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이 급격한 기후변화에 의한 온난화 등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유럽은 폭염사태에 직면했다. 한반도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갈수록 비의 양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남부지방은 폭염에 시달리는 반면 중부권은 늦장마로 인한 물난리가 대표적인 기후변화의 한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한반도에서 이러한 기습폭우가 잦고 그 규모 또한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심지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반도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세계 평균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은 초여름이었던 지난 6월 한낮 최고기온이 35℃의 폭염에 달한 시내도심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지구온난화’로 대변되는 이러한 기후변화는 한반도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반도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세계 평균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환경부와 기상청이 발표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의하면 한국의 기온 증가율이 세계 평균보다 1.9~2.6배 높다.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13.5℃로 1912년부터 2017년까지 100년 동안 지표기온이 1.8℃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평균 1.4℃보다 가파른 추세다.

더불어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당 수준 감축할 경우 21세기 말에는 기온이 현재보다2.9℃오르지만, 저감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4.7℃ 이상 오를 것이 예상됐다. 세계 기온 상승 전망치인 2.5℃, 4.6℃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주변 해수면 온도 상승도 역시 세계 평균을 넘어 심각성을 더한다. 1968년~2016년까지의 49년 동안 한반도 주변 해표면 수온은 1.23℃ 올랐다. 세계 평균 0.47℃보다 2.6배나 빠르다.

이 같은 기후변화는 식량위기를 초래하며 결국 지구촌을 식량안보에 매진하도록 만들것이라는 관측이다. 향후 전 세계적으로 식량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로 기온상승이 지속될 경우 벼를 포함한 감자·옥수수 등 구황식물과 고추, 배추 등 채소류의 생산량이 줄어들게 된다. 한국인의 주식인 쌀농사도 마찬가지다. 벼는 보통 27~32℃에서 잘 자라는데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 벼의 수정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현재처럼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될 시 21세기말 쌀 생산량은 25%, 옥수수는 10~20%, 감자는 10~30%가량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지속되면 생산량 감소가 계속되면서 식량안보의 문제 현실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는 2050년 주요 곡물 가격이 최대 23% 상승할 것을 예상했다.

기후변화는 식량뿐만 아니라 생태계 파괴로 이어져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도 야기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더 네이선’에는 야생동물에 기생하던 바이러스가 숙주를 인간으로 바꿨다는 기고가 실렸다.

생태계 파괴로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이 민가 근처로 이동해 야생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잦아지면서 야생동물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됐다는 내용이다.

기고에선 “인간의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바뀐다”며 “이러한 바이러스는 숙주인 인간이 죽게 되면 바이러스들도 살아남을 수 없어 옛날처럼 치사율이 높지 않은 바이러스로 진화한다. 높은 감염률에 비해 치사율이 높지 않은 코로나19가 이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기후 관련 한 전문가는 “결국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는 환경파괴로 이어져 식량위기는 물론 온갖 바이러스 출몰로 인해 인류생존의 위기를 부추긴다”며 “효율적인 탄소저감정책과 식량정책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