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광주의 사우나, 고시원에서 복수의 확진자가 나와 새로운 감염원이 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밀폐·밀접·밀집 등 조건 갖춘 실내는 언제든 위험"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광주의 사우나, 고시원에서 복수의 확진자가 나와 새로운 감염원이 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7일 확진자 6명 중 3명이 사우나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어서 또 다른 감염 경로로 주목하고 있다"며 "6월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광산구 신창동 SM 사우나를 이용한 시민들의 자진 신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8일까지 이틀간 신창동 행정복지센터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방문자 전원을 검사한다.

사우나에서는 확진자가 다수 나온 광주 사랑교회에 다니는 직원이 확진된 데 이어 매점 판매나 청소 업무를 하는 종사자들이 전날 119∼121번째로 확진됐다.

전남 26번 확진자도 이 사우나를 최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57번 확진자 발생 후 사우나를 일시 폐쇄해 방역하고 지난 1일부터는 영업도 중지했으나 영업 재개를 준비하려고 추가로 관계자들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더 나왔다.

방역 당국은 같은 건물에 있는 마트 이용자들도 검사하기로 했다. 고시학원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 당국은 관계자 98명 명단을 확보해 검사받도록 했으며 확진자 동선과 감염원을 파악하고 있다.

사우나와 고시원 모두 위험도 평가도 하고 있다. 오피스텔, 사찰, 교회, 복지시설, 병원 등 감염 경로별 연관성이나 접촉자 파악이 당국의 관리 범위에 들어온 상황에서 새로운 집단 감염원이 생기면 당분간 확산 차단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최근 10일간 확진자 감염 경로를 보면 가족, 직장동료 간 일상 접촉은 물론 밀폐·밀접·밀집 등 '3밀 조건'이 갖춰진 실내 감염이 많았다"며 "내가 만나고 접촉하는 모든 것이 코로나19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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