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가 서울 명동에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열었다.

밥집 운영을 맡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김정환 신부)는 지난 6일부터 매주 수·금·일 오후 3시 옛 계성여중 운동장에서 노숙인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당초 지난해 11월 밥집 문을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소가 미뤄졌다.

운동본부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실내 급식으로 전환해 매주 수·금·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료 급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시간 안에는 정해진 배식 시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와 식사를 할 수 있다.

운영이 안정화되면 여러 기관과 연계해 긴급 의료, 목욕 지원, 이·미용 지원, 심리상담 등을 병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본부는 지난해 9월부터 넉 달간 주 1회씩 서울 종로와 종각, 서울시청, 남대문 일대 노숙인들에게 간식을 전달해왔다. 이 활동에는 개인·단체·기업 등 1천200명이 넘는 후원자가 성금과 물품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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