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아시아 기업 주식이 전 세계 증시 상장 물량의 절반을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징둥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식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상반기 증시 상장 50%…10년 사이 '최고 수준'

1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상장 물량은 939억달러(약 113조원)다. 이 가운데 아시아 기업이 462억달러(49%)를 차지했다. 기업 주식의 상반기 상장 물량 비중으로는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이같은 결과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의 기업공개(IPO)와 2차 상장 물량이 작년보다 54% 늘어난 가운데 미국과 유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식 상장이 부진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른 나라보다 코로나19를 먼저 겪고 경제 활동도 비교적 빨리 재개한 중국의 상장이 활발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최대 규모의 상장 물량은 44억6천만달러를 홍콩에서 조달한 징둥(京東·JD닷컴)그룹이다.
 
중국 본토 증시의 나스닥 격인 과학혁신판(중국명 커촹반<科創板>·스타 마켓)에 상장한 베이징-상하이 고속철과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한 넷이즈(網易, NetEase.com)도 각각 43억4천만달러와 31억3천만달러를 조달해 상장 물량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도 주식 상장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반도체 기업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는 이달 들어 커촹반 2차 상장을 통해 66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16일부터 커촹반에서 주식 거래가 개시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SMIC의 이번 주식 상장 물량은 올해 들어 전세계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올해 상반기 아시아 기업 주식이 전 세계 증시 상장 물량의 절반을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