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길을 묻다

[특별기획①] 이 땅을 치유하소서

최상경 기자(cs_kyoung@goodtv.co.kr)

등록일:2020-07-01 17: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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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한국교회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는 교회의 예배 중단을 권고하고, 성도들은 온라인예배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여기에 교제와 양육까지 어려워지면서 우리의 신앙은 과연 이대로 괜찮은지 질문하게 된다. 이에 본지는 개인과 교회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잃어버린 복음의 성지를 되찾기 위한 기도운동 ‘이 땅을 치유하소서’를 전개한다. 이를 위한 기획보도 첫 번째로 코로나 이후 교회가 어떻게 예배를 회복해나가야 할지 짚어본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예배 회복이 우선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코로나 장기화로 '예배회복' 시급한 과제로  

코로나19 사태로 현장예배가 축소되고 예배 형식에 있어 다양한 변화를 도전받고 있는 현실이다. 머지않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하는 예배가 일상화될 것이란 말까지 나온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예배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돼버렸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현장에서 드리는 예배가 줄어들고, 예배의 중요성에 대한 성도들의 인식마저 약화되진 않을지 위기감이 높다.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의 시급한 과제로 예배 회복이 꼽히는 이유다.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가 교단 소속 목회자 1,1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로 응답자의 43.8%가 ‘예배의 본질에 대한 정립’이라고 답했다. ‘교회 중심의 신앙에서 생활신앙 강화(21,2%)’와 ‘교회의 공적인 역할(12.9%)’, ‘온라인 시스템 구축 및 다양한 콘텐츠 개발(6.9%)’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 사태로 현장예배가 축소되고 예배에 새로운 형식이 요구되면서, ‘예배가 무엇인지’, ‘어떻게 예배하는 것이 바른 것인지’ 본질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예배의 형식이나 방법론에 치우치기 보단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의 본질’을 어떻게 살려나갈 것인지 방향을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게 목회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웨이처치 송준기 목사는 “변화에 대처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예배 형식을 바꿔야 한다, 이것 때문에 불안하다’라는 것은 예배의 본질적인 요소 대한 확신과 그 확신에 대한 공동체 안에서의 인정이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배에 대해 모두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 이때에 교회 공동체가 성경의 가르침 속에서 예배의 본질을 재발견하고 이 본질에 대한 확신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상황에 따라 예배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변한 건 아닌지 함께 점검해볼 필요성도 제기됐다.

경동교회 박종화 원로목사는 “지금의 상황은 우리가 만든 게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초월적 상황”이라며 “어느 상황에서도 우리는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 상황이 우리를 결정해주는 게 아니라 상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예배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문제는 상황에 따른 우리의 태도”라고 강조했다.

바람직한 예배 방향…본질에 집중해야

교계에서는 예배의 본질 회복에서 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형성되고 있다. 예배 본질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다.

목회자와 신학자들은 이러한 본질을 가지고 교회가 어떻게 예배를 회복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해봐야 할 때라고 제언한다.

현장예배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되, 성도들이 온라인예배와 같은 다양한 예배 형태를 통해 복음의 본질을 지킬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를 위해선 성도들이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예배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양육하고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게 우선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는 “예배의 본질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되고 말씀으로 교훈을 받는 이 세 가지가 중요한 축인데, 이를 어떻게 놓치지 않고 성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며 “우리들끼리 모여서 찬송하고 예배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하나님 나라라는 큰 관점에서 교회가 이 땅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도 같이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바이러스 위협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특히 코로나가 종식된다 한들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언제든지 코로나 같은 위기가 오더라도 예배의 의미가 상실되지 않도록 교회가 예배 본질의 중요성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조 교수는 “코로나 이후 예배에 대한 성도들의 생각이 많이 바뀔 것”이라며 “이전에 예배가 많은 이들에게 관중의 관점이었다면, 이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예배로 전환되어질 것이다. 결국 예배의 본질을 통해서 무엇이 온전한 예배인지 교회 공동체가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충분히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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