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시스템이 전 세계에서 모범 사례로 떠올랐지만, 정작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을 위한 대응지침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장애인들 위한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웹사이트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협동조합 무의 김건호 이사는 최근 장애인을 위한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모아둔 액세스코비드19닷컴을 개발했다.ⓒ데일리굿뉴스

미국과 영국, 뉴질랜드 등 총 10개국 가이드라인 실려

장애인 이동권 콘텐츠를 제작해온 협동조합 무의 김건호 이사는 최근 장애인을 위한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모아둔 액세스코비드19닷컴을 개발했다.

전 세계  장애인들이 나라마다 다른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 웹사이트를 만든 것이다. 액세스코비드19닷컴에는 현재 미국과 영국, 뉴질랜드, 베트남 등 총 10개국의 가이드 라인이 실려있다.

척수 장애를 가진 김 이사는 지난 3월 한국을 찾았을 때 장애인에 대한 코로나 검사 지침이 없어 겪었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제작에 나섰다. 액세스코비드19닷컴 제작을 위해선 많은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김 이사는 "전 세계 140명 정도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번역 서비스 등 많은 부분에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액세스코비드19닷컴을 이용하기 위해선 웹사이트 주소를 직접 입력하거나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접속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나라별 코로나19 대응지침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고, 관련 문서를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다른 나라의 대응지침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7개국 번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김 이사는 최근에는 액스코비드19 닷컴을 활용해 쉽게 입국하는 경우도 있다며, 세계 각국에 파송 된 선교사들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는 "각 국 타지에서 정보가 다 다르다 보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렇게 액세스코비드 같은 웹사이트가 그런 선교사 분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면서 "많은 선교사 분들이 각 나라에 적용되는 웹사이트에 가가지고 체크를 해보시는 게 좀 더 용의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처럼 장애인들을 위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가이드 라인을 수립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장애인 단체와 연대하고 하버드 법대 연구팀과 협업도 계획 중이다.

김 이사는 앞으로도 부족한 편의시설과 편견으로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장애인들을 위해 살기 편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