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행 중임을 인정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63명으로, 해외유입(43명)을 제외한 지역발생 320명 가운데 68%(218명)가 수도권에서 나왔다. 최근 1주일 동안의 일평균 확진자 수 역시 전체의 67.1%가 수도권에 발생했다.
윤 반장은 "수도권의 1주간 하루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2주가 지나지 않더라도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잡기 위해 마스크 착용은 물론 각종 모임과 약속을 자제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지난 2∼3월 (1차 대유행) 이상의 규모로 전국적 대유행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며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연기·취소하고 사람들이 많이 밀집하는 실내 다중이용시설,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사우나나 실내체육시설 이용은 삼가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