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스포츠 폭행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故 최숙현 선수 폭행사건과 관련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전 주장 선수 장윤정 씨(31)가 8월 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고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가혹행위 혐의를 받는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 주장 장윤정씨가 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대구지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장 씨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검은 모자에 마스크 차림으로 변호사와 함께 대구지법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다른 선수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오후 4시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뒤에도 여전히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영장실질심사는 대구지법 채정선 부장판사가 맡았다.

장 씨는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여러 후배 선수들을 때리고 폭언을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지난 3월 최 선수가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김규봉 감독(42)과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45), 선배 선수 2명을 고소했을 때 최 선수를 폭행한 혐의가 있어 5월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최 선수가 6월 26일 소셜미디어에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숨진 사실이 알려지자 추가 피해 수사에 들어갔다.

이어 7월 13일 선수들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하고 폭행, 성추행 등을 한 혐의로 안 씨를 구속한 데 이어 같은 달 21일 폭행, 사기 등 혐의로 김 감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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