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 하면서 장애인이나 저소득 아동과 같은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고 저소득 아동의 돌봄을 지원하는 단체가 있어 주목 받고 있다. 본지는 코로나 위기 속 한국교회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진행하는 연중특별기획 '주여, 이 땅을 치유하소서'를 통해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NGO 단체들의 다양한 사역을 취재했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밀알복지재단'과 저소득 아동의 돌봄을 지원하는 '희망친구 기아대책'. ⓒ데일리굿뉴스

장애인 생계지원, 일자리 창출 등 큰 역할

최근 장애인 복지시설이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문을 닫게 되면서 장애인들의 외부활동이 어려워졌다. 특히 발달장애인의 경우 외출이 힘들어 사살상 집안에 고립돼 있는 상황이다.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족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코로나19로 가정에 고립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돕기 위해 지난달 25일 온라인 비대면 콘서트를 마련했다.

장애인 인식 개선은 물론 문화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번 콘서트 수익금은 코로나19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과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 된다.

밀알복지재단은 발달장애인을 고용한 '굿윌스토어'와 '기빙플러스' 운영하고 있어 이들의 고용유지와 직업훈련을 돕는 데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굿윌스토어와 기빙플러스는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 기업에서 팔고 남은 재고 상품을 기부 받아 판매한다. 판매하는 과정에서는 장애인들을 다수 고용해 최저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코로나19로 인한 장애인 생계 지원을 위해선 장애인들이 안정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장애인들이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취업해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코로나19로 고용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분들이 계속해서 안정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소득 아동지원 시급…'코로나 블루' 시달려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는 저소득 아동 지원도 시급한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아동들이 외부활동에 제한을 받게 되면서 인터넷 중독 문제와 가족 갈등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 강창훈 본부장은 "아이들이 코로나19로 나가 놀지 못하는 상황이고, 가족 구성원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최근 가족 간의 갈등 문제가 많이 늘었다"며 "아이들도 심리적으로 힘들다고 주변에서 많이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대책은 이를 위해 온라인 학습이 쉽지 않은 저소득 가정을 위해 긴급 생계를 지원하는 '희망둥지사업'과 '행복한홈스쿨'을 통한 긴급 아동 돌봄, 심리 상담 지원에 힘쓰고 있다.

기아대책은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증가한 아동학대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한국교회와 함께 아동 폭력 개선에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창훈 본부장은 "최근 가족 갈등 문제 가운데 아동 학대 사망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아대책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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