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만나 이단, 사이비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요청했다. 이 의원은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신천지의 불법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만나 이단, 사이비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요청했다. ⓒ데일리굿뉴스  


신천지 피해자 "이단·사이비, 법으로 막아야"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입법 관계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만나 면담 시간을 가졌다. 이 의원실에서 전피연을 대표해 10명의 부모님 및 신천지 탈퇴자들이 모였다. 전피연 관계자는 "신천지로 인해 가출해 있는 자녀들을 집으로 올 수 있게 도와달라"며 "이와 같은 일들이 반복되지 않게 이단사이비에 법 제정도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신강식 대표는 “신천지 내부에서 영구제명서를 써서 피해자들의 자녀가 집으로 귀가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전했다. 이어 신 대표는 “신천지와 같은 이단?사이비가 나라에 더 큰 피해를 주지 않게 ‘유사종교피해방지법’을 제정해달라”고 말했다.


"신천지는 종교가 아닌 '사회문제'"
 

피해자들은 이 의원에게 신천지 피해를 단순히 종교만이 아닌 사회문제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천지가 2만 명이 넘는 청년들이 집을 떠나게 만들고, 학업과 직장 포기는 물론이고 가족과의 연도 끊게 만들어 국가의 기반인 가정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피해자 안 씨(29)는 본인이 신천지에 있는 시간동안 20대를 보내면서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포교를 위해서 학업도 포기하게 만들고, 위장취업도 시키는 등불법을 다수 일삼았다는 것이다. 안 씨는 “무엇보다 신천지가 정말 잘못된 것은 신분을 속여서 남들을 포교한다는 것”이라며 “떳떳하다면 자신의 신분을 속이면서까지 포교를 할 수 없다고 ‘종교실명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법으로 발의할 수 있는지 여부를 충분히 검토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이 의원은 “현재 법 가운데 가능한 부분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신천지가 성인이 된 청년들에게 자주적 판단이 아닌 강압이 더해진 부분이 있다면 사회 문제로써 법적인 조치가 가능한지도 알아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피연은 "앞으로도 신천지의 문제점들을 널리 알리고, 행정적인 조치들을 계속해서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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