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씨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검은 모자에 마스크 차림으로 변호사와 함께 대구지법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다른 선수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오후 4시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뒤에도 여전히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영장실질심사는 대구지법 채정선 부장판사가 맡았다.
장 씨는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여러 후배 선수들을 때리고 폭언을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지난 3월 최 선수가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김규봉 감독(42)과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45), 선배 선수 2명을 고소했을 때 최 선수를 폭행한 혐의가 있어 5월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최 선수가 6월 26일 소셜미디어에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숨진 사실이 알려지자 추가 피해 수사에 들어갔다.
이어 7월 13일 선수들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하고 폭행, 성추행 등을 한 혐의로 안 씨를 구속한 데 이어 같은 달 21일 폭행, 사기 등 혐의로 김 감독을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