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초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미 양국간 방위비분담금 협상이나 한반도 정세, G7 정상회의 한국 초청 등이 논의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사진제공=연합뉴스)

정부 소식통은 23일 "폼페이오 장관이 내달 초 방한한다고 알고 있다"며 "10월7일부터 1박2일 일정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신임 총리를 만나러 일본에 들르는 상황에서 한국도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당국은 현재 폼페이오 장관 수행단 규모와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할 시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비롯한 한미동맹 현안이 두루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북핵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정세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연기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 초청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수 있다.

그러나 방한 기간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측과 회동은 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 기간 북측 인사와 만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이번 방한은 미중간 갈등 상황에서 한국을 끌어들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갈수록 격화하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에 대한 미국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의 지지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의 방일 계기에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쿼드'(Quad)로 지칭되는 4개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수 있어 주목된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 4개국 외교장관이 10월 도쿄에서 만날 수 있다면서 이 때 폼페이오 장관이 스가 총리와 별도로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자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를 기준으로 내세우면서 쿼드를 일종의 시작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쿼드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4개국 외교장관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맞물려 한국에 대한 동참 요청 수위도 높아질 수 있다. 4개국 외교장관이 마지막으로 만난 건 작년 9월 유엔 총회 계기였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