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지역감염 사례는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발적 소규모 감염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위험한 환경 고리로 전파 이어지면 급증

최근 코로나19 지역감염 사례는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발적 소규모 감염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산발적 감염의 경우 초기에는 확진자 수가 적지만, 다른 시설이나 모임 등으로 전파되면 순식간에 확진자가 불어나기 때문이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최근 일주일간 30명대에서 20명대로, 다시 10명대로 감소했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지난 8일 30명을 기록한 이후 9∼12일 나흘간은 20명, 13∼14일 이틀간은 10명대로 줄어들었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감소한 것은 수도권과 광주의 방문판매 집단감염 확산세가 주춤한 영향이 크다.

수도권 방문판매와 관련해선 사흘째(12∼14일)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광주 방문판매 모임 관련 추가 확진자도 전날 1명에 그쳤다.

또 한동안 지역의원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연일 나오던 대전에서도 최근 이틀간(13∼14일)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최근 사무실, 매장, 빌딩 등을 고리로 새로운 소규모 감염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서울 관악구의 한 사무실에서는 이달 12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7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갑자기 8명으로 불어났고, 강남구 역삼동 V빌딩과 이동통신 대리점에서도 확진자가 각각 8명, 5명이 새로 나왔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지역감염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고 해도 산발적 감염 사례가 계속 등장하는 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 이태원 클럽과 물류센터, 종교 소모임 등에서 연쇄적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림대의대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발생을 아예 막을 수는 없고, 지금과 같이 적게 발생하다가 위험한 환경을 고리로 코로나19 전파가 이어지면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결국 집단감염 발생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오래 버틸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만들어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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