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2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말레이시아 왕궁은 성명을 내고 “압둘라 국왕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로 비상사태 선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비상사태는 오는 8월 1일까지 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가라앉을 때까지 계속되며, 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한 특별자문팀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쿠알라룸푸르와 푸트라자야, 셀랑고르, 페낭 등 8개 지역에는 이동통제령이 재발령돼 다른 주로 이동이 금지되며 거주지 반경 10㎞를 벗어날 수 없다.

필수업종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하고, 슈퍼마켓 등을 방문할때는 한 가정에서 2명만 갈 수 있다. 외식이 금지되고 결혼식 피로연 등 사교행사는 할 수 없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9월 초까지만 해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으로 확산세가 크지 않았으나, 지난해 11월부터 교도소 집단감염, 사바주 지방선거 집단감염 등으로 일일 확진자가 1천명대로 올라갔고 최근에는 2천명이 넘는다.

이에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미국 화이자와 1천280만 회(640만 명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640만 회(320만 명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11일 화이자와 1천220만회(610만명) 분량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보건 당국은 화이자 백신의 조건부 사용을 승인했으며, 내달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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