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모임 금지 첫 주일…방역 속 예배 진행

천보라 기자(boradoli@goodtv.co.kr)

등록일:2020-07-13 18: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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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안팎의 이슈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뉴스인사이틉니다. 정부가 전국 모든 교회를 대상으로 정규 예배를 제외한 소모임과 행사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교회발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데 따른 조치라는데, 기독교에 대한 역차별이 아니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 발표 후 첫 주일이었던 12일, 지역교회들의 예배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천보라 기잡니다.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정규 예배를 제외한 소모임과 행사 등의 전면 금지 조치가 시행된 후 첫 주일.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예수비전교회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예배가 시작됐습니다. 성도들은 성전에 들어가기 전 안내에 따라 QR 코드를 이용한 전자 출입 명부를 작성합니다. 예배 중에는 마스크를 낀 채 간격을 두고 앉았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에는 정부 지침대로 따로 모임을 갖지 않고 각자 집으로 향합니다.

경기도 군포에 있는 한 교회에는 관할 지자체에서 강화된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지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성도들은 차분하게 방역 지침을 따르고 있지만, 정부의 갑작스런 통제 강화에는 우려 섞인 시선입니다.

(조현경 집사 / 인천 예수비전교회)
"처음에 그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극소수의 교회 사례만을 가지고 정부에서 너무 무리한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정부의 교회 정규 예배 이외 행사 금지를 취소해주세요’ 란 청원도 현재 4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이처럼 반발하는 데는 이해할 수 
없는 수칙 때문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방역 수칙을 보면, 10일부터 교회 내 대면 모임과 행사 등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유일하게 허용한 정규 예배에서는 찬송을 자제하고, 통성 기도는 할 수 없습니다. 음식 제공이나 단체 식사도 금지되는데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다시 말해 예배는 할 수 있지만 찬송은 자제해야 하고, 성가대는 허용하지만 성가 연습은 안 된다는 겁니다. 교회 밖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건 괜찮지만, 교회 안에서는 안 됩니다. 한국교회는 정부 지침이 사실상 교회의 모든 사역을 강제적으로 막은 거나 다름없다며 역차별이라고 강조합니다. 특히 일부 교회의 문제를 일반화해서 교회가 마치 감염의 온상인 것처럼 왜곡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창흥 목사 / 예수비전교회) 
"교회에 대한 안 좋은 생각들로 다져지는 것 같이 느껴지고 있어요. 이런 것들은 정말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교회에 복음을 전해야 되는데도 너무나도 큰 장애요소가 되는 부분이 될 수 있죠. 작은 교회 같은 경우 타격이 너무나도 커요. 이러다 보니깐 기존의 성도들의 이탈이 상당히 많아지고 있어요."

(박대준 목사 / 여의도제일교회)
"교회에 협조를 구하는 것과 명령을 하는 것은 조금 다르지 않나 싶네요. 거기에 대해서 교회도 조금 더 깊이 성찰을 해봐야 될 부분도 없지 않아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협조를 구하는 방법이 조금 더 지혜롭지 않았을까. 이 정부에 대해서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정부의 방역수칙을 모범적으로 준수하면서 교회가 연합하여 의견을 제시하고 지혜로운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라준석 목사 / 사람살리는교회)
"교회가 앞장서서 모범적으로 지킬 것은 지켜나간다는 의미에서 해나가면 좋을 것 같고요. 또한 정규 예배 외에 인터넷이나 온라인상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 새로운 방법으로 찾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이제 교회를 타깃으로 너무 들어서 한다는 느낌이나 이미지는 지울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정중하게 의견 제시하면서 나아가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성돈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이 문제를 개인이나 개별 교회나 개별 목사들이 과격하게 대응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한테 불리하게 될 것 같습니다. 연합기관들이 그리고 교단들이 자기 역할들을 잘 감당해 주셨으면. 결국 방역에 있어서 교회가 모범적인 사례들을 남기는 게 중요한 거 같고요. 또 하나 이러한 때에 교회가 이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거 같아요."

GOODTV NEWS 천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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