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인들의 집단 면역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고, 가을과 겨울 유행을 대비한 대대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제2의 우한 안되겠지만 코로나19 겨울까지 지속될 것"

중국이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인들의 집단 면역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고, 가을과 겨울 유행을 대비한 대대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현지 언론들은 재발 위험이 큰 베이징과 우한 등 중국 도시들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유행에 대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 원인을 알 수 없는 사례, 해외 역유입에 따른 중국 내 전염, 코로나19와 독감의 이중 공격 등을 코로나19 재발 위험 요소로 꼽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여름에도 창궐하는 등 온도 차에 크게 달라지지 않아 가을이나 겨울에 제2의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고 보면서도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우쭌여우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 전문가는 "코로나19는 겨울까지 지속될 것이며 그때까지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쭌여우는 "물론 올해 초 우한에 벌어졌던 암울한 상황이 중국에서 반복될 거 같지는 않다"면서도 우한과 베이징의 시장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원인 불명의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중국 동북부에서의 해외 역유입을 통한 지역 감염 가능성 등을 우려했다.

왕광파 베이징대 제1병원 호흡기 전문가는 "중국 인구의 대다수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없다"면서 "가을과 겨울에 독감마저 발생하면 중국의 코로나19와 싸움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 도시들은 전염병에 대한 감시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독감과 코로나19를 구분해야 하며 코로나19 간편 진단 키트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왕페이위 베이징대 공중보건대학원 부원장은 조기 발견, 보고, 격리,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증상이 있으면 핵산 검사를 빨리 받아 추가 감염을 피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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