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10대 축구선수가 훈련 중 벼락에 맞아 심한 화상과 내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으나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프로축구 3부리그 팀 즈나미아 트루다 골키퍼 이반 자크보로브스키( 사진제공 = 즈나미아 트루다 페이스북 )

드리블 도중 머리 위로 벼락 떨어져
 
미국 CNN 방송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 프로축구 3부리그 팀 즈나미아 트루다에서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이반 자크보로브스키(16)가 지난 4일 벼락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촬영된 동영상을 보면 자크보로브스키가 중앙 아크서클 근처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불빛이 번쩍이더니 그를 향해 내리꽂히면서 폭탄이 터지듯이 불꽃이 튀었다.
 
그는 벼락을 맞고 순간 호흡이 멈췄으나 응급처치를 받은 후 모스크바주 류베르치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자크보로브스키의 뇌 기능을 보호하고 고통을 줄이기 위해 '인위적 혼수상태'(induced coma)를 유도했다.
 
사고 당시 날씨는 벼락이 칠 것 같진 않다는 증언이 나왔다.
 
구단 총무이사인 이고르 마요로프는 "당시 구름이 끼긴 했지만,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진 않았다"며 "만약 천둥·번개가 쳤다면 훈련을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요로프는 "심전도(ECG·Electrocardiogram)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며 "자크보로브스키의 병세는 호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자크보로브스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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