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의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틱톡(TicToc)을 제재하기로 했다.
 
 ▲미중갈등의 중심에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중국의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사진제공=연합뉴스)

AP,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틱톡의 사용을 이르면 8월 1일부터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 조치가 내려지느냐는 물음에 "곧 이뤄진다"며 내일(1일) 문건에 서명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국에서는 틱톡을 둘러싸고 광범위한 안보 우려가 나온 지 오래다. 미국 의회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 공산당과 연계돼 있다고 의심해 이들 기업의 장비를 쓰면 기밀이나 개인정보가 중국 관리들에게 유출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틱톡은 화웨이(華爲), ZTE(중싱통신)와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통신(IT) 다국적 기업 가운데 하나다. 외신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틱톡을 다운로드 수는 20억건을 넘었다. 미국 내 다운로드 수도 1억6천500만건에 달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다국적 기업 화웨이 장비에 대해서도 자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트럼프는 대통령은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과 연계돼 화웨이 장비를 쓰면 나중에 공산당 명령을 받아 백도어(인증 없는 네트워크 침투)로 정보를 빼낸다고 주장하며 동맹국들에 화훼이 장비 사용금지와 보이콧 동참을 권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이 차세대 이동통신과 같은 첨단산업에서 중국의 부상을 억제하려고 배제 전략을 쓰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미국이 중국 첨단기술 기업들에 미국 기술이 이전될 것을 우려해 수출규제를 가하거나 중국 자본의 미국 기업 인수도 차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틱톡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미중 갈등이 악화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과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남중국해 영유권 논란, 중국의 산업통상정책, 영사관 폐쇄 등을 두고 사사건건 마찰을 빚으며 갈등을 고조시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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