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가 자체 개발·승인한 백신 '스푸트니크 V' 최종 임상시험 결과 일부를 11월쯤 공개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의 10월 20일(현지시간) 보도에 의하면 러시아는 이르면 11월 초 스푸트니크 V 임상 3상 시험 초기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데니스 로구노프 부소장은 임상 참가자 5,000∼1만 명의 데이터가 내달 공개될 결과에 포함될 수 있다고 통신에 밝혔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하고 승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로이터=연합뉴스)

스푸트니크 V 3상 시험은 백신이 승인된 이후인 지난 9월 모스크바 시민 4만 명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앞서 참가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까지 첫 접종분을 맞은 사람이 1만 6,000여명에 불과하다. 첫 접종 후 3주가 지나야 두 번째 접종이 가능하다.

통신은 러시아가 인도에 임상시험 자료를 주간 단위로 전달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최소 3억 명분의 스푸트니크 V가 인도에서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자국에서 대규모 스푸트니크 V 3상 시험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앞서 러시아가 실시한 1상과 2상 시험 규모가 너무 작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이후 양국은 인도에서 임상 2상과 3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에서도 스푸트니크 V가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푸트니크 V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이날 남미국가와 협력을 주제로 한 화상세미나에서 한국과 인도, 브라질, 중국 등에서 스푸트니크 V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