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베트남은 사회주의 체제로 기독교가 열악하다. 특히 신학교 설립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동안 오랜 전쟁으로 많은 목회자들이 사망했으며, 마을에 교회가 전혀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설령 교회가 있다고 해도 목회자가 없어 70~80%의 교회는 신학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평신도가 전도사로 임명돼 사역하고 있는 실정이다. 목회자들 가운데도 체계적인 신학교육을 받지 못한 이들이 많다.
 
 ▲베트남 국제신학교(가칭) 수업 전경. ⓒ데일리굿뉴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 군포의 예닮교회는 성도들의 헌신으로 지난해 10월 베트남 수도 호치민에 베트남 국제신학교(가칭)를 설립해 현재 10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16~35세의 젊은이들로 모두 소수민족 출신이다. 소수 민족의 학생들인 만큼 그들의 가정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대다수가 한 가정의 가장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소명의식을 갖고 열심히 배움에 임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국제신학교는 베트남 종교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장로교 총회와 연합해 총회 명의로 지교회에 공문을 보내 각 교회로부터 추천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거쳐 선발했다.

하지만 신학교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전적으로 교수들의 자비량 사역으로 강의가 진행되지만 여러 상황으로 지속적인 교수진의 협력이 부족한 상황에 있다.

또한 현재 강의실이 따로 없어 현지 교회를 빌려 강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학생들의 숙식을 신학교에서 책임지고 있어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특히 지난 6월에 남학생 9명, 여학생 7명 등 16명의 신입생을 추가로 선발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수업이 중단된 상태다.

베트남국제신학교 관계자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후원과 기도로 인해 안정된 강의실 마련과, 지속적으로 사역할 교수진 확보, 코로나19의 종식을 통한 강의가 속히 재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문의 010-8470-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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