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문화예술 분야 매출 피해가 상반기에만 1,500억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보고서…"인건비 감소 339억원 추정"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문화예술 분야 매출 피해가 상반기에만 1,500억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예술 분야의 매출 피해는 823억원, 시각예술 분야 피해는 666억원으로 모두 1,489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양혜원 연구위원은 문예연감의 예술활동현황 자료와 문화예술 분야 신용카드 지출액 자료를 활용해 상반기 취소된 공연과 전시 건수를 각각 6,457건, 1,525건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공연예술통합전산망과 미술시장실태조사의 자료를 활용해 공연과 전시의 건당 평균 매출액을 각각 2,030만원, 4,370만원으로 구했으며 이를 취소 건수에 곱해 전체 피해액을 추산했다.

보고서는 또 서비스업 조사와 사업체 노동력조사 등의 자료를 활용해 코로나19에 따른 고용피해를 추정한 결과 상반기 공연예술 분야 305억원, 시각예술 분야 34억원 등 약 339억원의 인건비 감소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문화시설의 휴관, 전시·공연·축제 등의 취소에 따른 문화예술 분야의 상반기 피해 규모를 추정한 것은 이번 보고서가 처음이다.

앞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3월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취소·연기된 문화예술행사는 2,511건으로 피해 금액은 약 52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활동증명완료자를 대상으로 4월에 시행한 조사에서는 예술활동이 취소·연기된 예술인이 87.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혜원 연구위원은 "공연이나 전시와 같은 문화예술행사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할수록 그 피해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이 활동할 기회와 장을 제공하고, 인건비·활동비의 우선적 지급을 통해 긴 어둠의 시대를 살아서 버틸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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