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그동안 금지됐던 대면예배가 허용됐다. 모처럼 대면 예배를 드리게 된 교회에선 성도들 맞이로 분주한 가운데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하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그동안 금지됐던 대면예배가 허용됐다.ⓒ데일리굿뉴스

수도권 교회, 좌석 수 30% 이내 대면예배 허용

정부가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금지됐던 교회 대면예배가 앞으로는 가능하게 됐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전국의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 생활방역체계로 조정하되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는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 및 수도권 교회는 예배당 좌석수의 30% 이내로만 대면예배가 허용된다. 소모임이나 행사, 식사는 계속 금지될 방침이다.
 
대부분의 수도권 소재 교회는 주일예배와 새벽기도회 등 현장 예배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서울 광림교회는 정부 방침을 따르면서, 성도들이 안전하게 예배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림교회 문화홍보실 김대영 목사는 "지금까지 만나지 못했던 성도들이 안전하게 예배드릴 수 있도록 방역수칙에 맞게 예배를 잘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제일교회는 24일 주일 오전 예배를 시작으로 수요예배와 새벽 기도회도 예전처럼 진행할 예정이다. 박대준 담임목사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동시에 온전한 예배 회복을 위해 성도들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예배 드리는 모습을 보니 괜찮겠다고 하는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면서도 교회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잊지 않고 교인들과 함께 공감하면서 예배드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교회에 나오지 못했던 성도들은 대면예배가 재개되는 첫 주일을 앞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부 성도들은 안전한 환경 속에서 대면예배를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허선희 권사(경남 사천시)는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리다가 대면예배를 드릴 수 있으니까 너무 기대되고 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혜윤 성도(서울 성북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돼서 자유롭게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좋다"며 "건강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건강하게 예배 드리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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