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노숙인들 사랑으로 보듬어야죠”

김민주 기자(jedidiah@goodtv.co.kr)

등록일:2020-10-30 16: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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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날씨까지 쌀쌀해지면서 갈 곳 없는 노숙인들의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년 넘게 노숙인 사역을 해온 한 목회자가 이들의 경제적인 자립을 돕는 복지센터를 세웠다고 하는데요. 노숙인들을 복음으로 보듬는 서울역 홈리스 자활센터를 김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역 인근 후암동의 한 건물 1층엔 갈 곳 없는 노숙인과 무연고 장애인들을 돌보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역홈리스연합회 회장 최성원 목사는 노숙인 무료 급식 운영과 직업 알선을 위해 지난 26일 서울역 홈리스 자활센터를 개소했습니다.

센터는 건물의 3개 층을 빌려 사용하고 있지만, 녹록지 못한 재정으로 사무실 여건을 완전히 갖추진 못했습니다. 현재 1층은 외부와 연락을 주고 받는 사무소와 관리자의 숙소로 사용하고 있고, 2층은 특별히 사정이 어려운 노숙인들의 숙소로, 지하는 창고와 사역보고를 위한 인터넷 방송 준비실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최 목사는 1998년 IMF 당시 서울역 노숙인들을 보고, 가난하고 소망 없는 이들을 위해 살겠다고 결심한 이후 25년째 무료 급식 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최 목사는 "실직과 중독, 범죄, 정신질환 같은 이유로 소외된 것이지 태생부터 노숙인인 사람은 없다"이라며 소외된 이들을 감사와 기쁨으로 돕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성원 목사 / ㈔서울역 홈리스 자활센터)
"노숙자는 친구가 없습니다. 술친구 밖에 없습니다. 누가 자기들을 인정해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누구는 저한테) 바보라 그래요. 돈 벌지 왜 이런 일 하느냐고 그래요. 그런데 난 좋아서 하는 거예요."
        
자활센터 사역의 궁극적인 목표는 의식주를 지원하는 것 뿐 아니라 노숙인과 무연고 장애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최 목사는 노숙인들이 센터에 와서 머물면서 교육을 받고 3개월 간 폐지 줍기 등 일을 하면 센터의 보증을 받아 농장이나 공장 등지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주소지를 제공해 기초생활수급 혜택이나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 목사는 25년간 노숙인 사역을 하면서 숱한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노숙인을 돕다 협박과 구타를 당하기도 하고, 노숙인들이 머물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수십 차례 이사를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복음을 듣고, 새 삶을 살아가는 노숙인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최 목사는 고백합니다.
        
(최성원 목사 / ㈔서울역 홈리스 자활센터)
"72번 이사를 다니면서 2년 마다 어떤 때는 1년에 2~3번 이사를 다니면서 왜냐면 노숙인들과 같이 살고 장애인 단체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싫어해요. (그래도 저를 만났던 노숙인들이) 지금도 대리운전 잘 하고 있고, 퀵 서비스 이것도 잘 합니다."
        
서울역 홈리스 자활센터는 "노숙인에게 겨울점퍼를 제공하고 사역 후원을 위한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는 등 노숙인 자립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노숙인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습니다.
        
GOODTV NEWS 김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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