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터스 오브 나사렛' 수도원 교회 지하 공간.(켄 다크 교수 트위터 캡처)

영국의 한 고고학자가 나사렛에서 예수가 살던 집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CBS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레딩대학교의 켄 다크 고고학·역사학 교수는 나사렛에 위치한 수도원 교회인 '시스터스 오브 나사렛'(Sisters of Nazareth)의 지하공간이 예수가 어릴 적 살던 곳이라고 주장했다.

다크 교수는 이 곳이 서기 1세기에 만들어졌으며, 지하공간의 내부구조를 볼 때 건축가로 알려진 예수의 아버지가 이곳을 직접 만든 것으로 봤다. 복도나 방의 형태로 보아 석공기술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곳을 설계한 사람이 원래 있던 두 개의 동굴 중 하나를 복도로 사용하고, 다른 하나는 천장을 떠받치는 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도원이 나사렛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점, 지하공간이 매우 큰 점 등은 당시 사람들이 이곳을 종교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크 교수는 “시스터스 오브 나사렛 수도원이 성모 마리아가 대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예수 잉태 소식(수태고지)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 내려오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곳에서 예수가 어릴 적 살았다는 점을 보여줄 정황을 더 찾을 수는 있겠지만, 이를 확실히 입증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라며 "입증 가능성 자체에 대해 항상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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