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캠핑카 튜닝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3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튜닝산업 활성화 정책과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분석된다.
 
 ▲해외여행 끊기고 사람 피하려니…여름휴가 대세는 차박 (CG)(사진제공=연합뉴스)

20일 국토교통부의 캠핑용 자동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승인한 캠핑카 튜닝 대수는 3,214대로, 지난해 동기(1,119대)보다 2.9배 급증했다. 이는 작년 연간 캠핑카 튜닝 대수(2,195대)를 넘어섰다.

월별로는 올해 1월 162대에서 2월 206대, 3월 454대, 4월 616대, 5월 739대, 6월 1천37대로 매달 튜닝 대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카 튜닝 대수가 급증하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가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데다 다중 밀집시설을 찾는 대신 캠핑을 즐기려는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자동차 튜닝 활성화 대책도 캠핑카 튜닝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 대책 시행 이후 튜닝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28일부터 새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과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이 시행됨에 따라 승용차, 화물차, 특수차 등 다양한 차종들도 캠핑카로 튜닝할 수 있게 됐다.

또 국토부는 지난 5월 27일부터 화물차의 차종을 변경하지 않아도 차량 적재함에 캠핑용 장비인 '캠퍼'를 장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추가 완화하고, 다양한 튜닝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튜닝 일자리 포털'(cyberts.kr)도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여가문화의 발달로 캠핑용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다양한 캠핑카를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완화하고 캠핑 설비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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