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의 딸 패리스 잭슨(22)이 예수 그리스도 역할로 등장하는 영화를 두고 온라인에서 보이콧 운동이 벌어졌다.
 
▲마이클 잭슨의 딸 패리스 잭슨(사진 제공=연합뉴스)

패리스 잭슨이 출연한 독립영화 '해빗'(habit)이 돌연 '예수 모독' 논란에 휩싸이며 이 영화의 개봉을 반대하는 청원에 34만명이 서명했다고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일주일 전 '해빗'의 극장 배포를 금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이날 현재 청원에 동참한 사람은 27만명을 넘었다.

'100만명의 엄마들'이라는 보수 단체가 별도로 진행한 개봉 반대 청원에도 7만명이 서명했다.

'해빗'은 예수를 숭배하는 한 소녀가 뒷골목의 마약 거래에 얽히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패리스 잭슨은 이 영화에서 예수 역할을 맡았다.

이 영화는 촬영을 마무리하고 지난 4월부터 후반 제작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개봉도 하기 전에 '신성 모독' 영화라는 딱지가 붙었다.

개봉을 반대한 청원인은 '체인지'에 "(이 영화는) 기독교 혐오 쓰레기"라면서 "예수를 레즈비언 여성"으로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100만명의 엄마들'도 "'해빗'이 예수를 성적으로 왜곡하면서 기독교와 신자들을 조롱했다"고 가세했다.

'해빗' 제작진은 이 영화의 공식 홍보물에서 예수가 레즈비언 등 성 소수자로 등장한다고 언급한 적이 전혀 없다.

하지만, 영화의 실제 내용을 떠나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인 패리스 잭슨이 예수 역할을 맡았다는 점이 알려지며 '해빗' 반대 청원에 기독교를 믿는 보수 성향의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패리스 잭슨은 마이클 잭슨이 백반증 치료 당시 만난 백인 간호사 데비 로우와 결혼해 얻은 딸이다.

다만, 외신들은 패리스 잭슨을 포함해 마이클 잭슨의 세 아이가 백인이라는 점 때문에 마이클 잭슨이 아이들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며 인공 수정과 대리 출산을 통해 얻은 아이라고 보도해왔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예계로 진출한 패리스 잭슨은 포크록 밴드 '사운드플라워'에서 활동 중이며, 연기자로도 변신해 2018년 개봉한 액션영화 '그링고'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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