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장마기간에 기습 폭우가 곳곳을 강타, 올여름 한 달간 차량 풍수해가 작년 전체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달 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밤새 내린 비로 잠겨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올여름 한 달간 차량 풍수해가 작년 전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이달 4일 9시까지 12개 손해보험사가 접수한 차량 침수와 낙하물 피해는 4,412건이었다. 추정 손해액은 471억 원에 달했다.
 
작년 7∼10월 장마와 태풍(다나스, 링링, 타파, 미탁)에 따른 전체 추정 손해액인 343억 원을 훌쩍 넘긴 수치다.
 
중부지방의 장마가 일주일가량 남았고 태풍 시즌까지 고려하면 올해 차량 풍수해는 계속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작년 4개월보다 큰 차량 피해가 난 것은 장마전선이 장기간 한반도 남쪽에 머무르며 곳곳에 게릴라성 폭우를 퍼부은 탓이다.
 
지난 주말부터 수도권과 충청권 곳곳이 국지성 폭우로 물난리를 겪었다. 한 주 전에는 부산 일대에 '물폭탄'이 쏟아져 건물 내부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마저 대거 침수 피해를 입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차량을 옮길 여유도 없이 물이 불어나는 형태가 반복돼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차량 침수 피해를 줄이려면 주행 중 물웅덩이는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통과해야 한다면 1단이나 2단 기어로 시속 10∼20㎞의 저속으로 운행해야 한다.
 
물웅덩이를 통과하면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가볍게 작동해 물에 젖은 브레이크라이닝을 말리고 브레이크 성능이 100%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이 범퍼까지 차오른 곳을 통과해야 한다면 미리 1·2단 기어로 변환한 후 단번에 통과해야 한다. 중간에 기어를 바꾸거나 차를 세우면 머플러에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출 수 있다.
 
차가 침수됐다면 곧바로 견인시켜야 한다. 침수된 차의 시동을 걸면 엔진 주변 기기에까지 물이 들어가고 엔진에 마찰이 일면서 심한 손상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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