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실태, 백신 수급 상황 및 접종 시기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 계획과 관련,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시작 전인 11월 정도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집단면역 실현 시점을 묻자 "전체 국민의 60∼70% 정도가 면역을 획득해야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도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을 (올해) 3∼4분기 정도로 예측하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 백신은 인플루엔자와 달리 2번의 접종을 3∼4주 간격으로 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 2번 접종을 완료하는 데에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이어 "보건의료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에 있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1단계 접종의 목표이고 대상"이라면서 "두번째는 고령의 어르신과 만성질환자부터 접종을 확대해 60∼70%의 면역을 확보하는 단계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예방접종 백신의 종류를 (개인이) 선택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백신의 특성과 접종 대상자가 최대한 맞도록 하되, 접종 계획에 대해서는 전문가 심의를 거쳐 시기별로 정리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백신에 대한 임상 결과가 나오지 않은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이나 임산부에 대해서도 "현재 일부 제약사가 임상을 진행 중이며, 접종 대상자가 추후 확대될 수 있는 부분까지 고려해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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