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를 겪었던 지역인 인천 서구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이 정수장뿐 아니라 배수지 2곳에서도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도 관리 당국의 정밀 조사가 진행될수록 유충 분포 사례가 속속 추가 확인되는 양상이다.
 
 ▲7월 15일 오후 인천시 서구 서부수도사업소 주차장에서 사업소 직원들이 병입수돗물인 미추홀참물을 운송 트럭에 싣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인천시는 7월 15일 오후 1시 현재 101건의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전날 낮 12시 23건과 비교하면 5배가량 늘어났다.

시는 공촌정수장과 연결된 배수지 8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배수지 2곳에서 유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화·검단 배수지 청소를 시작했으며, 7일 이내 모든 배수지에 대한 청소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는 부평구와 계양구에서도 유충 발견 민원이 발생해 부평정수장 여과지에서 3차례 조사를 시행했지만 유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이들 지역 사례는 공촌정수장 수계와는 별개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했다.

시는 정수 처리 과정에서 0.8∼1.2ppm 농도의 염소를 투입하고 있다. 기존에는 곤충이 소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 개체가 가정까지 수도관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는 공촌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공정을 표준 공정으로 전환하는 한편 곤충 퇴치기 설치, 세척주기 단축, 중염소 추가 투입 조치와 함께 정수지 청소를 4일 이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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