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신흥 이단 ‘천상지천’의 핵심 간부들이 신천지 출신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GOODTV 취재 결과, 교주를 보필하는 두 명의 여성은 신천지 탈퇴자로, 천상지천의 재정과 교육을 맡고 있으며 운영방식이 신천지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상지천' 교주(왼쪽)와 K씨

천상지천 건물 계약자, 교주 아닌 'K씨'

천상지천 탈퇴자들에 따르면, 천상지천 교주의 거주지이자 합숙소인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와 지난 6월 자진 철수한 경기도 남양주 사무실 모두 교주 최측근인 K씨가 임대했다.

K씨는 교주를 보필하는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으로 천상지천에서 재정과 운영, 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다. K씨는 자신을 ‘하늘여인’이라고 칭하며 ‘교주를 돕기 위해 이 세상에 내려온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천상지천' 카페

교주 최측근 여성 2명, 신천지 탈퇴 후 합류

천상지천 탈퇴자들은 K씨가 천상지천에 합류하기 전 또 다른 측근인 L씨와 함께 신천지에서 활동했었다고 전했다.

탈퇴자 한현희(가명)씨는 “K씨가 본인이 신천지에 있었다고 직접 얘기를 했었고, 그들이 말과 행동이 달라서 나왔다고 했다”며 증언했다.

또, 탈퇴자 가족인 최영진(가명)씨도 “K와 L씨가 신천지에서 오래 있으면서 높은 위치까지 있었던 것 같다”며 “천상지천 초창기 멤버에 신천지 출신이 그들을 포함해 4명 정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금전요구·단계별 승진 등 신천지와 유사

탈퇴자들은 천상지천의 교도관리와 운영방식이 신천지와 유사하다고 이야기한다. 천상지천의 경우 신천지처럼 집단 생활을 하며, 강의료와 합숙비용 등의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하기도 한다. 단계별 강의를 듣고 인정을 받아야 내부에서 역할이 주어지는 점 또한 비슷하다.

오산상담소의 조영란 소장은 “다른 이단과 다르게 비밀리에 모든 것들을 진행한다는 점이 신천지와 매우 흡사하다”며 “신천지도 신천지에 피해가 있으면 못 나오게 하는데, 천상지천은 신천지보다 심하다. 조금이라도 불이익이 있을 것 같으면 내쫓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천상지천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K씨와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탈퇴자들에 의해 천상지천의 폐쇄적이고 치밀한 관리방법이 드러난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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