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 '당회'로 불리는 조직은 목회자와 장로로 구성된 대표 협의체다. 교회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만큼 잡음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GOODTV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짚어보는 연중특별기획 <주여, 이 땅을 치유하소서>를 마련해 매주 보도하고 있다. 16번째 편에서는 당회가 열릴 때마다 반복되는 갈등의 원인과 구성원들의 올바른 역할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GOODTV 연중특별기획 <주여, 이 땅을 치유하소서> 16회에서는 당회가 열릴 때마다 반복되는 갈등의 원인과 구성원들의 올바른 역할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데일리굿뉴스

심경미 대표(블루밍라이프), 김중락 교수(경북대학교 역사교육과), 강문대 변호사(법무법인 서교), 여삼열 대표(한국피스메이커)가 패널로 참석했다. 나상오 교수(백석대학교)가 사회를 맡았다.

이날 출연자들은 현재 당회에서 잡음이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서 당회에 교회의 권한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당회는 교회 내 최고 의결기구로 교회 행정이나 재정까지 맡고 있기 때문에 부서 간 충돌이 자주 일어난다는 것. 이러한 교회 내 갈등은 소속 교단 문제로까지 확산되기도 한다.

여삼열 대표는 "당회가 하는 일만 열심히 해야 되는데 다른 일까지 열심히 하다보니 자꾸 충돌이 생긴다"며 "당회에서 의결한 것을 재직회에서 실행하다보니 결국 거기에서 불만이 표출되고 또 당회 안에서도 갈등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관마다 정해져 잇는 역할이 있지만 소속돼 있는 직분자들이 정작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직분자로 임명됐다고 올바른 역할은 모른 채 무조건 열심히만 한다는 것이다.

김중락 교수는 "당회가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에 대해 당회원들의 이해가 없다. 심지어 장로들도 장로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당회가 최고 의결기구라고 하니까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줄 안다"고 지적했다.

기본적으로 당회는 담임목사와 장로들로 구성된다. 교회를 대표하는 목사를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장로가 당회를 운영하는 주체가 되는데 장로의 선출과 역할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강문대 변호사는 "치리만 하는 장로로서의 위상을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사회적 연장자이거나 교회를 오래 다니신 분들이 하는 것에 크게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장로의 구성은 지금보다 더 다양해져야 된다"고 조언했다.

심경미 대표는 "실제적으로 성도들의 60~70% 이상이 여성인데 남성 장로들의 뜻과 의견, 리더십이 제대로 반영되기는 어렵다"며 "교회 당회를 통해서 치리가 잘 이뤄지면 훨씬 건강하고 좋은 교회가 될 수 있지 않나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목사와 장로의 임기제를 도입해 궎한을 제한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건강한 당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GOODTV 연중특별기획 <주여, 이 땅을 치유하소서> 16회 본방은 오는 14일 밤 10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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