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의 폐해가 그칠 줄 모르고 현재진행형이다. 전국적으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기 때문이다.
 
 ▲독감 백신 무료 접종 후 사망자가 10월 22일 오후 현재 17명으로 늘어 불아감을 더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연합뉴스)

10월 22일 들어서만도 인천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 남성이 숨진 것을 비롯해 전남 순천, 전북 임실, 경북 성주와 경남 창원 등지에서도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잇달았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었다.

인천시 연수구와 경찰 등에 의하면 선학동에 사는 A 씨(74·남)가 이날 오전 6시 8분께 자택 안방 침대 위에서 숨져 있는 것을 그의 아내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의 아내는 경찰에서 "아침에 방으로 갔더니 남편이 숨져 있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의 아내 등 유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A 씨가 지난 20일 오후 7시께 연수구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사실을 확인한 뒤 보건 당국에 통보했다.

A 씨가 접종한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어르신 무료 접종을 위해 공급한 엘지화학의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이다.

경찰과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A씨는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A 씨의 사망과 독감백신 접종 간 인과 관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보건 당국은 A 씨가 독감 예방 접종을 한 병원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발생한 것은 지난 16일 숨진 고등학생 B 군(17) 이후 두 번째다.

한편 이날 전남 순천에서도 독감 예방 접종을 한 80대 남성이, 전북 임실에서도 80대 여성이 각각 숨진 사례가 확인됐다.

이들이 맞은 독감백신은 각각 녹십자 제품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4가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북 성주에서도 지난 20일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 여성이 21일 오후 8시 20분께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 창원에서는 최근 이틀 사이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진 사례가 2건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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