 피다> 전시회가 지난달 14일 개막했다. K-메세나네트워크 손은신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8.15 광복 73주년을 기념하고, 남북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기획됐다"며 "남북한을 대표하는 최고 작가부터 청년작가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방 이후, 다른 체제와 이념 아래 창작 작업을 해온 작가들의 서로 다른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서구의 영향으로 추상적 표현이 많은 한국과는 달리 북한 작품은 사실주의에 기초해 북한 체제의 사상과 예술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남한작가의 작품 중에서는 103세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현역 작가로 활동하는 현해회화의 거장, 김병기 작가의 <성자를 위하여>도 만날 수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보혈, 성령의 빛을 표현한 작품이다. 또 4.27 정상회담을 보고 작품을 그린 작가들도 눈에 띈다. 임옥상 작가의 <민들레 홀씨 당신>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4.27 정상회담 당시 깜짝 월북하는 뒷모습을 민들레 홀씨로 표현했다. 민정기 작가는 <임진리 나루터>란 작품에서 민간인통제선을 넘어 보이는 북한땅을 그렸다. 북한을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이 담겨있다. 이 밖에도 백남준, 김환기, 김병기 등 남한작가 90여 명과 리석호, 리쾌대, 길진섭 등 북한작가 40여 명의 작품 120점이 전시됐다. 손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통일을 향한 작은 출발이지만, 전시 자체가 주는 메시지의 의미는 크다"며 "전시회를 통해 북한 사회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평양에서 남북한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회도 준비 중"이라면서 "추후 개성공단이 재개되면 남북한 작가들이 개성공단에서 함께 작업하고,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평화, 꽃이 피다> 전시는 내년 1월 31일까지 서울 마포구 SNU장학빌딩에서 만날 수 있다. ▲북한 선우영 작가의 <금강산 처녀봉> ⓒ데일리굿뉴스

한진식 기자2018-10-08

잇따른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오랜 세월 분단국가로 살아온 만큼 서로 다른 차이를 인정해야 하는 부분도 많다. 한글날을 맞아, 남북 언어의 차이를 되짚어보는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소통 위해 태어난 한글이지만…남북 언어 차이 커 572년 전 세종대왕은 백성의 소통을 위해 우리글을 만들어 반포했다. 훈민정음 창제로 수평적으로는 백성 간의 소통이 이뤄졌고, 수직적으로는 임금과 백성의 소통이 가능하게 됐다. 이처럼 소통을 목적으로 태어난 우리말과 우리글이지만 분단 이후 73년이 흐른 지금, 남한과 북한의 언어에는 소통을 어렵게 하는 차이가 생겨났다. 특히 외래어나 외국어에서 남북 언어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우선 북한에서는 ㄱ, ㄷ, ㅂ 계열의 자음인 파열음을 표기할 때 된소리를 사용한다. 나라 이름의 경우 동티모르는 ‘동부띠모르’, 체코는 ‘체스꼬’, 폴란드는 ‘뽈스까’로 표현한다. 또 남한에서 외래어나 외국어의 발음을 최대한 살려 신조어를 표기하는 것과 달리 북한에서는 기존에 있는 단어를 조합하는 방식을 취했다. 북한에서 파스타는 ‘이딸리아 국수’, 소시지는 ‘고기순대’, 팝콘은 ‘강냉이튀기’, 잼은 ‘단졸임’으로 표현한다. ▲서울시가 한글날을 기념하며 남과 북의 언어를 비교해 살펴보는 전시회를 열었다. ⓒ데일리굿뉴스 “언어 차이,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 이렇게 다른 남북의 언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서울시가 한글날을 기념하며 마련한 <한글, 서울을 움직이다> 전시회에서는 나라 이름과 올림픽 종목, 동물 이름과 같은 친숙한 용어들을 보기 쉽게 비교했다. 전시회를 찾은 이윤희 씨(71, 남)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남북의 언어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은 했지만 그래도 많이 달라진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 씨는 그러면서 “지금 남북 관계의 변화에 맞춰서 상당히 유익한 전시회라고 생각이 들고, 재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회 한 켠에는 남북의 언어 차이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전시물도 마련됐다. 서울시의 조사에 따르면 남한 사람들과 북한이탈주민 모두 정치와 경제, 문화 면에선 남과 북이 서로 이질감을 느낄 정도로 차이가 크지만 언어만큼은 그 차이를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 유재명 과장은 “남북 언어에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라며 “언어의 차이 속에서 각각의 장단점을 찾고, 이후에 남북이 어떻게 차이를 극복하고 질적으로 발전된 통합을 이룰 수 있을지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전시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글날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이밖에도 개선해야 할 공공언어 사례와 쉬운 말로 바꾼 문화재 안내판 등도 함께 전시됐다. <한글, 서울을 움직이다> 전시회는 오는 14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계속된다.

김주련 기자2018-10-05

기독교 문화 선교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가 제53회 정기전을 개최했다.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정기전에는 조각과 공예, 서양화 등 80여 점의 작품들이 출품됐다. 8일까지 서울 중구 조선일보미술관서 진행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 방효성)가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중구 조선일보미술관에서 53회 정기전을 진행한다. 방효성 회장은 "하나님의 창조 섭리와 본성에 따라 기독 미술인들에게 창조의 기쁨과 선한 눈을 허락해 주신 것에 감사 드린다"며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고, 한결 같은 자세로 주님이 주신 영감을 통해 선한 영향력으로 아름다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을 수상한 김창희 화백의 작품이 단연 눈길을 끈다. 김 화백은 단색조의 바탕 위에 식물이나 곤충을 그리고, 바탕색과 이미지의 대비효과를 통해 아주 작은 존재도 사랑과 섭리로 돌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표현했다. 김 화백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묵상했을 때 이 땅의 작은 존재들도 우리의 이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큰 상을 주신 분들과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별히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는 기독청년작가들의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청년작가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도 4명의 청년작가상 수상자들의 작품 4점이 전시됐다. 이 밖에도 전시에선 서양화, 한국화, 서예, 조각과 공예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유미형 총무는 "기독 작가들은 세상을 기독교문화로 선도하자는 사명감으로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 정기전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세계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8일까지 서울 중구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제31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을 수상한 김창희 화백이 작품 를 설명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김주련 기자2018-09-28

배우 유준상과 박건형 등 뮤지컬계의 실력파 배우를 배출했던 작품 <오, 마이 갓스!>가 19년 만에 관객들을 다시 찾아왔다. 특히 이번 작품은 성경 이야기, '돌아온 탕자'를 모티브로 기획됐다. 초연 작품에 감동·재미 요소와 스토리 더해져 인간의 선한 가능성을 신뢰하는 '샤론'과 인간의 악한 본성을 믿는 '바벨' 두 게이머가 세상을 걸고 세기의 승부를 시작한다. 샤론과 바벨이 펼치는 세 번의 승부에는 게임과 돈, 일, 불륜, 사이비종교 등에 중독된 현대인들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번 공연은 소극장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났던 초연 작품을 토대로 제작됐다. 여기에 감동과 웃음을 주는 요소와 탄탄한 스토리가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단 평가다. 극단 광야의 윤성인 대표는 "작은극장 광야와 극단 광야는 기독교 뮤지컬만 무대에 올린다"면서 "초연 이후 재미와 흥미 위주로 흘러갔던 이 작품을 본래 의도했던 기독교 정신과 메시지를 담아 무대에 올린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김윤중 감독은 "이번 작품에 담고 싶었던 주제는 바로 '회복'"이라며 "가족의 형태만 남고 관계는 깨진 현대인들이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 마이 갓스!>는 지난 1999년 초연됐다. 이후 <갓스>, <더 플레이>라는 제목으로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큰 주목을 받았다. 4개월간 170여 회 공연됐으며, 2만여 명의 관객들을 동원했다. 특히 <오, 마이 갓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2002년 공연된 <더 플레이>는 제8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극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5개 부문에서 상을 휩쓸기도 했다. 뮤지컬 <오, 마이 갓스!>는 12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작은극장 광야에서 공연된다.

천보라 기자2018-09-14

김주련 기자2018-09-13

지적장애인들의 아픔을 화폭에 담아온 김근태 화백이 세계인권의 날 지정 70주년을 맞아 전시회를 열었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는 오준 전 유엔대사와 장애인 작가 지망생들의 그림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끈다. 파리 유네스코 본부 초청작 한자리에 김근태 화백이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빛 속으로>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 김 화백과 작가들은 장애인들의 아픔을 담은 작품 90여 점을 전시했다. 27년간 장애인들과 함께해온 김 화백은 물감을 수없이 문지르는 '스크래치 기법'을 통해 발달 장애인들의 아픔과 상처, 회복의 과정을 이미지화했다. 김 화백은 "장애인 친구들은 편견으로 인한 상처와 아픔, 절망도 갖고 있지만 그들은 정말 깨끗하고 순수할뿐 아니라 아름다운 존재"라며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중에 한 쪽 눈이 거의 실명됐다. 절망스러웠지만 기도와 묵상, 작품 활동을 하며 이겨냈다. 그래서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쪽 귀와 눈의 장애를 신앙으로 극복한 김 화백은 특별히 아이들의 마음에 있는 복음과 예수님 등 '생명의 빛'을 표현하기 위해 노랑색과 파랑색을 주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근태 화백은 국내 화가 중 최초로 미국 뉴욕 UN갤러리에서 세계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전시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해 독일 베를린과 브라질 리우 패럴림픽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UN 본부에서 김 화백이 전시했던 작품 '들꽃처럼 별들처럼'은 100호 캔버스 77개를 이어 붙여 길이가 100m에 이르는 대형 회화 작품으로 지적장애 아동들이 자연과 하나되는 모습을 그렸다. 이번 <빛 속으로>의 작품들 또한 지난 4월 파리 유네스코 본부의 초청전시회에서 선보였던 작품으로 파리 화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전시는 9월 17일까지 진행된다. ▲김근태 화백이 전시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천보라 기자2018-09-11

그동안 사진 등 기록으로 볼 수 있었던 대한제국 마지막 서구식 문관대례복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제복의 탄생>(민속원 펴냄)의 저자이자 근대복식사 전공자인 이경미 국립 한경대 의류산업학과 교수는 "한국맞춤양복협회에 전시된 복식을 조사한 결과, 대한제국이 1906년 12월 칙령 개정 이후 제작한 문관대혜복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례복(大禮服)은 국가에 중요한 의식이 있을 때 착용한 의복으로, 대한제국은 서구식 문관대례복에 대한 규정을 1900년 4월 처음 만들었다. 이는 대한제국이 국제 외교 무대에 진입하기 위해 전통 복장에서 서양식으로 변경한 것이다. 대한제국은 이후 1904부터 1905년까지 관보를 통해 문관대례복을 일부 수정한다고 공표했고, 1906년 다시 한번 디자인을 바꿨다. 대한제국 문관대례복은 1900년 양식이 한국자수박물관, 부산시립박물관, 고려대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에 있고, 1904부터 1905년 양식은 연세대박물관과 광주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이 각각 1점씩 소장했다. ▲이완용(왼쪽)과 송병준이 입은 1906년 양식 문관대례복. 좌우 견장을 보면 친임관 복식임을 알 수 있다.ⓒ연합뉴스, 이경미 교수 제공 그러나 1906년 개정 이후 양식만 실물이 남지 않았고, 그동안은 1906년 양식은 이완용과 송병준 사진, 도식으로만 파악할 수 있었다. 1906년 양식은 이전 두 양식과 비교하면 앞쪽의 화려한 표장(標章)이 사라진 점이 특징인데, 이 교수는 "세 가지 양식은 뒤쪽이 제비 꼬리 같은 연미복이라는 점에서 흡사하다"며 "1906년에는 전면에 금색 표장이 생략돼 디자인이 간소화했는데, 일본에서 작위를 받은 사람의 대례복과 전반적으로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서구식 문관대례복은 관리 등급에 따라 친임관(親任官), 칙임관(勅任官), 주임관(奏任官)이 입은 옷이 각기 다른데, 맞춤양복협회에 있는 옷은 칙임관 복식으로 추정된다. 이 교수는 "서구식 대례복에는 영국 참나무, 일본 오동처럼 나라를 대표하는 문양이 들어갔는데, 대한제국은 무궁화를 사용했다"며 "친임관 복식에는 좌우 어깨 견장에 무궁화로 수를 놓았고, 주임관 복식은 상의 뒤쪽에 무궁화 문양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맞춤양복협회 대례복은 견장이 없고 상의 뒤에 무궁화 무늬가 있어서 칙임관 복식일 것"이라며 "당시 대한제국은 대례복을 만들지 못해 수입했는데, 이 옷이 어느 나라에서 제작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맞춤양복협회에 있는 1906년 양식 대한제국 서구식 문관대례복의 상의 뒤쪽 무궁화 문양 ⓒ연합뉴스, 문화재청 제공 이 교수는 "대한제국 문관대례복에서 중요한 것은 무궁화 문장"이라며 "일제강점기가 되면 동일한 형태에 문장만 오동으로 변경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입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으나, 1906년 칙령 개정 이후 만든 대한제국 문관대례복 가운데 유일하다는 점에서 문화재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한국맞춤양복협회가 1980년대 후반 약 1,000만 원을 지불하고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서구식 문관대례복은 협회 회원인 이정근 씨가 지난해 한국방송통신대 수업에서 이경미 교수가 집필한 <한국 복식문화>를 읽은 뒤 권유진 방통대 교수를 통해 이 교수에게 조사를 요청해 밝혀질 수 있었다. 이 교수는 "맞춤양복협회가 옷을 사들일 당시 회장인 서상국 씨 제자 이정근 씨가 옷에 대한 궁금증을 품고 있었다고 한다"며 "보존처리를 한 뒤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는 공간에 보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유물 성격이 밝혀진 서구식 문관대례복은 10월 12일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에서 개막하는 '대한제국 황제복식전'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천보라 기자2018-09-10

오색으로 곱게 물든 꽃밭에서 가을 정취를 음미할 수 있는 축제가 찾아왔다. '2018 천만 송이 천일홍축제'가 오는 15∼16일 경기도 양주시 나리공원과 양주2동 시내에서 열린다. 12만 4,708㎡ 규모의 꽃밭이 조성된 나리공원에는 최근 천일홍, 핑크뮬리, 꽃댑싸리 등 28종의 꽃이 만개했다. 특히 3만 3,000㎡에는 천일홍 군락지가 조성돼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양주시는 축제 기간 나리공원 특설무대와 보조무대, 양주2동 주 무대 등에서는 풍성한 공연과 체험, 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축제 첫날(15일)에는 특설무대에서는 특집 공개방송 <착한콘서트>가 진행된다. 양주소년소녀합창단, 양주소놀이굿국악협주단, 가수 여자친구, 정수라, 김범룡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감동양주 패션쇼와 패션모델 경연도 열린다. 양주2동 시내에 마련한 주 무대에서는 진행되는 패션쇼에는 아이돌 그룹 걸카인드와 가수 휘성이 출연해 무대의 시작과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보조무대에서는 어린이인형극과 어울림 한마당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16일)에는 특설무대에서 풍물패 한마당, 경기소리보존회 공연과 가수 설운도 등이 출연하는 청춘노래자랑이 펼쳐지며, 양주별산대놀이 등 무형문화재 공연, 보조무대에서 태권도 시범과 난타공연 등이 시내 주 무대에서 각각 열린다. 나리공원 꽃밭은 오는 10월 3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오후 6시 이전에 입장해야 한다. 단,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조명축제의 경우 야간 개장에 따라 오후 9시까지 입장할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2018 천만 송이 천일홍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양주시 홈페이지(www.yangju.go.kr)를 통해 확인할 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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