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음식물 찌꺼기들을 무심코 싱크대에 버리거나 수돗물로 찌꺼기들을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물의 낭비와 수질 오염은 물론 배수구를 망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싱크대는 화장실 변기보다 더 지저분하다 할 만큼 세균의 온상이다. 싱크대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게 되면 세균에 의한 미생물 번식과 함RP 배관을 망치는 원인이 된다. ⓒ데일리굿뉴스

공중 보건 및 안전 기구인 NSF 국제위생협회(NSF International)에 의하면 싱크대는 주방용 행주 등과 함께 집안에서 가장 세균이 많은 곳이다. 심지어 싱크대는 화장실 변기보다 더 지저분한 곳이며 질병 유발 미생물이 번성하기에 이상적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일부 음식물 찌꺼기가 배수구에 눌러 붙어 배관을 망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음식물 찌꺼기들 가운데 특히 싱크대에 버리면 안 되는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커피 찌꺼기: 최근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재활용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그러나 여전히 싱크대를 통해 버려지는 경향이 많다.

커피 찌꺼기는 음식물이 아닌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 당연히 개수구가 아닌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 커피 찌거기를 계속 배수구에 버릴 경우 기름을 흡착하는 성질을 지닌 커피 찌꺼기로 인해 배수구에서 기름때와 만나 덩어리를 형성할 수 있다.

△고춧가루·고추장: 고춧가루는 음식물이 아닌 일반쓰레기다. 따라서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입자가 매우 작은 고춧가루의 특성상 싱크대 배수구에서 잘 걸러지지 않는다. 또 물을 만나 걸쭉해지다보면 배수구를 막히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추장 역시 음식물이 아닌 일반 쓰레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기름: 기름을 싱크대에 버리면 기름이 굳어지면서 다른 음식물을 붙게 해 기름 덩어리를 만든다. 기름은 신문지, 키친타월로 닦아 버리거나 굳은 다음에 제거해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버릴 경우에도 부근에 폐식용유 처리함이 있다면 이곳에 버려야 한다.

△밀가루: 밀가루는 유통기한이 지나도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된다. 반드시 음식물 쓰레기 용기에 버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부침가루, 튀김가루, 전분 등 일반 가루도 모두 음식물 쓰레기다. 밀가루 역시 함부로 배수구에 버리면 물로 인해 반죽이 만들어져 배수구를 막히게 한다.

△폐의약품: 약품의 경우 싱크대에 버리게 되면 하천과 토양에 유입돼 토양·수질오염은 물론 생태계 교란을 유발할 수 있다. 반드시 약국과 보건소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에 반납해야 한다.

△아이스팩 내용물: 아이스팩의 경우 안에 들어있는 보냉제의 원료인 고흡수 폴리머를 싱크대에 버리면 미세 플라스틱 등에 의한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반드시 종량제 봉투에 담아야 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