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시설 운영으로 교회 재정 충당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회원들이 바삐 몸을 움직이며 탁구를 배운다. 주섬김교회 박춘삼 목사가 운영하는 곳이다.
박 목사는 지난해 여름, 교회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탁구장을 시작했다.
생활체육회 지역 1부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있어 레슨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 목사는 목회와 탁구장 운영을 동시에 하느라 지칠 때도 있지만 부족한 재정이 충당되고, 믿지 않는 회원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한다.
처음에는 목사가 클럽 관장을 한다는 것을 알고 교회 바로 옆에 위치한 카페에도 회원들이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탁구클럽을 연지 5개월 만에 한 가정이 나오기 시작했고, 지금도 교회에 잘 정착해 다니고 있다.
목사는 교회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문화선교센터’로 이름을 바꿨다. 탁구장 맞은 편 교회 안에는 카페를 두고, 회원과 성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새롬탁구클럽의 회원 손희원 씨는 "좋은 시설에서 쾌적하게 운동하고, 저렴한 비용에 레슨도 받고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목사님 덕분에 회원들이 건강도 챙기고 신나게 탁구를 칠 수 있다"며 말했다.
그러다보니 탁구 레슨를 하다가 카페에서 자연스럽게 신앙상담도 하다 보니 운동하러 왔다 기도하는 회원들도 생겨났다.
주섬김교회와 탁구클럽을 함께 운영한지 1년 4개월.
이제는 지역 주민들이 발길을 하기 어려운 상가 건물에 하루 40명 이상이 다녀간다.
카페에 들러 커피도 마시며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는 박 목사가 평소 지역 주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위해 노력한 덕분이다.
미자립교회의 재정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탁구장 운영을 시작했다는 박 목사.
1년 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지역사회와 교회의 간극을 좁히고 믿지 않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